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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전현무 “광고 찍기 전날, 여자친구와 헤어져”…과거 사연 고백 (전현무계획2)

‘전현무계획3’ 하정우가 감독으로서, 전현무의 연기에 대해 솔직한 평을 내놓는다.5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하는 MBN·채널S·SK브로드밴드 예능 ‘전현무계획3’ 8회에서는 ‘먹친구’ 전현무-곽튜브와 ‘먹친구’ 하정우-김동욱이 의기투합해, 서울 ‘직장인들의 밤’ 맛집을 찾아 나선 현장이 펼쳐진다.이날 네 사람은 전현무의 안내로 서울 충현동의 어둑한 골목 미로를 따라가며 맛집으로 향한다. 낯선 골목이 계속되자 김동욱은 “여기 식당이 있다고요?”라며 고개를 갸웃하고, 하정우도 “이런 곳을 어떻게 알고 오냐”며 신기해한다. 드디어 도착한 숨은 맛집에서 이들은 ‘맵단’ 간장 코다리찜을 영접해 본격 먹방에 나선다. 특히 스스로 ‘맵찔이’라 밝힌 하정우-김동욱은 “속에서 매콤함이 올라온다”며 땀을 폭포처럼 흘려 웃음을 안긴다. 그러면서 하정우는 “저는 짬뽕, 마파두부, 마라탕은 못 먹는다. ‘범죄와의 전쟁’에서도 탕수육 먹었다”며 범상치 않은 ‘맵찔력’을 과시한다.‘하정우 먹방’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전현무는 영화 ‘황해’ 속 화제의 ‘김 먹방’을 언급하며 “먹는 연기할 때 신경 쓰이진 않냐”고 묻는다. 하정우는 “‘베를린’ 감독님이 나 먹는 것만 보인다고 먹방을 뺀 적도 있다”고 비화를 밝힌다. 이때 곽튜브는 “우리에게도 전현무 배우가 있다. 현무 형이 연기하는 걸 보신 적이 있느냐?”고 돌발 질문을 던진다. 하정우는 “(전현무가 나온) 건강음료 광고 속 춤 연기가 너무 임팩트가 있어서…”라고 ‘리스펙’을 보낸다. 그러자, 전현무는 “사실 그 광고를 찍기 전날,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눈물 흘리는 광대의 심정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최초로 비화를 고백한다. 예상치 못한 발언에 곽튜브는 “조커였네요~”라고 다급히 극찬(?)을 보내고, 하정우는 “별명 나왔네. 호아킨 현무 피닉스!”라고 애칭까지 지어줘 현장을 초토화시킨다.연기 열정 만큼이나 먹방에 진심인 하정우-김동욱가 가세한 ‘서울의 밤’ 특집 먹트립은 5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MBN·채널S ‘전현무계획3’ 8회에서 만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05 08:55
영화

‘윗집 사람들’ 이하늬 “유교걸인데 낯선 단어들이..진짜 ‘39금’” [IS인터뷰]

“전 ‘유교걸’이라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낯선 단어들의 향연이었어요. 진짜 ‘39금’이거든요.”이하늬가 새 영화 ‘윗집 사람들’에 출연하기까지 고초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스케줄 강행군 속 출연을 고민하고 있는데, 감독 하정우가 그를 먼저 ‘깠다’. 우여곡절 조율해 출연했더니 둘째 임신을 알게 됐고, 뜻을 잘 모르겠는 ‘섹’드립의 향연 속 아크로 요가까지 도전했다.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하늬는 그럼에도 이 작품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한국 영화계에 획을 그을 것 같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 대본을 준 공효진과 작품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수록 출연하고 싶단 미련이 들었다”고 말했다.‘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민망한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19금 코미디물이다. 스페인 영화 ‘센티멘털’을 원작으로 한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이다.이하늬는 극중 윗집에 사는 김선생(하정우)의 아내이자 정신과 교수 겸 유튜버 수경을 연기했다. 부부관계로 고민하는 아랫집 부부를 찾아가 전문의다운 신뢰 가는 말투로 기상천외한 수위의 말들을 쏟아내는 인물이다.“하 감독님에게 ‘김선생과 수경은 아랫집 부부를 위한 ‘변태 천사가 아닐까’하는 이야기도 했어요. 아랫집 부부가 현실적인 부부라면, 윗집 부부는 굉장히 판타지적이고 충격 요법을 주듯 아랫집을 자극하죠. 그 점이 신선했어요”평소 자신은 보수적인 만큼 수경에게 공감할 순 없었지만, 특유의 매력에 끌렸다고 했다. 이하늬는 “내가 한 번도 뱉지 못한 말들을 소화해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도전에 가까웠다”며 “그 말들이 있을 법하게 들리도록 딕션과 눈빛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사실 둘째 임신을 알고 약속해 둔 스케줄이 있으니 곤란했어요. 그래도 첫째 때 와이어 액션을 경험한 경력직이니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임신 초라 식사 신에서 입덧도 심했고 많이 졸렸죠.”지난 8월 출산한 이하늬는 ‘윗집 사람들’의 촬영 일주일 전 둘째 임신 소식을 알게 됐다. 그러나 촬영에 지장이 갈 것을 우려해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크로 요가를 소화하다 바닥으로 추락하는 아찔한 순간을 만났다. 그는 “나중에 김동욱이 ‘요가신 찍다가 떨어져서 아기가 잘못됐으면 그 죄책감을 어떻게 하려고 했나?’라고 했다. 그제야 내 생각만 한 것 같았다”고 미안해했다.여러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윗집 사람들’은 이하늬에게 뜻깊은 작품이다. 그는 “굉장히 야한 이야기로 홍보되고 있지만 아주 보편타당한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성적인 유희만 있는 영화였다면 내가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완전히 와해 되고, 바닥을 본 남녀가 판타지적인 인물들을 만나 다시 관계를 봉합하는 이야기에요. ‘따뜻하면 안 될 거 같은데 따뜻하네’란 생각이 드는, 연말에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웃음).”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4 06:05
영화

‘윗집 사람들’ 이하늬 “준비 중 임테기 두 줄…아크로 요가 중 추락도” [인터뷰③]

배우 이하늬가 임신 중 ‘윗집 사람들’을 촬영했던 고충을 털어놨다.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윗집 사람들’의 이하늬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이하늬는 “임신 6주차에 아크로 요가를 해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배로 자세를 잡는 자세였다”며 “몸이 무겁다는 생각을 하며 훈련했는데 촬영 들어가기 일주일 전 임신 사실을 안 것”이라고 운을 뗐다.새벽에 산부인과에서 정확한 검사까지 받았다며 당시를 두고 그는 “처음엔 기뻐하기가 힘들었다. 약속해 둔 게 있어서 너무 곤란했다”며 “그래도 경력직이 무섭다고 한번 해봤으니 할 수 있단걸 제가 알더라. 더 건강한 아이 낳을 수 있다며 ‘파이팅’했는데, 음식이 앞에 있다보니 임신 초 입덧도 심하고 졸렸다. 대사도 너무 많고 힘이 안 들어 갔다. 마사지기도 꺼내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잠을 깨려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결국 고난도 아크로 요가신도 직접 소화했다. 이하늬는 “‘다 대역이 있다. 연습하는 거다’라고 하셔놓고 제가 훈련이 되어있으니까 저로 계속 촬영을 했다. 제가 임신한 걸 몰랐으니까”라며 “제 고관절에 발을 올려야하다 보니 임신을 했다고 말하면 너무 부담스러워할 거 같아 끝날 때까지 말을 안 하려 했는데 절 떨어트리고, 제 골반에 멍이 들었다”고 고백했다.그러나 첫째 임신 때도 ‘원 더 우먼’의 액션신을 포함해 입덧을 참으며 연기했기에 이번 ‘윗집 사람들’도 조용히 지나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너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나머지 결국 공효진에게만 슬쩍 털어놨고, 모두가 알게되었다는 것.이하늬는 “(김)동욱 배우가 ‘만약에 잘못됐으면 미안함과 죄책감을 어떻게 하려고 말 안했냐’라고 하셨다. 난 배려한다고 말을 안 한건데 내생각만 했단 생각도 들었다”며 미안해했다.이날 인터뷰엔 복대를 차고 임한 이하늬는 “전에 촬영하다가 허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부러진 상태로 임신 출산을 경험하니까 정말 힘들었다”며 ‘윗집 사람들’을 마치고 휴식기에 돌입하고 싶단 의사도 밝혔다.한편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민망한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19금 코미디물이다. 스페인 영화 ‘센티멘털’을 원작으로 한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1 14:21
영화

‘윗집 사람들’ 절치부심 하정우, 감 찾았다 [IS리뷰]

웃음의 크기는 다를 수 있지만, 웃지 않을 수는 없다. 하정우가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로 19금 ‘말맛’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앞선 연출작들의 실패를 만회하고 말겠다는 그의 절치부심이 느껴진다.주인공 정아(공효진)와 현수(김동욱)는 불같던 신혼을 끝내고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섹스리스 부부다. 대화도 카카오톡 메시지로 나누는 이들을 원팀으로 만드는 건 윗집 부부 김선생(하정우)과 수경(이하늬)의 소음.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울리는 두 사람의 신음에 그야말로 미칠 노릇이다.하루가 멀다고 울려 퍼지는 격정적인 소리에 현수의 분노가 극에 달할 무렵, 정아는 윗집 부부를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한다. 명분은 정아·현수 부부의 인테리어 공사 소음을 참아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다. 현수의 격렬한 반대 속, 식탁에 마주 앉은 네 사람은 술기운에 속내를 털어놓고, 이 시간만을 기다려온 김선생은 파격 제안을 건넨다. ‘윗집 사람들’은 스페인 영화 ‘센티멘털’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동거인, 미지와의 조우, 나이로비 사파리 클럽, 강강수월래, 매치 포인트 등 다섯 가지 챕터로 나눠 진행된다. “원작 구조를 가져와 내 표현으로 바꾸는 것에 집중했다”는 하정우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하정우표 코미디, 하정우표 ‘말맛’으로 가득하다. 평소 하정우식 유머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 하 감독은 ‘윗집 사람들’을 하나의 장르로 규정짓길 꺼리는 듯하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성인 코미디란 명확한 색을 취한다. 특히 초반부는 청소년관람불가 지대에서 펼쳐지는 고수위의 웃음이 곧 동력이다. 쏟아진 와인에 “젖는 게 익숙해요”라고 받아치는 식의 음란한 농담부터 풍수지리를 “풍수가 지리네요”로 해석하는, 하 감독이 즐겨 하는 말장난까지 폭발하듯 쏟아진다. 하 감독은 쉴 새 없이 오가는 대사들로 웃음을 만들고, 그 웃음을 쌓아 캐릭터의 내외면을 설명한다.후반부에 도달하면서는 하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본질에 닿는다. 시점을 짚자면, 정아와 현수가 오랫동안 외면했던 문제를 직면하고 서로의 진심을 힘겹게 고백하는 대목이다. 원래 관계라는 것이 그렇듯, 하 감독은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관객이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고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주도권을 넘겨준다.물론 한계도 명확하다. 성인 코미디에 어울리는 표현일지는 모르겠으나, ‘윗집 사람들’은 아는 만큼, 겪은 만큼 재밌는 작품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만, 놓인 환경과 상황에 따라 웃음의 빈도는 다르다는 의미다. 대체로 청년보다는 중년, 미혼보다는 기혼 관객일수록 웃음 타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주연 배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 그리고 하정우의 호흡은 만족스럽다. 영화는 러닝타임의 90% 이상을 집이란 한정된 공간에서 네 명의 캐릭터가 이끌도록 설계됐는데, 지루한 순간이 없다. 하 감독의 글발과 연출력이 큰 몫을 했겠지만, 배우들의 공도 상당하다. 각자의 캐릭터를 온전히 체화한 네 사람은 정박과 엇박을 오가는 티키타카로 리듬을 만든다. 이들의 앙상블이 ‘윗집 사람들’을 완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덧붙이자면, 이 영화는 감독을 넘어 아티스트 하정우의 결집체이기도 하다. 작가 하정우의 그림이 곳곳에 걸려있고, 배우 하정우가 수차례 언급한, 연기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영화 ‘대부’의 대사도 소환된다.오는 12월 3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27 09:50
영화

[30th BIFF] 하정우·정우·고경표…배우들, 연출·제작 발돋움 눈길 [중간결산②]

30돌을 맞아 쇄신을 꾀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직접 만든 영화를 들고 참석한 배우들이 눈길을 끈다. 배역을 표현한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전 세계 영화 팬에게 가장 먼저 선보인 주인공은 하정우와 정우, 고경표다. 이들은 연출·제작자로서 한층 더 발돋움해 축제에 의미를 더했다. ◇벌써 네 번째…‘감독’ 굳힌 하정우감독으로 자리 잡은 하정우가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로 부산을 찾았다.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청받은 이 작품은 윗집에 사는 김선생(하정우)과 수경(이하늬) 부부가 아랫집 부부 정아(공효진)와 현수(김동욱)를 층간소음으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페인 영화 ‘센티멘털’이 원작이지만 각색 과정에서 하정우의 스타일을 착실히 녹였다. 발칙한 대사들로 이뤄진 ‘티키타카’가 극을 이끄는데, 하정우와 전작을 함께했던 배우들인 만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지루할 틈이 없다”는 영화제 관객들의 평을 끌어냈다.앞서 지난 4월 영화 ‘로비’를 선보인 하정우는 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2013)로 일찍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적이 있다. 지난 19일 진행된 오픈 토크에서 하정우는 “16년 만에 개막식에 와 봤다”고 남다른 감회를 표하며 “‘롤러코스터’를 시작으로 연출자의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열의를 표했다. ◇비공식 천만 영화 후속작 컴백, 정우 2009년 ‘바람’의 후속작을 들고 정우가 부산으로 돌아왔다.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청받은 ‘짱구’는 성인이 된 짱구가 배우의 꿈을 안고 인생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바람’에서 원작자로 이름을 올렸던 정우는 이번엔 직접 각본을 쓰고 오성호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정우는 올해 ‘부산이 사랑하는 영화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바람’이 부산 경남권 청소년들의 생활상과 정서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면서 ‘비공식 천만 영화’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은 덕이다. 이번 ‘짱구’는 서울로 꿈을 품고 상경하는 부산 청년 짱구의 이야기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나아가 오랜 팬들에게 감동도 안긴다.정우는 오픈 토크와 무대 인사를 통해서도 부산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정우는 사실 ‘짱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이후 바빠지면서 묵혀뒀던 작품이었다며 “(아내) 김유미 씨가 우리 영화 기획으로 함께한다. 김유미 씨가 대본을 보고 그냥 창고에 두기는 너무 아깝다고 했다”고 고백해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영화사 설립 고경표, 첫 장편 공개고경표는 그가 설립한 영화 제작사 ‘필르머’의 첫 장편 영화 ‘미로’로 관객 앞에 섰다. ‘미로’는 아내를 잃고 삶의 균열 속에 갇힌 남자 영문(고경표)의 이야기로, 사설탐정과 만나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며 외면해 온 내면과 마주하는 심리극이다. ‘미로’는 한국과 아시아의 독립영화 신작을 소개하고, 역량 있는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비전’ 섹션에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고경표는 주인공으로도 출연하지만, 기획과 제작, 편집 등 창작 전 과정에 참여해 이야기의 밀도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신선 감독, 공동 제작에 참여한 배우 강태우와 같은 건국대학교 출신인 고경표의 ‘건대 프로젝트’ 일환이기도 하다. 이 같은 배우들의 도전이 올해 신설된 부산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으로 꾸준히 연결될지 주목된다. 올해는 대만 배우 서기가 연출 데뷔작 ‘소녀’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선례를 남겼다. ‘소녀’는 1988년 한 항구도시의 소녀가 어두운 가정환경을 벗어나 친구와 진정한 자유를 찾으려는 여정을 그리는데, 서기의 어린 시절 경험을 녹여낸 진정성으로 호평받고 있다. 오는 26일 폐막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2 06:00
연예일반

[IS인터뷰] ‘이로운 사기’ 천우희 “김동욱과 호흡 잘 맞아…나중에는 애틋하기까지”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해온 저에게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지만, 20년 동안 연기를 한다고 해서 매번 느는 건 아니니까요. 그저 지금처럼 계속 매 작품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30주년, 40주년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요?”‘천의 얼굴’ 배우 천우희를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어느덧 내년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베테랑 배우지만, 천우희에게 연기란 여전히 더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영역이다. 스스로를 “연기가 좋고, 계속 연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정의한 천우희는 “작품을 할 때마다 가치관을 하나씩 터득하는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한 작품마다 성취하고 싶은 목표치나 떠오르는 영감이 다 다른데도, 연기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요. 세상을 알아가는 방식, 타인을 알아가는 방식을 깨달아가면서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넓어진다고 생각해요.”연기에 진심인 천우희가 최근 대중과 만난 작품은 지난 18일 종영한 tvN ‘이로운 사기’였다. 천우희가 연기한 ‘이로운’이라는 인물은 IQ 180에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기억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어린 시절 TV에 출연해 ‘천재소녀’로 주목을 받다 부모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10년을 복역한 아픈 사연을 가졌다. 입체적 스토리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극을 이끄는 주역은 천우희였고, 분량 또한 상당했다. 천우희는 “촬영 초 부담이 있기도 했지만, 이 부담이 나중에는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는 열의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운이라는 역할의 진폭이 워낙 커서 초반에는 외적으로, 후반에는 감정적으로 폭이 깊은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이 두 연기를 한 작품에 보여줄 수 있으니까 도전정신이 들었던 것 같아요. 촬영할 때는 부담감이, 촬영 후에는 희열이 있었죠.”‘이로운 사기’는 공감 불능 사기꾼 이로운과 과공감 변호사 한무영(김동욱)의 절대 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다. 천우희는 천재 사기꾼답게 경찰, 아동심리상담가, 전문 갬블러, 재벌가 자제 등 다양한 가상 인물을 연기하며 상대방을 현혹시킨다. 반면 한무영은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지만, 나비스웰빙 대표 장경자(이태란)를 무너뜨리기 위해 이로운과 손을 맞잡는다. 천우희는 김동욱에 대해 “친해지면 다른 사람한테도 본인의 모든 걸 다해주는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둘 다 낯가림이 심하지만, 연기할 때는 호흡이 잘 맞았어요. 동욱 오빠는 의리도 있고 정도 많아서 어느 순간 편안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 있을 때 매일 즐겁게 있었던 것 같아요. 오빠도 ‘같이 만나는 신이 너무 적어서 아쉽다’고 할 정도로 나중에는 애틋하기까지 했죠.(웃음)” ‘이로운 사기’는 천우희에게 폭 넓은 연기와 깊이 있는 연기를 모두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 작품이다. 다만 천우희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그가 생각하는 ‘이로운 사기’의 가장 큰 메시지는 공감과 연대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가였다.“‘이로운 사기’가 갖고 있는 통쾌함의 판타지적인 요소가 마음에 들었어요. 시청자는 악의에 대해 법이 단죄할 때 통쾌함을 느끼고, 그렇지 못했을 때 허무함을 느끼잖아요. 작품이 시사하는 바는 다 똑같아요. 현재 사회적 시스템에서, 법과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시의성이 있었던 것 같아요.” 천우희는 영화 ‘써니’의 본드걸부터 ‘한공주’ ‘카트’ ‘곡성’ 등 매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던 중 2019년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통해 일상적이고 힘을 뺀 캐릭터도 잘 소화한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천우희는 ‘멜로가 체질’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이 누군가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어렸을 때는 제가 겪어보지 못한 삶이나 극적인 체험을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더라고요. 한석규 선배님이 ‘사랑은 모든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해주셨는데, 정말 제가 다양한 감정과 연기로 표현하는 게 결국 사랑이라고 생각되더라고요. 앞으로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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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곽윤기 "세리머니 댄스, BTS RM에 보은 위한 것"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Dynamite' 댄스를 선보이게 된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오늘(2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황대헌, 김동욱, 박장혁, 이준서가 출연하는 '꽉 잡아 빙판' 특집으로 꾸며진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 5인은 2022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종목에서 12년 만에 은빛 신화를 써냈다. 황당 실격 판정 등 예상 밖 상황을 이겨내고 선전한 쇼트트랙 선수단을 향한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고, 선수단이 시상식에서 선보인 댄스와 세리머니가 화제를 모았다. 맏형 곽윤기는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Abracadabra' 댄스를 추고, 이번 베이징올림픽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Dynamite' 댄스를 깜짝 선보인 것을 두고 "BTS RM에게 보은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깜짝 고백한다.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 역시 "보라색 하트가 마음을 정화해 줬다"라며 다사다난했던 베이징올림픽 비하인드를 전한다. 남자 5000m 계주 메달 시상식에서 곽윤기와 김동욱이 장신인 황대헌, 박장혁, 이준서 사이에서 공중 어깨동무를 한 채 포디움에 올라 국민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던 세리머니 비화도 언급한다. 곽윤기와 김동욱은 동생들에게 덜렁 들린 당시 심정을 고백하더니, 발이 땅에 닿았는지 여부를 두고 사이즈 논쟁을 벌인다. 급기야 남자 쇼트트랙 완전체 5인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선보였던 공중 어깨동무 세리머니를 스튜디오에서 재연, 곽윤기 대 김동욱 사이즈 논란의 종지부를 '라디오스타'에서 찍는다. 곽윤기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세리머니가 따로 있었다며, 남들 몰래 구상했던 세리머니의 정체를 공개한다. 이를 본 쇼트트랙즈 동생들은 곽윤기의 예상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반면 황대헌은 베이징 올림픽 중 화제됐던 오륜기 세리머니가 국민들에게 회자되면서 이것이 억울했다고 고백한다. 경기 비하인드도 만나볼 수 있다.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 당시, 얼음판 밖에서 동료들을 응원한 김동욱은 '은빛 신화'를 이뤄낸 이유로 익룡 시그널이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때 막내 이준서는 익룡 시그널을 듣고 반응했다고 증언,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올림픽 비화 외에도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의 일상 에피소드도 아낌없이 밝혀진다. 황대헌은 곽윤기와 다정하게 찍힌 짤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것을 두고 "빙상계 신혼부부 짤로 불리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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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봄' 윤박, 힐링 로맨스→스릴러로 바꾸는 '장르 지배자'

'너는 나의 봄' 윤박이 스릴러의 묘미를 살린 강렬한 엔딩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극 '너는 나의 봄'에서 윤박은 이안 체이스 역을 맡아 서현진, 김동욱의 로맨스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등장하는 장면마다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극 초반 서현진(강다정)을 향해 짝사랑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채준 역으로 등장한 윤박은 시청자에게 훈훈한 미소를 짓게 했다. 티 없이 맑은 미소와 상대를 생각하는 섬세함, 어딘가 짓궂은 장난도 달콤한 사랑 고백처럼 느껴지는 순정 직진남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후 윤박은 채준의 모습을 완벽히 비워내고 이안 체이스라는 1인 2역으로 시청자 앞에 다시 나타났다. 앞머리를 내리고, 의상 분위기를 바꾼 외형적인 변화보다 서늘한 눈빛, 무미건조한 말투와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표정으로 섬뜩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같은 얼굴에 전혀 다른 사람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 3일 방송 말미에서 윤박은 극단의 상황에도 당황하는 기색이 없는 표정과 초점 없는 눈빛으로 자신의 변호사 죽음에 관한 진실과 체이스의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홀로 숙소에 들어가 술을 마신 직후 정신을 잃은 윤박이 깨어 보니 자신의 앞에 흥건한 피와 피 묻은 칼, 그리고 자신의 변호사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 것. 정신을 잃었던 시간 동안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호기심을 더한다. 윤박은 극 중 서현진과 김동욱(주영도)이 서로의 상처를 공감하고 위로하는 힐링 로맨스에 등장만으로도 스릴러로 장르를 탈바꿈시키는 흡인력 있는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극 초반 부드럽고 상냥하지만 소시오패스 기질을 가진 채준, 흐릿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악몽으로 마주하며 숨겨진 상처를 짐작게 하는 체이스, 1인 2역을 소화하며 배우로서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몰입도 높은 연기에 시청자는 체이스가 선인인지 악인인지를 추측하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너는 나의 봄'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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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달집2' 배두나, 초면 김동욱에 "팬이었다…함께 작품 하고파"

배우 배두나와 김동욱이 대면했다. 16일 방송된 tvN '바퀴 달린 집2'에는 두 번째 게스트로 김동욱이 등장했다. 성동일과는 13년 전 영화 '국가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첫 번째 손님이었던 배두나와 김동욱이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작품에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초면이었다. 김희원도 김동욱과 어색한 인사를 나눴다. 성동일은 "동욱이는 스킨 스쿠버 다이빙 강사 자격증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겨울에도 자주 하느냐고 묻자 "추운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겨울엔 잘 안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배두나가 떠날 시간이 됐다. 김동욱을 향해 "워낙 팬이기도 하고 작업을 해보고 싶은 배우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을까 했는데"라며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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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커피프린스' 공유X윤은혜 "왜 결혼 안했어?"

다시 만난 추억의 '커피프린스'다. 오는 24일과 내달 1일 2부작으로 방송되는 MBC 다큐플렉스 '청춘다큐 다시스물 – 커피프린스 편'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여름, 싱그러운 청춘 로맨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커피프린스'의 한결, 은찬 커플이 2020년 다시 만났다. 8월 인터뷰를 위해 커프의 주 배경이었던 카페를 방문한 공유 앞에 윤은혜가 깜짝 등장하며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다. 극 중 커피프린스 직원들이 일했던 바에 나란히 앉아 드라마 속 장면을 회상하며 13년의 회포를 푼 공유와 윤은혜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서로에게 왜 결혼 안하는지를 물으며 어색함을 떨쳐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 조금 더 달리고 싶다”는 윤은혜의 말에 공유는 “은찬이처럼?” “은찬이는 나(한결) 버리고 유학 갔잖아”라며 애정 어린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낸다. 두 사람은 제작진이 준비한 커프 명장면 모음을 함께 보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공유는 “실제 윤은혜와 이렇게 같이 커프를 보니 마치 부부가 오래 전 결혼 앨범을 보는 기분”이라며 특별한 느낌을 전했다. 공유와 윤은혜는 “커프팬들은 한결과 은찬이 지금도 어디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거란 상상들을 많이 하는 거 같더라”며 커프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마음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유는 '커피프린스' 출연 제의가 왔을 당시 이를 수차례 거부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군입대 전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커프를 선택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한다면 하는 놈이다”,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라는 한결의 대사처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겠다”는 열망을 키우던 때였다고. 그런 공유가 커피프린스에서 자신을 온전히 최한결로 만들어준 사람으로 첫손에 꼽은 건 상대역인 윤은혜였다. 그는 "고은찬에 온전히 몰입하는 윤은혜의 열정을 보며 '이거 장난이 아닌데?' 하는 긴장감과 자극을 받았다. 나 역시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신인급 배우로서 희망과 좌절 사이를 오가던 20대 공유의 성장기가 이번 다큐를 통해 공개된다. 그렇다면 다른 배우들에게는 드라마 '커피프린스'가 어떤 의미였을까. 윤은혜는 “걸음마를 막 시작했는데 달려야 되는 순간이 온 것”이라며 당시의 막막함을 떠올렸다.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시작했지만“‘가수 출신’이란 꼬리표를 떼고 연기자로서 인정받게 해준 드라마다"며 커프에 강한 애정을 내비쳤다. 채정안 역시 “'커피프린스 1호점'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피하고 싶어서 계속 미뤄뒀다. 쳐다보기도 싫었다”며 당시의 속마음을 진솔히 털어놨다. 각자의 사연과 아픔을 갖고 커피프린스에 합류한 배우들의 생생한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도 확인할 수 있다. '한성 유주 커플' 이선균 채정안과 커피프린스의 프린스들 김동욱 김재욱도 '다시스물'에서 만남을 가져 끈끈한 케미를 자랑했다. 40대 커플의 원숙한(?) 토크와 귀여운 주책으로 제작진에게 폭소를 선사한 이채 커플과 13년째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찐’ 친구 두 남자. 이들의 유쾌한 모습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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