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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잡아보니 헉" 군살 뺀 갤럭시 폴더블, 고급화로 애플·중국 공세 방어

삼성전자가 애플과 중국 브랜드의 추격에 맞서 혹독한 다이어트 결과물을 내놨다. 시리즈 중 가장 날씬한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이하 갤Z폴드 SE)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리더십 지키기에 나선다. 모바일 폼팩터(구성·형태) 선구자답게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과 속이 뻥 뚫리는 대화면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더 얇고 가벼워진 갤럭시 폴더블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브랜드들이 포문을 연 폴더블폰 '두께 전쟁'에 갤Z폴드 SE로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25일 국내 출시 성과에 따라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삼성전자는 '더 얇게'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그간 추격자로 분류됐던 중국 샤오미와 아너 등이 9㎜대로 두께를 확 줄이며 접고 펼치는 경험을 넘어 기존 바 타입 스마트폰의 편의성을 전면에 내세운 탓이다.다이어트는 3개월 만에 성공했다. 갤Z폴드 SE는 지난 7월 공개한 '갤럭시Z 폴드6'(이하 갤Z폴드6)와 비교해 접었을 때 두께는 12.1㎜에서 10.6㎜로 1.5㎜ 슬림해졌고 무게는 239g에서 236g으로 3g 가벼워졌다.신제품을 직접 손에 쥐어보니 '갤럭시S24' 울트라와의 두께 차이를 2㎜까지 줄인 덕에 폴더블폰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다.21대 9 비율의 커버 디스플레이(6.5형)는 대화면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때를 제외하고 제품을 펼치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는 바 타입 스마트폰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군살을 쏙 빼면서도 속은 더 알차게 채웠다. 갤럭시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선명한 결과물을 보장한다.화면을 펼쳐보니 더욱 놀랍다. 손으로 만져서는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여겨지는 힌지(접히는 부분)를 거의 느낄 수 없다. 조명에 비춰야 확인 가능한 수준으로 콘텐츠 시청 경험을 대폭 끌어올렸다.센서 업그레이드로 카메라가 부각됐지만 제품 자체가 얇아져 크게 체감되지 않는다. 제품 측면에까지 반영한 스트라이프 패턴과 메탈∙글래스 소재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이처럼 삼성전자는 부품 다운그레이드 없는 과감한 프리미엄 전략을 택했다. 갤Z폴드6(512GB 모델 기준)보다 40만원가량 높게 가격을 책정해 다양한 폴더블폰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Z 폴드SE는 슬림하고 가벼운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며, 정교한 패턴과 깊이감 있는 컬러로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왕좌 위협하는 애플·중국삼성전자는 아슬아슬하게 글로벌 스마트폰 1위를 유지 중인 터라 갤Z폴드 SE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올해 3분기 출하량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18%로 애플(18%)을 소수점 차이로 간신히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4%포인트 격차를 보인 작년 3분기와 대비된다.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는 AI(인공지능) 기능 탑재 지연 등 영향으로 초기 판매 부진 우려를 샀지만 전작의 탄탄한 수요 덕에 분기 신기록을 달성했다.카날리스는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수요와 기존 모델이 3분기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첫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아이폰16은 2025년 상반기에 애플의 모멘텀(상승 동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을 흔드는 중국 브랜드의 위협도 삼성전자가 넘어서야 할 산이다.2019년 처음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폼팩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는 5년이 지난 현재 절대 우위를 빼앗긴지 오래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올해 2월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 통계에서 애국 소비로 재미를 본 중국 화웨이(27.5%)에 왕좌를 내주고 2위(16.4%)로 내려앉았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화웨이에 이어 샤오미와 아너까지 중국 브랜드들은 두 번 접는(트리플 폴드) 제품 개발에 착수하며 기술 차별화에 나선 상황이다.외신은 갤Z폴드 SE가 폼팩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담긴 제품이라고 평가했다.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게임에서 뒤처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시기에 가장 얇고 큰 폴더블폰을 공개했다"며 "갤럭시 폴더블폰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중국 브랜드의 고사양 폴더블폰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2 07:00
경제일반

제주삼다수, 서울 익선동서 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

제주삼다수가 서울 익선동에 위치한 ‘누디트 익선’에서 브랜드 팝업스토어 ‘잔잔한 일상의 새로운 물결, 웨이브’를 열고 오는 24일까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는 1020세대 및 외국인 등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비자들이 제주삼다수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총 3층 규모의 실내외 공간에서 진행된다.1층은 ‘웨이브가 시작되는 공간’으로 입장 시 태블릿을 통해 유형 검사를 진행하고, 스탬프 투어를 위한 유형별 티켓을 수령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잔잔한 호수형, 떨어지는 폭포형, 시원한 바다형, 깊은 암반수형, 거친 파도형으로 분류되며, 각 유형에 맞춘 여정이 안내된다.메인 프로그램인 ‘삼다수토어’에서는 각 유형에 따라 제주삼다수 수믈리에가 제공하는 특별한 플레이팅과 메시지 카드가 제공되는 맞춤형 시음이 진행되며, 이를 통해 지금 나에게 가장 적합한 물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다. 2층에서는 ‘동적인 변화의 공간’으로 다양한 게임을 통해 제주삼다수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다. 제주삼다수 취수 과정을 체험해보는 게임, 성분의 장점을 맞추는 게임, 성분의 효능을 전달하는 게임 등을 통해 제주삼다수의 가치를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다.또한 친환경 히스토리존, 방명록존, 리워드존, 포토존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이 제주삼다수와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각 유형에 맞춘 특별 굿즈가 제공된다.이 외에도 루프탑에서는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요가와 필라테스 등의 피트니스 세션이 진행되며, 현장에 대기 중인 고객들은 야외 퀘스트 ‘익선 WAVE’를 체험할 수 있다. ‘익선 WAVE’는 제주삼다수의 가치를 지역 특성과 결합한 단계별 미션 게임으로, 팝업스토어 주변을 돌아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코스 형태의 야외 활동이다.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많은 고객들이 제주삼다수만의 브랜드가치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잔잔한 물결처럼 일상에 신선함을 더해주는 제주삼다수의 메시지가 많은 분들께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5 09:06
자동차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가치 230억 달러 달성…종합 순위 30위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4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 230억 달러(약 31조원)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혁신적 기술과 친환경 상품으로 브랜드 비전을 지속 실현해온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5년 동안 브랜드 가치가 141억에서 230억 달러로 63% 성장, 브랜드 순위는 36위에서 30위로 6단계 상승한 것이다.지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린 현대차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년 연속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고성능 브랜드 ‘N’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글로벌 브랜드파워를 지속 강화해왔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모빌리티로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팬 층과 차별화된 문화를 지속 공유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AAM 등 차세대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통해 게임 체인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모든 기술적 진보가 인류에게 더욱 풍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사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0 13:42
뮤직

“아이돌 굿즈 판매로 1조 2000억 번 하이브, 과태료는 300만원” [국감브리핑]

하이브가 지난 3년 간 아이돌 굿즈 판매로 1조 2000억원을 번 가운데, 불공정 거래 관해서 과태료는 300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열악한 문화산업 환경 문제에 관해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연예기획사 및 계열사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관련 사안을 살폈다. 양민석 YG 대표이사, 장철혁 SM 대표이사, 정욱 JYP 대표이사, 최준원 위버스 컴퍼니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참석했다.이날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 컴퍼니 최준원 대표이사에게 위버스의 소비자에 대한 부당행위 정황에 관해 질의했다. 강 의원은 지난 8월 위버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태료를 포함한 제재조치를 받은 점에 대해 물었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작년 공정위 조사에서 나온 게 환불과 반품에 대해서 상세페이지에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위버스가 거짓, 과장,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 청약 철회가 불가능하게 했다는 내용”이라며 “상품 포장을 개봉하면 반품 접수가 안 된다고 한다”라고 부연했다.이어 강 의원은 하이브 사업보고서의 수치를 들어 “지난해 아이돌 굿즈 판매 금액이 3250억원이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조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과태료는 300만원 조금 넘게 냈다. (매출의) 0.00002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직접 위버스샵에서 물건을 구매했다고도 밝힌 강 의원은 “언제 받을지 기약이 없었고, 혹시 환불을 거부 당할까 영상 촬영을 진행했는데 이염 자국 하자가 발견됐다”라며 “평범한 소비자가 촬영을 못하면 반품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약 철회는 단숨 변심도 가능하다. (위버스의 방식은) K팝 팬덤에 대한 ‘갑질’이다”라고 덧붙였다.사행성을 조장하는 ‘앨범깡’을 언급하며 강 의원은 “오죽하면 사행성 도박과 비슷해졌다. 어른도 있지만 10대가 문제다. 확률형 아이템 게임 쪽은 강력한 법적조치를 예고하고 있는데 팬덤 사업은 팬들의 사랑에 기대어 빠져나가고 있다”라고 말하며 개선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최 대표이사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자면, 위버스는 개봉 시에 촬영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개선 내용을 수용하고, 특히 청약 철회에 대한 안내를 고객들이 가장 많이 보는 질문답변 공간에 썼다. 그 내용을 상품 상세 페이지에 적으라는 요구를 적극 선반영 조치했다”고 밝혔다.또한 “상품의 배송 시기에도 구체적인 안내를 하라는 점도 시정조치 반영했다”라며 “저희가 판매하는 물건이 예약판매와 갖고 있는 물건을 파는 것으로 나뉘어 있다. 예약판매 경우 사업 특성상 정확한 안내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7 17:06
IT

'고사양 게임 더 빠르게' 삼성, 고성능 소비자용 SSD '990 EVO 플러스' 출시

삼성전자는 PCIe 4.0 기반 고성능 소비자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990 EVO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신제품은 8세대 V낸드와 5나노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갖췄다는 설명이다.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초당 7250MB, 6300MB다. 전작 대비 각각 45%, 50% 향상됐다. 전력 효율은 70% 이상 개선돼 같은 전력으로 데이터를 더 빨리 전송할 수 있다.990 EVO 플러스는 고용량 4TB 제품이 추가돼 1TB, 2TB, 4TB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4TB 제품의 경우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1050K IOPS(초당 입출력 명령어 처리 수), 1400K IOPS로, 제품 내부 D램 탑재 없이도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했다.소비자는 이 제품을 노트북∙PC의 메인보드에 장착해 성능과 용량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게임∙크리에이티브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에도 유용하다.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비즈팀 상무는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큰 저장 용량을 제공해 일반 PC 사용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6 08:24
IT

넥슨, '메이플' 이용자 80만명 219억원 역대 최대 규모 보상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게임 유료아이템 이용자 80만명에게 219억원 상당의 넥슨캐시를 주기로 했다. 보상 대상에는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포함된 역대 최대 보상금 규모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넥슨이 분쟁조정위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용한 소비자들까지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대상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 신청을 하면 된다.앞서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며 과징금 116억여원을 부과했다.이후 집단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한 소비자원 분쟁조정위는 지난달 13일 넥슨에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구매자 5000여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지급하라고 결정했다.당시 보상 대상자 5675명 중에서 86.6%인 4916명이 조정을 수락해 다음 달 넥슨캐시를 받는다.1인당 평균 보상금액은 약 20만원이며 피해 최고 보상액은 1000만원가량이다.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신청자는 넥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소비자원이 공정위 조치와 연계해 직접 피해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집단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3월 4일 집단 조정을 신청한 지 5개월 만에 조정안을 마련한 데다 조정 신청자뿐 아니라 80만명에 달하는 모든 이용자에 대한 보상 결정을 내려 집단 분쟁조정 제도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공정위는 또 게임 이용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폭넓게 보호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게임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공개 및 게임 서비스 종료 후 최소 30일 이상 환불 전담 창구를 운영하도록 관련법을 고치는 한편 전자상거래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2 17:11
e스포츠(게임)

넥슨의 통 큰 결단, 역대 최대 규모 확률형 아이템 피해 보상

넥슨코리아가 확률형 아이템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판단에 100억원이 넘는 과징금 철퇴를 받았지만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고 과징금 규모를 훨씬 웃도는 보상을 하기로 결정했다.공정위와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PC 게임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 아이템에 관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고 22일 밝혔다. 집단분쟁조정 역대 최대 규모인 219억원 상당의 보상이 이뤄질 계획이다.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8월 넥슨이 집단분쟁조정 신청인들에게 유료 아이템인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보상하도록 제안했다. 넥슨은 지난 9일 수락 의사를 표명했다.또 조정위원회는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넥슨은 해당 권고 역시 받아들였다.이에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에서 레드 및 블랙큐브를 취득해 사용한 이용자들은 보상을 받게 된다. 대상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2007년 제도 도입 이래 조정위원회의 보상 계획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 전체에 대한 보상이 지급되는 첫 사례다. 보상 규모 측면에서 역대 최대 금액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이번 집단분쟁조정은 신청인의 수가 5800여 명인데도 집단분쟁조정 신청일로부터 약 5개월 만에 당사자들이 수용 가능한 조정안을 제시했으며, 80만명에 달하는 전체 이용자들에 대한 자율적 보상이 이뤄져 집단분쟁조정 제도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조정 신청을 하지 않은 이용자를 포함한 전체 이용자에 대한 보상이 219억원이고, 조정 신청을 한 5800여 명에 대한 보상액은 11억원이다. 1인 최대 보상액은 1067만원이다.공정위는 지난 1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 안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관련 정보를 누락하거나 거짓으로 알렸다고 보고 시정 명령과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2 12:00
e스포츠(게임)

20주년 게임 축제 지스타, 벌써 흥행 신기록 예고…30살 넥슨이 메인 스폰서

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스타 2024'의 주요 참가사 정보와 주요 일정 및 프로그램을 12일 공개했다.이번 지스타에서는 BTC(소비자), BTB(기업) 전시를 비롯해 'G콘',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 등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조직위는 밝혔다.지스타 2024의 참가 신청 현황은 이달 6일 기준 총 3281부스(BTC관 2364부스, BTB 관 917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던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 약 101% 수준이다.BTC 1전시장은 조기 신청 오픈 20분 만에 대형부스 구역이 100% 소진되기도 했다.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2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중요한 기점으로 앞으로 20년의 지스타의 새로운 모습과 미래 청사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스타 2024의 메인 스폰서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선정됐다.넥슨은 올해 BTC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조성해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며, BTB 역시 최대 규모인 30부스로 참여해 국내외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전시 참여는 물론 'G콘 2024'에서 총 2개의 세션을 맡는다. 1일 차 오프닝 키노트 연설자로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나설 예정이며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 PD 역시 1트랙 연사로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 G콘 2024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총 3개 트랙, 42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행사의 키노트 연설자는 '삼국지'로 대표되는 코에이 테크모의 총괄 PD 시부사와 코우, '파이널 판타지 VI', '파이널 판타지 VII' 등 작품들의 디렉터이자 현재 스퀘어에닉스에서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프로젝트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키타세 요시노리,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의 개발을 총괄한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다.또 이번 지스타의 기대작 중 하나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윤명진 대표,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요네야마 마이도 키노트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글로벌 초코바 브랜드인 스니커즈가 공식 트랙 스폰서이자 스낵 스폰서로 행사를 지원한다.또 작년 대비 대폭 확대된 규모의 새로운 인디 쇼케이스가 개최된다.게임 플랫폼 '스팀'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 파워드 바이 스팀'으로 타이틀을 확정하고, 명칭에 걸맞은 수준의 규모로 다양하고 매력적인 인디 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스팀덱 체험존에서는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과 이번에 참여하는 인디 개발사의 게임을 스팀덱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지스타 공식 애플리케이션은 새로워진 얼굴로 참관객을 맞는다.기존 정보 제공 차원의 단순한 기능을 넘어 BTC 티켓 구매 및 모바일 티켓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BTB 참관객을 위한 명함 교환 기능, BTC 및 콘퍼런스 참관객을 위한 연사 정보 제공 등 참관객 유형에 맞는 편의 기능을 추가한다.리뉴얼한 지스타 공식 애플리케이션은 이달 말 양대 앱마켓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올해 지스타에서도 지난해 도입된 100% 사전 예매 방식이 유지될 예정이다. 대기하는 참관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전시장 내부 인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보안 인력은 확대하고 경찰, 소방 등과의 긴밀한 사전 협조로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한다.올해 지스타에서는 차기 년도 전시 참가를 위한 현장 접수 정책이 시행된다.11월 15일부터 11월 16일까지 벡스코에 설치된 접수 전용 데스크와 지스타 홈페이지 접수 시스템을 병행해 2025년도 지스타의 전체 전시 영역에 대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BTC관은 최소 40부스에서 최대 100부스, BTB관은 최소 10부스에서 최대 30부스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전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2 19:02
경제일반

"뚜껑 열 때 손동작 사용 주의"…서울우유 또 '여성혐오' 논란

서울우유가 또다시 '여성혐오'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그릭 요거트(그리스식 요구르트) 제품 홍보를 하면서 집게손가락 사용을 주의해 달라는 당부를 덧붙인 게 화근이 됐다.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최근 그릭요거트 홍보 캠페인을 하면서 인플루언서들에게 의약적 효능을 언급하지 말고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하지 말라는 내용의 주의사항을 안내했다.그러나 이 주의사항에 "요거트 뚜껑을 열거나 패키지를 잡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 사용 주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이 문제가 됐다. 서울우유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이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는 집게 손 모양을 말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이 손 모양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남성 성기 크기를 비하하며 조롱하는 의미로 언급되면서 남성혐오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편의점 GS25는 2021년 홍보 포스터의 손 모양이 '남성혐오'라는 비판받고 사과했으며 자동차업체 르노코리아와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 무신사, 제너시스비비큐, 교촌치킨 등 여러 기업도 비슷한 일로 곤욕을 치렀다.이와 대조적으로 서울우유는 집게 손을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 일각에서 '여성혐오'라는 논란을 불러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일부 이용자는 "집게 손 모양을 하지 말라고 굳이 써놨는데 요거트를 먹을 때 그런 것까지 조심해야 하나", "뚜껑을 열 때 손가락 두 개로 안 집고 어떻게 여나"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서울우유를 불매해야 한다는 게시물도 여러 건 올라왔다. 전날 엑스에서 '서울우유'는 트렌딩 토픽 상위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날 선 반응을 보이는 것은 서울우유가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게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이 회사는 2021년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게시했다가 여성혐오라는 비판이 일자 "불편을 느낀 모든 소비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온라인에서 영상을 삭제했다.2003년에는 신제품 요구르트를 홍보하기 위해 여성 모델들이 몸에 요구르트를 뿌리는 누드 퍼포먼스를 해 뭇매를 맞았다. 당시 마케팅 직원은 공연음란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우유 측은 이번 그릭요거트 프로모션 행사가 여성혐오 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회사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들이 사진을 올릴 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지 않게 조심해달라고 가이드라인을 얘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06 10:02
IT

SK스퀘어가 키우는 원스토어, 삼성도 못한 앱마켓 3강 해낼까

투자 전문회사 SK스퀘어가 키우는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양대 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지에 특화한 서비스·마케팅 전략으로 삼성전자도 해내지 못한 3강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면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겠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IPO(기업공개)에 재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국내 안드로이드 앱마켓 시장에서 소비자 지출 기준 구글 플레이의 점유율은 85~90%로 추산된다. 애플과 스마트폰 왕좌를 다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토어도 한 자릿수(0~5%)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원스토어는 점유율 10~15%로 나름의 지위를 확보했다. 원스토어가 내세운 글로벌 론칭 핵심 전략은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이다. 단일 브랜드 정책을 고수하는 구글 플레이와 달리 현지 브랜드와 협업해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는 방식이다.신용카드와 휴대전화 결제 외에도 충전형 선불카드 등 현지 선호 결제 수단을 지원하고, 통신사 멤버십 할인처럼 지역 최적화 프로모션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원스토어의 첫 해외 진출 국가는 대만이다.지난 6월 현지 최대 게임 퍼블리셔 해피툭과 합작한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가 시범 서비스에 돌입해 200여 개 게임이 입점을 마쳤다. 설치 성과 기준 월평균 8배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만에 이어 미국과 유럽, 일본의 순으로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유럽의 경우 빅테크 갑질 방지를 위해 올해 3월부터 시행된 디지털 시장법(DMA)이 호재로 작용했다. 애플의 제3자 앱마켓 허용에 맞춰 국내 최초로 사업 승인을 받았고, 내년 초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다만 부족한 이용자 저변과 주요 고객인 게임사의 부진으로 출범 이후 8년째 적자를 이어가는 것은 과제다.전동진 대표는 "해외 서비스 확장으로 원가가 치솟는 구조가 아니라서 자리를 잡는 시점이 되면 이익률도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며 "IPO 추진 시점은 2~3년 뒤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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