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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삼성·NC→SSG' 방출생들이 다시 뛴다, '부상' 야수진에 새 희망 될까 [IS 피플]

두 명의 방출생이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에서 1군 무대를 누빈다.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김수윤이 1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출전하고,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김태근은 이날 육성 선수 정식 등록에 맞춰 정식 선수 전환과 함께 1군에 콜업됐다. 2017년 NC 다이노스의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8순위 출신 김수윤은 약 7년(군 복무 제외)간 NC에서 뛰며 코너 내야수 백업으로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해 9월 말 팀에서 방출됐다. 비시즌 새벽 같이 경기장에 출근해 훈련하는 성실함을 앞세워 기회를 잡고자 했지만, 1군 42경기 타율 0.149, 1홈런, 4타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탄탄해진 NC 선수층에 밀려 팀을 떠났다. 방출 직후 SSG의 입단 제의를 받은 그는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며 새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퓨처스(2군) 경기에서 20경기 타율 0.273(66타수 18안타) 3홈런 22타점 17득점 3도루를 기록한 그는 지난달 27일 1군에 콜업, 1일 인천 삼성전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SSG 1군 데뷔 무대를 밟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퓨처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1군에 콜업했는데 한 번도 경기에 투입을 하지 못했다. 오늘 상대 투수가 왼손 투수(이승현)고, 김수윤이 오른손 타자라서 경기 하는 모습을 한번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본지와 만난 김수윤도 "이렇게 빨리 콜업이 될 줄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 그동안 잘 준비했던 만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SSG는 오는 2일 홈런타자 최정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하지만 곧바로 3루 수비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윤이 코너 내야 백업으로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에선 외야수 김태근이 콜업됐다. 김태근도 방출의 아픔이 있는 선수다.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4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김태근은 2022년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됐다. 두산에서 거둔 성적은 1군 95경기 타율 0.190, 6타점, 1도루, 18득점. 김태근은 방출 후 삼성에 입단, 선수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공수주 맹활약하며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까지 찍었다. 이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태근은 퓨처스 23경기에서 타율 0.385(39타수 15안타) 9타점 1도루 4득점으로 활약하며 5월 1군에 등록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외야 백업으로 수비와 주루가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캠프 때부터 봤는데 팀이 필요로 하는 모습을 잘 갖춘 선수다. 외야 백업으로서 지켜보려고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삼성 역시 부상 병동이다. 주전 외야수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김태근이 스프링캠프에서의 좋은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 슈퍼 백업으로서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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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김상수 없는데 허경민마저…"햄스트링 염좌, 2주 이탈" KT 부상악령 어쩌나

KT 위즈에 부상 악령이 또 닥쳤다. 핵심 내야수 허경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KT는 경기가 없는 28일, 내야수 허경민과 오윤석, 외야수 유준규와 최성민 등 4명의 선수를 말소했다.허경민과 오윤석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허경민은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오윤석은 왼쪽 내전근 염좌로 말소됐다. 허경민은 2주, 오윤석은 1주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허경민의 이탈은 뼈아프다.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타율 0.301(103타수 31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으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던 허경민이다. 주전 3루수이자 3번 타자를 잃으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오윤석 역시 2루수와 1루수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내야수 자원이다. 부상 악령이다. KT는 현재 핵심 타자 강백호(외복사근 미세 손상)와 내야수 김상수(복사근 손상)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왼쪽 내전근)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세 선수가 복귀를 앞둔 시점에서 허경민, 오윤석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1군 15경기에서 타율 0.424로 맹활약 중인 권동진과 내야수 장준원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공수주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두 외야 유망주도 말소됐다. 퓨처스(2군)에서 19경기 타율 0.426, 5홈런, 1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외야수 안현민과 내야수 천성호 등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같은 날 외야수 김재혁과 내야수 이창용을 말소했다. 팀이 5연승을 달리는 동안 기존 타선이 폭발하면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베테랑 투수 박진형을, NC 다이노스는 투수 임상현을 말소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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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원 유격수'에 '독립리그 신화' 깨진다? 심우준은 '지지'했고 황영묵은 '증명'했다 [IS 스타]

3할 타율을 치고도 주전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송곳은 어디에서든 자신을 드러내는 법이다. 한화 이글스 내야진에서는 황영묵(26)이 그렇다.황영묵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맹활약했다. 7회 초 임종찬의 대타로 들어선 그는 KT 김민수를 상대로 1사 2루 상황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황영묵의 동점 적시타에 힘입은 한화는 후속 타자 심우준의 역전 1타점 2루타와 8회 노시환의 솔로포를 앞세워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황영묵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1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지난해 데뷔했다. 중앙대를 중퇴한 후 독립리그 구단들을 거친 독특한 커리어가 화제를 모았다. 출신으로 주목받는 일은 길지 않았다. 지난해 4월 1군 데뷔를 이룬 그는 오래지 않아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123경기를 뛰었고 타율 0.301 105안타 출루율 0.365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쳤다. 충분히 주전을 노릴 수 있는 성적이지만, 한화에선 황영묵에게 기회를 '보장'할 수 없었다. 2024년 1루수로 보직을 옮겼던 안치홍이 황영묵이 가장 많이 나섰던 2루수로 돌아왔다. 4+2년 총액 72억원 계약을 맺은 올스타 선배 2루수에게 밀렸는데, 유격수 역시 새 주인이 나타났다. 2024년 내야 수비 약점을 체감한 한화는 4년 50억원 거액을 들여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했다.합쳐 122억원짜리 키스톤 콤비가 구성됐으니 8300만원 연봉의 황영묵이 설 곳은 넓지 않았다. 게다가 이들로 인해 밀린 이도윤, 하주석, 문현빈 등도 황영묵과 경쟁해야 해 백업 내야로 기회를 받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주전 유격수로 가치를 인정받고 최고 대우를 받고 온 심우준은 누구보다 황영묵의 기량을 인정했다. 22일 KT전에 앞선 심우준에게 내야진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영묵이는 지난해 100안타 이상을 친 선수다. 1군 경험이 부족한 후배가 아니다"라며 "수비에서도 내가 후배들에게 딱히 알려줄 부분들이 없다. (이)도윤이도 그렇고 (문)현빈이도 그렇다. 영묵이도 마찬가지다. 그저 경험만 조금 더 쌓인다면 훨씬 더 잘할 친구들"이라고 높이 평가했다.심우준은 "지난해에야 (신인이니) 실력을 보여주려다 (수비를) 급하게 하는 모습은 많이 보이긴 했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 때 직접 보니 1군 경험이 쌓인 만큼 달라졌더라"고 칭찬했다. 타석에서의 담대함도 높이 샀다. 경기 후 다시 만난 심우준은 "영묵이가 정말 부담스러웠을 상황이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그랬을 것"이라며 "동점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반드시 쳐야 하는) 대타로 나가야 했다. 오늘은 나보다 영묵이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결승타를 친 데 대해서도 "(영묵이의 적시타로) 동점이 됐기 때문에 내가 더 편하게 쳤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심우준이 인정한 것처럼 황영묵의 가치는 2025년에도 빛바래지 않았다. 또 다른 경쟁자 문현빈이 시범경기 활약으로 2번 지명타자로 시즌을 출발한 것과 다르지 않다. 황영묵이 개막전 활약으로 그걸 증명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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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대구→고척' 날았다 김지찬, 펜스도 두렵지 않다 [IS 스타]

1-0, 아슬아슬한 리드 속 맞은 연장 11회 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의 타구가 고척 스카이돔 가운데 담장을 향해 큼지막한 궤도를 그리며 날아갔다. 3루타까지 될 수 있는 위기의 순간.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 외야엔 김지찬이 있었다. 워닝트랙까지 쫓아간 김지찬이 점프하며 타구를 포구. 29일 팀의 1-0 승리를 지켰다. 김지찬의 호수비는 이날만 있었던 게 아니다. 지난 20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3-0으로 앞선 9회 초, 선두타자 양의지의 큼지막한 타구를 빠른 발로 낚아 채 선두타자 출루 위기를 넘겼다. 지난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비슷한 호수비를 선보이며 3-2, 2사 3루 동점 위기를 넘겨냈다. 두 번의 호수비 이후 김지찬은 펜스에 강하게 부딪쳐 쓰러졌다. 펜스가 눈앞에 있음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김지찬의 허슬 플레이 덕에 삼성은 경기 막판 리드를 지키며 연승을 달렸다. '외야수 1년 차'라고 볼 수 없는 호수비들이었다. 2020년 입단 후 지난 4년 간 내야에서 활약했던 김지찬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로 전향했다. 올 스프링캠프 초반까지만 해도 김지찬은 2루수로 분류됐었지만 캠프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외야수(중견수) 수비에 투입되더니, 정규시즌은 아예 중견수로 포지션을 탈바꿈해 활약 중이다. 초반엔 타구 판단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곧 빠른 발의 장점을 잘 살려 주전 중견수에 안착, 팀의 외야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김지찬의 진가는 수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격과 주루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올 시즌 김지찬의 타율은 0.311(405타수 126안타).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 0.351에 출루율 0.441로 1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도루도 37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조수행(59개) 정수빈(46개·이상 두산) 황성빈(41개·롯데)에 이은 리그 4위지만, 4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들 중 성공률(92.5%·실패 3회)이 가장 높다. 공수주에서 맹활약 중이다. 김지찬은 시즌 초반 중견수 투입에 관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해민 형처럼 잘해야죠"라며 싱긋 웃은 바 있다. 박해민은 지난 2021년까지 삼성에서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며 호타준족 리드오프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선수. 이젠 김지찬이 그 뒤를 이어 삼성의 외야 및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시즌 전 김지찬은 부상없이 오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작은 키 장점을 잘 살려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했다. 시즌 전 약속을 잘 지켜내면서 후반기 삼성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8.3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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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강화] '퓨처스 맹폭' 복귀 앞둔 이재현 "영웅이와 경쟁 의식? 전 원래 이 악물고 해요"

"저는 원래 이 악물고 합니다."1군 복귀를 앞둔 이재현(21)은 최근 하루하루가 즐겁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어깨 통증(탈골)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실전(2군)에서의 성적도 좋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군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재현은 설레는 마음으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최근 이재현은 퓨처스(2군) 리그를 맹폭하고 있다. 10일까지 그는 퓨처스리그 5경기에 나와 타율 0.562(16타수 9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얼마 전까지 재활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두 경기에선 유격수로 출전, 수비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재현은 지난해 유격수로만 14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49, 114안타, 12홈런, 60타점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으나, 습관성 어깨 탈골로 시즌 직후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5~6월에야 복귀가 가능할 거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이재현은 젊은 나이와 무시무시한 회복력으로 시점을 앞당겨 4월 실전에 복귀해 지금에 이르렀다. 삼성은 오는 1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이재현을 복귀 시킬 예정이다. 11일 강화 SSG퓨처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재현은 "컨디션은 100%다"라며 웃었다. 그는 "가면 갈수록 컨디션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이제 통증도 하나도 없다"라며 후련해했다. 이재현은 "캠프 때부터 기술 훈련을 하면서 코치님에게 많이 배웠다. 예전엔 무작정 세게 치려고만 했다면, 지금은 정확하게 공을 맞추려는 연습을 한 게 지금 좋은 타격감에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복귀 시점을 1~2달이나 앞당긴 무시무시한 회복력, 이종열 삼성 단장은 "(이)재현이 복귀 의욕이 상당하던데, (김)영웅이 때문인가"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가 빠진 삼성의 1군 유격수는 이재현의 입단 동기(2022년) 김영웅이 맡고 있다. 김영웅은 올 시즌 15경기 타율 0.310, 18안타, 3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팀 내 타율 3위, 안타 2위, 타점 2위, 홈런 1위다. 주전을 넘어 핵심 유격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재현이 1군에 올라가도 김영웅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하지만 단장의 농담에 "저는 원래 이 악물고 한다"라고 말한 이재현은 "지금 이 경쟁심이 우리(동기들)에게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영웅이도 확실한 자리가 없다.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지금의 경쟁이 우리에겐 꼭 필요하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재현은 경쟁보다 '공존'의 그림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의 베스트 구상은 이재현이 유격수에 들어가고 주전 3루수를 김영웅이 맡는 것이다. 여기에 또 다른 입단동기 김재혁까지 펄펄 날고 있어 동기 3명이 한 그라운드에 서는 좋은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타율 0.333, 6안타, 6타점을 기록 중인 김재혁은 외야뿐만 아니라 1루수로도 투입돼 공수주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재현은 "아무래도 또래 친구들과 함께 경기하면 편한 건 사실이다. 작년에 (김)영웅이와 유격수와 3루수를 함께 보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는데, 편하게 경기하다보면 경기력이나 팀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빨리 1군에 올라가서 함께 경기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앞으로 약 5일, 1군에 복귀하기까지 이재현은 "경기 감각은 다 올라온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몸 관리를 잘하고, 지금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 1군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으로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강화=윤승재 기자 2024.04.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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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슈퍼 캐치' 삼성 외야수가 '마차도 핸들링'에 관심을? '노력파' 김성윤은 안주하지 않는다

'딱!' 배트에 맞는 순간, 수원 KT위즈파크가 들썩였다. 투수는 마운드 위에 주저 앉았고, 모두가 홈런임을 직감했다. 하지만 바로 앞에서 외야수의 '더 캐치'에 막혔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펄쩍 뛰어 올라 펜스 직격 직전의 공을 포구, 2사 1, 2루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그렇게 2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전 연장 역전승(6-2)을 이끈 김성윤은 다음날(24일) 만났다. 당시 그 순간에 대해 물었지만, 김성윤에게 흥분이나 희열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팀이 어렵게 갈 수도 있었던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수비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포구였다는 듯이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노력파' 김성윤이다. 그가 그동안 흘려온 땀을 생각한다면 이 호수비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신인 시절 번트 능력 향상을 위해 젓가락을 들지도 못할 정도로 훈련에 매진했던 일화나, 가장 먼저 경기장에 출근해 훈련하는 일화, 작은 체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웨이트 훈련에 매진하며 '거포' 김동엽 수준의 무게를 들 수 있을 정도로 근력을 키웠다는 스토리는 유명하다. 물론, 김성윤은 “(김)동엽이 형의 힘은 절대 따라갈 수 없다. 기구를 드는 방식이 달라 무게는 의미 없을 것(지난해 그가 직접 고백한 스쿼트 무게는 약 188kg)”이라며 웃었지만, 이마저도 결코 쉽지 않은 노력의 산물이었다. 그 결과 김성윤은 지난해 후반기에 만개, 후반기 타율 팀내 2위(0.352)의 호성적을 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어 김성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등 국가대표에도 발탁돼 태극마크도 달았다. 그리고 지난 3월 중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과의 경기에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소중한 경험까지 쌓았다. 이 와중에도 김성윤은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MLB 선수들의 수비 훈련과 경기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배울 점을 찾았다. 김성윤은 "매니 마차도 등 야수들이 '핸들링'을 가장 기본기라고 생각하고 훈련을 하는 것 같더라. 송구 없이 옆에 볼 통을 두고 포구 훈련에 집중하는데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외야수지만 내야수 훈련까지 살피며 배울 점을 찾았다. 그는 "외야수라도 핸들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면서 "팀에서도 테니스공으로 연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슷한 맥락이라 잘 적용하면 내게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올 시즌 김성윤에게는 호재가 많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과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새로 도입된 제도가 1m63㎝의 작은 체구에 빠른 발을 지닌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거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김성윤은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ABS에 대해 "2군에서 경험했던 것보다 너비가 2㎝가 더 넓은 느낌이다"라면서 "아무래도 배트를 짧게 잡고 치고 팔도 남들에 비해 짧은 편이라, 높낮이보단 몸쪽이나 바깥쪽으로 깊게 들어오는 공을 대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피나는 노력 덕분일까. 김성윤은 23일 '더 캐치'로 삼성의 개막전 5연패를 끊어낸 데 이어, 24일 경기에선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개막 2연전 싹쓸이까지 이끌었다. 번트와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2개나 만드는 등 공수주에서 펄펄 날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지난해 후반기 팀내 타율 2위, 국가대표 세 차례 등 성공 속에서도 안주하지 않은 그의 노력에서 비롯된 값진 결과물들이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25 10:34
메이저리그

"NL WAR 5위가 누군지 알아?" 김하성,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성장한 선수 선정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가장 성장한 선수’로 김하성을 꼽았다.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구단별로 ‘올 시즌 가장 성장한 선수들’ 한 명씩을 꼽은 기사를 통해 김하성을 조명했다. 김하성을 꼽은 AJ 카사벨 샌디에이고 전문 기자는 기사를 통해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상(MVP)을 놓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맷 올슨(애틀랜타)과 프레디 프리먼(다저스)이 그 뒤를 쫓고 있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소개한 뒤, “하지만 NL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5위가 누구인지 아는가”라고 운을 띄우며 김하성을 소개했다. 실제로 미국 야구통계전문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김하성의 WAR는 5.7로, 베츠(8.1) 아쿠냐 주니어(7.6) 올슨(6.4) 프리먼(6.2) 다음으로 리그에서 5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한때 NL 1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를 달리기도 했다. 타율 0.268, 17홈런, 35도루 등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이어온 김하성은 WAR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에 매체는 “김하성은 이번 시즌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파드리스에서 몇 안 되는 밝은 점 중 하나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그의 도루와 타율, 출루율(0.358) 등 각종 지표들을 소개하면서 “김하성은 NL에서 출루당 투구수 2위를 차지하는 등 엘리트 리드오프로 성장했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매체는 “팀 내에서 김하성의 수비를 따라갈 수 있는 선수는 없다. 그는 2루수와 3루수 등 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서든 좋은 역할을 해냈다”라며 극찬했다. 윤승재 기자 2023.09.14 18:00
프로야구

[IS 대구] 가을야구 대비하는 LG, 신민재 2번 기용 "포스트시즌 1점차 승부 대비"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야죠.”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신민재를 2번 타순에 배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 신민재는 대주자 요원에서 주전 2루수까지 꿰찬 LG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타율 0.338에 빠른 발, 탄탄한 수비까지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LG의 오랜 숙원이었던 2루 고민을 단번에 지워냈다. 그랬던 신민재가 최근 타순을 2번으로 옮겨 출전하고 있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6월부터 주로 9번 타순에 배치됐던 신민재는 지난 1일 키움전을 기점으로 2번 타순에 기용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키움전부터 16일 대구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유가 있을까. 1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신민재 타순에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가면 1점 승부, 선취점 승부를 해야 한다. 다득점 승부에선 (문)성주가 좋은데, 1점씩 점수를 내야 할 땐 번트를 잘 대는 선수가 필요하다. 신민재가 작전 수행 능력이 좋아 2번에 배치해 시험 중이다”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44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훈련을 많이 한 것도 있지만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타격도 수비도 과감해지면서 주루도 과감해졌다”라며 그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LG는 16일 대구 삼성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주(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민성(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허벅지 근육통이 있는 오지환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휴식을 취한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8.16 18:09
메이저리그

'25·26·27호' 또또또 훔친 김하성, MLB 전체 도루 TOP10 진입

‘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데뷔 첫 3도루와 15경기 연속 안타로 펄펄 날았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8(368타수 108안타)가 됐다. 이날 김하성은 두 번의 출루에서 세 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며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3도루를 기록한 것은 빅리그 입성 후 처음이다. 이날 25, 26, 27호 도루를 한꺼번에 성공시킨 김하성은 메이저리거 도루 순위를 8위까지 끌어 올렸다. 내셔널리그로만 한정하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에서 2루를 훔치며 첫 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김하성은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고, 소토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팀의 선취점까지 이끌어냈다. 3회 초엔 안타를 생산해 출루했다. 상대 선발 행콕의 93.3마일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었다. 이후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다시 한번 2루를 훔치며 세 번째 도루를 성공했다. 이후 김하성은 더 이상의 출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탄탄한 모습을 이어가며 공수주 맹활약했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웃지 못했다. 8회 5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면서 1-6으로 패배, 4연패에 빠졌다. 이날 7번·지명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1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타율은 0.183이 됐다. 윤승재 기자 2023.08.10 15:41
프로야구

염갈량 허탈하게 한 두 번의 판단미스, 배정대의 ‘빠른 발’을 간과했다

두 번의 수비 판단 미스가 LG 트윈스를 5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두 번의 야수선택, 타이밍 상으론 시도해볼 만한 송구였다. 하지만 LG 야수진은 배정대(KT 위즈)의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간과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3-4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두 번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먼저 4회 말 상황이었다. 1-2로 끌려가던 LG는 1사 3루 위기에서 전진수비를 택했다. 이때 김민혁의 땅볼 타구가 2루수 신민재에게 향했고, 백핸드로 공을 잡은 신민재는 홈으로 공을 던졌다. 하지만 3루 주자 배정대의 홈 쇄도가 더 빨랐다. 타격 소리를 듣자마자 홈으로 내달린 배정대는 신민재의 송구보다 먼저 홈에 도착해 득점했다. 실점을 막기 위한 신민재의 홈 송구 판단은 나쁘지 않았다. 전진 수비였던 데다, 주력이 평범한 주자였다면 충분히 아웃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백핸드로 포구해 송구 동작에 온전히 힘을 실을 수 없었고, 결정적으로 3루 주자가 발이 빠른 배정대라는 것을 간과했다. 결국 LG는 주자 모두를 살려 보내며 실점과 함께 또 한 번의 위기를 마주해야 했다. 이후 LG는 8회 초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 12회 초까지 득점에 실패하며 승리는 물건너 간 상황. 12회 말 2사 1, 2루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김상수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하면서 무승부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다소 먹힌 타구에 3루수 문보경이 유격수 앞까지 달려와 공을 잡아냈는데, 이를 1루가 아닌 2루에 던지면서 주자를 모두 살렸다. 문보경이 2루에 공을 던지기도 전에 이미 배정대는 2루에 도착해 있었지만, 이미 2루를 향해 송구 동작을 취하고 있었던 문보경은 자세를 바꿀 수 없었다. 이때도 배정대의 주루 센스가 빛났다. 배정대는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부터 1루 베이스에서 멀찍이 나와(스킵) 있었다. 타격과 함께 2루를 향해 내달린 배정대는 문보경이 공을 잡기도 전에 이미 3분의 2지점을 통과하고 있었다. 스킵 동작과 빠른 발이 없었다면 아웃이 될 수도 있었지만, LG는 또 배정대의 발을 간과했다. 결국 LG는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KT 문상철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패했다. 배정대의 빠른 발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배정대는 이날 희생플라이와 적시타 등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9회 초엔 결정적인 홈 보살로 역전 위기를 넘기는 등 공수주에서 맹활약,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7.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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