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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KIA 팬’ 김길리가 밝힌 세리머니 비하인드…“김도영 선수의 우승 기운 받아 가려고” [IS 인천]

“제가 KIA 타이거즈 팬이어서, 김도영 선수의 우승 기운을 받아 가려고 했다.”김길리(21·성남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마치고 한국땅을 밟았다. 개인 첫 국제 종합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그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이목을 끌었는데, 이날 그 비하인드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김길리는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종합 1위를 차지한 그는 이번 동계 AG를 통해 국제 종합 무대에 데뷔했다. 김길리는 단숨에 대표팀의 기대주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 여자 1500m와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00m와 1000m에선 은메달을 품으며 기대에 부응했다.김길리는 이날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첫 AG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성장하는 김길리가 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김길리는 이번 대회 특유의 황금 헬멧과 세리머니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다른 분들이 나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더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1500m 우승 뒤 선보인 세리머니는 김도영(KIA 타이거즈)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프로야구 KIA의 팬이다. 지난해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하지 않았나. 그 기운을 받고 싶어서 제일 정상에 올랐을 때 김도영 선수의 세리머니를 했다”라며 “원래 내 세리머니와 비슷해서, 김도영 선수의 기운을 받아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길리는 첫날에만 금메달 2개를 품으며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3000m 계주에선 마지막 순간 넘어져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당시 눈물을 흘린 그를 대표팀 선배들이 격려해 주는 모습도 화제였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큰 대회를 뛰어보며 멘털이 강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처음으로 대회에 나서다 보니, 색다른 경험을 했다”라며 “언니들이 다 같이 위로해 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웠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라고 돌아봤다.김길리의 다음 목표는 단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그에게 있어서 첫 번째 올림픽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앞으로 제일 큰 목표는 올림픽이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선발전도 치러야 하고, 세계선수권도 남았다. 많은 경험, 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우며 발전해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김길리는 오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24~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를 위해 짧은 휴식 뒤 출국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02.10 20:23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발상의 전환이 만든 'MLB 사관학교' 히어로즈

지난 4일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26)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구단에 입단한 역대 9번째 KBO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놀라운 건 9명의 선수 중 5명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전신 넥센 히어로즈 포함)이며, 모두 야수라는 점이다. 히어로즈 출신 야수가 MLB에 많이 진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키움은 신인 스카우트가 독특한 팀이다. A 구단 스카우트 팀장 출신 관계자는 "(키움은) 다른 9개 구단과 지명 순번이 다르다"며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하면 다른 팀에서 중·하위권으로 평가하더라도 과감하게 상위 지명으로 확보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투수가 아닌 야수를 상위 지명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그렇게 확보한 선수가 바로 김하성(2014년 신인 2차 3라운드) 이정후(2017년 1차) 김혜성(2017년 2차 1라운드) 등이다. 야구는 흔히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투수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좋은 투수'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최대 관심사였던 KIA 타이거즈의 선택을 두고 내야수 김도영이 아닌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지명할 거라고 예상한 스카우트가 많았던 배경이다. KIA는 고심 끝에 김도영을 선택, 팀의 주축 선수로 키워냈다. 키움은 최근 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포함해 1라운드에서 뽑은 19명의 선수 중 7명이 야수였다. 1차 지명이 폐지되고 전면 드래프트로 전환한 2022년 이후로는 3라운드 이내에서 6명의 야수를 뽑았다.A 구단 스카우트 팀장 출신 관계자는 "야구에서 투수가 중요한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면서도 "상위 라운드에서 야수를 꾸준히 뽑지 않으면 팀 밸런스가 무너진다"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투타 밸런스를 고려해 신인 지명을 잘하는 팀으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그리고 키움을 꼽는다. 세 팀은 자유계약선수(FA)로 주축 선수가 이적하더라도 내부 육성 선수로 공백을 채우는, 이른바 '화수분 야구'가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에는 투수만큼이나 야수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관계자가 늘고 있다. 올해 고교야구 최대어로 평가받는 '투타 겸업' 광주일고 김성준은 1학년 때 150㎞/h 강속구를 던졌다. 그런데 유격수가 가능하다면 투수보다 야수로 키워보는 게 낫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 자원이 부족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이다.야수로 상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큰 포지션은 센터라인 중에서도 포수와 유격수 정도이다. 그런데 두 포지션 모두 입단 후 실제 육성을 해봐야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을 갖춘 선수라도 '좋은 유격수'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상위 라운드 지명을 망설이는 팀이 적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가 김하성과 이정후 그리고 김혜성이다. B 구단 관계자는 "동산고 시절 김혜성을 발이 빠르고 운동 능력이 좋아 줄곧 지켜봤다"며 "송구 동작 등에서 유격수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명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런 김혜성을 키움은 1라운드에 지명한 뒤 키웠다. 간판선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봤기 때문이다. 야탑고 시절 2루수였던 김하성과 유격수로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았던 이정후 역시 키움에서 성공신화를 썼다. 김하성은 유격수로, 이정후는 외야수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발상의 전환이 히어로즈를 'MLB 사관학교'로 만들었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5.01.21 12:14
프로야구

정규시즌-KS MVP, 품격 있는 오프시즌...나란히 기부 활동

KIA 타이거즈 김선빈(36)과 김도영(22)이 뜻깊은 기부를 실천했다.김선빈은 지난 8일 광주시 동구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인 ‘광주영신원’에 기아 EV6 차량을 기증했다. 지난 시즌(2024)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부상으로 기아 EV6를 수상한 김선빈은 해당 차량을 광주영신원에 전달했다.김선빈은 “MVP로 받은 차량을 더 뜻깊은 곳에 쓰려고 고민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광주영신원의 차량이 노후화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모님께 선물로 드리려고 했는데 장모님께서도 사정을 들으시고는 흔쾌히 기부하자고 하셨다. 작은 선물이지만 광주영신원 친구들에게 든든한 발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김도영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모교인 광주대성초, 광주동성중, 광주동성고 야구부에 각각 1천만원 상당의 야구 용품을 기증했다. 김도영은 이날 세 학교를 직접 방문해 야구 용품을 전달하며 후배 야구부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도영은 “모교에서 꿈을 키우며 열심히 훈련한 덕에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다. 모교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고, 후배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앞으로도 모교에서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14:11
프로야구

"아직 타이밍 못 잡아" 김도영 의외의 침묵, 그래도 걱정은 없다 "워낙 잘하는 선수니까" [프리미어12]

"금방 좋아질 거라고 본다."프리미어12 대표팀의 핵심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타이밍을 아직 못 잡고 있다"라고 걱정하면서도 "워낙 좋은 선수니 좋아질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나 다름없는 활약을 펼쳤다. 내야수 김도영은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으로 활약하면서 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웠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 1위에 올랐다. 팀이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는 아직 그에 걸맞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합류 직전인 한국시리즈(KS)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로 주춤했던 그는 대표팀에서 열린 세 차례 평가전에서도 타율 0.125(8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쿠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선 2타수 무안타 1도루, 두 번째 평가전에선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로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듯 했으나, 6일 상무와의 평가전에선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경기 도중 김도영의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 3루수에서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지명타자에서 타격감을 찾으라고 포지션을 바꿨는데, 아직 타격 타이밍을 못 잡는 거 같더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내 류 감독은 "마지막 타석의 타격 타이밍은 좋았다"며 "워낙 좋은 선수니까 금방 좋아질 것이다"라며 김도영을 격려했다. 6일 상무전은 대표팀이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하지만 타격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상무에 1-2로 패했다. 상무 1~5번 타자들과 투수들이 모두 대표팀 선수였다는 걸 감안한다면 패배라고 하기 어려운 결과지만,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리그 수위타자 김도영의 부활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류 감독은 "(투수들이) 잘 던지고 (타자들이) 못 친 경기"라면서도 "우리 중간투수들의 볼 끝이 좋고 제구도 좋아 타자들이 더 잘 못 친 것 같다"라며 타자들을 격려했다. 대표팀은 8일 오전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 현지에서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대회 첫 경기인 13일 대만전을 준비한다.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7 13:04
프로야구

"가속력 구간이 짧다" 타격만큼 남다른 주루, 성공률 90.9% '1초 승부사' 김도영 [IS 포커스]

"가속력 붙이는 구간이 아주 짧다."조재영 KIA 타이거즈 주루 코치가 김도영(21)을 두고 한 말이다.올 시즌 김도영의 도루 능력은 남다르다. 25일 기준으로 도루 개수가 40개인데 성공률이 90.9%(44회 시도)에 이른다. 베이스를 40개 이상 훔친 6명의 대도 중 성공률이 90%를 넘는 건 김지찬(삼성 라이온즈·91.3%·42도루)과 김도영뿐이다. 김지찬이 주루에 특화된 선수(홈런 3개)라는 걸 고려하면 김도영의 성공률은 더욱 눈에 띈다. 김도영은 현재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호타준족이다.조재영 코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도영은 빠르게 가속력을 붙여 베스트 스피드로 뛸 수 있는 구간이 길다"며 "그 동작이 워낙 빠르니까 이미 거기에서 (승부가) 결정 난다. (타이밍이) 늦었다 싶을 때도 세이프가 된다. 그게 운동 능력"이라고 극찬했다. 조 코치에 따르면 김도영은 리드폭이 큰 유형은 아니다. 베이스에 붙어 있을수록 도루 성공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데 김도영의 경우는 다르다. 폭발적인 첫 발 스타트로 상대 배터리를 뒤흔든다. 조재영 코치는 "도루할 때 보면 도영이는 다른 선수보다 한두 발 정도 스텝을 적게 해 슬라이딩한다"며 "가속을 붙이는 구간이 길다 보니까 (다른 선수는) 열두 발에서 열세 발 정도 슬라이딩할 걸 열 발이나 열한 발에 한다. 도영이가 워낙 빠르니까 포수의 마음이 급해져 정확한 송구를 잘 못 한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의 도루성공률은 2022년 81.3%(13개), 지난해 86.2%(25개)였다. 원래 수준급 도루 실력을 자랑했는데 올해 더욱 일취월장한 모습이다.2022년 입단한 김도영을 신인 때부터 지도한 조재영 코치는 '선수의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3년 동안 도영이를 지켜봤을 때 첫해에는 (경기를) 디테일하게 안 보더라. 그거 때문에 나무란 적도 있다"며 "여러 얘길 해주니까 잘 기억하고 지금은 본인 나름대로 찾는 게 있다. 자연스럽게 (기량이)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도루는 타이밍 싸움이다. 상대 포수의 송구만큼 중요한 게 투수.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과 투구 습관 등을 주자가 얼마나 빠르게 간파하느냐가 관건이다. 조재영 코치는 "(여러 조언을 흡수하면서) 김도영의 시야가 넓어졌다"라고 부연했다.올 시즌 김도영의 추가 도루 시도는 없을 전망이다. 40-40의 전제 조건 중 하나인 40도루를 달성한 뒤 이범호 KIA 감독은 "웬만하면 도루는 안 하도록 할 생각"이라며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는 한국시리즈(KS)를 준비하는 상황. 부상에 노출할 수 있는 도루를 자제하는 게 맞다고 결론 내렸다. 조재영 코치는 "마음먹고 정상적으로 뛰면 올해 1등(조수행·64개)보다는 많이 하지 않을까 한다. 풀타임 첫해여서 도루 개수에 대해 전혀 얘길 안 했다"며 "올해가 지나면 (더 좋아질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길 것"이라고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05:30
프로야구

최원준 3년 전 기억이 달아준 상승 날개, KIA도 훨훨

KIA 타이거즈 최원준(27)이 7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에도 상승 날개를 달아줬다.최원준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9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7월 타율은 무려 0.469(32타수 15안타). 월간 타율 0.500으로 공동 1위인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안치홍(한화 이글스)에 이은 3위다. 최원준은 개막 후 6월까지 0.279였던 타율이 지금은 3할(283타수 85안타)까지 올라왔다. 변화는 이달 시작됐다. 최원준은 "대구 원정(7월 2~4일) 경기 때부터 생각하는 대로 타구가 잘 나오고 있다"라며 "내 타격이 가장 좋았던 때가 2021년이다.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스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6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최원준은 상무 야구단 입대 전인 2021년 타율 0.295 4홈런 44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규정 타석을 채운 시즌이다. 최원준은 '2021년의 폼'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연습 루틴은 물론 타석 위치, 투수 공략법 등을 2021년 방식으로 많이 조정했다. 그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달라진 최원준은 첫날부터 효과를 봤다. 최원준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연장 10회 1사 3루에서 김재윤의 빠른 공(143㎞/h)을 공략해 결승 2루타를 쳤다. KIA는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시작으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어 KIA는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도 쓸어 담아 6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1일 LG전에서 3-0으로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린 최원준은 4번 타자 최형우 타석에서 2루와 3루 도루에 거푸 성공한 뒤 4-0으로 달아나는 쐐기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원준의 발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승리를 챙겼다. 시리즈 내내 최원준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는데 앞으로도 컨디션을 유지해 주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최원준은 14일 SSG전에선 0-2로 뒤진 3회 말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해 3-2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4로 역전을 허용한 7회 역시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 6-4 재역전을 이끌었다. 외국인 타자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홀드 3위 노경은에게 뺏은 귀중한 볼넷이다. KIA는 13-4로 승리, 스윕패 위기에서 탈출하며 7월 승률 1위(0.778)를 질주했다. 6월까지 주로 7번과 9번 타순에 포진했던 최원준은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2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1번 타자' 고민을 안고 있던 KIA는 최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약 2년 만에 다시 리드오프로 투입하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이동으로 공석이 됐던 2번 타순을 오른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엔 최원준이 맡는다. 그가 펄펄 날면서 KIA의 질주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3할 타율에 도전 중인 최원준은 "타율, 안타 수, 출장 경기 등등 개인 성적에 관한 욕심은 전혀 없다. 팀 우승이 목표"라며 "(3년 전처럼) 지금 모습을 유지하면 전반기보다 더 좋은 성적이 따라올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15 12:22
프로야구

3루타 이후 세리머니 아웃, 이범호 감독 "앞으로 안 나와야 할 플레이" [IS 인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세리머니를 하다가 아웃된 김도영(21)을 감쌌다.이범호 감독은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김도영에 대해 "안 죽어야 한다. 타임도 외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도영은 전날 열린 SSG전 3-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기록한 뒤 포효했다. 하지만 세미러니 과정에서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고 3루수 최정이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된 김도영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멋쩍게 웃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크게 리드한 상황이라 하나의 해프닝으로 여겨졌지만, 연장 접전 끝에 팀이 패하면서 김도영의 아웃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세리머니를 크게 한 건)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했던 부분"이라며 "정이가 훨씬 더 뭔가, 세밀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안 나와야 할 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본인한테도 좋은 부분은 아니다. 그런 경험이 쌓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다른 선수들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KIA는 최근 어수선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연출된다. 문첵성 플레이로 선수가 경기 중에 교체되기도 한다. 이범호 감독은 “요즘 그런 부분이 조금 많이 나오긴 한다. 선수들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면 앞으로 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19:36
프로야구

"뛰어난 기량 갖춘 선수" 감독의 믿음과 3번 나성범의 반등

"지금은 고전하고 있지만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왼손 타자 나성범(35)을 두고 한 말이다.나성범은 올 시즌 타격 부침이 심하다. 햄스트링 부상 탓에 지난 4월 28일 1군에 지각 등록됐는데 이후 경기 감각이 들쭉날쭉하다. 10일 기준으로 33경기 타율이 0.236(123타수 29안타)에 머문다. 통산 257홈런을 기록 중인 슬러거지만 지난 시즌 6할을 넘긴 장타율마저 0.423(통산 0.538)까지 떨어졌다나성범은 1군에 복귀한 뒤 치른 첫 9경기 타율이 0.080(25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다 보니 "너무 일찍 콜업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3번 나성범 카드'를 고수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에는 나성범다운 활약을 할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나성범은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로 8-2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무사 1·2루에서 터트린 우익수 방면 3루타가 이날 결승타. 햄스트링 부상 탓에 주루가 조심스럽지만, 상대 빈틈을 파고들어 거침없이 내달렸다. 경기 뒤 나성범은 "솔직히 심적으로 힘들었다. 잘 맞은 공이 야수 정면으로 날아갈 때도 있고, 강한 타구가 돼야 했을 공이 빗맞은 타구가 되기도 한다. 그런 타구가 많아지니까, 나도 모르게 위축된다"며 "다시 좋아지고자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노력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KIA는 지난주 LG 트윈스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두 달 가까이 지켜온 선두 자리를 탈환하려면 나성범의 부활이 절실하다. KIA의 3번 타순 타율은 0.263로 KBO리그 9위.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2번 타자(김도영)을 보유하고 있지만 좀처럼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 것도 결국 3번 나성범의 부진과 연결된다. 2번 김도영과 4번 최형우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나성범이 해주면 중심 타선의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이 나성범을 꾸준히 3번에 기용하는 이유다. 나성범은 지난 5월 말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운 모습만 보여드려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며 "주변에서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조금 힘이 났다.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던 거 같다. 조금씩 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며 반등을 자신했다. 하지만 6월에 치른 첫 8경기에서도 기복(타율 0.194)은 있었다. 멀티 히트와 무안타를 반복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간 것. 9일 기록한 시즌 첫 3루타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순위 경쟁의 반격을 준비하는 KIA로선 나성범의 '3번 타석'이 더욱 중요해졌다. 타선의 짜임새를 완성하는 포인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00:00
프로야구

'왕조 3루수'의 너스레, "제2의 박석민 말고 '제2의 최정', 김도영 잘하더라" [IS 창원]

"최정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다."프로 20년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는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이름을 언급했다. '통산 홈런 1위' 최정이 현역시절 자신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지난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프로 20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미 은퇴를 선언했지만, NC 홍보팀에서 새 시즌 은퇴식을 추진하면서 성사됐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0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2015년 9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석민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회(2014, 2015년) 수상했다.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 2021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으로 굵직한 업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박석민은 '제2의 박석민'으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을까. 11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이 나오자 박석민은 "제2의 박석민 말고, '제2의 최정'을 해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석민의 1년 후배인 최정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469개의 홈런을 때려낸 명실상부 최고의 '거포 3루수'. 박석민과 비슷한 시기 KBO리그에서 함께 뛰며 치열한 3루수 경쟁을 해왔다. 경쟁자였지만 박석민은 오히려 최정에게 고마워했다. 박석민은 "이 자리(은퇴 기자회견)를 두고 최정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고 운을 뗀 뒤, "최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도 노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됐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최정의 활약에 자극을 받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는 것을 언급했다. 추억의 경쟁자를 향한 격려의 한 마디도 남겼다. 박석민은 "469개 홈런을 때린 걸로 아는데, 앞으로도 500개, 600개 홈런 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눈에 띄는 3루수 후배들도 있다고 말했다. 우선 NC 다이노스 시절 함께 뛰었던 서호철을 언급했다. 박석민은 서호철을 두고 "너무 잘하고 있다. 더 잘할 것 같다.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선수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친정팀' 삼성에서 자신의 뒤를 잇고 있는 김영웅에 대해서도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격려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김도영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프로 3년차 김도영은 올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325, 11홈런, 27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도영은 4월 10홈런 1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클럽에 가입한 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박석민은 "김도영이 엄청 잘하더라. 대단한 것 같다"라면서 후배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06:04
프로야구

"능력 있는 선수" 감독 신뢰와 김도영의 '성장통' [IS 피플]

"능력 있는 선수고, 잘해줘야 하는 선수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내야 유망주 김도영(21)을 두고 한 말이다.김도영이 시즌 초반 성장통을 겪고 있다. 김도영의 타율은 4일 기준 0.220(41타수 9안타)에 머문다. 테이블 세터인데 출루율도 0.238로 낮다. RC/27은 2.35로 KBO리그 71명의 타자 중 62위.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더 큰 문제는 수비이다. 주전 3루수인 김도영은 벌써 실책 4개(공동 1위)를 저질렀다. 지난 2일 수원 KT위즈전 1-6이던 8회 말 1사 1·2루에서 배정대의 강습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KIA는 김도영의 실책이 빌미가 돼 8회 4실점하며 6-10으로 패했다. 9회 5점을 따라붙었기 때문에 그의 실책이 두드러졌다.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격려였다. 그는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실책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비적으로 좋은 능력을 갖췄다. 실수는 누구에게나 나올 수 있는 거"라고 김도영을 옹호했다. 김도영은 KIA의 미래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뒤 큰 기대 속에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연고 지역 최고 투수 문동주(진흥고 졸업,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포기하고 그를 선택할 정도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거듭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2년 103경기, 지난해에는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선 1루 헤더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한 김도영은 스프링캠프를 소화했지만,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그는 개막 전 "야구라는 게 해도 해도 어려운 거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가 슬럼프를 얼마나 빠르게 탈출할 수 있느냐는 팀 성적과 직결하는 문제다. 리드오프 박찬호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끌어야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워낙 잘 맛은 타구가 많이 잡혔다"며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차츰차츰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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