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 도쿄올림픽 여자 테니스 ‘불참’ 선언
커리어 골든슬램(세계 4대 메이저대회·올림픽 우승)에 빛나는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가 2020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윌리엄스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참가 선수 명단에 내 이름은 없을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올림픽 불참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많은 이유가 있다”라며 “오늘은 공개하기 어렵다. 다음에 얘기하겠다. 죄송하다”며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지난 5월에 “딸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면 올림픽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크리스 위드마이어 미국테니스협회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대회 참가 결정은 개인에 달려 있다. 우리는 선수들의 개인적 결정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위드마이어 대변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테니스연맹(ITF)은 선수들에게 도쿄올림픽 참가를 독려하고 있지만, 일부 선수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올림픽에서 여자부 테니스 단·복식 금메달 4개를 획득한 ‘테니스 여제’다. 그는 2000 시드니 올림픽,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테니스 여자복식에서 친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41)와 짝을 이뤄 금메달을 휩쓸었다. 런던 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에서는 마리아 샤라포바(34·러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단식 3회전, 복식 1회전 탈락으로 메달을 얻지 못했다. 윌리엄스에 앞서 테니스계 스타 선수들도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 6월에 라파엘 나달(35·스페인)과 도미니크 팀(28·오스트리아)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고, 로저 페더러(40·스위스)는 윔블던 대회 결과에 따라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윌리엄스는 벨라루스의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27)와 첫 경기를 치르며 개인 통산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과 8번째 윔블던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8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