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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X why Z] Z세대에게 스타가 된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들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다양한 종목에서 국위선양하고 있는 스포츠 선수들을 보니 1986년 아시안게임이 떠올랐다. 1986년 아시안게임 최고의 스타는 누가 뭐래도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선수였다. 최윤희 선수는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아시안게임 수영종목에서 2관왕에 오르며 지금으로 치면 ‘국민 여동생’ 자리에 올랐다. 아마도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나오기 전까지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포츠 스타가 최윤희 선수였던 것 같다.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어떤 스포츠 선수들이 인기가 많은지 Z에게 물어봤다.X재국 :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제일 이슈가 되는 선수는 누구야?Z연우 : 피계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차준환 선수예요.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차준환 선수는 준비해 온 7개의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몰입감 있는 표정연기로 금메달을 받게 됐어요. 차준환 선수의 실력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준환의 매력 포인트’가 많은데요. 그중 하나는 비주얼이에요. 피겨스케이팅 선수치고는 큰 키를 가졌고, 아이돌 못지 않는 외모라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꽤 많은 팬이 생기고 있어요. 심지어 어떤 일본 팬은 “일본 남자 피겨 선수분들, 차준환 선수가 군면제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장난스런 응원을 했을 정도예요. 피겨스케이팅은 고난이도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중요한데 차준환 선수의 실력과 비주얼이 합쳐져서 경이로운 경기를 보여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친구들이 모이면 차준환 선수 얘기를 많이 하는데 차준환 선수는 사실 아역배우로 활동도 했고 과거에 피겨스케이팅 선수 활동을 했던 엔하이픈 성훈과 함께 가요대전에서 피겨 느낌을 살린 춤도 선보인 적이 있어요.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선수가 알고 보니 아이돌 같은 외모에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고 아역배우까지 했다는 사실에 제 또래는 물론 전 세계 팬들이 다 반한것 같아요.X재국 : 또 이슈가 된 선수가 있어? Z연우 :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막내 장성우 선수도 이슈가 되고 있어요. 남자 1500m, 500m에선 동메달을 땄고 1000m 결승전에선 첫 개인전 금메달을 받았죠. 장성우 선수는 2002년생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췄어요. 하나 더 이슈가 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장성우 선수의 마인드예요. 장성우 선수가 인터뷰에서 “최근에 영화 ‘하얼빈’을 봤는데, 하얼빈에서 아시안게임을 치른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됐고 하얼빈이 우리나라 역사 속 중요한 장소인 만큼 그에 이어서 하나의 역사가 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사람들은 이런 장성우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얼굴도 훈훈하고 실력도 출중한데 생각까지 깊은 선수라며 더 응원하게 됐어요. 장성우 선수가 우리나라 역사를 잘 이해하고 훌륭한 마인드로 임한 경기에서 결국 금메달을 따며 정말 하나의 역사가 된 좋은 경기를 펼쳐줬죠.X재국 : 여자 피겨 김채연 선수도 이슈라고 하던데? Z연우 : 김채연 선수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김채연 선수도 준비해 간 7개의 점프와 아름다운 연기력으로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놀랍게도 김채연 선수는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지 이제 겨우 8년차인 06년생 선수였어요. 그럼에도 엄청난 노력으로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고 “다른 피겨 선수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시작했는데도 이렇게나 잘하는 거면 나중에는 얼마나 더 잘할지 기대된다”라는 반응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김채연 선수의 아름다운 경기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비주얼적으로 더 아름답게 해준 의상도 한몫 했는데, 알고 보니 김채연 선수의 어머니가 매번 프로그램 음악 분위기에 어울리는 의상으로 손수 만들어 주신다는 따듯한 이야기도 화제가 되고 있어요. 요즘 아이돌이나 배우 덕질처럼 스포츠 선수들을 덕질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본업도 잘하면서 다재다능한 매력이 넘치는 선수들이 많아서 스포츠 팬들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스포츠 선수들을 좋아하고 응원하다 보면 그 스포츠에 대한 지식들도 자연스레 공부하게 되고, 무엇보다 내가 응원하는 스포츠 선수가 메달을 따거나, 신기록을 세웠을 때 친구들과 공유하며 덩달아 성취감을 느끼는것 같아요.대한민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다. K팝 스타들은 물론 K스포츠에서도 정말 많은 인재들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은 물론 더 많은 종목의 다양한 선수들이 국민들의 응원을 받고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떨쳤으면 좋겠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끝났지만 선수들의 뜨거운 인기와 국민들의 관심은 끝나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다치지 말고, 더 큰 꿈을 향해 멋지게 나아가길 기대한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5.02.18 05:40
연예일반

[IS리뷰] ‘유유백서’, 日 애니 실사화=코스프레 공식 깼다

실사화만 했다 하면 ‘코스프레’라는 조롱을 받았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간만에 흡족할 만한 실사화 작품을 내놓았다. 바로 90년대 유행한 고전 애니메이션 ‘유유백서’다.지난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유유백서’가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유유백서’는 사춘기 불량소년 유스케(키타무라 타쿠미)가 수명이 남은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자 사후세계(영계)의 특별한 룰이 적용된 ‘탐정’으로 활약하는 내용이다. ‘헌터X헌터’로 유명한 토가시 요시히로의 작품인 동명의 원작은 1990년부터 4년간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됐다. 단행본 19권에 누적 판매량 5000만 부를 기록한 레전드 만화다. 총 5부작에 한 편당 1시간 분량인 ‘유유백서’는 원작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며 실사화에 충실했다. 유스케는 매일 담배를 피우고 동급생과 싸움을 일삼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돕는 등 마음만은 착한 인물이다. 그런 유스케가 공을 줍기 위해 차도에 뛰어든 아이를 구하려다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결국 17세의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좋은 일을 하면 반드시 보답을 받는 법. 사신 보탄(후루카와 코토네)이 찾아와 유스케를 영계로 안내하고, 염라대왕인 코엔마(마치다 케이타)는 유스케에게 되살려줄 테니 영계 탐정이 돼라는 조건을 내건다. 영계 탐정은 요괴가 일으키는 사건을 해결하는 직업. 고민 끝에 코엔마의 제안을 수락한 유스케는 영력을 얻게 되고, 본격적으로 요괴들과 싸움을 위해 나선다.사실 2021년 ‘유유백서’의 첫 실사화 제작 소식이 전해진 후 기존 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유유백서’는 유스케 일행과 요괴와의 대결이 주된 관전 포인트인데, 유스케의 비현실적인 싸움 실력과 특허 기술 ‘영권’ 등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실제로 묘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괴한 요괴의 생김새와 다른 차원이 펼쳐지는 영계의 세상 등 고난이도 기술의 힘을 빌려야 했기에 걱정은 더욱 커져갔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유유백서’ 실사화는 자연스럽고 퀄리티 높은 CG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5회 최종 빌런 도구로(아야노 고)와의 전투 장면에서는 괴물로 변한 도구로의 모습과 유스케의 각성, 뛰어난 연출력, 배우들의 호연까지 곁들어져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만화 속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인물의 헤어스타일이나 의상까지 그대로 따라 입히며 과도한 원작 고증을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유유백서’ 원작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정도라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그동안 일본 애니메이션 중 실사화에 성공한 작품은 ‘데스노트’, ‘기생수’, ‘바람의 검심’, ‘도쿄 리벤져스’ 등이 뽑힌다. 이들의 공통점은 싱크로율 100%에 가까운 캐스팅, 원작 스토리를 훼손하지 않는 충실함, 애니메이션의 우스꽝스러운 부분을 배제한 자연스러운 연출이다. 그 외 일부 작품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장면의 매끄러움 등 주된 요인을 전부 외면한 채 오로지 인물들의 ‘코스프레’에만 치중해 원성을 샀다.반면 ‘유유백서’는 오늘날의 기술력을 실감할 수 있는 동시에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살리며 ‘실사화의 올바른 예’로 남게 됐다. 유스케 역의 키타무라 타쿠미는 ‘도쿄 리벤져스’ 이후 2연속 실사화 작품에 성공하며 또 하나의 인생작을 남기게 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0 05:10
스포츠일반

쓰레기통에 던진 금메달, 클로이 킴에게 돌아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열린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켄팅스노파크. 1차 시기를 마친 재미동포 클로이 킴(22·한국명 김선)은 자신의 연기가 믿기지 않는 듯 머리를 부여잡으며 슬로프를 내려왔다. 이어 무릎을 꿇고 슬로프에 입을 맞췄다. 고개를 든 그는 “오 마이 갓”이라고 외치며 활짝 웃었다.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94점. 하프파이프는 원통을 반으로 잘라 놓은 듯한 형태의 슬로프를 질주하며 점프와 회전 등 예술적인 동작으로 승부를 가리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수, 기술 등에 따라 채점한다. 6명이 준 점수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점수의 평균을 구하여 순위를 결정한다. 만점은 100점이다. 2018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킴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그는 1차시기에 공중에서 세 바퀴(1080도)를 도는 고난이도 기술을 두 번(프런트·백사이드 각 1회)이나 성공했다. 단번에 금메달 획득이 유력해졌다. 1차 시기 중 90점을 넘은 선수는 클로이 킴이 유일했다. 2·3차시기가 이어졌지만 어느 누구도 그의 점수를 넘지 못했다. 클로이 킴은 자신을 뛰어넘는 도전에 나섰다. 2·3차시기에서 넘어져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여자 선수들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세 바퀴 반(1260도)을 시도했다. 그는 이 도전에 실패하자 짧은 탄식을 내뱉으며 아쉬워했다. 슬로프를 내려와서는 동료들과 웃으며 포옹했다. 2·3차시기를 모두 20점대 점수를 마쳤지만 금메달을 가져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클로이 킴은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부에서는 숀 화이트(미국)가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바 있다. 클로이 킴에 이어 은메달은 케랄트 카스텔레(스페인·90.25점), 동메달은 도미타 세나(일본·88.25점)가 각각 차지했다. 클로이 킴은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다소 부침을 겪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에 부담감을 느꼈다. 평창 대회 직후에는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고, 이듬해 명문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해 스노보드를 그만두고 평범한 대학생이 되기도 했다. 미국 내 일부 인종주의자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의 타깃이 됐던 것도 문제가 됐다. 계속된 심리적 압박감에 그는 지난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모델로 등장해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부모님댁 쓰레기통에 던졌다”고 고백했다. 클로이 킴은 인터뷰에서 “나를 짓누르는 부담감과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정이었다”라며 “과도한 관심 때문에 항상 화가 나 있었다. 단 하루만이라도 혼자 있고 싶었다. 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로이 킴은 실력으로 부담감과 비난을 이겨냈다. 방황을 끝낸 후 다시 스노보드장으로 돌아와 이번 올림픽을 비롯해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꿈을 잠시 놓아버렸던 그가 스노보드를 다시 단단히 잡고 마침내 역사를 완성한 것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1 09:11
스포츠일반

'세기의 라이벌' 첸의 완승, 하뉴 대회 3연패 실패

남자 피겨 '세기의 라이벌'로 통하는 네이선 첸(23·미국) 하뉴 유즈루(28·일본)의 자존심 싸움은 싱겁게 끝났다. 중국계 미국인인 첸은 10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21.41점, 예술점수(PCS) 97.22점, 총점 218.63점을 받았다. 이틀 전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113.97점)까지 합해 총점 332.60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94년 만에 대회 3연패에 도전한 하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88.06점, 총점 283.21점으로 4위에 그쳤다. 하뉴와 첸은 남자 피겨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라이벌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기록을 수없이 갈아치우며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새롭게 써나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슈퍼스타 10명'을 선정했는데 하뉴와 첸이 포함됐다. 한 종목에서 유일하게 두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하뉴는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 남자 싱글에서 2연패를 차지한 슈퍼스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2차례, ISU 그랑프리파이널 4차례,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1차례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첸은 세계선수권 3연패, 그랑프리 파이널 3차례, 4대륙피겨선수권 1차례 우승했다. 하뉴는 안정적인 기량과 독보적인 연기력을 돋보인다. 다만 20대 후반으로 크고 작은 부상이 오랜 기간 누적됐다. 때문에 컨디션 조철 차원에서 2021~22시즌 두 차례 ISU 그랑프리 대회를 기권했다. 첸이 베이징에 입성해 훈련하는 동안 하뉴는 꽁꽁 숨어있다가 경기 이틀 전인 6일에서야 중국에 입국했다. 메인 링크에서 제대로 훈련 조차 하지 않았다. 첸은 기술력과 체력이 뛰어나나 연기에 다소 기복이 있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첸은 평창올림픽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최악의 결과인 5위에 그쳤다. 4년의 시간은 그를 더 단단하게 했다. 학업과 다양한 취미 생활을 병행하며 피겨 스케이팅의 압박감에서 벗어났다. 미국 명문 예일대에 진학해 한동안 학업에 전념했다. 이를 통해 부담감에서 해방한 첸은 이번 올림픽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점프 머신'답게 고난이도 점프를 척척 해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하뉴는 이날 피겨 역사상 단 한 명의 선수도 성공하지 못한 쿼드러플 악셀에 도전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회전수를 채우지 못하고 넘어졌다. 이어 쿼드러플 살코도 실패했다. 결국 자신의 개인 최고점(322.59점)에 크게 못 미치는 283.21점을 기록,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2.02.10 17:08
스포츠일반

트리플 악셀로 충분···'쿼드러플 점프' 숨기고 金 노리는 유영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16·수리고)이 비장의 무기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숨겨뒀다. 유영은 27~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NHK 트로피에 출전한다.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매 시즌 6차례 열린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1차와 3차, 5차 대회만 치러졌다. 그나마도 대회 개최국 선수들과 인근 국가 선수들만 출전해 경쟁했다. 유영도 가까운 일본에서 열리는 6차 대회에 초청받았다. 이로 인해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는 유영이 유일하다. 코로나19로 대회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유영은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와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개인 훈련만 이어갔다. 그러다 그랑프리 대회 출전이 확정된 후, 지난달 23일 일본으로 이동해 하마다 마에(61) 코치와 훈련하고 있다. 하마다 코치는 점프 장인으로 유명하다. 여자 선수들도 메달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쿼드러플 점프 전쟁에 뛰어들면서, 유영도 하마다 코치를 찾아갔다. 유영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쿼드러플 점프에 집중했다.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러츠 등 고난이도 점프에 매달렸다. 지난 2월 유영은 "2020~21시즌에는 반드시 쿼드러플 점프를 들고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고난이도 점프는 독이 든 성배와 같다. 어릴 때부터 고난이도 점프를 많이 하면 몸이 견뎌내지 못한다. 고득점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하다. 남자 선수보다 근력이 약한 여자 선수들의 선수 생명이 더 짧아지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영은 "선수 생활을 오래 하지 못해도 나는 고난이도 점프를 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프로그램에는 비장의 무기로 준비한 쿼드러플 점프를 넣지 않았다. 유영 매니지먼트사인 대홍기획 관계자는 "프로그램 구성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트리플 악셀을 앞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 실전 대회에서 자주 시도하지 못해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연기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시즌에는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50% 정도였다. 대회에 거듭 출전하면서 완성도를 높였고 지난 2월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하게 성공하며 은메달을 땄다. 이후 트리플 악셀 훈련 방식을 바꿨다. 많이 뛰기 보다는 하루 3~5개만 완벽하게 뛰는 집중력 있는 훈련을 통해 자신의 몸에 딱 맞는 트리플 악셀로 만들었다.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만 잘 뛴다면 금메달도 딸 수 있다. 코로나19로 여파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12명 가운데 유영만 외국인 선수고, 나머지 11명은 모두 일본 선수다. 일본 선수 중에 개인 최고점이 233.12점으로 가장 높은 기히라 리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사카모토 가오리(개인 최고점 223.65점), 미하라 마이(개인 최고점 209.22점), 히구치 와카바(207.46점) 등이 유영의 경쟁 상대로 꼽힌다. 유영의 개인 최고점은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23.23점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26 15:21
스포츠일반

“쿼드러플 점프 도전할래요, 독이 든 성배라 해도”

“선수 생명이 짧아져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 뛸 거예요.” ‘피겨 공주’ 유영(16·수리고)이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쿼드러플 점프를 승부수로 선택했다. 그는 12세 어린 나이였던 2016년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시도했다. 당시에는 회전수가 많이 부족했다. 유영은 쿼드러플 점프를 잠시 미뤄두고 조금 쉬운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를 3년 동안 연마했다. 그리고 2019~20시즌 본격적으로 선을 보였고, 지난 8일 끝난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하게 성공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12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만난 유영은 “트리플 악셀을 연습한 첫해는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2년째부터 착지가 잘 되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완성도가 높아져 올해 55% 정도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며 “공중에서 3회전 반을 돌기 위해 근력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줄넘기와 회전운동 등 지상 훈련만 하루에 4시간씩 했다.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높아진 이후에는 빙판에서 하루 3~5개만 완벽하게 뛰고 있다”고 전했다. 유영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를 보고 피겨에 입문했다. 스케이팅에 자신감이 붙은 뒤로 쿼드러플 점프, 트리플 악셀 등 고난이도 점프에 집중했다. 반면 같은 또래의 한국 선수들은 트리플(3회전) 점프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성장기에 고난이도 점프를 하면 다른 점프 자세가 무너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고난이도 점프에 집중하는 동안 유영의 키는 1m65㎝까지 자랐다. 그도 무릎과 발목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까지 점프 완성도가 떨어져 국제 주요 대회에서 부진했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래도 유영은 고난이도 점프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유영은 일본 오사카에 있는 ‘점프 장인’ 하마다 미에(61) 코치를 찾아갔다. 올해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기히라 리카(18·일본)도 하마다 코치 가르침을 받고 트리플 악셀을 완성했다. 유영은 “하마다 코치님께 배우는 모든 선수들이 트리플 악셀을 시도한다. 나도 많이 배우면서 점프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난이도 점프는 독이 든 성배와 같다. 어릴 때부터 고난이도 점프를 많이 하면 몸이 견뎌내지 못한다. 고득점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하다. 남자 선수보다 근력이 약한 여자 선수들의 선수 생명이 더 짧아지는 편이다. 유영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고난이도 점프를 계속 시도하는 건 분명 힘든 일이다. 하지만 내 꿈은 연아 언니처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며 “최근 러시아 선수들은 쿼드러플 점프를 4~5개씩 뛴다. 금메달을 따려면 나도 그런 점프를 해야 한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지 못해도 나는 고난이도 점프를 뛸 것이다. (내 선택이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유영의 트리플 악셀 완성도도 아주 높지는 않다. 그래도 이번 시즌이 끝나면 바로 쿼드러플 점프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쿼드러플 점프를 집중적으로 훈련한 지 1년이 넘었지만 감각은 잊지 않았다. 어제 한 번 뛰었는데 성공했다”면서 “예전에는 쿼드러플 살코를 뛰었는데 요즘에는 쿼드러플 러츠가 더 잘 맞는다. 부상만 없다면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쿼드러플 점프를 들고 나오겠다. 그래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말했다. 5년 전 만났던 11세 유영은 “초능력이 있다면 10바퀴 점프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그가 이제 트리플 악셀에 이어 쿼드러플 점프에 도전한다. 훈련과 대회 참가 때문에 중학교 졸업식에 가지 못한 유영은 “친구들과 함께 못해서 아쉽지만, 피겨를 잘하는 지금이 만족스럽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2.13 08:44
스포츠일반

어느새 훌쩍 큰 유망주들, 톱10 넘어 포디움까지 올라선 한국 피겨

더이상 '유망주', '기대주'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어느새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현재이자 미래로 훌쩍 큰 선수들이 포디움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다. 시상대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포디움은 1위부터 3위까지 설 수 있는 높이가 다른 단상을 뜻한다. 즉, 포디움에 든다는 것은 3위 안에 입상해 메달을 목에 건다는 뜻이 된다. 지금까지 한국에선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쓴 김연아(30·은퇴)의 성적을 얘기할 때 주로 쓰였다. 어떻게 보면 '올 포디움(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른 것)'을 달성할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던 '피겨여왕' 덕분에 더 친숙해진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김연아 이후로 한동안 포디움에선 태극기를 두른 한국 선수를 보기 어려웠다.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였던 한국의 저변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결과였다. 그러나 포디움에 선 김연아를 동경해 스케이트를 신은 선수들이 쑥쑥 성장해 국제대회에 나서면서, 멀어졌던 포디움도 조금씩 다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유영(16·과천고)이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것처럼 말이다. 유영은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대회 여자 싱글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223.23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9년 김연아가 우승한 이후, 한국 선수가 이 대회 포디움에 선 건 이번이 두 번째. 비장의 무기로 갈고 닦아온 트리플 악셀이 그를 포디움으로 이끌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선 착지 불안으로 수행 점수(GOE)가 깎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선 첫 점프 과제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 완벽하게 성공하며 고득점의 기반을 마련했다. 상대적으로 불안했던 스텝 시퀀스에선 레벨2를 받았지만 이후 점프 과제도 트리플 플립에서 나온 회전수 부족 판정 하나를 제외하곤 큰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해 포디움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자신이 동경한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그것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포디움에 섰다는 건 유영 본인에게도 의미 깊은 일이었다. 시상자로 나선 김연아에게 축하를 받은 유영은 "(김)연아 언니는 한국을 빛낸 선수다. 연아 언니를 보고 피겨를 시작했는데, 앞으로 한국 피겨를 이끌고 빛내고 싶다"며 "연아 언니의 뒤를 이어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포디움에 오른 만큼 자신감도 붙은 유영은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난이도 점프를 장착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더 반가운 소식은 포디움을 노리는 선수가 유영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유영과 함께 출전한 김예림(17·수리고)도 이날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202.76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고, 임은수(17·신현고)도 200.59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이들 모두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지 1~2년 차인 선수들이라 앞으로 성장세가 더 기대되는 상황. 유영과 함께 차세대 피겨를 이끌어 갈 '트로이카'로 불리는 이들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아가며 차근히 포디움 진입을 노리고 있다. 물론 체형 변화와 이에 따른 부상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는 아직 남아있다. 9일 열린 남자 싱글에서도 차준환(19·고려대 입학 예정)이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차준환은 이날 끝난 프리스케이팅에서 175.06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 90.37점을 더해 총점 265.43점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포디움 진입은 실패했지만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성적이다. 올 시즌 구성 난도를 끌어올리다가 슬럼프로 고생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시즌 최고점, 프리스케이팅과 총점에선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자신감을 쌓았다. 한편 이번 사대륙선수권 여자 싱글과 남자 싱글은 모두 일본 선수들이 포디움 정상에 섰다. 여자 싱글에선 키히라 리카(18·일본)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남자 싱글에선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 하뉴 유즈루(26·일본)가 대회 첫 우승을 달성, 김연아 이후 첫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달성자가 됐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10 06:00
스포츠일반

유영 또 성공…한국 여자 피겨도 트리플 악셀 뛴다

한국 여자 피겨에도 트리플 악셀(3회전 반)를 완벽하게 뛰는 선수가 나타났다. '피겨 신동'으로 유명한 유영(16·과천중)이다. 유영은 5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제74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3.67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6.53점을 더해 총점 220.20점으로 우승했다. 이 점수는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인 217.49점을 넘은 개인 최고점이다. 유영은 이로써 종합선수권대회 3연패(2018~20년)와 통산 4회 우승(2016년·2018~20년)에 성공했다. 유영은 3위에 오른 김예림(17)과 함께 오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0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2위를 차지한 이해인(15)은 나이 제한에 때문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3월 2~8일·에스토니아 탈린)에 나서게 됐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뛰며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기본 점수 8.00점에 수행점수(GOE) 1.76점을 받았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선 착지에서 삐끗하면서 GOE를 1.28점 깎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점프에서 가산점을 챙기며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지난 2016년 1월 제70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당시 만 11살 8개월)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종전 기록은 김연아가 2013년 같은 대회에서 세운 만 12살 6개월이었다. 이후 유영은 고난이도 점프에 사활을 걸었다. 트리플 악셀을 연마했고, 쿼드러플(4회전) 점프도 시도했다. 트리플 악셀이 계속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지난해 10월 캐나다 켈로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선수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뛰었다. 유영은 이 대회에서 217.49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켜 '점프 달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리플 악셀은 여자 피겨 선수들이 뛰기에는 어려운 점프라는 평가가 많다. 착지할 때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 부상 위험도도 높다. 성공 확률이 떨어지다 보니 큰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는 여자 선수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피겨계 전반적으로 점프 전쟁이 휘몰아치면서 여자 선수들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고 있다. 심지어 쿼드러플 점프를 뛰는 여자 선수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 안나 셰르바코바(15)는 지난달 29일 자국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4회전)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쿼드러플 플립, 쿼드러플 러츠 등 4회전 점프 요소를 3개나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트리플 악셀을 필살기로 다듬은 유영은 이제 쿼드러플 점프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트리플 악셀을 계속 뛰면서도 쿼드러플도 들고 오겠다. 부상만 없으면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19)이 총점 278.54점(쇼트 93.45, 프리 185.09점)으로 우승하면서 2017년부터 4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1.05 16:31
무비위크

'공조' 현빈, 드디어 '영화 대표작' 생겼다

현빈이 인생작을 추가했다. 영화 '공조(김성훈 감독)'를 통해 전작 '역린'의 총 관객수 384만9454명을 넘어선 현빈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에 이어 현빈하면 떠오르는 '영화 대표작'까지 챙기게 됐다. 개봉 2주차 놀라운 흥행 역주행을 보여주며 설 극장가를 장악한 '공조'는 30일 오전 12시 01분 개봉 13일째 400만2221명을 넘어서며, 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간 400만 돌파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지난 27일 미국 개봉을 시작으로 호주, 캐나다, 베트남, 중동 등 세계 42개국에 판매 완료하며 흥행 돌풍을 국내서 해외로 넓히고 있다. '공조'의 흥행 뒤엔 생애 첫 액션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군더더기 없는 화려한 액션과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현빈이 있다. 극중 북한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림철령 역으로 분한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고난이도 액션을 직접 선보이며 액션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영화 속 자동차 추격씬은 물론 격투기, 고공 점프, 총격전 등 시종일관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 액션 퍼레이드를 펼치며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다소 거칠고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 이에 개봉 후 관객들을 중심으로 ‘현빈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이어지며 '공조' 흥행 열풍을 리드하고 있다. 현빈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통해 대한민국에 현빈 신드롬을 낳으며 멜로에 유독 강점을 보여 왔다. 그런 그가 '공조'를 통해 멜로 뿐만 아니라 액션 연기에도 강한 배우임을 증명한 것. 새로운 인생작을 추가하며 변신에까지 성공한 그가 이제는 브라운관 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하면서 '현빈 시대'가 다시 찾아왔음을 알렸다. 조연경 기자 2017.01.30 14:36
스포츠일반

재미동포 클로이 김,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재미동포 2세 클로이 김(16·한국 이름 김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클로이 김은 17일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16-2017 FIS 스노보드 월드컵 US그랑프리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5.0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2000년생인 클로이 김은 지난 2월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사상 최초로 100점 만점을 받았다. 특히 백투백 1080이라는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백투백 1080은 한쪽 슬로프에서 공중 3회전을 한 뒤 반대쪽 슬로프에서도 3바퀴를 연속해서 도는 고난이도의 점프 기술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태어난 클로이는 4세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취미 삼아 스노보드를 타고 배웠다. 6세 때 전미 스노보드연합회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클로이는 8세 때 아예 스위스로 스키 유학을 갔다. 13세에 미국 최연소 스노보드 국가대표에 뽑힌 뒤, 2014년 월드 스노보드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스노보드 스타가 됐다.ESPN은 지난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 스포츠 스타 25명'으로 리디아 고(뉴질랜드·골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테니스) 등과 함께 클로이 김을 뽑았다. 주간지 타임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명' 중 한 명으로 뽑았다. 서지영 기자 2016.12.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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