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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산 U-18 개성고, 2025 춘계전국고등축구대회 우승

부산 아이파크 U-18 개성고가 2025 춘계전국고등축구대회(이하 춘계대회)에서 우승했다.개성고는 27일 경남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진행된 인천 부평고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개성고는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에 결실을 맺었다. 후반 2분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김동윤이 선제골을 기록해 앞서 나갔다. 7분 뒤에는 이호진이 김동윤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으로 돌파할 때 수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를 얻어냈고, 직접 마무리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이후 추가시간에 이호인이 쐐기 골을 책임졌다.개성고는 조별 예선에서 경남 창녕고, 서울 배재고, 경기 능곡고와 한 조에 속해 3전 전승으로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김천상무 U18 경북미용예술고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고, 8강과 4강에서는 경기SC북내 U18과 경남FC U18 진주고를 상대로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결승전 우승으로 이 대회 '무패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다.이번 대회에서 12골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냈던 이호진이 득점상을 받았고, 4강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던 박지성이 공격상을 받았다. 또한 8강과 4강 승부차기 때 선방으로 팀을 구한 송안톤이 GK상을 받았고, 김윤우가 베스트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던 권준성이 최우수선수상을 받았으며, 최광희 감독과 윤동민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팀을 우승으로 이끈 개성고 최광희 감독은 “구단과 학교에서 너무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아이들이 너무 열심히 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의 우리 시스템과 방향성 안에서 아이들을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주장 권준성은 “우승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 이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과 다음 목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개성고는 지난 1월 일본 오사카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겨울 동안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했고, 2025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결실을 맛봤다.한편, 개성고는 오는 8일부터 전남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5 K리그 주니어’ 출전을 앞두고 있다. 춘계대회 우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 다가오는 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2.27 19:19
국가대표

2년 전 ‘복수’ 나선다…‘이창원호’ U-20 대표팀, 칼 갈고 한일전 출격 “무조건 이긴다”

운명의 한일전이 찾아온다. 이번 일본전의 키워드는 ‘복수’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4시 중국 선전의 룽화 문화체육센터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한국은 앞선 1·2차전에서 시리아와 태국을 연파하고 8강행을 조기 확정했다. 한국(승점 6)은 2위 일본(승점 4)과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확정한다. 반면 일본은 패하면, 같은 시간 열리는 시리아-태국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토너먼트 진출을 일찍이 확정한 이창원호는 일본전 부담감이 다소 줄었지만, 가벼이 여길 수는 없다. 앞서 이 연령대에서 뛴 선수들이 일본전 완패의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이창원호 주축인 2005년생은 대개 한일전 경험이 없지만, ‘에이스’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을 비롯한 2006년생 선수들은 대패를 두 번이나 당했다. 2022년 6월 U-16 인터내셔널 드림컵, 2023년 7월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각각 0-3으로 졌다.당시 U-17 아시안컵 결승에는 윤도영과 양민혁(토트넘)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진태호(전북 현대), 이창우(포항 스틸러스) 등이 출전했다. 이창원호 막내인 2007년생 박승수(수원 삼성)도 이 경기에서 아픔을 맛봤다.이때 한국은 심판 판정으로 피해를 봤고, 목전에서 우승을 놓쳤다. 센터백 고종현이 전반 44분 석연찮은 판정으로 퇴장당했고,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일본 선수가 반칙 당한 지점보다 앞에서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명백히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하는 장면에서 주심의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일본전에 칼을 갈 태극전사들의 기세는 맹렬하다. 앞선 2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으며 해외파 김태원(포르티모넨스·2골)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설이 있는 윤도영, 박승수, 백민규(인천 유나이티드) 등 고루 골을 넣었다. 반면 일본은 시리아에 끌려다니다가 경기 막판 힘겹게 동점골을 만드는 등 삐걱댔다. 태국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넣은 김태원은 “일본전을 남겨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음에도 일본은 무조건 이길 수 있게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이번 아시안컵은 각 조 1·2위가 8강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이 대회 1~4위 팀이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게 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2차례 우승했지만, 2012년 이라크 대회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5.02.20 06:47
프로축구

폭죽 테러당한 포항, 조호르에 2-5 대패…ACLE 16강 좌절

포항 스틸러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이 무산됐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8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 8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2-5로 졌다.3승 5패로 리그 스테이지를 마친 포항은 동아시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19일 다른 팀 경기가 끝나야 최종 순위가 정해지는데, 9~10위로 마치게 됐다.조호르(4승 2무 2패)는 4위로 올라서며 16강행을 확정했다.앞서 울산 HD가 일찌감치 16강행이 좌절된 데 이어 포항까지 고배를 들었다.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FC만 ACLE 16강에 올랐다.이날 포항은 전반 27분 조르지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띄운 볼을 이호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쥐었다.그러나 전반 37분 오스카르 아리바스에게 실점한 포항은 후반 시작 11분 만에 2골을 더 헌납했다.포항은 1-3으로 뒤진 후반 35분, 강현제가 문전에서 홍윤상의 패스를 차 넣으며 추격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헤세 로드리게스에게 실점했고, 경기 종료 직전 호르헤 오브레곤에게 페널티킥 골까지 내주며 3점 차 패배를 당했다. 승리했다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포항이지만,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무엇보다 포항은 경기 전부터 ‘비매너 플레이’를 당한 터라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조호르 팬으로 추정되는 몇몇은 현지시간으로 17일 밤 11시부터 새벽 5시경까지 포항 숙소 앞에서 폭죽을 터뜨렸다. 포항 선수단은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폭죽 테러’를 당한 셈이다.지난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0-4로 완패한 포항은 지난 15일 대전하나시티즌과 2025시즌 K리그1 개막전까지 패하면서 2025년 3연패 늪에 빠졌다. 강행군을 소화한 터라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졌다는 것도 악재다.포항은 오는 23일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2.19 06:02
해외축구

“이월된 1등 적중금만 약 6억원”…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 적중결과 발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2월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 게임에서 1등 적중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1등 적중금 약 6억여 원이 다음 회차로 이월된다고 밝혔다.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 베트맨이 2월 17일 발표한 적중결과에 따르면, 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에서 1등 적중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에 따라 6억 29만 6,750원이 다음 회차인 12회차로 이월된다. 1등 이외에 2등부터 4등의 적중건수 및 개별 환급금액은 2등(2건/1억 2,005만 9,350원), 3등(51건/235만 4,110원), 4등(580건/41만 4,000원)이었으며, 총 적중건수 및 환급금액은 633건, 6억 29만 8,310원이었다. 이어 진행되는 축구토토 승무패 12회차는 오는 18일 오전 8시에 발매를 개시하며, 오는 20일 오후 11시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 라리가 이변 속출…레알ㆍ아틀레티코ᆞ빌바오 나란히 무승부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에서는 홈팀의 승리(승)가 5경기, 양팀의 무승부(무)가 5경기, 홈팀 패배(패)가 4경기로 집계됐다. 특히, 라리가에서는 강팀들이 잇달아 예상 밖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변이 속출했다. 라리가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51점),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0점), 4위 빌바오(승점 45점) 모두 이번 주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사수나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4분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9분 심판에게 강한 항의를 하던 주드 벨링엄이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13분, 오사수나의 안테 부디미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레알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경기 초반 퇴장으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파블로 바리오스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후반 68분 셀타 비고의 이아고 아스파스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섰던 아틀레틱 빌바오는 에스파뇰 원정에서 예상과 달리 고전했다. 빌바오는 전반 로베르토 페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이후 오이안 산세트가 동점골을 간신히 기록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 게임에서는 라리가 강팀들이 이변의 결과를 보여주며, 참가자들이 결과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약 6억여원의 1등 적중금이 이월된 축구토토 12회차에도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오는 18일 오전 8시부터 발매를 개시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12회차에 대한 자세한 일정 및 경기 분석 내용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체육진흥투표권 적중 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QR코드 서비스는 구매자가 적중 결과 확인을 위해 투표권 우측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투표권의 적중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별도 확인 절차 없이 빠르게 구매한 투표권의 적중 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5.02.17 11:05
해외축구

“이강인, 90%는 백패스…” 프랑스 전문가 또 황당 혹평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을 두고 한 프랑스 전문가가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팀 내 경쟁자인 데지레 두에와 그의 플레이를 비교하며 이강인의 플레이를 꼬집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12일(한국시간) “피에르 메네스 해설가가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PSG 감독의 경기 스타일을 비판했다”라고 전했다.이날 엔리케 감독의 PSG는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에만 비티냐의 페널티킥 골과 우스만 뎀벨레의 추가 득점이 터졌다. 후반에는 뎀벨레가 1골 더 추가하며 깔끔한 원정 승리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0분 투입돼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결과만 놓고 보면 PSG의 완승이었지만, 메네스 해설가의 시선은 다른 듯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네스 해설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엔리케 감독은 공을 잃는 것을 ‘신성모독’처럼 여긴다”면서 “두에가 공을 잡으면 무언가가 일어난다. 그는 도전하고, 드리블하며, 패스를 한다. 반면 이강인은 90%의 패스를 뒤로만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공을 잃지 않는 플레이를 추구하고 있지만, 공격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메네스 해설가는 이어 “두에는 강한 임팩트를 준다. 위험을 감수하다 공을 잃을 수도 있지만, 현재 PSG에서 그의 기여도는 매우 특별하다”며 치켜세웠다. 메네스 해설가는 독설적인 해설가로 정평나 있으나, 지난 2021년 직장 동료를 성추행 한 혐의로 방송계에서 퇴출된 바 있다.한편 이날 이강인은 15분 동안 패스 성공률 89%(16/19)·슈팅 1회·드리블 성공 1회·턴오버 2회·리커버리 2회·볼 경합 승리 2회 등을 기록했다.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34경기(전경기) 6골 4도움이다. 하지만 올 시즌 UCL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엔 이번에도 실패했다. 그는 UCL 9경기서 0골 0도움이다.PSG는 오는 16일 툴르즈와의 2024~25 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2.13 05:30
해외축구

‘루니가 꼴찌 만든 그 팀’, FA컵서 EPL 1위 리버풀 격파 이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꼴찌 플리머스 아가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격파했다. 난민 출신 미론 무슬리치(43) 플리머스 감독의 인생사도 주목받았다.무슬리치 감독이 이끄는 플리머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의 홈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4라운드(32강)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8분 라이언 하디의 페널티킥(PK)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켰다.플리머스는 2부리그 최하위, 반면 리버풀은 EPL 1위였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역대 FA컵에서 2부리그 최하위 팀이 EPL 1위를 꺾은 건 통산 4번째(2002년 리즈·2015년 첼시·2018년 맨시티·2025년 리버풀)였다. 또 플리머스가 공식전에서 리버풀을 꺾은 건 1956년 이후 무려 69년 만이었다.플리머스는 이날 리버풀을 상대로 볼점유율에서 25%-75%로 밀렸지만, 골키퍼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힘입어 역사를 썼다. 마침 리버풀이 강도 높은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도 행운이었다.경기가 끝난 뒤 무슬리치 감독은 BBC를 통해 “마법 같은 날”이라며 “우리는 플리머스 역사의 한 부분이 됐다. 말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더 할 말을 잃었다”라고 기뻐했다.무슬리치 감독은 지난달 10일 2부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플리머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2일 세르클러 브루게(벨기에)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뒤 1달 만이었다. 당시 플리머스를 이끈 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웨인 루니였다. 무슬리치 감독은 플리머스 부임 후 5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리버풀까지 잡아냈다.무슬리치 감독의 독특한 이력도 이목을 끌었다. 보스니아 비하치에서 태어난 무슬리치 감독은 1992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피신했던 난민 출신 지도자다.무슬리치 감독은 “내전이 발발하면서 가족과 함께 650㎞를 이동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도착했다. 한밤중에 손에 잡을 수 있는 물건만 챙기고 서둘러 떠났다. 우리 가족은 평생 힘들게 살아왔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보편적인 스포츠다. 축구장에서는 이름도, 성도, 난민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경기만 있을 뿐”이라며 “종교와 국적은 물론 어머니가 청소부인지 법률가인지 아무 영향이 없다. 그래서 축구를 좋아한다”고 했다. 전쟁을 겪은 그는 “감독으로서 패배를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순간들을 겪어봤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강조한다. 라커룸을 보면 전 세계에서 온 선수들이 모여 잘 지내고 있다. 세상이 하나의 라커룸이라고 상상하면 정말 멋진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플리머스에 일격을 맞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선발 라인업 변경에 후회는 없다. 결과적으로 큰 실망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100분 동안 끝까지 싸웠고, 플리머스 역시 좋은 전술을 펼쳤다. PK도 옳은 판정이었다”며 승복했다. 김우중 기자 2025.02.10 11:26
축구일반

키커·키퍼·심판 모두 ‘얼음’…킥까지 걸린 시간 ‘86초’, 이런 PK 보셨나요

지금껏 이런 페널티킥은 없었다.한국 대학축구 대회에서 진귀한 페널티킥 장면이 나왔다. 볼을 페널티 스폿에 내려두고 골망을 가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89초. 기나긴 심리전 끝에 키커가 웃었다.지난달 21일 열린 선문대와 전주기전대의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이런 장면이 연출됐다. 전주기전대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 양 팀 키커가 한 명씩 실축한 상황에서 선문대 4번 주자 전민수가 페널티킥을 차러 나섰다. 선문대가 2-3으로 뒤진 상황이라 반드시 성공해야 했다.전민수는 페널티 스폿에 볼을 천천히 내려두고 뒤로 물러서서 가만히 서 있었다. 대개 키커가 심리전을 위해 페널티킥을 늦게 찬다 해도 10초 안에 처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민수는 무려 86초간 가만히 서 있다가 그제야 도움닫기를 시작했다. 이마저도 상대 골키퍼와 타이밍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순간 속도를 늦추며 볼까지 다가가 파넨카킥으로 마무리했다. 페널티킥은 오롯이 키커가 시작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다. 그 탓에 전민수가 멈춰 있었던 1분 30초 가까운 시간 동안 골키퍼와 심판도 얼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뒤돌아 있던 같은 팀 선문대 수문장 김동환도 골대를 쳐다보지 못하고 그대로 서 있었다. 관중석에도 긴장감이 돌다가 이내 술렁였지만, 킥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자 다시 조용해졌다. 이 경기를 생중계하던 유튜브 채널 라이브 채팅창만 바삐 움직였다. ‘시간제한’이 없냐는 지적도 나왔다.축구 규칙 개정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 규칙서에는 승부차기와 페널티킥(제14조)에 관한 여러 상황과 그에 따른 반칙과 처벌 등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페널티킥에서 킥을 하기까지 ‘시간제한’에 대한 룰은 없다. 실제 규칙서에는 승부차기에 관해 ‘경기가 끝난 후에 실시되며, 따로 명기돼 있지 않다면 관련 경기 규칙을 적용한다’고 적혀 있다.결과적으로 전민수는 룰을 잘 알고 활용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민수의 득점 이후 기세를 가져온 선문대는 6번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놓칠 수 있는 규칙도 숙지하는 것이 선수들에게도 중요하다고 일깨워준 대목이다. 본지는 이 장면에 얽힌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키커 전민수는 “골키퍼와 심리전이었다. 스릴을 즐기는 편이라 그냥 좀 오래 기다렸다. (페널티킥을) 차는 시간은 상관없는 거로 알고 있다”며 “무조건 결승 가서 승부차기하면 파넨카 킥을 차겠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했다. 상대방이 고등학교 때 친구라 살짝 놀리는 식으로 준비했다. (상대 골키퍼가) 미친놈이냐고 하더라”라며 웃었다.전주기전대 골키퍼인 김수영은 K리그2 경남FC 유스팀인 진주고에서 전민수와 한솥밥을 먹었다. 김수영은 “전민수처럼 이렇게 오래 기다리는 선수는 처음 봤다. 고등학교 때 친구였는데, 이 선수가 8강과 4강에서 어느 쪽으로 차는지 봤다. 오른쪽, 왼쪽 한 번씩 차더라. 킥할 때 발 모양을 보고 맞춰 뛰려고 했다”며 “원래 이렇게 차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너무 안 차길래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거기서 내가 말렸다”고 털어놨다.이 경기를 관장한 박진욱 주심은 “나도 좀 당황스러웠다. 2018년부터 심판 생활을 하면서 이때까지 이렇게 오래 안 찬 키커는 없었다. 간과 배짱이 큰 것 같다”며 “제한 시간은 없다. 그래서 나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승부차기에서 심판이 관여할 수 있는 건 없다. (일반 페널티킥에서도) 그건 똑같다”고 했다.전민수의 이채로운 승부차기 장면은 SBS Sports 유튜브 채널 ‘선문대 vs 전주기전대’ 경기 풀영상 2시간 57분 45초 지점부터 보면 된다.김희웅 기자 2025.02.06 10:45
해외축구

리버풀·바르셀로나, 가장 먼저 UCL 16강 진출 확정…설영우의 즈베즈다는 탈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행을 확정했다.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릴과의 2024~25 UCL 리그 페이즈 7차전 홈 경기에서 릴(프랑스)을 2-1로 꺾었다.리그 페이즈 7전 전승을 달린 리버풀은 오는 30일 열린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하며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1~8위가 16강 직행권을 얻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토너먼트 진출팀을 가린다.이날 리버풀은 전반 34분 커티스 존스의 패스를 받은 모하메드 살라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앞서갔다. 리버풀은 후반 14분 릴의 풀백 아이사 만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리버풀은 후반 17분 조너선 데이비드에게 실점했지만, 후반 22분 터진 하비 엘리엇의 득점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같은 날 FC바르셀로나도 UCL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바르셀로나는 벤피카(포르투갈)와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5-4로 간신히 이겼다.바르셀로나는 오는 30일 열릴 아탈란타(이탈리아)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후반 33분까지 2-4로 끌려가던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후반 41분 에릭 가르시아의 헤더골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시간 6분, 하피냐가 역습 찬스에서 극장골을 넣으며 5-4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설영우의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에인트호번에 2-3으로 패하며 16강행이 좌절됐다. 리그 페이즈 7경기에서 1승(6패)만을 거둔 즈베즈다는 36개 참가팀 중 31위로 밀렸다. 남은 경기에서 이겨도 16강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권(9~24위)에 들어갈 수 없다.김희웅 기자 2025.01.22 10:13
국가대표

손흥민, FK 골로 2년 연속 ‘올해의 골’ 선정…2024년 최고의 경기는 호주전

대한축구협회는 팬들이 직접 뽑은 '2024년 KFA 올해의 골’과 '2024년 KFA 올해의 경기’ 투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팬 투표 결과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전이 올해의 경기, 같은 경기에서 나온 손흥민의 프리킥골이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투표는 대한축구협회 마케팅 플랫폼 PlayKFA에서 12월 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고, PlayKFA 회원 2,607명이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참가했다.8개의 ‘올해의 경기’ 후보 중 아시안컵 8강 호주전은 투표에 참여한 축구팬 64%의 선택을 받아 올해의 경기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은 이 경기에서 호주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의 프리킥골이 터지면서 120분 혈투 끝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1 승리를 거둔 11월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전은 13.6%의 선택을 받아 2위, 주장 손흥민의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3-2 승리를 거둔 10월 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전은 12.7%를 얻어 3위에 올랐다.‘올해의 골’ 투표에서는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기록한 손흥민의 짜릿한 연장전 프리킥골이 투표 참여자 48.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서 이강인이 단독 돌파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성공한 골(23.2%)이다. 3위는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기록한 조규성의 헤딩골(10%)이다. 손흥민은 2023 올해의 골에 이어 2년 연속 팬들이 뽑는 올해의 골 영예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나온 중거리 슛 득점으로 올해의 골에 선정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06 14:24
해외축구

‘SON-KIM-케인’ 기대감?→“충격적인 경기 뒤 미래 의구심”

손흥민(33·토트넘)이 해리 케인(31), 김민재(29·이상 바이에른 뮌헨)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한 매체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점치며 차기 행선지로 뮌헨을 꼽았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2일(한국시간) 더 선의 보도를 인용, “손흥민이 전 동료 케인과 뮌헨에서 재회하기 위해 팀을 떠나는 것을 고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초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이 높았으나, 케인이 독일에서 그를 환영할 것이라는 발언이 나온 뒤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33세의 그는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서 2-2로 무승부를 거둔 날 ‘충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1-1로 맞선 전반 43분 역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 조기에 교체돼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다. 알려진 대로 토트넘이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나,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다. 오히려 새해를 맞이했고, 손흥민은 토트넘 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가능한 신분이 됐다. 경우에 따라 2025~26시즌에는 새 유니폼을 입는다는 얘기다. 다만 매체는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예정이다. 그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주요 매체가 손흥민을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지목했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시즌 도중 핵심 스타를 떠나게 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고 지적했다.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22경기서 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36경기 17골 10도움을 올린 지난 시즌과 비교해 페이스가 더디진 않다. 부상으로 두 차례 결장한 것도 감안해야 한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서 11개의 공격 포인트(5골 6도움)를 올렸다. 자신의 전성기를 되살리는 듯한 활약”이라며 “토트넘이 리그 11위에 그친 가운데, 4위 첼시와의 승점 11점 차를 좁혀야 하는 막중한 과제에 직면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활약해야 하며, 거취에 대한 문제는 여름에 다시 논의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또 “토트넘 팬들은 사랑받는 선수를 매각한다면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분노를 터뜨릴 것”이라면서 “레비 회장도 이런 결정이 초래할 결과를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끝으로 “손흥민이 이번 시즌 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가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도록 허락하는 건 논리적인 결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1월에 실행하는 것은 ‘재앙’”이라고 꼬집었다.토트넘은 오는 4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2024~25 EPL 20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1.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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