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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심상치 않은 경정 초반 흐름

2025년 미사리 경정의 초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명불허전의 강자들뿐만 아니라, 예상 밖의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 해보다 치열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형제의 활약 김민천·김민길우선 김민천(2기·A1)과 김민길(8기·A1) 형제의 활약이 돋보인다.김민천은 지난해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45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2011년 36승)도 가볍게 갈아치웠다. 올해도 현재까지 5회 출전하여 1착 2회, 2착 1회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동생인 김민길의 활약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민길 역시 지난해 34승을 기록해 본인의 최다승 기록(2023년 25승)을 경신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총 6회 출전해 1착 3회, 2착 1회, 3착 2회를 기록, 현재 다승 5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천과 김민길 모두 출발에 강점이 있고, 강력한 1턴 전개가 특징이다. '올해는 다르다' 이상문·최진혁·정세혁하위권 선수였던 이상문(12기·B1)은 주선보류 누적 2회를 기록하고 있다. 또 주선보류를 받게 되면 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절치부심한 탓인지 초반부터 맹활약 중이다. 과거엔 출발 집중력이 좋은 편이지만 경주 운영 능력이 떨어져 매번 고비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번에는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현재 6회 출전해 1착 2회, 2착 1회, 3착 3회로 삼연대율 100%를 달리고 있다. 특히 불리한 코스인 5코스와 6코스에서도 입상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마찬가지로 최진혁(13기·B2)도 두 번의 주선보류 기록이 있다. 출발 집중력은 좋은 편이지만 출발에 이어 두 번째 승부 시점인 1턴 전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큰 단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총 5회 출전해 차분한 1턴 전개를 선보이며 1착 3회로 순항하고 있다. 신인급인 정세혁(15기·A2)의 초반 기세도 상당하다. 선수 첫해인 2018년 2승을 시작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23년 16승, 24년 12승을 각각 기록했다. 15기 중에서는 모든 면에서 앞서가며 기수를 대표하고 있는데, 현재 7회 출전해 1착 3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김종민·김응선·조성인 ‘명불허전’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는 선수들이었다면,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명불허전 선수들도 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미사 경정장을 지배하고 있다.한국 경정 최다승(580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종민(2기·A1)은 평균 0.12초라는 빠른 출발을 적극 활용해 6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2회로 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11기 대표주자 김응선(11기·A1) 역시 평균 0.18초라는 빠른 출발을 적극 활용하며 9회 출전하여 1착 4회, 3착 2회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세대교체를 이끄는 선수로 평가받는 조성인(12기·A1)도 이들에 못지않다. 2013년 선수로 입문해 21년과 22년 각각 23승, 44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상경주에서도 7차례나 입상에 성공하며 급성장했다.지난해 초반에는 성적이 부진하다가 하반기부터 제기량을 찾기 시작했고, 올해도 총 6회 출전해 1착 4회, 2착 1회를 기록하고 있어 올 한해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은 “초반부터 예상 밖의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이는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상향됐기 때문”이라면서도 “초반 흐름을 주도하는 선수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른 복병이 나타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느 해보다 더욱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기대했다.김명석 기자 2025.01.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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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경정 스승을 위하여...쿠리하라배 특별경정 16·17일 개최

제22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오는 41회차 10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미사리 경정장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경정이 시작된 다음 해인 2003년부터 현재까지 총 22회가 열릴 정도로 경정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쿠리하라 특별경정은 한국 경정의 ‘영원한 스승’인 쿠리하라 코이치로의 공로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열리는 대회다.이제 칠순을 넘긴 쿠리하라 코이치로는 일본 경정에서 31년간(1966∼1999년. 총우승상금 약 110억 원) 특급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1999년 은퇴 후 일본 경정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다 2001년 8월 우리나라 경정의 출범을 위해 경정훈련원 교관으로 부임했다.당시 한국은 경정에 대한 기반이 부족했던 만큼 사비를 털어 일본 현지에서 모터, 보트를 공수했고 훈련원에서 전반적인 정비 요령과 조종술 등 자신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특히 1기부터 3기 선수까지는 쿠리하라 코이치로가 직접 지도를 했기 때문에 선배 선수들에게 있어 쿠리하라배의 의미는 더욱 뜻깊고 결승전 진출과 또 우승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올해 1회차부터 39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자 12명으로, 이 선수들은 16일 예선전을 거쳐, 17일 최종 6명이 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 준우승은 700만 원, 마지막으로 3위는 500만 원이 수여된다.현재까지 출전이 예상되는 전력으로는 심상철(7기, A1), 김민천(2기, A1), 김민준(13기, A1), 김지현(11기, A1), 조성인(12기, A1), 한성근(12기, A1), 박진서(11기, A1), 장영태(1기, A2), 이재학(2기, A2), 이진우(13기, A1), 정민수(1기, A1), 한진(1기, A1) 등이다.이 선수 중에서 단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심상철과 김민천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심상철은 현존 경정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고, 지난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의 우승자다. 또 올해 열린 모든 큰 대회에서 3위 이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쿠리하라배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1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민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 선수 모두 결승전 진출이 우선이겠지만, 더 확실하게 유리한 조건을 꿰차기 위한 신경전이 예선전부터의 관전 요소라고 분석된다. 경쟁자들의 반격 또한 매섭다. 지난 6월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경정 선수 입문 이후 첫 대상경주 입상에 성공한 한성근을 비롯해, 경험이 풍부한 조성인, 장영태, 이재학, 정민수의 노련미 발휘하며 선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여기에 지난 시즌(2023) 대상경주에서 두 차례 우승 및 2022년 쿠리하라배를 거머쥔 김민준과 올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여성 최강자 김지현도 일격을 가할 수 있어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번 쿠리하라배가 첫 특별(또는 대상)경정 출전일 것으로 보이는 이진우와 박진서의 위대한 도전 또한 관심 요소다.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이번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은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강력한 경기력을 앞세워 주인공 자리를 노리는 기존 최강자들과 쿠리하라 코이치로에게 직접 지도받으며 애정이 남다른 노장 선수들의 수 싸움, 그리고 대상경주 첫 입상을 꿈꾸는 신흥 강자들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라는 스승의 뜻을 기려 수준 높은 경주를 선보이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4.10.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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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11~13일 개최...임채빈-정종진 명승부 예고

제28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이 오는 11일부터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우승 후보는 임채빈(25기·SS·수성)과 정종진(20기·SS·김포)이다. 일간스포츠배는 9월까지의 득점 순위를 합산해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한국 경륜 간판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연말 열리는 그랑프리의 전초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기존 일반 경주 대진 방식과 달리 금요일엔 예선전, 토요일 준결승전, 일요일 결승전으로 우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한층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임채빈과 정종진의 자존심 대결이다. '황제' 임채빈은 올해 네 번째 대상 경륜 우승을 노린다. 유일한 적수로 꼽히는 정종진이 어떤 전략으로 이를 저지할지 주목된다. 임채빈, 역대 최강 경륜 선수 2020년 경륜에 입문한 임채빈은 신인 시절부터 승승장구하며 경륜 최강자로 올라섰다. 2022년 6월, 51연승을 기록하며 종전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현재 이 부문 최다 기록(89연승)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년 연속 경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그는 올 시즌도 다승 1위(43승)을 지키고 있다. 승률은 96%, 연대율은 100%다. 임채빈은 주행 능력뿐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시야가 넓고, 순간 대처 능력이 빼어나 다른 선수들의 견제를 잘 이겨낸다. 오히려 상대의 전략을 역이용하는 레이스까지 보여주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임채빈은 큰 부상도 없고, 슬럼프도 겪지 않았다. 임채빈이 중심을 잡고 있는 수성팀은 현재 '최강'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인 임채빈. 2022년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2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이인자 정종진, 과감한 작전 필요해정종진은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정상에 오른 선수다. 올 시즌도 승률 86%, 연대율 98%를 기록하며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임채빈을 상대로는 매우 약했다. 15번 레이스를 펼쳐 13번 패했다. '정공법'으로는 승리 가능성이 낮은 상황. 정종진에겐 과감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주요 경주는 다른 선수들과의 연대도 중요하다. 예선과 준결승에서도 강자들은 2·3착 선수를 주목한다. 정종진도 소속팀(김포팀) 선수 다수가 결승전에 오른다면, 경주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순간 가속도가 좋은 정종진이 기습적으로 치고 나서고, 다른 선수들에 의해 임채빈의 진로가 막힌다면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작전이 실패하더라도, 임채빈은 이런 전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승부를 걸 순간을 앞당겨 리듬이 깨지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핵심은 정종진이 따라가기만 하거나, 앞에서 끌고 가는 일반적인 레이스로는 앞설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어느새 도전자로 바뀐 정종진의 심적 부담이 상당할 것 같다. 하지만 냉정히 볼 때 현재 임채빈을 상대할 만한 선수는 정종진이 유일하다. 고객들의 관심과 애정이 정종진에게 향하는 이유"라며 "순위를 떠나 정종진을 비롯해 도전자들의 깜짝 활약하여 광명스피돔 장내가 들썩일 정도의 명승부가 펼쳐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0.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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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백전노장 김민천, '제2의 전성기' 열었다

경정 '백전노장' 김민천(48·2기·A1)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해 20번 이상 1착(1위)을 해낸 경정 선수는 총 31명이었다. 올해는 24일 기준으로 12명뿐이다.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의미. '투톱' 김민준(13기·A1)과 심상철(7기·A1)은 각각 41승과 40승을 거두며 저력을 보여줬지만, 고전을 면치 못한 강자들이 많았다. 김민천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33승으로 다승 부문 4위에 올라 있고, 승률(40%), 연대율(68%), 삼연대율(78.7%) 모두 준수하다. 2002년 2기로 경정에 입문한 김민천은 2011년 36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열었다. 데뷔 처음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헤럴드배 등 대상 경주도 제패했다. 김민천은 이후 2018년까지 대상 경주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1회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으로 정상급 자리를 지켰다.김민천은 2019년 열린 대상 경주에서는 연달아 예선 탈락하며 고전하며 고비를 맞이했다. 하지만 2022년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에서 3위, 2023년 스포츠월드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재도약했다. 올해 6월 이사장배 대상 경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김민천은 지난해까지 통산 413승을 거뒀다. 커리어 22시즌 중 20시즌 동안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다승 커리어 하이인 36승(2009년)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민천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안정적인 출발을 꼽을 수 있다. 그는 23년째 선수 생활을 하며 사전 출발 위반(플라잉)을 7번밖에 범하지 않았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평균 출발 기록은 0.33초였고, 2011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출발 기록은 0.24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빨라지고 있다. 두 번째 장점은 경주를 보는 시야가 넓다는 것이다. 자신보다 출발을 빠르게 한 선수가 있다면, 무리한 휘감기 전법보다는 차분하게 전개 위주로 경주를 풀어가는 편이다. 1위에 집착하지 않고, 순위권 안착을 노리며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세 번째 장점은 강인한 정신력이다. 생각하지 못한 변수들로 성적 기복이 큰 선수가 많은데, 김민천은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부상과 부진으로 생긴 슬럼프를 잘 극복하며 20번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경정에서 '꾸준함의 대명사'는 바로 김민천이다.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김민천은 올해 한번 탄력이 붙으면 5연승을 가볍게 거둘 정도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안쪽 코스를 배정받은 경주뿐 아니라, 바깥쪽을 배정받은 경주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위원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민천이 올해 남은 큰 대회인 10월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과 12월 그랑프리 경주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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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꿈의 50승' 노리는 심상철·김민준·박원규

현재 '경정 최강자'는 단연 심상철(7기·A1)이다. 뛰어난 출발 반응 속도, 강력한 선회력을 바탕으로 신인이었던 2008년 13승을 거둔 그는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통산 474승을 쌓았다. 2016년(41승) 2017년(45승) 2019년(43승) 세 차례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심상철은 올해도 36승(승률 53.7%)을 거두며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은 기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인 네 번째 다승왕 수상도 가능하다. 산술적으로는 자신의 종전 최다승(45승)뿐 아니라, 2005년 서화모(1기)와 2006년 우진수(1기)가 기록했던 종전 한국 경정 최다승(49승)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역대 최초로 5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상철의 대항마는 김민준(13기·A1)이다. 지난해 48승을 기록하며 데뷔 첫 다승왕을 차지했던 그는 올해도 36승을 거두며 심상철과 공동 선두를 지키고 있다. 승률은 52.2%. 김민준도 5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선수다. 하반기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박원규(14기·A1)도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경정에 입문한 박원규는 그해 16승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다. 경정 전문가들과 경정팬들은 박원규가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규는 그동안 특별 경주, 대상 경주처럼 큰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출전한 스포츠경향배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에서 벗어났다. 상승세를 이어간 박원규는 현재까지 34승을 거두며 심상철과 김민준을 바짝 추격했다. 데뷔 첫 다승왕 등극뿐 아니라 50승 달성도 도전할 수 있다. 남은 대상 경주·특별 경주 성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개인 신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진(1기·A1)은 커리어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13·2023년 각각 기록한 23승이 종전 한 해 최고 기록이었는데, 올해는 이미 22승을 거뒀다. 2002년 데뷔한 한진은 지난해까지 총 21번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통산 기록은 345승. 올해 승률(30.1%)을 고려하면 무난히 30승 이상 거둘 전망이다. 김지현(11기·A1)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 대상 경정에서 준우승에 올랐고, 여자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는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18승을 거두며 여자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지난해 19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 기록을 다시 쓴 반혜진(10기·A1)도 올해 이미 15승을 거두며 데뷔 첫 20승 돌파를 노리고 있다. 승률은 19.7%로 낮은 편이지만, 1·2번에 배정받았을 때 유독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산 94승을 거두고 있는 반혜진은 100승 달성이라는 동기부여도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경정 선수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위 선수들은 본인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꾸준하게 훈련에 매진하는 등 경정을 대표하는 모범생이다. 남은 기간 선전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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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8기 신인 7인방’ 입성...경륜 특선급에 불어온 새 바람

2024년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 28기 훈련원 차석 석혜윤(S1·수성), 3위 임재연(S3·동서울), 4위 민선기(S2·세종), 5위 원준오(S2·동서울), 8위 김준철(S2·청주), 13위 박건이(S3·창원 상남)가 데뷔 처음으로 특선급 입성에 성공했다.이미 특별 승급으로 특선급에 입성한 '수석 졸업생' 손제용(S1·수성)을 포함해 총 28기 신인 선수 7명이 이번 하반기 특선급에서 뛴다.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팀 샛별' 손제용·석혜윤손제용은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과 같은 수성팀에서 함께 훈련하며 주목받은 선수다. 현재 특선급에서 전체 성적 18위(광명 30회차 기준)에 올라 있다. 1착 3회, 2착 5회를 해내며 기대주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손재용은 200m 최고 기록이 10초97을 찍을 만큼 초반 추진력이 뛰어난 데다, 마지막 한 바퀴(333m)도 18초23에 주파할 만큼 스퍼트도 좋다. 지난 5월 18일 낙차 부상으로 현재 결장 중인데, 부상을 잘 회복하고 복귀하면 자연스럽게 특선급 강자 대열에 다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팀 또 다른 기대주 석혜윤은 현재 S1반으로 전체 성적 29위에 올라 있다. 특선급 진출 뒤 첫 경기였던 7월 12일 경주에서 선행으로 2위를 차지했고, 지난 3일에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1착 1회, 2착 2회, 3착 2회를 해내며 빠른 적응 속도로 특선급에 적응하고 있다. ‘경륜 8학군' 신인 원준오, '양승원의 후계자' 김준철전체 성적 53위인 원준오는 지난달 7일 광명 경주에서 선행 전법으로 3위를 차지하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어진 26일 경기에서도 선행으로 3위, 이튿날도 3위에 올랐다. 4일 열린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 마지막 날에는 다른 특선급 선수들을 상대로 과감한 선행을 시도했다. 비록 7착을 했으나 값진 경험을 했다는 평가다. 원준오는 '경륜 8학군'으로 불리는 동서울팀 소속이다. 톱랭커인 전원규(23기·SS), 신은섭(18기·SS)과 함께 훈련하고 있기에 기량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성적 56위인 김준철은 손제용·석혜윤과 더불어 '28기 3인방'이라는 평가받았다. 후보생 시절 부상을 당해 8위로 졸업했지만, 최근 기량을 회복하며 특선급에 진출했다. 김준철은 부상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지만,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6일 경주에서 마크 전법으로 2위에 오른 뒤 이튿날엔 선행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준철은 SS급 '양승원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선수다. 노련미를 더한다면 충북권 청주팀 경륜 강자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다. 성장 가능성 보여준 민선기·임재연전체 성적 57위인 민선기도 눈여겨볼 만한 신인이다. 지난달 19일 특선급 데뷔 경주에서 마크 전법으로 3위를 했고, 이튿날에는 '경륜 강자' 정종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직 명확한 강점이 드러나지 않았고, 체형이 마른 편인 게 단점이다. 그러나 체력을 기른다면 ‘기교파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임재연은 서른셋 늦은 나이에 입문한 선수이지만, 근·체력 문제 우려를 극복하고 특선급에 입성했다. 지난달 26일 광명에서 팀 동료인 김희준(22기·S1)과 함께 입상에 성공하기도 했다. 동서울팀 간판 정해민(22기·S1), 전원규와 비교해도 장거리의 속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단거리 주행 능력을 보강한다면 매 경기 순위를 흔들 수 있는 선수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부장은 "28기 중 특선급에 입성한 선수들은 경험이 풍부하고, 팀 내 선배들의 기술을 잘 배우고 있어 경주 기록과 운영 면에서 대형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인다. 광명스피돔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안희수 기자 2024.08.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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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도입 석 달 맞이한 신형 모터...19·81·67·27·10번 초강세

모터는 경정 레이스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월등한 실력을 갖춘 선수라고 해도 모터 성능이 받쳐주지 않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저평가된 하위권 선수라도 상급 모터를 만나 맹활약을 보여 주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만큼 모터 배정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터는 지난 22회차 5월 29일 수요 경주부터 실전에 투입된 신형 모터다. 이 신형 모터 도입을 위해 경륜경정총괄본부는 특별 전담 부서까지 운영하며 선수들의 개선 요구 사항을 반영했고, 전문 제작사의 기술력을 녹여 제작까지 해냈다. 경주에 최적화된 저소음·고출력 부품이 장착됐고, 선회력 감소 등 경기력이 저하될 수 있는 요인을 최소화 한 모터였다.이러한 신형 모터가 도입된 이후 초반에는 73번 모터가 선수들에게 높은 활용도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40번과 55번도 눈길을 사로잡았다.두 달여가 지난 현재 경기 데이터가 많이 쌓였다. 더불어 좋은 성적을 내는 모터도 달라졌다.신형 모터가 투입된 22회차부터 지난 31회차(7월 31일~8월 1일)까지 모터 착순점(도착한 순서에 따라 차등적으로 주어지는 점수)을 확인해 보니 8.055점을 기록한 19번 모터가 가장 성능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19번 모터는 총 18회 출전, 3위 안에 들지 못한 경주가 4번뿐이다. 나머지 15번 모두 입상했다. 1착 11회, 2착 2회, 3착 1회. 19번 모터와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에게 모두 우승을 안겼다.그 다음으로 착순점(8.00점)이 높은 모터는 81번이다. 22회차에 배정 받은 김기한이 2위에 올랐다.81번보다 더 돋보이는 모터는 67번이다. 7.57점을 기록한 착순점은 81번 보다 낮지만, 올해 6월 정식 경정 선수가 된 17기 신인 선수들에게도 입상을 안긴 이력이 있다. 28회차에 이현준이 67번 모터를 달고 2연승, 31회차에는 박지윤이 67번 모터로 프로 입문 이후 첫 연속 입상을 해냈다.착순점 4위는 7.47점을 기록한 27번 모터다. 우수한 가속력과 선회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정받은 선수가 의지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선두권을 공략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10번 모터도 성적이 좋다. 착순점 7.11을 기록하고 있으며, 선회할 때 힘도 좋지만, 직선 가속력이 더 위력적이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신형 모터가 투입된 시점과 현재는 환경이 달라서 그동안의 점수와 기록을 맹신하는 것보다는 당 회차 호흡을 맞추는 선수와의 궁합을 우선해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자동차 엔진과 같이 경정의 모터 역시, 해당 모터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기까지 길들여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선수를 만나느냐에 따라 모터의 성능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 만큼 꾸준하게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8.07 19:25
스포츠일반

[경정] 미사리 수면을 뜨겁게 달구는 경정 강자들

경정 선수는 등급에 따라 출전 기회가 차등 부여된다. 가장 낮은 등급인 B2는 34회, 가장 높은 A1 등급은 40회 정도 출전 기회가 있다. 여기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 대상 경주나 특별 경주에 나설 자격이 부여된다. 많은 레이스를 치르며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승수를 쌓기는 더 어려운 일이다. 이런 조건 속에서 흔들림 없이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있다. 김종민(B2·2기)이 대표적이다. 그는 개인 통산 566승을 거둔 경정 레전드다. 데뷔 첫해였던 2003년부터 18승을 기록하는 등 2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수많은 대상 경주 우승을 해냈고, 두 차례 다승왕까지 오른 선수다. '경정 황제'로 불리는 심상철(A1·7기)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경정 7기로 입문한 심상철은 선배들과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데뷔 첫해부터 13승을 기록, 경정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대상 경정에서만 13번 우승할 만큼 큰 대회에서 강한 기질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인 통산 496승을 거둔 심상철은 김효년(B2·2기) 어선규(B2·4기)와 함께 통산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올해도 23일 기준으로 31승을 거두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016·2017·2019년에 이어 네 번째 다승왕을 노린다. 김종민과 심상철 외에도 박원규(A1·14기) 김민준(A1·13기) 김완석(B2·10기) 김민천(A1·2기) 서휘(A1·11기) 조성인(A1·12기)이 꾸준한 경기력으로 강자다운 면모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빨리 100승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98승을 쌓은 박진서(A1·11기)다.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승(19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선수다. 올해는 벌써 16승을 거두며 재경신을 노린다. 96승을 거둔 김태규(10기, A2)도 있다. 예년과 다르게 출발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자신감 넘치는 1회전 전개를 펼치고 있는 선수다. 홍기철(B1·9기)도 7승을 더하면 100승을 마크한다. 올해 3승에 그쳤지만, 7월부터 도입된 신형 모터보트와 궁합도 좋고, 경기 내용도 준수한 선수다.10기 임태경(B2)과 반혜진(A1)은 현재 나란히 90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반혜진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박진서·김태규·홍기철보다 빨리 100승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위 선수들은 체력적인 한계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모범생”이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7.24 11:00
스포츠일반

아버지 피 이어받은 이현지, 기 센 신인 김태훈·이현준

최근 미사리 경정장에 또 다른 흥밋거리가 생겼다. 이제 막 프로무대에 입문한 17기 신인 경주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경정 17기는 총 10명으로 김미연, 김태훈, 박지윤, 윤서하, 이현준, 이현지, 임건, 임혜란, 조미화, 황동규가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년 만에 나온 신인 선수들이다.경정 17기 선수 중에서 가장 큰 화제는 역시 대한민국 경정 최초로 ‘부녀(父女) 경정 선수’가 나왔다는 점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2기 이용세 선수와 그의 장녀 이현지 선수다. 박설희(3기)-심상철(7기)과 같이 부부(夫婦) 선수이거나 김민천(2기)-김민길(8기)과 같이 형제 선수 등은 많았지만, 현직 경정 선수의 자녀가 경정 선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정훈련원(영종도 소재)에서 실시한 17기 선수들의 모의 경주 성적을 살펴보면, 다른 동기들에 비해 출주횟수가 부족하긴 하지만 조미화가 31%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김태훈이 29%, 이현준이 20%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두 자릿수 승률인 선수는 임건, 황동규, 김미연 정도가 있다.하지만 모의 경주는 모의 경주일 뿐, 중요한 것은 실전 경주다. 관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얼마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는데, 지난 27회차와 28회차를 통해 17기 모든 선수가 미사리 경정장에서 실전 경주에 나섰다. 가장 돋보이는 전력은 김태훈과 이현준이었다. 둘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빠른 스타트다. 김태훈이 0.10초, 이현준이 0.16초의 기록을 남겼다.대개 선배 선수들과 지정훈련을 하면 신인 선수는 기가 눌려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마련인데, 김태훈과 이현준에게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 했다.자신이 선호하는 2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현지와 선회에서 집중력이 눈에 띈 조미화, 임혜란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수석 졸업자인 김미연은 1코스에서 입상을 했지만, 아직 선회 또는 경합 시에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17기 신인 경주는 오는 10월까지 3개월 동안 열리며, 이후에는 선배들과 혼합으로 경주가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을 잘 활용해서 자신의 장점을 더욱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야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17기 신인 경주에서는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에 저평가된 선수들도 눈여겨보는 경주 추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7.16 15:46
스포츠일반

[경륜] 상반기 경륜 최대 축제, 경륜 왕중왕전 개최

상반기 경륜 최강자를 가리는 '2024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륜 왕중왕전'이 오는 28일부터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왕중왕전은 1회차부터 22회차까지 득점 순위를 합산, 각 등급 최상위 선수들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일반 경주 대진 방식과 달리 첫날(28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둘째 날(29일) 준결승, 마지막 날(30일)은 등급별 결승 경주가 열린다. 우승 선수에게는 최고의 영예, 경륜팬에게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왕중왕전 관전 요소를 살펴보았다. 끝나지 않은 일인자 경쟁, 임채빈과 정종진임채빈(25기·SS·수성)은 압도적인 경주 장악 능력과 지칠 줄 모르는 뒷심이 전매특허인 선수다. 지난해 출전한 60경주에서 60전승을 거두고, 연말 그랑프리 정상까지 오를 만큼 현재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런 임채빈이 올해 주춤했다. 2019년 경륜 선수 입문 뒤 우승하지 못한 경주가 다섯 번뿐인데, 그중 두 번이 올해 상반기에 나왔다. 임채빈은 그동안 마지막 200m를 어렵지 않게 10초대 중반 기록으로 주파했다. 이 기록은 모든 선수가 바라는 '꿈의 속도'로 여겨진다. 하지만 올 시즌 임채빈이 이 기록을 해낸 건 지난달 26일 나선 결승 경주 한 번뿐이다. 경륜의 승부가 꼭 기록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도전자로서는 '해볼 만하다'라는 의욕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바로 전 대상 경주(스포츠조선배)에서는 정종진(20기·SS·김포)이 처음으로 임채빈을 추입(출발 시기에는 후미 그룹에서 힘을 아껴 따라가다가 경기 후반부나 직선 주로에서 강하게 앞으로 나가 추월) 하는 데 성공했다. 분명한 건 임채빈의 위상이 지난해 같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정종진은 '제2의 전성기'로 봐도 과언이 아닐 만큼 최근 페이스가 좋다.특히 여름은 임채빈처럼 '지구력형' 선수보다는 정종진처럼 순발력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무더운 날씨가 다시 한번 날개를 펼치려는 정종진에게 호재다. 양강 구도 흔드는 전원규이번 왕중왕전은 임채빈과 정종진의 이파전으로 보기 어렵다. 올해 전체 성적 3위 전원규(23기·SS·동서울)도 우승 후보다. 전원규는 올해 상대 전적에서 정종진에게 앞서 있다. 지난 3월 광명 12회차 결승 경주에선 75연승을 노리던 임채빈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기습 능력과 스퍼트 모두 임채빈·정종진에 밀리지 않는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전원규의 소속팀이 전체 성적 4위 신은섭, 5위 정해민 등 강자가 많은 동서울팀이라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결승 경주에 동서울팀 선수들이 많이 올라간다면, 임채빈과 정종진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전원규의 단점은 기복이다. 의외로 예선·준결승전에서 실수가 많은 편이다. 의외의 선수가 허를 찌르는 경주를 보여줄 수도 있다. 임채빈·정종진·전원규 세 선수가 접전을 펼치는 사이, 틈이 생길 수도 있다. 추입 능력이 좋은 양승원(22기·SS·청주)과 신은섭(18기·S1) 등이 경주로 안쪽과 바깥쪽 빈 곳을 집요하게 노려 마지막에 역전을 노릴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임채빈과 정종진의 양강 구도라면 임채빈이 설욕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전원규의 동서울팀이 복수로 출전하는 경주라면 의외의 결과가 벌어질 수도 있다. 모든 선수가 총력전을 다하는 만큼 더욱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이라고 이번 왕중왕전을 전망했다. 안희수 기자 2024.06.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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