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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부상으로 귀국, 월드컵 2차 대회 출전 불투명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부상으로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최민정은 월드컵 1차 대회가 끝난 중국에서 25일 귀국해 정밀 검사를 받는다. 최민정은 지난 23일 1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지유(경기일반)와 충돌해 넘어졌고, 이어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선 앞에서 달리다 넘어진 이탈리아 마르티나 발체피나에게 휩쓸려 충돌했다. 두 차례 충돌 여파로 최민정은 지난 24일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불참했다. 무릎과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최민정이 귀국하면서 한국 쇼트트랙은 에이스 없이 2차 대회(28~31일) 개최지 일본 나고야로 떠난다. 여자 대표팀은 김지유와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 등 5명이 대회를 치러야 한다. 여자 대표팀은 앞서 심석희(성남시청)를 이번 월드컵 1∼4차 대회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심석희에게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최민정과 고의 충돌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빙상연맹은 심석희가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그를 분리 조처하고 월드컵 대회 출전도 보류했다.이번 ISU 월드컵에는 내년 2월에 열리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1∼4차 월드컵 대회 성적을 종합해 국가별로 쿼터를 배분한다. 한국은 1차 대회 개인전과 계주에서 총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0.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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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올림픽, 백신 올림픽, 한국 성적은 A?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미뤄진 2020 도쿄 올림픽이 100일 뒤 열린다. 7월 22일 개막해 33개 종목 339개의 금메달을 걸고 약 1만1000명의 선수가 17일간 열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 키워드를 A~Z로 소개한다. AirBnB(에어비앤비)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5년 공식 후원업체를 지정해왔다. 이번 대회부터 맥도날드가 빠지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최상위 파트너로 참여했다. 2028년까지다. 국내업체로는 무선통신 분야의 삼성이 있다.Baseball(야구)한국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구기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12년 만에 올림픽에 돌아온 야구에는 6개국이 출전한다. 베이징 때처럼 이번에도 김경문 감독이 맡았다.COVID-19(코로나)이번 대회는 당초 2020년 7월 23일 개막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됐다.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열린 이래 처음이다. 과거 전쟁으로 동·하계를 합쳐 다섯 차례 취소됐다.Dream team(드림팀)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농구에 미국 프로농구(NBA)) 수퍼스타가 처음 출전했다. 당시 미국팀 별명이 드림팀이다. 이번에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 하든 등 특급 선수가 모처럼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Emblem(엠블럼)에도 시대 문양인 '이치마쓰모요'를 형상화한 남색 사각형 기반의 디자인이다. 세 가지 다른 형태의 사각형은 각기 다른 나라와 문화 및 사상을 표현한다.Fukushima(후쿠시마)야구와 소프트볼 개막전이 후쿠시마 아즈마구장에서 열린다. 사고 원자력발전소와 약 70㎞ 떨어져 있다. 조직위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선수촌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에 도시락을 지급할 예정이다.Goal(목표)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기대한다. 전통 강세 종목인 양궁, 사격, 태권도 등에서다. 5년 전 리우올림픽 때는 금 9개(은 3, 동 9)로 종합 8위에 올랐다.Hydrogen(수소)조직위는 친환경 대회를 표방하며 수소 에너지 활용을 내세웠다. 수소차 택시를 대회 기간 운행하고, 성화 연료도 후쿠시마산 수소를 쓴다.Insuarance(보험)이번 대회에는 해외 관중을 받지 않는다. 대회 연기 및 입장권 환불, 항공 및 숙박 취소 등에 따른 경제 손실은 16조 원으로 추정된다. IOC가 8억 달러(9000억원) 규모의 보험을 들었지만, 재정 손실을 불가피하다.Japan(일본)일본은 아시아에서 처음 네 번째 올림픽을 연다. 1964년 도쿄에서 여름 대회, 72년 삿포로와 98년 나가노에서 겨울 대회를 각각 열었다.Karate(가라테)IOC가 내건 2020 올림픽 아젠다를 적용한 첫 대회다. 개최지에 정식종목을 추가할 권한을 주는 것도 그 하나다. 조직위는 가라테, 야구/소프트볼, 서핑, 스케이트 보딩, 스포츠클라이밍을 선택했다.LPGA(미국 프로여자골프)여자 골프에는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6월 말 기준 LPGA 투어 랭킹이 기준이다. 한국에서는 세계 1~3위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의 출전이 유력하다. LPGA 투어 성적이 한 장의 주인공을 가를 듯 하다.Medal(메달)앞면은 IOC 규정에 따라 승리의 여신인 ‘니케’가 조각돼 있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을 새겼다. 입체감 있는 조각이 들어가 각도와 관계없이 빛난다.North Korea(북한)북한은 코로나 사태에서 자국 선수를 보호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북한이 올림픽에 불참하는 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Opening Ceremony(개회식)23일 오후 일본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참가국 입장은 일본 50음도 순서대로다. 한국은 104번째다. 이번 대회부터는 차기 개최국이 뒤쪽에 들어온다. 2028년 미국(LA), 2024년 프랑스(파리)에 이어 일본이 마지막이다.Pistol(권총)진종오의 주 종목인 50m 권총이 이번 대회에는 빠졌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이후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과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 메달을 노린다. Quota(쿼터)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 출전권 주인은 여전히 가리는 중이다. 한국은 12일 기준 21개 종목 74개 세부 이벤트에서 177명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단체 종목을 빼면 사격이 13장으로 가장 많다.Russia(러시아)러시아는 도핑 샘플 조작 혐의로 2년간 국제대회에 자국 선수를 내보내지 못한다. 따라서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가 출전한다.Sapporo(삿포로)IOC는 도쿄의 여름 무더위를 피해 육상 마라톤 경기를 일본 최북단 삿포로에서 연다. 남자 마라톤이 올림픽 마지막 경기로 치러지는 전통은 이어진다.Torch(성화)지난해 3월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지난달 25일부터 개막 전까지 일본 전국을 누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중단 여론이 일었지만, 그냥 진행하고 있다.Usain(우사인 볼트)2008 베이징 이후 볼트가 빠지는 첫 올림픽이다. 볼트의 남자 100m 세계기록(9초58)을 누가 깰 것인가. 올해 최고 기록은 크리스천 콜먼(미국)의 9초76이다.Vaccine(백신)한국 선수단은 전원 백신을 접종한 뒤 일본으로 떠난다. 전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으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Wild card(와일드카드)남자축구는 올림픽에서 나이 상한선(만 23세)이 있는 유일한 종목이다. 대회가 1년 연기되는 바람에 이번에는 만 24세까지 출전할 수 있다. 나이와 관계없는 3명의 와일드카드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XXXII(32회)도쿄는 2013년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에서 32회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도쿄는 최종 투표에서 60표를 얻어 이스탄불(터키)을 24표 차로 제쳤다.Yeo Seo Jeong(여서정)기계체조 여자 도마의 여서정은 본인 이름을 딴 기술 '여서정'(양손으로 도마를 짚고 공중 두 바퀴 돌아 비틀기)'으로 부녀 메달에 도전한다. 아버지는 1996년 애틀랜타 은메달 여홍철이다.Zombie(좀비)지난해 코로나19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도쿄올림픽을 IOC가 1년 연기해 열기로 하자, 서구 언론은 ‘좀비 올림픽’이라는 말을 쓰기도 했다. 앞으로 100일이 남았지만 많은 변수가 남았다. 도쿄 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 것인가.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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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연기’에 꼬인 스케줄···2032 남북올림픽 유치전 문제없나

도쿄올림픽 연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게 골치 아픈 숙제다. 올림픽은 2주 넘게 수백 건의 경기가 동시다발로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주인공인 선수단과 관중은 물론, 경기 진행을 위한 인원과 기자단까지 합하면 수만 명이 매일 움직인다. IOC는 올림픽에 앞서 전체 위원들이 모이는 총회를 여는 데, 여기에선 차기 올림픽 개최지 선정 비밀 투표 등의 주요 결정이 내려진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이런 일정도 도미노로 순연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여기에 한국이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 문재인 정부가 2032년 여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의사를 이미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호응이 없는 상황에서 국제 스포츠계에선 관련 가능성엔 보수적 접근이 지배적이지만, 남북 관계의 특성상 급작스러운 진전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주요 변수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 2032년 올림픽 유치전의 스케줄 변경이다. IOC는 관례상 7년 전에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한다.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된 때는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IOC 총회였다. 2032년 올림픽 개최지도 이대로라면 2025년에 결정된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이유로 가뜩이나 일이 많아진 IOC가 이를 미룰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캐나다의 IOC 전문지인 게임즈비드의 로버트 리빙스톤 편집장은 중앙일보에 e메일로 “도미노처럼 많은 일정이 뒤로 밀릴 수도 있고, 2032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 역시 그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전화 기자회견에서 원론적 답만 내놓았다. 중앙일보가 “2032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 타이밍과, 남북 공동 개최 가능성은 어떻게 전망하는가”라고 묻자 바흐 위원장은 “미래의 올림픽은 나중에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의 뜻은 잘 알고 있고, 다른 국가들도 (2032년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른 나라들의 참여도 독려한다”고만 말했다. 답은 아직 미정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바흐 위원장과도 가까운 장-루프 샤펠레 로잔대 교수에게 e메일을 보냈더니 “도쿄 2020의 연기가 한국의 2032 공동 개최를 위한 유치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답을 내놨다. 샤펠레 교수는 “(2032년 유치전은 IOC 내) 여름올림픽 개최 위원회가 전략적으로 결정해 IOC의 집행위에 제안한 뒤 IOC 총회로 넘어가는 수순”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앞으로 5년 후(2025년)에 결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내 IOC 전문가로 서울대 국제스포츠행정가양성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강준호 교수는 통화에서 “2032년 개최되는 올림픽을 결정하는 타이밍 자체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원래대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현재 IOC의 개최지 결정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는 전환기이기 때문에 (타이밍뿐 아니라) 모든 상황이 유동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흐 위원장은 2011년 당선 후 일성으로 “IOC엔 혁명까진 아니더라도 혁신이 필요하다”며 유치전 과정부터 뜯어고쳤다. 도쿄올림픽 이후인 2024년과 2028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를 한꺼번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프랑스 파리로 선정한 것 자체가 IOC 사상 처음이었다. 강준호 교수는 “IOC도 이젠 각국의 올림픽 유치전이 과거와 똑같을 수 없다는 점을 자각하고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며 “모든 게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2020.03.28 09:38
스포츠일반

'평창 이어 두 번째 도전' 강원도, 2024 겨울청소년올림픽 유치 성공

강원도가 2024 겨울청소년올림픽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4 겨울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를 확정했다. 강원도는 총 82표 중 찬성 79표를 얻어 유치에 성공했으며, 공식 대회 명칭은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대회(Gangwon 2024 Winter Youth Olympic Games)가 될 예정이다. 제135차 IOC 총회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은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의 비전과 개최 계획을 발표하며 유치에 힘을 쏟았다. 유승민 IOC위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위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차준환, 강릉 해람중학교 최연우 학생 및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 등 대표단이 청소년을 위한 대회 비전을 전했다. 또 한국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개최한 경험과 유산을 활용하여 차기 대회를 개최할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남북 공동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그동안 유럽에서만 개최된 겨울청소년올림픽은 이로써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되게 됐다. 또한 이번 개최지 선정은 IOC가 올림픽대회 유치 비용 절감 및 지속가능성 향상 등을 목적으로 대회 유치 절차를 변경한 후, 해당 규정을 최초로 적용한 사례로 남게 됐다. 지난해 10월부터 대한체육회와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참가했던 전문가와 각 기관별 실무진을 중심으로 유치자문지원단 및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신규 절차를 상세 분석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IOC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아젠다 2020에 따라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이 제안한 계획은 청소년 올림픽 대회가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고 적정한 비용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의 제안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유산을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미래의 올림픽과 청소년올림픽 유치에 대해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이 보여준 관심은 지속적인 협의, 유연성, 지속가능성, 유산,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대회라는 IOC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올바르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15일간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등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70여개국에서 선수 1,800여명을 포함하여 약 2,600여명이 참가한다. 대한체육회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통해 높아진 겨울 스포츠의 저변을 청소년층까지 확대하고, 아시아 겨울 스포츠의 중심지로서 한국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 당시에 사용되었던 기존 경기장들을 활용하여 예산 투입을 최소화하고, IOC의 지원금을 최대한 활용하여 효율적인 대회로 치를 계획이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이번 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성 분석 결과, 편익 대비 비용 비율이 1.5로 경제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11 10:24
스포츠일반

토리노 이후 20년 만에···이탈리아 세번째 동계올림픽

우리에게 토리노의 추억으로 익숙한 이탈리아가 다시 한 번 겨울올림픽을 개최한다. 이번에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총회에서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가 2026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오레와 유치전을 펼쳤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는 총 47표를 얻어 34표를 얻은 스톡홀름·오레를 제치고 2026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956년(코르티나담페초) 2006년(토리노)에 이어 세 번째로 겨울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 2022년 겨울올림픽 개최지 선정 당시 베이징(44표)과 알마티(40표)가 박빙의 접전을 벌였던 것에 비해, 비교적 큰 표 차이다.이탈리아는 수도 로마에 이어 제2의 도시로 손꼽히는 밀라노와 1956년 겨울올림픽 개최지였던 동북부 산악 도시 코르티나담페초를 앞세워 일찍부터 유치전에 나섰다. 이탈리아는 최근 몇 년 동안 로마를 앞세워 여름올림픽 유치에 열의를 보였으나, 2020년 올림픽 유치전 때에는 재정난으로 계획이 좌절됐고 2024년은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진영에 속한 로마 시장의 완강한 반대로 중도에 좌절된 바 있다. 그러나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면서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당초 토리노를 포함해 3개 도시 공동으로 개최하려던 계획이 도중에 틀어지는 악재 속에서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가 스톡홀름·오레를 꺾고 유치에 성공한 배경에는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평가위원회 보고서에 실린 주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국의 겨울올림픽 유치를 지지하는 비율은 스웨덴이 55%, 이탈리아가 83%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관련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더게임즈 역시 이탈리아 정부의 강력한 대회 지원 계획과 이탈리아 국민의 열렬한 유치 의지가 승패를 갈랐다고 소개했다.지금까지 한 번도 겨울올림픽을 유치한 적 없는 스웨덴은 스테판 뢰벤 총리를 필두로 범정부적 지원에 나섰으나 또다시 고배를 들고 말았다. 스웨덴은 최근 41년간 8번이나 겨울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지만 한 번도 유치에 성공하지 못했다. 스웨덴이 올림픽을 유치한 건 1912년 하계올림픽이 유일하다.유치전에서 승리한 이탈리아는 2026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겨울올림픽을 개최하고, 3월 6일부터 15일까지 같은 도시에서 겨울패럴림픽을 개최한다. 아이스하키·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은 밀라노에서, 썰매·여자 알파인스키 등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남자 알파인스키·스노보드 등은 발텔리나, 크로스컨트리·스피드스케이팅 등은 발 디 피엠메에서 열기로 했다. 또 경기장 14곳 중 13곳을 기존 시설과 철거 가능한 임시 시설로 채워 새 경기장 건설과 유지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가 책정한 개최 비용은 평창이나 베이징 때와 비교해 크게 낮아진 15억 달러(약 1조7400억원) 선이다.한편 2026년 겨울올림픽 유치에는 애초 스위스 시옹·오스트리아 그라츠·캐나다 캘거리 등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막대한 유치 비용과 사후 시설 사용 문제 등으로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유치 의사를 철회했다. 유치를 노리던 일본 삿포로는 지난해 강진 피해 이후 2030년 대회 도전으로 선회했고, 터키 에르주룸은 신청 절차에서 IOC로부터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정을 받고 탈락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6.26 06:00
스포츠일반

JTBC, 2026~2032년 동·하계올림픽 한국 중계권 획득!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 "IOC의 파트너로 선정돼 영광"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혁신적 방송 계획 제시한 JTBC에 큰 기대"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동·하계올림픽의 한국 중계권을 획득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서 JTBC와 중계권 관련 조인식을 갖고,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올림픽의 한반도 내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이로써 JTBC는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과 2026 겨울올림픽(2019년 6월 24일 개최지 결정) 2030 겨울올림픽·2032 하계올림픽을 비롯, 이 기간에 열리는 유스올림픽대회에 대한 모든 미디어 플랫폼 권리를 갖게 됐다.JTBC는 하계올림픽 200시간 이상, 겨울올림픽 100시간 이상 전국 단위 TV 채널에서 방송하기로 IOC와 합의했다. JTBC는 TV 채널·디지털 및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전 국민이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젊은 층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올림픽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IOC와 소통하며 연중 지속적으로 올림픽 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해 평창겨울올림픽의 성공을 계기로 한국 미디어로부터 전례 없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JTBC는 혁신적인 방송 계획을 제시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올림픽 가치에 대한 뚜렷한 열정과 한반도 전역에 걸친 올림픽 홍보를 위한 의지도 보여 줬다. JTBC와 협력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은 "IOC의 한국 파트너로 선정돼 큰 영광이다. 장기간에 걸쳐 함께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 역시 고무적이다. 올림픽 전 종목에 걸쳐 균형 잡힌 중계 방송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수한 올림픽 관련 콘텐트를 개발해 최대한 많은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국내의 올림픽 팬들과 직접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IOC의 뜻을 반영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최용재 기자 2019.06.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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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세계선수권]랭킹 1위+개최국과 첫 경기, 젊은 선수 의외성 '기대'

출전 의미만 주목받을 순 없다. 남자 핸드볼 남북 단일팀이 죽음의 조에서 생존을 노린다.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개최하는 2019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가 이달 11일부터 열린다. 한국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에 복귀한다. 의미 있는 첫발도 내디뎠다.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한반도기가 펼쳐지게 된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의 중재, 대한핸드볼협회의 추진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도움이 있었다. 상무피닉스의 강재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북한 지도자 신명철이 코치로 합류했다. 남한은 주장 정수영 등 16명, 북한은 레프트백 리성진 포함 4명이 출전한다. 단일팀은 지난달 22일 개최지 독일에 입성해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한 민족을 가르던 장벽이 허물어진 장소, 베를린에서 열리는 대회다 보니 현지의 관심도 컸다. 4일 열린 공개 훈련과 5일 열린 첫 연습 경기에 20여 개의 매체가 찾아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독일의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평창겨울올림픽 이후 다시 남북 단일팀이 세계대회에 출전한다. 정치 상황보다 스포츠 분야가 먼저 진전을 이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개막전에는 남북 주독 대사가 경기장을 찾는다. 공동응원단도 구성된다. 대한핸드볼협회 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선수단을 독려하려고 베를린으로 향했다. 남북 선수들은 현재 농담도 주고받을 만큼 친밀해졌다고 한다. 개막 전부터 단일팀을 향한 관심과 기대가 고조된다. 의미 있는 행보가 하루라도 더 이어지려면 좋은 결과도 필요하다. 그러나 2차 조별리그 진출의 전망은 밝지 않다. 한국은 세계 랭킹 5위권만 세 국가가 있는 A조에 속한다. 1위 독일, 4위 러시아, 5위 프랑스와 차례로 붙는다. 19위인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브라질(27위)도 리우 올림픽에서 8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예선 첫 경기부터 부담스럽다. 11일 오전 2시15분(한국시간) 베를린에서 개최국 독일과 개막전을 치른다. 독일은 12년 만에 이 대회의 우승을 노린다. 2007년에도 자국에서 치른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 2017 세계선수권대회 9위에 그친 부진을 만회하려는 의지가 크다. 2017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티안 크로포프 감독은 신구의 조화도 노린다. 2016 유로피언 챔피언십 우승의 주역이 다수 합류했지만, 2020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유망주도 발탁했다. 예단은 이르다. 단일팀도 랭킹으로 단정할 수 없는 변수가 있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광순(하남시청) 등 1994년생 이후 출생자가 대거 대표팀에 선발됐다. 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는 선수들이다. 기량과 성장세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경험이 필요한 포지션에는 공격 시발점인 레프트백 정수영(하남시청), 중앙을 책임지는 피봇 김동명(두산)이 버틴다. 선전 그 이상의 결과를 노린다. 조영신 감독은 "강팀들과 만나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는 출사표를 전했다.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단일팀 코리아의 경기는 JTBC3 FOX스포츠와 대한핸드볼협회 앱을 통해 생중계된다. 안희수 기자 2019.0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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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시작한 올림픽 삼국지, 日-中은 어떻게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 역사에 다시 없을 '올림픽 삼국지'가 시작됐다.지난 2월 한달을 뜨겁게 달군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 25일 폐회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월 열리는 패럴림픽이 남아있긴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행사를 놓고 보면, 19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첫 겨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난 셈이다. 평창겨울올림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평창의 폐막은 곧 한국·중국·일본의 동아시아 3개국이 치르게 될 '올림픽 삼국지'의 시작을 알렸다. 평창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림으로써, 2020 도쿄올림픽-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3개국의 올림픽 릴레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이 2018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2년 뒤, 2013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2020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됐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 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이 2022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돼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3개 대회가 동아시아에서 연속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금까지 120여 년 동안 여름과 겨울을 통틀어 50회 이상 개최된 올림픽 역사에서 아시아가 '릴레이 개최'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중·일 3개국이 줄지어 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국제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한·중·일 3개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있으나 역사적으로 균열을 품고 있어 항상 긴장 관계에 놓여있다. 비단 북한의 존재를 제외하더라도 한·일간 독도 분쟁, 일·중 사이 센카쿠 열도 분쟁 등 오늘날까지도 영토 분쟁이 치열해 3국간 화합은 불가능에 가까운 분위기다. 바로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평창에서 시작해 도쿄와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3국간 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평창은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의 역할을 맡았다. 동아시아에서 열리는 세 번의 올림픽 중 첫 주자로 나선 평창의 성공 여부는 다른 대회들에도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차기 여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도쿄와 겨울올림픽 바통을 이어받을 중국 베이징 모두 평창에 온 신경을 쏟은 이유다. 다행히 평창은 준비 기간 불거졌던 우려를 딛고 세계의 극찬을 받으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남은 건 바통을 이어받을 도쿄, 그리고 베이징이 어떤 준비를 통해 어떤 결과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日, 평창 열기를 도쿄로 이어간다일본은 이번 평창겨울올림픽을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못지않게 공들여 준비했다. 평창과 강릉 두 곳에 각각 재팬하우스를 만들어 관람객과 각국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고, 취재진도 수백여 명이 파견됐다. 약 2000 여 명을 파견한 미국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베뉴(venue) 어디서나 TBS, 니혼테레비, 후지TV 등 일본 방송국의 카메라를 흔히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평창 자체에 대한 취재 열기도 뜨거웠지만, 평창을 발판 삼아 2020 도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청사진'을 위한 열기가 더 뜨거워보였다. 실제로 몇몇 방송국은 '평창에서 도쿄로'를 슬로건 삼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각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평창올림픽에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 "평창을 취재해본 결과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나" 등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은 평창겨울올림픽을 통해 2년 뒤 열릴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한 '사전조사'를 마쳤다. 고바야시 히로유키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홍보국장은 "악천후나 홈페이지 해킹 등, 평창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문제들은 언젠가 우리가 맞닥뜨릴지 모르는 문제들이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차기 개최지 관계자로서 평창에서 얻은 소득을 전했다. 올림픽 취재 담당인 닛칸스포츠의 타카바 미즈호 기자는 "평창은 셔틀버스나 베뉴 운영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흠잡을 곳을 찾기 어려운 대회였다"며 "다른 나라보다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은 (일본에)아주 중요한 경험이 된다. 조직위도 도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평창의 많은 것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평창을 대하는 일본의 시선은 노노무라 유키히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부사무총장의 말에서 잘 드러난다. 노노무라 부사무총장은 "올림픽 열기가 아시아의 평창에서 도쿄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평창의 성공 다음은 도쿄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 3개국에서 연달아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3개국이 힘을 합쳐 아시아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이 아닌 '화합'으로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다. 中, 빙설굴기 앞세워 성공 올림픽 도전평창의 성공에 고무된 건 2020 여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도쿄만이 아니다. 처음으로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치르게 된 중국 베이징 역시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의 첫 주자로 나선 평창의 성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중국은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개최로 인해 일본과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을 치르는 아시아 국가가 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을 발판 삼아 더욱 더 성대한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욕도 대단하다. 여름올림픽과 달리 겨울올림픽에선 쇼트트랙 등 일부 종목에서만 메달을 따내는 '약소 국가'인터라, '빙설굴기'를 선언하고 벌써부터 막대한 자금을 들여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오는 2025년까지 겨울 스포츠 엘리트 선수 500만명, 겨울 스포츠 인구를 3억명으로 늘리고 전국의 스케이트장을 800곳, 스키장을 1000곳으로 늘리겠다"는 겨울스포츠 육성 방안도 바로 이 '빙설굴기'의 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지난해까지 3970억 위안(약 70조 원) 수준이었던 겨울스포츠 규모를 2020년까지 6000억 위안(약 103조 원) 2025년까지 1조 위안(약 171조 원)대로 키워 전체 스포츠 시장의 20%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이 때문에 평창에서는 출전한 선수단 규모 이상으로 많은 중국 취재진을 만날 수 있었다. 중국 취재진들은 자국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경기장까지 곳곳을 누비며 평창의 올림픽 운영을 유심히 살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전체 16위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냈으나 이는 오히려 베이징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좋은 자극이 됐다는 평가다. 중국 상하이 지역 언론인 원후이바오의 션레이 체육부 기자는 "기존에 메달을 따내던 선수들도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쇠퇴해 이번 대회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4년 뒤 베이징에서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션 기자는 "중국은 원래 겨울스포츠 강국이 아니다.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지역도 동북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정도"라며 "아직도 많은 중국 사람들이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선 스키장이 잘 갖춰져있는 일본 삿포로 등으로 여행을 떠난다. 베이징겨울올림픽을 준비하며 인프라가 구축되는 중이라 점점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중국이 베이징겨울올림픽에 거는 기대를 전했다. 또 "베이징은 2008 올림픽을 잘 치뤄낸 곳이다. 평창이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한 만큼, 4년 뒤 베이징에서도 평창 못지않은 훌륭한 대회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희선 기자 2018.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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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①] ‘컬링 동화’도 평창도‘해피엔딩’

"IOC 위원들도, 선수들도 모두 이렇게 얘기합니다. 평창겨울올림픽은 아마도 겨울스포츠 역사상 가장 잘 조직된 대회였다고요. 한국 국민은 이를 기뻐하고 자랑스럽게 여기세요."구닐라 린드베리(71) IOC 조정위원장은 2018 평창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오후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평가했다. 겨울올림픽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 선수가 출전한 평창올림픽이 17일간의 대여정을 마감했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은 운영과 흥행, 기록 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최근 열렸던 2014 소치겨울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이 부실한 대회 준비와 치안 문제로 해외 언론의 맹비난을 받았던 점과 비교하면 이번 평창올림픽은 말 그대로 깔끔하게 치러진 대회였다.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콰도르 코소보 등 6개 국가들이 처음으로 겨울올림픽에 출전했고, 출전 선수 가운데 여성 비율이 42%로 역대 겨울 대회 가운데 최고를 기록하는 등 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장면이 강원도의 작은 도시 평창에서 연출됐다. 게다가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던 시점에 열린 이번 올림픽이 우리나라와 미국 북한 일본 중국 등 '외교의 장'으로 활용되는 등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외국인들에겐 낯설기만 했던 '평창'이라는 지명이 이제는 '평화의 땅'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개회식에서 남북이 2007 창춘겨울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역사적인 공동 입장을 하며 의미를 더했다. 북한이 참가를 결정하면서 흥행에도 도움이 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국내에서 일부 부정적인 여론이 일기도 했지만 북한의 참가로 국내외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장권 판매율이 98%까지 올라갔다. 쇼트트랙에서 세계신기록이 두 개 나왔고,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 신기록이 15개가 양산되는 등 경기 내용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대회 기간에 강한 바람으로 스키 종목 경기 일정이 몇 차례 바뀌기는 했으나 이번 대회 여자 알파인 대회전에서 우승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실외 스포츠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불가항력적인 문제였다. USA투데이는 '안전한 올림픽 만들기'라는 평창발 기사에서 '한국에서는 강력한 총기 규제로 총기 난사는 생각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2014 소치 대회 때 곳곳에 무장 군인이 서 있던 것과는 달리 평창에선 '보안 조치가 거의 없어 보이지만 훨씬 편안한 분위기'라고 대조하기도 했다. 위생과 수송 면에서 문제점이 지적된 것은 옥에 티다.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에서 이달 들어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200명에 달했고, 대회에 출전한 스위스 선수 2명이 감염되는 등 위생에 다소 허점이 드러났다.수송에서도 설 연휴 기간 강릉 및 평창 시내에 일부 체증이 발생했고, 외국인들이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또 대회 초반에 버스 기사와 자원봉사자 등 일부 운영 인력들이 처우에 불만을 나타내며 항의하는 사례가 나온 점도 아쉬웠다. 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 계획은 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단계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하키센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경기장 3곳의 대회 이후 활용 계획을 25일 오전 평창조직위로부터 보고받았다"면서 "자세한 활용 계획은 수주 내로 알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정부와 강원도는 3개 경기장을 존속시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시설로 사용하기로 하고 재정 분담 비율을 현재 논의 중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에서 역대 겨울스포츠 최다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모두 17개 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체 메달 수는 2010 밴쿠버 대회에서 따낸 14개(금 6·은 6·동 2)를 훌쩍 넘어섰다.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효자 종목에서 메달을 쓸어 담고 스키(스노보드),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로 메달밭을 확장한 것은 큰 소득이다. 겨울올림픽 6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3개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게 최고였다.금메달 수는 2006 토리노·2010 밴쿠버 대회(이상 6개)보다 1개 모자랐지만, 전체 메달 수의 증가와 종목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겨울스포츠는 평창올림픽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평창=최용재·김희선·피주영 기자 [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①] ‘컬링 동화’도 평창도‘해피엔딩’[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②] 금 같은 은메달… '팀 킴'이 일군 기적[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③] 쇼트·스피드 의존 '빙상 편식' 고쳤다[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④] 1등보다 박수 더 받은 2등, 독일 아이스하키[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⑤]최고의 '감동' 3선, 최악의 '절망' 3선 2018.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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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AD카드에 있는 증명사진은 어떤 사진일까

'피겨 여왕' 김연아(27)는 16일 열린 윤성빈(24·강원도청)의 스켈레톤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 관중석을 찾았다. 당시 김연아 목에 걸려있던 AD카드(AccreDitation Card·승인카드)가 자연스레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어떤 사진이 쓰였을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AD카드에는 카드소지자의 사진을 비롯해 등록 카테고리, 카드 소지자 정보 등이 적혀있다. 김연아의 AD카드에 있는 그의 증명사진은 어떤 사진일까. 김연아 AD카드에 있는 증명사진은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사진에서 김연아는 머리를 단정하게 반으로 묶고 검은색 옷을 입고 있다.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서 이번 대회를 대하는 각오로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발표되던 순간을 아직도 기억한다. 성공 개최를 위해 널리 알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사진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에서도 김연아를 소개할 때 쓰이는 사진이다. '스포츠영웅'은 스포츠 분야의 탁월한 업적으로 국위선양 및 한국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자를 뜻한다. 김연아는 2010년 벤쿠버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2016년 체육훈장 청룡상 등을 받아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김연아의 증명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은 "증명사진이 이렇게 예쁠 수 있냐"며 감탄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2.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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