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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N·GT에 이어 마그마 출격…현대차그룹, 고성능차 가속

현대차그룹이 고성능 서브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차 'N', 기아 'GT'에 이어 최근 제네시스 '마그마'를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달리는 재미를 추구하는 마니아층을 공략하고, 전체 라인업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경쟁에서 앞선 기술력을 갖췄다는 걸 보여준다는 측면도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영국서 첫 ‘부릉’1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서식스 치체스터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의 주행을 공개했다.마그마는 제네시스가 처음 시도하는 고성능차다. 현대차가 N, 기아가 GT 브랜드를 붙인 고성능차를 내놓듯, 앞으로 제네시스의 고성능차엔 마그마란 이름이 붙는다. 제네시스는 이들 모델을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했지만, 실제 주행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모델 모두 전기차다. 이날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는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1.86㎞ 길이의 힐클라임(Hillclimb) 코스 등을 완주했다. 굴곡과 언덕이 많기로 유명한 이 코스를 달리는 스포츠카 주행 장면은 굿우드 페스티벌의 핵심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양산 차량의 주행 성능이 콘셉트 차량 대비 더 좋아진다는 점에서 이번 힐클라임 완주는 향후 양산될 제네시스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N으로 시작해 GT·마그마까지현대차그룹은 고성능차 개발 역사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대차는 N 브랜드를 통해 고성능차 라인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0년여 가까이 흐른 지금 N 브랜드는 글로벌 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전기차 ‘아이오닉5 N’은 지난 3월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로 뽑혔다. 기아는 고성능 GT 트림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의 약자인 GT는 일반 차량 대비 압도적인 주행 성능과 기술력을 담아낸 고성능 트림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기아의 전기차에서 GT 트림이 포함된 모델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6 단 하나일 정도로 정도로 활용도가 크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기차 라인업에 GT 트림을 대거 추가하기로 하면서 사업 전략에 변화를 줄 방침이다.제네시스 역시 마그마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AMG), BMW(M), 아우디(RS) 같은 해외 고급 브랜드들은 고성능 차량을 내놓고 있다. 제네시스와 자주 비교되는 렉서스도 F라는 고성능 서브 라인업을 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마그마를 통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내년에 GV60 마그마 출시를 시작으로 마그마 모델 양산에 돌입한다. 중장기적으로 제네시스 판매량의 약 10%를 마그마 트림으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판매량 낮아도 장기전 포석다만 제네시스가 마그마 모델의 목표 판매량을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성능차는 일반차보다 많은 개발비가 들지만 판매량은 저조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현대차 N 브랜드 차량(아이오닉5N, 더 뉴 아반떼N, 아반떼N)은 1396대 판매에 그쳤다. 국내에서 76만대 이상 판매하는 현대차에겐 미미한 판매량이다. 하지만 고성능차는 판매량으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먼저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상위권에 자리하는 것만으로 높은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차 N은 2019년 F1(포뮬러원)과 함께 세계 양대 자동차경주 대회로 꼽히는 WRC(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첫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이 세계 최고 레이싱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자, 현대차가 1998년 처음 모터스포츠에 뛰어든 지 21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현대차 관계자는 "20년 전만 해도 도전이었던 WRC가 이제는 현대차가 해외에서 정상급 수준의 기술력을 평가받는 무대가 됐다”고 했다.고성능 모델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이 양산차 설계의 토대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수도 있다. 일례로 아반떼 N에는 ‘N 코너 카빙 디퍼렌셜’ 등 그간 현대차가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갈고닦은 고성능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고객의 차종 선택 폭도 넓힐 수 있다. 전기차 시대에 맞는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측면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보편화된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는 굳혔다고 보고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당장의 판매가 많지 않더라도 시장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 맞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15 07:00
스포츠일반

제24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풍성한 사은행사로 눈길

오는 1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시행되는 트리플 크라운의 마지막 관문, 제24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 풍성한 사은행사가 더해져 더욱 눈길을 끈다.‘트리플 크라운’이란 최우수 국산 3세마를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로, 4월 ‘KRA컵 마일(G2)’, 5월 ‘코리안더비(G1)’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가 바로 그 최종 관문이다.앞선 경주에서 석세스백파와 은파사랑이 우승을 거머쥔 가운데,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마지막 경주인만큼 경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경기 지역 8곳의 대표 농산품을 받아갈 수 있는 ‘행운을 던져라! 경기 지역 상품 짝 맞추기’ 이벤트부터 스탬프 적립 이벤트, 푸드트럭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선보인다.특히 스탬프 적립 이벤트는 ‘2024 대상경주 스탬프 여권’에 이번 장관배를 포함한 총 6개 지정 경주의 경주일에 스탬프를 적립하면, 12월 1일 ‘그랑프리’ 시행일에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LG스탠바이미 등을 증정한다.한국마사회는 트리플 크라운, 코리아 프리미어 등 다양한 시리즈 경주를 통해 경주품질을 제고해 나가는 한편 건전화와 공원 활성화를 위해 연중 다채로운 고객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4.06.14 11:00
스포츠일반

한국마사회, 국내 최초 '퇴역 경주마 전용 승마대회' 개최

한국마사회가 경마무대에서 은퇴한 경주마들이 승용마로서 제2의 삶을 영위하고, 승용마로서 활약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퇴역경주마 전용 승마대회’의 신설 계획을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경주로에서 질주하며 최선을 다해준 경주마들이 은퇴 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구성해 말복지 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퇴역경주마의 승용마로의 용도변경을 장려하기 위해 ‘퇴역경주마 승용전환 지원사업’을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퇴역경주마 전용 승마대회」가 새롭게 선보인다.태어나는 순간부터 줄곧 질주를 위해 길들여진 경주마가 승용마로 변신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경주마로서의 질주본능을 억제하고 사람과 교감하는 승용마로 거듭나기 위해선 승용전환 순치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한다. 한국마사회는 전문 승용전환 조련시설과 거점조련센터를 총 31개소를 통해 경주마의 승용전환 교육을 지원해오고 있다. 퇴역경주마들의 승용전환 조련의 성과를 검증하고 갉고 닦은 역량을 뽐낼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마사회는 이번 「퇴역경주마 전용 승마대회」 기획했다. 경주마를 은퇴한지 3년이 채 안된 승용마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재원은 경마시행의 핵심 주최인 한국마사회와 서울·부경 마주협회가 함께 조성한 “더러브렛(경주마) 복지기금”을 통해 마련되어 그 뜻을 더했다. 퇴역경주마 소유주들의 전국적인 참여를 장려코자 오는 6월에는 경북에 위치한 구미시 승마장에서 1차 예선전이, 10월에는 과천 한국마사회 86승마장에서 결승전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말복지에 특화된 승마대회인만큼 기존의 승마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요소들이 눈에 띈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말소유자 및 참가선수는 말복지 교육을 필수로 수료해야만 한다. 말복지가 취약한 것으로 판단된 승마시설은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출전하는 모든 말은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하며 대회 현장에서 전문가들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받는다. 경기 중 연속으로 3회 이상 말에게 채찍을 가하거나 말에게 외상을 가하거나 기타 말복지를 침해하는 요소가 발견되면 실격되는 등 섬세한 말복지 요소들이 대회 곳곳에 스며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경주로를 은퇴한 이후에도 경주마들이 제2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더러브렛 복지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가 퇴역경주마의 복지 제고는 물론 민간 승용조련업의 활성화, 고품질 승마자원 육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4.12 11:00
스포츠일반

[경륜] '부상 직후 복귀 선수는 지워라' 속설, 이제는 옛말

경륜에서는 치열한 자리싸움을 비롯한 작전이 순위의 중요한 몫을 차지하기 때문에 기록이 좋은 선수가 항상 입상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현상은 1위보다 2, 3위로 갈수록 더 크게 나타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다 높은 순위를 향한 선수들의 경쟁이 과열되다 보면, 격렬한 몸싸움이 불가피해지고 이런 과정에서 크고 작은 낙차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는 이들에겐 안타까운 모습인데, 경륜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클 종목이나, 빙상의 쇼트트랙 종목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차이점은 어쩌다 한 번씩 열리는 아마추어 경기나 올림픽 종목의 사이클과 달리 경륜은 매주 열리는 프로 경주라는 점이다. 경륜 선수들의 연간 출전 횟수는 정해져 있다. 야구, 축구, 농구 등 구기 종목을 포함한 다른 프로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한 해가 끝나면 설사 출전 횟수를 채우지 못해도 다음 해로 이월되지는 않는 것이다.따라서 자기 몸이 전부인 선수들에게 경기 중 또는 훈련 중에 생기는 부상은 늘 충분한 휴식과 준비기간이 보장되는 아마추어 선수들과는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다.그동안 열심히 노력하며 어렵게 순위를 끌어 올린 선수들이 다치면, 순위 하락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아파서 경주를 참가하지 못한다면 상금이 주 수입인 선수들의 생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중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선수들이 육체적인 부상이나 정신적인 후유증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복귀한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이 때문에 전문가들이나 고객들 사이에서는 일단 선수들의 부상 명을 사전에 점검하고 단순 찰과상이 아닌 골절 등의 부상이 있던 선수들이 복귀한 경주에서는 그 선수들을 순위권 입상 후보에서 제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렇게 생겨난 경륜 통설이 이른바 “낙차 후 출전 선수는 지워라.”인 것이다. 이제 ‘낙차 후 출전 선수는 지워라.’라는 옛말이 되었다. 지난 창원에서 열린 13회차 선발급 경기에 출전한 유상용(11기, B2, 일산)은 지난해 10월 21일 창원 경주에서 낙차를 당한 후 24주 만에 복귀했는데, 첫날 바로 3위, 둘째 날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낙차 직전 세 경주에서 각각 5위, 7위, 4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오히려 더 나아진 성적이다.광명 선발급 경주에 출전한 허남열(24기, B1, 가평)도 올해 1월 초 낙차로 인해 14주의 공백이 발생했지만, 복귀 후 첫 경주에서 3위, 둘째 날은 2위를 기록했다. 26주 만에 모습을 보인 우수급 이용희(13기, A2, 동서울)도 복귀 첫날 3위를 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의 인기 순위는 5위에 불과했지만, 대다수의 예상을 깨고 두 계단이나 성적을 끌어올린 것이다.방심하면 순식간에 순위가 급락하게 된다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등급인 특선급도 예외가 아니다. 김동관(13기, S3, 경기 개인), 신은섭(18기, S1, 동서울), 김관희(23기, S1, 세종), 노형균(25기, S1, 수성), 이태호(20기, S1, 신사) 등의 성적도 낙차 부상 이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오른 예도 있었다. 부상 이후 복귀한 선수들의 성적이 과거와 달리 부상 이전만큼 유지되거나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정적인 이유는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 장기 부상선수의 생계유지를 위해 산재보험과 단체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선수들이 시합에 출전할 수 없는 기간에도 휴업급여와 단체 상해보험 보장 금액을 통해 일정 수준의 생계비를 보전할 수 있어서, 부상 회복은 물론이고 충분한 훈련을 통해 순조롭게 복귀 준비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경륜 전문가들은 갈수록 경륜 경주 품질이 향상되고, 최근 명승부가 쏟아지고 있는 경주의 배경에도 이런 부분이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최근에는 선수들이 부상 이후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이전 성적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고 말하며, “무엇보다 공백이 있는 선수들의 재기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은 선수들의 훈련에 대한 의지나 훈련량 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집중적인 관찰과 정보 수집이 경주 추리에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4.09 11:00
스포츠일반

[경륜 ] LA올림픽 유도영웅 ‘하형주’ 광명스피돔에 뜬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오는 2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리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에서 LA올림픽 유도영웅인 하형주 상임감사가 시총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하형주 상임감사는 40년 전, 1984년 LA 올림픽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서며 당당히 남자유도 하프헤비급(95㎏ 이하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한민국 유도영웅이다.현재는 지난해 8월부터 체육공단 상임감사 직을 수행하며, 예측 가능한 감사환경 구축과 직원들의 적극행정 장려하는 등 다방면에서 공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품질의 경륜·경정 경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스포츠스타와 함께하는 대상경주 행사를 기획하는 등 경륜·경정을 사랑하는 고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1 08:30
스포츠일반

어린말 승마대회, 스포츠말 품평회 ‘성료’…국산 승용말 가능성 확인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승마장에서 개최한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와 제13회 스포츠말 품평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총 73두의 국산 승용마들이 참가한 가운데, 60두의 말들이 향상된 수준을 인정받으며 약 1억3000만원의 조련지원금과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됐다.도축 이후 가치가 발생하는 소나 돼지와 달리 말은 살아있는 동안 가치를 발휘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한 육성과 조련이 필수적이다. 생산 후 2년 만에 경마장에 데뷔하는 경주마와는 달리 승용마는 7세까지도 어린 말로 분류될 만큼 오랜 육성 기간이 소요된다. 말산업 육성 전담 기관인 한국마사회는 경마산업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산 승용마를 배출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 선두에는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가 자리하고 있다.어린말 승마대회는 7세 이하 국내산 승용마들이 선수들과 출전해 마장마술, 장애물 부문에서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지난 11회 어린말 승마대회는 마장마술과 장애물 총 8개 종목에 32두의 승용마들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백승대 소유주의 승용마 ‘윙즈라노’가 장애물 2관왕을 포함해 총 5개 경기에서 순위권에 입상하며 화려한 기량을 뽐냈다. 약 1300만원의 조련지원금을 받게 된 백승대 소유주는 “‘윙즈라노’는 어린데도 용감하고 사람과 친화력이 뛰어나 지난해 구입해 1년째 육성중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즐거움을 주는 말”이라며 “국산마 최초 S클래스 대회 출전을 목표로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과 꾸준히 훈련에 임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말 품평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와 내륙에서 41두의 2, 3세 어린 승용마들이 배와 차에 몸을 싣고 서귀포로 몰려들었다. 뛰어난 승용마로 성장할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 전문 심사단들은 날카로운 눈으로 체형과 보행을 평가했다. 사람의 기승 없이 말 스스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프리점핑’ 부문에서 승용마들은 그간 훈련해온 비월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2세마 ‘모래시계’는 프리점핑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전체 참가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번 품평회의 심사위원이자 프랑스 승용마 품평관 자격을 소유한 정현아 교수(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과)는 “십여 년 전만 해도 국산 승용마의 품질이 외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지만, 수년간 대회가 이어질수록 국산 승용마들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걸 느낀다. 확실히 국내 말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오는 11월 7일부터 3일간 올해 최고의 국내산 승용마를 가리는 결승 무대가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승마장에서 막을 올린다. 김희웅 기자 2023.10.27 00:02
연예일반

경주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 씨’ 개관

경주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 씨(Place C)’가 개관했다.‘플레이스 씨(Place C)’는 경주에 위치한 약 2,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총 600평 규모로 전시관, 카페, 한식당, VIP클럽, 야외 정원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서는 경주의 문화역사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이고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향후 플레이스 씨는 전시·예술 지원·전통문화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문화 접근성 확대를 통한 차별없는 문화 생활을 선도하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발전해나갈 계획이다.플레이스 씨는 업사이클링 건축물이다. 많은 비용 투입에도 불구하고 기존 건축물인 한옥 펜션의 목재를 그대로 살려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플레이스 씨는 오픈 기념 전시로 ‘로즈 와일리(Rose Wylie): Hullo Again’ 전(展)을 개최한다. 로즈 와일리는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화풍과 발랄하고 유쾌한 색감 그리고 소녀 같은 순수한 감성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이번 전시에는 로즈 와일리의 조형물 ‘파인애플(Pineapple)’의 초대형 버전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 외에 그녀의 대표작 ‘식스 헐로 걸즈(Six Hullo Girls)’ 등 총 110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기간은 오는 10월 3일까지다.플레이스 씨의 야외 정원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나카무라 모에의 조형물인 ‘아워 웨어어바웃츠(Our whereabouts)’와 ‘인사이드 미(Inside me)’를 만나볼 수 있다. 이 또한 국내 최초다. 플레이스 씨의 설립자인 최상원 회장은 “플레이스 씨는 국내외 문화예술 분야에 새로운 공간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경주를 중심으로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문화예술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여 문화예술 허브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메가 스케일의 전시 개최와 국내외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통해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는 하나의 문화예술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레이스 씨는 지역상생을 위해 1층 한식당과 2층 카페에서 지역 특산물을 식재료로 개발한 메뉴를 선보인다. 향토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솥밥 정식과 주안상 그리고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하동의 차(茶)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음료를 제공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3 17:43
스포츠일반

2023년 경마 국제상금 규모 확대…경마품질 향상 목표

한국마사회가 6일 시행되는 계묘년 첫 경주를 앞두고 2023년도 경마시행 계획을 발표했다.지난 2022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마시행 기본방향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마산업의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는 정상화 진입에 따라 경마시행 규모를 확대하고, 경마품질 향상을 위한 과제들을 본격 추진한다.우선 경마가 완전히 정상화됨에 따라 서울‧부경의 경마일수를 96일에서 98일로 늘렸고, 전체적인 더러브렛 경주수도 5% 정도 확대했다. 또 ‘브리더스컵 퀸’ 대상경주 및 해외교류 특별경주를 신설하는 등 올해 대상‧특별경주는 지난해보다 2개 늘어난 50개 경주로 시행할 예정이다.그레이드(Grade) 격 대상경주의 순위상금도 인상했다. G1, G2, G3경주는 총상금을 10억, 7억, 5억원으로 각각 확대했다. 국내 최고등급 경주인 코리아컵(IG3) 국제경주의 경우 총상금 규모를 10억원에서 16억원으로 대폭 상향할 전망이다.코리아스프린트(IG3)도 10억원에서 14억원으로 인상된다. 이런 국제경주 상금규모 확대는 더욱 경쟁력 있는 해외 우수 경주마 유치로 이어져 한국경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경주마 생산‧환류 활성화를 통한 산업 지속성 확보 정책을 강화했다. 씨암말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우수 암말을 우대해 국산 최고 암말 선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올해부터는 3세 이상 암말을 대상으로 한 ‘퀸즈투어’ 시리즈를 SS(봄·여름)와 FW(가을·겨울) 시리즈로 나눈다. FW 시리즈는 국산마 한정 경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산지 혼합 경주였던 ‘경상남도지사배’ 또한 국산마 한정 경주로 전환한다.경마품질 제고 및 스포츠성 향상을 위한 제도들도 추진한다. 시리즈 챌린지를 재개해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최고 우수마 선발을 위한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리즈 챌린지란 ‘트리플크라운’ ‘쥬버나일’ 등과 같은 시리즈 본선과 조건이 유사한 일반경주를 챌린지 경주로 지정해 다득점 순으로 각 시리즈별 우선 출전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또 5월에는 ‘코리아 스프링 레이싱 카니발’과 연계한 국제개방경주 개최로 일본과 홍콩 경주마가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풍성한 고객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경마 관계자 상생 및 경주품질 개선을 위한 경마인력체계 개편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작년 시범 도입한 경주마 조교전문계층(트랙라이더)의 경우 올해 대상자 전원을 개인사업자로 전환하며 이를 위해 조교전담기수 면허도 신설했다.그동안 기수나 말관리사가 조교 업무에 참여했다면, 이제부터는 조교전담기수라는 전문계층이 이를 전담하게 된다. 이외 개방형 면허제를 단계적 도입하고 기수 1차 양성 기능을 민간으로 이양하는 등 경마인력을 전문화‧개방화한다.김홍기 마사회 경마본부장은 “지난 2~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경마산업 유지 및 경마 정상화에 매진해왔다면, 앞으로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경마발전 과제들을 추진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ㅂ 2023.01.0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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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한국 게임사가 선호하는 일본 IP의 명암

한국 게임사들이 일본의 유명 게임 IP(지식재산권)를 빌려 신작을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본 유명 게임 IP는 글로벌에서 게임성과 흥행성이 이미 검증됐다는 점과 북미와 유럽보다 비즈니스적으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 등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선호한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고 소통에 문제가 생겨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유저의 마음도 잃는 일이 허다하다. 한국의 멈추지 않은 일본 IP 사랑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일본 게임 IP 사랑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중견 게임사 라인게임즈는 지난달 일본 게임사 코에이가 1993년 제작한 ‘대항해시대2’와 1997년 발매한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선보였다. 30년 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대항해시대 IP에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16세기 주요 항구와 함선을 재현한 오픈형 MMORPG다. 국내 개발사 모티프가 코에이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았다. 지난 6월 선보인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도 일본 게임사 사이게임즈의 IP다. 이 게임은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다. 지난 2월 일본에서 선보인 이후 한 달 간 1400억원(추정치)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빅히트를 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실제로 국내 출시 이후 구글 매출 1위를 찍으며 일본 흥행작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게임 IP를 선호하는 편이다. 사이게임즈의 모바일 애니메이션 RPG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와 핀볼 모바일 게임 ‘월드 플리퍼’를 각각 2019년과 2021년 선보였다. 작년 3월에는 일본 엑스노아가 개발한 패션 시뮬레이션 게임 ‘앨리스 클로젯’을 출시했다. 중소 게임사 게임펍도 지난 7월 일본 출판사 고단샤의 애니메이션 ‘페어리테일’ IP를 활용해 개발한 수집형 모바일 RPG ‘페어리테일: 위대한여정’을 선보여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국내 3N사 중 넥슨과 넷마블도 일본 IP를 빌려 개발한 작품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넷마블이 적극적이다. 지난해 6월 일본 게임사 레벨5의 콘솔 게임 '니노쿠니'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를 내놓았다. 신작 부재로 고민이 많던 넷마블이 실적 개선의 기대를 걸고 의욕적으로 선보인 게임이다. 넷마블은 2019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일본 SNK의 IP를 바탕으로 한 액션 RPG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각각 출시했다. 일본 게임 브랜드 타입문의 '페이트'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RPG ‘페이트 그랜드 오더’도 2017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8월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를 한국 등 글로벌에 론칭했다. 2020년 일본과 대만에 선보여 인기를 얻었던 코노스바 모바일의 글로벌 판권을 일본 개발사 썸잽으로부터 확보해 서비스에 나섰다. 한국 게임사들이 해외 유명 게임 IP를 빌려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체 성공 IP가 없는 게임사일수록 게임성이 검증된 해외 IP에 의존한다. 특히 일본 IP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이웃국가이고 일본 게임은 직접 플레이해보기도 해서 친숙하게 여긴다”며 “일본에 지사나 파트너사를 두는 등 비즈니스적으로 가까워 협상할 기회가 많다는 점도 일본 IP를 선호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세계 3대 게임 시장인 일본에서 성공한 IP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백서’에 따르면 일본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미국(375억2300만 달러)과 중국(349억600만 달러)에 이어 219억8900만 달러로 세계 3위다. 5위인 한국(116억1100만 달러)보다 두 배 가량 크다. 흥행은커녕 겜심 등 돌리기도 한국 게임사의 일본 IP 게임의 성적표는 그리 나쁘지 않다. IP 유명세로 론칭 직후에는 앱마켓에서 인기 상위권에 오르고, 대박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는 보기 드물게 빅히트 친 경우다. 출시된 지 한 달가량 지난 7월 26일 구글 앱마켓 매출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를 밀어내고 1위를 기록했는데, 당시 하루 매출이 15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후에도 매출 톱10에 한동안 머물다가 최근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일본 IP 게임이라고 해서 결과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비싼 라이선스 비용과 오랜 개발 기간에도 서비스를 아예 접는 경우도 있다. 한게임이 코나미와 손잡고 2012년 선보인 온라인 축구 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대표적이다. 국내에도 많은 유저를 가진 ‘위닝일레븐’을 원작으로 했지만, 수준 낮은 그래픽과 매끄럽지 않은 운영 등으로 2년만인 2014년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유저의 소송에 직면하기도 한다. 우마무스메 일부 유저들은 카카오게임즈의 부족한 이벤트 공지, 재화 지급 논란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마차 시위’를 벌였다. 지난 17일 간담회에서 게임사 측이 여러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했지만 유저 측은 손해를 봤다며 단체 환불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일본 IP 게임은 대박은커녕 유저에서 뭇매를 맞거나 아예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한일 게임사 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한국 유저들은 업데이트나 문제점 개선 등이 빠르게 이뤄지길 원한다”며 “하지만 IP 홀더인 일본 게임사에서 우리처럼 빠르게 대응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C 게임사 관계자는 “일본은 공지문의 토씨 하나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며 “또 불리한 계약으로 유저 의견을 반영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했다. 일본의 IP 소유 구조상 협조를 얻기가 까다롭다는 의견도 있다. D 게임사 관계자는 “일본은 원작자, 감수자 등 IP와 관련한 홀더가 여럿이다. 뭔가 하려면 이들한테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일본 IP 게임을 준비하다가 포기한 이유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IP 게임을 준비한다면 원활한 소통을 위한 방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게임사와의 협업 시 늘 소통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라이선스 계약 단계부터 이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9.20 07:05
스포츠일반

스피드온 도입 1년 이홍복 본부장 "5년 내 50만 회원 확보 목표"

경륜·경정의 승자투표권 온라인 발매 시스템인 ‘스피드온’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3일 경기 하남의 미사리경정장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이홍복(58) 경주사업총괄본부장을 만나 온라인 발매 이후 그간 운영 현황과 성과를 살펴봤다. 또 스피드온 도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경륜·경정의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건전성 검증' 5년 내 50만 회원수 목표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스피드온의 시행은 경륜·경정의 숙원사업으로 떠올랐다. 지난 1년 동안 스피드온의 성적표는 온라인 회원 8만5717명(7월 28일 기준)에 그쳐 예상보다 효과가 미미했다. 기존 회원을 제외하고 스피드온 신규 회원만 따지면 5만3073명에 머물렀다. 온라인 매출 비중이 경륜 31.9%, 경정 37.5% 수준에 그쳐 여전히 오프라인의 베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경정은 주 중에 열리기 때문에 회원들의 온라인 베팅 비중이 경륜보다 높았다. 무엇보다 경륜·경정의 평균 건당 구매금액 5000원대에 머무는 등 ‘건당 구매 제한 상한선 5만원’에 10%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홍복 본부장은 “현재 매출은 정상적인 경주가 진행됐던 2019년과 비교해 경정은 119% 수준으로 회복되는 추세다. 경륜은 아직 76% 수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드온의 매출이 예상보다 낮지만 이 본부장은 되레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30%대 수준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고, 건전화 측면에서는 매우 건강한 신호가 나타났다”며 “사행산업인 경륜·경정은 건전화가 반드시 기반돼야 한다. 스피드온 출범 전 도박 중독 우려로 인해 건당 상한선을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줄였다. 우려와 달리 건당 구매금액이 5000원대로 나타났기 때문에 도박 중독 우려가 불식됐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 같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건전화 구조를 다진다는 각오다. 더불어 지점운영의 개선을 통해 탄탄한 온·오프라인 구축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오프라인 지점의 경우 1층을 문화센터처럼 운영하는 등 고객 편의를 높이고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올해까지 온라인 10만명 회원 수 달성이 목표다. 그는 “보통 회원 수의 20%가 실제 베팅을 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내 회원 수 50만명이 가입해 10만명 정도가 베팅을 하게 된다면 기대했던 매출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처럼 엔터 요소로 젊은 층 유입 1992년 국민체육진흥공단 공채 1기로 입사한 이 본부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 경주본부 기획과장과 지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는 “경륜·경정 경주와 관련해 6년 반 동안 몸담으면서 선수 선발과 운영 규정, 심판 파견 등의 업무에 관여했다. 기획 파트에서 일하다 10년 만에 다시 경륜·경정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0년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 온라인 회원 확대 과제, 정부의 공공기관 효율화 정책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그는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뭐든 해야 하고 연륜의 관계자들이 힘을 합친다면 무슨 일이든 될 가능성이 많다”는 확고한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스피드온 확대를 위해 젊은 층 유입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그는 “사업 건전성을 전제로 젊은 층 중심의 스피드온 회원 확대, 경주품질 제고 등을 통한 매출액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인기 스포츠를 벤치마킹해 가족 단위로 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경륜·경정이 인기 스포츠로 발돋움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과감히 가미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같은 일환으로 하반기 들어 경륜·경정 선수들의 유니폼과 헬멧부터 바꾸기로 했다. 오는 11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왕중왕전 결승 진출자 6명의 사인회를 열어 팬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진다. 이홍복 본부장은 "가족들이 경륜·경정장에 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2024년 경륜 도입 30주년에는 야구나 축구처럼 스타 플레이어들의 유니폼 등 기념품을 판매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하남=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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