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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21일부터 고신용대출 한시 중단키로

카카오뱅크가 21일부터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의 신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31일까지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햇살론15를 제외한 신용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이 제한된다.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대출을 당분간 취급하지 않겠다는 조치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잔액이 급증하자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지난 9월 말 기준 23.2%였는데, 연말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인 25.0%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권지에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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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토뱅,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 코앞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판매 창구 역할을 해 온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상반기만에 금융당국과 약속된 대출 비중 목표치에 근접한 성적표를 내놨다. 연내에는 무난히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평균 27.5%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50점 이하)의 대출자를 의미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토스뱅크가 36.3%로 가장 두드러졌다. 토스뱅크는 상반기에만 1조6322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대비 12.4%포인트(p) 증가했고, 1분기 말과 비교해 4.9%p 늘었다. 평균금리는 연 8.5% 수준이었다. 이어 케이뱅크 24.0%로 높았고 카카오뱅크 22.2% 순이었다. 지난 1분기 말과 비교해 케이뱅크는 3.8%p, 카카오뱅크는 2.3%p 각각 늘었다. 올해 연말까지 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25%, 토스뱅크는 42%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목표까지 케이뱅크는 1.0%p, 카카오뱅크는 2.8%p, 토스뱅크는 5.7%p가 각각 남은 상황이다. 업계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공급이 확대되고, 규제 부담이 줄어 대출영업에 활기를 띠게 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초 규제 첫해에 인터넷은행들이 무이자 혜택 등 추가 비용을 마다치 않고 대출 확대에 나섰음에도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던 건과 시장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기조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고신용자 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거의 동시에 대출 영업을 멈춘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대출을 재개하며 비대면·금리 등을 내세워 영업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카카오뱅크는 약 11개월 만인 지난 26일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을 재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재개 요청이 많았다"고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속도라면 연말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맞추는 일은 당연히 가능하다"면서도 "재개하는 고신용 대출 속도를 조절하는 일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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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이익 역대 최대…1238억원 기록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123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늘었다.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570억원,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 6.8%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는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수익은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2%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준금리 상승과 중 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1547억원 불어난 33조1808억원을 기록했고, 여신 잔액은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재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혀 여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 수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분기 말 기준 1917만명으로 지난해 말 1799만명에서 반년 만에 118만명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542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29%였다. 연체율은 0.33%로 집계됐으나, 전·월세 대출 대위변제 지연으로 인한 일시적 영향을 제거할 경우 0.28%였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연계 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각각 16%, 23% 늘었다. 주식계좌개설 수는 600만좌를 돌파했고, 연계 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8% 늘어난 누적 47만장이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다양한 신규 연계 대출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제휴 신용카드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21%, 10% 증가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도 57% 이상 증가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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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비중 올랐다…고신용자 신용대출 재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제한적으로 재개한다. 고신용자 신용대출을 막은 지 8개월 만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14일부터 신용대출 신규 신청을 재개했다. 다만 일별 신규 신청 건수에 한도를 두고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준비된 한도가 소진될 경우 해당일 대출은 마감되고, 다음날 다시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연 3.148~6.424%(14일 기준)이며, 최대한도는 1억원까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이후 중·저신용 대출 공급을 위해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해온 바 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주문하면서 특단의 조처를 해 온 것이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중·저신용자 대상을 주 고객층으로 삼아 대출 확대 추세를 이어왔다. 인터넷은행은 점포 없이 운영되는 만큼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가산금리를 시중은행 대비 다소 낮게 책정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대출 수요가 있는 소비자를 끌어안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26조5445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각각 3100억원이 늘어났다. 고신용자 대출을 막고 중·저신용자 위주의 대출 확대에 나서면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0.8%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목표치는 25%다. 이에 업계는 카카오뱅크가 제한적 신용대출 재개를 결정한 것은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15 07:00
경제

자체 '중신용대출' 집중하는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자체 신용평가 모형에 기반한 중신용 대출 늘리기에 나선다. 지난해 말부터 집중하고 있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11일 SGI서울보증의 보증에 기반한 '직장인 사잇돌 대출'의 신규 신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급여 소득자 대상 중신용대출은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신용대출 상품만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자체 신용대출과 함께 SGI서울보증의 보증부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2019년부터는 정책 중금리 대출로 상품을 바꿔 급여 소득자들에게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SGI서울보증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사잇돌대출을 활성화했고, 카카오뱅크는 SGI보증부 대출 및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통해 중금리 대출 데이터와 노하우 등을 축적했다. 이를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에도 반영했다. 이 신용평가 모형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중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를 1억 원까지 확대하고,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 등을 연달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여신팀장은 "직장인 사잇돌 대출은 카카오뱅크가 자체 신용 기반의 중신용대출을 선보이고 확대할 수 있었던 마중물이자 단단한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카카오뱅크는 급여 소득자 대상 중신용대출은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신용대출 상품만으로 운영하게 된다. 업계는 카카오뱅크의 자체 신용 기반 중신용대출 상품으로 중·저신용대출 규모를 빠르게 늘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2269억 원 증가한 2조6912억 원으로, 비중은 17%에서 20%로 3%포인트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는 25%다.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부터 고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신용점수 기준 하위 50%인 중·저신용자에게만 공급하고 있다. 다른 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신용대출을 풀고 영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만이 금융당국이 요구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늘리기에 초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전체 신규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3%에 불과했으나, 이번에 100%가 됐다. 또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에게 신용대출 6253억 원을 공급했다. 이는 1년 전(538억 원)의 11.6배 규모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분기에도 중·저신용 위주의 대출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변별력 강화를 위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12 07:00
경제

시중은행 '마통' 푸는데…카뱅은 언제?

5000만 원 수준으로 묶여 있던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속속 풀리고 있다. 올해 초 인터넷전문은행이 막아놨던 마이너스통장을 재개하더니 시중은행은 한도를 차츰 올리는 추세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막았던 마이너스통장 신규거래를 열지 않고 있어, 그 시점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이날부터 5000만 원이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1억 원으로 늘린다. 엘리트론, 쏠편한직장인대출 등 주요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도 1억5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된다. NH농협은행 역시 다음 달 4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 원에서 2억5000만 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도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상품에 따라 8000만 원에서 3억 원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작년 1월 29일 신용대출 상품과 대상에 상관없이 모든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5000만 원으로 낮춘 지 약 1년 2개월만의 상향 조정이다. 이미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작년 상반기 수준으로 돌려놓은 상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한도거래방식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상품의 한도를 전문직군 대상 상품(KB닥터론·KB로이어론·에이스전문직 무보증대출 등)은 최대 1억5000만 원, 일반 직장인 대상 상품(KB직장인든든신용대출·KB급여이체신용대출·본부승인 집단신용대출 등)은 1억 원으로 늘렸다. 이는 지난해 9월 16일 당국의 가계대출 축소 요청 등에 따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일괄적으로 줄인 뒤 약 6개월 만에 정상화한 것이다. 하나은행의 경우에도 일찌감치 지난 1월 말 '하나원큐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5000만 원에서 최대 1억5000만 원으로 높이는 등 8개 주요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작년 8월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다. 지난해 아예 마이너스통장 문을 잠가놨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올해 초 빗장을 풀었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신용점수 820점 이상의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통과 한도증액을 중단했다가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한도는 1억5000만 원 수준이다. 출범 열흘 만에 여신 영업을 중단해야 했던 토스뱅크 역시 대출 영업을 재개했다. 대출 한도는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최대 1억5000만 원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신용대출 비중이 어느 은행도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만 유일하게 마이너스통장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이달 중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 금리를 4.067%에서 3.578%로 인하하며 대출 영업에 나서는 듯했으나, 마이너스통장의 신규거래는 열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중단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다.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은 비대면으로 쉽고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많은 금융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왔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7조5000억 원으로, 케이뱅크의 가계대출 전체 규모(7조4900억 원, 2월 말 기준)도 넘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은 고신용 대상 상품이라서 현재 마이너스통장뿐만 아니라 고신용 신용대출은 재개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올해 중저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실수요 중심의 대출 위주로 진행하며, 고신용 대상 상품재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31 07:00
경제

지금부터 진짜 시작…토스뱅크 대출 키운다

막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대출 영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범 후 가계대출 규제로 손발이 묶였던 토스뱅크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다. 상반기에는 사업자 신용대출을, 하반기에는 전세대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대출 조건을 완화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영끌·빚투 등 금융 시장의 과열 현상으로 2020년 하반기부터 1년여간 지속해 온 비정상적인 대출 억제 조치들을 은행들이 조금씩 정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선 공약에 대출 완화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대출 문턱이 낮아지지 않겠나"라고 관측했다. 특히 출범 9일 만에 대출이 막혔던 토스뱅크로써는 올해가 본격적인 영업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토스뱅크는 출범을 선언한 직후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인해 신규 대출이 막힌 바 있다. 이에 토스뱅크가 출범 후 2달간 취급한 가계 신용대출은 5315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2월 대출 영업을 재개하면서 토스뱅크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이 1조9446억 원까지 치솟았다. 2개월 만에 1조4131억 원의 대출을 취급한 셈이다. 시중은행의 가계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된 사이 토스뱅크는 오히려 규모를 키운 것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요구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상당 수준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최근 토스뱅크는 신규취급 대출 차주 중 31.75%가 중·저신용자였으며 이들은 평균 2320만 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올해 말 42%, 내년 말 44%다. 토스뱅크 측은 “대출 중단 시점을 기준으로 비중이 약 33%에 도달했지만, 이후 기존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이 이어져 연말 기준으로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들에 가계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이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17.0%, 케이뱅크 16.6%, 토스뱅크가 23.9%를 기록하면서 토스뱅크만 부응하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가 첫 영업 시작이나 다름없는 토스뱅크는 다른 인터넷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계부채 총량관리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며 "다른 대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일만 남아 있어 규모를 키우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장 토스뱅크는 대출 자산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대출금리 비교에 따르면 지난 1월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중 4% 미만의 금리 비중은 42.60%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에서 1~2등 신용평가를 받은 고객의 평균 금리가 4.19%인 것을 고려하면 4% 미만 대출자는 고신용자로 볼 수 있다. 고신용자 대출 비중이 42%를 넘겼다는 얘기다. 이는 KB국민은행 45.5%, 신한은행 45.6%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반면 카카오뱅크(0%), 케이뱅크(12.90%)와 비교하면 높은 비중이다. 이는 토스뱅크가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에 비해 지난 1월 활발한 대출 영업을 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여기에다 대출 포트폴리오 꾸리기에도 나섰다. 지난달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비대면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전세자금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공격적인 영업이 아닌, 원래 계획대로 영업을 시작한 것"이라며 "개인사업자 대출은 이제 다음 주 한 달이 된다"며 말을 아꼈다. 또 "전세대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11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대출 막히고 삼천피 붕괴…'빚투' 사라지나

코스피 3000선(삼천피)이 무너졌다. '빚투족(빚내서 투자하는 투자자)'은 연일 마른침을 삼키고, 금융당국은 경고에 나섰다. 여기에 고강도 가계대출 조이기가 계속되면서 현재 시중은행에 인터넷은행들은 대출 장벽을 높이고 아예 문을 닫고 있다. 앞으로는 빚투 시대가 저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천피'에 빚투 개미들 손실 우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거래일 나흘 동안 삼천피가 6개월 만에 무너졌다. 코스피는 작년 마지막 날 2837.47에 거래를 마친 뒤 연초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월 7일 3031.68로 사상 처음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한 이후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30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계속해서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는 지난 7월 6일 3305.21까지 상승하더니 조금씩 내려가 이달 8일까지 10.56%가 빠졌다. 코스피가 3000선에 안착했던 지난 3월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각각 다른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네이버·삼성바이오로직스·카카오·삼성SDI·기아 등이 올랐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현대차·셀트리온은 하락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주가가 치솟았지만,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은 30%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빚투’로 수익을 내려던 개인투자자들은 손실 가능성이 커지게 되면서 금융당국은 주식 신용거래 등을 통한 빚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 매도당하는 ‘반대매매’다. 반대매매란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6일 기준 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인 157억원과 비교하면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위탁매매 미수는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때 결제대금이 부족한 경우 증권사가 3거래일간 결제대금을 대신 지급해 주는 단기융자다. 투자자가 3거래일째 해당 금액을 채워 넣지 못하면 증권사는 고객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게 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돈을 빌리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이 급락할 경우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도 빚을 다 갚지 못할 수 있어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증시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반대매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증권사 신용융자 한도 관리를 주문하면서 빚투 증가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빚내서 주식을 산 신용융자 잔고는 24조8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1조원 가까이 줄어들긴 했지만, 2019년 평균 10조원, 2020년 평균 19조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대출 셧다운' 계속…빚투는 옛말 연일 신용대출 등 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에서 빚을 내서 투자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878억원으로 지난해 말 670조1539억원과 비교해 4.88% 불어나며, 증가율이 당국 권고치인 5~6%에 근접해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추세다. 일부 대출상품은 판매가 아예 중단됐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영업점별로 가계대출 한도 관리에 들어갔고, 하나은행도 연말까지 대출 모집법인 6곳을 통한 대출 영업을 멈췄다. 비교적 대출 여력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신한은행도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을 곧 중단할 전망이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7일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도 신규 취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1일에는 마이너스통장의 신규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한 바 있다. 케이뱅크도 이달 들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축소했다. 최근까지 대출 한도를 유지해오다 2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1억원 줄였다. 마이너스통장과 중금리대출인 신용대출플러스 역시 대출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일제히 축소했다. 지난 5일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에도 불똥이 튀었다. 금융당국이 토스뱅크에 연말까지 대출 총액이 5000억원을 넘을 수 없다고 요구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제 2금융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 수준인데, 금융감독원이 이달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5.8% 늘었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13.8% 늘어나 28조9000억원에 달했다.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카드론 증가율이 8.6%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빠른 속도다. 이에 지난달 15일에는 금융당국이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등 특정 카드사를 불러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카드론 한도를 수천만 원에서 수백만 원 수준으로 줄이는 등 카드사도 총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연말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가계부채 보완대책'을 발표한다. 연말까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만큼 규제를 더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작년 12월처럼 시중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닫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대출받기가 계속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13 07:00
경제

카카오뱅크, 대출 조이고 사기계좌 폭증… 토스뱅크는 날개짓 시작

인터넷전문은행을 리딩하는 카카오뱅크와 5일 출범하는 토스뱅크의 분위기가 대조된다. 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라 대출 영업이 움츠러들고, 최근에는 사기이용계좌에 악용된다는 불명예를 안는 등 소비자 이탈 이슈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반면, 토스뱅크는 파격적인 금융상품 선공개로 사전 예약자 90만명을 기록하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5일부터 90만명의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토스 앱에서 예금·대출 등의 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수시입출금식통장,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비상금대출 등이 처음 보일 상품들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상품은 '대출'이다. 약 한 달 새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0.4%포인트 가까이 뛰고 전세자금대출과 잔금대출한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토스뱅크가 '한 줄기 빛'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의 9월 말 기준 신용대출의 경우에는 현재 3.13∼4.21%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8월 말(3.02∼4.17%)보다 하단이 0.11%포인트 뛰었다. 한 달 새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모든 대출을 통틀어 2%대 대출금리가 사라진 상황이다. 하지만 사전에 알려진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6%로 지난 8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최저금리보다 0.3%포인트 가까이 낮다. 게다가 신용대출의 최대한도 역시 은행권에서 최고수준이던 케이뱅크의 2억5000만원보다도 2000만원이 더 많다. 앞서 국민·신한·하나·농협·우리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줄였고, 마이너스통장을 일제히 5000만원까지 제한했다. 이 밖에도 통상 0% 초반대에 불과한 수시입출금식통장 예금금리를 연 2.0%로 책정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대출 압박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당장 대출이 필요한 소비자들은 토스뱅크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대출 영업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되는 와중에 인터넷전문은행 '형님' 격인 카카오뱅크는 고민이 많아진 상황이다. 당장 지난 1일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하며, 대출 영업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이번 마이너스통장 대출 중단은 금융당국이 지난달 29일 카카오뱅크 관계자를 불러 대출 관리를 요구한 후 하루 만에 즉시 나온 조치이며, 대상은 신용평가기관인 KCB 기준으로 신용점수 820점을 초과하는 고신용자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초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종전 7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도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축소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증가 속도를 모니터링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말까지 채워야 하는 중금리 대출 목표치도 고민거리다.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에 제시한 중금리 대출 목표가 20.8%인데 현재 13%대로, 남은 석 달 동안 7% 포인트 이상 늘려야 해 부담이 되고 있다. 중금리 대출은 금융사가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갑자기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카카오뱅크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지급정지된 사기이용계좌수가 1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며, 소비자 신뢰에도 금이 가게 됐다. 사기이용계좌는 속칭 대포통장(명의인과 사용자가 다른 통장)이 아니라, 피해자의 자금이 송금 이체된 계좌 및 해당 계좌로부터 자금의 이전에 이용된 계좌를 말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사기이용계좌는 은행별로 국민·신한·우리·SC제일은행은 각각 62.6%, 69.2%, 93.5%, 52.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111.2% 수준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비해 케이뱅크는 157건에서 423건으로 2017년 대비 약 2.7배, 카카오뱅크는 199건에서 2705건으로 13.6배 폭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05 07:00
경제

카뱅·케뱅,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12.1%→30%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올 하반기 출범할 토스뱅크(가칭)까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오는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 정부의 목표만큼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확대하지 못하면 금융 신사업 인허가에서 제한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27일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은 대출 확대 관련 이행현황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고, 이를 정부가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자(KCB 기준 신용등급 4등급 이하)에 대한 금융 숨통을 트여주기 위해 지난 2017년 도입됐지만, 그동안 취지와는 다르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인터넷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대출 규모는 23조3000억 원 수준까지 오르는 등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10.2%, 케이뱅크가 21.4%다. 두 회사의 평균치는 12.1%인데 은행 전체 평균 24.2%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먼저 인터넷은행 대표 격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0.2%에 불과한 중·저신용자 비중을 올해 20.8%, 내년 25%, 오는 2023년 말까지 30%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케이뱅크는 증자가 완료되고 지난해 7월 도입한 신규 CSS가 안정화되는 내년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내년 말 25%, 2023년 말 32%까지 늘릴 계획을 밝혔다. 전날 케이뱅크는 이사회에서 1조2499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여력이 커지게 됐다. 최대 주주인 비씨카드를 비롯한 기존 주주들이 5429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7250억원은 신규 투자자들이 낸다.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이 각각 2000억원, MG새마을금고가 대표 출자자(LP)로 참여한 사모펀드가 1500억원, JS프라이빗에쿼티와신한대체투자운용이 공동 결성한 사모펀드가 1250억원, 게임회사 컴투스가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인터넷은행 중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증자다. 하반기에는 현재 본인가 심사 중인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 비중을 34.9%를 목표로 대출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내년엔 42%, 2023년 말까지 44%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연준 금융위 은행과장은 "보증부 정책상품인 사잇돌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이 100% 보증하는 상품인 점을 고려해 인터넷은행이 자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며 "이번 목표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그 결과를 금융 신산업 인허가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도입 취지가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기 위함이었는데, 그동안은 고신용자에 집중해 기존 은행들과 비슷하게 운영이 돼 왔다"며 "당국이 개입한 만큼 그(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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