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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앞두고 식중독 의심 신고 잇달아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개막을 앞두고 식중독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최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식당에서 식사한 자원봉사자들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곳에서 식사한 자원봉사자 6명이 다음날부터 오한, 구토, 설사 증세를 보여 간이 검사를 한 결과 4명이 노로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앞서 강원도가 지난 9일부터 선수촌 식당과 IOC 숙박시설 내 조리 종사자 705명을 대상으로 한 노로바이러스 검사에서는 9명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격리 조처됐다. 이에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검출자를 신속하게 격리 조치한 바 있다. 감염병 예방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조직위는 선수촌 등에 식중독 신속 검사차량 5대도 투입하고, 코로나19 변이 등 감염병 관리를 위한 현장 방역상황실도 가동한다.김진태 지사는 "감염병 발생에 대응한 조기 신속한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며 "검체 채취, 역학조사, 방역소독, 격리 등 일련의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강릉, 평창, 정선, 횡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아시아에선 처음 열리는 동계청소년 대회로 총 80개국 1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스케이팅, 스켈레톤 등 7개 경기 15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17 08:55
사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임무 완수…이달 말 종료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이달 말 문을 닫는다. 앞으로 응급실·중환자실이 아닌 일반병동 입원 예정자와 보호자는 의료기관에서 본인 부담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5일 회의에서 코로나19 일부 대응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위기 단계는 현행 '경계'로 유지한다.고위험군 무료 PCR 검사를 해왔던 보건소 선별진료소 506곳의 운영은 이달 31일 중단된다. 최근 코로나19 검사 수 감소와 보건소 업무 정상화 필요성 등을 고려한 조치다.코로나19 일평균 PCR 검사 수는 올해 4∼6월 4만7914건에 달했다가 지난 10월 8390건으로 뚝 떨어졌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네 곳 중 한 곳은 일평균 검사량이 10건 이하에 그친다.코로나19 지정 격리병상 376개도 이달 31일 자로 해제된다. 감염 취약 계층에 대한 무료 PCR 검사는 계속 지원한다.이제 코로나19 검사는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일반 의료기관이 맡는다. 일반 입원 예정자와 보호자, 고위험시설 종사자 등은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병원급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착용 의무, 고위험군 백신 접종 및 치료제 무상 공급, 기존 중증환자 대상 입원비 일부 지원, 양성자 감시 체계는 당분간 유지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5 11:29
연예일반

[IS현장] 헉 내가 괴물이라고? ‘스위트홈2’ 체험존에서 코피 체험해봤습니다

‘스위트홈2’ 과몰입러들을 위한 체험존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2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 D동 1층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 팬들을 위한 스페셜 체험존이 운영됐다. 괴물 날개 포토존, 모니터링존, MH격리실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춘 이곳은 이틀간 약 1500명의 방문객을 불러들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와 그린홈의 생존자들이 또 다른 존재와 미스터리한 현상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1일 공개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이 같은 화제성에 힘입어 ‘스위트홈2’ 체험존은 사전 예약만 7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오픈 당일인 2일에는 사전 예약과 현장 방문을 합쳐 1100명 이상의 관람객을 불러모았다. 3일엔 이응복 PD와 ‘스위트홈2’ 출연 배우인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김시아 등이 체험존에 방문한 이들과 명장면, 촬영 비하인드, 세계관 등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 참석한 100여 명의 방문객들은 무려 10:1의 경쟁률을 뚫었다. 체험존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괴물화가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닌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 체험존은 ‘스위트홈2’에 등장하는 밤섬 안전기지를 형상화했다. 따라서 방문객들은 모두 입구에서 사람인지 괴물인지 여부를 체크한 뒤 사람이라고 확인되면 손등에 도장을 받고, 핫팩, 밴드, 갈아신을 수 있는 양말 등으로 구성된 보급품도 제공받았다.재미있는 건 이렇게 테스트를 하고 들어갔는데도 괴물로 적발돼 사이렌이 울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 화면에 비친 얼굴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동공이 확장되는 걸 볼 때면 저절로 섬뜩한 느낌이 든다. 괴물을 발견했다는 사이렌이 울리면 진행 요원들이 다가오는데, 가짜인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과몰입하게 됐다. 들어가면 다양한 시설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위트홈2’ 포스터 속 고민시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고, 극에서 서이경(이시영)이 직접 운전했던 레토나 차량에도 탑승해 볼 수 있다. 무게 때문에 속을 비워서 체험존에 가지고 오느라 이제는 더 이상 운행이 불가능하지만, 실제 촬영에 쓰였던 차량이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지정된 해시태그로 SNS에 업로드하면 바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시스템도 구축돼 있어 눈길을 끈다. ‘스위트홈’ 시리즈에 등장하는 크리처들이 어떻게 탄생됐는지를 엿볼 수 있는 MH격리실도 흥미롭다. 이곳에 전시된 스케치들은 모두 실제 ‘스위트홈’ 제작진이 크리처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린 것들이다. 크리처별 상세한 특징도 서술돼 있어 작품을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줬다.체험존의 꽃은 역시 선물을 주는 이벤트일 터. ‘스위트홈2’와 관련된 퀴즈를 풀어 제출하면 정답자들에게 꽝 없는 뽑기를 하도록 해줬다. 여기서 에코백, 노트, 핫팩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넷플릭스 관계자는 “작품을 사랑해주는 팬 여러분을 위해 오프라인에서도 즐거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스위트홈2’ 체험존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시즌1을 사랑하고 시즌2를 기대하셨던 수많은 팬들에게 작품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드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5 05:55
e스포츠(게임)

‘좀비 가득한 서울서 생존하라’ 넥슨 민트로켓 차기작 ‘낙원’ 유저 맛보기 진행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데이브 더 다이브’를 잇은 차기작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를 유저에게 맛보기로 내놓는다. 1일 넥슨에 따르면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이하 낙원)의 프리 알파 테스트가 지난달 30일 시작해 오는 4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낙원의 개발 과정이 초기 단계임에도 오픈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민트로켓의 개발 전략 때문이다. 게임 개발 초기부터 시장에 빠르게 공개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상세히 받겠다는 것이다. 장경한 낙원 디렉터는 “개발 초기 단계지만 프리 알파 단계 테스트를 결정했으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게임성을 더 보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낙원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잠입 생존 게임으로,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탈출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좀비를 피해 도망치면서 생존 자원을 파밍해야 하는 목적의식과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어우러지면서 PvPvE 구도의 매력을 강화했다. 지난 10월 공개된 게임 티저 영상에서는 “빨리 플레이하고 싶다” “기대된다” 등의 유저 반응이 있었다. 여의도·낙원상가…좀비로 봉쇄된 서울서 생존 게임 낙원은 공상 과학 소설에 등장하는 행성이나 유토피아 세계가 아닌 친숙한 서울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의도’, ‘낙원상가’ 등 익숙한 장소지만 폐허가 된 근 미래의 시대상을 반영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특유의 공포, 긴장감을 더욱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여기에 ‘좀비’라는 생명체가 서울을 장악했다는 설정은 절망감을 조성하며 게임의 몰입도를 높인다. 낙원의 배경은 좀비들을 가둬 격리구역이 된 서울이 주 무대다. 한강이 불어나 섬이 되어버린 여의도에 생존자들이 모이게 되고, ‘낙원’이라는 생존자 커뮤니티를 이루고 살아가게 된다. 유저는 이 낙원의 시민 중 한 명으로서, 먹고 살아가기 위한 자원들을 찾아 좀비들이 가득한 위험지대로 탐사를 나가야 한다. 게임의 부제인 ‘LAST PARADISE(마지막 낙원)’는 이런 세계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좀비 사태로 서울은 봉쇄됐지만 아직 많은 자원과 무기가 남아 있는 곳이다. 그러나 총기 소유가 불법인 서울의 특징을 반영해 총기류는 극히 제한적으로 얻을 수 있다. 획득하더라도 경찰이 실제 소유하고 있는 ‘리볼버’만 얻을 수 있어 현실감을 높인다. 프리 알파 테스트에서는 무법지대로 종로3가 지역만 오픈되며, 획득한 아이템을 갖고 안전지대인 여의도로 복귀해야 한다. 무법 지대서 안전지대로 살아오기 게임의 룰은 ‘무법 지대’에 잠입해 탐사하고, ‘안전지대’로 살아서 돌아오는 명확한 법칙으로 설계됐다. 유저는 정기적인 탐사에 참여해야 하며,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찾아 가져와야 한다. 한 세션에 총 16명이 입장해 길거리의 쓰레기 더미, 상자, 건물 내부나 실내의 구조물 등 다양한 곳에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탈출을 위해선 탐사의 위협 요소를 주의해야 하며,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해 생존의 확률을 높여야 한다. 먼저 사방에 퍼져 있는 좀비들을 상대해야 한다. 총이 희귀한 상황이기에 좀비 사냥의 난도가 매우 높다. 또한 좀비를 죽여도 한참 뒤엔 계속 살아난다는 설정으로, 좀비와 싸우거나 엄폐물을 통해 숨어 다녀야 한다. 좀비의 고함 소리나 싸우는 소리에 주변 좀비들이 몰려와 둘러싸일 수 있어 좀비를 상대할 때에는 항상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또 다른 생존자의 존재도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낙원’에서는 생존이 우선시되며, 살아남기 위한 세부적인 규칙은 없다. 유저는 다른 플레이어와 팀을 맺고 함께 탐사할 수 있지만, 반면에 배신해 처치하고, 약탈할 수도 있다. ‘전우조 활동’을 통해 아이템을 쉽게 파밍할 수 있지만,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더 많은 아이템을 독차지할 수 있다. 특히, 탈출구 근처에서의 마지막 공격은 촌각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탈출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희열의 순간이 된다. 독가스 역시 유저의 생명을 앗아가는 위협 요소다. 독가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 전체로 퍼져 나가게 되며, 유저는 독가스를 마시지 않기 위해 도망쳐 나와야 한다. 생존 시뮬레이션 도입 파밍 탈출의 동기부여는 ‘생존’으로 귀결된다. 아이템을 파밍해서 탈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이후 생존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해 나가는지가 게임성의 주축이 된다. ‘낙원’에서는 ‘안전지대’에서의 삶을 생존 시뮬레이션 형태로 도입했다. 유저는 탐사를 통해 획득한 다양한 도시 속 자원을 시뮬레이션 파트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안전지대는 생존자들이 모여 만든 삶의 터전으로, 새로운 계급사회가 형성된 곳이다. 필수 재화인 돈을 활용해 다양한 무기나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으며 집세를 낼 수 있다. ‘낙원’에서는 유저가 쌓은 물질적 자산을 강제로 초기화시키는 방향보다는 소비할만한 요소를 많이 구현해 ‘파밍’의 동기부여를 지속 유지하고 탈출의 재미를 강화할 계획이다. 안전지대는 시민등급에 따라 구역이 나뉜다. 총 11개 구역으로 구분되며 첫 합류 시 제 11 구역인 ‘불법 체류자 구역’만 사용할 수 있다. 첫 계급인 ‘불법 체류자’ 신분에서 ‘임시 체류자’로 상향되면 제 10구역 사용이 가능하며, ‘여의나루 상회’라는 상점을 사용할 수 있다. 구역에 따라 운영되는 부대시설이 상이하며 유저가 속한 시민 등급보다 상위 구역의 부대시설은 사용할 수 없다. 상위 구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시민관리센터에서 등급 심사비를 지불하고 시민등급 상향을 신청해야 한다. 속한 등급에 따라 접근 가능한 구역과 건물,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의 범위가 달라진다. 장경한 낙원 디렉터는 “낙원에서 규정한 룰은 ‘어떤 방법으로든 살아남아라’ 단 한 가지로, 그 외의 정해진 것은 없다”며 “황폐한 서울 한가운데서 살아남는 희열과 재미를 유저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01 07:00
사회

울산·제주 등 전국서 독극물 의심 소포…"개봉 말고 즉시 신고해야"

전국 곳곳에서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주문한 적 없는 해외 우편물이 배송된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온다.21일 울산소방본부와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 29분께 동구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대만발 국제우편물로 추정되는 노란색 소포를 개봉한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다.이들 3명은 현재 격리병상에 입원 중으로, 현재는 증세가 호전돼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경찰은 봉투에 별다른 물질이 없어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간이검사 결과 방사능이나 화학 물질 등에 대한 특이점은 드러나지 않았으며, 정밀검사를 위해 봉투와 공기 시료를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낸 상태다.소포 겉면에는 해당 시설 주소와 함께 수취인 이름과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지만, 이 시설에 해당 이름을 가진 직원·이용자는 없었고 전화번호도 확인되지 않는 번호인 것으로 파악됐다.소포가 발견된 장애인복지시설은 현재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경찰은 우선 우체국을 통해 소포가 배송된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제주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제주도와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께 제주시에 거주하는 A 씨가 "수상한 소포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A 씨는 지난 11일 오전 8시 50분께 주거지 1층 우편함에서 이 소포를 발견한 뒤 뜯어 투명 지퍼백에 담긴 화장품으로 추정되는 튜브형 용기 2개를 확인한 후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렸다.그러나 이후 울산 장애인복지시설 소포 관련 보도를 접하고 해당 소포를 꺼내 인근 지구대를 방문해 신고했다.A 씨가 받은 소포는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와 비슷한 노란색 봉투에 들어있었으며,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도는 경찰과 소방, 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에 나가 폭발물과 방사능, 화학물질, 생화학 검사를 했으며 그 결과 모두 음성 또는 불검출로 나타났다.현재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이 소포를 임시보관 중으로 조만간 국방과학연구소가 정밀 분석 작업할 예정이다. 경남 함안군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칠원읍 소재 모 건설사 대표이사 B 씨가 사무실에 해외 우편물을 보관 중이라고 신고했다.전날 독극물 의심 소포 관련 보도를 접한 B 씨는 이날 아침 칠원지구대를 방문해 사무실에 2개월여간 보관 중인 수취인 불명 해외 우편물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경찰이 소방, 군,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봉투를 칠원공설운동장으로 옮겨 개봉한 결과 봉투에는 파란색 종이가 낚싯바늘 형태로 접혀 있었다.우편물에 대한 1·2차 화생방 간이진단을 시행한 결과 특이점은 없었으며, 해당 종이에도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해당 우편물은 하얀색 봉투에 담겨 있었으며, 발송지는 말레이시아로 확인됐다.경기 용인에서도 이날 오전 11시께 처인구 포곡읍 한 공장에서 비슷한 우편물이 발견돼 관계자가 112에 신고했다.검은 비닐봉지에 싸여 있던 이 우편물 겉면에는 해당 공장 주소가 적혀 있었지만, 수신인 이름은 공장과 관련 없는 외국인의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경찰은 우편물에 찍힌 소인 등을 보아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했다.최초 발견한 신고자가 봉투를 열었으나 내용물은 없었다.대전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18분께 동구 주산동 한 가정집에서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발견됐다.이 집 우편함에서 발견된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투명한 비닐 포장지에 싸인 이 우편물 내부에는 립밤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소방당국은 통제선을 설치하고, 이 우편물을 국과수로 보내 확인하고 있다.해당 신고자 옆집에서도 우즈베키스탄 발송 우편물이 1개 발견돼 수취인이 올 때까지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비슷한 시간 동구 추동의 한 식당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접수돼 확인하고 있다.소방당국 관계자는 "외국에서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을 받는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나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1 16:37
생활문화

1일부터 격리도 없다…40개월만에 완전한 자유

6월 1일 0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병원급 의료기관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해제된다.위기경보 수준도 하향 조정되는 등 대부분의 방역 규제가 풀리면서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40개월여만에 '사실상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진입한다.2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앞서 발표했던 대로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한다.확진자에게 부과됐던 7일간의 격리 의무는 없어지고 '5일 격리 권고'로 바뀐다. 격리 해제 시점은 6월1일 0시다. 예를 들어 5월 29일 확진된 사람에게는 5월 31일 밤 12시까지만 격리 의무가 주어진다.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서도 방역 당국이 부여하는 격리 의무는 없어진다. 다만, 이런 기관·시설에서 '자발적 동의'에 따른 격리 조치는 유지될 수 있다.동네 의원과 약국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만 남는다.입국 후 3일차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앞으로는 하지 않는다.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되지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중단된다. 정부의 방역 대응은 범정부 차원의 중대본에서 보건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심으로 바뀐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발표하던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는 주 단위 발표로 전환된다.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대부분의 방역 조치가 사라지는 것이지만, 무료 백신 접종, 치료제 무상 공급, 입원환자 치료비 지원,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등 격리 지원 같은 지원책은 유지된다.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은 일단 2급으로 남는다. 4급으로 전환돼 표본감시로 바뀌기 전까지는 확진자 감시 체계도 전수감시를 계속한다.위기경보 수준 '심각'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돼 온 비대면 진료는 시범사업으로 전국에서 실시된다. 아직 세부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초진과 병원급은 원칙적으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이번 방역 완화 조치로 격리 의무가 사라짐에 따라 확진자가 몸이 아픈데도 억지로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전히 일평균 1만명대 후반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성급한 방역 완화라는 지적도 있다.방역 당국은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한 기관별 지침 마련과 시행도 독려할 계획"이라며 "아주 심각한 변이주가 다시 발생한다면 위기경보 단계를 다시 올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28 08:55
사회

3년 4개월 긴 터널 끝 '마스크·격리 의무 해제' 선언

3년 4개월 만에 마스크와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방역 완화 조치는 남아있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내달 1일부터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없애는 대신 5일 격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빼곤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고강도의 확진자 격리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방역 규제에서 버텨온 국민들은 3년 4개월 만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의 끝을 마주하게 됐다.다만 방역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1주일에 1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최근 1개월 동안 239명이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전문가들은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에 신경 쓰면서 새로운 감염병 대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자의 '아프면 쉴 권리'를 보호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발 신종 감염병이 우리나라에 처음 상륙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이었다. 이후 약 3년 4개월간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했다. 첫 환자 발생 직후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는 '주의'로 상향했고, 이어 2월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라갔다.'사회적 거리두기' 선언은 그해 2월 29일 이뤄졌고 이후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 조치 등으로 점차 강화했다. 마스크 수요가 늘자 3월 마스크 5부제까지 등장해 3개월 가까이 유지됐다. 마스크 착용은 2020년 10월 의무화했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를 오르내리며 강화와 완화를 반복했다. 2021년 2월 의료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그해 여름 거센 확산세가 이어지자 2021년 7월 수도권에서부터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 진입했다. 그래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되고,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됐다. 결혼식과 장례식엔 친족만 참석할 수 있었다.2022년 3월 말부터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했고, 4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급에서 2급으로 낮췄다. 입국자 격리는 6월, 입국 전과 후 검사 의무는 9월과 10일 잇따라 해제됐다.'코로나19 동반자'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작년 5월 실외 일부 공간을 시작으로 점차 해제돼 이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확진자 격리 의무의 경우 사실상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전부터 시작됐다. 초반엔 '발병일로부터 3주간'이었던 격리 기간은 '회복 후 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일 경우' 격리를 해제하는 것으로 변경된 뒤 여러 차례 지침이 바뀌어 확진일로부터 10일, 다시 7일로 축소돼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전문가들은 확진자에 대한 격리 해제 등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대체로 "예측할 수 있는 조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병원이나 요양원 등 취약 시설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격리 의무 해제가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일터로 내몰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1 14:30
연예일반

‘방탄소년단 피처링’ 美 유명 래퍼, 비행기서 음란 행위..“약 먹은 상태”

그래미상 후보까지 지명됐던 미국의 유명 래퍼 디자이너가 비행기에서 음란 행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마이크 드롭 리믹스’ 피처링에 참여한 바 있다.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디자이너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미국 미니애폴리스로 향하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90분 동안 음란행위를 이어가 ‘공공장소에서의 성기 노출 혐의’로 기소됐다.연방수사국(FBI)의 고소장과 진술서 등에 따르면 일등석 승객이었던 디자이너는 여성 승무원 앞에서 자신의 신체를 노출했다.승무원은 선임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선임 승무원은 디자이너에게 “격리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디자이너는 비행기 뒤쪽으로 격리돼 두 명의 감시를 받았다. 이후 비행기가 미국 공항에 착륙하자 그는 곧바로 FBI에 인계됐고 조사받았다.디자이너는 FBI 조사에서 “그녀가 나를 흥분시켰기 때문에 (신체를) 노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도쿄에서 스케줄을 소화할 때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았고, 해당 행위는 약의 부작용 때문이라고 주장해 일단 석방됐다.이후 디자이너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콘서트를 위해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에도 병원에 가야했다. 비행기에 탔을 당시에도 처방받은 약을 먹은 상태였다”며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도움을 받기 위해 전문 시설에 도움을 요청했다. 정신 건강이 우선이다. 절 위해 기도해달라”고 해명했다.뉴욕 브루클린 출신 힙합 가수인 디자이너는 데뷔곡 ‘판다’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이 곡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등극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6 17:24
생활문화

20일부터 버스·지하철·택시 안에서 마스크 착용 자율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다.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서 제외됐던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20일부터 해제된다. 정부는 지난 2020년 10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택시는 물론 비행기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맡겨진다.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한 달 반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풀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지난 1월 1단계 조정 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7.5%, 위중증 환자 수는 54.6% 감소했다. 이와 함께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에 있는 개방형 약국에서도 역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방역 당국은 이런 대형 시설 내 약국은 처방전 조제보다는 일반 의약품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어 확진자나 감염 취약자의 출입이 일반 약국보다 적은 점을 고려했다. 또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공간 구분이 어렵고 실내 공기 흐름이 시설내 다른 공간과 이어져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방역 당국은 다만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보호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출퇴근 시간대 등 혼잡한 상황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 개방형 약국 종사자 등은 (의무화 해제) 이후에도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주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일반 약국은 의료기관 이용 후 바로 찾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 고위험군이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착용 의무를 유지했다.병원 등 의료기관과 일반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형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의 경우도 마스크 자율화의 이점보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에 따른 위험이 더 클 것으로 판단돼 마스크 착용을 계속 의무화했다.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추가로 해제되지만, 출・퇴근길 등 혼잡 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자와 고위험군, 유증상자분들께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한다"며 "온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과 확진 시 치료제 복용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이들 공간에 대해서는 오는 4월 말~5월 초로 예상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논의와 이에 맞물린 국내 감염병 위기 단계 하향 등에 따라 마스크 의무 조정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까지 포함한 일상 회복 로드맵을 검토해 이달 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0 06:59
산업

[IS 인터뷰] 고기석 에어비앤비 정책 책임자 "공유숙박, 은퇴자·청년층의 '돈 벌 기회'"

요즘 젊은 세대는 노동소득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 '투잡'을 넘어 'N잡'은 물론, 부채를 끼고 투자하는 데에도 두려움이 없다. 아르바이트 중개 플랫폼 알바천국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직장인 38.2%가 ‘초과 근무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36.6%가 ‘본업 외 부업 등 자아실현을 한다’고 했다. 최근 경기 침제 속에 노동소득 이외에 자본소득을 통한 부가적 수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투자 및 수입원 다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에어비앤비가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에 의뢰해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공유숙박이 은퇴자나 청년층 등의 소득 창출 기회가 된다’는 의견에 7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눈에 띄는 점은 연령대가 높아도 ‘공유숙박 활성화’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에 동의한 60대 이상 연령층 84%가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을 이유로 꼽았다.이처럼 공유숙박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글로벌 공유숙박 시장의 리더 중 한 곳인 에어비앤비 한국지사의 정책 책임자도 진단은 같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얘기했다. 최근 서울 을지로 사무실에서 만난 에어비앤비코리아의 고기석 정책 부문 책임자는 “공유숙박이 한국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도 “K팝, 한옥, 고궁 등 한국 문화는 성장에 있어 정말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고기석 정책 책임자는 국내에서 공유숙박이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공유숙박의 활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헀다. 공유숙박, 모두의 수익 수단으로-우리나라 '공유숙박' 현주소는."한국에는 오래 전부터 하숙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것이 한국에서 공유숙박의 원조라고 생각한다. 공유숙박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기 전인 2011년에 한국에 자리잡은 제도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이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공유숙박의 흐름을 담아내기에는 제한적이고, 그러다 보니 새롭게 나타난 여행 트렌드들이 한국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공유숙박이 부업 수단이 됐다.“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경기 불황이라는 우울한 뉴스도 많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운영을 위해 추가적인 부수입이 필수적인 이들이 많아지고, 이는 현장의 호스트(에어비앤비 공유숙박 운영자)들로부터 제가 자주 듣는 얘기이기도 하다. 굳이 ‘부업’으로 한정할 필요도 없다. 전업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하는 분들도 많다. 직장을 구하기 점점 힘든 시대에 좋은 대안이 된다고 생각한다.”-경제적 약자의 소득 창출 사례는."정말 많다. 당장 에어비앤비로 여행을 가서 호스트에게 이런 부분을 물어보면 상당히 많은 이들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생계와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말할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서울의 한 호스트는 결혼한 딸 방을 이용해 에어비앤비를 시작하며 생활비 마련은 물론 외국인 게스트들과 교류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또 제주도의 한 호스트는 원래 서울에서 일을 하다가 투병 이후 체력이 약해져 경제활동의 제약이 있었지만 컨디션에 따라 일을 조정할 수 있고,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장기숙박으로 예약 조건을 변경해 7년째 호스팅을 하고 계신 분도 있다. 이런 개별 사례들이 워낙 많다 보니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공유숙박이 은퇴자나 청년층 등 경제활동이나 구직이 어려운 이들의 소득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데 대해 응답자의 8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지난 2021년 진행한 조사에서는 응답 호스트의 25%가 에어비앤비가 가계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결과도 있었다." -공유숙박 운영을 위해 준비할 것들은."호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게스트가 머무는 동안 편하게 머물다 가고, 혹여나 생길 수 있는 문제에 호스트가 빠르게 대응해 주는 등의 기본적인 사항만 만족시킬 수 있다면 에어비앤비를 하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또 안전이나 위생관리 등 현행 제도에 맞게 운영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특히 게스트를 가족이나 친구처럼 환영하는 마음가짐도 필요한 것 같다. 첫 손님을 받을 수 있을지, 혹은 언어 문제로 소통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지 등과 같은 문제는 에어비앤비 플랫폼 내 기능을 통해 모두 해결할 수 있으니 특별히 걱정할 것이 없다. 또 에어비앤비에는 호스팅을 보호(손해보상 서비스)할 수 있는 호스트를 위한 에어커버도 있다." -호스트가 처음인 이들을 위한 팁은."지난해 말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우선 ‘에어비앤비 스타트’라는 기능을 도입해 처음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시작할 때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슈퍼호스트와 연결돼 첫 번째 게스트를 받기까지 무료로 일대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첫 예약을 받을 때 세 번 이상 에어비앤비 이용 경험이 있는 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법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은."현행법상 주거시설을 숙박업으로 이용할 수는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방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까다롭다. 예를 들어 도시지역에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등록하면 주거시설로 숙박업을 영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름과 같이 외국인만 손님으로 받아야 하는 규정이다. 내국인은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반면 농어촌 지역에서는 농어촌민박업으로 등록할 수 있다. 여기에는 내외국인을 구분하는 규정이 없다. 또 도시든 농촌이든 호스팅을 하려면 그 집에 실거주를 해야 한다는 의무도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주거지와 근무지가 달라서 세컨드하우스를 가진 이들도 많고, 은퇴자 같은 경우 별도 소득은 없는데 전원주택 등 집만 두 채일 경우를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유휴공간 활용 차원에서 이런 규제도 완화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한옥을 이용하게 되면 한옥체험업으로 등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등록이나 운영과정에서의 어려움이 크지 않다. 도시나 농어촌민박업 역시 한옥체험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서울에서는 불법 숙박업도 성행한다."호스트의 의무와 관련해 제도 준수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상기시키고 있다. 특히 자주 지적되는 오피스텔과 관련해 필요한 삭제 조치를 취하는 등 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조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또 공유숙박 제도화와 관련해서도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계속 협의 중이다."-규제에서 오는 애로사항이 많을 것 같다."도시지역에서 주택을 이용해 민박업을 운영하는 분들은 한국인 손님을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오지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큰 타격을 받았다. 사실 이 같은 규제에 대해 여야 국회는 물론 정부에서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기존 숙박업계 등의 반대로 아직 법 개정이 이뤄지지 못했다. 또 민박업 등록을 위해서는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점도 있다. 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 라인 전체의 동의를 구해야 해서 실질적으로 등록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여행 수요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국내의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공유숙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을 벗어나 국경을 넘는 관광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는 시점을 앞두고 공유숙박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절실한 상황이다. " '공유숙박'은 트렌드…관광산업에 도움-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화됐나."세계관광기구(UNWTO)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이 시작되었던 2020년 6월 전 세계적으로 해외여행객이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한 바 있다. 에어비앤비도 당시까지만 해도 비즈니스가 크게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자가격리나 봉쇄조치 등으로 인해 아예 이동 자체가 금지되었던 영향이 컸다. 이런 충격을 계기로 우리는 비즈니스 구조를 단순화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뿌리로 돌아가자(Back to our roots)’가 에어비앤비의 기조였고, 사람들에게 공간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주는 호스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시점인 2020년 하반기부터 드라마틱한 회복세를 보여줬다. 2021년 3분기에는 매출과 순이익에서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한국 시장의 성장성은."한국은 에어비앤비의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이다. K팝과 K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문화의 힘이 전 세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11월에는 한옥을 한 데 모아 큐레이션 한 ‘한옥 카테고리’가 신설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손쉽게 한옥을 검색하고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진행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를 살펴보면 1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한류에 목마른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 확대로 앞으로 숙소가 부족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빠르게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기존의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는 공유숙박이 빠르게 공급을 늘려 쏟아지는 수요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K팝·K컬처의 힘을 기대하나. "서울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있는 은퇴한 호스트 A 씨는 모 엔터테인먼트 앞에 위치해 예약이 비는 날이 없다고 한다. 창문을 열면 지나가는 가수들이 보일 정도로 K팝 글로벌 팬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단다.요즘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유튜브로 볼 수 있다. 그 영상들을 보다보면,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놀라고 즐기는 대목이 한국의 음식문화와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이다. K팝이라는 문화적인 힘에 이끌려 서울을 방문한 분들이 한식의 맛을 알게 되고,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깊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한옥과 고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국내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되겠다."관광산업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공유숙박은 활성화돼야 한다. 이미 전 세계적인 여행 트렌드는 과거와 달라졌다. 사람들은 집과 같은 환경을 갖춘 공간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일과 여행을 병행하거나, 로컬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느끼며 현지인처럼 살아보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공유숙박이 하나의 대안 숙박이 아니라 주류 숙박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K팝과 K드라마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바로 공유숙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재, 국가 경제라는 측면에서 공유숙박의 활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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