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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6월 7일 KIA 엔트리의 비밀

6월 7일 금요일에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야기입니다. KIA는 하루 전 광주에서 홈경기를 마친 뒤 서울로 이동했고, 이날 잠실 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긴 승부를 벌입니다. KIA는 2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역전(3회 초 스코어 2-1), 재역전(5회 초 4-3) 하며 끈질긴 모습을 보입니다. 7회 이후 스코어는 5-5로 팽팽하게 균형이 맞춰져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갑니다. 11회 말 무사 만루 찬스를 얻은 두산이 끝내기로 이깁니다. KIA는 상대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줍니다. 4시간 30분에 걸친 대접전의 결말(스코어 5-6 패)이 KIA 입장에선 허무합니다. 4월 초부터 선두를 달린 팀은 이 결과로 2위가 됩니다. 지나간 경기지만 다른 관점에서 재구성해 보겠습니다. 경기 내용을 놓고 왈가왈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려진 어떤 판단과 결정이 혹시 결과에 영향을 줬는지 궁금해서입니다. 저도 답을 모르겠습니다.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이 경기에서 주목한 부분은 선수 엔트리입니다. 엔트리는 KBO리그에서 당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명단(26명·9월 1일 이후 31명)입니다. 엔트리를 정하기까지 현장과 프런트는 많은 고민을 합니다. 부상을 당했거나 부진한 선수의 교체, 출전 선수의 포지션 배분, 상대팀에 대한 맞춤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살핍니다. 엔트리의 최종 결정은 여러 정보와 전략을 고려한 현장의 판단에 따릅니다. 어느 한 명도 쓰임새 없이 넣는 경우가 없습니다. 승부처에는 “선수 한 명이 더 있었으면”하고 항상 아쉽습니다.장시간 연장 혈투가 벌어진 7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KIA와 두산 모두 엔트리에 들어있는 선수 대부분을 기용합니다. KIA 벤치에 앉은 선수 중 마지막까지 경기에 나오지 않은 선수는 투수 곽도규·김건국·김사윤·양현종·윤영철·임기영·황동하, 외야수 이창진, 내야수 홍종표까지 9명입니다. ‘9명이나 남았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KIA로서는 막판에 쓸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아시겠지만 선발 투수는 예정된 로테이션 일정 아니면 시즌 중 당일 경기에 투입할 대상에서 뺍니다. 전날(6일) 나온 양현종 선수를 비롯해 선발(윤영철·황동하)을 제외하면 6명 남습니다. 4일 대체 선발로 뛴 임기영 선수도 제외하면 남은 인원은 5명이네요. 이들 중 또 일부는 부상이나 연투에 따른 피로도를 이유로 대기 명단에서 제외됩니다. 연장 마지막 승부처에 투입할 불펜 투수나 대타, 대주자 역할로 내·외야수 1~2명을 끝까지 남겨두는 것을 감안하면 KIA 벤치는 사실상 모든 선수를 활용했습니다.사실 KIA의 엔트리에는 한 명의 선수 이름이 더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벤치에는 없었습니다. 이우성 선수입니다. 그는 7일 아내의 첫 출산을 지켜보려 자리를 비웠습니다. 생명의 탄생, 크게 축하할 일입니다. 휴가도 당연히 가야 합니다. 이 선수와 가족 소식은 이날 경기 전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구단과 현장은 “선수가 하루만 휴가를 보내고 서울 원정에 합류하겠다고 해 엔트리를 바꾸지 않았다”라고 설명합니다. 주위 동료나 팬들은 “주전으로서 첫 시즌을 보내는 이 선수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를 바라봅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그러나 팀의 관점에서 최선의 선택인지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KBO 규정에 있는 ‘경조휴가’를 제대로 썼다면 어땠을까요. 2019년 도입된 경조휴가는, 시즌 중 최대 5일까지 선수가 직계 가족의 경조사 참여하는 것을 인정합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위한 등록 일수에도 포함돼 선수에겐 불이익이 없습니다. 더구나 이우성 선수가 규정대로 경조휴가를 썼다면, 팀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제안했다면, 엔트리의 빠진 한 자리는 누군가의 기회가 됐을 겁니다. 그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린 소중한 1군 무대이자 만회의 찬스였을 겁니다. 팀 역시 연장전에 요긴하게 기용할 선수 한 명을 더 확보했을 겁니다. 물론 대체 선수가 결과를 뒤집을 정도였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누구도 손해 보지 않을 휴가 규정이 있는데 왜 그랬을까요. 이날 경기 엔트리는 예측불가의 상황 속에서 선택하고 판단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더 나은 결정을 위해.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6.17 07:30
프로야구

'인기 폭발' 이형종 외 마지막 퓨처스리그 FA, 또 누가 있을까

마지막 퓨처스리그 FA(자유계약선수) 명단이 확정,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명단을 13일 공시했다. 대상 선수는 총 16명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 라이온즈가 3명으로 뒤를 있는다. LG 트윈스, KT 위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가 2명이고 KIA 타이거즈에서는 1명 자격을 얻는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는 대상 선수가 없다.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는 단연 LG 이형종이다. 통산 타율 0.281, 장타율도 0.438로 좋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 부상까지 겹쳐 고전했지만 타 구단 이적 시 곧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다. 지난해 연봉이 1억 2000만원이라 영입에 따른 부담도 적다. 원소속구단 LG 외에도 몇몇 팀이 이형종 영입을 탐내는 이유다. KT 불펜 투수 박시영도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획득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5월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48경기서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KT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NC에선 김응민과 정범모, 포수 두 명이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획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38을 기록한 LG 외야수 한석현과 1군 35경기(타율 0.246)에 출전한 KT 내야수 장준원도 퓨처스 FA 시장에 나왔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다승왕 한화 송윤준(15승)과 류희운도 퓨처스리그 FA 명단에 포함됐다. 퓨처스리그 FA 중 이수민, 김성표(이상 삼성) 김대우, 이태오(이상 롯데) 등은 이미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3일 이내인 11월 16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1월 17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18일부터 모든 구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번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부상자 명단, 경조휴가 사용에 따른 등록 일수 제외). 단,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 당해연도에 KBO 리그 145일 이상 등록됐던 선수와 기존FA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단은 타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으며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퓨처스리그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를 반드시 소속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만약 FA를 신청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미계약으로 남을 시,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이후 타구단과 계약 시 별도 보상금은 없다. KBO와 각 구단은 퓨처스 FA제도를 올해를 끝으로 폐지한다. 내년부터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13 12:20
프로야구

[IS 스타] 휴가 복귀포 김재환 "개인보다 팀 성적 먼저 올리겠다"

경조 휴가에서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재환(34·두산 베어스)이 대포로 복귀를 신고했다. 김재환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대타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 1사구로 활약했다. 김재환은 이날에 앞서 이틀 동안 경조휴가로 라인업을 비웠다. 그가 없는 사이 팀 타선도 침묵했다. 한화를 상대로 2연패했고, 특히 수요일 1-14로 대패했다. 복귀한 또 다른 주포 양석환만이 홈런포로 존재감을 드러냈을 뿐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두산은 1회부터 11득점을 내는 등 총 24점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경조 휴가에서 막 복귀해 선발 출전이 어려웠던 김재환도 1회 공격이 길어지면서 1회부터 9번 타순 대타로 출전해 사실상 선발 출전과 마찬가지로 5타석을 소화했다. 김재환은 "오늘 경기장에 거의 6시 30분이 다 되어 도착했다. 감독님께서 준비되는 대로 내보낼 거라 하셔서 준비는 해야 했는데 그렇게 빨리 나가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지난주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던 그는 이날 홈런포로 중심 타자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화가 강속구 루키 문동주를 등판시켰지만, 김동주는 문동주가 던진 시속 128㎞ 커브가 허리 높이 실투로 들어오자 공략해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는 "물론 타격감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확신이 들 것 같다. 느낌은 분명 있다"며 "공이 빠르거나 신인이라는 걸 떠나 같은 프로선수니 적극적으로 치겠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직구가 빠른 투수라 코치님과 상의해 직구 대처를 염두에 뒀다"고 했다. 두산은 올 시즌 리그 장타율 최하위로 고전 중이다. 양석환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한 사이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이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세 사람이 오랜만에 함께 출전했고, 모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24일 선발 라인업에서 복귀한 양석환은 당시 "내가 없다고 장타가 안 나왔던 것은 아니지만, 돌아왔으니 다른 타자들과 시너지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재환은 "석환이가 돌아오니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 워낙 열심히 하고 밝은 친구"라며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석환이의 말에 100% 공감한다"고 기대했다. 김재환은 "남은 시즌 개인 목표보다는 팀 목표를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 조금 처져 있지만, 시즌 끝까지 노력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선수들을 (선배로서) 잘 다독이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2022.05.26 22:40
야구

퓨처스리그 FA 제도 시행…자격 얻은 14명은 누구?

KBO가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2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각 구단에는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 신설됐다. 격년제로 열리던 2차 드래프트를 대신하는 제도다. 퓨처스리그 FA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자격을 얻은 14명의 선수가 22일 공개됐다. 삼성이 4명(김성표, 김응민, 박정준, 이현동)으로 가장 많고 두산(국해성, 이동원), NC(정범모, 강동연), 롯데(김대우, 정대성)가 2명, KT(전유수), LG(이성우), SSG(김경호), 한화(이해창)가 각 1명씩이다. 키움과 KIA는 대상 선수가 없다. 2022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3일 이내인 11월 25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FA 승인 선수는 11월 27일부터 모든 구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번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부상자 명단, 경조휴가 사용에 따른 등록 일수 제외). 단,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 당해연도에 KBO 리그 145일 이상 등록됐던 선수와 기존FA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단은 타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으며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퓨처스리그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를 반드시 소속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만약 FA를 신청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미계약으로 남을 시,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이후 타구단과 계약 시 별도 보상금은 없다. 이형석 기자 2021.11.22 15:01
야구

KBO 2차 드래프트 폐지, 퓨처스리그 FA 제도 도입

KBO 2차 드래프트가 폐지되고, 퓨처스(2군)리그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신설된다. KBO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퓨처스리그 FA 제도 시행을 의결했다. 이에 신생 구단 전력 평준화를 위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5차례 진행된 2차 드래프트는 폐지된다. 그동안 몇몇 선수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겨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어 젖혔지만, 일부 구단에 선수 유출이 집중돼 이해관계가 엇갈렸다. 새롭게 도입된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2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각 구단의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히는 차원에서 신설됐다. 올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시행된다. 퓨처스리그 FA 자격 취득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부상자 명단, 경조휴가 사용에 따른 등록 일수 제외)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단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해에 1군 리그에 145일 이상 등록한 선수와 기존 FA 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국시리즈 종료 5일 이내에 퓨처스리그 FA 자격선수 공시가 이뤄진다. 신청 선수에 한해 퓨처스리그 FA 승인선수로 공시된다. 구단은 타 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FA 획득 구단은 계약 선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원 소속구단에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퓨처스리그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반드시 해당 선수를 소속 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없다. 만약 FA를 신청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미계약으로 남을 시,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이후 타 구단과 계약 시 별도 보상금은 없다. KBO 이사회는 이날 야구와 관련한 유해 행위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한 리그 관계자 등록과 활동을 제한하는 규약도 새로 만들었다. 제재 기준을 명확하게 손질하고 구체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KBO 규약 제14장 유해 행위 제재 규정을 정비했으며, 규정의 체계와 표현도 전반적으로 정리했다. 아울러 학교 폭력·인권 침해와 관련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도 품위손상행위로 제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보완했다. 또한 선수와 구단 간 공정한 계약 문화 정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정한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에 따라 KBO 선수계약서를 개정해 2022년 계약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1.10.26 16:44
야구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있다…브룩스로 본 달라진 프로야구

프로야구 KBO리그에 성적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에이스 에런 브룩스(30·미국)는 22일 아내 휘트니, 세 살배기 아들 웨스틴, 13개월 된 딸 먼로가 미국에서 신호 위반 차량과 부딪혀 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KIA 구단은 바로 브룩스의 미국행을 도왔고, 브룩스는 이날 저녁 미국으로 떠났다. 경황이 없어서 선수단에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떠난 브룩스는 23일 오전 7시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직도 지난 24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이해할 수 없다. 모두 힘을 줘서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KIA 구단의 발 빠른 결정은 당연했지만 한편으론 의외였다. 22일 현재 6위 KIA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어지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브룩스의 이탈은 KIA에게 큰 타격이다. 브룩스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 2.5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9월 네 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고 월간 평균자책점은 0.95다. 웨스틴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브룩스가 빨리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 돌아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투구 감각을 찾는 시간이 걸려 사실상 남은 정규리그에 등판하기는 어렵다. 이런데도 구단은 브룩스의 가족을 먼저 고려했다. KIA는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했고,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야구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들이 실제로 있다"면서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기원했다. 팀 동료들도 브룩스의 미국행을 지지했다. 주장 양현종(32)을 비롯해 선수들은 22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브룩스 가족 이름을 새긴 모자를 쓰고 나왔다. 양현종은 23일에는 자신의 SNS에 "브룩스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다"면서 브룩스 가족 이름의 이니셜과 브룩스의 등번호(36)에 해시태그(#WWMB36)를 붙여 응원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KBO리그 구단들은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가족의 경조사로 인해 경기를 빠지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선수를 남편으로 둔 아내들은 혼자 출산했다. 프로야구 선수 아들은 둔 부모들은 몸이 아픈 것을 알리지 않았다. 1980~90년대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한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는 집에 무슨 일이 생겨도 경기에 빠질 수가 없었다"고 했다. 구단도 경조사 휴가에 엄격했다. 지난 2015년 7월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32)이 위독한 아버지 곁을 지키기 위해 휴가를 신청했다가 구단에 의해 반려됐다. 손아섭은 한화 이글스와 청주 원정경기를 치르고 나서야 아버지를 찾았다. 다행히 손아섭의 아버지는 그가 오고 나서야 눈을 감았다. 팀을 위해 희생을 강조하는 일본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홈런왕 출신 오 사다하루(80)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은 1980년대 초반 부친상을 당하고도 장례식장에 가지 않고 훈련했다.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난 호시노 센이치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은 부인상도 모친상도 알리지 않고 경기에 나섰는데, 오히려 박수를 받았다. 시애틀 매리너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29)는 지난해 3월 31일 부친상을 당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에 야구에 전념하기 위해 일본에 가지 않았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성적보다 가족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2011년 경조 휴가 제도를 만들었고, 감독도 자녀 졸업식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우기도 한다. 투수 에디슨 볼케스(37·텍사스 레인저스)는 2015년 캔자스시티 로얄즈 선발투수로 월드시리즈를 치를 때, 부친상을 당했는데 도미니카공화국에 가서 장례를 치르고 돌아왔다. 한국 프로야구도 메이저리그처럼 가족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점점 바뀌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에 경조 휴가 제도가 도입됐다. 직계 가족 사망 또는 자녀 출생을 사유로 5일의 경조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많은 선수들이 구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부친상을 당한 삼성 내야수 김상수(30)는 구단의 배려로 경조 휴가 외에도 며칠 더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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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톡] 파리바게뜨, 일부 제품 가격 평균 7.3% 인상 外

팬택, '베가 시크릿 업' 출시 10일만에 10만대 판매 팬택은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 업(사진)’이 출시한 지 10일 간 약 10만대를 판매했다고 30일 밝혔다. 팬택 상품기획실장 이응준 상무는 “'베가 시크릿 업'이 ‘베가 시크릿 노트’의 인기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며 "‘베가 시크릿 업’은 호평을 받았던 기존의 ‘시크릿’ 기능을 계승하고 한 단계 진화한 사운드 기능을 탑재해 또 한번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베가 시크릿 업은 사운드에 강점을 둔 스마트폰이다. 특히 내장된 진동형 스피커로 접촉하는 물체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게 하며 음량을 획기적으로 증폭시키는 사운드 케이스를 적용했다. 내부 공간이 충분한 물체와 접촉하면 콘서트홀에서와 같은 웅장한 사운드를 내고, 금속 소재의 물체와 닿으면 날카로우면서도 청명한 사운드를 낸다. 원음 그대로의 생생한 음질 들려주는 무손실(FLAC) 음원 재생과 DRE 기술도 장점이다. 쌍용건설 법정관리 신청워크아웃중인 쌍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건설은 30일 오후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을 결의했다. 쌍용건설은 비협약채권자인 군인공제회의 가압류, 채권단 추가지원 결의 난항 등으로 협력업체 결제가 불가능해지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고 법정관리 신청 사유를 밝혔다. 쌍용건설은 31일까지 700억원 규모 채권을 상환해야 하지만 보유 중인 현금은 19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쌍용건설은 채권단으로부터 출자전환(5000억원, 3800억원)과 신규자금(3000억원)을 지원받아 정상화를 도모할 계획이었지만 군인공제회가 1200억원 상당의 남양주 화도 PF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고자 지급보증을 선 쌍용건설 계좌를 가압류함에 따라 채권단 추가 지원이 무산됐다. 채권단은 추가 자금 지원이 군인공제회에 돈을 대주는 꼴인데다 건설경기 악화로 적자가 예상된다며 자금 지원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파리바게뜨, 일부 제품 가격 평균 7.3% 인상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는 내년 1월 15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밀크플러스 우유식빵 가격을 2600원에서 2800원으로 7.7%, 카스텔라를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블루베리쉬폰 케이크를 2만1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4.8% 각각 오른다. 세부 인상 품목과 인상폭은 점포별로 다를 수 있다.이번 가격 인상은 2011년 6월 이후 2년 6개월여만이다. 이번에 인상되는 제품은 파리바게뜨가 취급하는 640여개 품목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93개 품목이다. 파리바게뜨는 나머지 440여종의 가격은 동결할 계획이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원재료비, 인건비 등 원가 상승 요인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것"이라며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보다 나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비정규직 649명 정규직 전환남양유업이 30일 비정규직 직원 649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정규직 전환은 지난 6월 기존 계약직 등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해 연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년초과자 등 일부 인원을 제외한 비정규직 전원이 그 대상이다.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정년 보장과 함께 경조휴가, 경조금 지원, 장기근속 포상 등의 복지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남양유업은 향후 추가인력 수요가 발생할 경우에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해 나갈 방침이다. 2013.12.31 07:00
경제

남양유업, 비정규직 직원 649명 정규직 전환 완료

남양유업이 30일 비정규직 직원 649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정규직 전환은 지난 6월 기존 계약직 등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해 연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년초과자 등 일부 인원을 제외한 비정규직 전원이 그 대상이다.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정년 보장과 함께 경조휴가, 경조금 지원, 장기근속 포상 등의 복지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남양유업은 향후 추가인력 수요가 발생할 경우에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해 나갈 방침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이번 정규직 전환은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여 안정된 환경 속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상생에 앞장서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12.30 11:23
경제

이마트, 패션장르 판매 1657명 정규직 전환

이마트가 1일부로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패션장르 판매를 전담했던 1657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지난 2007년 파트타이머였던 캐셔직군 5천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지난 4월 1일 진열전문사원 91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데 이어 세번째 정규직 전환이다.이와 함께 오는 5월 말까지 패션판매와 진열을 전문으로 하는 정규직 사원 1000 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이 역시 4월에 진열전문사원을 추가로 채용한 것에 이어 두번째 정규직 채용으로 4월 채용당시 300명 모집에 1600명이 몰리며 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마트 허인철 대표는 “ 이마트는 지난 4월 진열도급사원의 정규직 채용과, 패션 판매사원의 정규직 채용으로 정규직 인원만 2만 6천여명에 달해 고용의 질을 높이고, 일반 단일기업으로는 최대 일자리를 창출하는 회사가 됐다” 고 말했다특히, 4월 1일부로 정규직 전환된 9100여명의 1개월간 근무결과를 분석해 본 결과 고용의 질이 높아지고 고용 안정성이 증대됨은 물론 그 동안 채용 사각 지대에 있던 소외 계층의 정규직화를 통한 삶의 질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도급사원으로 근무할 당시 퇴직율이 월평균 15%(1500여명)를 상회하던 수준에서 전환 이후 1.7%수준(160여명)으로 1/10수준까지 떨어졌는데, 향후 안정적인 근무환경이 정착되면서 퇴직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채용학력 역시 중졸이하가 1700여명으로 전체 고용인력 가운데 18.8%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채용사각지대에 있는 최저임금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고용안정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연령별/성별 분석에서도 40~50대 장년층이 5316명으로 총 고용인력 가운데 59%로 나타났으며, 대다수가 가정주부인 여성인력 역시 5816명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어 가정소득에 실질적인 기여효과가 기대된다.위와 같은 실질적인 소득증가 외에 복리후생 측면에서도 근로기준법으로 보장된 법적지원사항을 포함하여 금번 전환 이후 의료비 지원혜택과 직원 쇼핑 할인, 경조사지원 및 경조휴가제도, 콘도이용등의 지원이 가능해짐으로써 삶의 질 향상 및 안정적인 생활 안정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의미가 크다.이마트 허인철 대표는 “금번 정규직 전환으로 선제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유통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고용구조를 확립할 수 있게 되었다.” 설명하고,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여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이마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3.05.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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