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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경륜 역사상 최초 언택트 '재등록 검정시험'

1994년 경륜 개장 이후 사상 처음으로 경륜선수에 대한 재등록 검정시험이 언택트(화상면접)로 진행됐다. 이번 화상면접 시행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해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마련된 조치다. 대상은 제13기 경륜선수 32명이고, 면접관은 광명 스피돔에서 면접 대상자는 자택에서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통해 실시했다. 면접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성실성, 프로정신, 공정의식, 생활 건전성, 품행 및 교양 5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A·B·C·D 4개 척도로 나누어 전 항목 C등급 이상을 획득해야지만 통과할 수 있다. 이밖에 사이클 주행과 정비 기능을 테스트하는 실기시험은 재등록 검정일 기준 1년 이내 평균 출전횟수의 50% 이상을 출전한 선수는 면제된다. 신체검사는 국공립병원 또는 경륜경정운영본부 지정병원에서 실시해야 한다. 경륜선수는 경륜경정법 제7조(선수·심판 및 용구의 등록 등)와 경륜경정법 시행령 제8조(등록유효기간 등)에 따라 선수 등록 이후 2년마다 재등록 검정시험을 받아야 한다. 유효기간 만료일 30일 전까지 공단에 재등록신청을 해야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경정훈련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해당 시설은 일반인들의 이동이 많지 않은 외곽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인 1실 기준으로 총 92개 침상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조리시설도 갖추고 있어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에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사무공간과 숙식 공간이 별도로 분리되어 의료진 및 관계자들이 의료 지원 업무를 보기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37조의 2에 따라 인천시가 요청해 공단과 협의를 거친 결과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의 조속한 회복과 확진자 확산을 예방하고자 공단은 신속하게 시설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경정훈련원 관계자는 “경정훈련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조금이나마 방역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생활치료센터로 개방된 기간 동안 관계 부처의 방역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3월부터 4월말까지 경정훈련원을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2 07:00
연예

[경마-김문영 칼럼] 경마 이중 규제 불합리, 도박이란 편견 깨야

한국말산업학회와 한국말산업중앙회, 국제청소년승마협회 등 세 단체가 말산업 발전과 육성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21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LG경영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현행 말산업육성법의 현실적 문제를 진단하고 2013년 말산업 발전 방향과 대안을 모색한 자리였다. 국내 말산업의 문제와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안중호 한국말산업학회 회장(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이 ‘한국 말산업의 이상과 실제’라는 발표를 통해 언급했다. 안 회장은 △경마가 사행산업이라는 부정적 인식 △일부 부유층의 스포츠로 인식되는 승마에 대한 국민의 호응 부족 △민간 승마장 관리 미흡 △승용마 육성 시설 및 승마 인력 부족 등을 지적했다. “경마 선진화가 병행되어야 승마 및 말산업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한 안 회장은 유럽의 말산업 규모와 통계 수치를 제시하면서 “국내 말산업 통계 지표 개발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말산업중앙회 김성준 사무총장은 말산업육성법 개정안 내지 시행령 입법, 말축산협회와 말산업 관련 국제 조직 설립, 말산업 포럼 정기 개최, 서울에 말산업 센터를 확보하는 사업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사무총장은 “경마를 본업으로 하는 마사회는 전체 말산업을 주도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며, “마사회는 경마에 집중하고 말산업중앙회가 말 축산과 관광 사업, 재활승마 및 청소년승마를 주도할 수 있도록 말산업육성법을 개정 추진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고 했다. 필자는 ‘한국 말산업 육성의 최대 걸림돌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이다’라는 주제 발표에서 “말산업 문제의 핵심은 관련 법안들의 충돌이며 가장 큰 문제는 사감위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말산업육성법의 개정도 필요하지만 말산업 육성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현실적 문제들도 짚고 가야 한다며 “과학적이고 합리적 스포츠인 경마가 사행산업이라는 편견을 깨지 못하면 말산업 육성은 공염불이 된다”고 주장했다. 사감위법에 의해 합법 사행산업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어 불법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불법사행행위로 움직여지는 돈이 합법 매출의 5배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사감위는 그 명칭을 ‘불법사행행위감독위원회’로 바꾸고 역할도 불법사행행위 단속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감위가 관장하고 있는 복권 스포츠토토 경마 카지노 경륜 경정 등은 각기 해당산업은 규제하고 관리하고 있는 법이 있는데도 옥상옥으로 감독함으로써 엄청난 국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권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 스포츠토토는 ‘국민체육체흥법’, 경마는 ‘한국마사회법’, 카지노는 ‘관광진흥법과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경륜과 경정은 ‘경륜경정법’으로 통제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감위법을 만들어 이중으로 규제하는 것은 모순으로 국력낭비만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경마의 본질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선입견과 편견으로 인해 ‘경마=도박’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데 이를 타파하지 못하면 말산업 육성이 사상누각에 불과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말산업종사자 모두는 경마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제외되도록 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필자의 주장에 대해 참석자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을 했는지는 미지수다. 아무튼 경마산업이 무너지면 전체 말산업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다. 2012.11.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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