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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코프로·포스코 이끄는 '2차 전지 광풍', 바이오 열풍 넘어서

‘2차 전지 광풍’이 ‘바이오 열풍’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2000년 1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이 2조6566억원으로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조6440억원(2020년 11월 25일)의 하루 거래대금을 상회하는 기록이다. 당시 셀트리온 계열사들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2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으로 수직 상승하는 등 ‘바이오 열풍’을 주도한 바 있다. 하루 거래대금 역대 3위에 오른 종목은 2차 전지 종목의 에코프로다. 지난 13일 주가가 내려가자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 세력과 추가 매수에 나선 세력이 일제히 거래에 가담하면서 하루 거래대금이 2조5974억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진단키트로 인기몰이를 했던 씨젠이 지난 2020년 3월 27일 기록한 거래대금 2조4772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최근 에코프로 관련주는 2차전지 수요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수혜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주가가 치솟았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해 6월 6만원대에서 지난 11일 최고가 82만원까지 13배나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고점이 31만5500원으로 작년 9월의 8만원대의 4배 가까이 뛰었다.포스코그룹도 2차전지 광풍으로 올해 시가총액이 20조원 넘게 불어나며 카카오그룹을 넘어섰다. 16일 기준 그룹별 시총을 집계하면 포스코 계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시총은 연초 22조8770억원 증가한 63조4699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이에 연초 카카오그룹보다 시총이 낮았던 포스코는 카카오그룹을 제치고 그룹 시총 5위로 올라섰다. 이제 카카오와 포스코의 시총 격차는 15조원까지 벌어졌다. 지난 1월 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카카오 계열 상장사들의 시총은 3.92% 늘어났다. 이에 반해 포스코그룹은 52.6%나 증가했다.포스코그룹 시총 증가세를 이끈 건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이다. 올해 들어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 IRA의 세액공제 혜택 등 호재가 잇따르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약 73%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할 리튬에 대한 기대 효과를 톡톡히 보며 약 53% 뛰었다.포스코는 전통적으로 금융, 정유와 함께 가치주로 분류돼왔으나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성장주 못지않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7 06:58
산업

기업 임원들 스톡옵션, 가장 고점일 때 행사했다...카카오 1위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현직 임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벌어들인 이익 규모가 1조원에 육박했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시총 500대 기업(6월 30일 기준)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172곳 중 행사 내역을 알 수 있는 89곳을 조사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들 기업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총 9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전·현직 임원(계열사 포함)으로 직원은 제외했다. 스톡옵션 행사일은 확인이 불가능해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을 취득한 날을 행사이익 계산 시 기준일로 산정했다. 전·현직 임원들은 코스피 지수가 3300포인트대까지 올랐던 지난해 스톡옵션을 가장 많이 행사했다. 가장 고점일 때 팔아서 이익을 남겼다는 의미다.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5475억원으로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2020년은 1956억원, 올해 상반기는 236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카카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카카오는 2020년 170억원(11명), 2021년 351억원(10명), 올해 상반기 792억원(8명) 등 1312억원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겼다. 카카오페이(785억원, 8명) 등 계열사 3곳을 합하면 카카오그룹의 행사이익 규모는 2560억원으로 전체의 26.1%였다. 에코프로비엠 682억원(14명), 하이브 658억원(2명), 셀트리온헬스케어 588억원(7명) 등도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컸다. 개인별로는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475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409억원, 윤석준 하이브아메리카 대표 384억원,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가 각각 362억원, 338억원의 행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큰 개인 상위 5명 중 3명이 카카오그룹 임원이었다. 류 전 대표와 이진 카카오페이 전 사업총괄 부사장 등은 지난해 11월 말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12월 초에 전량 매도해 비판받았다. 이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가 사퇴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6 10:41
산업

셀트리온, 3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유럽·미국 공략 박차

셀트리온이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19일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MHRA)으로부터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인 '베그젤마'(개발명 CT-P16)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난소암 등에 쓰는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지난달 18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MHRA에서도 허가를 얻으면서 유럽 내 주요 국가에서 모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 제품의 판매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베그젤마를 유럽 주요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아바스틴 개발사인 제넨테크와 글로벌 특허 합의를 완료하는 등 제품 출시 기반을 마련했다. 또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베그젤마 판매 허가를 신청했고, 연내 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베바시주맙 시장 규모는 64억1300만 달러(약 8조8000억원)다. 그중 유럽과 미국 시장이 각 16억1400만 달러(약 2조 2150억원), 26억200만 달러(약 3조570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 허쥬마에 이은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베그젤마를 조속히 시장에 선보이겠다. 글로벌 주요 지역 국가의 허가 획득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9 09:43
경제

배터리 대장주 에코프로비엠, 주식 내부자 거래와 화재로 '비틀'

에코프로비엠이 주식 내부자 거래와 화재 등 악재들로 흔들리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철옹성을 무너뜨리며 시총 1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다시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 양극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이동채 회장을 비롯해 임원 4~5명이 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금융당국 및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9월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으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2020년 2월 3일 에코프로비엠이 SK이노베이션과 맺은 2조7000억여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공시하기 전 핵심 임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 자조단은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검찰과 곧바로 수사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언론 보도를 통해 수사 진행 사실이 알려지자 26일 공지를 통해 "에코프로 및 계열사들의 일부 임직원들이 에코프로비엠 주식에 대한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해당 내부자거래 혐의는 임직원 개개인이 개인적으로 주식 거래를 한 것이 문제 되는 것이고 회사에 재산상 손실을 가져오거나 초래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주주 및 투자자에게 걱정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양극재 1위 기업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셀 원가 비중의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고성능 배터리에 사용되는 하이니켈 양극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SK이노베이션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조원대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소니, 삼성SDI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폭락하고 있다. 26일 19.15%나 급락한 데 이어 27일에도 0.73% 떨어진 32만6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지난해 17만100원에서 출발해 최고 57만5100원까지 3배 이상 폭등했다. 또 지난 18일 코스닥 시장 시총 1위까지 올랐다. 2015년부터 셀트리온그룹주가 줄곧 1위를 유지한 자리를 꿰찬 것이다. 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1일 오창 CAM4N 공장의 화재에 따른 건축물 및 기계장치 일부 소실로 생산이 중단되는 악재에 다시 시총 2위로 내려앉았다. 주식 내부자 거래가 알려진 뒤 20% 가까이 폭락하면서 이제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시총이 약 2조원 차로 다시 벌어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7 17:52
경제

이웅열·서정진…'무늬만 은퇴' 명예회장님들

은퇴를 선언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총수들은 대개 명예회장 직함을 얻는다. 명예회장직은 창업주가 경영을 총괄하다 향후 기업의 고문 역할까지 도맡는 오너가의 특권이기도 하다. 특히 ‘무늬만 은퇴’를 선언하고 최대주주로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명예회장도 있다. 이웅열, 서정진 최대주주 ‘무늬만 은퇴’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셀트리온·현대차그룹 등은 명예회장이 여전히 그룹의 최대주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2018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외아들 정의선이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정몽구는 명예회장 자리로 물러났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도 지난해를 끝으로 일단 경영 지휘봉을 놓았다. 이웅열과 서정진 명예회장은 여전히 각자 그룹의 최대주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지주사인 코오롱 지분 51.64%나 갖고 있다. 코오롱은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티슈진의 최대주주로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결국 이 명예회장이 그룹의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셈이다. ‘K바이오의 신화’를 주도한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과 동일 시 되는 인물이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19.94%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의 95.51% 지분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상장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를 합병하고, 각각의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통합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과 셀트리온은 그룹 후계자의 지분이 전무하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은 최근 수소 사업 총괄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며 경영 승계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명예회장은 장남에 경영 승계를 위한 지분 증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도 서 명예회장이 최대주주로 절대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과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그룹 지분이 전혀 없다. 다만 코오롱과의 차이는 장남과 차남의 이사회 권한이다.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서진석 부사장이 셀트리온을, 서준석 이사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오롱과 셀트리온의 경우 아직 충분히 경영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총수가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직을 맡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명예회장도 이사회 일원이 될 수 있지만, 이웅열과 서정진 명예회장은 등기이사가 아니라서 이사회의 권한이 없는 상태”이라고 말했다. 법적 책임 회피, 경영 승계 위한 고육책 오너가의 경영 은퇴는 경영 승계와 관련이 깊다. 셀트리온의 경우 2세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중에 있다. 장남과 차남에게 이사회 의장 권한이 부여된 것도 경영 승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코오롱의 경우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오너가가 전무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규호 부사장은 코오롱그룹 내 부사장 중에서 유일하게 등기이사를 맡지 않고 있다. 이에 오너가의 책임경영 회피 지적을 받고 있다. 이웅열 명예회장은 상속세 탈세 혐의와 ‘인보사 사태’ 등 각종 사건·사고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규호 부사장은 등기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코오롱 미래의 핵심인 수소사업 총괄 역할을 맡은 이 부사장은 권한은 최대한 누리되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되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코오롱 측은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이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주주 및 주요 주주가 아닌 회사경영에 적합한 경력과 능력을 고루 갖춘 이사를 선발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대기업에서 명예회장은 보통 고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명예회장 사무실이 따로 있어 자유롭게 출근을 하며 경영에 대한 각종 조언을 하기도 한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차의 최대주주지만 경영 전권을 정의선 회장에게 이미 넘겨줬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GS건설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지주사 GS의 지분을 4.75% 가진 그는 GS그룹에서 허용수 GS에너지 사장(5.26%)에 이은 2대 대주주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에게 바통을 넘긴 뒤 고문 역할 등을 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허창수 명예회장은 그룹 내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GS와 GS건설 등 관련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9 07:01
경제

셀트리온, 네이버·카카오 작년 합산 매출 증가분 뛰어 넘었다

지난해 셀트리온의 성장세가 IT 기업 공룡인 네이버·카카오를 압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업계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이 ‘비대면 시대’에 IT 기업보다 더 좋은 실적을 올려 고무된 모습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의 매출은 2019년 2조4000억원에서 2020년 4조1000억원으로 무려 1조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카카오가 3조4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1조원 올랐고, 네이버가 5조5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매출은 카카오와 네이버가 합친 증가분보다 많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판매 증가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1조8491억원, 영업이익 7121억원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 1조 6276억원, 영업이익 3621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2019년에 비해 각 64%, 48%나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로 공급량이 늘어난 데다 제1공장 증설 및 생산 효율성 개선으로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의 1조7000억원 매출 증가는 국내 대기업 중 재계 1위 삼성전자(11조3000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셀트리온그룹의 자산 규모 성장세도 카카오와 네이버를 압도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자산 규모가 8조8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1년 새 6조1000억원이나 불어난 셈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주식가치 상승, 매출 증가에 이은 주식 출자 회사 설립(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으로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셀트리온 삼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을 목적으로 세워진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자산 가치가 3조1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역시 비대면 특혜를 누린 카카오가 14조2000억원에서 19조9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네이버가 9조5000억원에서 13조6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이 불었지만 6조1000억원이 급증한 셀트리온에는 미치지 못했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자산 규모 증가로 재계 순위도 45위에서 24위로 가장 많이 뛰어올랐다. 자산 10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새롭게 지정되기도 했다. 네이버의 자산 순위는 41위에서 27위가 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13:51
경제

지분 없는 셀트리온 오너 2세, 서정진 '2개 지주사 통한 경영 승계 해법'

셀트리온이 2세 경영 승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오너 2세가 셀트리온의 2개 지주사에 사내이사에 영입되면서 향후 경영 승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과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가 셀트리온 양대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서진석 부사장은 서 회장의 퇴진 이후 셀트리온에 이어 셀트리온홀딩스의 이사회 의장까지 맡으면서 막강한 힘을 쥐게 됐다. 서 명예회장의 셀트리온홀딩스 사내이사를 떠난 자리를 장남인 서 부사장이 채우게 됐다. 경영 승계와 관련해 “아들을 이사회 의장을 시키겠다”고 밝혔던 서 회장의 계획대로 되고 있는 셈이다. 두 아들이 상장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내이사에 이어 2개 지주사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형제경영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2개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향후 경영 승계와 지배구조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장남과 차남은 서 명예회장과 달리 셀트리온그룹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서 명예회장은 자신의 지분이 절대적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통해 경영 승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6%를 갖고 있다.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을 목적으로 세워진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서 명예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향후 2개의 지주사를 통해 지배구조가 완성된다면 서 명예회장의 경영 승계 작업 또한 수월해질 수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핵심 계열사인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다. 셀트리온홀딩스 및 특별관계자는 셀트리온 지분 23.05%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홀딩스로 지분율이 24.24%다. 서 명예회장은 11.17%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최대주주로 지분율이 54.77%에 달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연내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장남과 차남의 경영 승계를 위한 최대 관문이기도 하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3사의 합병 시너지는 100%다. 종합 제약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합병 절차를 추진하고 연내 마무리하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사가 합병하면 개발과 생산, 전 세계 판매망까지 갖춘 종합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향후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까지 합병할 계획이다. 안정적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 없게 조치를 망설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6 11:45
경제

서정진 장남, 셀트리온 사내이사 선임…경영 승계 가시화?

셀트리온그룹의 2세 경영 승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사내이사 안건을 통해 서 부사장의 2세 경영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서 부사장은 서 명예회장이 지난해 셀트리온 '삼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위해 설립한 새 지주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어 핵심 계열사인 셀트리온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그룹 내 서 부사장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너 2세가 셀트리온의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한 서 부사장은 현재 그룹내 핵심 보직인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다. 2017년 10월부터 2019년 3월 말까지 셀트리온그룹의 화장품 계열사 셀트리온 스킨큐어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서 명예회장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운영지원담당장으로 미등기 임원이다. 앞으로 서 부사장이 이사회 의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은퇴 후 회사 경영에 대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는 대신 이사회 의장을 아들에게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그룹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셀트리온그룹은 기우성 셀트리온그룹 부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 헬스케어 대표가 이끄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겉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서 명예회장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을 본인이 진두지휘하며 개발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셀트리온 삼형제 합병 건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 명예회장은 3사 합병을 위해 본인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5.26% 중 24.33%를 현물 출자하며 지주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새로 설립한 바 있다. 이에 셀트리온그룹에는 현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2개의 지주사가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까지 2개의 지주사를 합병한다는 방침이다. 단일 지주사 체제가 확립되면 3사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명예회장이 셀트리온그룹의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서 부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지주사 경영에 본격 참여해 경영 승계를 구체화한다는 시나리오다. 셀트리온은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수출, 도매 및 판매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셀트리온 측은 "화장품 및 건강기능 식품 제조 및 판매 가능성에 따른 추가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2 07:00
경제

셀트리온 20분만에 코로나19 확인 진단키트 유럽인증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가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진단키트 전문기업 비비비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가 CE 인증을 받고 출시를 위한 막바지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셀트리온의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가 미국 판매를, 셀트리온의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나머지 해외 국가에서의 판매를 맡는다. 이 제품은 휴대용 장비를 이용해 진료 현장에서 곧바로 검체를 검사한 뒤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진단(POCT, Point-of-Care Testing) 키트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양성으로 진단하는 '민감도'를 크게 높여 정확도를 향상했다. 20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감염 초기 환자들을 선별해 낼 수 있는 항원 진단키트의 장점에 신속진단키트 수준의 신속성도 갖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E 인증을 완료해 현지 출시를 위한 작업 중"며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비비비 외에 국내 진단키트 기업 휴마시스와도 손잡고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의 해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해외에 공급할 휴마시스의 제품은 항체 신속진단(RDT, Rapid Diagnostic Test) 키트다. 항체 형성이 본격화되는 발병 후 1주일 이후부터 민감도를 나타내므로 의료기관에서 완치자 확인 등에 쓰일 수 있다. 유럽 CE 인증을 완료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17 08:05
경제

[제약 CEO] '셀트리온 공화국' 장기 집권 향한 서정진의 야망

올해 은퇴를 선언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두둑한 베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돌적인 추진력을 앞세워 셀트리온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기업으로 키운 서 회장은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향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포기를 모르는 야망가 서 회장은 자신이 꿈꾸는 ‘셀트리온 공화국’ 완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은퇴 앞두고 과감한 베팅, 3형제 시총 3위 껑충 셀트리온은 한국의 첫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꼽힌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를 앞세워 세계무대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의약품 관련 지식이 없었음에도 미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어 업계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매도했다. 하지만 서 회장은 연구를 통한 제품 개발 절차가 아닌 바이오CMO(수탁생산)라는 역발상으로 냉랭했던 시선을 장밋빛 희망으로 바꿔놓았다. 2019년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말 은퇴를 선언한 서 회장은 창업 초기의 열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면서다. 셀트리온은 보통 18개월 소요되는 치료제 개발 과정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하루 24시간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건 서 회장은 “하루 2시간씩 자면서 매일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 1~2시간 정도 낮잠을 자면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치료제 개발에 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셀트리온은 오는 7월 임상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일 동물실험에서 약물의 효과를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후보 물질을 가지고 동물에게 효능을 확인해본 결과 감염 증상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며 “고농도로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감소한 것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많은 수의 DNA 서열을 만들기 위한 분자의 생물학적 기술)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확인한 셀트리온은 6월 중 임상 물질 대량 생산에 돌입해 예정대로 7월 임상에 필요한 항체치료제 물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치료제를 향한 총수의 강력한 추진과 의지로 인해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3월 13일 처음으로 치료제 개발 착수 소식이 전해진 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200% 가까이 뛰었다. 3만원대였던 셀트리온제약은 무려 450% 이상 오르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셀트리온 3형제의 시가총액은 60조원이 넘어섰다. 3형제의 시총 규모로 따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케다제약 인수로 약점 극복…글로벌 종합제약사 토대 마련 서 회장은 단점을 보완하는 과감한 투자를 강행했다.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규모가 큰 셀트리온은 바이오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반대로 전통적인 제약의약품 부문의 매출은 크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창업 이후 자발적으로 성장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전통 의약품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처음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1일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3324억원을 투자한 셀트리온은 아태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을 인수했다. 한국과 태국·대만·홍콩 등 9개국 시장에서 다케다가 판매 중인 당뇨병약 '네시나' 등 18개 제품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2018년 기준으로 18개 제품의 매출 규모는 1700억원 수준이다. 인수 초기에는 의약품들을 다케다에서 생산하나 기술 이전을 받은 이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생산할 전망이다. 18개 제품 중에는 일반 의약품과 전문 의약품이 포함돼 셀트리온그룹의 포토폴리오를 넓힐 수 있게 됐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이번 다케다 아태 지역 제품군 인수는 셀트리온이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올라서는 성장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18개 제품 중에는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 2개가 포함돼 있는 등 아태 지역에 셀트리온 의약품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A 업계 관계자는 “네시나의 경우 매출이 300억원이 넘는 제품이다. 향후 셀트리온의 케미컬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회장이 케미컬 의약품 3000억원 이상을 베팅한 건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케미컬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1000조원이다. 전체 제약·바이오 시장 매출의 3분 2를 차지한다. B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자신들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제약 산업에서 후발주자지만 다케다제약 인수를 기점으로 공격적으로 케미컬 의약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셀트리온은 케미컬 의약품 강화를 위해 이미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에이즈(HIV) 치료제 테믹시스의 미국 허가를 획득하는 등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셀트리온 3형제 합병으로 오너가 장기 집권 체제 굳히기 서 회장이 은퇴 전 꼭 완수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이다. 서 회장은 올해 1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주가 원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3형제 합병에 초점을 맞추고 작업이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합병과 관련해 법률 및 세무 등 관련 내용을 검토하는 등 합병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하면 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로 지분율이 35.49%나 된다. 합병 과정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가치를 높게 책정한다면 합병 후 서 회장이 신주를 더 받게 되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경영권 승계도 걸려 있다. 서 회장이 두 아들에게 경영 승계를 하기 위해 합병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지난 2014년 입사 이후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로 선임되는 등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 핵심부서인 제품개발부문 부문장이기도 하다. 차남 서준석은 셀트리온 이사다. 서 회장은 2세 경영에 대해 “아들을 이사회 의장을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3형제 합병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회계 감사 등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기도 하다. 셀트리온 3형제는 시가총액 60조원에 육박하는 공룡으로 변모했다. 합병으로 지배력을 강화한다면 ‘셀트리온 공화국’을 구축할 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95.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서 회장은 합병을 통해 오너가의 장기 집권을 겨냥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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