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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 고구려 고분벽화 제작비 1억원…'억'소리 나는 소품 제작

영화 '도굴(박정배 감독)'이 박스오피스 1위 행진 중인 가운데,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작진은 영화 제작단계부터 배우만큼 소품을 애지중지 했을 정도로 문화재 소품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문화재를 도굴한다는 발칙한 설정을 위해 '도굴' 속에 등장하는 주요한 문화재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에는 황영사 금동불상, 세종대왕 어진, 고구려 고분벽화 등 다채로운 유물들이 등장한다.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신유진 미술감독은 영화 제작 초기 단계부터 박정배 감독과 긴밀한 협의 끝에 “대표적인 시대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유물을 출연 시킨다”고 전제하고, 유물 고증 작업에 착수했다. 영화 초반 등장하는 황영사 금동불상의 경우 제작 기간만 약 3개월, 제작비 1천만원이 투여된 소품. 제작 단가가 높아 소품을 단 한 개 밖에 만들지 못했을 정도로 귀했던 소품이다. 또한 배경이된 황영사 9층 석탑 역시 강동구(이제훈)의 첫 도굴 작전을 보여주는 장소인 만큼 이제훈의 체격까지 고려해 작업하는 디테일을 살려 눈길을 끈다. 특히 통일 신라 시대와 고려 시대 당시의 석탑에 관한 자료를 철저하게 조사해 작업했다. 더불어 진회장의 아지트인 수장고는 보자마자 감탄이 나오는 웅장한 광경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했다. 황학동 시장과 실제 고미술 시장에서 구매한 고가의 유물들을 배치하는 등 제작진의 섬세한 준비를 통해 실제 박물관과 유사한 스케일과 남다른 비주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세종대왕 어진은 프로로 활동하는 동양화 작가에게 직접 의뢰한 작품. 영화 속 강동구와 닮은 얼굴로 등장해 깨알 웃음을 제공하기도 한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경우 제작 기간도 길고 제작비도 재현 유물 중에서도 높게 책정됐다. 10여명의 미술 전문가가 투입된 고구려 고분벽화는 긴 세월 지하에 있었다는 설정을 표현하는 효과에도 중점을 두었다. 영화의 화룡점정인 선릉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선릉에서는 외부 촬영만 가능하기 때문에 선릉 크기의 80% 세트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스탭들이 일일이 심은 잔디까지 선릉 세트장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선릉과 땅굴을 재현하는데 든 비용은 총 제작비의 약 10%에 이를 정도로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도굴'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객들의 눈을 만족시키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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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까지 통쾌" 유쾌한 '도굴' 관객 마음 훔칠까

오랜만에 밝은 분위기의 범죄 오락물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 '도굴(박정배 감독)'이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관객들에게 잠시 시름을 잊게 만들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다. 오랜 팬데믹으로 지쳐있었던 관객들에게 찾아온 '도굴'의 유쾌함은 극장가에 다시 한번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굴'을 오락 영화로서 즐길 수 있는 지점은 매력만점 인물들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다.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박사(조우진),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 등 전국의 유명 도굴꾼들이 한 팀이 되어 펼치는 호흡은 영화 내내 훈훈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고미술계의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신혜선)은 묘한 긴장감과 영화의 균형감을 잡으며 범죄오락 장르로서 매력을 한껏 끌어 올렸다. 배우들 모두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로 변신해 반가움을 더한다. 무엇보다 '도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파면 팔수록 재미있는 호쾌한 도굴 방식이다. 황영사 9층 석탑, 중국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벽화, 그리고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 상상을 뛰어넘는 도굴 루트와 땅속에서 펼쳐지는 도굴 방식은 마치 게임 속에 들어와 플레이어가 된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오차없이 유을 고스란히 뜯어가는 도굴꾼들의 행적은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데, 이 모든 플레이를 유감없이 연기한 도굴꾼들의 재기발랄한 연기도 볼만하다. 마지막으로 '도굴'의 통쾌한 엔딩은 오락 영화로서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영화 관람 후 관객들의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데에도 바로 '도굴'이 위험하고 어두운 스토리를 담은 범죄물이 아닌, 좀더 희망적이고 남녀노소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통쾌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 곳에 흩어져있는 유물들을 도굴꾼들이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다채로운 재미로 중무장한 '도굴'은 오는 4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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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파서 흥행한다" 이제훈X조우진X신혜선 '도굴', 11월 개봉 확정

영화 '도굴'이 11월 초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를 28일 공개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로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도굴 소재를 활용해 기상천외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도굴의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유쾌한 팀 케미스트리를 다양한 비주얼로 선보인다. 첫 번째 포스터는 ‘도굴’ 문자를 활용해 도굴꾼들이 땅 속에서 도굴하는 모습을 다뤘다. 오래된 유물의 현장을 찾아간 도굴꾼들의 재기발랄한 모습과 미로 같은 문양의 로고가 만나 독특한 포스터를 완성했다. 두 번째 포스터는 고분벽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비주얼이다. 금동불상부터 백자와 같은 유물들은 물론 삽, 드릴, 랜턴 등 다양한 도구들로 도굴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캐릭터들의 모습까지 등장해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 두 포스터 모두 땅 속 세계에서 현란한 기술을 펼칠 것을 예고하며 영화 '도굴'의 신박한 재미를 드러낸다. 도굴의 순간을 포착한 듯한 마지막 포스터에서는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까지 신선한 팀 케미스트리가 엿보인다. 유물을 발견한 순간을 포착한 듯한 비주얼은 도굴의 긴박함을 전하는 것은 물론, '땅파서 장사하는 도굴꾼들이 온다!'라는 카피와 함께 도굴팀의 남다른 호흡을 보여준다. 한편 '도굴'은 황영사 금동불상, 고구려 고분 벽화,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 거침없이 파내려가는 도굴꾼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화끈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신혜선),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의 팀플레이가 오락적인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여기에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조감독을 거쳐 오랜 기간 갈고 닦은 노하우로 연출 데뷔하는 충무로 현장 베테랑 박정배 감독의 신선한 감각이 만나 파면 팔수록 매력적인 범죄오락영화를 완성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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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평창 인면조 열풍에 "혹자들 심기 건드는 것 즐거워"[전문]

배우 유아인이 평창의 신스틸러 '인면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남겼다. 유아인은 12일 자신의 SNS에 "평창이 보내는, 평창을 향하는 각 분야의 온갖 욕망과 투쟁과 희로애락을 애써 뒤로하고 '인면조'가 혹자들의 심기를 건드는 것이 일단은 매우 즐겁다"고 운을 떼면서 "이것은 물건인가, 작품인가? 배출인가, 배설인가? 대책 없이 쏟아지는 생산물들이 겸손 없이 폭주하며 공장을 돌리는 이 시대. 저마다가 생산자를 자처하고 평론가가 되기를 서슴지 않고 또한 소비자를 얕보거나 창작의 행위와 시간을 간단하게 처형하는 무의미한 주장들. 미와 추와 돈의 시대. 너와 나와 전쟁의 시간"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인간은 떠들고 작품은 도도하다. 그리고 인면조는 그보다 더 고고하게 날아갔다. 아니, 날아왔다. 이토록 나를 지껄이게 하는 그것을 나는 무엇이라고 부르고 별 풍선 몇 개를 날릴 것인가. 됐다. 넣어두자. 내버려두자. 다들 시원하게 떠들지 않았나. 인면조가 아니라 인간들이 더 재밌지 않은가. 그리고 '나' 따위를 치워버려라"라면서 "애초에 꼰대이기를 자처하며 많이 팔리는 것들에게 조건 없는 의심을 꺼내 심드렁하거나 손가락질했던 모든 나를 치워버리자"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출나거나 독창적일 것 없는 주장들, 고상하고 지루한 재고들의 심술보가 이제 좀 신나게 다 터져버렸으면 좋겠다"고 끝맺었다.인면조는 지난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했다. 사람 머리를 한 새였다. 등장 이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인면조는 고구려 덕흥리 고분벽화에 묘사된 것으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존재'로 알려졌다. 송승환 동계올림픽 개, 폐회식 총감독은 "고구려 벽화 고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여러 동물이 평화를 다 같이 즐기는 한국의 고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이하는 유아인의 글 전문이다. 평창이 보내는, 평창을 향하는 각 분야의 온갖 욕망과 투쟁과 희로애락을 애써 뒤로하고 ‘인면조’가 혹자들의 심기를 건드는 것이 일단은 매우 즐겁다. ⠀⠀⠀⠀⠀⠀⠀⠀⠀⠀⠀⠀단어조차 생소했지만 잊을 수 없는 이름 석 자와 형상이 세상에 전해지고 그것을 저마다의 화면으로 가져와 글을 쓰고 짤을 찌고 다른 화면들과 씨름하며 온갖 방식들로 그 분?을 영접하는 모양새가 매우 즐겁다. 신이 난다. ⠀⠀⠀⠀⠀⠀⠀⠀⠀⠀⠀⠀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만물이 존재하고 심상이 요동치고 몸이 움직이고 그것이 형상이 되는 일. 그 형상이 다시 세상의 일부로 귀결되는 현상. 거기에 답이 존재하는 것인가. ⠀⠀⠀⠀⠀⠀⠀⠀⠀⠀⠀⠀아름다움은 또 무엇일까. 나는 왜 아직도 무지의 바다에서 파도를 타지 못하고 고통에 허덕이며 답을 구하는가. ⠀⠀⠀⠀⠀⠀⠀⠀⠀⠀⠀⠀답을 찾는 놈은 물결 아래로 사라지고 노답을 즐기는 놈이 서핑을 즐기는 것일까.됐고. 그래서 이것은 물건인가, 작품인가? 배출인가, 배설인가? 대책 없이 쏟아지는 생산물들이 겸손 없이 폭주하며 공장을 돌리는 이 시대. 저마다가 생산자를 자처하고 평론가가 되기를 서슴지 않고 또한 소비자를 얕보거나 창작의 행위와 시간을 간단하게 처형하는 무의미한 주장들. 미와 추와 돈의 시대. 너와 나와 전쟁의 시간. 인간은 떠들고 작품은 도도하다. 그리고 인면조는 그보다 더 고고하게 날아갔다. 아니, 날아왔다. 이토록 나를 지껄이게 하는 그것을 나는 무엇이라고 부르고 별 풍선 몇 개를 날릴 것인가. 됐다. 넣어두자. 내버려두자. 다들 시원하게 떠들지 않았나. 인면조가 아니라 인간들이 더 재밌지 않은가. 그리고 ‘나’ 따위를 치워버려라. 애초에 꼰대이기를 자처하며 많이 팔리는 것들에게 조건 없는 의심을 꺼내 심드렁하거나 손가락질했던 모든 나를 치워버리자. 명품을 걸치고 작품을 걸고 진품을 자랑하며 세상에 시비를 걸어도 나는 언제나 상품이나 짝퉁의 프레임을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통을 거닐며 많이 팔리거나 적게 팔리거나, 비싸게 팔거나 떨이로 팔거나 고작 그것으로 나를 주장할 뿐.온전히 내 것이었던 적 없는 취향 따위를 고결한 기준이나 정답으로 둔갑하여 휘둘러봐야 인면조는 이미 날아왔고(아장아장 걸어왔거나), 나는 그것을 받고 싶고(꾸역꾸역 삼키거나), 작가는 주어진 목적을 실체화했고(현재 진행형으로), 현상은 물결을 이룬다.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파도를 타는 듯 하더니 이내 침몰한다. 그리고 다른 바람이, 움직이는 세계가 저기서 몰려온다. 다시, 또 다시. 특출나거나 독창적일 것 없는 주장들, 고상하고 지루한 재고들의 심술보가 이제 좀 신나게 다 터져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최승호의 시세속도시의 즐거움 ⠀⠀⠀⠀⠀⠀⠀⠀⠀⠀연봉 몇 억의 남자 허리띠에는죽은 악어가 산다 이빨은 이미 번쩍이는 금으로 진화하여 형질변경 성공의 도도한 허리띠 남자가 켜는 순금의 라이터 불꽃이 환해지면 햇빛 도용의 가로등, 그늘이 깔린다성공이란 이름의 거대한 냉혈동물 밤이면 남자의 허리띠에 사는 악어가 먹어치운 립스틱의 잔해들은 명품을 합창처럼 부른다 죽은 악어가 살고 노래하는 립스틱이 사는 세속도시의 즐거움 2018.02.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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