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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악몽인 줄 알았는데 우승꿈" 하루에 11타 줄이고 우승, 마다솜 "너무 큰 생일선물 받았네요" [IS 청라]

'계획형' 마다솜이 예상치 못한 거액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2억7000만원이라는 생일 선물, 마다솜은 이것도 "앞으로 계획적으로 잘 쓰겠다"라고 말했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언더파 61타를 작성,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10언더파를 작성한 2위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무려 9타 차다. 이로써 마다솜은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거둔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마다솜은 올해 23개 대회에서 톱10 진입 2회에 그쳤지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반전을 일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4번 홀(파5) 샷이글이 결정적이었다. 77.1야드(약 70m) 밖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그린을 따라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앞선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작성한 그는 이 샷이글로 2위권과 4타 차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마다솜은 후반 홀 10~13번에서 4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쐐기를 박았다. 우승 후 마다솜은 "올해 욕심을 많이 부려서 성적이 잘 안 난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선 내 스윙만 하자고 단순하게 생각했더니 잘됐다. 롱 퍼트가 이렇게 잘 들어간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그는 "아마추어 통틀어서 10언더파가 베스트였는데, 오늘 경신했다"며 기뻐했다. 1999년 9월 27일생 마다솜은 지난 2라운드 때 생일을 맞았다. 다만 마다솜은 2라운드 보기 2개를 기록하면서 주춤, "생일 버프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오히려 악몽만 꿨다. 작은 인형이 버릴 때마다 집 안에 놓여 있는 무서운 꿈이었다. 하지만 이후 우승으로 이어지면서 '좋은 꿈'이 됐다.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이라는 생일 선물도 받았다. 마다솜은 "계획하지 않은 큰 돈이 들어와서 얼떨떨하다. 너무 큰 생일 선물을 받았다"라면서도 "큰 돈이 들어와 바로 당장은 쓰지 않을 것 같다. 계획을 짜서 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방송 인터뷰 질문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마다솜은 '계획적'인 성격인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예상치 못한 우승과 상금이 들어왔지만, 다시 계획을 짜 다음 스텝을 밟을 예정이다.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4라운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 오늘 이뤘다. 다시 계획을 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는 "다음 대회가 메이저 대회(하이트진로)더라. 샷감이 좋아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톱10을 노려볼만 하지 않나"라면서 "올해 골프가 잘 안되면서 '내 골프가 사라진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되찾은 것 같다. 내 골프는 잘 하는 것도 딱히 없지만, 못 하는 것도 없는 골프다. 내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앞으로 대회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청라=윤승재 기자 2024.09.30 06:04
LPGA

'이글 1개·버디 9개' 압도적 마다솜, '국대 동기' 윤이나 9타 차 제치고 '통산 2승' [IS 청라]

마다솜(25·삼천리)이 1년 만에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언더파 61타를 작성,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10언더파를 작성한 2위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무려 9타 차다. 이로써 마다솜은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거둔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마다솜은 올해 23개 대회에서 톱10 진입 2회에 그쳤지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반전을 일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4번 홀(파5) 샷이글이 결정적이었다. 77.1야드(약 70m) 밖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그린을 따라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앞선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작성한 그는 이 샷이글로 2위권과 4타 차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마다솜은 후반 홀 10~13번에서 4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쐐기를 박았다. 마다솜은 국가대표 출신이다. 9살 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이민 준비까지 마쳤으나, 유학 도중 방문한 한국에서 골프에 흥미를 느끼고 이민까지 포기하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이후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2020년 윤이나와 이예원(21·KB금융그룹) 방신실(20·KB금융그룹) 등과 태극마크까지 단 바 있다. 그해 11월 투어 입회 후 프로에서 꽃을 잘 피우지 못했던 그는 올해 통산 2승을 거두며 활짝 웃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호주 교포 이민지(28)가 9언더파 68타로 빳차라쭈딴 콩끄라판(32·태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리디아 고(27)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10위에 머물렀다. 리디아 고는 "(대회 초반)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데 오래 걸렸지만,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결과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3명이 됐다.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먼저 10억 고지(10억6027만원)를 밟은 가운데, 윤이나가 이번 대회 2위로 상금 1억6500만원을 수상하며 누적 상금 10억3860만원을 기록했다. 8언더파 공동 5위에 오른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도 5625만원의 상금을 받으며 누적 상금 10억4294만원을 기록했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10억원 고지를 밟은 선수가 2명 이상 나온 시즌은 2016년(박성현·고진영) 2019년(최혜진·장하나) 2022년(박민지·김수지) 2023년(이예원·임진희) 등 네 차례뿐이었다. 세 명 이상 10억원을 돌파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나, 올해 진기록이 탄생했다. 청라=윤승재 기자 2024.09.29 15:58
PGA

'알코올 중독·우울증' 딛고 46억 잭팟, "기쁨을 되찾았다"

크리스 커크(미국)가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이겨내고 개막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커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9언더파 263타를 작성하며 우승했다. 이로써 커크는 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지난해 2월 열린 혼다 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7억원)를 품에 안았다. 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커크는 2015년 5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이후 7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 2015년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이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세계적인 스타로 뻗어나가지 못했다. 알코올 중독 때문이었다. 성적 압박감에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찾아왔고 술을 끊지 못했다. 결국 커크는 2019년 5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PGA 투어를 쉬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커크는 지난해 혼다 클래식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사랑하는 모든 걸 잃기 직전까지 갔다”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커크는 아내 타니의 도움으로 중독을 해결할 수 있는 상담 모임을 찾아 회복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커크는 2022년 11월 투어에 복귀, 2023년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에는 PGA 투어에서 선정한 ‘용기상’을 받기도 했다. 아내 타니는 PGA 투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다. 나와 크리스가 극복한 일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라면서 “5년 전 크리스가 처음 술을 끊었을 때와 지금을 생각하면 정말 미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커크는 우승 후 "한동안 인생의 대부분의 기쁨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이번에 확실히 다시 그 기쁨을 찾았다. 나는 이 힘든 상황이 너무 좋다. 이걸 잘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 과정이 너무 좋다.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2위는 이날 10언더파를 몰아친 사히스 티갈라(미국)가 차지했다. 라운딩 후반 커크가 주춤하면서 티갈라가 선두 역전에 성공했지만, 17번 홀 버디 퍼트가 홀 가장자리를 맞고 휘어 나가면서 버디에 실패, 1타 차로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인 선수로는 안병훈이 막판 뒷심을 발휘했으나 최종 합계 26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3타 뒤진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성재는 이날 11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3타를 기록, 최종 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만 34개의 버디를 몰아친 임성재는 1983년 이후 PGA 투어 한 대회에서 가장 많은 버디(72홀 기준)를 작성한 주인공이 됐다.윤승재 기자 2024.01.08 18:04
LPGA

비거리 106위의 반란, ‘고지전’ 하이원은 "나의 골프장"

“‘나의 골프장이구나’라고 느꼈죠.”147m(161.2야드) 샷에 이어 90m(99.3야드) 장거리 샷까지 홀에 빨려 들어가자 한진선은 이곳이 비로소 자신의 경기장임을 깨달았다. 그렇게 한진선은 생애 첫 우승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하이원의 여왕’에 등극했다. 한진선은 20일 강원 정선군에 있는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4400만원)’ 4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올린 한진선은 2위권 선수들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샷 이글 2개가 결정적이었다. 7번 홀(파4) 147m 밖에서 쏘아 올린 세컨드 샷(두 번째 샷)이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첫 이글이 완성됐고, 11번 홀(파5)에서도 90m 장거리 샷을 또 한 번 성공시켰다. 첫 이글 때 공이 홀에 들어간 것이 믿기지가 않았던 그는 클럽을 든 채로 어안이 벙벙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두 번째 이글 땐 ‘나의 골프장이구나’는 확신을 가졌다. 한진선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생애 첫 우승을 이곳에서 달성했다. 131경기 만에 거둔 쾌거로, 늦깎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1년 뒤 다시 찾은 이곳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소연(2009, 2015년), 임희정(2019, 2021)에 이어 세 번째로 하이원 대회 다승왕이 되면서 ‘하이원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자신과 하이원리조트와의 케미를 증명했다. 한진선은 올해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106위(232.12야드)에 머물 정도로 장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하이원리조트에선 달랐다. 한진선은 전체 평균을 웃도는 비거리를 자랑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특히 마지막 날엔 파5 홀 기준 평균 239야드에 달하는 티샷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이원리조트가 공기 저항이 적은 ‘고지대(해발 1136m)’라는 점이 한진선의 비거리 약점을 지워줬다. 하지만 비거리가 늘어도 정확도가 좋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한진선은 정확도도 좋았다. 경기 후 한진선은 “데뷔 때보다 비거리가 20야드 가량 줄었다. 최근 비거리가 많이 나오는 루키 선수들이 많은데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비거리를 더 늘려야 할 것 같다"면서도 "내 강점은 샷 메이킹이다. 앞에 장애물이 있다면 드로우나 페이드 구질을 구사하면서 샷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우승으로 이어졌다. 정선=윤승재 기자 2023.08.21 06:25
PGA

김주형·임성재 PGA투어 PO 1차전 3R 나란히 언더파 행진…선두 5타 뒤진 6위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와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3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3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 셋째 날까지 나란히 9언더파 201타를 쳤다. 선두인 루커스 글로버(14언더파 196타)와 다섯 타 차 뒤진 6위에 랭크했다. 이 대회는 정규 시즌을 페덱스컵 상위 70위로 마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이 대회 후 페덱스컵 순위 상위 50명에 오르는 선수들이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진출한다. 이후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만 올라 페덱스컵 우승자를 가린다. 1라운드 2위, 2라운드 3위로 대회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김주형은 이날도 버디 2개, 보기 1개 언더파를 유지하며 톱10 순위를 유지했다.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이내에 붙여 버디를 낚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주형과 함께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2번 홀(파4)에서 15m 넘는 버디 퍼트를 넣어 언더파를 작성했다. 한편,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글로버는 이날도 4타를 줄이며 1위를 질주했다. 글로버는 지난주 정규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 순위를 112위에서 49위로 끌어올려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테일러 무어(미국·13언더파 197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12언더파 198타), 조던 스피스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11언더파 199타)가 뒤를 이었다.윤승재 기자 2023.08.13 09:06
LPGA

[IS 제주] 임진희, 고향 제주에서 생애 첫 다승 '감격'…'더블보기' 황유민 준우승

임진희가 고향 제주에서 생애 첫 다승의 기쁨을 맛봤다. 임진희는 6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임진희는 1억8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임진희는 KLPGA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맛봤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희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생애 첫 다승의 기쁨을 경험했다. 박민지, 박지영에 이은 세 번째 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고향 제주에서 거둔 쾌거라 의미가 깊었다. 2라운드와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임진희는 최종 라운드 전반 홀에서 다소 부진했다. 4번 홀(파3) 2.7m(2.9야드) 파 퍼트를 실패하며 보기를 기록한 임진희는 5번 홀(파4)에서의 세컨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불운을 맞으며 한 타를 추가로 잃었다.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작성하며 숨을 돌렸지만 9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 사이 황유민이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 보기 4개(버디 2개)로 두 타를 잃으며 순위가 하락했던 황유민은 최종 라운드 전반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1번 홀(파4)을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황유민은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순위를 올렸다. 9번 홀 9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후반 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임진희가 보기 없이 연속 파를 작성하며 순항한 반면, 황유민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작성하며 세 타를 잃었다. 15번 홀(파4)에서의 티샷이 나무 사이에 떨어지면서 벌타를 받은 것이 컸다. 황유민은 15번 홀 더블보기로 임진희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임진희는 계속되는 버디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달아나지 못했으나 꾸준함을 유지했다. 후반 10~18번 홀을 모두 이븐파로 장식하면서 1위 자리를 고수,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2위에 올랐다. 신인상 포인트 1위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준우승으로 신인상 굳히기에 나섰다. 경쟁자 김민별과 방신실이 2라운드에서 컷 탈락하면서 포인트를 얻을 기회를 놓쳤고, 유일하게 컷 통과한 황유민이 2위를 차지하며 이들과 격차를 벌렸다. 1라운드 1위 이소영과 박현경, 최민경이 나란히 3언더파를 차지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반기 다승으로 KLPGA투어 대상 포인트·상금 1위에 올라 있는 박지영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3위에 머물렀고, 디펜딩챔피언 지한솔은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 최장수 세계랭킹 1위 기록(163주) 보유자인 고진영은 2라운드 도중 생긴 담 증세로 기권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 공동 34위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버디를 작성했으나 왼쪽 어깨 담 증세로 기권했다. 34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많은 갤러리가 고진영을 보기 위해 필드를 찾아 세계랭킹 2위다운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제주=윤승재 기자 2023.08.06 15:57
골프일반

잘 하는데 우승만 없던 최혜진, 2년 7개월 만에 롯데오픈서 우승컵

최혜진(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정윤지(12언더파 276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최혜진이 K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아마추어 시절 KLPGA투어 2승을 먼저 올렸던 최혜진은 2017년 정규투어 데뷔 후 공식 기록 기준 9승째, 아마추어 시절의 우승을 합해서는 총 11승째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프로 데뷔 전부터 KLPGA투어에 돌풍을 일으켰던 강자였다. 2017년 아마추어로 2승, 프로 턴 이후 또 1승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승을 추가한 후 2019시즌에만 5승을 올렸다. 20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KLPGA투어 대상을 받았다. 최혜진은 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도전했다. 2022년 LPGA투어 상금 6위, 레이스투CME글로브 시즌 순위 5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좋은 기록을 냈지만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신인상도 아쉽게 놓쳤다. 아직 미국에서는 우승이 없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전 마지막 우승이던 2020년 11월 우승 때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활짝 웃었다. 우승에 대한 조바심보다 성숙하고 여유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최혜진은 이날 최종 라운드를 3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여유 있는 스코어처럼 보였지만, 실수가 자주 나왔다. 10번 홀(파5)에서 1.5m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가 하면 12번 홀(파3)에서는 티샷 미스를 가까스로 파 세이브해냈고, 13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리며 보기를 기록했다. 이때 이소영이 2타 차까지 최혜진을 추격하며 위기가 왔다. 그러나 이소영을 비롯한 다른 추격자들도 중요한 고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더 이상 추격에 힘을 붙이지 못했다. 최혜진은 “스폰서 대회인 롯데오픈에서 우승해서 기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될 정도로 기분이 좋다.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올시즌 남은 경기도 힘낼 수 있을 거 같다”며 웃었다. 그는 실수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계속 밀어붙인 것에 대해 “너무 안전하게 공략하려 하다 보면 미스가 나왔을 때 더 좌절한다. 실수도 많이 했지만, 내 플레이를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3년 전 우승 때 펑펑 울었던 건 우승이 너무나도 간절했기 때문이었는데, 이번 우승에 대해서는 “너무 오랜만의 우승이라 신이 났다. 이 기분을 살려서 LPGA투어에서도 잘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소영, 이소미, 김효주, 김지수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인천=이은경 기자 2023.06.04 16:21
스포츠일반

'러키 루저'에서 '한국 테니스의 역사'로…권순우가 쓴 일주일의 기적

'러키 루저(Lucky loser)'로 본선에 오르는 행운을 거머쥔 권순우(26·당진시청)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세계랭킹 84위 권순우는 14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735 달러) 결승에서 랭킹 26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2시간 42분 혈투 끝에 2-1(6-4, 3-6, 7-6<7-4>)로 제압했다.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 이어 권순우의 개인 통산 2번째 투어 우승이다. 지금까지 ATP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출신 선수는 이형택(오리온 테니스단 감독)과 권순우, 두 명뿐이었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우승이 전부였다. 두 차례 우승을 거둔 권순우는 한국인 ATP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지난 8일 예선 1회전부터 일주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받은 권순우는 다음 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순위를 '커리어 하이'와 타이인 52위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애들레이드 대회는 아스타나오픈과 마찬가지로 투어 대회 중 가장 낮은 등급인 ATP 250 대회로, 우승 상금은 9만7760달러(1억 2100만원)다. 권순우에게 행운이 따랐다. 권순우는 지난 9일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115위·체코)에 1-2로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본선 불참 선수가 나와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하는 행운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1라운드 상대가 전날 아픔을 안긴 마하치였다. 이번엔 마하치를 2-0으로 손쉽게 꺾고 복수했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권순우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5위 카레뇨 부스타를 2시간 20분 접전 끝에 2-1로 물리쳤다. 권순우가 투어 대회에서 세계랭킹 20위 안에 든 선수를 격파한 건 처음이었다. 8강에서 미카엘 이메르를 경기 시작 1시간 만에 2-0으로 꺾은 권순우는 4강에서 영국의 신성 잭 드레이퍼를 2시간 45분 대혈투 끝에 2-1로 제쳤다. 결승전 상대는 한때 세계 랭킹 9위까지 오른 베테랑 아굿이었다. 권순우는 1세트 강력한 서브와 한 박자 빠른 포핸드로 아굿을 압박해 이겼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상대가 권순우의 샷에 적응하면서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 두 선수는 두 차례씩 브레이킹 포인트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권순우는 3-4에서 자신의 서브 기회를 모두 포인트로 연결 5-4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날카로운 포핸드샷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6-4에서 아굿의 백핸드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권순우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러키 루저'가 우승한 사례는 이번 대회 권순우까지 10차례에 불과하다. 권순우는 "러키 루저로 올라와 1회전부터 예선에서 패한 마하치를 다시 만나 힘들었다. 이후 부담 없이 경기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생겼고, 결승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한층 강력해진 서브를 자랑했다. 서브에이스(11-5), 위너(42-23), 전체 포인트(103-96) 등에서 아굿을 모두 앞섰다. ATP 투어 홈페이지는 "권순우는 결정적인 순간 무시무시한 포핸드로 랠리를 컨트롤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에는 부담이 없었는데, 점점 올라갈수록 간절함이 생겼다"며 "서브는 힘을 빼고 코스를 공략해 성공률을 높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곧바로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1라운드 상대는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다. 둘은 한 차례 맞붙어 권순우가 이겼다. 권순우는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한 게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본선 2회전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3.01.15 11:43
연예일반

미고스 래퍼 테이크오프, 결정적 사망 원인 밝혀졌다

미국의 인기 힙합 그룹 미고스 래퍼 테이크오프(키어슈닉 볼)가 2일(이하 한국 시간) 총에 맞아 숨진 가운데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사인이 발표됐다. 3일 해리스 카운티 검시관에 따르면 테이크오프를 사망하게 한 결정적 총상은 머리와 팔 부분에서 발견됐다. 팔에 나타난 총상의 경우 몸통을 관통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머리에 총격을 입은 피해자들 가운데 단 9%만이 생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크오프는 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볼링장에서 열린 파티에 같은 그룹 멤버 퀘이보와함께 참석했다 총격에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이 같은 총격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자세한 내막을 조사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3 16:43
PGA

PGA 루키 김성현, 샌더슨 팜스 공동 13위 선전

올 시즌 처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김성현(24)이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김성현은 3일(한국시간) )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746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13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공동 9위 그룹과 한 타 차였다. 김성현은 콘페리 투어를 거쳐 2022~23시즌 PGA 투어 카드를 따냈다. PGA투어 멤버로 출전한 첫 대회였던 지난달 19일 포티넷 챔피언십에서는 공동36위를 기록했고, 이번에는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 컷 탈락했다. 김성현은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8위에 올라 첫 톱10 진입을 꿈꿨다. 그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는데, 최종일에 뜻대로 되진 않았다. 그는 마지막 날 버디 5개를 잡고도 13번 홀(파3) 더블보기를 저지르는 등 결정적인 실수가 잇따랐다. 우승은 연장 끝에 매켄지 휴스(캐나다)가 차지했다. 휴스는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와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두 번째 연장에서 휴스가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총상금 170만 달러)에서는 찰리 헐(잉글랜드)이 우승했다. 헐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517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유소연(34)이 10언더파 274타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11개 대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한 최근 사례는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이번이 8년여 만이다. 린시위(중국)가 선두와 한 타 차 준우승했다. 올해 12월 결혼을 앞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6언더파 26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 부문 1위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결과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가 됐다. 신인상 부문 선두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이은경 기자 2022.10.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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