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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길목에서 만난 '무관의 제왕' 손아섭·강민호...염원을 향한 절친 경쟁 [IS 피플]

'무관의 제왕'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와 손아섭(37·롯데 자이언츠)이 한국시리즈(KS) 길목에서 만난다. 강민호와 손아섭은 17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각각 소속팀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강민호는 삼성 주전 포수로서 투수들을 이끌면서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해야 한다.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을 앞두고 한화로 이적한 손아섭은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로 '공격 선봉장'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두 선수는 십수 년 동안 KBO리그를 호령했다. 강민호는 포수 골든글러브만 7번 받았다. 손아섭은 최다 안타 부문 1위만 4번 올랐다.하지만 아직 한 번도 KS 우승 반지를 갖지 못했다. 손아섭은 2000경기 이상 출전한 역대 22명 중 유일하게 KS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다. 강민호는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PO에서 삼성이 먼저 3승을 거두며 데뷔 처음으로 KS에 출전했지만, 정규시즌 1위 KIA 타이거즈에 1승 4패로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강민호와 손아섭은 11년(2007~2016)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소속팀 전성기(2008~2012 포스트시즌 진출)를 이끌었다. 3년 터울 선후배 사이로 서로 다른 팀으로 이적한 뒤에도 사석에서 만나 동료애를 나눴다. 강민호는 지난해 KS 미디어데이에서 전 롯데 동료들을 향해 "너희들도 KS 올라올 수 있다"라고 응원하면서도 "(손)아섭이는 내가 KS를 먼저 치러 샘이 났는지 연락이 없었다"라고 짓궂은 농담을 했다. 이후 손아섭은 "PO 기간 엄지손가락 이모티콘을 보냈는데 (강)민호 형이 확인을 늦게 하더라. KS에서 뛰는 형을 보며 부러웠지만, 아직 우승 반지가 없는 건 나와 마찬가지"라고 응수했다. 공교롭게도 1년 뒤 두 선수가 KS 진출권을 두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손아섭은 한화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지난 9월 중순 "민호 형과 큰 경기에서 경쟁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 둘 다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우승이 더 간절하다. 누군가는 한을 풀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올 시즌 손아섭은 삼성전에서 타율 0.328, 강민호는 한화전에서 0.348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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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출산에도 미국행 포기한 오스틴 "우승이라는 최고의 선물로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 [IS 피플]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아내의 둘째 출산을 앞두고, 국내에 남아 한국시리즈(KS) 합숙 훈련을 이어간다. 오스틴의 아내는 곧 둘째(딸) 출산 예정이다. 오스틴은 아내의 출산에 맞춰 미국행을 고민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아내의 출산이 예정보다 늦춰졌고, KS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시리즈는 오는 25일부터 돌입할 예정이다. 올 시즌 루벤 카디네스(키움 히어로즈)와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등 외국인 선수가 출산 휴가를 써 시즌 중에 잠시 자리를 비웠다. 공교롭게 카디네스는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부진했고, 부상까지 겹쳐 퇴출을 당했다. 오스틴은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팀에서 방문을 허락하면 다녀오고 싶지만, 문제는 시기"라면서 "한국시리즈 준비에 차질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면 '팀 퍼스트'를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스틴은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깨트린 복덩이다. 지금까지 LG 외국인 타자 중 세 시즌을 풀 타임을 뛴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23년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는 LG 선수 최초로 타점왕(132개)에 올랐고, 구단 최초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2019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이후 5년 만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 박수받았다. 올 시즌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음에도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88로 전체 3위였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오스틴은 선수단의 신뢰를 얻고 있다. 올 시즌 LG 4번 타자 문보경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뒤 "(3번 타자) 오스틴이 나를 도와주려고 팀 배팅을 하는 등 내게 타점 찬스를 만들어주려고 엄청나게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LG를 떠나기 전) 케이시 켈리가 만든 문화를 오스틴이 계승했고, 그 뒤를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가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은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의 유산을 이어받고 싶다"며 "(LG 외국인 선수 중) 최고였다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 LG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최고의 팀원'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KS를 준비 중인 오스틴은 "2년 전에 29년 만의 우승을 본 LG 팬들이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봤다. 그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우승을 원하는지 느꼈다"라며 "누가 상대가 되든지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승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갖고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 그게 지금까지 우리가 달려온 길이자 목표"라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LG트윈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LG트윈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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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의 PO 앞두고 마지막 점검 기회, 김경문 감독 "상무에 고맙다"고 한 이유

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의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실전 경기 감각 점검에 한창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2군)리그 최강팀 상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하늘을 바라보며 "내일 비가 안 와야 할 텐데"라고 바랐다. 불펜 투수가 1이닝씩 이어 던진 12일과 달리 13일 평가전에는 류현진과 문동주 등 주축 선발 투수를 등판시킬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손혁 단장님이 상무 야구단에 13일 평가전이 우천 취소되면 14일에 평가전을 치를 수 있을지 문의해 놓았다"라면서도 "(상무도) 사정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결국 13일 상무와의 평가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다행히도 상무가 한화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하루 미뤄 14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한화로선 소중한 마지막 점검 기회를 얻게 됐다. 한화는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전력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 9~10일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독립 구단인 연천 미라클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모처럼 실전 경기에서 투수의 공을 상대했다. 감독과 선수 간에 직접 사인을 주고받으며 호흡했다"라고 의의를 뒀다. 지난 12일에는 상무와 평가전을 가졌다. 한화는 주축 선수들을 내보냈고, 상무도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홈런(27개)-타점(115개)-득점(107개)-최다안타(154개)-장타율(0.675) 5관왕에 오른 한동희를 비롯해, LG 트윈스 출신 '잠실 빅보이' 이재원(타율 0.329 26홈런 91타점)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골든글러브(2루수)를 수상했던 정은원도 이날 친정 팀 한화를 상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상무는 퓨처스리그에 속해 있지만 수준이 높지 않은가. 전역하면 각 팀의 주전이 될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평가전이라도) 무게감이 다르다"고 말했다. 박치왕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올해까지 14년 연속 남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로선 이번 주 시작되는 PO 일정을 앞두고 전력 및 컨디션을 점검할 마지막 기회다. 지난 12일 평가전에선 박상원(0이닝 3실점)-엄상백(1이닝 2실점) 등이 상무 중심 타선에 혼쭐이 났다. 한화는 LG 트윈스처럼 자체 청백전을 열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10월 6~27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피닉스 교육리그에 소속 선수 28명을 파견했기 때문이다. 이 명단에는 강재민, 윤산흠, 유로결 등 1군에서 활약한 선수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김경문 감독은 "상무가 퓨처스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상무 선수들도 연휴 기간 쉴 계획이었는데 우리와 평가전을 위해 다시 모였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우리의 (평가전) 파트너로 나서 더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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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도 울었다, NC 김형준 16일 수술대 오른다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6)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NC 구단은 "김형준이 오는 16일 왼손 유구골 제거술을 진행한다"라고 13일 밝혔다. 김형준은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에서 왼손 통증으로 교체된 바 있다. 김형준은 1차전 5회 초 3-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5회 말 수비 때 통증으로 교체됐다. 부상으로 다음날 열린 2차전에 결장했고, NC는 0-3으로 져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공·수에서 김형준의 공백을 뼈저리게 절감했다. 김형준을 대신해 1군 통산 8경기만 뛴 김정호가 안방을 책임졌다. '형님 리더십'으로 NC의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 10연승을 이끈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 감독은 "어제(6일) 오후 11시에 김형준이 골절 됐다는 말을 들었다. 홈런을 치기 전에 이미 통증을 느꼈는데, 그 손으로 홈런을 쳤다"고 안타까워하며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란 말을 못 하겠다. 너무 힘들게 왔고, 선수들이 찡합니다. 선수들이 팀만 생각한다. 골절된 손으로 홈런을 친 김형준, 허벅지 통증을 안고 뛰는 박건우, 허리 통증에도 출전한다는 박민우를 보며 선수들이 얼마나 참고 여기까지 왔는지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김형준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2 18홈런 55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2025 KBO리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형준의 예상 재활 기간은 2개월로, 내년 시즌 준비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5.10.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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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문동주 출격 준비 중인데 어쩌나, 김경문 감독 "비가 안 와야 할 텐데" [IS 대전]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하늘을 바라보며 "내일 비가 안 와야 할 텐데"라고 바랐다.18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한화는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전력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9~10일 홈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독립 구단인 연천 미라클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상무 야구단과도 이틀(12~13일)에 걸쳐 평가전을 잡았고, 12일 첫 경기는 12-6 승리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 지역은 13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다음 날 새벽까지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현재 예보대로라면 평가전 개최가 쉽지 않다. 비가 내릴 경우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가 높아져 괜히 무리할 필요도 없다. 다만 평가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기회가 날아간다. 12일 평가전에서는 불펜 투수들이 1이닝씩 이어 던졌지만 13일에는 선발 투수인 문동주와 류현진이 차례대로 나올 예정이다. 김 감독은 "우리나 내일 던져야 되는 투수들이 모두 선발 투수여서"라고 말했다. 특히 상무는 PO를 앞두고 만난 최고의 평가전 상대다. 김 감독은 "상무는 퓨처스리그에 속해 있지만 수준이 높지 않나. 전역하면 각 팀의 주전이 될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무게감이 다르다"라며 "퓨처스리그 종료 후 휴식 기간에 선수들을 불러 모아 우리의 평가전 상대로 나온 만큼 더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박치왕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12일 평가전에 류승민(우익수)-이재원(지명타자)-한동희(3루수)-윤준호(포수)-전의산(1루수)-박한결(좌익수)-정은원(2루수)-이승원(유격수)-김현준(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동희는 퓨처스리그 홈런(27개)-타점(115개)-득점(107개)-최다안타(154개)-장타율(0.675) 5관왕에 올랐고, 이재원은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골든글러브 출신의 정은원은 친정팀을 상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손혁 단장님이 상무 야구단에 내일(13일) 우천 취소되면 14일에 평가전을 치를 수 있을 지 문의해 놓았다"라면서도 "(상무도) 사정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자체 청백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한화로선 비의 영향을 받지 않고 13일에 예정된 평가전을 치르는 것이 최선이다. 한편 12일 평가전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3안타를, 채은성·문현빈·하주석·최인호·황영묵 등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마운드에선 정우주-주현상-조동욱-김종수-김범수-한승혁-김서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상원이 0이닝 3피안타 3실점, 엄상백이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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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에 GG 후보 12명, 그러나 풍요 속의 빈곤...박해민은?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가 2025 골든글러브 최다 후보 12명을 배출했다. 다만 풍요 속의 빈곤에 그칠 모양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 골든글러브 후보 총 83명을 발표했다. LG 소속 선수 중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이 확실하게 점쳐지는 이는 없다. 요니 치리노스와,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선발 투수 부문은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수상이 유력하다. 베테랑 김진성은 홀드왕 타이틀을 아쉽게 놓쳤다. 포수 박동원은 5월까지 뜨거운 페이스를 보였지만, '타격왕' 양의지(두산 베어스·타율 0.337)에 밀려 수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최근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오스틴은 올 시즌에도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홈런-150타점 새 역사를 쓴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버티고 있다. 3루수 문보경은 타율 0.276 24홈런 108타점을 올렸지만, 송성문(키움 히어로즈·타율 0.315 26홈런 90타점)과 노시환(한화 이글스·타율 0.260 32홈런 101타점)에 밀리는 모양새다. 유격수 오지환은 NC 다이노스 김주원에게 명함을 내밀기도 어렵다. 베테랑 김현수는 올 시즌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98 12홈런 90타점을 기록했으나 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명타자로는 190타석에 나서 100타석 이상 모자랐고, 수비 이닝 역시 560과 3분의 2이닝으로 규정 이닝에 159와 3분의 1이닝이 부족했다. LG 선수 중 2루수 신민재가 타율 0.315 1홈런 61타점 87득점으로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 경쟁자는 타율 0.302 3홈런 67타점 64득점을 올린 NC 다이노스 박민우다. 다만 신민재가 경기 출장이나 수비 이닝이 훨씬 많고,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스포츠 투아이 기준) 역시 3.99로 박민우(3.13)에 앞선다. 우승 팀에서 유일하게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박해민도 경쟁력이 있다. 박해민은 타율 0.276으로 외야 후보 중 안현민(0.334·KT 위즈)-김성윤(0.331·삼성)-빅터 레이예스(0.326·롯데 자이언츠)-문현빈(0.320·한화 이글스)-구자욱(0.319·삼성) 등에 밀린다. 다만 외야수 가운데 레이예스와 함께 전 경기에 출장했다. 또 KBO리그 개인 역대 최다 타이인 5번째 도루왕을 차지했고, 외야 수비력은 리그 최고로 꼽힌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지난 9일부터 시작해 오는 15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수상자는 12월 9일 발표된다. 이형석 기자 2025.10.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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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골든글러브 후보 발표...LG 최다 12명 배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3명이며, KBO리그에서 포지션 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 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부문 33명, 포수 부문 7명, 1루수 부문 6명, 2루수 부문 5명, 3루수 부문 6명, 유격수 부문 8명, 외야수 부문 16명, 지명타자 부문 2명 등 총 83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모든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없으며, 2025 KBO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선정은 9일부터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투표가 진행되었으나, 모든 후보가 공정하게 정규시즌 성적으로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표 일정을 조정했다. 2025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오는 12월 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되는 골든글러브 시상 식에서 공개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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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취임 선물 바란 설종진 감독, 이유 있는 내야수 보강 어필

키움 히어로즈 7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설종진(52) 감독이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부임 첫 시즌을 앞두고 '취임 선물'을 바라느냐고 묻는 말에 그는 "단장님과 논의할 사안"이라면서도 "(영입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키움은 최근 3시즌(2023~2025)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투·타 뎁스(선수층)가 상대적으로 얇고, 구심점 역할을 해줄 베테랑도 적다. 모든 포지션에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설종진 감독은 보강할 포지션으로 가장 먼저 내야수를 꼽았다. 실제로 1루수 최주환을 제외하면, 주전으로 내세울 선수가 부족하다. 키움은 2023년부터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한 뒤 유망주 내야수를 대거 영입에 썼다. 지난 시즌에는 신인 내야수 이재상을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유격수로 내세웠고, 올해도 개막 첫 주에 신인 내야수 3명(어준서·여동욱·전태현)을 1군 엔트리에 넣었다. 키움은 1~3년 차 내야수들을 꾸준히 1군 경기에 기용했다. 하지만 주전급으로 평가받을 만큼 성장한 선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 시즌 리그 신인 선수 중 가장 많은 수비 이닝(782)을 소화한 어준서는 타석에서는 타율 0.240 6홈런 27타점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29개)을 범했다. 이재상은 올 시즌 1군에서 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가장 큰 변수는 주전 3루수 송성문의 거취다. 그는 지난 8월 키움과 6년 120억원에 비(非)FA 다년계약했지만,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인 MLB 구단이 있어 그가 키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설종진 감독은 "아직 송성문의 해외 진출에 대해 보고받은 것은 없다. 솔직히 생각하기 싫은 상황"이라고 했다. 다가올 스토브리그 내야수 최대어는 2024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박찬호(KIA)다. 수비력은 리그 정상급이고 최근 몇 년 동안 공격력도 크게 향상됐다. 타율 3할, 도루 30개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일단 설종진 감독은 박찬호의 이름이 거론되자 "특정 선수를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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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 양의지 "경기력 회복은 만족...GG 노린다"

뜨거운 여름을 보낸 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개인 두 번째 타격왕에 다가섰다. 2025시즌 공격과 수비 모두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그는 자신의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자신했다. 양의지는 지난 8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407(86타수 35안타) 4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59)과 장타율(0.628) 합계인 OPS는 1.087이었다. 월간 타율 1위, OPS는 4위에 올랐다. 7월까지 승률 0.436(41승 5무 53패)로 9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8월 승률 0.520(13승 1무 12패)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그 중심에 양의지가 있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양의지를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양의지는 "여름에 실내에서 개인 운동을 많이 했는데, 훈련 스태프 (변)인석이가 (내 타격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줬다. 이후 타격 타이밍과 밸런스가 딱 맞는 경기를 치렀고, 그때부터 성적이 좋아져서 8월 괜찮은 성적을 낸 것 같다. 다른 잘한 선수도 많은데 상을 주신 조아제약과 친구(변인석)에게 고마운 마음"라며 웃었다. 7월까지 타율 0.307을 기록했던 양의지는 8월 4할 대 타율(0.407)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27까지 끌어올렸다. 9월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며 29일까지 리그 타율 1위(0.338)를 지켰다. 2019년 타율 0.354를 올린 양의지는 1984년 이만수(은퇴) 이후 29년 만에 '포수 타격왕'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그가 다시 한번 타율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면 포수 최초로 2회 수상의 역사를 쓴다. 정작 양의지는 타격왕 경쟁에 초연하다. 그는 "2019년 경험을 돌아볼 때, 성적을 신경 쓰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거 같더라. 올해는 타이틀은 의식하지 않는다.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순위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면 (타격왕을) 해내는 것이고, 다른 선수가 있으면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반면 공격뿐 아니라 수비 능력과 팀 기여도를 두루 평가받는 골든글러브는 수상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2024) 무릎과 허벅지, 허리 통증 탓에 지명타자로 나서거나 휴식을 취하는 경기가 많았다. 포수 수비 이닝은 608과 3분의 1이닝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꾸준히 선발 포수로 나서 726이닝을 소화했다. 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20홈런을 넘어서기도 했다. 양의지는 "큰 부상 없이 지난해보다 경기에 많이 나간 점은 의미가 크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예전의 타격 밸런스와 경기 퍼포먼스를 되찾는 것이었는데, 그게 잘 이뤄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올해는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의지는 포수로 8번, 지명타자로 1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23년에는 김동수(은퇴)를 제치고 포수 부문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황금 장갑을 1개 더 수집하면 이승엽(은퇴)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10회)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다. 양의지는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고 11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사이 두산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팀 성적이 안 좋다 보니 타격왕에 연연할 수 없었다. 양의지는 두산 주축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남은 정규시즌 목표는 한 번이라도 더 승리하는 것이다. 25일 홈(서울 잠실구장)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양의지는 "하위권에 처져 있을 때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팀원 모두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라며 두산팬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2026시즌에는 반드시 두산팬과 함께 가을을 보내겠다. 마무리를 잘해야 좋은 시작도 할 수 있다.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꼭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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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냄새 맡은 오스틴 "LG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남고 싶다" [IS 피플]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의 방망이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오스틴은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 팀의 11-1 승리에 앞장섰다. LG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까지 줄였다. 전날 11경기 연속(4일 KT 위즈전~20일 삼성 라이온즈전) 안타 행진을 멈춘 오스틴은 팀이 3-0으로 앞선 5회 초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오스틴은 이달 14경기에서 타율 0.434(53타수 23안타)을 기록한 그는 SSG 랜더스 최지훈(0.458)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2위(1.266)다. 지난 16일 KT전에서 오스틴은 1회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6-5로 쫓긴 9회 초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보경이 9월 타율 0.154에 그친 가운데 오스틴이 사실상 4번 타자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오스틴은 7월 초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동안 빠져 있었지만, 장타율 2위(0.588) 홈런 5위(29개)에 올라있다. 도루를 제외한 공격 주요 부문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늘 평균 이상을 해주는 타자"라고 평가했다. 오스틴은 2023년 LG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구단 최초로 타점왕(132개)을 차지했고, 3할-30홈런-100타점 달성 역시 LG 구단 역사상 그가 처음이다. 부상 탓에 출장 경기 수가 줄어든 올 시즌에도 오스틴은 타율 0.312 28홈런 86타점을 올리고 있다. 출루율(0.392)과 장타율(0.584)은 커리어하이였던 지난해(0.384-0.573)보다 높다.오스틴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 외국인 선수의 모범이 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케이시 켈리가 만든 문화를 오스틴 딘이 잇고, 그 뒤를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슨 톨허스트가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앞둔 오스틴은 "누구와 맞붙든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 "마지막까지 승리하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선수였다는 이미지 남기고 싶다"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외국인)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동료들에게도)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최고의 팀원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라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5.09.2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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