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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침묵·침묵·침묵, 노시환·김영웅 빈 자리만 느껴졌다

믿었던 4번 타자 후보들이 연달아 고배를 들었다. 류중일 호가 해결사 부재의 고민만 뼈저리게 느끼다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만루 홈런에 이어 2점 홈런을 맞으며 6점을 내준 가운데, 타선이 4회 2득점과 7회 대타 나승엽의 홈런으로 3점을 따라 붙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빈타에 허덕였다. 이날 한국 타선은 대만 마운드를 상대로 3안타 2볼넷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삼진만 8개를 당했다. 선발 린위민에게 4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삼진 2점을 기록하며 침묵했고, 이후 대만 불펜진에게도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기회는 있었다. 2회 선두타자 윤동희가 투수 앞 땅볼을 쳤지만, 투수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으며 출루했고, 4회에도 홍창기가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6회엔 김도영이 1사 후 볼넷에 이어 도루를 성공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세 번의 기회 모두 중심타선 앞에 만들어지면서 득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한국은 단 2점만 내는 데 그쳤다. 4회 1사 2루에서 나온 김도영의 적시 2루타와 2사 후 나온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얻었다. 하지만 2회 무사 1루 기회는 5번타자 박동원의 병살타로 무산됐고, 6회 1사 2루에선 4번타자 윤동희가 3루수 땅볼로, 5번타자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4회 추가 득점 기회에선 6번타자 문보경이 초구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기도 했다. 클린업트리오로 배치된 윤동희와 박동원, 문보경은 모두 4번타자 후보들이었다. 국내 평가전과 대만 평가전 때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4번타자였다. 문보경은 평가전 타율 0.200(15타수 3안타)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박동원은 타율 0.400(10타수 4안타)로 좋았지만 장타가 2루타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해결사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네 차례 평가전에서 2개의 홈런을 포함해 타율 0.333(9타수 3안타)로 활약한 윤동희를 대만전 4번타자로 낙점했지만 침묵했다. 해결사 부재가 아쉬웠던 경기였다. 특히 노시환과 김영웅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당초 류중일 감독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노시환을 미래의 4번타자로 낙점해 키울 요량이었으나, 올해 정규시즌 부진으로 낙마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김영웅 역시 올해 28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좌타자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대회 직전 부상으로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며 류 감독의 한숨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해결사 부재 문제는 첫 경기 대만전 참사로 이어졌다. 선발이 6실점으로 빠르게 무너졌지만 불펜의 6이닝 무실점 견고함은 증명했다. 하지만 타선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1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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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홈런 2개, 아파트 세리머니 제안까지...대표팀 '인싸' 윤동희

프리미어12 한국 국가대표팀에 공식 세리머니가 생겼다. 두 손을 펴고 위아래로 교차하며 리듬을 타는 동작이다.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케이팝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협업, 최근 2주 연속 '빌보드 글로벌 200' 1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킨 곡 아파트(APT.)의 퍼포먼스다.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건스와의 평가전에서 '아파트 세리머니'를 처음 선보였다. 1회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시작으로 안타와 홈런을 치는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향해 이 동작을 했다. 대표팀 주장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선수들에게 세리머니를 공모했다. 여기서 외야수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의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윤동희는 "여러 후보가 있었는데, 아파트 댄스가 (송)성문이 형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윤동희는 웨이취안전 2회 말, 상대 선발 투수 궈여우정의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 쳐 좌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그는 동료들과 하이 파이브를 한 뒤 중계 카메라를 주시하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아파트 댄스를 췄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윤동희는 프리미어12 조별예선 첫 경기를 앞둔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단 타격감이 뜨겁다. 웨이취안전에서는 선제 홈런을 치며 대표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차 평가전 2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라이몬드 피게레도의 147㎞/h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처음 보는 투수를 만나도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스윙 궤적을 가졌다. 현재 대표팀 타자 중 컨디션이 가장 좋다"라며 윤동희를 칭찬했다.윤동희는 지난 시즌(2023) 롯데의 주전 외야수로 올라선 신예다. 비범한 재능을 인정받아 그해 10월 열린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는 AG에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종료 뒤 이어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출전했다. 윤동희는 2024 정규시즌 타율(0.293) 홈런(14개) 타점(85개) 부문에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한 단계 성장했다. 시즌 뒤에는 무난히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했다. 윤동희는 "나는 국제대회가 정말 재밌다. 생소한 공을 보는 게 신기하다. 더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만날 수 있는 프리미어12가 정말 기대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과감하고 빠른 승부를 하겠다고 예고한 그는 대표팀이 치른 네 차례 평가전에서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그는 '국제대회 체질'을 증명했다. 대표팀 생활도 그야말로 '인싸(Insider·어디에서든 잘 어울리는 사람)'다. 막내급 선수인데도 선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선수가 윤동희다. 그는 "젊은 선수들만 있었던 AG보다 (포수 박동원, 투수 고영표 등) 베테랑 선배들도 많은 이번 대표팀이 더 좋다"라며 웃었다. 2024 정규시즌 빼어난 성적을 낸 홍창기(LG 트윈스), 송성문의 타격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며 즐거움을 느꼈다. 대만 입성 나흘째인 대표팀 선수들은 11일에는 휴식을 취했다. 대회 첫 경기인 대만과의 조별리그(B조) 1차전(13일 오후 7시30분)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국제대회 첫 경기에 유독 약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호주, 2017·2013년 대회에선 각각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혔다. 대만을 상대로는 '참사'로 끝난 2006 도하 AG 첫 경기에서 2-4로 패한 바 있다.한국은 대만전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예선전을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할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잡을 팀은 잡아야 한다. 대만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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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조직위, 한국 야구 4연패 주목...대항마는 다자와가 이끄는 일본[2022 항저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조직위원회(조직위)가 한국 야구를 주목했다. 항정우 AG 조직위는 24일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에 한국 야구를 제목으로 야구 종목 프리뷰를 전했다. 조직위는 "한국은 역대 AG 야구 종목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땄다"라고 소개하며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린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그동안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선 모두 정상에 올랐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그치며 '참사' 오명을 썼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는 3연패를 해냈다. 조직위는 한국의 대항마로 일본을 꼽았다. AG에서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주로 구성하는 일본이지만, 그 수준이 매우 높아 항상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조직위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예선에서 일본이 한국을 13-4로 꺾은 이력을 소개하며 일본 야구의 저력을 전한 뒤 "AG에 처음 출전하는 다자와 준이치는 일본 야구의 첫 AG 금메달 획득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는다"라고 했다. 다자와는 메이저리그(MLB)에서 9시즌 동안 뛴 선수다. 보직은 구원 투수. 통산 21승 26패 4세이브 89홀드.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표팀 첫 소집을 가졌다. 내달 1일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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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님 감사합니다, 김현수 형 영광이었어요"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23)에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어떤 대회로 기억될까. 본선 1라운드 탈락의 참사와 때아닌 혹사 논란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는 국제대회에서 얻은 넓어진 시야에 더 초점을 맞추며 다시금 운동화 끈을 조여 맸다. 원태인은 이번 WBC에서 가능성을 밝힌 몇 안 되는 젊은 투수 중 하나다. 중요했던 9일 호주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고, 10일 숙명의 한일전에도 마운드에 올라 텐뎀(tendem, 두 번째로 등판하는 선발 투수)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사흘 뒤엔 중국전에 선발로 나서 제 임무를 다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원태인은 7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도 등판했다. 호주전, 한일전까지 나흘 동안 3경기에 나와 82개의 공을 던졌고, 이틀 휴식 후 중국전에 선발 출전해 또 공을 던졌다. 혹사 논란이 뒤따랐다. 그러나 원태인의 생각은 달랐다. 지난 19일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았는데도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라면서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원태인의 컨디션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막판까지 좋지 못했다. 원태인은 “50%도 올라오지 않았다”라고 자신의 상태를 회상하며 심란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 이강철 대표팀 감독이 직접 나섰다. 이강철 감독은 원 포인트 레슨으로 원태인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자신감을 얻었다. 컨디션이 워낙 좋지 않았던 탓에 원태인은 호주전이나 한일전 등판은 꿈도 꾸지 못했다. 7일 한신과의 연습경기도 그랬다. 이틀 뒤에 열리는 호주전에 투입될 선수들은 이날 대거 빠졌다. 원태인도 마찬가지. 하지만 계획보다 적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이강철 감독이 그에게 다가왔다. “호주전에 던질 수 있지?”원태인은 감독의 이 한마디가 정말 기뻤다고 회상했다. 그는 “솔직히 (호주전, 한일전보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다른 경기를 준비하고 있던 제가 그런 중요한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다. 믿음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안 좋았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도해주시고 믿어주신 이강철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원태인이 고마워한 인물은 이강철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김현수(35·LG 트윈스)와 김광현(35·SSG 랜더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들의 마지막 순간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원태인은 영광이고 감사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내가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도쿄 올림픽(2021년)부터 (김)현수 형이 대표팀 주장을 맡으셨다. 너무 많은 걸 혼자 짊어지시려고 하는 것 같더라”며 죄송한 마음을 드러낸 뒤, “어렸을 때부터 우러러보면서 컸던 선배들의 마지막 대회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감사했다. 꼭 이 말을 하고 싶었다”라면서 고개를 숙였다.한편, 원태인은 오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WBC 휴식을 취한 뒤 나서는 첫 등판. 원태인은 “지금까진 국가대표 선수로서 모든 걸 다 바치고 왔지만, 이젠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으로서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리려고 한다. 운동 열심히 하고 쉴 땐 잘 쉬면서 좋은 시즌 보낼 수 있게 하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대구=윤승재 기자 2023.03.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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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대국민 사과 "리그와 대표팀 경쟁력 강화 약속, 중장기 대책 수립"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3회 연속 탈락의 부진에 대해 사과했다. KBO는 "대표팀이 2023 WBC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경기력을 보인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야구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16일 밝혔다.이강철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2승 2패로 탈락했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의 호주에 7-8로 졌고, 일본에 4-13으로 패하며 벌어진 격차를 실감했다. KBO는 "16일 2023년 제2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사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리그 경기력과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최고급 호텔에 한식 전담 요리사를 배정하고, 모든 선수에게 태블릿 PC를 제공해 전력 분석까지 용이하도록 지원했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 B조는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한국은 가장 약한 조에 편성됐음에도, 1라운드 탈락과 함께 저조한 경기력에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한국 야구는 2006년 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 2009 WBC 준우승의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고전하고 있다. 타이중(2013 WBC) 참사, 고척 참사(2017 고척), 도쿄 참사(2023 WBC)까지, 모두 '참사'라고 불릴 만큼 한국 야구는 초토화됐다.문제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선수들의 기량이나 책임감이 과거보다 떨어진다. 계속된 논란으로 대표팀 감독 전임제를 포기하고 프로 우승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다시 맡겼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이저리그 월드 투어(취소)나 미국 현지에서 KBO리그 개막전 추진 등 외연 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트라이크존까지 확대했지만, '임시 처방'에 불과했다. 2차 드래프트 폐지와 재도입, 신인 1차 지명 폐지와 부활, 외국인 연봉 상한선 등의 규정과 제도는 너무 자주 바뀐다. 구단들의 이익과 근시안적 논리 탓이다. 이런 다양한 요인들로 한국 야구는 경쟁에서 점점 뒤처지고 있다. 한국 야구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면, KBO리그의 근간인 유소년 야구도 흔들린다. 과거의 환희와 명성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 KBO와 구단, 아마 야구가 심각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 또다시 이런 아픔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실패에서 얻는 교훈이 있어야 한다.KBO는 "KBO와 10개 구단은 이번 WBC 대회 결과에 큰 책임을 통감하며, 여러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각 단체와 협력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KBO 리그의 경기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형석 기자 2023.03.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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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직격탄? WBC 후폭풍, 긴장하는 KBO리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폭풍은 어느 정도일까.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KBO리그가 긴장하고 있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야구대표팀은 14일 입국했다. 2승 2패로 1라운드 탈락한 대표팀은 예상보다 빠르게 짐을 쌌다. 최대 4강, 현실적인 목표로 8강 토너먼트(2라운드) 진출을 바랐지만, 졸전에 가까운 경기 내용이 반복됐다. 한일전 참패로 '도쿄 참사'라는 불명예 타이틀까지 달았다. "우물 안 개구리" "민낯이 드러났다"는 날 선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온다. 한국 야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프로야구도 대형 악재를 맞았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뜸해질 거란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본지와 연락이 닿은 한 구단 감독은 "위기감을 느낀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국제대회 성적이 좋으면 일종의 '낙수효과'가 발생한다. 야구에 흥미를 느낀 팬들이 야구장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붐업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대표팀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8전 전승 금메달을 따낸 2008년 KBO리그 경기당 평균 관중은 전년 대비 2285명 늘어난 1만429명이었다. 사상 첫 1만명을 넘어서며 시즌 5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베이징 올림픽을 보고 야구를 시작한 '베이징 키즈'도 적지 않았다. 2009년 WBC 준우승까지 해내면서 그야말로 야구 중흥기가 연출됐다. 2011년 600만명, 2012년 700만명 관중을 돌파하며 꾸준히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2011년에는 아홉 번째 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했다. 관중 동원 기세가 꺾인 건 2013년이었다. 그해 KBO리그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184명이었다. 2012년(1만3451명)은 물론이고 2011년(1만2801명)보다 더 적었다. NC가 1군에 진입, 리그가 532경기에서 576경기 체제로 전환했는데 전년 대비 관중이 70만명 가깝게 줄어들었다. 관중 동원에 악영향을 끼친 요인 중 하나가 WBC 부진이었다. 그해 야구대표팀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WBC 1라운드 첫 경기 네덜란드전을 0-5로 패했다. 호주와 대만을 꺾고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네덜란드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아졌고 프로야구 관중 동원에도 직격탄을 맞았다.한국은 2017년 WBC에서도 1라운드 탈락했다. 사상 첫 WBC 본선 라운드를 홈(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해 기대가 컸지만,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연거푸 패하며 1승 2패로 짐을 쌌다. 그해 KBO리그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668명으로 전년(1만1583명) 대비 소폭 상승했다. WBC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그것도 아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 자이언츠(85만2639명→103만8492명)와 KIA 타이거즈(77만3499명→102만4830명)의 관중 동원력이 없었다면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했다. 드러나지 않은 '위기'였다.이번 WBC에선 앞선 두 대회보다 비판의 목소리가 더 크다.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에 한일전 대패가 더해지면서 엄청난 후폭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첫 경기 호주전을 패한 대표팀은 두 번째 일본전마저 4-13으로 완패했다. 사사구 9개를 허용하며 자멸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2021년 도쿄 올림픽 노메달 때도 위기였는데 이번 대회를 마친 뒤에는 분위기가 더 좋지 않다. 거의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느낌이기도 하다"며 "분위기를 수습하기에는 개막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 그래서 더 큰 문제다. 개막 분위기가 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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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반복되는 아픔·초토화된 한국 야구…'야구 백서' 만들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2006년 창설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출전하는, 사실상 유일한 국가대항전이다. 축구로 따지면 월드컵이나 다름 없다. 세계 최고의 '야구 월드컵'에서 한국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5회 WBC에서 2승 2패로 탈락했다. '약체' 중국과 체코에 승리를 거뒀을 뿐, 우리보다 한 수 아래 호주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일본에는 4-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최고급 호텔에 한식 전담 요리사를 배정하고, 모든 선수에게 태블릿 PC를 제공해 전력 분석까지 용이하도록 지원했다. 이번 대회 B조는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의 전력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다. 쿠바와 이탈리아가 2라운드에 진출한 A조는 대만과 네덜란드, 파나마까지 5개 팀 모두 2승 2패 대혼전 양상을 보였다. 미국이 속한 C조 역시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베네수엘라-도미니카공화국-푸에르토리코가 속한 죽음의 D조는 우승 후보로 가득하다. 한국은 가장 약한 조에 편성됐음에도, 1라운드 탈락했다. 결과 외에도 저조한 경기력에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 한국 야구는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이후 고전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땄지만 선수 선발 논란이 불거졌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WBC에선 치욕을 맛봤다. 2006년 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 2009 WBC 준우승의 옛 명성은 모두 사라졌다. 타이중(2013 WBC) 참사, 고척 참사(2017 고척), 도쿄 참사(2023 WBC)까지, 모두 '참사'라고 불릴 만큼 한국 야구는 초토화됐다.문제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선수들의 기량이나 책임감이 과거보다 떨어진다. 계속된 논란으로 대표팀 감독 전임제를 포기하고 프로 우승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다시 맡겼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이저리그 월드 투어(취소)나 미국 현지에서 KBO리그 개막전 추진 등 외연 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트라이크존까지 확대했지만, '임시 처방'에 불과했다. 2차 드래프트 폐지와 재도입, 신인 1차 지명 폐지와 부활, 외국인 연봉 상한선 등의 규정과 제도는 너무 자주 바뀐다. 구단들의 이익과 근시안적 논리 탓이다. 이런 다양한 요인들로 한국 야구는 경쟁에서 점점 뒤처지고 있다. 한국 야구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면, KBO리그의 근간인 유소년 야구도 흔들린다. 벌써 야구 대신 축구나 다른 인기 스포츠를 하려는 선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아픔이 반복되고 있다. 과거의 환희와 명성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 KBO와 구단, 아마 야구가 심각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 지금 당장 현실을 인정하며 문제점을 짚고, 미래를 준비하는 '야구 백서'를 만들자. 또다시 이런 아픔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실패에서 얻는 교훈이 있어야 한다. 야구인들끼리 "(대표팀에 있지 않은) 분들이 되게 쉽게 하시는 것 같다. 같은 야구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아쉬운 거 같다"며 내부 총질을 할 때가 아니다. 이형석 기자 2023.03.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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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김혜성, 복귀 첫날부터 시범경기 선발 출격..."외국인 투수 나오니까"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4)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일정을 마치자마자 소속팀에 합류, 시범경기에 출전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혜성이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두 타석 정도 소화할 것이다. 선수가 원했다"라고 전했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다른 선수 이지영과 이정후는 이날 훈련은 소화했지만, 경기는 나서지 않는다. 김혜성은 지난 한 달 동안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타격감도 좋았다. 하지만 본 대회에서는 백업 내야수를 맡은 탓에 5타석밖에 나서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바로 팀 시범경기에 출전하길 바랐다. 경기 전 만난 김혜성은 "(이)정후처럼 많이 뛰지 못해서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이날 KIA가 외국인 투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나서고 싶었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WBC 대회 소회에 말을 아꼈다. 한국은 졸전 끝에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자신은 백업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참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는 드러냈다. 그는 "국제대회에 지려고 가는 선수는 없다. 아쉬운 결과를 남겼고,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부족한 점을 느꼈을 것이다.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3.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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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충격패, 일본전 참패…2023 WBC 도쿄 악몽

한국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를 당해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일본과의 B조 2차전에서 4-13으로 크게 졌다. 전날 호주전에 7-8로 패한 한국은 2연패로 사실상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남은 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일본과 호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두 경기서 실점을 너무 많이 했다. 국제대회에서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2006년과 2009년 WBC 첫 경기에서 대만을 각각 2-0, 9-0으로 물리쳤다. 2006년 초대 대회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2009년 대회는 결승까지 올랐다. 이후 두 대회에선 첫 경기 패배 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13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1라운드 첫 경기서 네덜란드에 0-5로 졌다. 네덜란드, 대만과 함께 2승 1패를 올렸지만, 팀 퀄리티 밸런스(TQB)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탓에 일찍 짐을 쌌다. 서울 고척스카이돔 홈에서 열린 2017년 대회에서는 '복병' 이스라엘에 연장 10회 승부 끝에 1-2로 졌다. 다음날 네덜란드전에서 0-5로 져 패배가 확정됐다. 두 대회 연속 첫 경기 패배로 1라운드 탈락의 충격을 떠안았다. 이강철호는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부터 선수들이 훈련하고 식사하는 곳곳에 호주 투수의 영상을 틀어 놓았다. 선수들이 눈에 익히며 분석하고 적응하라는 의도였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좋은 분위기 속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며 "첫 경기가 가장 부담스럽지만 잘해야 한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호주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호주에 앞선다는 평가였다. 미국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는 WBC 20개국 전력을 분석에서 한국을 7위에 올려놓고 8강 전력으로 분석했다. 반면 호주는 18위, 사실상 최하위 전력으로 꼽았다.그러나 한국은 호주에 7-8로 충격패를 당했다. 마운드는 호주 타선에 피홈런 3개를 허용했고, 대표팀 공격력은 너무나도 답답했다. 결국 한국은 다시 벼랑 끝에 몰렸다. 10일 일본전에서는 3회 초 양의지의 2점 홈런과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3회 말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불펜 투수가 올라온 뒤 줄줄이 무너지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7회 말 4-13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콜드 게임 패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젊은 투수는 제구력 난조로 볼넷을 남발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2013 타이중 참사, 2017 고척 참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선 '도쿄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3.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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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7년 만에 열린 '야구 월드컵'...설욕 다짐하는 대표팀

한국 야구대표팀이 한국야구의 영광을 이끌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앞에 다시 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협회가 주관하는 국제대회다. 현존하는 야구 국제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행사로 꼽힌다. 세계 최고 리그인 MLB가 26인 주전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의 출전을 유일하게 허용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WBC가 만들어진 건 그동안 메이저리거가 출전하는 국가대표가 적었던 탓이다. 이전까지 올림픽이나 IBAF가 주관하는 야구 월드컵에서는 메이저리거들의 참가를 보기 어려웠다. 국제대회 참가국이 적은 것도 문제였다. 설상가상 2005년 IOC 총회를 통해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탈락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결국 '야구의 세계화'를 추진했던 MLB 사무국은 직접 대회 신설에 나섰다. 사무국은 IBAF, 일본 NPB 사무국 등과 손을 잡고 MLB 스타 플레이어들도 참가할 수 있는 제1회 WBC를 2006년 개최했다. 사무국이 의도한 대로 1회 대회부터 '별들의 전쟁'이 펼쳐졌다.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 켄 그리피 주니어, 미겔 카브레라 등 각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했다. WBC는 한국 야구대표팀 역사의 분기점으로도 꼽힌다. 내로라하는 메이저리거들이 모인 1회 대회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드림팀' 미국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7-3으로 승리했고, 우승팀 일본과 3차례 한일전에서도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2009년 2회 대회 때도 각국의 드림팀과 만나 준우승의 쾌거를 거뒀다. WBC 호성적을 통해 높아진 국가적 관심에 야구대표팀과 KBO리그는 일대 황금기를 맞이하게 됐다.그러나 WBC의 영광은 2009년까지였다. 한국은 2013년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0-5로 참패했고 결국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홈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년 대회 때도 참사가 이어졌다. MLB에서 활약한 오승환, 이대호 등이 출전했으나 안방에서 망신만 당했다. 이스라엘전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고, 네덜란드에도 다시 0-5로 지면서 결국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에 그쳤다.한국 대표팀은 6년 만에 열리는 2023 WBC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군 문제, 이름값 등 실력 외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최정예 대표팀을 선발했다. 꼼꼼한 투수 운용으로 2021년 KBO리그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강철 감독의 뜻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이 선발됐다. 야수진은 MLB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키스톤콤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전년도 골든글러브 수상자 전원이 승선했다.한국 대표팀을 가장 경계하는 건 역시 일본이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해설위원 나카다 요시히로의 말을 인용해 "2선발이 열쇠다. 2차전인 한국전이 중요하다. 일본은 전승으로 올라가고 싶어 한다. 1라운드 대전 상대 중 가장 강적이 한국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를 여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지난 시즌 MVP(최우수선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정후는 지난 시즌 타격왕·타점왕·MVP로 타선의 핵이다. 선구안이 좋다. 삼진이 적고, 카운트가 몰려도 스윙해 안타를 친다. 한 방도 있다. 지난 시즌 5도루지만 스피드도 있다.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도 강하다"라며 "스즈키 이치로를 좋아해 입단 시 등번호가 41번이었다. 아버지 이종범은 한국의 이치로라 불리며 일본에 왔지만, 오른손 타자였다. 이정후는 (이치로와 같은) 왼손잡이다. 진짜 한국의 이치로"라고 소개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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