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건
경제

수소·배터리 K-동맹 맺은 대기업 총수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기업들이 ‘연합군’을 형성하고 있다. 서로를 물고 할퀴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로서 보폭을 맞추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공동 목표 아래 파이부터 키운다는 'K-동맹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미래 먹거리 경쟁, 기업 불문 합종연횡 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꼽히는 2차 전지 배터리와 수소 분야에서 국내 기업 간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수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동맹은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좋은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날 출범한 한국판 수소위원회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기업 불문 합종연횡의 대표적인 연합군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와 SK·롯데·포스코·효성·한화·GS·현대중공업·두산·코오롱 등 국내 굴지의 10개 대기업 집단을 포함해 15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여기에 삼성과 LG도 참여하면서 국내 4대 그룹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됐다. 범 LG가인 E1과 삼성물산이 회원사로 참여했고, 이수그룹, 일진, 고려아연도 최종 합류하면서 15개 회원사로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 총수와 오너가들이 총출동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국내 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과는 달리 특정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단체다. 일단 소수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수소 분야에 선제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현대차와 SK, 포스코가 민간기업 차원에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협력이 출발점이 됐다. 이들 3개 기업에 지난 6월 효성이 가세하면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이 합의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8월 10개 대기업의 회원사가 확정됐고, 이후 5개 회원사가 추가되면서 화려한 진용을 갖췄다. 초기 출범 멤버인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 최정우 회장이 공동 의장사를 맡기로 했다.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어 주요 이슈와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정기모임을 통해 기술, 정책, 글로벌 협력 등 분과별 중점 협력과제를 선정하고 세부 추진방안도 도출한다. 매년 상반기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투자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정기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초청, 수소 관련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전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며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대 기업 배터리 동맹’ 경쟁 아닌 협력 물꼬 수소기업협의체 이전에 배터리 분야에서의 동맹이 민간기업 협력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배터리와 수소 분야에서 현대차가 연결고리의 중심이 되고 있다. 현대차가 전기차 분야에서 배터리 조기 확보와 협력을 위해 제조사에 손을 내밀면서 K-배터리 동맹이 결성됐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4대 그룹 총수들의 회동에 단초를 제공했다. 작년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회동을 시작으로 6월 구광모 LG그룹 회장, 7월 최태원 회장까지 차례로 만나며 미래 전기차의 배터리 협력을 주도했다. 세계 2차 전지 시장을 주도하는 ‘K-배터리’ 주역인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현대차의 주요 협력사였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4대 그룹 총수들의 회동은 정례 모임으로 발전하는 모양새다. 맏형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이들은 경제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라이벌 관계로 으르렁거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큰 이슈였다.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해당 그룹 총수들의 만남 이후 배터리 소송은 원만하게 타결되기에 이르렀다. 3년간 지속됐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합의금 2조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때 보상금이 5조원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양측은 점차 격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의 회동 결과로 인도네시아 전기차용 배터리셀 공장 건립이 부각되기도 했다. 현대차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에 현대차 전기차의 동남아시아 거점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배터리셀 공장 규모는 10GWh(기가와트)에 달한다. 국내 완성차 그룹과 배터리 기업의 합작사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톱티어 기업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합작공장 지분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 50% 보유한다. 2023년 상반기 완공 목표에 2024년 상반기 내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은 지난해부터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다 두 총수의 만남을 기점으로 합작법인 설립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0 07:02
경제

경총, 회원사 4300개에 착한 소비자 운동 동참 호소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착한 소비자 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경총은 5일 전국 4300여개 회원사에 착한 소비자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착한 소비자 운동은 개인 또는 법인 차원에서 필수적으로 소비하는 소상공인 업체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선결제 방식으로 구매하자는 운동이다. 경총은 요청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들은 급격한 매출 감소와 자금 경색으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어려움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한 기업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많은 기업이 주변 식당 도시락 주문, 꽃 소비 늘리기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를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 인근에 있는 식당, 카페, 상가 등에서 향후 지출 예정 금액을 고려해 미리 결제하는 착한 소비자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총은 지난달 31일 소상공인연합회와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05 15:37
경제

[CEO동정] 손경식 경총 회장 2년 연임 外

손경식 경총 회장 2년 연임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2년 연임한다. 경총은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51회 정기총회를 열고 손 회장 연임안과 2020년도 사업계획안 등을 의결했다. 이날 손 회장은 회장단 추대 및 회원사 만장일치로 회장직을 2년 연임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손 회장이 2018년 3월 취임 후 노동·경제·경영 등 기업활동 전반의 이슈에 대응하는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정립해 경총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총회에서는 김용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비상근 부회장(총 24명) 20명과 감사 등 임원이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됐다. LG 권영수 부회장, LG화학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LG그룹 권영수 부회장이 LG화학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LG화학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LG 권영수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등기이사다. 회사 측은 "과거 4년간 당사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역임한 바 있어 뛰어난 식견과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일원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이 내달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이후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 권 부회장은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어 LG화학 의장에 선임될 경우 LG그룹 4개 계열사 의장을 맡게 된다. 정의선, 현대제철 사내이사직 사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을 공식 사임했다. 현대제철은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안건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조치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사내이사직만 유지,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20.02.28 07:00
경제

대기업 정규직 대졸 초임 4075만원…경총 "3600만원으로 줄여라"

지난해 국내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평균은 4075만원으로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은 2일 우리나라 대졸 초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업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임금총액 기준으로는 4075만원이었으며 고정급 기준으로는 3646만원이었다.반면 중소기업 정규직은 2532만원, 대기업 기간제 2450만원, 중소기업 기간제 2189만원, 영세기업 정규직 2055만원, 영세기업 기간제 1777만원이었다.대기업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100%로 놓고 보면 중소기업 정규직은 62.1%, 대기업 기간제 60.1%, 중소기업 기간제 53.7%, 영세기업 정규직 50.4%, 영세기업 기간제 43.6% 수준이었다.이에 경총은 이날 올해 임금 조정 권고안을 발표하고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최대 3600만원까지 낮출 것을 회원사에 권고했다.경총은 이번 권고안에서 올해 임금은 작년 수준에서 동결하도록 했고, 임금 인상 여력이 있는 기업들은 그 재원을 신규 채용 확대와 취약 계층 근로 조건 개선에 활용하도록 했다.경총은 또 회원사에 연공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로 바꾸라고 했다. 전면적으로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로 바꾸기 어렵다면 부분적,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경총은 추후 부분적·단계적 개편 방안이 포함된 한국형 신임금체계 모델을 개발, 발표할 예정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2.02 17: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