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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불똥이 왜 네카오에…정부, 관세 깎고 플랫폼 내줄 판

한국 제조업을 겨냥한 미국 관세 폭탄의 불똥이 플랫폼 업계로 튀었다. 온·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하는 핵심 자산인 고정밀 지도가 구글로 넘어가게 되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진다.구글, 고정밀 지도 반출 세 번째 요청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오는 15일 박상우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한국 고정밀 지도를 해외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구글의 요청에 대한 1차 결론을 내린다.구글은 지난 2007년과 2016년에도 고정밀 지도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안보 이슈로 불허한 바 있다. 현재 구글은 ‘2만5000대 1’ 축적의 공개 지도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처럼 ‘5000대 1’ 축적의 고정밀 지도를 확보하면 위치 정보 서비스를 넘어 모빌리티까지 사업을 단숨에 확장할 수 있다.구글은 공개 지도 위에 항공사진, 위성사진 등을 결합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만큼 네이버와 카카오 등 토종 플랫폼 대비 서비스 품질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지난 3월 기준 지도·내비게이션 부문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조사에서 네이버 지도는 2704만7733명으로 압도적이었다. 국내 1위 내비게이션 티맵(1464만6727명)이 2위에 올랐고 카카오맵이 1171만2058명으로 바짝 추격했다. 구글 지도는 911만162명으로 4위에 올랐다. 50m 거리를 지도상 1㎝ 수준으로 표현한 ‘5000대 1’ 고정밀 지도는 2000년대에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디지털화가 이뤄져 네이버, 카카오, 티맵모빌리티 등이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올해 2월 구글이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에 고정밀 지도 반출을 9년 만에 다시 요청했는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통상 이슈와 맞물리면서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협상이 흘러가는 분위기다.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달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와 철강 관세와 관련해 “매우 고통스럽다”면서도 “충돌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리스크 해소 방안으로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 빅테크 규제 완화 등을 꼽았다.이와 관련해 주무 부처인 국토부의 박상우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 입장을 아직 못 만들어내고 있다”고 신중하게 답했다.이에 반해 통상 현안을 다루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안보 우려를 다룰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를 풀고 그다음 전 세계 80개국 언어로 제공되고 있는 구글 지도에 우리나라도 서비스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다소 긍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국가 자산 갖다 바치는 꼴"이처럼 고정밀 지도의 해외 반출 가능성이 커지자, 지자체는 물론 사업자·시민 단체가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유튜브를 앞세운 구글이 고정밀 지도까지 확보하면 모빌리티 영역까지 손을 뻗어 국내 플랫폼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어서다.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논평에서 “고정밀 지도 해외 반출은 한국에서의 자율주행 기반 택시 및 관련 운송 서비스 진출을 위한 전초전”이라며 “국가 중요 자산을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역시 “디지털 주권을 팔아먹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매국 행위”라며 “구글은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공간 정보 서비스로 국내 지도 서비스를 독과점할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경실련이 인용한 여론조사기관 티브릿지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4%가 국외 반출을 반대했고, 찬성은 10%에 그쳤다. 이에 앞서 서울시도 택시와 대리운전 등 업계의 일자리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입장을 내놨다.일단 플랫폼 업계는 지도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직접 지도 문제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정밀 지도 반출은 다각도로 검토해야 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07 08:00
산업

대법원 11년 만에 '통상임금 범위' 판결 뒤집어, 경제계 '비상'

기업들의 통상임금 범위가 11년 만에 대법원에서 뒤집히면서 경제계에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한화생명보험과 현대자동차 전·현직 근로자가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의 상고심을 선고하면서 '고정성'을 통상임금의 요건으로 볼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고정성 기준을 폐기하는 것으로 판시했다.통상임금이란 '소정 근로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금품'을 뜻한다. 근로자가 받을 수 있는 수당·퇴직금 규모가 이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정해진다.대법원은 "근로자가 소정 근로를 온전하게 제공하면 그 대가로서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하도록 정해진 임금은 그에 부가된 조건의 존부나 성취 가능성과 관계없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즉 특정한 조건을 만족할 때만 정기 상여금을 주는 규정을 회사가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이유로 해당 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배제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즉 재직 여부나 특정 일수 이상 근무 조건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조건부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셈이다. 이에 경제계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기업 비용 부담이 크게 늘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전면 뒤집은 것으로써 경영계로서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현장의 법적 안정성을 훼손하고 향후 소송 제기 등 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정치적 혼란과 내수 부진, 수출증가세 감소 등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재무적 부담까지 떠안게 돼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경총은 "정기상여금을 모두 통상임금에 포함할 경우에는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연공형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바꾸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의 입장문에서 "지난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의해 형성된 통상임금 판단기준인 '재직자 지급원칙'을 뒤집는 이번 전원합의체의 판결에 따라 산업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고,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여건과 맞물려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공 서열 중심의 우리나라 임금체계를 직무급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개선방안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 명의의 성명에서 "지난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래로 정립해 온 통상임금 법리의 변경은 우리나라 노사 관계에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 통상임금 고정성 요건을 제외하면서 임금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예측지 못한 경영 리스크를 가중해 고용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계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산업 경쟁력 저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 위기 상황에서 이번 판결은 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악화해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총에 따르면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될 경우 우리나라 기업 26.7%가 영향을 받고, 연간 6조7889억원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9 17:55
연예일반

‘런닝맨’ 유재석 “전소민 하차, 악플 때문 아냐… 꿈 위한 결정” [TVis]

방송인 유재석이 전소민이 ‘런닝맨’을 하차하는 이유에 대해 “꿈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지난 12일 SBS ‘런닝맨’은 ‘전지적 소민 시점 - 굿바이 소민’ 특집으로 꾸며졌다. 해당 방송은 고정 멤버였던 전소민의 마지막 방송이었다. 전소민은 2017년 새 멤버로 합류해 6년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이날 전소민은 “잠을 제대로 못 잤다. 평소랑 다르게 잠이 안 오더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출근길도 평소와 많이 달랐다”고 하차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유재석은 “소민이가 악플 때문에 런닝맨에서 빠진다고 아시는 분들이 있다. 그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 악플 때문이라면 어떻게든 계속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일자리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만약 전소민이 악플 때문에 상처받았다면 우리가 가만히 안 있는다”며 “(하차는) 소민이 꿈을 위해서니까 지켜봐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3 07:27
연예일반

[RE스타] 오상진, 2년만 MC로 돌아온다… 유부남 이미지 벗어날까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바른 이미지의 대표주자 오상진이 약 2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 MC로 돌아온다. 오상진은 SBS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하 ‘동네멋집’)에 새 MC로 투입된다. 기존 MC였던 김성주가 채널A ‘강철부대3’와 편성 시간대가 겹치면서 하차를 결정했고 그 빈자리를 오상진이 대신하게 됐다. 오상진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하 ‘동상이몽2’)에 출연하며 아나운서 출신인 아내 김소영과의 티격태격 케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상진은 5년 만에 임신한 김소영의 입덧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 어딘가 2% 부족한 남편으로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처럼 최근 예능에서 자주 모습을 비추던 오상진이 tvN ‘프리한 닥터’ 고정 MC 이후 약 2년 만에 ‘동네멋집’으로 MC를 맡게 된 것. ‘동네멋집’은 폐업 직전 위기에 처한 카페를 찾아가 ‘멋집’으로 재탄생시키고, 나아가 동네 상권까지 살리는 ‘카페 심폐소생’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5회에 걸쳐 파일럿 방송됐고, 단 5회 만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아 9월 정규편성을 확정했다. 김성주의 매력이 사장님들을 공감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따뜻한 진행이었다면, 오상진은 그 반대의 모습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평소 팬들 사이에서 오상진은 이성적이기는 하지만 공감능력이 부족해 ‘로봇’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하지만 ‘동네멋집’이 솔루션 예능인 만큼, 오상진처럼 냉철한 판단력이 필요할 때가 있다. 여기에 오상진 특유의 깔끔한 진행실력은 물론 평소에도 커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만큼 ‘동네멋집’의 또 다른 조력자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동네멋집’ 김성주는 기존 녹화분까지만 등장할 예정이며, 오상진 출연분 방송 시기는 미정이다. 2005년 12월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오상진은 약 8년이란 시간 동안 재직한 뒤, 2013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이후 그는 예능 ‘프리한19’, ‘일자리 천국 굿잡’, ‘프리한 닥터’ 등 주로 지식 정보 전달을 위한 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또 오상진은 반듯한 외모로 드라마에도 자주 출연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융통성이라곤 없지만 그렇다고 악의도 없는 검사 유석 역으로 연기자로서 첫발을 내디뎠고 2014년에는 드라마 ‘스웨덴 세탁소’로 첫 주연 자리를 꿰찼다. 당시 주연으로써는 아직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혹평도 있었으나, 오상진은 이후에도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하며 서서히 연기력 논란을 지웠다. 이제는 ‘누군가의 아빠’ ‘누군가의 남편’으로 더 익숙해진 오상진이 2년만에 MC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2 05:32
스포츠일반

트럼프 뜬 TV쇼, 원챔피언십 에디션 시즌2 제작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차뜨리 싯욧통(51·태국) 회장이 진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후속작이 제작된다. The Apprentice: ONE Championship Edition 시즌 2는 2023년 1분기(1~3월) 싱가포르 및 카타르에서 촬영한다. 싱가포르 관광청, 카타르 정부의 콘텐츠 프로젝트 ‘미디어 시티 카타르’가 후원에 나선다. 어프렌티스 시리즈는 도널드 트럼프(76)가 부동산 재벌에서 국제적인 유명인이 되어 세계를 호령하는 미국 대통령까지 된 발판으로 손꼽힌다. 트럼프는 2004~2015년 미국 전국채널 NBC로 방영된 ‘어프렌티스’ 시즌 1~14에 고정 출연하여 “넌 해고야”라는 멘트를 유행시키며 큰 인기를 얻었다. ‘원챔피언십 에디션’ 시즌1은 ▲특정 국가가 아닌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제작된 첫 어프렌티스 시리즈 ▲넷플릭스로 방영한 첫 어프렌티스 글로벌 시리즈 ▲한국을 포함한 150여 국가/지역에서 공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한 미국·캐나다 방송 등의 기록을 남겼다.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세계적인 OTT 서비스로 유명하다. ‘어프렌티스: 원챔피언십 에디션’ 시즌 2도 1년 동안 차뜨리 회장의 멘토링과 25만 달러(약 3억 2,000만 원)를 받는 일자리 하나를 놓고 벌이는 경쟁을 보여준다는 개념은 시즌 1과 같다. 차뜨리 회장은 4달러(5200원)로 하루를 연명하던 빈민에서 하버드 경영대학원 MBA, 미국 월스트리트 헤지펀드를 이끈 투자 분석가로 거듭났다. 2011년 설립한 원챔피언십은 올해 12월 초까지 24개국에서 220차례 대회를 연 세계적인 격투기 대회로 성장시켰다. 원챔피언십 에디션 시즌 2에는 어프렌티스 시리즈다운 비즈니스 과제뿐 아니라 스포츠 단체가 주최한다는 특성을 살린 테스트도 등장한다. ▲마르쿠스 ‘부셰샤’ 아우메이다(32·브라질/미국) ▲세이지 노스컷(26·미국) ▲미샤 테이트(36·미국) 등 유명 파이터가 코치로 출연하여 참가자를 지도한다. 부셰샤는 2012~2019년 주짓수 세계선수권 +100㎏ 및 무제한급 금메달 12개에 빛나는 월드클래스 그래플러다. 노스컷은 2015~2018년 UFC 6승 2패 당시 데이나 화이트(53·미국) 회장의 양아들로 불리며 상업성을 인정받았다. 테이트는 2011~2012년 스트라이크포스, 2016년에는 UFC에서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미국 여자종합격투기 레전드다. ‘어프렌티스: 원챔피언십 에디션’ 시즌 2는 오는 1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6 08:03
금융·보험·재테크

'디지털+ESG' 두 마리 토끼 잡은 신한은행

신한은행 본점에 다니는 K 씨는 출근해 자리에 앉으면 배달앱 '땡겨요'를 켠다. 앱에서 '카페스윗'을 찾아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한다. 잠시 후 땡겨요에서 푸시 알람이 온다.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면 배달 로봇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건넨다. 1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최근 본점 엘리베이터를 리뉴얼하고 지난 4월부터 직원들을 위한 로봇 음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의 다양한 디지털 체험 환경을 구성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언택트 환경에서 직원들이 보다 편안하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사무 공간 운영을 위한 서비스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하니 엘리베이터에 배달 로봇이 직원들과 함께 탑승해 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처음에는 신기한 반응이었다면, 지금은 익숙해진 모습"이라고 했다. 배달 로봇은 본점 15층에 있는 '카페스윗'부터 출발한다. 카페스윗은 청각 장애인의 전문 직업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청각 장애인 일자리 카페다. 신한은행은 카페 운영 공간 무상 제공, 매월 커피 원두 기부, 임직원의 착한 소비 운동 등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재투자해 바리스타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지속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카페스윗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청각 장애인 청년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는 LG전자의 '클로이'의 서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클로이에 배달 주문을 시킨 층을 직원이 입력하면, 로봇이 해당 층으로 커피를 싣고 움직인다. 로봇 배달이 가능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1시, 오후 1시부터 4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으로 엘리베이터와 연결돼 있어 클로이가 엘리베이터 층수를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오면 탑승하고 해당 층에 내리는 일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식당의 경우 단순 수평 이동만 가능한 서빙 로봇들이 사용되고 있으나, 신한은행에서 배달 중인 클로이는 직접 엘리베이터를 잡고, 타고, 층간 이동까지 가능한 고기능 로봇이다. 엘리베이터 탑승 시 사람이 많으면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요청도 하고, 자리가 나지 않으면 40초 이내 탑승 불가를 인지하고 후진 대기해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똑똑한 로봇이다. 이렇게 커피 배달이 가능해진 것은 신한은행의 혁신 금융 서비스인 '땡겨요'가 있기 때문이다. 여느 배달앱과 같이 땡겨요를 켜면 주변 음식점이 검색되고, 카페스윗을 찾아 주문하면 배달 주문이 접수되니 전화나 직접 15층으로 내려가지 않고도 커피를 주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배달비도 무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팀 회의를 하거나 단체 티타임을 할 일이 있을 때, 커피를 직접 사러 가지 않고 땡겨요로 주문하기도 한다"고 했다. 단순히 보면 직원 복지 차원의 서비스이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신한은행의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 의지와 디지털 전환을 결합한 의미 있는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소상공인을 위해 중개수수료와 고정비를 없앤 배달앱인 땡겨요를 통해 주문을 하고(ESG+디지털) 그 커피를 신한은행이 지원하는 청각 장애인 일자리 창출 목적의 카페스윗에서 청각 장애 청년이 직접 만들어(ESG) 새로 도입된 층간 이동이 가능한 로봇(디지털)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달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핀테크가 시중은행들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시중은행이 보수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기술에 익숙해지고 현업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카페스윗은 연내 서울대입구와 정릉, 명동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14 07:00
산업

'신의 직장' 평균 1억 넘는 공공기관 20곳...현대차·LG엔솔보다 많아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이 대기업보다 많고 1억 원이 넘는 ‘신의 직장’도 20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6976만 원이었다.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이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5030만 원, 고정수당 602만 원, 실적수당 266만 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 원, 성과상여금 967만 원 등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이 1억2058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595만 원), 한국투자공사(1억1592만 원), 한국과학기술원(1억1377만 원), 한국산업은행(1억1370만 원) 등의 순이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20곳이다. 2017년에는 1억 원 이상이 한국투자공사(1억1103만 원)를 비롯해 단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4배로 늘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 원과 259만 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6348만 원과 3108만 원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은 6874만 원으로, 대기업보다 8.3% 많았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공공기관들의 연봉은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 연봉 1위인 울산과학기술원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하면 상위 4위 수준이다. 올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시총 상위 10대 대기업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1억7200만 원), 삼성전자(1억4400만 원), 네이버(1억2915만 원) 등 3곳뿐이다. SK하이닉스(1억1520만 원), 삼성SDI(1억1000만 원), LG화학(1억300만 원), 기아(1억100만 원), 현대차(9600만 원), LG에너지솔루션(9000만 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00만 원) 등 나머지 7곳은 울산과학기술원보다 낮았다. 지난해 공공기관 연봉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7451만 원으로 여성(6030만 원)보다 23.6% 높았다. 남성 1위는 한국산업은행으로 1억2941만 원이고 이어 울산과학기술원(1억2680만 원), 한국투자공사(1억2633만 원), 정부법무공단(1억2230만 원), 한국수출입은행(1억2062만 원) 등의 순이었다. 여성 1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057만 원)으로 유일하게 1억 원이 넘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6 09:57
무비위크

'미우새' 탁재훈X김구라, 쉴 틈 없는 앙숙 케미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연예계 대표 입담꾼 탁재훈, 김구라가 쉴 틈 없는 앙숙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긴다. 최근 진행된 '미운 우리 새끼' 녹화에서 이상민과 김준호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티키타카’의 MC가 된 탁재훈과 김구라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미우새’ 반고정의 설움을 딛고 마침내 고정 MC가 된 탁재훈을 보며 어머니들은 내 자식 일처럼 흐뭇해했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탁재훈과 김구라의 우정에 금이 갈 위기(?)가 닥치며 축하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알고 보니, 김구라의 뜻밖의 폭탄 발언 때문에 일자리를 얻어 행복해하던 탁재훈이 뒷목을 잡은 것. 급기야 탁재훈은 10년 전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김구라에게 서운했던 일화까지 재소환하며 때아닌 진실공방전을 펼쳐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4일 오후 9시 5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04 18:08
연예

[리뷰IS] '뭉쳐야 찬다' 개콘FC, 졌지만 절실함으로 압도했다

'뭉쳐야 찬다'에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의 팀 명은 일명 개콘FC. 졌지만 일자리를 향한 절실함이 돋보인 활약이었다. 25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직장을 잃은 뒤 목숨 걸고 뛸 준비가 돼 있는 개콘FC가 출격했다. 취업 리쿠르트로 보고 어쩌다FC를 이긴 뒤 어쩌다FC 2기로 활동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개그맨들의 투혼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개콘FC는 전설들을 향한 팬심이 남달랐다. 송중근은 허재의 팬이라 등번호 9번이라고 했고, 박성광은 김병현에 대한 마음을 담아 3번을 택했다. 이종훈은 JTBC를 향한 일편단심을 표현하기 위해 15번을 택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개인기를 선보인 후 닭싸움으로 피지컬 테스트를 했다. 이후 진짜 경기가 시작됐다. 어쩌다FC는 만만치 않은 팀이었다. 에이스 이대훈이 선취골을 넣었다. 후반전엔 김병현의 추가골이 이어져 2대 0으로 경기가 끝났다. 하지만 개콘FC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고정 일자리를 향한 절실함으로, 처자식을 향한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모습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26 06:57
생활/문화

LGU+, 자회사들과 아이돌 예능 콘텐트 공동 제작

LG유플러스가 5G 콘텐트로 해외 수출액 1000만 달러 달성에 이어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와의 시너지로 글로벌 시장을 타깃팅한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자회사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와 함께 아이돌 예능 콘텐트를 공동 제작한다.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와 함께 아이돌 출연 야외 힐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아이돌Pick크닉’ 30편을 공동 제작해 ‘U+아이돌Live’와 LG헬로비전 지역채널을 통해 단독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아이돌Pick크닉은 배우 신현준과 ‘자연인’ 개그맨 이승윤이 고정 MC로 출연한다. 게스트 아이돌과 함께 지역의 일자리, 먹거리, 볼거리를 체험한다. 화려한 무대에서 벗어난 인기 아이돌이 물 맑고 공기 좋은 전국 각지를 찾아 일손을 돕고 여행도 하고, 어르신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야외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 아이돌 별 3편으로 구성됐고, 주 1회 방송된다. LG유플러스의 U+아이돌Live 모바일·IPTV 앱을 통해 이날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5시 최초 공개된다. LG헬로비전 지역채널 헬로tv 25번에서도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40분에 확인할 수 있다. 방송 공개 후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U+아이돌Live에서 촬영 비하인드 영상과 모바일 한정 스페셜 영상이 추가 공개된다. 첫 번째 게스트로는 5인조 보이그룹 ‘CIX(씨아이엑스)’가 출연해 강원도 정선으로 떠났다. 여행지에서 멤버들 간 ‘케미’는 물론 지역 일손을 자처하는 ‘개념돌’ 면모를 보였다. U+아이돌Live는 LG유플러스 고객뿐만 아니라 타사 고객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앱마켓을 통해 내려 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7.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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