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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기다림 끝? 플로리얼 방망이 터진다 "구속 차이 있지만, 비슷해...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IS 스타]

에스테반 플로리얼(28·한화 이글스)의 타격감이 드디어 살아났다.한화는 지난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5-4로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5승(10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의 승리였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6이닝 4실점 흔들렸으나 타선이 점수를 짜내며 1점 리드를 만들었다.타선의 핵이 된 게 플로리얼이다. 전날 3점을 앞선 채 시작하고도 졌던 한화는 이날 3회 1-3으로 역전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전날 3안타(1홈런) 활약했던 양의지는 이날도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폰세를 괴롭혔다. 흐름을 바꾼 게 플로리얼이다. 그는 1-3으로 열세였던 5회 초 2사 1·2루 상황에서 콜 어빈의 초구 직구를 공략, 1루 선상을 꿰뚫고 외야까지 뻗는 낮은 탄도의 3루타로 주자를 쓸어 담았다. 플로리얼의 3루타로 경기는 동점이 됐고, 한화는 팽팽한 승부 끝에 6회 역전 타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의 타격감이 올라오자 두산은 8회 마지막 타석 때 그를 고의 사구로 거르기도 했다.시즌 초 골칫덩이였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플로리얼은 지난 4일까지 타율 0.103으로 극도로 부진했다. 3월 26일까지 첫 4경기에서 무안타 늪에서 나오지 못했고, 이후에도 타격감이 올라오질 않았다. 그가 이끌어 만든 승리를 찾기 어려웠다.최근엔 다르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타수 2안타(2루타 1개)로 시즌 첫 멀티 히트를 때렸고, 8일 두산전에선 6타수 2안타를 만들었다. 3번에서 2번으로 타순을 옮긴 뒤엔 팀이 기대한 호타 준족의 모습을 조금씩 보인다. 경기 후 만난 플로리얼은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내가 잘 친 거도 있지만, 팀원들이 모두 열심히 해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무안타 기간에 대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면 성적은 언젠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오늘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아직 갈 길이 멀다. 플로리얼의 시즌 타율은 9일 기준 여전히 0.179에 불과하다. 그래도 타격에서는 적응을 마치는 모양새다. 플로리얼은 "아직 한국 리그에 100% 적응한 건 아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미국과 달랐는데,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며 "미국이 한국보다 직구 평균 구속이 더 빠르긴 하지만, 리그의 치열한 점 등 그외 부분은 비슷하더라"고 했다.타격만 잘해선 안 된다. 플로리얼은 8일 경기에서 포구 실책을 범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9일 경기에서도 출루 후 아웃 카운트를 착각해 '비명횡사'했다.플로리얼도 책임감을 느낀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한화 선수단은 그를 두고 "진지한 성격이더라"는 평가한 바 있다. 그는 "내 에러는 팀에 엄청난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실책을 하지 않게끔,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0 08:57
프로축구

‘이랜드전 또 패배’ 변성환 감독 “아산전 치르면 퀄리티 더 높아질 것…2골 긍정적” [IS 패장]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진한 아쉬움 속 희망을 이야기했다.수원은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2-4로 졌다.수원은 개막전 승리 후 2연패를 떠안았다. 강력한 승격 경쟁 상대로 여겨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이랜드에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프다. 아울러 수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랜드와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골키퍼 (양)형모가 빠진 상태에서 2번 키퍼 (김)민준이가 준비했는데,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인천전부터 이번 경기까지 계획 안에 없었던 돌발 상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나를 포함한 코치진, 선수단이 분명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작년에 우리가 6위를 한 팀이다. 우리 선수단 스쿼드가 좋아졌다고 승리를 가져오는 건 아니다. 정말 매 경기 치열하게 준비하고 싸워야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경기를 통해 알게 됐다. 나를 포함한 코치진, 선수단이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 승리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변성환 감독의 고민은 ‘수비’다. 그는 “슈팅을 준 건 골키퍼 탓이 아니다. 전반에 슈팅 2개 내준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새 조합을 찾아볼 필요가 있고, 지속해서 박스 디펜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잘 이뤄지지 않는 게 골칫덩이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더 강력한 조합을 찾고, 훈련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 지역에서의 세밀함도 이랜드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변성환 감독은 “축구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시즌 내내 할 것이다. 뒤가 불안한 건 분명 개선해야 한다. 득점에도 신경 써야 한다. 위로 아닌 위로는 외국인 일류첸코의 득점이 터졌고, 강현무가 득점했다는 것은 조금 더 힘을 보탤 수 있는 득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뛰는 선수단의 스쿼드가 (지난 시즌과 비교해) 거의 80%가 변화했다. 아산전까지 4경기를 뛰면 더 높은 퀄리티의 축구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다. 필드 2득점을 한 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꿈의 ‘승격’을 위해서는 이랜드 징크스를 깨야 한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가 안 될 때는 너무 쉽게 실점한다. 이랜드와 할 때 유독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 실점 전까지도 우리가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었고, 완벽한 찬스도 있었는데 (이)민혁이가 못 넣었다. 선제 실점 이후 바로 따라갔는데, 두 번째 슈팅에서 실점했다. 이런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이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도 어려울 것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많은 득점이 필요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강력한 수비 조직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손볼 것”이라고 예고했다.세트피스가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는 지적에는 “세트피스는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이 명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첫 번째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할 때도 그렇고, 레오 선수가 움직이면 안 되는데 볼 중심으로 이동하다 보니 중앙이 비었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인천전에서 2명이 퇴장당해 패한 수원은 이랜드전에서도 6명이나 옐로카드를 받았다. 변성환 감독은 “내가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미 결정이 났기 때문에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제한적이다. 오늘 경기만 봐도 내 관점에서는 충분히 도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궁금해서 (주심에게) 여쭤봤다. 설명을 들었고, 수긍했다. 영상으로 리뷰해 보겠다고 하셨다. 나도 다시 체크해 볼 생각이다. 우리 선수들도 조금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결정이 되면 수긍해야 한다”고 전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5.03.09 18:43
배구

이번엔 선수단 내 괴롭힘...끊이지 않는 페퍼저축은행 논란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선수단 내 불화가 불거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후배 선수들의 인권을 침해한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페퍼저축은행 베테랑 선수 A에 대한 상벌위원회(상벌위)를 개최했다. 지난 15일 KOVO 홈페이지 내 선수고충처리센터에 A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고, KOVO는 구단 확인을 거친 뒤 상벌위에 회부할 사안으로 판단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 2명과 A는 23일 상벌위에 출석해 관련 내용을 소명했다. 징계 여부 등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KOVO는 "더 신중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27일 상벌위를 다시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10일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전부터 지난 20일 흥국생명전까지 23연패를 당하며 역대 여자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세웠다. 23일 도로공사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간신히 24연패를 모면했지만, 이미 '역대 최약체' 불명예를 안았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단 안에서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프런트·코칭 스태프 그리고 다른 선수들도 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배구팬은 "23연패를 당한 이유가 있었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박정아의 원소속팀 도로공사에 보상선수를 내주는 과정에서도 촌극을 보여줬다. 보호선수 명단에 주전 세터 이고은을 포함하지 않은 것. 도로공사는 이고은을 지명했고, 페퍼저축은행은 팬들의 비난이 커지자, 주전 미들블로커 최가은과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권을 도로공사에 내주고 다시 이고은을 데려왔다. 그해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도로공사에 지명된 김세빈은 현재 신인왕 후보다. 다른 논란도 많았다. 지난해 3월엔 소속 외국인 선수였던 니아 리드가 대마가 들어간 시비디(CBD) 젤리를 소지한 게 발각돼 추방 조치를 당했다. 지난해 2월, 팀 2대 감독으로 영입한 아헨 킴은 부임 4개월 만인 6월 돌연 사퇴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프로답지 못한 팀 운영과 관리가 거듭 이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배구팬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선수단 내 불화 의혹까지 수면 위에 드러났다. '골칫덩이' 막내 구단을 향한 배구팬 시선은 차갑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6 07:30
프로야구

[IS 냉탕] PO 타율·출루율·장타율 모두 '0'…고개 숙인 NC '4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마틴은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5회 초 수비를 앞두고 김성욱과 교체됐다. 2-11로 대패를 당한 NC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 '리버스 스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4차전이 끝난 뒤 마틴의 PO 타율은 '0'이 유지됐다. 15타석 14타수 무안타.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0'이다. 1차전 첫 타석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한 게 전부다.마틴은 SSG 랜더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시리즈 타율 0.333(12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고비마다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 5개를 올렸다. 시리즈 출루율(0.429)과 장타율(0.667) 모두 수준급이었다. 마틴은 PO까 끝난 뒤 "시즌이라는 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포스트시즌(PS)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시즌 초반 적응기가 있었는데 팀 동료와 코치진에서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4번 타자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았지만, PO 들어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 생산성이 제로에 수렴하면서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강인권 감독은 PO 3차전을 앞두고 "마틴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타선의 그래프가 하락세라는 걸 고려, 그의 반등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4타수 무안타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어 4차전에선 경기 중 교체까지 됐다. 강인권 감독은 "피로도가 높은 거 같다"며 "투수 상대할 때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보인다. (5회 교체해)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마틴의 정규시즌 타격 성적은 118경기 타율 0.283(435타수 123안타) 17홈런 90타점이다. 홈런과 타점 모두 팀 내 1위. NC는 손아섭과 박민우, 박건우로 연결되는 1~3번 타순이 리그 최고 수준인 만큼 4번 타자 마틴에 따라 대량 득점의 희비가 엇갈린다. 그가 침묵하면 중심 타력의 화력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PO 5차전 KT 선발이 왼손 웨스 벤자민이라면 왼손 마틴의 이름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수 있는 건 아닐까.강인권 감독은 4차전을 패한 뒤 "좀 더 생각해 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4 06:02
해외축구

토트넘 역대 ‘최악’, 패배 후 햄버거 주문→감독 분노 폭발…튀르키예서도 ‘골칫덩이’

토트넘 출신 탕기 은돔벨레(26·갈라타사라이)가 튀르키예에서도 말썽을 부리고 있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은돔벨레가 패배 후 팀 호텔에서 햄버거 주문을 해 갈라타사라이 감독과 격한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했다.지난달 25일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이후 벌어진 일이다. 당시 갈라타사라이는 안방에서 뮌헨에 1-3으로 졌는데, 은돔벨레가 패배 후 햄버거를 시켜 잡음을 일으킨 것이다. 무엇보다 은돔벨레는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체는 “오칸 부루크 갈라타사라이 감독은 6kg 이상 과체중인 은돔벨레에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 은돔벨레에게 75kg까지 감량하라고 지시했는데, 햄버거를 먹는 것은 이에 반하는 일이었다. 은돔벨레는 원소속팀인 토트넘에서도 골칫덩이였다. 토트넘은 2019년 7월 6300만 파운드(1034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해 은돔벨레를 품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은돔벨레의 행보는 실망 그 자체였다. 경기력은 차치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도마 위에 올랐고, 토트넘을 거치는 사령탑마다 그를 외면했다. 결국 토트넘에서 입지가 좁아진 은돔벨레는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친정팀인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나폴리(이탈리아)에 임대 이적했는데, 두 팀 모두 은돔벨레를 완전히 영입하진 않았다. 두 팀에서도 확신을 주지 못한 것이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복귀했지만, 다시금 튀르키예로 임대를 떠났다. 앞서 그가 활약한 무대보다는 비교적 수준이 떨어지지만, 은돔벨레의 활약은 미미하다. 리그 93분, UCL 30분 출전에 그쳤다. 상황이 썩 좋지 않음에도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매체는 “1310만 파운드(215억원)에 그를 매수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 갈라타사라이가 임대 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짚었다. 토트넘에는 비보다. 은돔벨레는 토트넘의 계획에서 빠졌다. 그러나 매각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토트넘이 큰 기대를 품었던 은돔벨레가 ‘처치 곤란’이 돼 가는 모양새다.김희웅 기자 2023.11.01 18:51
프로야구

'골칫덩이'의 화려한 반등?…3G 타율 4할, 16타석 삼진 0개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30·한화 이글스)가 반등 조짐을 보인다.한화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아쉽게 놓쳤다. 9회 초까지 9-7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 말 손아섭의 동점 투런 홈런, 현장 10회 말에는 김수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릎 꿇었다. 4연승 도전에 실패했으나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날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윌리엄스가 6타수 3안타(2루타 2개) 2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지난 6월 18일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윌리엄스가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건 올 시즌 처음. 3안타 모두 '인상적'이었다. 2-3으로 뒤진 5회 초 1사 3루에서 1타점 동점 2루타, 4-5로 뒤진 7회 초 무사 1루에선 다시 한번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8-7로 앞선 8회 초 2사 2루에선 우전 적시타로 3타점째를 챙겼다. 윌리엄스가 한 경기 3타점을 책임진 것도 NC전이 처음이었다. 3번 노시환(6타수 3안타 3타점)과 함께 타선을 이끌며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윌리엄스는 '골칫덩이'에 가까웠다. 타격 부진 탓에 퇴출당한 브라이언 오그레디(22경기, 타율 0.125)를 대체할 자원이었지만 오그레디 못지않은 타격 침체로 활약이 미미했다.타석을 소화할수록 삼진만 쌓였다. 하지만 지난 1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더니 창원 3연전에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로 펄펄 날았다. 16타석을 소화하면서 삼진은 단 하나도 없었다. 창원 원정을 떠나기 전 0.198에 불과하던 타율도 0.223(121타수 27안타)까지 끌어올렸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 15일 윌리엄스에 대해 "(타격) 타이밍이 계속 늦어서 테이크백(스윙하기 전 배트를 뒤쪽으로 약간 빼는 동작) 시간을 조금 줄였다"며 "예를 들어 (이전 테이크백 시간이) 1초 정도라면 지금은 0.5초 정도다. 그러면서 조금 타이밍이 맞는 거 같다. 타격 파트에 수정된 부분을 물어보니까 그 부분을 줄였다고 했다"며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투수 대응하는 게 최근 조금 나아졌다. 본인도 조금 적응해 나가는 거 같다는 얘길 하더라"며 기대를 내비쳤다.미세한 조정이 '나비효과'를 일으킨 걸까. 윌리엄스의 대처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8 15:30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 소파 뒤집고, TV 박살냈다…술에 몰락한 퍼펙트 투수

알코올 중독 문제로 시즌 아웃된 도밍고 헤르만(31·뉴욕 양키스)의 충격적인 뒷이야기가 밝혀졌다.미국 야후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헤르만이 출전 제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헤르만은 지난 3일 출전 제한 명단에 등록된 뒤 잔여 시즌에 등판하지 않을 거라는 소식이 뒤따랐다. SNY 앤디 마르티노에 따르면 헤르만은 화요일 저녁 양키스 클럽하우스에서 공격적으로 변했다. 목격자들은 그가 술에 취해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다른 선수와 다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여러 구단 관계자가 보는 가운데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린디 아들러는 '사건 당시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헤르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하는 동안 소파를 뒤집고 최소 한 대의 TV를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에런 분 감독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에 있던 익명의 다른 사람과도 언쟁을 벌여 팀 동료들이 그를 사우나실로 보냈다. 양키스 구단은 이후 헤르만의 시즌 아웃 소식과 함께 그가 알코올 관련 입원 치료를 받는다고 발표했다.헤르만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야후 스포츠는 '헤르만은 과거 자선 행사에서 팀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여자친구의 뺨을 때렸다. 관련 사건으로 인한 가정 폭력 징계로 2020시즌을 전체 결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경기 중에는 이물질 사용이 적발돼, 퇴장 조처되기도 했다. 당시 제임스 호이 심판은 "내가 느껴본 것 중 가장 끈적끈적한 손이었다. 손가락이 그의 손바닥과 떨어지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헤르만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10경기 출전 정지 및 벌금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골칫덩이' 헤르만은 지난 6월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 경기에서 9이닝 9탈삼진 무실점하며 빅리그 역사상 24번째 퍼펙트 투수가 됐다. 양키스 프랜차이즈 역사에선 1956년 돈 라슨, 1998년 5월 데이비드 웰스, 1999년 7월 데이비드 콘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하지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뒤 기복이 심했다. 5경기 평균자책점이 4.61에 그쳤다.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헤르만은 2019년 18승(4패)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개인사에 부진까지 겹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5승 7패 평균자책점 4.56. MLB 통산(6년) 성적은 31승 28패 평균자책점 4.41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5 07:55
프로야구

[IS 포커스] '11연승' 기세 대신 '10G 17실책'…쌍둥이에 눌려버린 곰

두산 베어스가 '쌍둥이 포비아'에 빠졌다.두산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11연승 후 5연패다.LG와 주말 3연전 데미지가 컸다. LG는 올 시즌 선두팀이다. 전반기 동안 두산이 상대 전적 2승 5패 약세를 보인 상대기도 했다. 그래도 후반기 두산의 경쟁력도 준수했다. 7월 1일부터 25일까지 11연승을 달렸고, 선발 강점이 뚜렷했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 2.11로 전체 1위였다. 반면 LG는 선발진이 골칫덩이였다. 아담 플럿코-임찬규 원투 펀치가 있었지만, 케이시 켈리가 부진했고 하위 선발진 안정감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플럿코가 7월 휴식 차 1군을 잠시 떠났고, 돌아온 후 감기 몸살로 공백이 커졌다.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선발 대결부터 두산의 완패였다. 3경기 두산 선발 성적이 평균자책점 9.64(14이닝 15자책점)에 달했다. 두산이 자랑하는 외국인 원투 펀치 라울 알칸타라(5와 3분의 2이닝 6실점)와 브랜든 와델(4이닝 8실점 7자책점)이 모두 무너졌다. LG는 대체 선발로 올린 이지강이 4와 3분의 2이닝 3실점 깜짝투를 기록했고, 30일에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태가 6이닝 무실점 활약했다. 두산의 치명적인 패인은 수비였다. 3경기 모두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28일 호세 로하스의 외야 실책이 나오더니 29일에는 좌익수 김태근의 홈 송구 실책으로 2점, 9회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29일 경기에서 두산은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30일 경기에서도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1회 1사 1루 상황에서 LG 문성주가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두산이 잡지 못했다. 포수 양의지의 송구는 정확했으나 유격수 박계범이 이를 포구하지 못했고, 이는 선취점 허용으로 이어졌다. 이어 3회 다시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박해민의 좌전 적시타 때 김태근의 홈 송구를 받은 양의지가 3루로 던진 공이 빗나갔다. 실책으로 두산은 2실점을 추가로 내줘 0-8로 뒤처졌다. 두산은 올 시즌 LG만 만나면 수비가 무너졌다. 올 시즌 팀 실책이 총 67개인데 그중 10차례 LG전 실책이 17개에 달한다. 다른 8개 팀을 상대할 때(평균 6.25개)와 전혀 다른 팀이 된다. 이승엽 두산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체감하고 있다. 이 감독은 30일 경기 전 "(29일) 경기 막판 수비 미스 플레이가 나온 점이 더 아쉬웠다. 콜 플레이와 같은 디테일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LG는 공격력에서 다른 9개 팀을 압도한다. 잠실구장을 쓰면서도 팀 타율 0.285 480득점 2루타 152개 386볼넷 출루율 0.372 득점권 타율 0.307 등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 LG를 상대로 수비마저 안 되면 싸움이 될 리 없다. 올 시즌 두산은 LG전 평균 3.8득점을 내는 동안 두 배가 넘는 평균 8.4점을 허용했다. 다음으로 상대 평균 실점이 높은 SSG 랜더스(5.4점)와 비교하면 LG를 상대로 얼마나 고전하는지 알 수 있다.자칫하면 2018년 LG가 겪었던 '곰 포비아'의 복수를 당할 수도 있다. 당시 LG는 두산과 최종전에서 간신히 승리하며 1승 15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LG전 2승에 불과한 두산은 남은 시즌 LG를 6번 더 상대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1 09:06
프로야구

[IS 포커스] 외인으로 추락했던 독수리, 외인 원투펀치가 다시 끌어올렸다

개막부터 한화 이글스의 골칫덩이로 전락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팀의 기둥으로 변신했다.한화는 지난주를 3승 2패로 마무리했다. 지난 12일 최원호 감독이 부임한 후 처음으로 주간 승패 마진에서 양수를 기록했다. 연패의 원인이었던 타선 부진은 여전하다. 주간 타율 0.201(10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0.603(9위)에 불과하다.달라진 건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의 존재다. 한화는 1선발 버치 스미스가 개막전부터 부상을 입고 결국 퇴출당했다. 지난해 보여준 가능성을 보고 재계약한 펠릭스 페냐는 4월 1승 3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쳤다. 5월은 다르다. 우선 스미스 대체로 온 리카르도 산체스가 맹활약하고 있다. 29일 기준 3경기 평균자책점이 0.64에 불과하다. 이닝 소화력(3경기 14이닝)은 다소 떨어지지만, 실점이 적은 데다 탈삼진이 늘어나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첫 등판에서 1개, 두 번째 등판에서 3개를 기록했던 산체스는 지난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평균 148.1㎞/h의 강속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으니 KBO리그 타자들로서는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지난달 꽃가루 알러지에 시달렸다고 밝힌 페냐는 5월 반등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2.03에 불과하다. 특히 주자가 없을 때(피안타율 0.252)보다 주자가 있을 때(피안타율 0.207) 득점권 위기(피안타율 0.188)일 때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시즌 5승도 기록했다. 페냐는 27일 승리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마운드 위에서 최대한 진정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 (투수라면) 누구나 잘 던지고 싶지만, 야구라는 게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던지려 했다"고 전했다.위기를 극복하는 멘털도 단단하지만, 기술적인 변화를 줄 줄도 안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페냐는 주자 없을 때 평균 145.3㎞/h의 직구(구사율 39.8%)와 평균 143.8㎞/h의 투심 패스트볼(구사율 19.9%)을 구사한다. 득점권 위기 때는 직구(27.3%)와 투심(14.5%)의 구사율을 모두 줄인다. 두 구종의 구속은 1㎞/h 안팎으로 증가한다. 대신 커브 구사율이 10.8%에서 22.8%로, 체인지업 구사율이 22.9%에서 33.2%로 증가한다. 빠른 공을 60% 이상 구사하던 투수가 변화구 투수로 180도 변신하고, 이 점이 실점 억제로 이어지는 중이다.한화는 페냐와 산체스에 더해 장민재(평균자책점 2.76)까지 호투하면서 올 시즌을 꾸려나갈 수 있는 기반을 뒤늦게나마 마련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30 00:02
메이저리그

'154㎞/h' 펑펑...돌아온 사고뭉치 에이스, 보스턴 구세주 될까

리그 최고 에이스에서 사고뭉치로 전락했던 크리스 세일(34·보스턴 레드삭스)이 구위를 되찾고 2023시즌 반전을 예고했다.세일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젯블루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세일은 1회 선두타자 맷 비어링에게 바로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라일리 그린, 하비에르 바에즈, 에릭 하스를 연달아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2회에도 등판한 세일은 타일러 네빈과 케리 카펜터를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솎아냈다. 이후 잭 쇼트에게는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닉 메이튼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해 무실점으로 2회를 마무리했다. 2이닝으로 임무를 마무리한 세일은 보스턴이 4-0으로 앞선 3회 라이언 브래이저와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종료했다. 세일의 호투로 초반 기세를 잡은 보스턴은 7-1로 리드를 벌리고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세일은 명실상부한 보스턴의 에이스'였'다. 통산 323경기(1678이닝) 114승 75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한 그는 지난 2017년 308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아메리칸리그(AL)를 대표하는 '닥터K'였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탈삼진의 보증수표였다. 친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는 부진한 팀 성적에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지만, 2017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2018년 개인 첫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세일의 실력을 확인한 보스턴은 2019년 초 그와 5년 1억 4500만 달러(1884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다.그러나 정확히 계약 후부터 세일은 팀의 골칫덩이로 변했다. 2019년 6승 11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부진하더니 2020년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으면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2021년에야 돌아와 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해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그러나 2022년 다시 사고뭉치가 됐다. 갈비뼈 통증으로 세 달여를 결장한 그는 복귀 후 2번째 등판에서 새끼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고, 부상 상태에서 자전거 사고를 당하며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장기계약 후 세일이 등판한 경기는 4년 동안 36경기에 불과했고 최근 3년으로 좁히면 11경기에 불과했다.에이스가 사라진 보스턴의 마운드는 그대로 무너졌다. 네이선 이볼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버텨줬지만 세일과 달리 리그 에이스의 모습은 아니었다.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던 2021년을 제외한 다른 3년 동안 하위권 성적에 머물러야 했다. 이볼디와 로드리게스가 차례로 떠난 올 시즌 역시 선발진이 불안하고 성적 전망도 비관적이다.다만 세일이 돌아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시범경기인 만큼 결과에 큰 의미는 둘 수 없지만, 최고 구속이 154㎞/h를 찍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건강만 제외하면 세일은 의심할 여지 없는 에이스다. 구속만 되찾는다면, 에이스 세일의 모습을 다시 기대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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