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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 치료제' 포기, 태세전환하는 K-제약·바이오

‘코로나 치료제 프레임’에 사로잡혔던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태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성과가 없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희망을 접고 자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으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현 이후 국내 제약사들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너도나도 뛰어들다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벽이 높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포기하고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성과를 내겠다는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대형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전사적으로 힘을 실으며 감염병 돌파 의지를 보였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와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도 2~5배 뛰면서 동학개미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그러나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이외 아무런 성과 없이 개발 포기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우선 글로벌 성과를 위한 첫 관문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얻지 못하고 대부분 주저앉았다. 국산 1호 코로나 치료제인 렉키로나 외에 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신풍제약 등을 노크했지만 1차 관문의 벽조차 뚫지 못했다. 렉키로나가 2월 식약처 승인을 얻은 뒤 9개월여 만에 힘겹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공식 승인을 얻었을 뿐이다. 현재 종근당과 대웅제약, 신풍제약이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 임상 3상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의 기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보다 높지 않다. 식약처 관문조차 넘지 못하면 결코 글로벌 성과를 낼 수 없다”며 “사실상 국내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예전의 감기약처럼 복제약이나 개량 신약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던 종근당·대웅제약·신풍제약 등은 최근 머크앤드컴퍼니(MSD)와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출시 임박으로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머크와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보편화되면 국내 제약사들이 오랜 시간을 공들여 성과를 낸다고 해도 내수용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K바이오의 위상을 높였던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경우 우수한 기술력이 뒷받침된 데다 출시가 다국적 제약사보다 빠르거나 비슷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빛을 볼 수 있었다. K바이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이제 ‘코로나 프레임’을 벗어나 자체 파이프라인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과 기술수출로 인해 글로벌 성과를 내고 있는 게 긍정적인 신호다. 먼저 한미약품은 지난 11일 미국의 혈액암 전문기업 앱토즈에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효과를 보인 자사의 FLT3 유전자 돌연변이 억제제에 대한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종근당도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씨케이디-오토(CKD-OTTO)가 알제리 제약사 사이달과 3200만 달러(약 380억원) 규모의 항암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종근당이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와 설립한 합작법인인 CKD-OTTO는 2026년까지 5년간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항암 주사제를 알제리에 수출한다. 백인현 CKD-OTTO 대표는 "인도네시아 최초로 할랄 인증(이슬람 최고의결기구 인증)을 받은 항암제 공장을 갖추고 있다. 알제리를 시작으로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1일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등 6가지 중추신경계 신약 파이프라인의 중국 판권을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해 1억5000만 달러(1779억원)의 지분을 획득했다. 더불어 SK바이오팜과 중국의 글로벌 투자사 6 디멘션 캐피탈(6D)은 이그니스 테라퓨틱스 설립을 위해 1억8000만 달러(약 2132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 글로벌 성과를 위해서 제약사만의 핵심 역량이 관건이다. 기술수출 등 획기적인 신약 성과가 나와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7 07:00
경제

GC녹십자웰빙, 암악액질 신약 제제 특허권 확보

GC녹십자웰빙이 암악액질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C녹십자웰빙이 암악액질 신약 ‘GCWB204’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제제 특허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등록된 특허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효과를 높이고, 체외로 방출되는 현상을 개선한 경구용 제제에 관한 내용이다. ‘GCWB204’는 GC녹십자웰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암악액질 치료제다.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지정 받아 독일,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 총 3개국 18개 임상기관에서 2020년 임상 완료를 목표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암악액질이란 암 또는 항암제 때문에 암환자가 체중 감소와 근육 소실로 인한 대사 불균형에 처하게 되는 질병을 말한다. 전체 암환자의 50% 이상에서 발생하며, 매년 전 세계적으로 740명의 암환자가 암악액질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GC녹십자웰빙은 ‘GCWB204’의 약학조성물 특허와 제조방법 특허 등록 이후 제제 특허권까지 확보하면서 특허 독점기간을 2039년까지 확보했다. 전 세계 암악액질 시장은 2025년 약 25억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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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출산보다 심한 고통 '군발두통'은 '자살두통'…치료법도 제한적

직장인 A(42)씨는 7년 전 봄 환절기에 뒷목이 굳어지면서 안구가 빠질 듯한 통증이 찾아왔다. 그냥 일반적인 두통이거니 생각했지만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정형외과·안과·내과 등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찾은 신경과에서 '군발두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증상이 생긴 지 4년이나 지나서였다.39세 B씨는 머리 양쪽 통증과 비주기적인 두통 발작 증세의 군발두통을 25년간 겪고 있다. 극심한 통증은 짧으면 한 달, 길게는 석달간 매일 이어지기도 한다. 두통이 사라져도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겪었다. 그는 그동안 안 가 본 병원이 없고 한의원도 수없이 찾아다녔으며, 심지어 민간 신앙에 의지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늘 군발두통이 언제 찾아올지 긴장하며 살고 있다.군발두통은 눈물이나 결막 충혈·콧물·코 막힘·땀 등 자율 신경 증상과 함께 한쪽 머리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집중적이고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특성 때문에 '군발(群發)두통'이라고 불린다. 출산의 고통보다 심해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고 해서 '자살두통'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계절이 변하는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는데, 진단이 쉽지 않고, 원인이나 치료법도 명확히 입증된 것이 없어 환자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군발두통 환자 수 증가세…증세, 편두통 등과 확연히 차이 군발두통은 10만 명 중 100명 이하가 겪을 정도로 매우 드물지만 환자 수는 증가세에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군발두통 환자는 2005년 5000여 명에 불과하다가 2016년 1만1125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질환이 생소한 탓에 병원을 찾지 않는 이들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다른 원발두통과 달리, 군발두통은 남성에게서 여성 대비 약 4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평균적으로 20대 후반 무렵부터 증상이 시작되며, 이후 40~60대까지 두통 발작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군발두통은 원발두통으로 함께 분류되는 편두통이나 긴장형 두통과 증상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편두통·긴장형 두통은 수시간에서 심하면 수일까지 이어지는 반면 군발두통은 10분 이내에 통증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평균적으로 1~2시간 이내 통증이 잦아든다.또, 한 번 발생하면 1~3개월에 걸쳐 거의 매일 두통이 발생하다 수개월에서 수년간은 증상이 전혀 없는 안정기를 갖곤 한다.통증은 새벽과 같은 특정 시간과 봄·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 등 연중 특정 계절에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군발두통은 머리 한쪽, 특히 눈과 관자놀이 부위에서 발생하는데,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은 머리 양측에서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군발두통은 두통의 강도가 심할수록 자율 신경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환자의 약 90%는 눈물이 흐르는 증상, 60%는 결막 충혈·코 막힘 등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보다 심한 고통…우울·불안 장애·자살 충동도 군발두통은 '자살두통'이라는 별칭이 있다. 모든 유형의 두통 중 통증 강도가 가장 심하기 때문이다.실제 군발두통 환자들이 겪는 통증은 통증평가척도(VAS·0~10점 기준)에서 9.3점을 기록, 출산의 고통(7.5점)보다 높아 통증이 매우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환자들은 '송곳으로 머리를 찌르는 것 같다' '눈을 도려내는 것 같다' '머릿속이 불타는 것 같다'고 호소한다.조수진 대한두통학회 부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은 "군발두통 환자들은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겪기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언제 다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 우울 장애·불안 장애 등 정서적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조 부회장은 "실제 군발두통 환자들은 긴장형 두통이나 편두통 환자보다 불안감·우울증·스트레스 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외 연구에서도 군발두통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의 약 3배로 확인돼 환자들이 두통은 물론 정서적인 어려움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최윤주 대한두통학회 이사(전주예수병원 신경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국내 군발두통 환자의 약 85%는 질환으로 인해 결근이나 업무 능률 저하, 더 나아가 퇴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발두통은 사회생활 등 환자의 삶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다른 질환과 착각…정확한 치료까지 8년 걸려 군발두통은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 정확한 진단까지 상당 기간 걸리는 경향이 뚜렷하다.2017년 대한두통학회가 11개 병원에서 국내 군발두통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군발두통이 처음 나타난 연령은 평균 30.7세였지만 이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시기는 평균 38.1세였다. 환자가 정확한 치료를 받기까지 약 8년의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김병건 대한두통학회 회장(을지대 노원을지병원 신경과 교수)은 "군발두통은 통증이 매우 심하지만 일반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두통과 달리 지속 시간이 짧고, 눈물·콧물·코 막힘 등의 증상도 동반되다 보니 환자들이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군발두통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진통제로 단순히 해결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군발두통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했다. 당국 허가 약제 없어…가장 효과적인 산소 흡입 치료도 접근 어려워군발두통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에서 허가받은 약제는 거의 없다.조 부회장은 "미국에서는 미주 신경 자극기나 트립탄 주사·비강 흡입제 등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치료법으로 허가돼 활용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약물 허가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현재 치료는 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급성기 치료'와 군발두통이 지속되는 기간(군발기) 동안 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조절해 주는 '예방 치료'로 이루어진다.군발두통은 약 15~180분의 짧고 심한 통증이 특징이어서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급성기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산소 흡입 치료'다.이 치료는 100%의 산소를 분당 12L로 비재호흡식 마스크를 통해 통증 시작부터 15분간 흡입하는 방식으로, 산소 치료를 받은 78%의 환자가 15분 내 통증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고농도 산소를 흡입하는 중에 경련 등 산소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환자가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산소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다. 치료 전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주변 물품을 정리하고 치료 중 흡연은 절대 금해야 한다.산소 흡입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급성기 치료법이지만 환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조 부회장은 "현재 신경과 전문의에게 산소 치료에 대한 처방 권한이 없고, 환자의 산소 치료를 위해 정리된 처방전 양식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환자들은 산소 치료에 필요한 장비를 개별적으로 구입해 사용하는데, 국가적인 지원 체계가 미비해 치료비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산소 흡입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산소마스크·코 흡입 호스·조정기·산소가 충전된 산소통 등 여러 장비가 필요하다. 일부 유럽 국가나 일본은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유럽 연구에 의하면 6개월간 1명당 군발두통의 직접 또는 간접 비용은 5963유로(약 770만원) 산소 치료는 334유로(약 4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산소 치료가 어려울 경우 졸미트립탄과 같은 경구용 약제를 사용하는데, 먹는 약은 효과가 늦게 나타나고 완화 효과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주사제는 허가되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는 산소 치료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예방 치료에는 베라파밀 제제나 스테로이드 주사·경구용 스테로이드가 사용된다. 군발두통의 발생 빈도가 감소하거나 중단되면 2주간 치료를 유지한 뒤 점진적으로 감량한다. 흡연·음주 연관…충분한 수면 취해야 군발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연구를 통해 흡연과 음주·수면 무호흡증·스트레스 등이 군발두통 발생과 연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군발기에는 소량의 술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알코올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군발두통 환자의 90%에서 비타민D 부족이 보고되고 있어 주간에 햇볕을 충분히 쬐며 운동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조 부회장은 "간혹 환자들 가운데 군발기에는 수면 중 두통이 나타날까 두려워하는데, 군발두통 환자는 수면에 관여하는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낮다는 보고가 있어 멜라토닌 고용량 요법이 군발두통 환자에게 도움이 되곤 한다"며 "환자들은 평소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5.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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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삭센다 열풍으로 본 자가 주사제 주의점은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 "자가 주사제 가장 좋은 약도, 최후의 약 아니다"최근 주사제 형태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 열풍이 불면서 자연스럽게 '자가투여 주사제(이하 자가 주사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사 바늘에 대한 공포에도 불구하고 먹는 약보다 효과가 좋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주사제가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는 "자가 주사제를 마치 가장 좋은 약, 최후 수단의 약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삭센다만 맞으면 다이어트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생활습관 변경과 꾸준한 운동이 있어야 요요없이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게 자가 주사제에 대한 오해와 주의할 점 등에 대해 물었다. - 자가투여 주사제란 무엇인가."원래부터 집에서 환자가 직접 투여하는 용도로 생산된 주사제다." - 일반적으로 인슐린 환자들이 자가 주사제를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아토피피부염 치료나 콜레스테롤 억제, 비만 치료 등 여러 질환의 자가 주사제가 나오고 있고, 이용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는 어떤가."실제로 환자들은 자가 주사제의 사용을 선호하지 않는다. 자가 투약의 불편함, 주사 바늘에 대한 공포, 자가 투약 방법의 정확성에 대한 불안감, 자가 주사제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우울감 등을 호소한다. 인슐린 주사 대신 먹는 인슐린이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 최근 '삭센다'라는 비만 치료 주사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삭센다 사용이 늘고 있다는 것은 비만을 여러 방법으로 조절해 보았지만 반복적인 요요를 겪는 다거나 성공적으로 체중 조절을 하는 사람이 적어 기존과 다른 투약 방법에 대한 기대감이 포함된 것이 아닐까 한다." - 현재 자가 주사제가 나와 있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가."고령화로 만성질환이 늘기 때문에 자가 주사제의 개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슐린·성장 호르몬·생물학적 제제 등이 흔히 사용된다." - 자가 주사제가 먹는 약보다 효과가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나."일반적으로 약물의 흡수, 대사 등의 과정에서 경구용으로 개발되면 효과가 없거나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자가 주사제로 개발된다. 삭센다 성분인 리라글루티드 같은 성분으로 먹는 약은 없다." - 자가 주사제 사용시 꼭 주의해야 할 점은."자가 주사제를 사용해야 하는 질병을 가진 환자이거나 대상자임을 확인하고 약제의 종류에 따라 투여시간, 간격, 부작용, 보관방법, 유효기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의 진료와 상담이 필요하다." - 엉뚱한 곳에 꽂는다거나 하면 위험하지 않나."자가 주사의 특성상 바늘의 길이가 짧고 지방이 두꺼운 부위의 피하에 주사하도록 되어 있어 다른 혈액, 근육주사 등에 비해 일반적으로 위험도는 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해진 용도가 아닌 방법으로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어 꼭 교육받은 대로 시행해야 한다." - 보관이나 휴대 시 어떻게 해야 하나."주사제마다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부터 주사침을 바꿔 끼우는 것, 정해진 용량대로 맞는 것, 용량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 등 질환과 주사제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 자가 주사제는 어떻게 버려야 하나."원칙적으로는 사용한 바늘을 안전한 플라스틱이나 철제 용기에 넣어 보관하고 일정량이 모이면 용기에 모인 바늘을 병원에 가져가서 폐기하도록 권하고 있다." - 자가 주사제 사용에 있어서 가장 많이 오해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은."자가 주사제는 가장 좋은 약도, 사용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최후 수단의 약도 아니다. 환자에게 필요한 경우 시행하는 다양한 치료법 중 하나이다.삭센다를 사용하면 요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삭센다 사용도 다른 식욕 억제를 통한 체중조절약과 마찬가지로 생활습관 변경, 꾸준한 운동이 동반되지 않고 단기간 삭센다 사용만으로 체중 감량을 한다면 요요가 생길 수밖에 없다." - 자가 주사제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의사의 진료를 통해 본인이 자가 주사제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대상자인지 확인하고, 적절한 투약 방법의 교육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자가 주사제를 사용하시기를 권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2.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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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치료 어떤 게 있나…최근 생물학적제제까지 등장

아토피피부염 치료는 환자의 병력·병변·범위·중등도 평가에 따라 이뤄진다. 다만 증상이 심각한 중등도-중증 아토피의 경우 장기적으로 투여가 가능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내약성 있는 표준 치료법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경증 환자의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제·항히스타민제·국소 칼시뉴린 저해제 등을 사용하고, 중등도-중증 환자는 광선치료를 하거나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전신 면역억제제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로 치료한다.특히 환자 중 약 70%는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및 면역억제제의 병용 요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여전히 치료 실패 비율이 높은 편이다.2017년 5월 시장조사업체 IPSOS에서 70명의 국내 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차 치료 시 TCS 및 면역억제제의 병용 요법을 사용한 비율은 77%였으며, 전체 환자(17명) 중 치료가 되지 않은 비율은 26%에 달했다. 2차 치료 시 38%, 3차 치료 시 49%가 병증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선택적으로 아토피의 병인 기전에 사용되는 표적 생물학적제제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처음 등장했다.생물학적제제란 병원 미생물 및 그 물질대사를 사용하거나 또는 면역 이론에 따라 제조하는 의약품이다.이번에 나온 아토피 치료 표적 생물학적제제는 기존 면역억제제와 달리 아토피와 관련된 기저 염증의 핵심 유발 물질로 여겨지는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다. 치료하고 2주 만에 효과를 보였고 장기간 사용하기에 적합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돼 기존 치료제의 한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아토피피부염의 단계별 발생 기전 모습. 2018.09.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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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제약, 구강붕해 고혈압 치료제 출시

한국화이자제약이 국내 고혈압 치료제 중 최초의 구강붕해정인 ‘노바스크 구강붕해정을 출시했다. 노바스크 구강붕해정은 5mg과 10mg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되며 기존의 경구용 노바스크정과 동일한 용량과 가격으로 제공된다. 물 없이 입 안에서 간편히 녹여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고령 및 뇌졸중 등으로 연하능력이 저하돼 고형제제 삼킴에 거부감이나 어려움이 있는 환자, 복약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초진 환자, 수분 섭취에 제한이 있는 환자 등의 고혈압 관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출시된 노바스크 구강붕해정은 효과 측면에서도 기존 경구용 노바스크정과 동일하게 1일 1회 투약으로 24시간 활동혈압 조절이 가능하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3.03.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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