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고교얄개' 이승현, "막노동하고 공원서 노숙.." 재혼한 아내와 식당 하는 근황 (특종세상)
70년대 하이틴 스타였던 배우 이승현이 재혼한 아내와 새출발한 근황을 공개했다.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70년대 '고교얄개'로 스타덤에 올랐던 이승현이 출연해 아내와 전집을 운영하고 있는 일상을 보여줬다.현재 시골에서 작은 전집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내부를 자신의 전성기 시절 작품 포스터와 사진으로 도배해놨다. 그러면서 당시 인기에 대해 "영화 개봉날 가보니까 을지로 극장 앞에 개미군단들이 줄을 서 있더라. 다 교복이었는데 이건 정말 요즘 말로 '대박이다'라는 걸 느꼈다"고 떠올렸다.이어 "당시 개런티 중 최고 개런티를 18세 나이에 받았다"며 어마무시했던 인기를 가늠케했다. 하지만 '얄개' 이미지가 곧 독이 됐다고. 그는 "어딜 가도 나를 얄개로 보더라. 얄개, 항상 교복 입고 까불고 선생님 괴롭히는 그런 캐릭터 말이다. 성인이 되어도 10대로 보고 그래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다양한 배역을 연기하며 사랑받길 원했지만 녹록지 않았고, 결국 그는 연기가 아닌 다른 일을 시작했다. 이승현은 "햄버거도 만들고 건물 청소도 하고 그러면서 닥치는대로 돈이 될 만한 건 다 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후 어머니의 뜻을 따라 캐나다로 유학을 갔지만, 어머니의 사업 실패로 공원에서 노숙까지 하면서 힘든 생활을 이어갔다고. 그는 "7년이라는 세월을 막노동 하고, 오갈 데도 없이 공원에서 며칠 밤을 지세웠다"고 밝혔다.결국 이승현은 결혼 15년만인 지난 2010년 이혼했고, 자연스레 아들과도 왕래가 끊겼다. 그러다 2019년 전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인 지금의 아내와 손님으로 만나 재혼을 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승현은 "이 사람이 얼굴이 예뻐서 잘나서가 아니고 이 사람하고는 뭔가 속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일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또한, 왕래가 없었던 아들이 최근 자신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달았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한편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02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