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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하성, 슈퍼 캐치→포효…3출루+실책 만회 미친 호수비→팀은 대역전극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실책을 만회하는 호수비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애틀랜타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2에서 0.216으로 소폭 올랐다. 전날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김하성은 2경기 연속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출루율은 0.333으로 뛰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한때 0-5까지 뒤졌던 샌디에이고는 패색이 짙었던 8회초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하성은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6회초에 안타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애틀랜타 선발 레이날도 로페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잡아냈다. 1루를 밟은 김하성은 이어진 루이스 아라에스의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됐다. 김하성은 2-5로 뒤진 8회초에 또 선두타자로 등장, 볼넷을 잡아냈다. 샌디에이고는 1사 1루 상황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 안타와 주릭슨 프로파르의 볼넷을 더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적시타, 매니 마차도의 2타점 2루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출루가 역전의 발판이 된 것이다. 김하성은 9회초에도 볼넷을 잡아내며 이날 세 번이나 1루를 밟았다. 팀이 1점 차 리드를 쥔 9회말 김하성의 수비는 백미였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친 타구가 2루 베이스와 중견수 사이의 애매한 위치로 날아가는 볼을 빠르게 뛰어가 잡았다. 호수비를 선보인 김하성은 곧장 포효했고, 동료들과 손뼉을 마주치며 기쁨을 나눴다. 앞선 실책을 완벽히 만회한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2회말 수비 때 평범한 땅볼을 빠뜨리면서 시즌 일곱 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아차’ 할 순간이었다. 김희웅 기자 2024.05.21 09:58
메이저리그

"정말 놀랍다" 오타니도 저지도 아닌, MLB 깜짝 '홈런 1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아니다. 메이저리그(MLB) 홈런 경쟁을 이끄는 건 풀타임 2년 차 거너 헨더슨(23·볼티모어 오리올스)이다.헨더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활약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볼티모어(29승 15패, 승률 0.659)는 시애틀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33승 15패, 승률 0.688)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헨더슨은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배트를 돌렸다. 0-0으로 맞선 1회 말 리드오프로 타석에 들어서 시애틀 선발 조지 커비의 4구째 슬라이더를 가운데 펜스 밖으로 날렸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는 변화구였는데 특유의 어퍼 스윙으로 비거리 422피트(128.6m) 장타로 연결했다. 시즌 15호. 이로써 헨더슨은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한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된 헨더슨은 2022년 MLB에 데뷔, 34경기(132타석)를 뛰었다. 신인 자격을 갖춘 지난해 150경기 28홈런 8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풀타임 두 번째 시즌인 올해, 출루율(0.348)과 장타율(0.598)을 합한 OPS가 0.946로 순항 중이다. 애들리 러치맨, 콜튼 카우저 등과 함께 볼티모어의 '젊은 피'로 상승세를 이끈다.헨더슨은 시애틀전 4회 말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시즌 7호 도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시즌 도루 성공률 100%. 호타준족의 매력을 뽐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빅리그에서 2년 차에 접어든 선수가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15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정말 놀랍다"며 "그는 지금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0 20:02
메이저리그

'멀티 히트+6호포' 김하성 맹타...SD, ATL 꺾고 9-1 대승 수확

김하성(29)의 쐐기포가 더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강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었다.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 활약으로 팀의 9-1 대승에 힘을 보탰다.이날 샌디에이고는 두 차례 빅 이닝을 바탕으로 애틀랜타를 압도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초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우월 투런포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이어 신인 잭슨 메릴이 적시타로 3-0 리드를 만들었다.김하성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볼넷으로 첫 출루를 이뤘다. 이어 4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애틀랜타 선발 브라이스 엘더가 던진 2구 싱커 실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다.김하성의 안타는 샌디에이고의 물꼬를 텄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곧장 도루로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 루이스 아라에즈가 좌전 안타, 루이스 캄푸사노가 2타점 2루타로 2점을 더했다. 이어 주릭슨 프로파도 2루타로 캄푸사노를 불러들였다. 샌디에이고는 이어 매니 마차도 타석 때 상대 우익수 실책으로 기회를 이은 뒤 잰더 보가츠의 희생 플라이로 7-0까지 달아났다. 5회 세 번째 타석 땐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타선이 폭발해 흐름이 모두 넘어온 7회 드디어 장타를 때렸다. 김하성은 8-0으로 앞선 7회 초 구원 등판한 레이 커가 던진 4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구속이 150㎞/h에 달하는 고속 체인지업이었다. 하지만 바깥쪽에서 김하성의 몸쪽으로 가로질러, 조금 높게 들어온 실투를 김하성이 놓치지 않고 그대로 왼쪽 담장 너머로 당겨 날려 보냈다. 홈런을 맞은 커는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전 동료기도 하다.이날 홈런은 지난 5일 이후 15일 만에 나온 김하성의 6호 홈런포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그는 홈런을 포함해 올해 타율 0.213 6홈런 9도루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다르빗슈 유의 호투도 빛났다. 다르빗슈는 7이닝 동안 2안타 1볼넷만 내주고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이 2.08에 불과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0 11:14
메이저리그

이정후 빈자리 메운 마토스·솔레어·루시아노 맹활약...샌프란시스코 4연승

이정후(26)가 빠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연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6경기에서 4연승 포함 4승 2패를 기록했다.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조던 힉스가 1회 초 1점을 내줬지만, 5회 말 선두 타자 마르코 루치아노가 볼넷, 후속 커트 카실리가 안타, 1사 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적시타, 2사 뒤 맷 채프먼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2-1로 역전했다. 주자를 3루에 두고 나선 루이스 마토스의 내야 타구를 콜로라도 3루수 라이언 맥마혼이 놓치며 추가 득점까지 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초 엘리엇 라모스가 솔로홈런을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실점 없이 4이닝을 막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이탈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경기를 치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연전, 최근 기세가 좋았던 콜로라도와 3연전을 치렀다. 다저스 3연전에서는 1·2차전을 내줬지만, 이후 4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특히 콜로라도 1·2차전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5월 들어 가장 뜨거운 화력을 뿜어냈다. 이정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신성 루이스 마토스는 18일 콜로라도전에서 3안타 5타점, 19일 경기에서 3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각각 10-5, 14-4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의 타순, 1번 타자를 맡은 호르헤 솔레어도 18일 콜로라도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2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정후가 빅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된 뒤 콜업된 유망주 내야수 마르코 루시아노도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0일 3차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수술이 결정된 뒤 이정후는 팀의 주축 선수였고, 그가 떠난 자리를 메우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는 새로 합류한 젊은 선수들이 펄펄 날며 이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0:37
메이저리그

'멀티 히트' 오타니, 연장 승부 끝에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폭발...다저스는 3연승 질주

딱 하루 침묵했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다시 터졌다. 이번엔 팀이 가장 필요한 연장 끝내기 상황에서 해결사가 됐다.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50에서 소폭 오른 0.353이 됐다.전날 오타니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적 후 처음으로 1번 타자로 나섰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번 타자로 돌아온 20일 경기 역시 초반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에 그쳤고 3회 말 두 번째 타석 때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사구로 출루했다.오타니가 침묵한 다저스는 좀처럼 신시내티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앤디 파헤스가 4회 말 투런포로 선취점을 냈으나 신시내티도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5회 적시타, 스펜서 스티어의 7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이뤘다.오타니는 8회에야 무안타에서 탈출했다. 신시내티 구원 샘 몰을 상대로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범타로 그칠 위기였으나 내야 수비가 주춤한 틈을 타 베이스를 밟았다.승부가 결정난 건 연장에 가서였다. 승부치기 상황에 들어간 다저스는 10회 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0회 말 기회를 잡았다. 2루 주자를 깔아둔 후 시작한 상황에서 첫 타자 대타 윌 스미스가 볼넷을 얻어 'MVP 트리오'에게 기회를 이었다. 무키 베츠는 기회를 놓쳤지만, 오타니가 이를 잡았다. 오타니는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알렉시스 디아즈의 151㎞/h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타구 각도는 높지 않았지만, 공은 빠르게 내야를 뚫고 우익수 옆으로 날아가 담장 앞까지 굴러가 결승 주자 제이슨 헤이워드를 불러들였다.오타니 개인으로는 MLB 커리어 두 번째 끝내기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0년 9월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커리어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렸지만, 이후엔 추가하지 못하다 1353일 후 새 유니폼을 입고 통산 두 번째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 덕에 신시내티와 4연전을 1패 후 3연승,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시즌 전적은 32승 17패(승률 0.653)으로 독보적인 1위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0 09:17
프로야구

'5월 타율 0.485' 고영우 "내가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타격" [IS 스타]

'최강 야구'가 발굴한 복덩이 고영우(23)가 키움 히어로즈의 홈 1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고영우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1·3회 타석에서 침묵했던 고영우는 키움이 1-2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나선 3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오원석으로부터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로니 도슨까지 우전 안타를 치며 3-2로 역전했고, 주자를 3루에 두고 나선 김혜성이 땅볼로 득점을 이끌며 4-2로 여전했다. 고영우는 6회 다득점 상황에서도 기여했다. 1사 1루에서 박수종과 김재현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득점 기회에서 상대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키움은 2사 뒤 김혜성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고영우는 키움이 7-3으로 앞선 8회 1사 1루 상황에서도 김주온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3출루를 완성했다. 후속 타자 도슨의 중월 스리런홈런으로 득점까지 추가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고영우는 스프링캠프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3월 23일 치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했다. 꾸준히 실력을 증명한 고영우는 팀 주전 2루수 김혜성 등 내야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진 4월 중순부터 3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5월 치른 첫 10경기에선 타율 0.483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고영우는 데뷔 전부터 야구팬에 얼굴을 알렸다. 대학(성균관대) 시절이었던 지난해, 인기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객원 멤버로 나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다. 이후 키움에 지명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묵이 베츠'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 황영묵과 함께 예능이 발굴한 예비 스타로 여겨진다. 이날(19일) SSG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 하며 월간(5월) 타율 0.485를 기록했다. 경기 뒤 고영우는 "1번 타자 선발 출장에 대한 부담감 없이 평소대로 타석에 들어서려 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나쁜 공에 자꾸 손이 나갔던 것 같아서 최근에는 삼진을 당하더라도 나만의 존을 지키려 하고 있다.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2타점을 올린 점에 대해서는 "오윤 타격코치님께서 '항상 내가 해결하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서라고 하셨다. 오늘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유독 치열한 2024시즌 신인왕 경쟁. 고영우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은 매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 계속해서 기록을 쌓아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7:36
메이저리그

1번 자리 역시 안 맞았다, 오타니 '4타수 무안타'...베츠도 뺐는데 다저스는 또 이겨

역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자리는 2번 타자가 '찰떡'이었던 모양이다. 오타니가 모처럼 1번 타자로 나섰으나 무안타에 그쳤다.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350으로 하락했다.오타니의 1번 타자 출전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개막 이래 다저스의 1번 타자는 모두 무키 베츠의 몫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부터 1번 타자 출전을 즐겨했던 그는 다저스 이적 후에도 대부분 1번 타자로만 나섰다.오타니 역시 2번 자리가 익숙했다. 이날 전까지 그는 커리어 통틀어 2번 타자로 285경기 1255타석에 나섰다. 3번 타자로도 247경기 1087타석을 뛰었다. 반면 1번 타자는 63경기(61선발) 270타석에만 출전했다. 익숙한 것 이상으로 성적이 좋았다. 2번 타자일 때 오타니는 타율 0.292 장타율 0.632 OPS(출루율+장타율) 1.028을 기록한 반면 3번 타자로는 OPS 0.856, 1번 타자로는 OPS 0.897만 기록했다. 그랬던 오타니가 19일은 1번 타자로 나섰다. 베츠가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기 때문이다. 개막 후 휴식 없이 뛰었지만, 사실 무리한 일정에 가까웠다. 서른두 살로 나이가 어리지 않은 데다 올 시즌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다. 다저스는 결국 그 휴식일을 19일로 삼았고, 그 빈자리는 상위 타자들이 한 자리씩 당기는 것으로 채웠다.시도는 합리적이었으나 결과는 썩 성공적이지 못했다. 1회 신시내티 선발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 땅볼을 기록한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 때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범타는 계속됐다. 오타니는 5회 말 2루 타점 기회 때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7회 말 마지막 타석 역시 3루수 땅볼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오타니 개인 기용으론 실패였으나 팀으로서는 베츠를 쉬게 해주고도 승리한 경기였다. 베츠의 결장, 오타니의 부진에도 다저스는 이날 신시내티에 4-0으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지난 2021년 다저스의 에이스였던 워커 뷸러가 복귀 후 3경기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 뷸러는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묶었다. 직구 최고 156㎞/h가 기록된 가운데 직구와 커브, 커터의 높낮이 제구가 돋보였다.타선에서는 프리먼이 주역이 됐다. 프리먼은 3타수 2안타 1볼넷 타점 2득점으로 다른 두 최우수선수(MVP) 오타니와 베츠의 빈자리를 채웠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프리먼은 볼넷으로 출루 후 1사 1·2루 상황 때 앤디 파헤스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개빈 럭스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다저스는 5회 말 프리먼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8회 역시 프리먼이 나섰다. 선두 타자로 2루타를 터뜨린 그는 1사 2루 상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득점하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승리로 신시내티 4연전에서 2승 1패를 먼저 기록한 다저스는 정규시즌 전적 31승 17패(승률 0.646)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수성했디.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가 7.5경기로 압도적 차이를 유지했다. 전체 승률로는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0.702) 2위 뉴욕 양키스(0.681)에 이은 3위에 올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3:56
프로야구

"웃으면 안 되는데" 아직 낯선 이름 연호, 잠실벌 지배한 마황...응원 받을 자격 있었다 [IS 피플]

잠시 소강했던 '마황' 돌풍이 살아났다.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을 이끌었다. 황성빈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4번 출루하며 롯데 공격을 이끌었다. 1-0, 살얼음판 리드를 하고 있었던 8회 초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빅이닝(4득점) 발판을 놓았다.롯데는 5-1로 승리했고, 16일 KT 위즈전(스코어 2-0)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신동빈 구단주가 야구장을 방문, 선수들을 응원했다. 롯데는 구단주 직관(직접 관람) 경기에서 4연승을 거뒀다. 황성빈은 1회 초 두산 선발 투수 최준호와의 첫 승부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땅볼로 선행 주자 아웃됐다. 3회는 스스로 기회를 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최준호를 상대했고,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후속 타자 윤동희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자신의 올 시즌 14호 도루.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황성빈은 5회도 2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상대 내야진과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또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0-0 균형을 유지했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투하던 최준호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황성빈은 1-0, 1점 차로 앞선 8회 공격에서 발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유격수 전민재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더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윤동희의 희생번트 타구가 나왔을 때 2루로 쇄도했고, 두산 포수 김기연의 선택으로 2루에서 경합했다. 황성빈의 손이 먼저 2루를 터치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공을 잡은 두산 전민재가 주춤하며 몸의 균형이 무너지자, 그대로 3루로 향해 진루에 성공했다. 롯데는 황성빈이 3루에 진루한 뒤 이어진 1·3루 기회에서 고승민이 우전 안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고, 2사 뒤에는 나승엽이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잡았다. 박승욱의 땅볼 타구를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하며 행운의 득점까지 해냈다. 불펜진은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황성빈은 8회 초, 번트 타구에 두 베이스를 진루한 상황에 대해 "스프링캠프에서 고영민, 유재신 코치님과 훈련했던 상황이 오늘 나왔다. 한동희의 번트 때 공 낙구 지점과 3루 수비 위치를 봤다. 2루에서는 충분히 세이프가 될 것으로 보였고, (상대 내야수의) 3루 커버가 어렵다고 봐서 멈추지 않고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3루에 당도한 황성빈은 고영민 주루코치와 눈을 맞추고 웃어 보인 뒤 손을 맞잡았다. 3루 쪽 원정 응원석 함성은 떠나갈 듯 커졌다. 롯데 원정팬들은 8회 말 황성빈이 수비(좌익수)를 위해 나설 때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황성빈은 전날(16일) 열린 KT 위즈전에서도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유의 근성 플레이가 돋보였다. 1회 초 선취점을 내는 과정에서는 레이예스의 뜬공 타구가 나왔을 때 홈을 날렸고, 3회 초 무사 1루에서는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를 공략해 땅볼을 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6회 말에는 KT 타자 문상철의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달려가서 잡아냈다. 이 경기 뒤 자신을 향한 응원 소리를 감사한 마음으로 만끽한 황성빈은 이튿날(17일) 잠실벌에 쏟아진 자신의 이름에 다시 울컥했다. 그는 경기 뒤 "이러면 안 되는데, 내 이름을 불러주시는 팬들의 응원에 기뻐서 웃음이 나온다. 나도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올 시즌 초반 백업 임무를 맡았던 황성빈은 롯데가 9연패 기로에 있던 지난달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현란한 주루와 2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흘 뒤 열린 KT 위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더블헤더에서는 홈런 3개를 몰아쳤다. 통산 홈런이 3개뿐인 선수의 각성에 야구팬의 시선이 주목됐다. 올 시즌 초반 누상에서 요란한 스킵 동작을 하며 상대 투수를 자극한다는 오해를 받았다. 18일 LG전에서도 타석 복귀가 늦어 투수 케이시 켈리와 언쟁까지 하며 벤치 클리어링을 자초했다. '밉상'으로 오해받던 황성빈은 꾸준히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주루 중 햄스트링 통증이 생겼던 황성빈은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짧은 휴식을 취했다. 그사이 롯데는 다시 한번 주춤했다. 하지만 황성빈이 복귀한 뒤 다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은 흔드는 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2연승으로 이어졌다. 황성빈은 올 시즌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증명하며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넘치는 그의 투지에 김태형 감독이 걱정할 정도. 마황의 경기 지배력이 다시 프로야구를 흔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8 00:17
프로야구

"본인이 출전 기회를 만든다" 코너의 7이닝, '이병헌'이라 더욱 값졌다 [IS 피플]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8)의 호투. 그만큼 값진 건 포수 이병헌(25·삼성 라이온즈)의 '발견'이었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 포수로 이병헌을 내보냈다. 베테랑 강민호를 벤치에 앉힌 건 이날 선발 투수가 코너라는 걸 고려한 결과였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의) 볼과 스트라이크가 많이 차이 난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을 잡다 보면 강민호) 무릎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 봤다. 항상 보면 (코너의 공이) 날아다니더라"고 말했다.이병헌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타석에선 3타수 2안타, 시즌 네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더욱 눈길을 끈 건 수비. 코너의 7이닝 3실점(2자책점) 쾌투를 이끈 뒤 8회 타석에서 강민호와 교체됐다. 코너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번의 등판에서 6이닝 투구가 딱 한 번 있었다. 제구가 워낙 좋지 않아 매 경기 5이닝 소화가 버거웠는데 이병헌과 호흡한 SSG전에선 한결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뒤 "오늘 경기 시작 전 이병헌 선수와 어떻게 게임을 운영할 것인지 이야기 나눴다"며 "타자마다 고유 성향이 있어 공략법을 달리해야지만 공격적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도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유지하면 계속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반겼다.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이병헌이 포수 마스크를 쓰면 전적으로 선수에게 사인을 맡기지 않는다. 승부처에선 벤치 사인에 의존하기도 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지는 건 어렵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박 감독은 "지금 잘해주고 있다"며 "강민호와 2포수가 아닌 1포수로 (경쟁) 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이병헌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동기 김도환과 '삼성의 미래'라는 평가를 들었다. 지난 시즌까진 1군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벌써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석(16일 기준 45타석, 종전 최고 33타석)을 소화하며 팀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코너의 7이닝 호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본인이 출전 기회를 만드는 거"라며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많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격려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7 14:39
프로야구

'8~9회 10득점 역전승' 박진만 감독 "기분 좋게 대구로 간다"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무시무시한 후반 집중력으로 대승을 거뒀다.삼성은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12-4로 승리, 시즌 24승(1무 18패)째를 따냈다. SSG전 4전 전패 끝에 맞대결 첫 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한 SSG는 불펜이 처참하게 무너지며 뼈아픈 1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23승 1무 20패.이날 삼성은 7회까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 초 2사 1루에서 류지혁의 1타점 2루타로 동점. 이어 이성규의 역전 투런 홈런과 김헌곤의 연속 타자 홈런이 연이어 터져 순식간에 6-3으로 앞섰다. 흐름을 탄 삼성은 9회 초 2사 만루에서 대거 6득점, 결과적으로 8~9회에만 10점을 추가하는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선발 외국인 투수 코너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쾌투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코너의 7이닝 투구는 올 시즌 처음.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쏟아냈다. 6번 류지혁이 3타수 3안타 3타점, 7번 이성규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활약했다. 8번 김헌곤도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4번 김영웅은 6회 솔로 홈런으로 개인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코너 선수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7회까지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줘 약속의 8회를 만드는 초석을 깔아줬다"며 "타선에서는 김영웅·류지혁·이성규·김헌곤 선수가 집중력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서 한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타구들을 만들어줬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오늘 밤 기분 좋게 대구로 내려가 주말 3연전 홈팬들께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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