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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4개월 만에 0.2초 단축' 날마다 쑥쑥 '한국 육상 희망' 다문화 가정 출신 나마디 조엘진 [IS 피플]

한국 단거리 육상에 새로운 희망이 떠올랐다. 다문화 가정 출신 유망주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이 2025년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100m에 이어 200m까지 제패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지난 20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200m 결승은 이번 대회 최고 빅매치로 손꼽혔다. 이 종목 현역 최강자이자 한국 역대 3위 기록(20초45)을 보유한 고승환(28·광주광역시청)과 신성 조엘진의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5번과 6번 레인에 배치되며 긴장감을 높였다.승자는 5번 레인의 조엘진이었다. 곡선 구간에서 치고 나간 그는 20초7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고승환은 20초78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전날 100m에 이어 200m까지 석권한 조엘진은 남자 100m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은퇴)의 뒤를 이을 차세대 단거리 육상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멀리뛰기 선수 출신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조엘진은 남다른 운동신경을 자랑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제5회 전국 초·중·고 학년별 육상경기대회에서 10초30의 기록으로 한국 고등부 남자 100m 최고 기록(종전 10초38)을 갈아치우며 주목 받았다. 지난 9월 27일 열린 제2회 동아시아 20세 이하(U20)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선 10초36으로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그뿐만 아니라 지난 5월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는 금메달과 함께 한국 기록(38초 49)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7월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선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을 추가했다. 100m와 200m, 400m 계주가 주 종목인 조엘진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번 전국체전 200m 결승에서 기록한 20초70은 불과 4개월 전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20초90)을 0.2초나 단축한 성과다. 조엘진은 전국체전 2관왕을 달성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100m, 200m에 모두 출전할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서 출전권을 얻고, 100m 기록을 10초1대로 단축해 결선 진출에 도전하겠다"며 "아직 아시아 정상권과 차이가 있지만, 노력하고 성장해 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1 15:33
스포츠일반

ISU도 감탄한 아웃코스 추월…최민정, 월드투어 2차대회 1500m 금메달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7·성남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올 시즌 첫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ISU 월드투어 2차대회 본선 마지막날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399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무려 9명이 경쟁한 결승전에서 치열한 혈투 끝에 미국의 코린 스토다드(2분17초516)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2분17초669)를 제쳤다. 김길리(성남시청)는 6위(2분18초030)에 올랐다.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은 이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투어 1차대회서 개인전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특히 지난 대회서 주종목 1500m 결승에 올랐다가, 9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첫 6바퀴까지 하위권에서 체력을 비축한 최민정은 레이스 중반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후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입상권에 머물렀다.반전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나왔다. 최민정은 코너에서 아웃코스를 내달려 스토다드, 산토스-그리스월드를 단숨에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선수가 뒤늦게 추격하기엔 남은 바퀴가 부족했다. 최민정이 올 시즌 월드투어에서 개인전 1500m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ISU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또 하나의 마스터클래스”라며 “비현실적인 아웃코스 추월”이라며 그의 금빛 레이스를 조명했다.최민정은 같은 날 김길리, 황대헌(강원도청) 임종언(노원고)과 함께 혼성 계주 2000m 결승전에 출전, 2분38초004의 기록으로 이번 대회 3번째 은메달을 추가했다. 그는 전날(19일) 1000m, 여자 계주 3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회를 마친 최민정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주 중목인 1500m에서 정상에 올라 매우 기쁘다. 현지 한국 교민분들이 많이 오셔서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많은 힘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의 감각을 살려 다가오는 올림픽까지 더욱 치밀하게 준비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10.20 07:59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최민정, 월드투어 2차 대회 1000m와 3000m 계주서 은메달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7·성남시청)이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서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19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승서 1분28초165를 기록, 코트니 사로(1분27초896)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최민정은 결승선 5바퀴를 남겨두고 2위까지 올라선 뒤, 선두였던 사로와 경쟁을 벌였다. 그는 이후 사로와 격차를 좁히지 못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넘었다.같은 날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캐나다의 벽에 막혔다.최민정은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와 함께 출전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과 맞붙었다.결승전은 2파전이었다. 네덜란드가 결승선 8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면서, 한국과 캐나다의 금메달 경쟁으로 이어졌다.한국을 결승전 6바퀴를 남겨두고 1위를 차지했으나,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이 사로에게 인코스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최종 4분7초517을 기록, 캐나다(4분7초341)에 아쉽게 밀려 2위를 차지했다.최민정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시리즈서 다양한 경기 전략을 시도해 보고 싶어 그에 맞춰 준비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계주 경기서 실수가 있었지만, 팀원 덕분에 은메달 획득이 가능했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차 대회에 나선 남자 대표팀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 남자 500m에 나선 황대헌(강원도청)은 준준결승 4조서 쑨룽(중국)에게 반칙을 범했고,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신동민(고려대) 역시 패자부활전에서 옐로카드를 받고 조기에 짐을 쌌다. 1차 대회서 2관왕에 오른 임종언(노원고)은 이미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주 종목인 1500m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임종언은 준결승 3조에서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이정민(성남시청) 홍경환(고양시청)도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었다.임종언, 황대헌, 신동민, 이정민이 나선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선 캐나다, 네덜란드에 밀려 파이널 B로 떨어졌다.한국은 20일 남자 1,000m, 여자 500m, 1,500m, 혼성 2,000m 계주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5.10.19 09:30
프로야구

'아!' 홈 토스 하나가 5실점으로, '악몽의 2회' 삼성 가라비토 3⅓이닝 5실점 조기강판 [PO1]

홈 토스 송구 하나가 운명을 갈랐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2회 5실점으로 무너졌다. 가라비토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했다. 위기의 연속이었다. 가라비토는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잘 잡아냈지만, 1사 후 리베라토를 내야 안타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유격수 이재현이 잘 잡아내 송구까지 정확하게 이어졌지만, 공이 땅에 떨어졌다는 판정에 아웃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2사 후 노시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2, 3루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채은성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숨을 돌렸다. 하지만 2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3-0으로 앞선 2회 말, 가라비토는 선두타자 하주석과 김태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최재훈과 심우준을 연속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심우준의 땅볼 땐 3루주자의 홈 쇄도를 막는 런다운 아웃으로 2아웃을 올렸다. 이어진 손아섭과의 승부에서도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잘 마무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3루 파울라인 쪽으로 흘러간 공을 투수 가라비토가 잡았다. 1루에 던지기엔 애매해 바로 홈으로 송구했다. 그러나 토스한 송구가 위로 떴다. 3루 주자 김태연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자세를 낮췄고, 공을 받은 강민호가 태그를 했지만 세이프가 됐다. 비디오판독 결과 달라지는 건 없었다. 통한의 실점이었다. 이후 가라비토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리베라토를 5구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은 가라비토는 문현빈에게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낸 가라비토는 노시환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도합 5점을 내줬다. 3-0 리드도 3-5로 바뀌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2회를 추가 실점 없이 넘긴 가라비토는 3회 다시 안정을 찾았다. 3회 초 타선의 2득점 동점 지원도 받았다. 3회 2사 후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심우준을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4회엔 선두타자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하지만 리베라토에게 다시 5구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가라비토는 여기까지였다. 삼성 더그아웃이 빠르게 움직였고, 왼손 이승민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가라비토를 교체했다. 이승민이 안타를 허용하며 가라비토의 승계주자 실점이 나올 뻔 했으나, 바뀐 투수 양창섭이 노시환을 병살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지웠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8 15:43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최강' 한국, 월드 투어 2차 대회에서도 '순항'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월드 투어 2차 대회 첫날 순항했다.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000m 예선 5조에서 1분31초587의 기록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최민정은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 김길리(성남시청)와 함께 출전한 3000m 계주 준준결승에서도 조 1위에 올랐다. 신동민(고려대) 이소연(스포츠토토) 이정민(성남시청)과 함께 나선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에서도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개인전과 단체전 예선을 모두 통과했다. 1차 대회에서 개인 종목 은메달 2개를 획득한 김길리는 여자 1000m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했다. 노도희도 같은 종목 예선 2조에서 2위에 올랐다. 1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한 임종언(노원고)은 2분16초398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정민은 5조에서 타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져 어드밴스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7조의 홍경환(고양시청)은 스티븐 뒤부아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500m에선 임종언이 2차 예선 1조에서 미끄러졌고, 패자부활전 예선에서 조 2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3조에서 3위로 탈락한 신동민은 패자부활전 예선에서 조 1위(4조)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황대헌(강원도청)은 4조에서 41초117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준준결승에 올랐다.윤승재 기자 2025.10.17 08:41
스포츠일반

18세 고교생의 '깜짝' 우승? 월드투어 2관왕으로 '깜짝' 지웠다 [IS 스타]

18세 고교생의 국가대표 선발전 1위. 하지만 '깜짝' 우승이 아니었다. '쇼트트랙 기대주' 임종언(노원고·18)이 생애 첫 '월드투어' 2관왕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임종언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성남시청) 신동민(고려대)과 출전, 6분50초78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임종언은 중국의 마지막 추격을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6분51초160)과 이탈리아(7분03초224)가 그 뒤를 이었다. 임종언은 전날(12일)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계주에서도 금빛 질주를 했다. 이번 대회가 생애 첫 월드투어였던 그는 데뷔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또 임종언은 계주 결승 앞서 치러진 남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에서 총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6·강원도청)과 2025 하얼빈 동계 AG 2관왕 장성우(23·화성시청)를 제치고 깜짝 우승한 기대주다. 깜짝 우승으로 조명을 받았지만, 그 뒤엔 임종언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얼음을 가른 임종언은 중학교 2학년 때 경기 도중 오른쪽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해 1년 동안 스케이트를 타지 못했다. 중학교 3학년 땐 왼쪽 발목이 부러지면서 반 년을 쉬었다. 계속되는 시련에 포기할 법도 했지만, 임종언은 묵묵히 재활 훈련에 매진, 18세의 나이에 형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올랐다. 선발전 우승으로 2025~26시즌 태극마크를 수확한 임종언은 내년 2월에 있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그리고 이번 월드투어 1차 대회 2관왕까지 수확하면서 선발전 '깜짝' 우승이라는 평가를 뒤집었다. 한편, 임종언은 이날 최민정, 김길리, 이정민(이상 성남시청)과 함께 혼성 계주 결승에 출전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레이스 도중 페널티가 발견돼 메달을 놓쳤다. 네 번째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국제 대회에서 값진 경험까지 쌓았다. 윤승재 기자 2025.10.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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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임종언의 폭풍 질주, 생애 첫 월드투어 데뷔전서 '2관왕'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계주 우승을 차지했다. '고등학생 기대주' 임종언(노원고)은 2관왕으로 첫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임종언,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성남시청), 신동민(고려대)이 출전해 6분50초78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대표팀은 32바퀴째에서 2위로 오른 뒤, 36바퀴째를 앞둔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로 달리던 이탈리아 선수가 넘어진 사이,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주자 임종언이 중국의 마지막 추격을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6분51초160)과 이탈리아(7분03초224)가 그 뒤를 이었다. 임종언은 전날(12일)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계주에서도 금빛 질주에 나섰다. 이번 대회가 생애 첫 월드투어였던 그는 데뷔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임종언은 계주 결승 앞서 치러진 남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에서 총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전날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길리(성남시청)는 이튿날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2초217의 기록으로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2분22초156)에 이어 준우승했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계주 금메달을 포함해 3개의 메달(금메달 1개·은메달 2개)을 따냈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성남시청)은 9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면서 메달 사냥엔 실패했다.한국은 혼성 계주 결승에서 최민정, 김길리, 임종언, 이정민(성남시청)이 호흡을 맞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이스 도중 임종언의 페널티가 발견돼 메달을 놓쳤다. 윤승재 기자 2025.10.13 08:34
스포츠일반

‘고교 국가대표’ 임종언, 쇼트트랙 1차 월드투어 1500m 금메달…‘이 이름을 기억하세요’ ISU도 주목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종언(18·노원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시니어 데뷔 무대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임종언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전서 2분16초14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황대헌(2분16초593) 쑨룽(중국·2분16초808)을 앞질렀다.임종언은 지난 4월 끝난 2025~26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서 남자부 종합 1위에 오른 ‘신성’이다. 이번 대회는 그의 첫 번째 시니어 ISU 월드투어 무대였다.앞선 준결승서 황대헌에 이어 2위로 결승 무대를 밟은 임종언은 경기 초반 중하위권에서 레이스를 벌였다. 대표팀 선배인 황대헌과 함께 틈틈이 역전을 노렸다.임종언은 마지막 3바퀴를 남겨두고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어 아웃코스를 내달리더니 단숨에 1위로 올라선 뒤 나머지 선수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그 뒤로는 황대헌이 추격했으나, 격차는 컸다. 임종언은 손쉽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레이스를 마친 뒤 그의 등을 두들기며 격려하기도 했다. ISU 공식 소셜미디어(SNS)는 임종언의 금메달을 조명하며 “이 선수의 이름을 기억하라”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한편 같은 날 여자 계주 3000m에선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가 4분07초31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강호 네덜란드(4분07초350) 캐나다(4분07초450)를 앞지른 기록이다.대표팀은 8바퀴를 남겨둔 시점까지 캐나다와 네덜란드를 추격했다. 역전은 직후 출발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2번 주자 김길리가 인코스를 파고들어 단숨에 1위를 꿰찼다. 노도희-심석희 역시 흔들림 없는 레이스로 1위를 유지했다. 2바퀴를 남겨두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길리는 일부 추격을 허용했으나,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미소 지었다.한편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쇼트트랙 출전권은 올 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 성적을 토대로 국가별로 배분한다.4개 대회 중 상위 3개 대회 성적을 반영, 남녀 500m, 1000m, 1500m와 남녀 계주, 혼성 계주 출전권을 배정한다.개인 세부 종목에선 국가별로 최대 3장씩의 출전권을 부여한다. 남녀 계주는 상위 8개국, 혼성 계주는 상위 12개국이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는 구조다.김우중 기자 2025.10.12 08:14
프로야구

[굿바이 오승환] "기록에 둔해요" 오승환이 세이브보다 중요시했던 기록은? "1점대 ERA·BSV 4개 이하"

"저는 기록에 둔했어요."KBO리그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427세이브, 한·미·일 3대 리그에서 거둔 세이브까지 합하면 549개(일본 2시즌 80개, 미국 4시즌 42개)에 달한다.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47개)도 두 번(2006, 2011년)이나 달성했고, 아시아 단일 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 역시 오승환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오승환은 "기록을 크게 의식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2007년 KBO리그 최소 경기·최소 시즌 100세이브를 기록했을 때도 그는 "기록을 생각하면서 던지진 않았다"라고 말했고, 2008년 39세이브로 아쉽게 '세계 최초' 3년 연속 40세이브 도전에 실패했을 때도 그는 "하나도 안 아쉬웠다"라며 개인 기록에 크게 연연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오승환도 전성기 시절 의식했던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아시아 최다 기록이다. 오승환이 등장하기 전까지, 아시아 최고 마무리 투수는 이와세 히토키였다. 1999년부터 2018년까지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뛰면서 일본프로야구(NPB) 시즌 최다 세이브(46개·2006년) NPB 통산 최다 세이브(407개) 기록을 세웠다. 두 기록 모두 아시아 최다 기록이었다. 두 기록은 오승환이 갈아치웠다. 2006년 47세이브로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17년 NPB 소프트뱅크의 데니스 사파테가 신기록(54세이브)을 세울 때까지 10년 동안이나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2024년엔 KBO리그 408번째 세이브를 기록(4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하면서 단일 리그 통산 최다 기록도 세웠다. 그는 "아시아 최다 기록에 다가섰을 때 처음으로 '기록을 깨고 싶다'고 생각했다. 일본 야구가 역사가 긴데, 마무리 투수 기록은 내가 깨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오승환은 "매 시즌 세이브 개수보단 평균자책점(ERA) 1점대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블론세이브(BSV)도 1년에 4개 이상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전 투수에게 이어받은) 승계주자 실점도 최소화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자신과의 약속을 꾸준히 지켰다. 어깨 인대 부상(2009년)과 오른쪽 팔꿈치 수술(2010년)을 받은 2년을 제외하곤, 2005년 데뷔 해부터 해외에 진출하기 전인 2013년까지 매 시즌 1점대 ERA를 지켰다. BSV도 2006년 5개를 한 이후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3개 이하를 기록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KBO 최고령 세이브왕(44개)에 올랐던 2021년엔 2.03의 ERA를 작성하면서 BSV는 단 한 개만 기록했다. 이후 오승환은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겪으면서 성적도 하락했다. 2023년 ERA 3.45를 기록하면서 1점대 통산 ERA도 깨졌다. 그는 "나도 나이를 먹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 구위가 떨어졌다는 걸) 부인할 필요는 없다"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여러 시도도 해봤다. 하지만 결국 나이를 이기기는 힘들었다"라며 아쉬워했다. 말년의 아쉬운 성적을 두고 그의 커리어 전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오승환은 KBO리그 737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ERA 2.32의 위대한 성적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는다. 은퇴식이 있는 30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10월 1일 광주 KIA전에서 추가 등판할 일이 있을 수 있지만, 은퇴는 기정사실이다. 오승환은 "삼성이라는 좋은 팀에서 뛰면서 팬들에게 많은 별명과 사랑을 얻었다. 정말 감사했고, 남은 시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겠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윤승재 기자 2025.09.30 11:21
스포츠일반

멀리사 제퍼슨, 12년 만에 등장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단거리 3관왕

멀리사 제퍼슨(24·미국)이 여자 400m 계주에서도 우승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관왕에 올랐다.제퍼슨은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미국 대표 1번 주자로 나섰다. 제퍼슨에 이어 트와니샤 테리, 케일라 화이트, 셔캐리 리처드슨 순으로 강한 비를 뚫고 달린 미국은 41초7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국은 여자 400m 계주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이번 대회 여자 100m(10초61) 200m(21초68) 정상에 오른 제퍼슨은 계주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 이번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유일하게 3관왕에 올랐다. 또한, 2013년 모스크바 대회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 이후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단거리 트레블(100m·200m·400m 계주 우승)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공교롭게도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이날 자메이카 1번 주자로 제퍼슨과 함께 뛰었다. 1번 주자 대결에서는 프레이저-프라이스가 11초32로, 11초38의 제퍼슨에게 앞섰다. 하지만 자메이카는 41초79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레이스를 마쳤다.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는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이날 은메달을 추가해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메달을 17개(금10·은6·동1)로 늘렸다. 자메이카 선수들은 '전설' 프레이저-프라이스를 위한 세리머니를 했다. 독일은 41초87로 3위를 차지했다.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도 미국이 금맥을 캤다. 미국은 크리스천 콜먼, 케네스 베드나렉, 코트니 린제이, 노아 라일스가 차례대로 달려 37초29로, 대회 4연패를 이뤘다. 라일스는 남자 200m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가 37초55로 2위, 네덜란드가 37초81로 3위에 올랐다.미국 여자 1600m 계주팀은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저벨라 휘트테이커, 리나 어비-잭슨, 알리야 버틀러, 시드니 매클로플린 순으로 달린 미국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3분16초61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1993년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미국이 작성한 종전 대회 기록 3분16분71초를 후배들이 32년 만에 0.10초 단축했다. 특히 미국의 앵커 매클로플린은 자신이 맡은 구간을 47초82에 달렸다.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매클로플린은 400m에서 대회신기록(47초78)을 세우며 우승하더니, 계주에서도 동료들과 대회신기록을 합작했다.안희수 기자 2025.09.2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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