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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김도영, 황금 장갑도 따놓은 당상?...KBO, 골든글러브 후보 81인 발표

'맡겨놓은' 트로피를 수집하러 갈 시간이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3루수 골든글러브에서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시즌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다. 지명타자를 포함해 총 10개 포지션에서 시상이 진행된다.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포지션마다 다르다.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경기수×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97타석 이상을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다만 타이틀 홀더는 예외다.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타이틀 홀더는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뛴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투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26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통합 우승팀 KIA에서는 원투 펀치인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그리고 필승조인 전상현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을 이룬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원태인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데니 레에스가 후보다. LG 트윈스는 디트릭 엔스·손주영·임찬규를, 두산 베어스는 곽빈을,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과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후보에 올랐다.이외에도 SSG 랜더스는 김광현·드류 앤더슨·노경은, 롯데 자이언츠는 애런 윌커슨·박세웅· 찰리 반즈,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류현진과 자유계약선수(FA) 영입한 엄상백이, NC 다이노스는 탈삼진왕 카일 하트가, 키움 히어로즈는 재계약이 불발된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그리고 하영민이 후보로 선정됐다.포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포수 최다 수상(8회) 신기록을 세웠던 양의지(두산)가 수비 이닝 부족으로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박동원(LG), 강민호(삼성), 장성우(KT), 이지영(SSG), 최재훈(한화), 김형준(NC), 김재현(키움) 등 7명이 수상을 노린다.1루수에는 오스틴 딘(LG), 양석환(두산), 나승엽(롯데), 맷 데이비슨(NC), 최주환(키움) 등 5명이, 2루수에는 김선빈(KIA), 신민재(LG), 강승호(두산), 고승민(롯데), 박민우(NC), 김혜성(키움) 등 6명이 수상자 후보다. 3루수는 MVP 김도영이 단연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도영 외에도 문보경(LG), 황재균·허경민(이상 KT), 최정(SSG), 노시환(한화), 서호철(NC), 송성민(키움) 등 8명이 투표 대상이다. 유격수에서는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오지환(LG), 박성한(SSG), 박승욱(롯데), 이도윤(한화), 김주원(NC) 등 7명이 후보로 올랐다.외야수는 이번 투표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가운데 19명이 후보로 확정됐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 삼성 김지찬·구자욱, LG 박해민·홍창기, 두산 정수빈·조수행, KT 멜 로하스 주니어·배정대, SSG 최지훈·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 롯데 윤동희·빅터 레이예스·황성빈, NC 권희동·김성욱, 키움 이주형 등이다. 지명타자 부문은 최형우(KIA), 김재환(두산), 강백호(KT)의 3파전으로 꼽힌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건재했던 최형우는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지난해까지 부진하다 부활한 김재환은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 역시 최근 2년 부진을 씻고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남겼다.통합 우승을 이룬 KIA, 지난해 우승팀 LG는 모두 가장 많은 후보인 10명을 배출했다. 반면 2018년 이후 6년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화는 가장 적은 5명의 후보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달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가 공개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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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구장 시대 앞둔 한화, 류현진-문동주-엄상백 '최강' 국내 선발진 구축

2024시즌 감독 교체를 단행하고도 8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 '광폭' 행보를 보여줬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제한 인원(2명)을 채웠다. 무려 128억원을 썼다. 한화는 8일 오후 FA 시장 '선발 최대어' 엄상백(28)과 기간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전날(7일)에는 유격수 심우준과 총액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5년 KT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과 성적을 보여준 KT 위즈 주축 선수들이었다. 심우준은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다.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이도윤을 보유한 한화지만, 심우준이 조금 더 안정감 있는 내야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라인 리더 역할도 할 수 있는 선수다. 이제 선발진은 10개 구단 전체에서도 상위권이다. 류현진이 건재하고,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문동주도 있다. 8일 영입한 엄상백도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투수다. 외국인 투수 선발 또는 재계약만 잘 하면 '계산이 서는' 정규시즌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다. 국내 선발진이 좌완-우완-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구성된 점도 이상적이다. 한화는 2023시즌을 앞두고 FA 대어 채은성(6년 90억원)을 영입했고, 2024시즌을 대비하면서는 안치홍(4+2년·72억원)도 품었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류현진과 다시 동행하며 170억원(8년)을 투자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큰 손으로 나섰다. 포수(최재훈), 내야 두 자리(심우준·채은성), 지명타자(안치홍) 그리고 선발 한자리를 FA로 채웠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신축 구장 시대를 앞두고 '윈-나우(Win-Now)'를 해내겠다는 의지다. 전력 상승만큼 기대감, 성적 기준치도 높아지는 법이다. 한화의 2025시즌에 벌써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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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포수 육성 힘 보탤 것" 한화, 일본인 쓰루오카 배터리 코치 수혈…마일영·이희근 재계약 불발

한화 이글스가 차세대 포수 육성을 위해 쓰루오카 가즈나리 일본인 코치를 퓨처스(2군)리그 배터리 코치로 선임했다고 26일 발표했다.1977년생 쓰루오카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지명에서 5순위로 1996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입단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스 등에서 선수 생활을 거쳐 지바 롯데 마린스 2군 배터리 코치,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1군과 2군 배터리 코치를 역임했다.한화 구단은 "쓰루오카 코치가 퓨처스팀에서 젊은 포수들을 대상으로 선진 야구 시스템을 접목한 지도를 통해 최재훈, 이재원의 뒤를 이을 주전급 포수 육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한편, 한화는 마일영 2군 투수 코치·이희근 배터리 코치와는 재계약하지 않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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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년 만에 방망이 돌아온 최재훈 "다시 만난 감독님, 확실히 변하셨어요"

최재훈(35)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타격감이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하나다. 장타는 적지만 18일 기준 타율 0.285 출루율 0.407로 공격에서 제 몫을 다 하고 있다.최재훈의 공격력이 살아난 건 2년 만이다. 2019년 타율 0.290 출루율 0.398, 2020년 타율 0.301 출루율 0.383, 2021년 타율 0.275 출루율 0.405를 기록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로 5년 최대 54억원 조건으로 한화에 남았다. 하지만 첫 해(2022년) 타율 0.223 출루율 0.339로 부진했다. 지난해는 출루율을 0.392까지 끌어올렸으나, 타율은 0.248에 그쳤다.올해는 지난 2년과 비교하면 최재훈의 콘택트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4월까지 타율 0.265에 그치다가 5월(0.298)과 6월(0.290) 월간 타율이 우상향 중이다.최재훈은 "어떻게든 매 타석 살아서 나가기 위해 더 집중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한마디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재훈은 "감독님께서 '세게 치려 하지 말고 가볍게 톡 친다고 생각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최재훈은 김경문 감독과는 짧지만, 오래된 인연이 있다. 그가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을 당시 사령탑이 김 감독이었다. 19살 최재훈은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김 감독 앞에서 강한 송구를 보였고, "쟤 남겨"라는 감독의 말과 함께 1군 캠프 합류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취임식 때 최재훈에게 "좀 잘해주라"는 독려로 화제를 모았다. 최재훈의 꾸준한 활약을 지켜본 김 감독에게 취임식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며 웃음꽃을 피웠다.최재훈은 "그동안 베테랑들이 못해서 한화가 하락세를 많이 탔다. 주장 채은성 등 베테랑들끼리 '우리가 잘했다면 이런 상황이 되지 않았을 거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뭉쳐서 하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겠나'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베테랑들의 성적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최재훈은 부드럽게 변한 김경문 감독에 놀랐다. 최재훈은 "감독님께서 파이팅도 더 내주시고, 선수들이 아웃이 되거나 부진해도 들어올 때 박수를 쳐 주시고, 괜찮다고 해주신다"며 "감독님이 많이 부드러워지셨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응원해 주신다. 카리스마는 여전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잘해주실 때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나태하면 또 변하실지도 모른다"라며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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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감독 교체 어떻게 봐야 하나, 새 감독 조건은 [김인식 클래식]

최원호 감독이 한화 이글스 지난 27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되고, 최 감독이 한화 퓨처스(2군) 사령탑에서 1군으로 승격(3년 계약)된 지 1년 만이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부임하자마자 2024시즌을 정조준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내년에 '이기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 올해는 준비작업을 해줄 수 있겠느냐는 얘기를 (구단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필자는 '그렇다면 감독을 왜 바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단과 감독이 2024년 호성적을 목표로 한 만큼 한화는 올 시즌 잘했어야 한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현재 하위권으로 처졌다. 구단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팀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감독이 물러나는 건 결국 구단과 합의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경질하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결과에 책임을 지며 항상 긴장하는 게 감독의 숙명이다. 구단의 입장도 이해한다. 최근 몇 년간 많은 투자를 했는데도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 여유가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 리빌딩만 외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최원호 감독이 잘할 것으로 기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오랫동안 한화 선수들을 지도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나머지 구단들과 비교해도 멤버 구성이 절대 처지지 않는다. 12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의 등판을 유심히 보면 한화의 문제점이 엿보인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해도 류현진은 상대에게 많이 얻어맞는 투수는 아니다. 그런데 엉뚱한 장면에서 수비 실책이 나오는가 하면,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는 모습이 잦더라. 한화 벤치가 경기에 관여하는 모습이 부족해 보였다. 포메이션이 정해져 있더라도 투수 유형이나 구속 차, 타자 성향 등을 고려해 세심하게 수비수의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감독이 일일이 배터리에 사인을 줄 필요도 있다. 이게 간섭 또는 참견으로 비칠지 몰라도 이런 과정을 통해 팀도, 선수도 성장할 수 있다. 한화는 이런 디테일이 부족하다. 안 줘도 될 안타를 주고 점수를 허용하더라. 한화의 전력을 보면 절대 나쁘지 않다. 투수진은 물론 타선도 강화됐다. 베이스 크기가 확대된 만큼 이도윤과 최인호 등 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포수 최재훈은 공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또한 멀티 플레이어 활용 비중도 줄여야 한다. 선수들이 '제2포지션'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하는 만큼 각자의 주포지션을 살려야 한다. 필자가 한화의 신임 사령탑 선임 조건을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다만 공 배합과 수비 위치 등을 직접 챙기며 신경 쓰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베테랑과 젊은 선수의 특성을 파악해 훈련량이나 출전 시간 등을 조절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새 감독을 잘 선임해 다시 뛴다면, 한화의 2024시즌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4.05.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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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한국 데뷔전 엔스...출루 많았지만 '위기 관리'로 첫 승 기회

LG 트윈스의 새 1선발 디트릭 엔스(33)가 데뷔전에서 기대에 부응하며 첫 승 기회를 잡았다.엔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h를 기록했다. 팀 타선으로부터 6득점도 지원받은 그는 KBO리그 데뷔전부터 승리 투수 자격을 갖추고 데뷔전을 마무리했다.엔스는 지난겨울 LG가 새 1선발로 영입한 왼손 투수다. 지난해까지 아담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가 있었지만, 플럿코는 지난해 시즌 중 부상, 켈리는 구위 하락으로 흔들렸다. 켈리가 살아나며 재계약까진 성공했지만, 새로운 에이스가 필요한 상황에서 LG는 일본프로야구(NPB) 경험을 갖춘 엔스를 선택했다.개막전 부담이 제법 있었으나 에이스답게 극복했다. 엔스의 개막전 맞상대는 12년 만에 돌아온 메이저리거 류현진. 전국의 관심이 잠실구장으로 쏠렸다. 지난겨울 동안 강화된 한화 타선도 엔스를 압박했다. 이날 한화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출루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엔스는 1회 요라단 페라자의 도루를 잡은 후 안치홍의 땅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어 2회엔 무사 1·2루 위기에서 상대 번트 실패와 병살타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마구처럼 꺾인 커터(컷패스트볼)가 위기마다 한화 타자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다.3회 위기가 이어졌다. 한화는 3회 초 하주석의 2루타, 최재훈의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4회에도 채은성의 안타, 문현빈의 볼넷, 김강민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두 번의 기회에서 한화는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엔스는 3회 위기 때는 1사 후 페라자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안치홍을 땅볼로 잡았고 4번 타자 노시환과는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초구 체인지업을 빼면 주 무기 커터와 직구를 연달아 던진 끝에 지난해 홈런왕인 노시환을 이겨냈다. 이어 4회 때는 최재훈에게 사구로 실점했지만, 땅볼 2개와 헛스윙 삼진으로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끝냈다.한화 타선과 달리 LG 타선은 에이스에게 승리 투수 자격을 선물했다. 2회 선취점을 만든 LG는 2-2 동점이던 4회 말, 내야 수비 실책으로 흔들리던 한화 류현진을 상대로 적시타 두 방으로 석 점을 몰아쳤다. 이어 5회 말에도 구원 등판한 한화 이태양에게 한 점을 추가해 6-2 넉점 리드를 엔스에게 안겼다.든든한 지원까지 받은 엔스는 5회와 6회 모두 삼자 범퇴를 마치며 89구로 이닝을 마쳤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이 예고한 목표 투구 수(90구)에 거의 도달한 엔스는 7회 마운드를 구원진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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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하겠다" 이재원, 시범경기 타율 0.455, '개막 엔트리' 승선 [IS 인터뷰]

베테랑 포수 이재원(36)이 한화맨으로 첫발을 내디딘다.이재원은 22일 발표된 2024년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그는 한화와 연봉 5000만원에 계약, 1군 안방마님 자리를 놓고 스프링캠프부터 박상언과 경쟁했다. 주전 포수는 최재훈이 유력한 상황에서 그의 백업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컸는데 이재원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시범경기 중 본지와 인터뷰에서 "1군 엔트리에 드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한 소망을 이뤘다.이재원은 새로운 도전과 마주한다. 인천고 출신인 그는 2006년 신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원클럽맨으로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지만 좁아진 입지 탓에 '방출'을 선택했다. 2018년 SK 통합 우승 포수, 그해 겨울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대형 계약(4년, 총액 69억원)을 하며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이후 잔부상에 부진까지 겹쳤다. 들쭉날쭉한 성적은 그의 입지를 좁게 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재원은 "스프링캠프 가기 전에는 (낯선 상황이) 심했던 거 같다. (SSG 연고 지역인) 인천이 익숙한데 내가 (대전에) 가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그런데 막상 캠프에 가니 선수들과 적응 잘했다"며 "처음엔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아니다. 다들 편하게 해주셔서 야구하는 데 큰 문제 없다. 즐겁게 하려고 한다. 이전에도 이렇게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미안함이 있다"고 몸을 낮췄다.한화에는 김강민과 이명기를 비롯해 친숙한 옛 동료가 많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에도 인천 출신이 곳곳에 포진한다. 이재원으로선 '적응'에 최적화한 구단인 셈이다. 실제 이적 후 이재원은 "밝아졌다"는 얘길 많이 듣는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한다. 주전 욕심도 내려놓은 그는 "재훈이가 주전이고 나와 상언이가 최대한 힘을 보태야 한다. 포수는 풀타임을 뛰는 게 쉽지 않다"며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 재밌게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캠프를 큰 문제 없이 마친 이재원은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이 0.455(1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장타율(0.818)과 출루율(0.538) 모두 수준급이었다. 2022년 타율 0.188(16타수 3안타), 지난해 타율이 0.118(17타수 2안타)이었는데 올해는 다르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전초전'일 수 있지만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는 "코칭스태프에서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아주려고 정말 노력 많이 해주신다"며 "대화를 많이 하면서 준비했는데 (타격) 타이밍이 일정해지고 있어서 고무적"이라고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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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오키나와] "고려하지 않는다" 단호한 감독, 류현진 전담 포수는 '없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전담 포수' 없이 KBO리그 복귀 시즌을 치를 전망이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 시즌 구상을 밝혔다. 관심 사항 중 하나가 12년 만에 국내 복귀한 류현진의 전담 포수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할 당시 소속팀마다 전담 포수가 있었다.LA 다저스 시절엔 A.J 엘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선 대니 잰슨이 주로 류현진의 공을 받았다. MLB 시절 류현진과 호흡한 포수는 총 14명. 이 중 엘리스(245이닝)와 젠슨(215와 3분의 1이닝)의 이닝 소화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화 1군 포수는 최재훈(35)과 이재원(36) 그리고 박상언 정도가 경쟁한다. 최재훈이 주전 포수였는데 오프시즌 이재원이 영입돼 안방 자원이 늘었다. 특히 이재원은 아마추어 시절 류현진과 인천 야구를 대표한 동갑내기 베테랑이다. 26일 류현진의 캠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함께하기도 했다.이재원은 '전담 포수' 관련 질문을 받고 "난 선수 입장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일단 게임에 나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투수들 잘 던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우리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수비가 강한 최재훈과의 호흡도 흥미로워 어떤 포수가 류현진과 함께할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최원호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전담 포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화는 지난해 팀 타율이 0.241로 리그 최하위였다. 타선의 짜임새를 더 탄탄하게 하려면 선수 로테이션을 강화해야 한다. 포수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특정 선수를 류현진의 전담 포수로 정하면 나머지 선수단 운영이 삐걱거릴 수 있다. 경계하는 부분이다. 최원호 감독은 "엔트리가 한정돼 있는데 전담 포수제를 하면 여러 가지 운영에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전담 포수제는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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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수비형 포수' 필요했던 SSG, 이지영은 '베스트 핏'

포수진을 전면 재편해야 했던 SSG 랜더스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KBO리그 대표 수비형 포수 이지영(37)이 SSG 유니폼을 입는다.SSG는 12일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2억 5000만원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조건으로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 영입했다"며 "키움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이지영과 2년 총액 4억 원(연봉 3억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FA 계약한 뒤 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금액에서 알 수 있듯 팀 전력을 좌지우지할 대형 영입은 아니다. 이지영은 통산 타율이 0.280으로 높은 편이지만, 홈런은 단 16개에 불과했다.하지만 SSG에는 충분히 훌륭한 전력 보강이다. SSG로서는 일단 포수가 필요했다.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재원은 방출을 거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당시 포수 출전을 양분했던 김민식도 FA가 됐다. 지난해 다년계약을 논의했으나 불발됐고, FA가 된 현재도 구단과 의견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이대로 시즌을 치르면 아직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는 조형우가 주전 마스크를 써야 했다.전력 보강은 필요한데, 완벽한 포수는 그 이상으로 비쌌다. KBO리그에서 공격력을 갖춘 포수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최근 3년 동안 FA로 주전급 포수들이 대거 풀렸던 바 있다. 출루율이 높았던 최재훈(한화 이글스) 장타력을 보유한 장성우와 박동원, 완성형 포수로 꼽히는 강민호와 양의지, 젊고 타격 잠재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평가받은 유강남까지 주전 포수들이 모두 시장을 거쳐갔다. 모두 '금값' 이상을 받았다. 최소 42억원, 최대 152억원의 계약서에 도장이 찍혔다.시장에 매물도 없고, 있어도 너무 비싸다. 수비형 포수조차 비싼 게 현실이다. 김태군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 무려 3년 25억원에 계약했다. 자칫 때를 놓치면 더 비싸게 살 수도 있는 게 포수 시장이다. 딱 지난해 KIA가 그랬다.이지영이라는 매물은 딱 좋았다. 문제는 대가였다. FA B등급이었던 그를 영입하려면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인에 전년도 연봉 100%,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연봉 200%를 줘야 했다. 지난 시즌 이지영의 연봉은 5억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상황이었다.결과적으로 실익을 생각한 키움의 양보 덕에 SSG가 원하던 조각을 맞추게 됐다. '포스트 이정후'를 준비 중인 키움은 선수 트레이드 후 모은 지명권으로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대거 뽑았고 향후 팀의 중심이 될 외야수 이주형도 손에 넣었다. 포수 역시 주전으로 벌써 자리잡은 김동헌이 있는 만큼 이지영 대신 지명권을 모아 미래를 설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됐다.SSG로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주전 안방마님을 손에 넣었다. 오랜 시간 포수진이 안정되지 못했던 SSG에서 이지영의 수비력과 투수 리드는 충분히 귀중한 역량이다. 조형우가 자리잡을 때까지 수비에서 제 몫만 해줘도 키움에 내준 대가가 아깝지 않다. 이지영과 비슷한 가치였을 김태군의 계약과 비교한다면 '가성비' 역시 만족스럽다. 겨우 4억원 계약에도 SSG가 웃을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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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원’ 백업 포수 이재원도 베테랑 효과를 내줄까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28일 베테랑 포수 이재원(35)을 영입했다. 연봉은 5000만원.재작년까지 이재원은 KBO리그에서 대표적인 고액 연봉 포수였다. 2019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와 4년 69억원(전액 보장)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그는 계약 첫해인 2019년 타율 0.268 12홈런으로 평균 이상의 활약을 남겼다. 이후 3년 동안 타율 0.226, OPS(출루율+장타율) 0.610에 그쳤다.2022시즌 후 FA 자격을 재취득한 이재원은 권리를 행사하는 대신 연봉을 1억원으로 깎고 SSG 잔류를 선택했다. 그런데 성적이 더 떨어졌다. 지난해 타율이 0.091까지 추락했고 도루 저지율 0.154에 그쳤다. 입지는 계속 좁아졌고, 결국 선수 스스로 방출을 요청해 새 둥지를 찾았다.한화가 이재원을 영입한 건 주전 포수로 쓰기 위해서가 아니다. 한화는 영입 후 "한국시리즈 우승 등 경험이 풍부한 이재원을 최재훈, 박상언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자원으로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주전 마스크를 쓴 최재훈은 2026년까지 한화와 계약돼 있다. 다만 이재원으로 최재훈의 부담을 줄여볼 수 있다. 최재훈은 지난해 884와 3분의 1이닝(리그 3위)을 소화했다. 백업 포수 박상언(388과 3분의 1이닝)은 선배의 짐을 크게 줄여주지 못했다. 2023시즌 타율 0.200 1홈런을 기록한 박상언의 비중이 갑자기 커지기는 쉽지 않다.기량은 후배들에 밀리지만, 이재원은 한화에 부족한 경험을 갖췄다. 손혁 한화 단장은 "팀에 최재훈과 박상언 외에 경험 있는 포수가 부족하다. 부상에 대한 대비와 뎁스(선수층)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큰 맥락에서는 지난해 채은성부터 올해 안치홍, 김강민 영입까지 이어온 '베테랑 수집'의 일환이다.포수로서 장점도 아직 있다. SSG 시절 이재원은 투수들로부터 호평받았다. 노경은은 "재원이는 항상 많이 공부한다. 전력 분석에도 노력을 쏟는다. 그가 상대 타자 성향에 맞게 잘 리드해줬기에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극찬한 바 있다. 2022년 개막전에서 9이닝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던 폰트도 "이재원이 리드와 공 배합을 잘해줘서 노(NO) 사인을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고맙다"고 전했다. 폰트는 또 "포수를 100% 신뢰하는 게 중요하다. 이재원은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포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한 바도 있다. 젊은 투수가 많은 한화에서 이재원이 베테랑의 역할을 해낼 거라고 한화는 기대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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