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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 드래프트에서 주목할 고교 키스톤 콤비 5명

전반기 주말리그를 끝낸 고교야구가 14일부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시작한다. 오는 9월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까지 4개월 남짓 남은 상황. 각 팀의 스카우트가 선수 평가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지난 칼럼에선 고교야구 빅5에 해당하는 5명의 선수를 소개했는데 이번엔 2루수와 유격수(키스톤 콤비) 중 상위 지명 후보를 알아보려고 한다.1순위 후보는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이다. 박준순은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타율 0.520 4홈런 13타점을 기록, 타율·홈런·타점 부문 3관왕에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보다 파워가 크게 향상했다"며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에선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동작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어린 나이지만 변화구 대처 능력을 갖췄고 유격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휘문고 염승원도 주목할 자원이다. 올 시즌 타율이 0.636(33타수 21안타)에 이른다. 출루율(0.692)과 장타율(0.879)을 합한 OPS가 1.571. 준수한 타격 능력에 발도 빠르다. B 구단 스카우트는 "김민석(롯데 자이언츠)의 휘문고 시절처럼 빠른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마산용마고 전태현은 파워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고교야구에서 안타 12개를 기록 중인데 이 중 7개(홈런 4개, 2루타 3개)가 장타. A 구단 스카우트는 "아직 전국대회 홈런이 없지만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6경기, 4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만큼 파워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선구안도 안정적이다. 유신고 심재훈은 타격의 정확성이 돋보인다. 올해 고교야구 타율이 0.500(44타수 22안타)이다. 홍석무 유신고 감독은 "동계 훈련 때부터 단 한 번도 타격 슬럼프에 빠진 적이 없을 정도"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타석에서 집중력이 크게 향상했다"고 말했다. 김용달 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현역 시절 김주찬 롯데 코치처럼 배트를 잡은 손을 까닥까닥 움직이며 타격 리듬을 타고 있다. 그만큼 몸통 회전과 손의 반응이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경기고 어준서는 타격 능력이 뛰어난데 타석에서 버티는 힘도 수준급이다. 12경기에 출전, 타율 0.359(39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3루타와 도루가 각각 4개와 9개일 정도로 발이 빠르다. 특히 볼넷 10개를 골라내면서 삼진은 단 1개만 당했다. 정타를 만들기 어려운 공을 파울로 처리하는 배트 컨트롤이 탁월하다.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도 강해 A 구단 스카우트는 "현재 유격수 수비로만 본다면 첫 번째"라고 호평했다.경동고 이태훈, 덕수고 배승수, 경기상고 유현종 등도 야구 관계자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태훈은 타격 정확성이 뛰어나고, 배승수는 유격수 수비가 안정적이다. 유현종은 공·수에서 안정감이 돋보인다. 충암고 이선우는 극심한 타격 부진(타율 0.182)을 겪고 있지만 여러 관계자가 주목하고 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타격감이 좋지 않은데,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멘탈이 강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여러 전국대회를 거치면서 선수들의 기량은 비교되고 평가될 것이다. 앞서 언급하지 않은 선수가 치고 올라오는 게 스포츠의 묘미이기도 하다. 평가라는 것은 항상 바뀌는 법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5.14 12:01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정우주? 정현우? 드래프트 '전체 1번' 노리는 BIG 5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지난 22일 덕수고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본격적인 고교야구 시즌이 시작하면서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광을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 시점에선 5명의 투수 유망주가 물망에 오른다.1순위는 전주고 오른손 투수 정우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h, 초구부터 45구까지 평균 150㎞/h를 기록할 정도로 어깨가 강하다. 60구까지도 구속이 145㎞/h 이하로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수직 무브먼트가 좋을 때는 60㎝를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면 공의 궤적이 덜 떨어져 타자 입장에선 공이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헛스윙 비율이 높아지고 정타가 나올 확률은 낮아진다.변화구의 일관성은 숙제다.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에서도 덕수고 상대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고전했다. 결정구로 삼을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는 게 과제다.덕수고 왼손 투수 정현우도 주목해 보자. 지난해보다 직구 구속이 향상돼 최고 152㎞/h 빠른 공을 던진다. 여기에 130㎞/h 초·중반대 슬라이더와 120㎞/h 후반대 체인지업, 120㎞/h 초반대 커브까지 투구 레퍼토리가 다채롭다. 구속이 조금씩 차이 나는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니 타자로선 현혹될 수밖에 없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황준서(한화 이글스)와 정현우를 비교하기도 한다. 이 스카우트는 "황준서는 장충고 2학년 때가 가장 좋았다"며 "구속은 더 빠른 그때의 황준서 공을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우주와 정현우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는 덕수고 오른손 투수 김태형과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영우, 대구고 왼손 투수 배찬승이다. 김태형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h인데 130㎞/h대 중후반대 슬라이더의 각이 날카롭다. 여기에 120㎞/h 중후반대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한다.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재활 치료 후 복귀한 김영우도 '복병'이다. 김영우는 최근 주말리그에서 156㎞/h의 강속구를 꽂아서 화제였다. 130㎞/h 초·중반대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예리하고 120㎞/h 초반대 너클 커브의 각도 크다. 다만 실전 경험이 부족해 제구가 흔들릴 때도 있다. 게다가 서울 목동구장에서 던진 게 아니라서 그의 최고 구속을 판단 유보하는 스카우트도 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목동구장에서 나온 구속은 프로에서 기록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학교 운동장이나 지방 구장에서 기록한 구속은 참조 자료로 가치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청소년 대표에 뽑혀 U-18 야구월드컵 일본전에서 호투를 펼친 배찬승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h다. 60구까지는 평균 145㎞/h가 찍힐 정도로 스태미너가 준수하다. 여기에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스플리터, 커브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 신인 드래프트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현재 평가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이른바 'BIG 5'에 도전하는 새로운 선수가 나올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요소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4.30 07:01
프로야구

3년 만에 재개, 롯데기 리틀·초·중·고 야구대회 개최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롯데기 리틀∙초∙중∙고교 야구대회가 막을 올렸다. 롯데는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2022 롯데기 리틀∙초∙중∙고교 야구대회를 개최한다. 롯데기 야구대회는 부산 지역 아마야구 발전과 야구 저변 확대, 유망주 발굴 및 육성을 위해 1989년 처음 창설됐다. 올해로 32회째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지난해엔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3년 만에 재개되는 올해 대회에는 부산과 울산 지역의 리틀부 16개 팀, 초등부 6개 팀, 중등부 10개 팀, 고등부 6개 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구단은 참가 팀과 우승 팀, 준우승 팀에 팀별 참가 지급품을 비롯해 1억 5000만 원 상당의 유소년 야구 용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석환 대표이사는 "어린 선수들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롯데기 리틀∙초∙중∙고교 야구대회를 통해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렸던 땀방울과 연습의 결과물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03 16:08
야구일반

[IS 피플]드래프트 최대어 김서현 "강백호 형, 삼진 잡을 자신 있습니다"

최대어가 누군지 분명해졌다.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서현(18)이 압도적인 광속구를 바탕으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6일 자정 2023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마감했다. 야구계의 시선은 신청한 선수가 아닌 신청하지 않은 이, 심준석(덕수고)에게 쏠렸다. 1학년 때부터 최대어로 기대받았던 그는 신청 기한 막판까지 고민 끝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드래프트 불참을 결정했다. 심준석의 결정과 별개로, 올 시즌 고교야구를 지배한 실질적인 최대어는 김서현으로 평가받았다. 스리쿼터로 투구하는 김서현은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뿌린다. 직구 스피드는 심준석(최고 시속 157㎞)보다 조금 못 미쳤지만, 투수로서 완성도는 더 높다는 평이다. 직구 제구는 물론 최고 시속 146㎞의 스플리터와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능숙하게 다뤄낸다. 덕분에 김서현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2일 기준으로 올해 17경기에 등판한 그는 52와 3분의 1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중이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심준석이나 김서현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어나더 레벨'이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다. (잠재력이) 터졌을 때 수준 차이가 클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서현에게 빅리그 진출의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7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충암고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구단은 물론 10여 명의 MLB 스카우트를 앞에 두고 김서현은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스카우트의 스피드건에 찍힌 최고 구속은 96마일(시속 154.5㎞)이었다. MLB 구단의 구애도 있었지만, 김서현은 KBO리그에 남는 길을 선택했다. 18일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가 열린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만난 김서현은 "한국에서 먼저 성공하고 나서 미국에 가고 싶었다. 한국에서 내 기량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위에 관해 묻자 질문에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구속이 시속 14㎞ 정도가 증가해 140㎞대 중반까지 늘었다. 실전에서 특별히 구속이나 제구를 의식하지는 않는다. 아직은 그저 한가운데만 보고 던지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구속보다 맘에 드는 건 평균자책점이다. "올 시즌 스탯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평균자책점을 낮춘 데에는 야수들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말한 그는 "작년(평균자책점 1.71)보다 더 떨어뜨렸고,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 2학년 때만 해도 경기 운영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상황마다 투구를 어떻게 하고,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올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김서현의 팔 각도는 스리쿼터와 사이드암을 오간다. 피칭 중 릴리스포인트가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연스럽게' 던지기 위해서다. 김서현은 "유정민 서울고 감독님의 철학이 '선수가 원하는 투구 폼, 자기 밸런스에 맞는 투구 폼을 존중하는 것'이다"며 "긴 이닝을 던질 때 팔을 조금씩 낮추는 게 내 밸런스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눈앞까지 다가온 프로 무대.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고교 선배인 '야구 천재' 강백호(23·KT 위즈)다. "강백호 형을 삼진으로 잡아낼 자신이 있다"고 한 김서현은 "남은 고교 경기에서도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4 07:20
야구

코로나19에 운 배재고 야구부…감독이 밀접접촉자

배재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14일 "배재고가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인해 15일로 예정된 대통령배 대회 첫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대회 규정에 따라 몰수패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대회 출전 고교 코칭스태프와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배재고 권오영 감독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협회는 권 감독과 함께 훈련해온 코치와 선수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결국 배재고가 출전하기로 한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의 1차전 상대였던 서울컨벤션고가 자동으로 16강에 올랐다. 협회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후폭풍을 방지하기 위해 대회 도중 엄격한 방역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학부형과 관중 등 외부인의 야구장 출입을 금지했고, 팀별 경기장 출입 인원도 최대 35명으로 제한했다. 또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반응이 확인된 사람만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다. 천안=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14 15:15
야구

[대통령배]'김민주 호투+6회 빅이닝' 배명고, 개막전 콜드게임 승

배명고가 대통령배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배명고는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개성과의 개막전에서 8-1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김민주가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2-1, 1점 앞선 6회 공격에서 상대 마운드 난조를 틈타 빅이닝을 만들었다. 배명고 선발투수 김민주는 1회 초를 잘 넘겼다. 첫 타자 김현우와의 승부에서 야수 도움을 받았다.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목진혁이 몸을 날려 이 공을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 김민주는 후속 타자 손정현은 사구로 내보냈지만 황석민을 삼진 처리한 뒤 김태현은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1회를 막았다. 2회도 무실점. 타선은 2회 공격에서 선취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7번 타자 장정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다. 개성고 중견수 김현준이 공을 잡지 못했고, 좌익수와 중견수의 커버도 늦었다. 타자 주자가 3루를 돌았고 홈까지 밟았다. 득점 지원을 받은 김민주의 3회 투구는 더 견고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조합을 앞세워 8번 타자 백정훈, 9번 김병석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두 번째 상대하는 1번 타자 김현우는 좌익수 뜬공 처리. 4회도 1사 뒤 황석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타자 김태현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고, 2사 1루에서는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타선은 4회 공격에서 1점을 더 지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타자 주한울이 장우준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가운데로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2-0 리드. 호투하던 김민주는 5회 1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7번 타자 배민수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6회도 1사 1·2루 위깅 몰렸다. 구원투수 이왕건이 배명고의 리드를 지켜냈다. 4번 타자 김태현을 상대하며 폭투를 범하고, 타자는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지마나 5번 타자 김현준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태규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투수 교체 배명고는 6회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현준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개성고 선발 장우준을 강판시켰다. 후속 주한울과 전윤태도 바뀐 투수 이병준으로부터 연속 4사구를 얻어냈다. 장정근이 사구로 밀어내기 타점, 대타 유민의 타석 때 다시 바뀐 투수 이민석이 폭투를 범하며 1점을 더 냈다. 유민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2·3루 기회에서 목진혁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박민우의 타석에서 3루수 실책까지 나오며 이닝 다섯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 경기는 8, 9회를 치르지 않았다. 7. 8회 7점 차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된다. 배명고는 7회말 공격에서 목진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8-1, 7점 차를 만들었다.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목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3 12:05
야구

제54회 대통령배 더 주목 받다…스카우트 시선 몰린다

프로구단 스카우트의 시선이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로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더욱 더 그렇다.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8월 13일부터 8월 22일까지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가 관심을 받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대통령배 대회 직후 프로 구단의 신인 선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개 KBO 리그 1차 지명은 6월 말 ~7월 초에, 최대 100명이 선발되는 2차 신인드래프트는 8월 말 열렸다. 지난해엔 1차 지명이 7월 1일, 2차 신인드래프트는 8월 26일에 열렸는데 올해는 KBO의 아마추어 선수 선발 시기가 예년보다 미뤄졌다. 2021 KBO 리그 1차 지명은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종료 이틀 뒤인 8월 24일에, 2차 신인 드래프트는 9월 21일에 개최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는 전·후반기 주말고교 리그 일정을 비롯해 전국 대회 일정이 조금씩 미뤄져 차질이 빚어졌고, 이로 인해 10개 구단 프로 스카우트의 선수 기량 파악 및 정보 수집에도 영향을 끼쳐서다. 예년이면 대통령배 대회 이전에 전·후반기 리그 일정이 모두 종료됐지만, 2020년은 코로나19 탓에 후반기를 먼저 치르고 전반기는 8월 1일부터 오는 9월 20일까지 열린다. A 구단 스카우트는 "1차 지명 준비는 물론 2차 드래프트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더욱 준비가 필요하다"며 "1차 지명 대상자를 정한 구단도 있겠지만, 복수 대상자를 두고 고민 중인 팀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통령배와 협회장기(8월 18일~8월 31일) 대회를 더욱 주목해 중점적으로 볼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코로나19로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해 최근까지 컨디션과 경기력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배는 선수들의 기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앞서 전국대회인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드래프트 지명 후보군에 포함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더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2차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어 선수 선발 순번이 바뀔 수도 있고, 새로운 선수가 후보 리스트에 들어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배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한층 올라와, 스카우트의 시선도 한층 날카롭게 움직일 전망이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전·후반기 리그는 대학 입시에 걸린 탓에 기량이 다소 떨어져도 기록 관리가 중요한 3학년 선수가 대부분 출전한다"며 "대통령배는 토너먼트로 진행돼 한 번 패하면 바로 탈락이다. 그래서 3학년보다 기량이 좀 더 나은 1~2학년 선수가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수준이 높아져 스카우트 대상자인 3학년의 기량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 스카우트 대상자인 1~2학년 정보도 모을 수 있다"고 반겼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 뿐만 아니라 각 학교와 지도자, 선수들에게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관련기사 54번째 페이지를 넘기는 역사와 전통의 대통령배 2020.08.12 10:21
야구

54번째 페이지를 넘기는 역사와 전통의 대통령배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막을 올린다. 13일 개막하는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교야구의 심장이다. 1967년 4월 25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대회는 박정희 대통령이 시구하며 전국적인 관심 속에 첫발을 내디뎠다. 매년 땀과 눈물이 뒤섞인 명승부를 연출하며 한국프로야구를 책임질 예비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초대 대회 챔피언은 서영무 감독이 이끈 경북고였다. 당시 결승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던 선린상고를 3-0으로 꺾었다. 외야수 조창수, 유격수 강문길이 이끈 타선의 짜임새에 '불세출 투수' 임신근의 활약이 더해졌다. 1969년 3회 대회 우승에 실패한 경북고는 1970년부터 3연패를 달성했고 1974년 8회 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6회 우승은 광주일과, 부산고와 함께 역대 타이이다. 경북고의 독주가 끝난 뒤에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1975년 9회 대회에선 광주일고 김윤환이 투수 성낙수가 버틴 '거함' 경북고와 결승에서 고교야구 역사상 첫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팀 우승과 MVP를 모두 손에 넣었다. 이후 군산상고(1976)·공주고(1977)·부산고(1978)·선린상고(1979)까지 매년 대회 우승팀이 바뀌며 혼전이 거듭됐다. 1980년 14회 대회에선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이 이끈 광주일고가 결승에서 광주상고를 꺾고 역대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대통령배의 명성은 2000년대에도 이어졌다. 1999~2000년에는 부산고를 연속 우승으로 이끌며 추신수(현 텍사스)가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2001년 35회 대회에선 고교 특급 투수 김진우가 이끈 진흥고가 성남서고를 제압하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진흥고는 2012년 46회 대회에서 하영민(현 키움)을 앞세워 창단 두 번째 대통령배 트로피를 가져갔다. 2017년 51회 대회에선 강백호(현 KT)가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며 서울고의 역대 네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2008~09년에는 덕수고, 2018년과 지난 시즌엔 대구고가 2연패를 달성했다. 대회를 통해 배출된 스타도 셀 수 없이 많다. 초대 대회 MVP를 차지한 경북고 왼손 투수 임신근은 1968년 2회 대회에서도 MVP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76년 10회 대회는 대구상고 배터리가 야구팬을 열광시켰다. 투수 김시진과 포수 이만수가 그 주인공. 두 선수는 군산상고와 결승전에서 웃지 못했다. 9회 수비에서 김시진은 김종윤에게 3루타를 맞았고, 이어진 상황에서 스퀴즈 번트를 의식해 볼을 뺐지만 이만수가 잡지 못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눈물의 경험을 쌓은 김시진은 프로에서 통산 124승을 거두며 에이스 계보에 이름을 올렸고, 이만수는 프로 1호 홈런을 치며 역사의 순간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현역 선수 중에서 대통령배 출신 최고 스타는 메이저리거 추신수(현 텍사스)다. 1999년 33회, 2000년 34회 대회 부산고 2연패를 이끌었다. 투수로 활약했지만, 미국 무대 진출 뒤에는 타자로 성공했다.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박용택(LG)은 1996년 30회 대회에서 휘문고의 우승을 이끌며 MVP가 됐다. 현재 LG 선발 투수 임찬규와 NC 주전 2루수 박민우는 2010년 44회 대회 휘문고 우승을 이끌었다. 2017년 51회 대회는 강백호(KT)가 서울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가 됐다. 그는 2018시즌 KBO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과연 올해 대통령배에선 어떤 스토리가 쓰일까.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54번째 페이지가 열린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2 06:00
야구

MLB도 코로나 여파, 서부 지역 구장 변경 진행 전망

메이저리그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영향권에 들어섰다. 정규리그 개막전이 취소됐다. 미국도 감염자가 1000명이 넘었다. 유력 매체 CNN과 워싱턴포스트는 보건 당국 유력 인사의 전망을 인용해 "사태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다"고 전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정부와 공중 보건 체제 외 전방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확진자가 많은 서부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동부 뉴욕주에서는 수업을 중단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약 3주 전에 한국과 비슷한 행보다. 각 분야에서 확산 방지 대비에 들어갔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뤄진다. 13일 캘리포니아주 체이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골든스테이트와 브루클린전을 두고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 메이저리그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던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의 시범경기 무대가 변경된다. 원래는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시 정부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했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내달 4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A 다저스와의 정규리그 홈 개막전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애틀의 홈 개막전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시애틀은 오는 27일에 홈구장 T-모바일파크에서 텍사스와 2020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도 250명 이상 모이는 집회와 행사를 금지했다.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주(州)다. 현재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대체 계획을 논의 중이다. T-모바일에서의 개막전은 사실상 무산이다. 상대인 텍사스의 홈구장에서 먼저 4연전을 치르거나, 제3의 지역에서 진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3월 초까지도 취소나 연기는 거론되지 않았다. 사무국은 각 구단에 지침 정도만 내렸다. 지난 10일 30구단이 참가한 콘퍼런스콜에서도 예정대로 진행하는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특정 지역만 조처한다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 선수도 동요하고 있다. 이미 스프링캠프 전훈지인 플로리다주 힐스보로 카운티와 마타니 카운티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부터 그랬다. 최근에는 뉴욕 양키스 주전 포수 개리 산체스가 고열 증세를 보여 주목받았다. 단순 감기라는 진단이 나오기 전까지 구단과 팬 모두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종전까지 무관중 경기에 반대했지만, 정부와 사무국의 조치를 받아 들어야 한다며 생각을 바꾼 선수도 나왔다. KBO 리그는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리그 개막을 연기했다. 일본 야구도 같은 행보다. 일본 내 가장 인기 있는 콘텐트인 봄 고시엔, 11일에는 제92회 선발고교야구대회가 취소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역 사회와 선수, 관계자의 건강과 안전이 먼저였다. 3주 전에는 한일 야구 모두 고심했다. 메이저리그는 어떤 조치를 내릴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3.12 09:33
야구

[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 NC, 예상대로 정구범 지명

이변은 없었다. 덕수고 왼손 투수 정구범(19)이 NC 유니폼을 입는다.NC는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번 픽으로 정구범을 지명했다. 정구범은 2학년 장재영과 함께 덕수고 마운드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고교리그 7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시속 140km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부드러운 투구 폼에 컨트롤까지 수준급이라 일찌감치 전체 1번 지명을 받을 게 유력했다.서울권 팀들의 1차 지명 후보로도 거론됐다. 그러나 중학교 때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유급하는 바람에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KBO 규약 제109조 [1차 지명] 3항에는 '1차 지명 전에 재학 중이던 학교를 유급한 선수는 1차 지명에서 제외된다'고 명시돼 있다. 2차 지명으로 밀려난 정구범은 지난해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린 지난 7월 청주에선 'NC가 깜짝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돌았다. 모두가 예상한 정구범이 아닌 다른 선수를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NC는 정구범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고, 예상대로 가장 빠른 순번에 그의 이름을 불렀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08.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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