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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디즈 “단콘 전석 매진 깜짝, 데이식스 선배보다 나은 점은요..” [IS인터뷰]

“데이식스 선배보다 나은 점이요? 연차가 낮은 거죠. (웃음) 저희 만의 색깔이 완전히 굳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갈 수 있고, 다양한 시도도 할 수 있어요.” JYP 밴드 그룹 하면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불렀던 데이식스를 먼저 떠오를 거다. 그런데 진정 ‘락’을 좋아하고, ‘밴드 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모를 수 없다. 평범한 소년이 비범한 영웅이 된다는 콘셉트로 Z세대게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이하 엑디즈)는 30일 첫 번째 정규 앨범 ‘트러블슈팅’ 발매 기념으로 일간스포츠와 만났다. 엑디즈는 2021년 12월에 데뷔한 6인조 밴드그룹이며, 데이식스 후배다.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 드러머 건일을 주축으로 베이시스트 주연, 키보디스트 오드와 정수, 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펼친 첫 단독 콘서트 ‘클로즈드 베타: 버전6.0’가 첫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트러블 슈팅’은 엑디즈의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이전에 보여준 콘셉트에서 변주를 꾀했다. 타이틀 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 제목만 봐도 그렇다. 주연은 “대중성을 잡고 싶다는 마음이 한켠에 있었다.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의 경우 곡작업 당시 6명 멤버 모두 타이틀 곡으로 찬성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제껏 엑디즈가 보여준 강렬한 음악 색상에 비해 서정적인 것 같아 걱정도 있었다”고 말했다.기대와 우려 속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이 타이틀 곡으로 낙점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번 앨범이 엑디즈가 ‘헬로, 월드!’를 시작으로 이어온 세계관에 마침표를 찍고, 새롭게 시작될 챕터에 대한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엑디즈는 가상공간 b form(플랫폼)에 여섯 멤버들이 만나 밴드를 결성했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데뷔 앨범부터 꾸준히 ‘과부하’, ‘교착상태’, ‘무한 반복’과 같이 프로그래밍 용어을 앨범 타이틀로 채택했다. 건일은 “이번 앨범은 ‘문제 해결’이라는 뜻을 가진 ‘트러블 슈팅’단어를 태책한 만큼 엑디즈가 플랫폼에서 벗어나 진짜 현실 세계로 나아가는 스토리를 담았다”고 이전 앨범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멤버들 역시 정규1집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정수는 “1번부터 10번까지 거를 타선이 없는 앨범이다”고 말했고 주연은 “엑디즈의 다채로운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앨범”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미있는 추측도 이어졌다. 타이틀 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의 경우 세글자로 줄이면 ‘어부바’인데, 이를 멤버들이 의도적으로 노린거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엑디즈 멤버들은 모두 빵터지며 “절대 노린건 아니다. 회사 관계자분들도 처음에 타이틀 곡 제목을 보시고 의도한거냐고 물어보셨다. 어쩌다 보니 ‘어부바’가 됐는데, 오히려 좋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타이틀 곡 제목이 마치 한 편의 일본 영화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건일은 “제목을 봐서 알겠지만 가사부터 멜로디 다소 서정적이다. 제이팝 느낌도 가미됐다”면서 “저를 포함해 멤버들 모두 멋있는 사람이지만, 누구나 부족한 면모 하나씩은 있지 않냐. 이걸 본인이 ‘그때 참 부끄럽고 바보 같았었잖아’하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우리 엑디즈 역시 데뷔이후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의 엑디즈는 과거 보다 성장했다는 것 역시 타이틀 곡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외에도 ‘노 매터’, ‘언디파인드’, ‘페인트 잇’, ‘꿈을 꾸는 소녀’ 등 첫 정규 앨범답게 무려 10개의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10곡의 트랙을 채우기까지 과정이 꽤나 길었다고. 주연은 “앨범이 완성되기 직전에 완성된 곡도 있고, 미니 4집 '라이브록(Livelock)'을 발매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전부터 작업을 했던 곡도 있다. 오랜 기간 시간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멜로디와 가사 작업을 할 때 많이 막혔다. 그럴때면 가온이가 내 목줄을 잡고 채찍을 휘두르며 ‘멜로디 써라. 넌 해야한다’라며 착즙기 처럼 날 갈아넣었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야흐로 ‘밴드의 시대’다. 엑디즈와 같은 소속 식구인 데이식스부터 루시, QWER, 실리카겔, 나상현씨 밴드 등 메이저이 영역으로 통했던 ‘밴드 음악’이 음원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엑디즈 역시 지난 4월 19일부터 29일 개최한 첫 서울 단독 콘서트가 3일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데뷔 이후 록 장르를 기반으로 개성강한 노래를 선보였던 엑디즈. 이번 신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같은’을 통해 대중성까지 사로잡을 지 그들의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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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외서 먼저 떴다…프럼 디 에어포트 "역수입 자부심"

프럼 디 에어포트의 음악은 늘 새롭다.프럼 디 에어포트는 리얼 사운드에 중점을 뚜는 그룹이다. 기계음이 싫어서 직접 연주를 선택했고, 날 것 그대로의 음악을 리스너들에게 전달한다. 이런 이들이 지난 7일 정규 2집 '더 보이 후 점프드(THE BOY WHO JUMPED)'발표했다.새 앨범엔 몽황적인 신디사이저 사운드부터 강렬한 록까지 장르적으로 보다 깊고 폭 넓은 사운드를 연출했다. 프럼 디 에어포트는 2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을 어떤 식으로 작업했을까. 그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하 일문일답.- 2년 만에 정규 2집을 발표했다.마일로 "원래 지난해에 발표할 계획이었는데, 시국 때문에 뒤로 미뤘다. 그 이후로도 계속 밀렸다. 미루던 앨범을 낼 수 있어서 이젠 홀가분 하다."- 2년 만의 신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마일로 "각자 개인 활동을 많이 했다. 곡 작업과 녹음을 하면서 지냈다. 개인적으로 영화음악도 작업했고, 최근에는 연기도 시작해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도 마쳤다. 생애 첫 연기로, 단역이다.지 "앨범 작업이 일찍 끝난 상태였다. 프럼 디 에어포트 말고 따로 활동하는 팀이 있다. 거기서 여러 가요의 편곡 맡을 맡았다. 쉬지 않고 바쁘게 활동을 했다. 이 분야에서 계속 일하는게 감사하다."- 마일로는 어떻게 연기를 시작했나.마일로 "중 3때 음악을 시작했는데 당시 정말 재미있었다. 연기도 그때 느꼈던 흥미와 비슷하다. 현재 불타오른 상태다."- 정규 앨범에 12곡이 담겨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마일로 "계속 싱글을 내는 것도 좋은데 아티스트라면 한 번 쯤 앨범을 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대중이나 팬들에게 우리의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지 "아무래도 무게감이 다르다. 정규 앨범엔 많은 곡들이 담기고 그 안에서 스토리가 있다. 곡 못지 않게 스토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뭉쳐서 내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에 중점을 둔 대목이 있다면.마일로 "한 소년 주인공으로 삼았다. 한 소년은 내가 될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한 사람이 살면서 느끼는 감정의 성장을 담았다. 설레는 감정을 기승전결로 표현했다. 그렇게 나온 곡이 '더 점프'다."- 타이틀곡 '고 오얼 다이(Go or Die)'는 어떤 곡인가."한 소년이 겪는 인생의 마라톤을 얘기했다. 요즘 경쟁도 심하고 경쟁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살인 마라톤' 같다. 시대적인 비판을 했다. 같이 힘내서 끝까지 완주하자는 취지의 곡이다."- 일렉트로닉 밴드란 뭔가.마일로 "지 같은 경우 디제잉·신시사이즈·보컬을 밭고 있다. 현장에서 백그라운드를 깔고 그 위에 리얼로 연주를 한다. 실제로 연주를 덧 입히는 밴드라고 보면 된다. 기타가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EDM과 다른가.지 "일렉트로닉하면 EDM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EDM에도 많은 장르가 있다. 난 프렌치 일렉트로닉을 좋아한다. 담백하면서 귀에 감기는 맛이 있고 비트가 많이 담겨있다."마일로 "록을 좋아한다. 록과 EDM을 어떻게 믹스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일렉트로닉을 선택했다. EDM은 준비한 음악을 나열해서 짜집기한다. 분위기를 바꿔주기도 한다. 우리는 직접 연주를 한다. 이번에는 일렉트로닉 록에 집중하게 위해 연주도 리얼로 했다. 다른 일렉트로닉보다 다이나믹하고 뮤지컬적인 부분이 있다."- 사운드가 풍부하다.마일로 "밴드 사운드에 더 중점을 했다. 뒤에 깔리는 음악은 최소화했다. 우리는 복잡한 음악이 재미있는데 관객분들은 어려워 한다. 심플 담백하게 하려고 했다. '고 오어 다이' 같은 경우에는 일렉트로닉 비트 기반 하에 피아노 사운드, 신시사이저 등 세 가지의 조합으로 만들었다.- 리얼 사운드의 매력은.마일로 "전자음악은 너무 딱딱 들어맞아서 숨을 쉴수가 없었다. 사람 향기가 나는 리듬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비트는 그대로 놔두고 악기를 실제로 연주해서 차가운 느낌을 없애고 따뜻하게 만들었다."- 일렉트로닉에 끌린 이유는.지 "일렉트로닉은 원초적으로 자극적인 면이 있다. 몸을을 흔들 수밖에 없는 음악다. 록과 멜로디컬 감성을 일렉트로닉에 합쳤다. 기존에 듣던 클럽에 듣는 이디엠과 차별적이다. 이디엠의 신나는 부분만 갖고 왔다. 맥가이버 칼 같은 느낌이다."마일로 "무기로 쓸 수 있는 기능이 많다. 군함으로 치면 이지스함 같다." - 미국에서 데뷔를 했다.마일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 중학교부터 인디밴드를 시작했다. 20세 땐 영화음악에 참여했다. 최근 가요계는 이름있는 아티스트 선배님들을 제외한 아이돌들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 이름을 알리기 쉽지 않아 해외를 선택했다. 해외에서 조금이라도 반응이 오면 들어주지 않나."- 해외 시장에 어떻게 접근했나.마일로 "해외 기자와 블로거들에게 첫번째 싱글을 만들어서 보냈다. 200명 넘게 보냈는데, 그 반응이 바로 왔다. 미국 뮤직포털 '인디 셔플'에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했다. 해외 실시간 차트1위를 했다. 12시간이지만 가보로 남고 있다. 캘리포니아 인디 웹진에선 13위를 했다. 그렇게 소문이 났고, 지금의 소속사인 플럭서스와 계약하게 됐다."- 역수입 됐다.마일로 "해외 진출이 나쁘지 않았던 선택이었다. 우리 자부심이다. 국내 가요 시장은 암울하다. 후배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개탄스럽다."- 앞으로 나가고 싶은 방송이 있다면.마일로 "올댓뮤직 같은 음악 방송에 나가고 싶다. 일반 음악방송은 아이돌 스케줄로 채워져 있다보니 애로사항이 있다."- 앞으로 계획은.마일로 "내달 14일에 홍대 프리버드에서 단독 공연한다.공연을 한다. SNS 팟캐스트 콘텐츠를 제작해서 우리 음악을 유포하려고 한다. 라디오도 기회가 된다면 나가고 싶다. 가장 나가고 싶은 건 '배철수 음악캠프'다. 팝 전문 프로그램이라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바람이다."지 "공연과 더불어 곡작업도 다시 할 예정이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박찬우 기자 2017.03.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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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 프로듀싱 승리 “원래는 단 한 곡도 쓰고 싶지 않았다”

'스트롱 베이비' 승리(23·이승현)가 한껏 음악적 욕심을 부렸다. 2011년 1월 'VVIP' 이후 2년 7개월만에 발표한 솔로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아 팀의 맏형 지드래곤·태양 처럼 뮤지션 영역에 한 발 다가섰다. 그동안 승리의 캐릭터는 빅뱅의 철없는 막내. 하지만 이번에는 'YG 수장' 양현석도 그의 음악적 의견을 존중했고, 양 프로듀서의 도움 없이 온전히 승리의 색깔을 담은 앨범을 완성했다. 앨범 수록곡 6곡의 노랫말을 승리가 다 썼고, 작곡은 공동 작곡가와 협업했다. 승리는 "발로 뛰면서 작업을 했다. 그 과정에서 나에게도 이런 재능이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며 멋쩍게 웃는다. 타이틀곡 '지지베'는 지난해 6개월여를 사귄 여자친구와의 실제 얘기를 담아냈다. ' 내 여자가 왜 날 두고 다른 사람 찾아, 왜 그럼 난 뭐니 나를 가지고 논거지 이 나쁜'('지지베'중) 이라며 그에겐 당시 꽤나 큰 상처를 남겼던 씁쓸한 사랑의 경험을 사실적으로 풀어냈다. 3년여만에 한결 진한 남자의 향기를 풍기며 돌아온 승리를 만났다.-전곡을 작사·작곡·프로듀싱했다."사실 단 한곡도 쓰고 싶지 않았다. 처음에 테디·지드래곤형에게 부탁했다. 그런데 다들 너무 바빠 작업을 같이 할 수 없더라. 형들을 기다리다가 앨범이 계속 밀리는 분위기였다. 양현석 사장님이 '니가 한 번 작업해보라'고 해서 시작했다. 발로 뛰면서 앨범 작업을 했다. 나한테도 이런 재능이 있었구나 싶었다.(웃음)"-앨범 작업 중 가장 신경쓴 점은. "빅뱅이 아닌, 승리만의 특유 멜로디가 필요했다. 랩도 아니고 보통 노래의 멜로디도 아닌, 독특한 멜로디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멜로디에 대한 나만의 자부심을 갖고 독창적인 재능을 맘껏 살렸다."-다른 사람에게 곡을 줄 생각도 있나."내 곡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는 작업인데 다른 사람을 위한 곡을 만든다는 건 얼마나 흥미롭겠나.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의 심경을 알 것 같다."-작업 과정은 수월했나. "7년동안 활동하면서 배운 걸 제대로 활용했다. 가사를 쓸 때도 기억을 떠올리며 하나하나 써내려갔다. 대중이 좋아하는 가사와 싫어하는 가사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았고 7년동안 멤버들과 주고 받은 대화를 통해 많은 팁을 얻었다. 아무래도 지드래곤형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공동 작곡으로 이름을 올렸더라. 얼마나 참여한건가. "노랫말을 쓸 땐 타블로 형에게도 많이 물어 도움을 구했다. 지드래곤형은 '팬들은 너의 진솔한 얘기를 듣고 싶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작곡을 할 땐 난 주요 멜로디를 만들었다. 멜로디에 어울리는 반주와 편곡은 공동작곡가와 함께했다."-수록곡 장르가 다양하다. "한 가수의 앨범을 쭉 듣다보면 쉽게 질리는 경향이 있다. 시대가 바뀔수록 사람들은 새로운걸 원한다. 1번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겹치는 분위기의 트랙이 없다. 악기 사운드와 목소리 톤까지 바꾸려고 노력했다. 포지션을 확실히 하고 역할을 잘 해내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멤버들의 평가는 어떤가."첫방송이 끝나고 지드래곤형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기자 왔다. '솔로 춤 너무 이상해. 조금 더 묵직해도 돼. 의상도 평소 입고 다니는 것 같다. 스타일이 나이들어 보인다. 장난삼아 얘기하는 게 꼴보기 싫어서 하는게 아니라 잘되라고 한거야'라고. 이렇게 촘촘하게 모니터해준다."-양현석 사장이 앨범에 손을 안 댔다."맞다. 이번 작업엔 거의 간섭을 하지 않았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 지 지켜보려는 것 같았다. 이상할 만큼 전적으로 내게 다 맡겼다. 심지어 먼저 제안을 하기까지 했다. 양 사장님이 어떤 사안에 대해 먼저 내 의사를 묻고 상의한 적은 거의 없었는데 정말 신기했다. 나를 아티스트로 봐주는 느낌이랄까. 그때 그 기쁜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티저영상이 엄청 야했다.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장치였나. "빅뱅이 아닌 솔로로 나왔을 때는 기존 모습과는 다른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비·세븐 선배님이나 지드래곤 형처럼 솔로 아티스트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남자 솔로 가수가 하지 않았던 컨셉트를 쫓다보니 성숙한 승리를 담았다."-스스로도 섹시하다고 느끼나. "그렇다고 말하는 건 창피하다. 음, 열심히 일하는 남자들이 섹시해 보이는 것 같긴 하다."-타이틀곡 '지지베'는 어떤 곡인가."세상에 여자에게 속고 사는 남자가 많이있다. 여자들이 미국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가십걸' 등에 푹 빠져있는 것 같다. 요즘 보면 남자가 여자들에게 끌려다닌다. 그런 감정을 담았다."-과거 여자친구 얘기라던데."1년 전 6개월동안 만난 여자 얘기인데 옛 얘기니깐 웃으면서 지금 할 수 있다. 굉장히 마음에 들어 만났는데 알고보니 사귀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깨끗이 정리하고 나를 만났어야하는데 한 달은 동시에 만났더라. 거기까진 용서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만난 지 얼마 안 돼 시들해 지더라. 남자들도 직감이 있다.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어떤 분위기인 줄 알 수 있다. '마음이 떠났구나'를 느끼고 있는데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길 기다리는 눈치였다. 상처받은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거다. 결국 내 입으로 먼저 헤어지자는 얘기를 해 나쁜남자가 됐다. 정말 여우같다."-작업하면서 당시 분노가 되살아났나. "마음이 짓밟혀 버렸다. 곡작업을 하면서도 울컥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도입부에서 피아노로 크게 시작하는 부분이 분노의 표현이다."-지드래곤은 솔로로 월드투어를 돌았다. 솔로 콘서트 욕심은 있나.""욕심이 많이 생긴다. 라이브 공연은 아티스트 자존심이다. 콘서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량은 음악방송과는 확연히 다르다.관객과 조금 더 호흡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솔로 공연을 하고 싶다. 실력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YG 신인서바이벌 '윈'이 방송되고 있다. 느낌이 남다를텐데."연습생 시절을 누구보다 험난하게 보냈다. 고향 광주로 돌아가는 소리도 들었고 욕도 많이 먹었다. 내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게 제일 큰 스트레스였다. 이름이 있는데 '야'라고 불리는게 너무 싫었다. 어떻게해야 더 어필할 수 있을까 항상 궁리했다. 양사장님은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만 이름을 부르신다. 한번은 빨간색 옷을 입고 있었더니 그 후 6개월은 계속 '빨간색'이라고 부르더라. '승리'란 이름 두 자를 각인시키기 위해 무척 애썼다. 지금 연습생들도 그런 스트레스를 받을 거다. 나라도 친근한 동료이자 형으로 다가가겠다."-강승윤이 라디오에 출연해 가장 무서운 선배로 승리를 꼽았다."(강)승윤이는 주체할 수 없는 끼를 자제시켜 줄 사람이 필요하다. 위에서 꾹꾹 눌러줘야한다. 나도 과거에는 튀려고 했고 그때마다 지드래곤형이 눌러줬다. 양사장님도 나한테 '잔가지가 많은 나무라고 했다. 가지를 잘 쳐줘야 잘 된다'라고 했다. 승윤이도 마찬가지다."-후배들에게 팁을 준다면."대중의 시선을 다 받아들여야한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매력과 스타성을 어필하는게 가장 필요하다. 스타로서의 매력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춤이나 노래는 두번째 문제다. 사람들은 스타를 원하지 가수를 원하는게 아니다. '핫'한 스타를 원한다. 열심히 연습하는 연습생을 원하지 않는다. 응원하고 싶어지는 사람을 원한다."-어느덧 데뷔 8년차다. 빅뱅은 어떤 의미인가. "팀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주자는 말을 많이 한다. 또 빅뱅이 절대 해체해서는 안된다고 얘기한다. 그건 대중에게도 큰 실례다. 다양한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길게 활동하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도 겸손해지고 대중에게 잘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롤링스톤즈같은 그룹이 된다면 좋겠다.(웃음)"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13.08.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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