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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제20회 대통령배 개최...왕좌 노리는 글로벌히트

제20회 대통령배(G1·2000m·총상금 10억원) 대상경주가 오는 1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개최된다. 대통령배는 한국 경마 최고 권위 대회로 우승마는 연도대표마·최우수 국내산마에 선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위너스맨이 지난달 은퇴하며 경주로를 떠난 상황. 비어 있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대통령배 우승에 도전하는 경주마들을 확인한다. 글로벌히트(15전·레이팅 111·한국·수·4세·갈색·마주 김준현·조교사 방동석·승률 53.3 %·복승률 73.3 %)서울과 부산경남 경주마을 통틀어 가장 높은 레이팅을 기록 중인 경주마다. 위너스맨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기도 했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도 위너스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글로벌히트는 올해 2000m 대상경주(헤럴드경제배·YTN배·KRA컵 클래식)에서만 3승을 거두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지난달 열린 코리아컵에서도 국산 경주마 중 가장 높은 순위(3위)에 올랐다. 올해 2000m 최고 기록은 2분05초8이다.글로벌히트는 올해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 선정을 위한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 승점 1위에 올라 있다. 글로벌히트와 호흡하며 대상경주에서만 8승을 거둔 김혜선 기수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석세스백파(9전·레이팅 82·한국·수·3세·회색·이종훈 마주·민장기 조교사·승률 55.5 %·복승률 55.5 %) 올해 삼관경주 1관문 KRA컵 마일과 3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하며 최우수 3세마에 등극한 경주마다. 이번 대통령배를 통해 국내산마 최강 자리를 노린다. 출전한 경기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레이팅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올해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 승점에서는 2위에 올라 있을 만큼 출전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냈다.석세스백파의 모마는 암말 중·장거리 강자였던 백파다. 2000m 경주 경험은 지난 6월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가 유일하지만, 이 대회에서 2위에 9마신(약 21.6m) 차이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해 '경험 부족'이라는 변수를 지웠다. 이번 대통령배에서도 글로벌히트의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스피드영(17전·레이팅 110·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35.2 %·복승률 47%)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준수한 주행을 선보여온 '전천후 경주마' 스피드영은 데뷔 첫 해(2022년)부터 일찌감치 슈퍼루키로 평가받았다. 세 번째 출전이었던 브리더스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3세마였던 지난해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제패했다. 대통령배에서도 위너스맨·글로벌히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올해도 지난 6월 열린 오너스컵(Owners' Cup)에서 1위에 오르며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9월 출전한 코리아 스프린트에서도 한국 출전마 중 가장 높은 순위(4위)에 올랐다. 스피드영은 현재 코리아 프리미어 승점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통령배와 12월 열리는 그랑프리에서 선전을 이어간다면 연도대표마에 선정될 가능성이 생긴다.이밖에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벌마의스타, 스포츠조선배 1위 강풍마, 2021년 대통령배 우승마 심장의고동 등 쟁쟁한 강자들이 올해 대통령배를 빛낼 전망이다. 한편,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대통령배 개최를 기념해 트로트 가수 허찬미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스탬프 여권 이벤트, 특산물 직거래 장터 행사 등 주말 나들이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중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전라남도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한우 농가 지원을 위한 한우 판매 부스가 운영된다. 건어물·과일·간식류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10.11 11:00
스포츠일반

[경마] 명마 총출동, 제39회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 개최

후반기 경마 첫 번째 대상경주인 제39회 KRA컵 클래식이 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1985년 창설, 2006년까지 시행된 한국마사회장배가 2007년부터는 KRA컵 클래식으로 개칭해 올해로 39회를 맞이했다. 성별과 산지에 상관없이 3세 이상의 경주마라면 출전할 수 있다. 순위상금은 총 7억원이다. KRA컵 클래식은 당대 최고의 경주마를 말하는 '연도대표마'를 선정하는 관문이다. 경주거리가 2000m로 같은 대통령배의 전초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역대 KRA컵 클래식과 대통령배에서 연달아 우승한 경주마는 2023년 위너스맨뿐이다. 올해 챔피언에 도전하는 주요 출전마를 알아본다. 글로벌히트(13전·레이팅 110·한국·수·4세·갈색·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53.8%·복승률 76.9%)지난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위너스맨를 넘지 못해 연도대표마 자리를 양보했던 글로벌히트가 올해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코리안더비를 포함해 삼관경주 중 2승을 차지한 글로벌히트는 올해도 김혜선 기수와 함께 히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장거리 최강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며 장거리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글로벌히트는 출전한 2000m 경주에서 복승률 100%를 기록했다. 위너스맨이 출전하지 않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 등극을 노린다. 투혼의반석(24전·레이팅110·미국·수·6세·갈색·임병효 마주·라이스 조교사·승률 33.3%·복승률 50%)투혼의반석은 올해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하며 글로벌히트의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을 가로막은 경주마다. 어느덧 6세마가 되며 노쇠화가 우려되지만, 여전히 뛰어난 경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글로벌히트의 대항마로 나선다. 투혼의반석은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 1관문이었던 헤럴드경제배에서는 글로벌히트에 1마신(약 2.4m) 차이로 역전패를 당해 3위에 머물렀다. 2관문 YTN배에서도 먼저 결승선을 내줬지만, 그 차이를 코 차(20㎝)로 좁혔고,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막판 추입으로 역전을 노린 글로벌히트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목 차(60㎝)로 승리했다. 즐거운여정(20전·레이팅 106·한국·암·4세·회색·(주)나스카 마주·김영관 조교사·승률 50%·복승률 70%)한국경마 최초로 1500승 대기록을 코앞에 둔 즐거운여정은 김영관 조교사의 관리를 받는 경주마다. 아직 4세지만 대상경주 우승만 7번 해내며 최상위 암말로 자리매김한 즐거운여정이 올해 처음으로 혼성 대결에 나선다. 지난해 7월 출전한 경주거리 2000m 경기도지사배에서 우승하며 장거리 질주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올해도 동아일보배와 뚝섬배에서 연승을 거뒀다. 바로 직전 경주였던 KNN배에서는 불안정한 출발로 9위에 그쳤다. 즐거운여정이 우승한 대상경주는 모두 암말 한정 경주였다. 혼성 경주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원더풀슬루(12전·레이팅 104·한국·암·4세·갈색·(주)녹원목장 마주·리카디 조교사·승률 41.6%·복승률 75%)즐거운여정의 앞길을 막아설 서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암말 원더풀슬루도 출전한다. 두 경주마는 서울과 부산경남을 오가며 6번 접전을 벌였다. 현재까지 즐거운여정이 4승(2패)을 거두며 앞선 전적을 남겼다. 하지만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KNN배에선 원더풀슬루가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탔다. 2000m 경주에서는 원더풀슬루가 즐거운여정보다 빠른 기록을 갖고 있다. 승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KRA컵 클래식 경주 당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2024 대상경주 스탬프 여권 이벤트'가 열린다. KRA컵 클래식을 포함한 총 6개 대상경주 관련 스탬프를 적립하는 이벤트이다. 간단한 사은품을 증정하며, 마지막 대상경주인 12월 1일 그랑프리에서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패드, LG스탠바이미 등의 경품의 행운이 주어진다.안희수 기자 2024.08.02 11:00
생활/문화

퍼스트 클래스보다 비싼 VVIP 말 항공권

지난 8일 두바이에서 출발한 화물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거칠게 내동댕이 처지는 위탁수화물과는 달리 신줏단지 모시듯 조심스럽게 내려진 약 2평 크기의 컨테이너 스톨(마방) 문이 열리고 나타난 건 놀랍게도 500kg에 육박하는 경주마 3마리였다. 지난 2월 27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연이어 코리아가 울려 퍼졌다. 두바이월드컵 예선대회인 컬린 스테이크스 경주에 한국 경주마 3마리가 해외 원정 출전했기 때문이다. 부산 경마장을 대표하는 경주마인 ‘투데이’ ‘그레이트킹’ ‘백문백답’이 출전했다. 올해는 아쉽게도 결승전 티켓을 쥐지 못했지만, 이들에게는 한 장의 남은 티켓이 있다. 바로 경주마 항공 티켓이다. 한국에서만 작년 한 해 약 500마리의 말들이 비행기를 통해 해외로 오갔다. 예민하기로 유명한 경주마의 쾌적한 항공 편의를 위해 기상천외 특급 작전이 이뤄진다. 억 소리나는 가격의 경주마들의 억 소리나는 특급 항공서비스다.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 경주마들이 억대의 항공 수송비를 들여 두바이로 몰려든다. 중동의 부호답게 두바이는 매년 월드컵에 출전하는 모든 경주마의 국제 수송비를 지원한다. 한국 경주마들 또한 1억원이 넘는 항공료를 지원받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원정길을 나설 수 있었다. 경주마들의 출국은 공항 가는 길부터 이색적이다. 리무진 버스 부럽지 않은 약 3억원의 고가 무진동 마필 전용 트럭이 시속 80km 이하의 속도로 공항까지 ‘마님’을 모신다. 공항에 도착 후 3마리의 말은 2평 크기의 말 전용 항공스톨로 자리를 옮겨 항공기에 탑승한다. 스톨 바닥은 편안한 쿠션감을 위해 톱밥이 두껍게 깔려있으며 기내식인 최고급 건초가 항시 비치돼 있다. 경주마가 탑승한 스톨 옆에는 편안하고 안전한 비행을 책임지는 마필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크루가 동행한다. 그들은 하루에 네 끼를 챙겨 먹는 경주마들의 기내식과 식수 및 간식을 제공한다. 난기류에 놀라 말이 난동을 부리기라도 한다면 부상의 위협이 닥칠 수 있기 때문에 크루들은 항상 상태를 예의주시한다. 번식기의 수말이 암말의 체취로 인해 흥분하는 일이 없도록 암수의 좌석을 떨어트려 놓거나 수말의 코 주위에 박하향이 강한 로션을 바르기도 한다. 경주마도 비행을 위해서 여권이 필요하다. 경주마 여권에는 말의 혈통, 마주, 신체적 특징, 예방접종 및 질병검사 내역, 입출국 기록 등 사람의 여권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해당 말의 생산국에서만 발행해주기 때문에 혹시라도 분실하게 된다면 해당 국가를 다시 방문해야 하는 만큼 철저하게 관리된다. 입국절차 또한 사람보다 까다롭다. 공항에 도착한 경주마들은 검역관이 직접 수송 차량으로 인도 후 자물쇠를 밀봉한다. 말은 곧바로 공항 외부에 위치한 검역 마사로 이동하고 검역관이 밀봉을 해제한 후 하차해 마방으로 인도된다. 또 수의사가 직접 마체를 검사하며 비행 중 이상이 생겼는지 아닌지 또한 확인한다. 철저한 방역을 위해 해당 국가에서 지정한 계류 기간 자가격리를 거친 후에야 활동이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27 07:00
생활/문화

[승마] 말, 구제역에 안전해도 ‘말 인플루엔자’엔 쥐약

한국마사회 수의사들이 휴대용 X레이 사진 촬영기를 이용해 경주마의 발목 뼈를 살피고 있다. 작은 사진은 초음파로 경주마의 건강을 살피고 있는 모습. KRA한국마사회 제공 요즘 전국이 구제역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말은 안전하다. 구제역이란 소·돼지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져있는 동물들의 급성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에 달한다. 무엇보다도 뚜렷한 치료약이 없어 감염이 확인되면 가축을 소각하거나 매몰한 후 주변을 방역하는 게 전부다. 말이 구제역에서 안전한 것은 바로 말의 발굽에 있다. 말은 굽이 하나인 기제류라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는다. 때문에 전국 축산농가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구제역이 창궐해도 말은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말에게도 치명적인 전염병이 있다. 말의 전염병 중 폐사율이 가장 높은 것은 ‘아프리카마역’과 ‘수포성내구염’ 등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발병 사례가 없고 철저한 검역으로 질병의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 경마와 말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염병은 2007년도 호주와 일본 경마를 중단시켰던 ‘말 인플루엔자’다. ‘말 인플루엔자’는 폐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어느 질병보다 강하다. 단 1마리만 감염돼 경마공원에 들어오면 경마 자체가 중단될 정도로 위험도가 높은 무서운 전염병이다. 이 때문에 말의 수출입시 발급되는 여권에는 ‘말 인플루엔자’ 접종에 대한 증빙란을 별도로 두고 있다. 또 세균으로 감염되는 ‘말 선역’이라는 질병과 여름철에만 주로 발병하며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일본뇌염’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질병들은 감염성이 높아서 경마산업에서는 주의가 요구되는 전염병이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이 같이 다양한 말 관련 전염병에 대한 철저한 질병관리를 위해 방역담당 부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외국에서 수입되어 국가검역이 끝난 말과 KRA 한국마사회 사업장간에 직통으로 이동된 말을 제외한 모든 입사 예정마는 두 가지 과정을 거친다. 먼저 증명서 제출이다. 말 인플루엔자와 말 선역 예방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5월부터 10월 사이에 들어오는 말은 일본뇌염 백신 접종 증명까지 있어야 경마공원에 들어올 자격이 충족된다. 또 백신 접종 증명서와 별도로 진행되는 법정전염병에 대한 임상검사와 혈액검사다. 이 두 가지 과정을 무사통과해야만 마방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사람 차량등에 의한 감염에 대비한 방어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차량과 사람이 마사지역 출입시에는 소독 발판 구역을 통과해야 한다. 또 마사지역 뿐 아니라 관람대, 가족공원 등 경마공원 내부와 경마공원 인근 마을까지 넓혀 수시로 법정 기준 이상의 방역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1.02.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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