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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창간55] '반짝 스타' 절대 사절...반효진 "창간 75주년에도 뵙겠습니다"

제33회 경찰청장기 사격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청주종합사격장. 총기 검사를 받는 선수들 사이로 체구가 작은 여고생 한 명이 종종거리며 지나갔다. 짧은 순간 장내 기운이 달라졌다. 시선을 떼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세계 무대에서 정점에 선 반효진(17·대구체고)이었다. 지난여름, 국민을 들었다 놨다 한 선수다. 7월 30일(한국시간)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슛오프 끝에 마지막 한 발로 중국 선수를 이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효진은 하계 올림픽 한국 선수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역대 한국 올림피언 최연소(16세 10개월 18일)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이후 반효진은 야무지고 당찬 모습으로도 주목받으며 'MZ 세대' 대표 스포츠 스타로 거듭났다. 창간 55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는 "20년 뒤에도 내가 지면을 채우겠다"라고 예고한 그를 만났다. 한 살 조카에게 금메달 선사금메달을 걸고 돌아온 여고생 사수. 반효진은 그야말로 스타가 됐다. '국민MC'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고, 대구 동구·교육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언론사 인터뷰 요청도 쏟아졌다. 반효진은 "올림픽 전보다는 이것저것 바쁜 느낌이다. 사격 훈련만 했던 내 일상에 다른 일들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며 웃었다. 이어 반효진은 "여전히 익숙하진 않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촬영 중에는 그저 정신이 없었고, 방영된 후에야 실감이 났다"라고 돌아봤다.달라진 일상에도 반효진은 본분에 소홀하지 않았다. 국내 사격 대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효진은 "파리에서 귀국한 뒤 바로 대회(춘천시장배)에 출전했고, 2025년 국가대표팀 선발전(봉황기·경찰청장기)도 치렀다. 무엇보다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기쁨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 반효진이 일상에서 파리 올림픽 여운을 느낄 때는 가족·학우와 함께할 때다. 금메달을 들고 모교로 금의환향한 지난달 12일, 전교생이 환대한 모습을 떠올린 반효진은 "새삼 내가 돌아올 곳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교생이 나를 반기는 기운이 느껴져 너무 고마웠다"라며 웃었다. 집에서는 상상을 현실로 이뤘다. 친언니와 10살 차이인 반효진은 올해 태어난 조카 김제이양을 보며 올림픽 준비 기간 내내 활력을 얻었다고 한다. 휴대폰 배경화면도 조카와 함께한 찍은 사진이다. 내심 조카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는 상상을 했는데, 파리에서 집으로 돌아온 날 이를 이뤘단다. 겸손과 자신감, '효진적 사고'반효진의 MBTI(성격 유형 검사)는 'ESTP'다. 통상적인 해석대로면 외향적(E) 감각적(S) 사고적(T) 인식적(P) 성향의 조합이다. 반효진은 "물론 감성적인 면도 있고, 상황에 따라 MBTI와 맞지 않는 행동을 할 때도 있지만, 나 자신에 관한 건 극단적 T가 맞다. 정말 냉정하게 보는 것 같다. 운동선수로서는 좋은 성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격을 잘하기 위한 조건을 묻자 반효진은 "총구가 흔들려도, 잘 보고 잘 당기면 잘 맞는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시력은 좋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건 멘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좋은 사격' 정의를 심플하게 내렸다. 그러나 자신의 실력·상태·선수로서의 위치를 자평할 땐 매우 엄격하다. 그런 반효진이기에 머릿속에서 사격을 떠나보내지 않는다. 반효진은 "표현이 과하게 들릴까 봐 민망하지만, 사격과 나는 일심동체다. 정말 사격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도, 결선 격발 직전에 나를 떠올리며 심장이 뛸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할까'라며 스스로에게 묻는다"라고 설명했다. 반효진이 유명세를 치른 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효진 선수가 노트북에 붙여놓은 문구'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다"라는 글귀를 적은 메모를 노트북 오른쪽 상단에 붙인 장면이었다. 지난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함께한 일종의 '최면 쪽지'였다고. 반효진은 "'나도 부족하지만 남도 별거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라는 당찬 인터뷰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반효진은 "사대에서 긴장감을 다스리는 건 결국 생각에 달렸다. 옆을 보면 정말 대단한 선수들뿐이고, 내가 가장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그들보다 못할 것도 없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라고 했다. '효진적 사고' 정의를 내려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겸손과 자신감을 동시에 채우는 자세"라고 쑥스럽게 말했다. 반짝스타 거부...2044 올림픽을 바라보다반효진은 중학교 2학년이었던 2021년 7월 처음으로 총을 잡았다. 본격적으로 사격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건 당연했다. 반효진은 "처음에는 그동안 내가 했던 노력이 천재라는 단어에 가려지는 게 아쉬웠다. 이제는 '아무나 그런 타이틀을 얻는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부족한 게 많다. 계속 채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너무 이른 성공이 독이 된 선수도 많다. 반효진은 자신 있게 말했다."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이날 창간 인터뷰를 하기 전, 반효진은 사격 대회(경찰청장기)를 위해 참석한 여갑순 국가대표팀 후보 선수 감독을 만났다. 여 감독도 고교 3학년 출전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효진은 "감독님께서 '부담이 많은 걸 잘 안다'라고 하시면서 어떤 마음으로 생활하고 사대에 서야 할지 조언해 주셨다. 파리에서 돌아온 뒤 며칠 동안 부담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많은 걸 얻었다. 더 겸손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금메달을 딴 날을 잊으려고 한다. 나는 T니까 가능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제 열일곱 살. 반효진은 최대한 길게 선수 생활을 하며, 최대한 많이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다. 그는 "파리 대회에서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 큰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서, 사격이 영원히 국민 마음속에서 잊히지 않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반효진에게 "20년 뒤인 2044 올림픽에는 서른일곱 살이 된다"라고 귀띔하자, 그는 "왜 그렇게 젊은 건가"라고 되물으며 "길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주 종목을 바꿔서라도 오래 사대에 있고 싶다. 어릴 때는 10m 공기소총을 시작해, 나중에 화약총으로 전향하는 사례도 일반적"이라고 했다. 2044년엔 일간스포츠도 창간 75주년을 맞이한다. 반효진은 일간스포츠 독자에게 단단히 약속했다."그때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창간호에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초심만 잃지 않는다면, 할 수 있습니다."청주=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7 06:40
스포츠일반

'파리 영웅' 반효진·김예지 참가...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4일 개최

올해 마지막 전국 사격대회인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가 4일부터 11일까지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전에 돌입한다.경찰청과 대한사격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충북체육회, 충북사격연맹, 청주시,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청주시의회, 휠라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전국 392개 팀 2727명이 참가한다.이번 대회는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장애인부 등 남녀 전체 부에 걸쳐 국제식 전 종목(300m 소총과 50m 러닝타깃 제외) 경기가 진행된다. 2025년 사격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 후보선수 최종 선발전, 2024 경찰공무원 경력경쟁 채용 실기시험(사격 선수 3명 순경 선발)을 겸해 열린다.파리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반효진(대구체고), 양지인(한국체대), 오예진(IBK기업은행)과 세계적인 사격 스타로 도약한 김예지(임실군청)가 출격한다.올해로 33회를 맞이한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는 사격 스포츠를 통해 민간과 경찰의 연계를 이루고 한국 사격 발전과 국민 체육진흥에 기여하는 걸 목표로 1992년 창설됐다.이 대회는 한국 사격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고, 국가대표 등용문 노릇을 하며 한국이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이번 대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9.04 09:36
문화

경찰 “음주운전 BTS 슈가, 수사 곧 마무리할 예정”

경찰이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에 대한 수사를 곧 마무리한다고 밝혔다.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금요일 조사가 이뤄졌고, 곧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송치 시점은 아직 보고를 구체적으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슈가는 사건 발생 17일 만인 지난 23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슈가는 이날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6 22:44
뮤직

[왓IS] 슈가, BTS 최초 경찰 포토라인 서나..해외 아미는 음주운전 챌린지 응원중?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경찰 추가소환이 예정된 가운데, 해외 아미(팬덤명) 사이에서 슈가를 응원하는 음주운전 인증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의 음주 경위, 음주량 등을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그를 경찰서로 부를 예정이다. 다만 출석 날짜는 상호 간 조율이 필요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슈가가 경찰에 출석할 경우 그가 포토라인 앞에 설지도 관심을 모은다. 경찰이 예외적으로 슈가를 포토라인에 서지 않도록 하지 않는 한, 그는 포토라인 앞에 서게 된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이 출두할 때 포토라인에 서지 않도록 요청했지만 거절한 바 있다. 슈가가 포토라인 앞에 선다면,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처음이다. 경찰은 슈가의 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 처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도로교통법등에 따르면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7일 이내에 주소지를 관할하는 시도경찰청장에게 운전면허증을 반납해야 한다. 앞서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졌다.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슈가를 발견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SNS X(구 트위터)에 술병과 운전대를 같이 촬영해 올리는 일명 ‘슈가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외 아미로 추정되는 이 트위터리안들은 자신들이 촬영한 사진을 ‘#SugaChallenge’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고 “슈가를 지지한다”, “언제나 함께할 것” 등 슈가를 응원하는 문구와 함께 게시하고 있다. ‘슈가 챌린지’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음주운전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아미들은 ‘슈가의 안티팬들이 슈가를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기 위해서 해당 챌린지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2 11:13
스타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BTS 슈가, 곧 추가 조사 위해 소환

술을 마신 채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조만간 경찰에 정식으로 출석해 조사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의 음주 경위, 음주량 등을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그를 경찰서로 부를 예정이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졌다.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슈가를 발견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출석 날짜는 상호 간 조율이 필요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슈가 측도 아직 경찰로부터 출석 요청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슈가의 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 처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도로교통법등에 따르면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7일 이내에 주소지를 관할하는 시도경찰청장에게 운전면허증을 반납해야 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1 09:26
연예일반

민희진, 무한굴레… 경찰 추가 조사 →르세라핌 측 “손배소 제기” [종합]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위기’에 처했다. 경찰이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민 대표를 추가 조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그룹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이 민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일 진행한 민 대표 조사에서 확인할 내용을 다 확인하지 못했다”며 “추가로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브는 자회사인 어도어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민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 8시간이 넘는 조사 후 취재진 앞에서 “저에게는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이날 쏘스뮤직 역시 민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밝혀졌다. 하이브 관계자는 구체적인 소송액 등을 밝히진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명예훼손, 업무방해 및 모욕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5억 원대를 배상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민희진은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에서 쏘스뮤직과 소속 아티스트인 르세라핌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하이브 쪽으로 쏠려있던 여론을 순식간에 뒤집어 놓을 만큼 파격적인 기자회견이었고, 그 여파가 르세라핌에도 부정적으로 향했다. 앞서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역시 민희진이 제기한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반박하며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5 16:30
사회

국과수, 시청역 참사 '급발진 아닌 운전자 과실' 결론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경찰에 통보됐다. 운전자의 과실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간담회에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원인 조사 등 진행 상황에 대해 "지난주 목요일 국과수 통보를 받아 분석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 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과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사고 다음 날인 지난 2일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국과수는 차량과 EDR 분석 결과 차 씨가 가속페달(액셀)을 90% 이상 밟았다는 취지 등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또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져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은 가로등이나 건물의 빛이 반사돼 보이는 난반사나 플리커 현상일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조 청장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고 보면 된다"며 "운전자의 진술이 어떻게 나오든, 운전자 진술을 확인 안 할 수는 없지만, 확인하고 더 이상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는) 수사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는 경찰도 국과수의 감정 결과와 마찬가지로 차량 결함이 아닌 차 씨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조 청장은 이어 "운전자의 진술은 진술대로 존중하고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최종적 진실"이라며 "국과수 감정 결과 통보 내용으로 운전자 진술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운전자 차 씨는 지난 4일 첫 피의자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고 진술하는 등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해왔다.사고 직후 갈비뼈 골절 등 치료를 위해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운전자 차 씨는 이날 다른 병원으로 옮겨 다시 입원할 예정이다.조 청장은 "조사하러 갔는데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진술이 어렵다고 이야기해 조사 진행이 많이 못 된 상태에서 멈췄다"며 "상급 종합병원 입원 기간인 2주가 오늘 만료해 전원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조사할 내용이 많아서 전원 상태나 경과 등을 봐서 (추후) 조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5 13:51
연예일반

경찰, 민희진 대표 ‘추가조사’ 방침 …“확인할 내용 有”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민희진 대표가 지난 9일 조사를 받았는데 경찰이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 하지 못했다”며 “추가로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 말했다.민희진은 지난 9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첫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당시 민희진은 약 8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은 후 밝은 얼굴로 “사실대로 얘기해서 속이 너무 후련하다”고 말했다. 또 “배임일 수가 없는 일이라서 저로서는 코미디 같은 일이다. 그래서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계획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4월 자회사 어도어의 민 대표와 A 부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은 불가능한 상황이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시도하거나 실행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5 13:11
연예일반

경찰 “민희진 측 이번 주 소환 조사… 하이브 추가 자료 제출”

경찰이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민 대표 측 관계자를 이번 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발인 조사를 마쳤는데 고발인 측에서 지난주에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며 “그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이번 주부터 피고발인 측을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만 이번 주 소환에 민희진 대표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고발된 3명 중 민 대표는 이번 주 소환 일정이 잡히지 않았고 2명 중 1명이 이번 주 출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해서는 “임의수사로 해결이 안 될 경우 강제수사를 하지만, 현재는 협조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잘 제출 및 출석 진술로 수사가 가능한 단계”라고 전했다. 하이브는 앞서 지난 4월 26일 민 대표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기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가 하이브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은 지난달 30일 법원에서 인용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7 14:22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은폐하려는 커넥션에 맞서는 진실 찾는 ‘커넥션’

마약반 베테랑 형사가 마약에 중독됐다?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은 이 딜레마 상황 속에 장재경(지성)이라는 인물을 세워 놓는다. 어느 날 갑자기 납치돼 일명 ‘레몽 뽕’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에 강제로 중독됐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마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걷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증상을 보이는데, 그는 자신의 상태를 동료 형사들에게 밝히지 못한다. 밝히는 순간 자신은 수사에서 배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사건 또한 유야무야 종결 처리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마약에 중독된 사실을 숨긴 채 수사를 하게 되는데, 수사를 계속하려면 금단증상을 피하기 위해 마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장재경은 자신을 마약에 중독시킨 이들을 찾아내면서 동시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옛 친구 박준서(윤나무)를 둘러싼 사건들도 풀어나가야 한다. 마약 중독으로 스스로와도 싸워야 하는 한 형사의 수사기는 그래서 결코 쉽지 않은 난관들을 만들어낸다. ‘커넥션’이라는 범죄수사물의 극적 긴장감과 몰입감이 남다른 이유다. 그런데 박준서의 죽음은 20년 전 학창시절에 있었던 한 친구의 죽음과도 관련이 있다. 단순 사고가 아니었지만 박준서는 당시 사건과 연루된 힘 있는 친구들 편에 서서 증언을 하지 않았고 그 일로 장재경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장례식장에서 장재경은 박준서가 어울렸던 친구들인 박태진(권율), 원종수(김경남), 오치현(차엽), 정윤호(이강욱)를 만나는데 이들이 의심스럽다. 친구들이지만 위계가 확실한 그들은, 금형약품 대표 원종수를 금형그룹 회장으로 앉히기 위해 박태진 검사, 오치현 비서실장이 모종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원종수는 마약과도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 이들의 단단한 커넥션과 장재경의 팽팽한 대결이 펼쳐진다. 흥미로운 건 저들 돈과 권력으로 묶인 커넥션에 대항해, 장재경을 중심으로 오윤진(전미도) 기자 그리고 허주송(정순원) 보험설계사가 커넥션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형사와 기자 그리고 보험설계사인 이들을 한 팀으로 묶은 건 바로 죽은 박준서다. 그는 죽기 전 거액의 사망보험을 허주송을 통해 들고는 그 수혜자로 아내가 아닌 장재경과 오윤진을 세워 놓는다. 즉 자신의 죽음이 자살이라면 거액의 보험금을 탈 수 없지만 만일 타살이라면 그 보험금이 이들에게 지급되게 한 것. 결국 그건 박준서가 죽기 전 자신이 죽을 걸 어느 정도 예감했다는 이야기고 그 죽음의 진실을 이들이 파헤치게 하려 했다는 증거였다. 이로써 ‘커넥션’은 형사인 장재경의 수사는 물론이고 기자인 오윤진의 탐사취재 그리고 보험설계사인 허주송의 조사가 공조하는 범죄스릴러의 틀을 갖게 된다. 저마다 목적과 욕망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들의 커넥션에 맞서는 ‘진실 규명을 위한 커넥션’이 서게 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범죄 스릴러는 범인을 찾아내고 체포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 그런 단순한 엔딩을 보여주지 않는다. 체포했지만 여전히 권력의 부정한 커넥션을 이용해 법망을 빠져나가는 빌런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디즈니+ ‘크래시’에서 범인은 아버지가 부패한 경찰청장인지라 현장에서 잡히고도 풀려나며 오히려 경찰들을 비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tvN 월화드라마 ‘플레이어2’에서는 사람을 죽인 재벌 2세를 미술품 로비를 통해 집행유예로 나오게 해주는 해결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처럼 최근의 범죄 스릴러가 담고 있는 건 범죄 자체만이 아니라 이들을 단죄하는 사법 정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들이다. 이러한 흐름 위에서 보면 ‘커넥션’이라는 제목이 가진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려는 사업가가 있고, 그 돈과 결탁한 부정한 검사가 있으며, 떨어지는 콩고물을 바라고 부정한 일들을 처리해주는 조폭이 있다. 이 공고한 커넥션 속에서 범죄자들은 죄를 짓고도 법망을 빠져나간다. 이들에 맞서는 정의의 커넥션이 풀어가는 진실의 과정을 쫄깃한 전개로 이어가는 ‘커넥션’은 그 중심에 서 있는 지성의 압도적인 연기를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강력한 마약반 형사의 모습과 마약 중독자의 모습을 넘나드는 그 몰입감 넘치는 연기에 시청자들 또한 빠져들고 있으니 말이다.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이지만 지성 하나 믿고 뛰어들어도 충분한 작품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4.06.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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