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5건
스포츠일반

[경정] 백전노장 1기 정민수,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우승

'백전노장' 정민수(49·A1)가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정상에 올랐다. 정민수는 지난 17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제22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1착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9번 모터를 배정 받고 5번에서 출발한 정민수는 출발부터 치고 나섰고, 심상철의 빈틈을 파고드는 휘감아 찌르기(센터 코스의 선수를 휘감아 두고 다음으로 들어오는 인코스 선수의 안쪽을 찌르는 기술)로 선두에 올라섰다. 기세를 이어간 그는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쿠리하라배는 일본의 특급 선수 출신으로 한국 경정 출범 초기, 직접 미사리 경정장에서 1~3기 선수들을 지도한 쿠리하라 코이치로를 기념하는 대회다.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우승을 노렸다. 지난 16일 열린 예선을 거쳐 총 6명이 결선에 올랐다. 면면이 화려했다. 현재 최강자로 불리는 심상철이 1번에 배정받았다. 이어 이사장배 왕중왕전 1위 김민천이 2번, 메이퀸 특별경정을 제패한 김지현이 3번,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자 김민준이 4번, 지난해 쿠리하라배 준우승에 오른 조성인이 6번에 나섰다. 정민수는 5번. 경정팬 인기 순위는 1·2·3번을 배정받은 심상철·김민천·김지현 순이었다. 하지만 6명 중 5위였던 정민수가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심상철까지 제쳤다. 2015년 쿠리하라배에서 3위에 올랐던 정민수는 9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차지하며 한풀이도 해냈다. 쿠리하라로부터 직접 경정을 배웠던 정민수였기에 더 뜻깊은 결과였다. 정민수는 결승전이 끝나고 열린 시상식에서 "고객들(경륜팬)의 많은 성원이 있어서 우승하게 된 것 같다. 스승이셨던 쿠리하라 선생님이 오신 대회에서 직접 악수하며 상을 받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조금 아쉽다"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쿠리하라는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열릴 때마다 한국을 찾아왔지만, 몇 해 전부터 건강 문제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정민수를 비롯해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들을 위해 순금 메달을 보내 격려하고 축하했다.출발이 나쁘지 않았던 심상철은 맹렬하게 정민수를 추격했지만, 초반부터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3위는 마지막 선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민준이 차지했다. 안희수 기자 2024.10.23 11:00
스포츠일반

[경정] 백전노장 1기 정민수,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우승의 한 풀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22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결승전이 지난 17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렸다. 한국 경정의 아버지라 불리며 1~3기 선수까지 미사리 경정장에서 직접 지도했던 일본의 특급 경정 선수 ‘쿠리하라 코이치로’를 기념하는 대회이니만큼, 출전했던 선수들 모두 우승에 대한 의지가 대단했다. 전날 열린 예선전은 대부분의 예상대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예선전이었던 16일(수) 14경주에서는 1번과 2번을 배정받고 출전한 경정 황제 심상철과 떠오르는 여성 강자 김지현이 각각 인빠지기와 붙어돌기로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펼쳐진 15경주에서도 1번 김민천이 출발부터 앞서가며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김민준이 결승선을 통과했다.이를 통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결승전에서는 한국 경정을 대표하는 최강자 6명이 결승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올해 4월 언론사배(스포츠월드배) 우승과 6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예전의 기세를 확실하게 되찾은 심상철이 1번을 배정을 받았다. 2번은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심상철을 꺾고 1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민천이 배정받았다. 여기에 지난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여성 최강자로 꼽히는 김지현이 3번,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자인 김민준이 4번, 노장 1기 정민수가 5번, 지난해 쿠리하라배 준우승을 차지한 조성인이 6번을 배정받았다.경기 시작 전 인기 순위는 어김없이 각각 1, 2, 3번을 배정받은 심상철, 김민천, 김지현 순이었고, 정민수는 6명의 선수 중 5위였다.하지만 대망의 쿠리하라배 결승전이 열리자마자 결과는 초반부터 완전히 달랐다. 정민수는 19번 모터의 강력한 성능에 힘입어 가장 빠른 출발로 승부수를 띄우며 1번 심상철의 빈틈을 파고드는 휘감아 찌르기로 선두를 꿰찼고, 그 기세를 이어받아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출발이 꽤 좋았던 심상철도 맹렬하게 정민수를 추격했지만, 초반부터 많은 격차를 보이며 준우승에 그쳐야만 했다. 3위는 마지막 선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4번 김민준이 차지했다. 반면에 2번 김민천과 3번 김지현은 출발부터 밋밋하며 입상권에서 밀려나고야 말았다.정민수의 이번 우승은 그에게 참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 이후 무려 9년 만에 큰 대회 우승이었고, 2002부터 23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지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과의 인연은 지독하게도 없었기 때문이다.한편, 백전노장 정민수의 우승은 1기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2019년 그랑프리에서 이태희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좀처럼 큰 대회에서 1기 선수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 아직 1기의 건재함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정민수는 “고객들의 많은 성원이 있어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스승이셨던 쿠리하라 선생님이 오신 대회에서 직접 악수하며 상을 받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조금 아쉽다.”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쿠리하라 코이치로씨는 매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열릴 때마다 한국을 찾아왔지만, 몇 해 전부터 건강상의 관계로 시상식에 직접 찾아오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정민수를 비롯해 결승전에 출전한 6명의 선수를 위해 순금 메달을 보내와 선수들을 격려하고 축하했다.안희수 기자 2024.10.18 11:00
스포츠일반

[경정] 경정 스승을 위하여...쿠리하라배 특별경정 16·17일 개최

제22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오는 41회차 10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미사리 경정장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경정이 시작된 다음 해인 2003년부터 현재까지 총 22회가 열릴 정도로 경정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쿠리하라 특별경정은 한국 경정의 ‘영원한 스승’인 쿠리하라 코이치로의 공로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열리는 대회다.이제 칠순을 넘긴 쿠리하라 코이치로는 일본 경정에서 31년간(1966∼1999년. 총우승상금 약 110억 원) 특급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1999년 은퇴 후 일본 경정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다 2001년 8월 우리나라 경정의 출범을 위해 경정훈련원 교관으로 부임했다.당시 한국은 경정에 대한 기반이 부족했던 만큼 사비를 털어 일본 현지에서 모터, 보트를 공수했고 훈련원에서 전반적인 정비 요령과 조종술 등 자신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특히 1기부터 3기 선수까지는 쿠리하라 코이치로가 직접 지도를 했기 때문에 선배 선수들에게 있어 쿠리하라배의 의미는 더욱 뜻깊고 결승전 진출과 또 우승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올해 1회차부터 39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자 12명으로, 이 선수들은 16일 예선전을 거쳐, 17일 최종 6명이 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 준우승은 700만 원, 마지막으로 3위는 500만 원이 수여된다.현재까지 출전이 예상되는 전력으로는 심상철(7기, A1), 김민천(2기, A1), 김민준(13기, A1), 김지현(11기, A1), 조성인(12기, A1), 한성근(12기, A1), 박진서(11기, A1), 장영태(1기, A2), 이재학(2기, A2), 이진우(13기, A1), 정민수(1기, A1), 한진(1기, A1) 등이다.이 선수 중에서 단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심상철과 김민천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심상철은 현존 경정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고, 지난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의 우승자다. 또 올해 열린 모든 큰 대회에서 3위 이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쿠리하라배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1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민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 선수 모두 결승전 진출이 우선이겠지만, 더 확실하게 유리한 조건을 꿰차기 위한 신경전이 예선전부터의 관전 요소라고 분석된다. 경쟁자들의 반격 또한 매섭다. 지난 6월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경정 선수 입문 이후 첫 대상경주 입상에 성공한 한성근을 비롯해, 경험이 풍부한 조성인, 장영태, 이재학, 정민수의 노련미 발휘하며 선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여기에 지난 시즌(2023) 대상경주에서 두 차례 우승 및 2022년 쿠리하라배를 거머쥔 김민준과 올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여성 최강자 김지현도 일격을 가할 수 있어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번 쿠리하라배가 첫 특별(또는 대상)경정 출전일 것으로 보이는 이진우와 박진서의 위대한 도전 또한 관심 요소다.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이번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은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강력한 경기력을 앞세워 주인공 자리를 노리는 기존 최강자들과 쿠리하라 코이치로에게 직접 지도받으며 애정이 남다른 노장 선수들의 수 싸움, 그리고 대상경주 첫 입상을 꿈꾸는 신흥 강자들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라는 스승의 뜻을 기려 수준 높은 경주를 선보이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4.10.08 11:08
스포츠일반

[경륜]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11~13일 개최...임채빈-정종진 명승부 예고

제28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이 오는 11일부터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우승 후보는 임채빈(25기·SS·수성)과 정종진(20기·SS·김포)이다. 일간스포츠배는 9월까지의 득점 순위를 합산해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한국 경륜 간판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연말 열리는 그랑프리의 전초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기존 일반 경주 대진 방식과 달리 금요일엔 예선전, 토요일 준결승전, 일요일 결승전으로 우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한층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임채빈과 정종진의 자존심 대결이다. '황제' 임채빈은 올해 네 번째 대상 경륜 우승을 노린다. 유일한 적수로 꼽히는 정종진이 어떤 전략으로 이를 저지할지 주목된다. 임채빈, 역대 최강 경륜 선수 2020년 경륜에 입문한 임채빈은 신인 시절부터 승승장구하며 경륜 최강자로 올라섰다. 2022년 6월, 51연승을 기록하며 종전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현재 이 부문 최다 기록(89연승)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년 연속 경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그는 올 시즌도 다승 1위(43승)을 지키고 있다. 승률은 96%, 연대율은 100%다. 임채빈은 주행 능력뿐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시야가 넓고, 순간 대처 능력이 빼어나 다른 선수들의 견제를 잘 이겨낸다. 오히려 상대의 전략을 역이용하는 레이스까지 보여주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임채빈은 큰 부상도 없고, 슬럼프도 겪지 않았다. 임채빈이 중심을 잡고 있는 수성팀은 현재 '최강'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인 임채빈. 2022년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2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이인자 정종진, 과감한 작전 필요해정종진은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정상에 오른 선수다. 올 시즌도 승률 86%, 연대율 98%를 기록하며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임채빈을 상대로는 매우 약했다. 15번 레이스를 펼쳐 13번 패했다. '정공법'으로는 승리 가능성이 낮은 상황. 정종진에겐 과감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주요 경주는 다른 선수들과의 연대도 중요하다. 예선과 준결승에서도 강자들은 2·3착 선수를 주목한다. 정종진도 소속팀(김포팀) 선수 다수가 결승전에 오른다면, 경주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순간 가속도가 좋은 정종진이 기습적으로 치고 나서고, 다른 선수들에 의해 임채빈의 진로가 막힌다면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작전이 실패하더라도, 임채빈은 이런 전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승부를 걸 순간을 앞당겨 리듬이 깨지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핵심은 정종진이 따라가기만 하거나, 앞에서 끌고 가는 일반적인 레이스로는 앞설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어느새 도전자로 바뀐 정종진의 심적 부담이 상당할 것 같다. 하지만 냉정히 볼 때 현재 임채빈을 상대할 만한 선수는 정종진이 유일하다. 고객들의 관심과 애정이 정종진에게 향하는 이유"라며 "순위를 떠나 정종진을 비롯해 도전자들의 깜짝 활약하여 광명스피돔 장내가 들썩일 정도의 명승부가 펼쳐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0.02 11:00
스포츠일반

1기 재도약 눈부셨던 2022 경정, 올해 온라인 스타트 확대 변화

2023년 계묘년의 경정은 4일부터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스타트 경주가 늘어나고,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출발 위반 감소를 위해 훈련 및 제재도 강화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23년 경정 경주운영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시즌은 오는 4일부터 12월 28일까지(매주 수·목) 총 52회차를 운영한다. 여기에 6월 6일(현충일), 8월 15일(광복절), 10월 3일(제헌절)에는 화요경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연간 107일 2140경주(1일 20경주 이내)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주운영 관련 제도에도 새로운 변화가 있다. 지난해 출발위반의 대폭 증가(2021년 53건→2022년 102건)로 인해 원활한 경주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고려해 2022년 1일 2경주를 진행했던 온라인스타트 경주를 2023시즌에는 1일 4경주로 시작하고, 진행 상황에 따라 경주 수를 1일 7경주 이내로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경기력 향상과 출발위반 감소를 위한 선수훈련과 제재도 강화된다. 출발위반 시 시행했던 경정훈련원에서의 의무훈련 기간을 4일에서 8일로 확대했다.주선보류 시 경주에 다시 출전할 수 있는 최소기간도 2주에서 4주로 늘린다. 여기에 출발위반 시점부터 6개월간은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반면 200경주 이상 출발위반이 없거나 경정훈련원 훈련에 자율적으로 참여해 실전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선수에게는 보다 많은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우선적으로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돌아가게 했다. 민태준 경정 경주실장은 “새해에는 안정적인 경주운영 기조 하에 다양한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고객분들께 박진감 넘치고 즐거움을 드리는 경주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정 2022시즌은 경주수면 결빙으로 인해 52회차(12월 29일)에 계획됐던 시즌 최고 권위의 대회인 그랑프리 경정의 챔피언을 만나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던 한해였다. 하지만 코로나19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경정 팬들의 응원 속에 연중 정상적인 경주를 진행했다. 지난해 새로운 도약을 향해 달린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먼저 멈춰있던 1기들의 재도약이다. 이중 강지환(18승), 길현태(20승), 김창규(19승), 우진수(20승), 이택근(17승) 등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2기 중에는 김종민이 경정 최초 개인통산 50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면서 시즌 42승으로 강자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김효년(32승)과 이용세(26승)도 기존 선배기수의 위용을 보인 한 해였다. 여자선수 중 유일하게 20승 이상을 거둔 3기 박정아(21승)가 여자 선수의 자존심을 세운 가운데 4기 선수를 대표하는 어선규는 34승으로 2015년 이후 30승 고지를 밟았다. 최강자로 평가받는 조성인은 시즌 44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김지영이 13승으로 15기를 대표하는 성적을 기록했고, 16기 나종호도 15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지난해 도약을 알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보다 발전되고 박진감 넘치는 2023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4 05:58
스포츠일반

불운한 경정 15·16기 신인들 반전 만들어낼까

미사리 경정장에서 신인급의 활약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정은 경험과 노하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세대교체가 비교적 느린 편이다. 데뷔 19년 차인 2기 김종민, 김민천이 올 시즌 전성기 못지않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경정 최강자로 꼽히고 있는 심상철도 7기로 이제는 고참급이다. 다행히 11기 김응선, 12기 류석현, 조성인, 한성근, 김인혜, 13기 김민준, 14기 박원규 등 비교적 최근 졸업한 기수 중에서 스타급들이 나오면서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막내급이라 할 수 있는 15·16기들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5기 총인원 16명, 16기 총인원 12명으로 타 기수들보다 비교적 많은 인원을 뽑았고 훈련 기간도 길어 나름대로 주목을 받았다. 15기 훈련원 성적 1위와 2018년 신인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던 김경길의 경우 올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3회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정세혁이 올 시즌 우승 7회, 준우승 7회로 확실한 기량 발전을 보이며 15기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인급 선수답지 않은 운영능력과 선회력으로 기존 선배들과의 경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기의 경우에는 더욱 존재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최근 전동욱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복병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훈련원 성적 1위인 나종호나 심상철이 선회력을 인정한 홍진수도 서서히 성적이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15·16기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불운이 겹쳤다. 한창 훈련원에서 배운 기술들을 실전에서 적용해야 할 시기에 출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신인급 15, 16기 선수들은 성적에 따른 주선 보류 면제라는 특혜를 가지고 있다”며 “성적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만큼 다양한 작전 구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경기 스타일을 빠르게 찾아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7 06:38
스포츠일반

심상철·어선규 지정훈련도 실전처럼…경기 전 체크리스트

코로나19로 인해 개장과 휴장이 반복되는 가운데 지정훈련이 경기력 체크에 중대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지정훈련은 화요일 입소 후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고 1차와 2차로 나눠 실시하며 선수들의 빠른 수면 적응을 위해 전 코스(1∼6코스)에서 지정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1차에 1·2·3코스에서 훈련했다면 2차에는 4·5·6 코스에 진입해 실전처럼 훈련하고 있다. 이는 실전 경주 시 어떤 코스에 배정받더라도 스타트와 전술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정훈련을 관람할 때 체크 포인트는 경정 선수들의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고 관전과 연습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해당 회차 장비를 배정받으면 자신이 평소 세팅하는 그대로 모터와 프로펠러를 손보고 수면에 나서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1차 연습에서는 배정받은 그대로 모터와 보트의 세팅을 바꾸지 않고 연습한 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정비를 하고 2차 연습에 임하는 경우가 있다. 스타트와 확정검사 기록 면에서 1차에 비해 2차 연습 내용이 좋아졌거나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의 지정훈련 평가 및 화요일에 제공되는 확정검사를 꼼꼼히 비교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가 장비 세팅이었다면, 두 번째는 지정훈련 스타일이다. 가장 먼저 입상에 대한 의욕과 현재 경기력이 그대로 연습에서 표출되는 유형이다. 경정 최강자로 평가되는 심상철이 대표적이고, 어선규, 조성인, 한성근, 류석현(이상 A1)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말 그대로 평소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실전과 같이 공격적으로 스타트하고 전술 또한 시속을 최대한 살려 주도권을 잡는 스타일이다. 해당 회차에 컨디션이 좋으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 맹신하지 말고 한 걸음 물러나 체크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지정훈련에서 선두를 꿰찼다고 해서 상금을 더 받거나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한 경쟁을 피하는 유형도 있다. 더욱이 모처럼 마음에 드는 모터를 받았는데 연습 중 실속으로 전복하거나 보트가 파손된다면 경기력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어 최소한의 움직임만 보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권명호(B1), 이재학(B1), 이주영(A1), 김민길(A2)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눈에 띄지 않았던 연습과는 달리 실전에서는 맹활약해 입상을 꿰차는 모습을 보인다. 모터가 좋으면 소개항주와 확정검사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만큼 기본적으로 훈련 관전에 앞서 모터의 착순점과 최근 기록을 파악하는 것도 분석 요령 중의 하나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온라인 스타트 지정연습 분석도 마찬가지다. 가속력이 중요시되는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서는 모터의 세팅을 바꾸고 출전할 수 있어 온라인 스타트 기록의 변화와 경주 전 사전 스타트 연습까지 최종적으로 확인 후 입상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2 07:00
스포츠일반

눈에 띄진 않지만 묵묵히 버텨온 김승택 100승 달성

김승택(A2)이 14년의 기나긴 시간을 묵묵히 버터내며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경정 7기는 쟁쟁하다. 김승택의 동기 중에는 그랑프리 대상경정 3연속(2010~2012년) 우승을 기록한 배혜민(A2)과 현 경정 최강자로 손꼽히는 심상철(A1)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승택은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으며 지난 8일 제10회 1일차 1경주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신고했다. 현재 400승을 넘어 500승에 도전하는 김종민(460승), 길현태(422승), 곽현성(403승)의 성적과 비교할 수 없지만 신인 첫해인 2008년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시작한 만큼 100승 기록은 감회가 남다르다. 김승택은 67.2kg 몸무게로 과체중이라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안정된 선회력을 바탕으로 플라잉 스타트 경주에서는 선전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선회력이 좋은 건 아니었다. 신인시절인 2008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총 5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 스타트가 0.35초로 떨어졌고, 무엇보다 경주를 읽어 나가는 시야가 부족해 마음만 앞서다 보니 1턴에서 주춤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초라한 성적으로 인해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던 그는 스타트 집중력 향상으로 2011년 14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 스타트 0.28초, 2착 22회, 3착 13회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승률 17.9%, 연대율 46.2%, 삼연대율 62.8%를 기록했다. 2011시즌을 발판으로 도약을 꿈꿨지만 2012∼2014시즌 다시 저조한 성적표(총 19승)를 받았다. 그렇지만 김승택은 스타트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아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김승택은 가장 아쉬웠던 때를 2019시즌 그랑프리 결승전으로 꼽았다. 다른 선수를 압도하는 휘감기형 선수는 아니지만 꾸준한 스타트(2016시즌∼현재까지 평균 스타트 0.26초) 집중력을 유지했던 그에게도 최고의 시즌이었다. 2019시즌 개인 한 시즌 18승이라는 최고 기록으로 생애 첫 그랑프리 대상경주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예선전 성적을 바탕으로 1코스를 배정받아 출전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인기를 끌었다. 시즌 평균 스타트(0.24초)보다 빠른 0.23초로 치고 나갔지만, 경기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5착에 머물렀다. 데뷔 후 대상경주 첫 출전에서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그는 “지금도 많은 후회가 남는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 위원은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 경기력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8 07:00
생활/문화

파죽의 10연승 행진 심상철, '코로나가 얄미워'

지난 1월 24일 4회차 경주를 끝으로 휴장기에 들어간 경정이 좀처럼 재개장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자칫 이대로 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경정을 즐기지 못하는 팬들도 아쉽겠지만, 경정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선수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특히 잠깐이지만 시즌 초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던 선수들에게는 장기간의 휴장이 더욱더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을 선수로 심상철을 꼽을 수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현 경정 최강자로 매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 초반 기세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1~4회차까지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어렵다는 6코스에서도 2승을 거둘 정도로 약점이 없는 모습이었다. 최다 연승 기록, 시즌 최다승 기록 욕심을 내 볼 정도로 좋은 기세였기에 그에게 휴장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심상철의 기세에 다소 빛이 바래긴 했지만, 손제민·서휘·조현귀의 초반 기세도 인상적이었다. 손제민과 서휘 모두 나름 인정받는 강자들이지만 지난 시즌 들쑥날쑥한 성적으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만족할만한 시즌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특유의 스타트 집중력을 살려 나가는 모습이었다. 손제민은 10개 경주에서 딱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승률 40% 연대율 90%의 성적을 기록했다. 서휘도 7개 경주 출전 우승 4회, 준우승 1회로 승률 57.1% 연대율 71.4%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A1급 진입이 가능했고 상황에 따라서는 대상 경주 출전도 욕심을 내 볼 수 있었다. 여기에 백전노장 조현귀의 180도 달라진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4회차까지 9개 경주에서 4승을 거두며 승률 44.4%를 기록했다. 지난 2019시즌 한 해 동안 총 우승이 단 5회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단한 반전의 기록이다. 또 정경호도 4회차까지 10개 경주에서 6연대로 연대율 60%의 호성적을 기록했는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휴장에 발목을 잡혔다. 막내 16기 신인들도 휴장이 아쉽기는 매한가지다. 훈련원 시절 배운 것들을 실전을 통해 빠르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야 하기에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도 중요하다. 신인 레이스 이후 갑작스러운 휴장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실전 경험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16기는 나종호·홍진수를 필두로 한 김보경·최인원·임지훈 등 기량 좋은 유망주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활약이 기대되었던 상황이었다. 비록 실전 경주가 미뤄지고 있지만, 선수들은 나름대로 꾸준한 훈련과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랜 공백 후 재개장이 이루어진다 해도 예전의 경기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4 07:00
생활/문화

이사장배 최다 우승 심상철 3회, 초대 우승자 곽현성

매년 8월은 경정 개최 기간 중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주가 열리는 시기다. 매년 상반기를 결산하는 이사장배는 다승을 노리는 선수와 새롭게 우승을 꿈꾸는 신진세력의 등장으로 항상 기대를 모았다. 2003년 이사장배 초대 대회 타이틀 획득을 위한 선수들의 승부 의지는 대단했다. 많은 전문가가 결승전은 원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끌어가는 이응석, 이태희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지만 다소 늦은 스타트(0.38초) 속에 1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간 곽현성(1기)이 노련한 인빠지기 전개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곽현성은 2006년과 2007년 다시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우승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경정 원년인 2002년 11승을 시작으로 2004년 39승, 2007년 47승을 기록하며 다승왕 타이틀 두 번 거머쥐며 강자로 인정받았다. 이사장배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2019시즌까지 총 49명이다. 그중 6회로 최다 출전을 기록한 선수는 정민수, 사재준, 어선규 3명이다. 정민수는 2009년 24회 2일 차(8월 13일) 4코스에 출전해 찌르기 전개 후 안정된 경주 운영으로 준우승을 거뒀다. 첫 우승은 2015년 22회 2일 차(7월 23일)에서 나왔다. 3코스에 출전해 집중력 있는 스타트(0.03초) 이후 1주 2턴에서 어선규의 도전을 이겨내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사재준은 개인 통산 대상경주 입상이 총 7회다. 스포츠조선배 2위(2009년) 스포츠월드배 3위, 그랑프리 3위(2011년) 입상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4회 모두 이사장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06년과 2014년 두 번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고, 2014년에는 이 대회 최고 배당(쌍승 150.6배 복승 63.2배 삼복승 68.3배)이 나왔다. 4기를 대표하는 어선규는 최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2014년 39승, 2015년 43승으로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할 정도로 기량이 입증됐다. 이사장배는 2010년 3위, 2015년 2위, 2018년 3위 입상한 바 있다. 현 경정 최강자로 손꼽히는 심상철(7기)은 총 5회 출전 중 3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사장배 첫 출전은 2012년(19회 2일 차 6월 21일)으로 1코스에 출전해 주도적인 스타트(0.07초) 속에 인빠지기 선두로 나섰지만 3주 1턴에서 모터 정지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2016년 다시 한번 1코스에 출전해 강력한 스타트(0.11초)를 앞세워 인빠지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7년, 2019년에도 잇따라 우승했다. 이사장배는 여자 선수들에게 준우승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총 5명(박설희 손지영 안지민 이주영 박정아)의 여성 선수가 이사장배에 출전했다. 2013년 손지영, 2017년 박정아, 2019년 이주영의 3위 입상이 가장 좋은 기록이다. 여자 선수가 우승을 기록한 대상경주는 2017년 스포츠월드배 박정아(3기)와 2012년 쿠리하라배 김계영(6기) 두 명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사장배가 열리지 않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2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