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건
스포츠일반

마사회 승용마 유통 시장 활성화 위해 품평회 통합

한국마사회가 승용마 유통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마사회는 승마 스포츠에 활용되는 레저용 말의 자질을 평가해 안전한 승용마 육성을 지원하는 ‘제1회 승용마 통합 품평회’를 15, 16일 양일간 시행했다. 17일에는 통합 품평회와 연계한 ‘제6회 스포츠말 품평회’도 개최하는 등 용도별 품평회를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며 승마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끌어냈다. 경북 영천시 운주산 승마장에서 진행된 이번 품평회는 레저용 승용마의 안전한 공급·유통과 생산자를 비롯한 승마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기존 레저말 부문과 경주 퇴역마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던 품평회를 하나로 통합했다. 15일 열린 경주퇴역 승용마 부문에서는 서러브레드 종 21두가 참가해 마체 검사와 침착성, 마장마술, 장애물 등 승용마로서 필요한 여러 조건들에 대한 다면 평가가 진행됐다. 최종적으로 ‘진주짱(더킹클래스)’이 3위, ‘서울달빛’이 2위를 기록했고, 1위는 ‘부경볼트’가 차지했다. 이번 품평회를 통해 총 10마리의 경주 퇴역마들이 BRT(Best Retired Thoroughbred) 인증을 획득했다. 마사회는 BRT 인증마 이력 관리를 지속 지원해 승용마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데 더욱 힘쓸 예정이다. 이번 품평회에서 2위를 차지한 조재윤은 “서울달빛은 사물과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침착성이 뛰어난 말로 승용마로서의 자질이 있는 말”이라고 말했다. 품평회 이튿날에는 외승 등 기초 승마에 활용할 수 있는 적합한 자질과 품성을 평가하는 레저말 부문 평가가 진행됐다. 승용마로 등록된 국산 2세부터 7세까지의 말과 포니 종을 대상으로 한 레저말 부문 품평회는 참가 대상과 연령에 따라 참가자가 기승하지 않고 평가받는 미기승마 평가와 참가자가 기승해야 참가할 수 있는 기승마 평가로 구분해 시행됐다. 미기승마 평가에는 총 21두가 응시해 13두가 합격했고, 45두가 참가한 기승마 평가에서는 36두가 등급을 부여 받았다. 17일에는 2세부터 3세까지 국산 어린 말을 대상으로 장애물 스포츠 적성과 자질 평가를 위한 제6회 스포츠말 품평회가 개최됐다. 이번 품평회에는 총 44두(말 28두, 포니 16두)가 출전해 체형과 보행, 프리점핑의 세 가지 과제로 평가가 이뤄졌다. 마사회는 다음달 1일 한라대 목장에서 제주 레저말 품평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다음 날인 2일에는 제7회 스포츠말 품평회를 개최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9 06:15
생활/문화

경마산업 혹독한 2020년, 그래도 재도약 발판

2020년은 경마산업에 혹독한 한 해였다. 한국마사회를 포함한 말산업 전체 피해액이 6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큰 위기에 맞서 경마 공동체 상생을 위한 제도 기반을 분주히 마련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연초 한국마사회는 경주마관계자들의 소득과 활동에서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실시했다. 기승료 비중을 높이는 등 경마상금 구조를 개선하고, 일부 인기 기수에게 출전기회가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승횟수 상한제도’를 신설했다. 현재 수득액 최하위 기수라 할지라도 충실한 조교 훈련과 월 8회의 기승횟수를 충족할 경우 조교료와 기승료를 포함해 월평균 소득 최소 350만원 이상 보장되는 구조다. 직업 안정성 강화를 위해 기수면허갱신제도 역시 보완했다. 당초 연평균 기승횟수가 총 경주수의 10% 미만일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조항을 두었으나 이를 삭제했다. 경마가 중단되면 경주마 관계자들은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3월 이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긴급 자금 20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했다. 6월까지 경주마 관계자 1200여명에게 175억1000만원을 긴급 수혈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상금 투입을 통한 말산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 6월 18일부터 ‘무고객 경마’을 단행했다. 현행법상 온라인 베팅이 불가한 마사회의 고육지책이다. ‘무고객 경마’를 포함해 연말까지 총 1600억원에 달하는 경마상금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월 23일 이후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하며 수천 억원 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경주마 관계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연초 예정했던 상금 집행액의 70%가량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경주마시장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한 산업 기반 강화에도 힘쓴 한 해였다. 경주마 역시 경마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참여 주체라는 인식 하에 시장 침체로 피해 받는 국산마를 최소화하고, 경주퇴역마 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국산 어린말들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국산 경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산마 우대 경마제도를 2021년에 한정해 시행한다. 수입 경주마들의 경마장 입사를 제한하고, 올해 판매되지 못한 국산 2세마의 입사기한을 연장한다. 국산마 수요 증진책에 힘입어 9월과 10월 10%를 밑돌던 국산마 경매 낙찰률은 11월 경매에서 29%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경주마로서 마생을 정리한 퇴역마들을 위한 체계도 마련했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유일의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의 적극적 역할 수행을 위해 ‘경주퇴역마 관리 체계 개선계획’을 세웠다. 용도나 소재지가 불분명해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주퇴역마를 대상으로 승용조련 등 기타 용도로 전환해 ‘제2의 마생’을 도왔다. 연간 300두 이상의 경주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11 07:00
생활/문화

경주마 '제2의 마생' 설계, 은퇴 이민도 대세

경주로에서 은퇴한 말들을 경주 퇴역마라고 한다. 전체 경주 퇴역마 중 절반가량이 승용마·번식용·교육용 등 다른 커리어로 ‘제2의 마생’을 시작한다. 최근 퇴역마들의 ‘은퇴 이민’이 대세이기도 하다. 말의 평균 수명이 약 25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주 퇴역마 활용 방법은 전 세계 경마계의 어려운 숙제다. 미국·영국·프랑스처럼 말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들은 말 소유주의 의사에 따라 번식용·승마용·도축으로 퇴역마 용도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퇴역마들이 승마용으로 용도가 결정되고, 승용마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재훈련을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경마 관계자들이 모은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미국의 TAA(Thoroughbred Aftercare Alliances), 영국의 RoR(Retraining of Racehorses), 프랑스의 ADDP(Au Dela Des Pistes)가 대표적이다. 일본도 경주 퇴역마의 승용마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2009년에 미국의 한 동물권단체가 일본 구마모토 도축장 현장을 공개하며 큰 파장이 일었다. 정작 미국은 도축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백마리의 미국 경주 퇴역마들은 일본·캐나다·멕시코 등지로 수출돼 도축된다. 해당 동물권단체는 일본으로의 경주마 수출 금지를 주장하며 일본중앙경마회에 경주 퇴역마 복지기금을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마사회도 북미·유럽·아시아 사례의 장점을 조합해 경주 퇴역마 관리, 말 복지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퇴역마 소유주인 마주 의사를 우선적으로 따르되,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경주마의 후생을 염두에 두고 퇴역마들이 번식마나 승용마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승용 전환 실용모델을 개발하고, 승용 적합성 대회(BRT)를 개최해 경주 퇴역마의 직업훈련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승용마 전환 전문 조련 시설을 지정하고 마주의 신청을 받아 승용마 전환 조련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주 퇴역마들이 안전하게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승용마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돕고 승마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일석이조 정책이다. 경주 퇴역마 승용전환에 소요되는 비용은 ‘경주 퇴역마 복지기금’으로 운영된다. 경주 퇴역마 복지기금은 퇴역마에 대한 책임의식으로 마주·조교사·기수들이 상금의 일부를 기부하고 한국마사회가 매칭해 조성한 기금이다. 우수한 경주 퇴역마를 수출하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이다. 말레이시아·마카오 등지에서는 경주마를 수입해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의 경주 퇴역마들은 상당한 주행수준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 경쟁력도 높아 선호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마사회는 제주도·서울마주협회·말레이시아 로얄사바터프클럽과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말레이시아로의 퇴역마 수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경주 퇴역마 입장에서는 말레이시아로의 ‘은퇴 이민’으로 제2의 마생을 시작할 수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4 07:00
생활/문화

국내 동물 명의 기부 제1호 백광…경주마 기부천사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TV 속 연예인을 비롯해 랜선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훔친 스타 동물들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스타 동물들은 자체 굿즈제작, 광고 등을 통한 수익금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기부 명의 역시 해당 동물의 이름으로 진행된다. 경마계의 스타, 경주마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경주마 명의 기부의 역사는 불굴의 명마 ‘백광’으로부터 시작된다. 백광은 2006년 대상경주에 3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나 2008년 왼쪽 다리에 계인대염이라는 치명적 질병으로 은퇴 위기를 맞는 시련을 겪는다. 그러나 이수홍 마주의 보살핌 속 국내 최초 마필 대상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며 기적처럼 난치병을 이겨낸다. 2009년 멋지게 재기에 성공한 백광은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거머쥔다. 이수홍 마주는 기적처럼 부상을 이겨낸 백광처럼 장애인들의 재활치료에 힘을 보태고자 준우승 상금 중 4000만원을 기부했다. 특히 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기부했고, 이는 국내 ‘동물명의 기부 제1호’로 등록됐다. 희망의 씨앗은 ‘당대불패’(정영식 마주)로 이어진다. 당대불패는 대통령배 대상경주를 세 번이나 우승하며 최고의 경주마로 이름을 떨쳤다. ‘동물명의 기부 제2호’인 당대불패는 경주마로 활동한 5년간 매년 1억씩 총 5억원 이상을 불우이웃돕기에 쾌척했다. 특히 핸드사이클, 철인3종, 수영, 컬링 등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의족과 운동장비, 생활비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당대불패의 기부 행보에 ’기부왕 경주마‘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경주마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나눔 전통은 하나의 경마 문화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9년부터 서울 마주협회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동물명의 기부 프로젝트’를 공동 운영하며 수많은 기부천사 경주마들을 배출했다. 동물명의 기부 제3호인 지금이순간(최성룡 마주)에 이어 강호대세(길용우 마주), 인디밴드(정영식 마주), 최강실러(남기태 마주), 마이티젬(조병태 마주), 클린업조이(민형근 마주)가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최강 암말 실버울프(윤우환 마주) 등 현재까지 100여 명의 마주가 이에 함께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매칭펀드 형식으로 연간 약 2억원을 출연한다. 이렇게 조성된 경주퇴역마 복지기금은 경주 퇴역마들의 승용마 전환, 휴양 등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선의에 기반을 둔 기부 이벤트가 아닌, 제도를 마련해 꾸준한 기부와 상생 문화를 경마 관계자 전반에 구축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1 07:00
생활/문화

우수혈통 경마 DNA '자마들의 대격돌' 주목

선천적 재능이 중요한 탓인지 유독 스포츠계에는 부모의 실력을 꼭 빼닮은 부전자전 스포츠 스타들이 눈에 띈다. 이전 차범근·차두리 축구 부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이정후가 부친 이종범에 이어 ‘최초 부자 KBO 포스트시즌 MVP’에 오르며 DNA의 힘을 입증했다. 경마계에도 DNA의 힘이 유효하다. 경마는 혈통 스포츠로 불릴 만큼 좋은 유전자가 곧 명마 탄생의 시발점이다. 좋은 혈통을 가진 씨수말의 몸값은 수천억 원에 달한다. 2014년 5월 외국에서 수입해 온 최고 씨수말과 국내 씨수말의 자마가 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맞붙었다.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인 ‘아비처럼’과 국내 첫 삼관마 ‘제이에스홀드’의 자마 ‘부전자전’이 출전했다. 메니피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비처럼의 인기가 높았지만 국내 씨수말의 자마인 부전자전이 아비처럼을 제치고 우승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경마에서 활약하는 국산마들은 대부분 메니피, 한센, 엑톤파크 등 한국마사회가 도입한 해외 씨수말들의 자마였기에 부전자전의 승리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지난 19일 세계일보배의 주인공은 4세마 ‘심장의고동’이었다. 심장의고동은 2012년 코리안더비의 우승마 ‘지금이순간’의 자마다. 지난해 코리안더비 출전 당시엔 한국 경마 최초 부자 동반 우승을 노리며 주목 받기도 했다. 비록 심장의고동은 코리안더비에서 2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하며 국산 씨수말의 자마로는 최초로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여세를 몰아 올해 첫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에서 우승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금이순간은 2013년 마주협회장배 등 대상경주에서 잇달아 우승하는 등 최고의 영광을 누린 뒤 이른 나이인 4세에 은퇴했고, 씨수말로 전환했다. 2015~2016년 태어난 지금이순간의 자마들이 현재 경주마로 활약을 시작하고 있다. 부산 대표마는 ‘경부대로’였다. 지금이순간과 경부대로는 같은 나이로 2012년에서 2013년까지 총 7번의 대상경주에서 맞붙었다. 지금이순간이 5번의 우위를 가져갔다. 지금이순간과 달리 경부대로는 5세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4년 대통령배에 이어 그랑프리까지 석권하며 쟁쟁한 외산마를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경부대로는 2016년부터 씨수말로 전향했고, 지난해부터 자마들이 경주마로 활약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 데뷔한 ‘라온여걸’이 5번 출전해 2번 우승, 1번 준우승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역 라이벌이었던 지금이순간과 경부대로는 최강 국산 씨수말로서 2차전을 앞두고 있다. 국산 경주 퇴역마들이 성공적으로 씨수말로 전환되고, 씨수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한국 경마산업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우선 값비싼 해외 씨수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국산마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국산마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07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