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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요동치는 게임판…움직이는 3N

게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게임, P2E(플레이투언, 일명 돈 버는 게임) 게임 등 새로운 플랫폼 및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게임사들이 이 시장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최근 인기 게임을 다수 확보한 블리자드를 인수해 메타버스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나섰다. 몇몇 국내 게임사들도 작년부터 신 게임 시장의 주도권 전쟁에 참전한 가운데 올해는 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 3N 게임사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MS, 블리자드 앞세워 메타버스 공략…격변의 게임계 윈도·엑셀 등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IT 회사인 MS가 최근 세계적인 게임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스타크래프트’ 개발사로 잘 알려진 블리자드는 1인칭 슈팅(FPS) 게임인 ‘콜 오브 듀티’를 비롯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 다수의 히트작으로 전 세계 4억 명에 육박하는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사이다. 이에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하면 중국 텐센트, 일본 소니에 이어 매출 규모로 세계 3위 게임사가 된다. 그야말로 초대형 빅딜이 성사된 것이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오랫동안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배경에는 메타버스 경쟁에서의 주도권 확보가 꼽힌다. 나티아 사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하면서 "게이밍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을 통틀어 가장 역동적이고 신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이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미국의 ‘로블록스’, 네이버의 ‘제페토’가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다. 여기에서 이용자들은 자신의 캐릭터나 공간을 꾸밀 뿐 아니라 각종 아이템을 직접 만들어 거래할 수도 있다. 또 강연이나 공연, 각종 모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특히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 다른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게임 아이템도 사고팔 수 있다. 이런 메타버스의 여러 콘텐트 중 가장 인기있는 것이 바로 게임이며, MS는 이를 고려해 블리자드를 인수한 것이다. 메타버스와 함께 NFT 게임이나 P2E 게임도 새롭게 주목받는 게임 트렌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진·동영상·그림·게임 아이템 등에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를 붙이는 기술이다. NFT 게임은 이를 희소성이 높은 게임 아이템에 적용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다. P2E 게임은 게임 안에서 미션을 수행해 토큰을 받고, 이 토큰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실제 돈으로 환전할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이같은 NFT 게임과 P2E 게임은 이기기 위해 게임(P2W)을 하던 것에서 게임을 즐기면서 돈도 버는 게임 트렌드로 게임 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임사로서는 월정액이나 유료 확률형 아이템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찾아온 새로운 시장이자 기회로, 반드시 잡아야 한다.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 20일 ‘K-게임 미래포럼’에서 “게임산업이 과거 P2W(이기기 위한 게임) 모델에서 P2E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며 “다수의 게임사가 블록체인과 NFT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 NFT·P2E 신사업 출사표…엔씨·넥슨도 준비 국내 게임사들도 메타버스·NFT·P2E 게임 등 신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와 컴투스 등 중견 게임사는 지난해부터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형 게임사인 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 3N은 신중한 행보를 보였는데, 올해는 태세를 전환해 주도권 경쟁에 뛰어든다. 넷마블은 3N 중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다. 오는 27일 4년 만에 최고경영진이 신작 및 신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인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를 연다. 여기서 NFT·P2E 게임에 대한 계획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마블의 글로벌 히트작인 ‘모두의마블’을 P2E 게임으로 선보인다는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 12일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공식화했다. 2018년 설립된 아이텀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에 P2E 시스템을 단기간에 적용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NFT 마켓플레이스 구축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 추후 넷마블에프앤씨가 구축하고 있는 메타노믹스 생태계에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거대한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개발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글로벌 P2E, NFT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도 올해 NFT·P2E 게임과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엔씨의 홍원준 CFO는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NFT·메타버스와 관련해 언급했다. 홍 CFO는 “게임과 NFT, 블록체인의 결합이 새로운 기회를 안겨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게임 내 NFT 및 블록체인 적용을 준비 중”이라며 “2022년 중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고 말했다. 그는 또 “NFT가 게임에 잘 접목되기 위해서는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대한 지식·관리·기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엔씨는 이런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엔씨의 대표작인 ‘리니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유저들 사이에서 아이템이 거래되며 경제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여기에 블록체인이나 NFT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되면 단번에 가장 활발한 NFT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는 작년에 선보인 K팝 플랫폼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홍 CFO는 “메타버스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창의성과 지속성이라고 생각한다”며 “팬과의 다양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유니버스가 메타버스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넥슨은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MOD’는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트를 제작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넥슨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곳에서 이용자는 넥슨의 대표작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의 애셋은 물론, 직접 제작한 리소스도 마음껏 추가해 다양한 콘텐트를 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넥슨은 프로젝트 MOD 내에서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과 연동된 공간이 만들어지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넥슨은 지난 7일 프로젝트 MOD의 가상세계에 이색 신년 파티를 열고 메타버스 모습을 살짝 선보였다. 콘텐트 제작 공모전 참가 크리에이터들과 개발팀이 ‘MOD 그리기’, 버그를 없애는 ‘블록 깨기’ 등의 미션을 수행했다. 넥슨 관계자는 “프로젝트 MOD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든 콘텐트에 비즈니스 모델을 붙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 이용자간 경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1.25 07:00
게임

빅3 게임사, 글로벌 경쟁 막 올랐다

국내 빅3 게임사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넥슨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해외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글로벌 유저의 마음을 살 신무기를 준비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게임 이용 시간이 늘어나는 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빅3 중 누가 먼저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의 깃발을 꽂을지 주목된다. 넷마블, 글로벌 공략 속도…올해 톱5 진입할까 빅3 중 글로벌 공략에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국내 초기 모바일 시장을 평정하고 2015년 글로벌 도전을 시작했다. 특히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017년 1월에 2020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톱5 게임사가 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가 로드맵을 완성하는 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해외 매출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증가세를 보인다. 2016년 7573억원, 2017년 1조3181억원, 2018년 1조4117억원에 이어 2019년에도 전체 매출의 67%에 달하는 1조449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순위에서도 톱10을 유지했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사이트 앱애니가 2019년 매출(구글·애플 앱마켓 합산)을 기준으로 선정한 ‘2020년 상위 52위 퍼블리셔(모바일 게임 서비스사)’ 부문에서 넷마블이 텐센트·넷이즈·액티비전 블리자드·슈퍼셀·반다이 남코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2015년 처음 앱애니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후 5년 연속 톱10을 유지했다. 넷마블은 이 여세를 몰아 올해 톱5 진입을 위해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이하 칠대죄)’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북미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6위를 기록했고, 독일·이탈리아·스페인·싱가포르 등 글로벌 19개 주요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블소) 레볼루션’과 ‘스톤에이지M(가제)’도 상반기 중에 글로벌 시장에 출격한다. 국내에서 롱런 중인 모바일 MMORPG 블소 레볼루션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무협이라는 이국적인 주제를 활용한 작품이어서 이 지역 유저에게 어필할 것으로 넷마블은 기대하고 있다. 스톤에이지M은 넷마블 자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오픈 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석기 시대 라이프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룡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넷마블은 한창 개발 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월즈’, 지난 3월 북미 게임쇼 ‘팍스 이스트 2020’에서 처음 공개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다양한 신작들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니지2M에 콘솔 게임도…엔씨, 글로벌 종합게임사로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엔씨는 그동안 넷마블에 선수를 빼앗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그 결과, 2017년 ‘리니지M’에 이어 2019년 ‘리니지2M’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모바일 시장의 왕좌에 올랐다. 엔씨는 이런 성공의 자신감으로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국내 최고 흥행작인 ‘리니지2M’을 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말 출시된 리니지2M은 현재까지 국내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분기 평균 일 매출이 40억원가량으로 추정될 정도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엔씨는 리니지2M이 모바일 MMORPG의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어 해외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출시일과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만이나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먼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올 하반기에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의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S’도 해외에 먼저 선보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 주요 캐릭터를 아기자기한 SD 그래픽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엔씨는 콘솔과 PC 등 다플랫폼용 게임도 해외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엔씨의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준비 중인 ‘퓨저’가 대표적이다. 유저가 가상의 뮤직페스티벌 무대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믹스하는 신개념 음악 게임이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고, 보컬·베이스라인·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용자가 게임에서 만든 사운드를 SNS에 공유하고 자신의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는 소셜 기능을 더했다. 퓨저는 지난 2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팍스 이스트 2020’에 마련된 부스와 시연존에서 현지 게이머에게 첫선을 보였다. 엔씨웨스트는 퓨저를 올가을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플레이스테이션4·엑스박스원·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과 PC용으로 동시 출시한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최근 주총에서 “2020년에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 ‘던전 모바일’ 중국 공략 임박…카트 모바일·콘솔도 준비 넥슨이 올해 중국 시장을 정조준한다. 넥슨의 2019년 매출 2조6840억원 중 45.2%(1조2000억원 추정)가 중국에서 나왔다. 2018년 52%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매출이 나오는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매출의 근원은 2007년 11월부터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다. 13년 간 장수하고 있는데, 최근 정점을 찍고 내림세라는 것이 중론이다. 넥슨은 2분기 중에 던파 모바일 버전을 출시해 중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쥔다. 특히 ‘던파 모바일’의 경우 중국 시장 출시를 허락하는 판호(허가증)를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이 발령되기 전인 2016년에 이미 받아놓아 현지 서비스에 문제가 없다. 던파 모바일은 2D 그래픽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원작 고유의 액션성과 시나리오 틀은 유지하면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콘텐트가 추가될 전망이다. 현지 유저의 반응은 출시 전임에도 뜨겁다. 지난 8일까지 사전예약자가 중국 내 서비스를 담당한 텐센트의 목표치인 4000만명의 절반을 넘는 2900만명을 기록했다. 넥슨은 자사 장수 IP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신작 2종도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카트라이더 러시 플러스’는 2011년 첫선을 보인 카트라이더 모바일 버전의 최신작이다. 하반기에는 넥슨 최초의 글로벌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출격한다. 엑스박스 등 콘솔과 PC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작품으로, 주 타깃은 북미 등 서구권 시장이다. 넥슨이 3월말 대만·홍콩·마카오에 서비스한 모바일 MMORPG ‘V4’는 선전 중이다. 지난 1일 대만과 홍콩에서 구글 앱마켓 매출 5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 넥슨은 국내에 이어 모바일 계정 연동으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V4 PC 버전도 내놓고 이들 지역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플랫폼의 출현과 더불어 게임 외 많은 대체재들이 생겨나면서 경쟁 상황은 더욱 치열해졌다”며 “신작들을 더욱 더 갈고 닦아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14 07:00
스포츠일반

오버워치 리그 7개 도시 구단주 확정…서울은 카밤 공동 설립자

도시 연고제 형식의 '오버워치' 공식 e스포츠 리그에 참가할 구단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을 비롯해 7개 지역의 구단주가 확정됐다. MLB·NFL 등 미국의 전통 스포츠 리그에서 활동하는 팀의 구단주도 포함돼 있어 올 연말 시작되는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서울팀 소유주는 카밤 공동 설립자 케빈 추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1일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할 7개 도시와 구단주를 발표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블리자드의 인기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로 진행하는 최초의 메이저급 프로 e스포츠 리그이다. 블리자드는 올 초 도시 연고제를 기반으로 한 오버워치 리그 계획을 밝히고,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며 팀의 모든 권리를 소유하게 될 구단주 모시기에 주력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약 6개월 간 공을 들인 끝에 서울을 비롯해 보스턴·뉴욕·로스앤젤레스(LA)·마이애미-올랜도·샌프란시스코·상하이 7개 도시의 구단주를 확정했다. 강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서울 오버워치팀은 미국 모바일 게임사 카밤의 공동 설립자인 케빈 추가 소유하게 됐다. 2006년 설립된 카밤은 스타워즈·반지의 제왕·트랜스포머 등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연 매출 4억 달러(4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한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월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 등을 7억1000만 달러(81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케빈 추는 평소 e스포츠 열혈 팬으로서 e스포츠의 탄생지인 서울에 투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e스포츠 팬으로서 서울은 늘 최고의 e스포츠 무대로 항상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고 말했다. 케빈 추는 또 “이미 성숙한 한국의 e스포츠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서울은 물론 전세계 팬들에게 더욱더 풍성한 e스포츠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케빈 추는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서울팀 구성과 전용 경기장 운영 등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NFL·MLB 등 전통 스포츠 팀 구단주도 참가해 미국 5개 도시팀은 전통 스포츠단 및 기존 프로게임단 소유주가 차지했다. 보스턴은 미국 미식축구 리그 NFL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인 로버트 크래프트가, 뉴욕은 미국 프로야구 리그 MLB의 뉴욕 메츠 구단주인 제프 윌폰이 각각 소유하게 됐다.LA와 마이애미-올랜도, 샌프란시스코의 오버워치팀은 현재 미국에 활동하고 있는 프로게임단인 임모탈즈(CEO 노아 윈스턴), 미스핏츠 게이밍(CEO 벤 스푼트), NRG e스포츠(회장 앤디 밀러)가 각각 맡는다. 이 중 NRG e스포츠는 미국 NBA의 대표 스타인 샤킬 오닐이 지분을 투자한 곳이다. 상하이 팀은 중국에서 검색포털 및 모바일 게임 사업을 하고 있는 IT회사인 넷이즈(CEO 윌리엄 딩)가 소유하게 됐다. 각 팀 구단주는 연고지 및 현지 경기장에서 얻게 되는 모든 수입을 매년 일정 금액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 매년 연고지에서 최대 5차례 아마추어 대회를 열 수 있고, 오버워치 게임 안에서 팬들을 위한 리그 제휴 아이템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들은 e스포츠가 전 세계 젊은층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팀의 전권을 갖게 되는 구단주가 되기 위해서는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 구단주 제프 윌폰은 “오버워치 리그에 참여하는 것은 기술과 스포츠, 미디어가 융합하는 무대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도약대"라며 "뛰어난 프로 스포츠 팀들과 오버워치 리그의 동반자가 되어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해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수백만의 팬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정규 시즌은 올 연말 LA서 개최전 세계 주요 도시의 구단주가 정해지면서 오버워치 리그 출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7개 도시 구단주들은 오버워치 플레이어의 전 세계 순위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팀을 꾸리게 된다. 또 연고 도시에 전용 경기장도 마련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7개 도시를 주축으로 올 연말 LA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첫 정규 시즌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원래는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각 도시에 전용 경기장이 마련되지 않아 이번에는 LA에 모여 매주 목·금·토요일에 리그를 진행한다. 향후 참가 도시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발표에는 e스포츠가 비교적 활성화돼 있는 유럽 도시가 빠져 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조만간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참가 도시도 추가로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7.12 21:32
생활/문화

작년 최대 실적 컴투스, 올해 IP 앞세워 글로벌 질주

중견 게임사 컴투스가 자나깨나 강조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올해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올인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 개발에 힘을 쏟는다. 여기에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 작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해외 비중 86%컴투스는 해외 성과에 힘입어 매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최근 공개된 2016년 실적을 보면 연간 매출은 5156억원, 영업이익 1937억원, 당기순이익 1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 17%, 20% 증가했다. 특히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해외 실적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매출의 86%인 4430억원을, 4분기에만 118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연간 및 분기 최대 해외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컴투스의 해외 실적은 매년 상승세다. 2015년에도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63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했다. 2015년 4분기에는 최초로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사 중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 곳은 컴투스 외에 찾아보기 힘들다. 글로벌 IP 무장한 모바일 게임 개발컴투스의 글로벌 시장 공략 행보는 연초부터 시작되고 있다.컴투스는 최근 해외 유명 게임사인 액티비전 퍼블리싱과 손 잡고 인기 콘솔 게임 '스카이랜더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액티비전은 세계적인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계열사로 '스카이랜더스' '콜 오브 듀티' '데스티니'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스카이랜더스는 게임과 완구를 결합한 '토이즈 투 라이프' 장르를 개척하며 전 세계적으로 35억 달러(3조9900억원)를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과 연동되는 피규어도 3억 개 이상 판매된 세계 11번째 규모의 콘솔 프랜차이즈 게임이다.컴투스는 스카이랜더스 모바일 게임을 이용자 간 실시간 대전을 중심으로 하는 '턴 방식'의 전략 RPG(역할수행게임)로 개발해 2018년 상반기에 출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컴투스는 또 얼마전 자사 인기작인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를 원작으로 한 대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서머너즈 워 MMORPG는 동서양 100여 개 국가에서 게임 매출 순위 톱3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서머너즈 워'의 세계관과 다양한 핵심 요소를 MMORPG에 맞게 적용해 개발되고 있다. 연내 테스트를 걸쳐 2018년 상반기에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이 두 신작은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원작을 IP로 하고 있다.컴투스는 앞으로도 글로벌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IP전략실’을 신설해 만화·애니메이션·소설·영화·머천다이징 등 IP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완성도 높인 다양한 신작도 출시컴투스는 다양한 신작들도 준비하고 있다.올 상반기에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 ‘소울즈(가제)'를 시작으로 ‘프로젝트G2’, ‘낚시의신 VR’ 등 신작을 출시하고, 한국과 미국의 야구 시즌에 맞춰 ‘컴투스프로야구’, ‘MLB 9이닝스’의 최신 버전도 공개한다.하반기에는 ‘프로젝트S’ ‘히어로즈워2’ 등 전략성과 게임 본질의 재미를 강조한 RPG와 함께 캐주얼 샌드박스 게임인 ‘댄스빌’을 출시할 예정이다.컴투스 관계자는 "올해 신작들은 획일적인 게임이 아닌 여러 테스트로 완성도를 높인 웰메이드 게임으로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2.16 07:00
생활/문화

컴투스, 액티비전과 손잡고 '스카이랜더스' 모바일 게임 개발

컴투스는 액티비전 퍼블리싱(이하 액티비전)의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글로벌 모바일게임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액티비전은 해외 유명 게임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계열사로 '스카이랜더스', '콜 오브 듀티', '데스티니' 등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액티비전은 글로벌 인기 게임의 IP를 제공하고, 컴투스는 이를 통한 모바일 게임 제작과 전세계 서비스를 맡게 된다.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과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상호 최선의 협력을 다하기로 협약했다. 컴투스 측은 "이번 제휴는 비디오 게임의 본고장인 북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최고의 게임 기업과 한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게임 기업이 전격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한다는 면에서 기존의 여타 제휴 사례와는 의미가 남 다르다"고 말했다.또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서머너즈 워’를 이미 북미, 유럽 지역에서 최고의 모바일 RPG로 자리매김 시킨 컴투스의 글로벌 위상이 입증됨은 물론, 양사의 각자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양사가 선보일 게임은 액티비전의 대표적인 비디오 게임 ‘스카이랜더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스카이랜더스’는 게임과 완구를 결합한 토이즈 투 라이프 장르를 개척하며 전 세계적으로 35억 달러를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하고, 게임과 연동되는 피규어도 3억개 이상 판매된 세계 11번째 규모의 콘솔 프랜차이즈 게임이다.최근에는 온라인 방송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전세계에 방영됐다. 컴투스는 '스카이랜더스' 모바일 게임을 유저 간 실시간 대전을 중심으로 하는 '리얼타임 턴 방식'의 전략 RPG 장르로 이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출시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2.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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