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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수비·송구·타격 훈련 돌입" 김하성의 시계가 돌아간다, "4월 말 복귀 목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는 김하성이 부상 복귀를 눈앞에 뒀다는 소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의 부상 선수들의 상태를 업데이트했다. MLB닷컴이 지난 15일 업데이트 한 김하성의 상태에 따르면, 현재 그는 내야 수비와 송구, 타격 훈련까지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김하성의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찾아가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MLB닷컴은 "탬파베이 구단은 4월 말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5월 복귀가 더 현실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던 김하성은 지난 1월 30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첫해인 2025년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엔 1600만 달러를 수령한다. 김하성이 이번 시즌 받을 연봉 1300만달러는 팀 내 최고액이다. ESPN에 따르면, 탬파베이가 1999년 외야수 그레그 본과 4년 3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후 김하성에게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하성은 지난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탓에 시즌 정상 합류가 불가능하다. 이적 시점에서도 오는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제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ESPN은 김하성을 두고 "김하성이 탬파베이에 부상 복귀한다면, 기존 유격수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갖출 것이다. 최상위 수준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수 있는 선수이며, 골든글러브급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김하성은 차이를 만드는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또 김하성이 유격수 뿐 아니라 다른 내야 포지션 수비도 가능하다는 점을 높게 사면서 매력적인 트레이드 대상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탬파베이는 현재 8승 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뉴욕 양키스(9승 7패)와 1경기,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9승 8패)와는 0.5경기 차다.윤승재 기자 2025.04.16 08:40
프로야구

실력도 인성도, 이런 외인 또 어딨나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KBO리그 야구 3년 차를 맞은 오스틴은 정규시즌 개막 후 6일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350(40타수 14안타) 5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1위(14개) 홈런 공동 1위. 장타율(0.800·1위)과 출루율(0.460·7위)을 합한 OPS는 1.260으로 리그 전체 1위.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 10위 안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오스틴은 특히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3일 KT 위즈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구단 최다 타이 기록을 썼다. LG 구단으로는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2010년) 정성훈(2012년) 카를로스 페게로(2019년) 로베르토 라모스(2020년)에 이은 역대 5번째 달성이다.오스틴의 시즌 출발은 LG 역사상 최초로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오스틴은 지난해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올린 바 있다. 오스틴은 LG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는 그동안 외국인 투수는 잘 뽑았지만, 외국인 타자 농사는 대부분 망쳤다. 오스틴이 줄무늬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의 뛰어난 외국인 타자들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지금은 두 팀의 입장이 정반대다. 오스틴은 2023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GG)를 수상했다. LG 1루수로는 서용빈(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의 수상 후 29년 만이었다. 지난해 LG 구단 역사상 최초로 타점왕에 오른 오스틴은 2년 연속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았다. LG는 구단 역대 최다승 투수 케이시 켈리(73승)와 지난해 7월 결별했다. 당시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하나하나 지키고 있다.오스틴의 진가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드러난다. 외국인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린다. 쌈장을 좋아할 만큼 한국 문화를 존중하고 즐긴다. 그는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4명의 외국인 선수 수상자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외국인 선수의 GG 시상식 참석은 2019년 조쉬 린드블럼 이후 5년 만이었다. "올해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시상식에 꼭 참석하겠다"고 2024시즌 전에 밝힌 팬들과의 약속을 결국 지킨 것이다.최근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머리를 다쳐 치료받던 20대 여성 관중이 끝내 숨을 거두자, 오스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비극적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창원의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견디는 동안,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며 위로와 평안을 주시기를 기도한다'라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이형석 기자 2025.04.08 00:10
프로야구

한화 '6푼' 안치홍, 롯데 국대 외야수 윤동희 2군行...두산은 '포수 충돌→팔꿈치 손상' 이유찬 말소

역대급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한화 이글스가 안치홍(35)을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한국야구위원회는 프로야구 일정이 없는 7일 1군 엔트리 말소 내용을 발표했다. 한화, 두산, 롯데, 키움, KT가 총 11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단연 한화다. 한화는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를 1군에서 제외했다. 3명 모두 한화의 시즌 전 구상에서 중용이 예상됐던 이들이다.가장 '빅네임'은 단연 안치홍이다. 지난해 한화로 이적한 안치홍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 출전한 가운데 타율이 0.067(30타수 2안타)까지 추락했다. 다른 이도 아니고 안치홍이라 충격이 더 크다. 2009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안치홍은 프로 통산 16시즌을 뛰면서 타율 0.296 1831안타 15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한 2루수다. KI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골든글러브도 세 차례나 수상했다. 꾸준함의 상징인 그는 난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에 이적했다.하지만 2025시즌 출발 후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컨디션 난조를 겪은 그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이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대타, 지명타자 등으로 기용하면서 컨디션 회복을 노렸으나 끝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부진이 끝나지 않으면서 7일 2군으로 그를 보냈다.김경문 감독이 주전 우익수로 낙점했던 임종찬도 2군으로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임종찬을 개막전부터 우익수로 기용했지만, 11경기에 출전한 결과는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스프링캠프부터 1군 캠프에 들면서 1라운드 정우주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왼손 1년 차 권민규도 1군의 '매운 맛'을 보고 2군으로 내려간다. 권민규는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두산은 내야수 이유찬, 김민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2경기 타율 0.300(30타수 9안타)로 활약하던 이유찬의 말소된 건 부진이 아닌 부상 때문이다. 두산 구단은 "이유찬은 전날(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4회 초 주루 중 상대 포수와 충돌해 좌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며 "금일(7일) 검진 결과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간 반깁스 조치하며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롯데는 전날 두산전에서 3분의 2이닝 3실점 부진했던 오른손 투수 박준우를 내야수 강성우, 외야수 윤동희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베테랑 이형종과 내야수 서유신을, KT 위즈는 외야수 안치영을 2군으로 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17:21
메이저리그

볼넷·볼넷·볼넷·볼넷에 불펜 보크·보크, 전 NC 에이스 하트 ⅔이닝 5실점 '쉽지 않네'

지난 1일(한국시간) 빅리그 감격의 첫 승을 거뒀던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두 번째 등판에서 대량 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하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0.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4사사구 5실점했다. 3-0 리드를 안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하트는 선두타자 이안 햅과 스즈키 세이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카일 터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한 하트는 저스틴 터너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이후 댄스비 스완슨을 볼넷 출루시킨 하트는 닉 호르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숨을 고르는 듯 했으나, 도루에 이어 맷 쇼에게 추가 볼넷을 내주면서 하트는 조기 강판됐다. 하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로건 길라스피가 연속 보크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하트의 자책점도 5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하트는 NC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KBO 골든글러브와 수비상(이상 투수 부문)을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 이후 하트는 NC와의 재계약 대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빅리그에 재도전했다. 지난해 NC를 찍고 MLB에 안착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2년 연속 KBO 역수출 신화에 도전한 하트는 첫 경기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 새 시즌 희망을 밝혔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다. 한편, 승부는 샌디에이고의 8-7 승리로 끝이 났다. 2회까지 3-7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4회 잭슨 메릴의 2점포와 5회 루이스 아라에즈의 적시타에 이어 8회와 9회 연속으로 득점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윤승재 기자 2025.04.07 08:19
프로야구

'NC 에이스→시범경기 ERA 9.39' 투수가 ML 감격의 첫 승, '제2의 페디' 도전하는 하트

NC 다이노스 출신 카일 하트가 빅리그 첫 승을 거뒀다. 하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하트의 올 시즌 첫 승이자 MLB 첫 승이었다.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하트는 2023년 시애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쳤으나 메이저리그 출전은 단 4경기에 불과했다. 3경기에 선발 등판해 거둔 성적은 무승 1패 11이닝 19자책점(21실점). 하지만 이날 빅리그 복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 7.2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던 것도 이날 호투로 싹 쓸어냈다. 지난해 하트는 NC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KBO 골든글러브와 수비상(이상 투수 부문)을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 이후 하트는 NC와의 재계약 대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빅리그에 재도전했다. 지난해 NC를 찍고 MLB에 안착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2년 연속 KBO 역수출 신화에 도전한 하트는 첫 경기부터 호투하며 새 시즌 기대를 밝혔다. 이날 하트는 1회 첫 타자 스티븐 콴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이후 호세 라미레스에게 홈런을 맞으며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다섯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았고, 2회 말 팀이 4득점으로 역전하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하트는 3회 초 선두타자 오스틴 헷지스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2사 후 호세 라미레스에게 내준 2루타 위기에서도 레인 토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하트는 5회 선두타자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오스틴 헷지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후 이들의 이중도루를 병살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4-2 리드 상황에서 5회를 마친 하트는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후 타선이 5회 말 3점을 추가하면서 하트의 첫 승에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4.01 13:51
프로야구

"김도영의 모든 걸 빼앗고 싶다" 스타트 추월한 2000년생 4번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최정(SSG 랜더스)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LG 트윈스 문보경(25)이 '핫코너 타자' 경쟁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문보경은 개막 후 27일까지 5경기 타율 0.444 3홈런 7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공동 1위, 타율·타점·득점 공동 5위. 표본은 적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545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다. 개막 후 5경기 모두 안타를 쳤다.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0-0으로 맞선 8회 말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 개막 5연승을 이끈 김현수의 결승 2타점 적시타의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해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 격전지가 3루 포지션이다. 김도영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위를 기록,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KBO리그 최다 홈런 1위(495개) 최정은 3루수 골든글러브만 8회 수상했다. 문보경과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노시환(한화) 김영웅(삼성 라이온즈)등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가 즐비하다. 문보경의 좋은 출발엔 '투쟁심'이 작용했다. 문보경은 지난 겨울 인터뷰서 "(김)도영이는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다른 차원)"이라며 놀라워했다.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김도영과 같이 뛰며 지켜본 그는 "나와 모든 게 다르더라. 진짜 멋있었다. 같이 운동한 것만으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영이 배트 무게가 900g이다. 워낙 가볍게 배트를 돌려서 그 정도로 무거울지 전혀 몰랐다"라며 "(도영이의) 모든 것을 뺏어오고 싶다. 곁에서 훈련 루틴도 다 지켜봤다"고 웃었다. 소속팀은 다르지만 세 살 차이에 포지션이 같다. 닮고싶은 선수임에 틀림 없다.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도영은 지난 22일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정도 공백이 점쳐진다. 김도영보다 훨씬 가벼운 870g의 배트를 사용하지만, 문보경은 파워와 정확도가 좋다. 올해 기록한 홈런 3개 모두 타구 속도가 시속 170㎞에 육박하는 빠른 타구였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았다는 의미다.문보경은 2025시즌을 개막 1호 홈런의 주인공으로 출발한 뒤, 다음날(23일 롯데전)에는 1회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5일 한화전에선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고, 26일 경기선 2-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까지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의 클러치 능력도 높이 평가한다. 문보경은 2000년생으로 10개 구단 4번 타자 중 노시환과 함께 가장 젊다. 지난해 여름 오스틴 딘에게 4번 타자 바통을 넘겨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언젠가는 우리 팀 4번 타자를 맡아줘야 할 선수"라고 했다. 문보경은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해 데뷔 후 처음으로 3할-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혜택으로 병역도 해결했다. 부상 위험을 줄이고자 올해 체중도 8㎏이나 뺐다. 지난 23일 롯데전 5-1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고, 25일 한화전은 0-0으로 맞선 7회 1사에서 노시환의 직선타를 점프 캐치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호수비로 도와 줘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문보경은 "비시즌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집중해서 훈련했다. 조금 더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3.28 12:40
메이저리그

'보라스 결별 효과인가' MLB 넘버원 포수, 에이전트 바꾸고 1539억 '빅딜'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포수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가치를 인정받았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롤리가 시애틀과 6년, 총액 1억500만 달러(1539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지난 시즌 연봉이 79만5000달러(12억원)였던 롤리는 연봉 조정 자격을 처음 갖춘 올해 연봉이 560만 달러(82억원)까지 크게 오른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번 대형 계약으로 연봉 구조가 달라졌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롤리는 사이닝 보너스(계약금)로 1000만 달러를 받고 2025시즌 연봉으로 100만 달러가 책정됐다. 이어 2026년 1100만 달러, 2027년 1200만 달러, 2028~30년 각각 2300만 달러를 받는다. 2031년에는 2000만 달러 규모의 베스팅 옵션이 포함돼 있는데 실행되지 않으면 바이아웃 금액 200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에이전트를 바꾼 상황이라 이번 계약이 더욱 눈길을 끈다. 롤리는 지난해 11월 '악마의 대리인'으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가 아닌 엑셀 스포츠 매니지먼트로 에이전트를 교체했다. MLB닷컴은 '소식통에 따르면 보라스는 오랫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제안을 찾기 위해 고객을 FA로 밀어붙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라고 부연했다. 롤리는 FA 자격을 취득하려면 2027~28시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FA를 기다리는 것보다 '조건만 맞으면' 연장 계약을 하는 게 현실적일 수 있다. 롤리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FA 계약을 선호하는 보라스와 결별, 시애틀의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2018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롤리는 202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2년 27홈런, 2023년 30홈런을 때려내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 시즌 정점을 찍었다.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 34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것. 아메리칸리그(AL)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고 AL 최우수선수(MVP) 투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그해 GG 수상자 중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플래티넘 GG까지 받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6 19:50
프로야구

'악' KIA 김도영 이어 박찬호도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 변우혁 등록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30)가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찬호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명단에서 빠졌다. 박찬호는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전날(25일) 경기 1회 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패트릭 위즈덤의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주루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통증을 느꼈고, 결국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타박에 의한 염좌 진단을 받았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KIA는 박찬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회복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신음하고 있다.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출신 김도영이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병원 진단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주 후 재검을 통해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찬호는 개막 후 5번째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134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를 기록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까지 수상한 박찬호는 팀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KIA는 박찬호를 대신해 '우타 거포 유망주' 변우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6 17:24
메이저리그

KBO 최고 투수서 빅리그 ERA 9.39로 전락, 어떻게 개막 로테이션 합류했을까

지난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했던 카일 하트(33)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찼다. MLB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스프링 트레이닝을 마치면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사실상 확정했다. 카일 하트와 랜디 바스케스가 마지막 두 자리를 차지한다"라고 전했다.하트는 이번 시범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다. 총 7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10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지난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우천 취소돼 공식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은 바 있다. 지난달 중순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88억원)에 계약한 하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5선발 진입을 노렸다. 최근 마이클 킹, 딜런 시즈, 닉 피베타와 선발진을 형성하던 다르빗슈 유가 오른 팔꿈치 염증으로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선발진에 한 자리가 더 늘어났다. 하트는 바스케스(3경기 ERA 3.38)와 함께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스티븐 콜렉(5경기 ERA 2.60)은 탈락했다. 맷 왈드론은 복사근, 쟈니 브리토는 팔꿈치를 다쳐 경쟁에서 이탈했다. MLB닷컴은 "하트가 시즌 초 샌디에이고 3선발, 혹은 5선발 자리에서 등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트는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KBO 골든글러브와 수비상(이상 투수 부문)을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 NC는 하트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그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미국 현지에선 '하트에 관심을 갖는 구단이 16개 팀에 이른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하트의 계약은 2월 중순에 이뤄졌고, 총액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하트는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에도 다르빗슈와 경쟁자의 부상 속에 선발진에 입성하게 됐다. 하트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15.55이다. 2021년 3월 2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이 마지막 등판이다. 이형석 기자 2025.03.26 17:06
프로야구

올해는 슬로스타터 탈출할까...홈런왕 다짐한 노시환, 쾌조의 출발 [IS 피플]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이 2025 KBO리그 홈런왕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노시환은 지난 22일과 23일 열린 KT 위즈와 개막 2연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2일 8회 원상현의 144㎞/h 직구를 밀어 우중월 솔로포를 때린 그는 23일엔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던진 139㎞/h 커터를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1점 차로 뒤지고 있었던 9회 초 만든 극적인 동점포였다.2019년 프로에 데뷔한 노시환은 지난해까지 개막 시리즈에서 홈런을 때려본 적이 없다. 2021년 한화의 4번 타자로 안착한 그는 2023년엔 홈런왕(31개)도 수상했다. 그러나 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이었다. 2023년 첫 홈런은 3경기 만에 나왔지만, 2호 포까지는 20경기가 걸렸다. 3호 홈런은 정규시즌 개막 후 27경기만에 터졌다. 지난해에는 8경기 만에 3호 포를 때렸지만, 이 기간 타율(0.207)이 낮았다. 2023년 홈런·타점(101개) 2관왕에 오르며 거포 반열에 오른 노시환은 올해 타이틀 탈환을 꿈꾼다. 지난해에는 24홈런(12위)에 그쳤다. 2023년 0.541이었던 장타율도 지난해 0.454까지 떨어졌다. 2023년 노시환이 품었던 3루수 골든글러브는 지난해 타율 0.344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돌아갔다.노시환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도영이와 홈런왕 경쟁을 해봤으면 좋겠다. 올해는 밀어치는 홈런이 많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여러 방향으로) 고르게 많이 쳐야 할 것이다. (홈런왕이 되려면) 40개는 쳐야 하지 않을까"라고 목표를 밝혔다. 노시환은 22일 경기 후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엔 (타격의) 일관성이 많이 떨어졌다. 타격감이 안 좋을 때 많이 흔들렸고, 타격폼도 조정했다. 스스로 많이 흔들렸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 훈련에서는 똑같은 폼과 루틴을 반복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힘에 의지한 나머지 무리하게 스윙하는 스타일도 바꿨다. 노시환은 "스윙을 간결하게 하더라도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공을 맞히면 충분히 (담장을) 넘어간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아직 두 경기만 치렀을 뿐이지만, 노시환은 원숙한 타격을 보여줬다. 22일 홈런은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나왔다. 볼넷을 기다릴 수 있었지만, 자신 있게 휘둘렀다. 바깥쪽 공을 무리해 당기지 않고 받아친 결과 우중간으로 135m 대형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은 "(3볼-0스트라이크에서도 적극적으로 스윙하라는) 벤치 사인이 나오자 '넘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풀스윙으로 돌리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23일 박영현으로부터 때린 홈런도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날아든 커터를 가볍게 공략한 타구였다.노시환은 "30홈런 100타점은 4번 타자의 상징이다. 올해 꼭 달성하고 싶다. 홈런왕도 한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목표가 하나 더 있다. 그는 "당연히 가을 야구다. 프로 입단 후 한 번도 (가을 야구) 냄새를 못 맡았다. 뛰어보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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