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과 내달 1일 2부작으로 방송되는 MBC 다큐플렉스 '청춘다큐 다시스물 – 커피프린스 편'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여름, 싱그러운 청춘 로맨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커피프린스'의 한결, 은찬 커플이 2020년 다시 만났다. 8월 인터뷰를 위해 커프의 주 배경이었던 카페를 방문한 공유 앞에 윤은혜가 깜짝 등장하며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다.
극 중 커피프린스 직원들이 일했던 바에 나란히 앉아 드라마 속 장면을 회상하며 13년의 회포를 푼 공유와 윤은혜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서로에게 왜 결혼 안하는지를 물으며 어색함을 떨쳐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 조금 더 달리고 싶다”는 윤은혜의 말에 공유는 “은찬이처럼?” “은찬이는 나(한결) 버리고 유학 갔잖아”라며 애정 어린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낸다.
두 사람은 제작진이 준비한 커프 명장면 모음을 함께 보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공유는 “실제 윤은혜와 이렇게 같이 커프를 보니 마치 부부가 오래 전 결혼 앨범을 보는 기분”이라며 특별한 느낌을 전했다.
공유와 윤은혜는 “커프팬들은 한결과 은찬이 지금도 어디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거란 상상들을 많이 하는 거 같더라”며 커프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마음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유는 '커피프린스' 출연 제의가 왔을 당시 이를 수차례 거부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군입대 전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커프를 선택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한다면 하는 놈이다”,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라는 한결의 대사처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겠다”는 열망을 키우던 때였다고.
그런 공유가 커피프린스에서 자신을 온전히 최한결로 만들어준 사람으로 첫손에 꼽은 건 상대역인 윤은혜였다. 그는 "고은찬에 온전히 몰입하는 윤은혜의 열정을 보며 '이거 장난이 아닌데?' 하는 긴장감과 자극을 받았다. 나 역시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신인급 배우로서 희망과 좌절 사이를 오가던 20대 공유의 성장기가 이번 다큐를 통해 공개된다.
그렇다면 다른 배우들에게는 드라마 '커피프린스'가 어떤 의미였을까. 윤은혜는 “걸음마를 막 시작했는데 달려야 되는 순간이 온 것”이라며 당시의 막막함을 떠올렸다.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시작했지만“‘가수 출신’이란 꼬리표를 떼고 연기자로서 인정받게 해준 드라마다"며 커프에 강한 애정을 내비쳤다.
채정안 역시 “'커피프린스 1호점'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피하고 싶어서 계속 미뤄뒀다. 쳐다보기도 싫었다”며 당시의 속마음을 진솔히 털어놨다. 각자의 사연과 아픔을 갖고 커피프린스에 합류한 배우들의 생생한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도 확인할 수 있다.
'한성 유주 커플' 이선균 채정안과 커피프린스의 프린스들 김동욱 김재욱도 '다시스물'에서 만남을 가져 끈끈한 케미를 자랑했다. 40대 커플의 원숙한(?) 토크와 귀여운 주책으로 제작진에게 폭소를 선사한 이채 커플과 13년째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찐’ 친구 두 남자. 이들의 유쾌한 모습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