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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겁다" 5위 싸움 정점에서 '32도루·최다 수비 1위' 리드오프 잃은 SSG [IS 잠실]

SSG 랜더스 최지훈(27)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SS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앞서 최지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지훈이가 어제(21일) 9회 주루 도중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오늘 검진 결과 왼 대퇴부에 손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최지훈은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73 11홈런 47타점 86득점 3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딱 한 경기에 결장했고, 100경기에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했다. 리그 최다 수비 이닝(968과 3분의 2이닝)을 자랑한다. 공수주에서 역할이 컸다. 5강 싸움이 한창일 때, 주전 리드오프의 이탈은 안타깝다. 더군다나 복귀 시기도 미정이다. 이 감독은 "아주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지만 2주 후에 정밀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지훈이는 열정이 정말 큰 선수다. 아쉬움을 떠나 마음이 무겁다"며 "오랜만에 연패도 끊었는데 남은 경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구상을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최지훈을 대신해 추신수가 1번 타자 역할을 맡는다. 중견수로는 최상민이 나간다. 최지훈이 빠진 빈 자리엔 외야수 정현승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 감독은 향후 중견수 운영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을 믿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SSG는 이날 한유섬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는데, 이 감독은 "상대 선발 최원태와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데다 밸런스도 좋지 않아서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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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크론 퇴출, 라가레스 영입…"공수주 밸런스 갖춘 외야수 영입"

선두 SSG 랜더스가 케빈 크론을 퇴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데려왔다. SSG는 8일 "우투우타 라가레스와 총 49만5000달러(6억 4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옵션 9만 5000달러 포함 조건이다. 올 시즌 개막을 함께한 크론은 총 67경기에서 타율 0.222 11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온 후에도 10경기에서 타율 0.111로 부진하자 결국 교체의 칼을 빼 들었다. 구단은 "크론의 장기적 부진에 따라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팀 포지션 상황상 외야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라가레스는 뉴욕 메츠에 입단해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이듬해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총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117안타) 47타점 OPS 0.703으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라가레스는 2021년 LA에인절스로 이적하며 올해까지 빅리그 통산 10시즌 850경기 탕류 0.250(582안타) 31홈런 217타점 OPS 0.651을 기록했다. SSG는 "라가레스가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밸런스가 우수한 외야수 자원이다. 특히 코어의 힘을 활용한 빠른 배트 스피드를 장점으로 하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평가하고 있다. 수비 능력과 송구 능력도 준수하다고 판단했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 또한 진지하고 집중력이 있어 한국 야구와 팀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안 라가레스는 “SSG와 함께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올 시즌 목표는 SSG 우승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라가레스는 메디컬 테스트 및 비자 발급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2.07.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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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BO리그, '에어컨리그'엔 어떤 일이 있었나

2021 KBO리그가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끝내고 10일 재개한다. 올림픽 기간에 KBO리그에 대한 주목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이와 별개로 구단들의 물밑 전력 강화 시도는 뜨겁게 진행됐다. 비시즌 '스토브리그'에 견줄 만큼 7월 말 ~8월 초 가장 더운 시기에 '에어컨 리그'가 성사됐다. 2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팀 내 가장 약한 2루수 보강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LG는 7월 27일 키움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 정찬헌을 내주고, 국가대표 출신 2루수 서건창을 영입했다. 서건창이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지만, LG는 이번 시즌만 계산하고 승부수를 던졌다. 서건창은 준수한 수비력에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자랑한다.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서건창이 공수주에서 팀 전력 상승을 통해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두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롯데에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을 보내고,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오윤석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유망주를 내주면서 즉시 전력감 야수 2명을 얻었다. 수비형 안방마님 김준태는 장성우의 백업 포수로, 오윤석은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6위 키움은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한현희와 안우진의 공백을 정찬헌의 영입으로 조금이나마 메우게 됐다. 롯데는 구단이 선택권을 쥔 안치홍의 '+2년 계약'을 7월 30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이로 인해 포지션이 겹친 오윤석을 다음날 트레이드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한 팀도 많다. KT 제러드 호잉, LG 저스틴 보어, 키움 윌 크레익, 한화 에르난 페레즈 등이 그 주인공이다. 보어는 퓨처스리그에 경기에 출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를 나설수록 좋은 밸런스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반겼다. 지난해 한화에서 뛰다가 방출 통보를 받은 호잉은 KT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한국 땅을 받았다. 지난 7일 팀 훈련에 합류해 실전 경기도 소화했다. 7월 말 입국한 페레즈와 크레익은 자가격리를 마치면 팀에 합류, 후반기 팀의 반등을 위해 나설 예정이다. KBO리그는 7월 초 일부 선수들의 일탈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방역 수칙을 어겨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박석민과 이명기, 권희동(이상 NC)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큰 논란이 된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다. KBO는 지난달 23일 한현희와 안우진에 대해 36경기 출장 정지를 내렸다. 수원 원정 경기 도중 서울로 이동해 방역수칙을 어겨 외부인과 장시간 음주를 하는 등 책임이 엄중하다고 판단해서다. 한화 주현상과 윤대경은 금세 자리를 뜬 사실이 참작돼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키움은 지난 5일에서야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 안우진에게는 벌금 500만원으로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구단 징계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9일에는 키움 외야수 송우현이 전날 밤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임이 밝혀졌다. 이형석 기자 2021.08.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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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20 신입사원⑩] KIA 투수 정해영, "언젠간 나도 양현종 선배님처럼"

이 정도로 장기화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사그라질 줄 모른다. 2020 KBO 정규시즌 개막 역시 기약이 없다. 당초 3월 28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4월 중순으로 한 차례 미뤘던 KBO는 지난달 24일 긴급 이사회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다시 미뤘다. 그러나 그 후에도 사회적 긴장감은 전혀 완화되지 않았고, 5월 개막은 물론 경기 일정 축소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선수단과 팬들의 감염을 막고 안전을 지키는 것이 리그 강행보다 중요하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 다만 그 누구보다 벅찬 마음으로 개막을 준비해왔던 이들의 마음이 타들어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각 팀의 '새얼굴'들. 대망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뜻밖의 암초에 부딪힌 김광현(세인트루이스)처럼, KBO 리그에도 아직 새로운 출발선에 설 그날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신입 사원'들이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기다리는 일간스포츠가 그 안타까운 이름들을 한 발 먼저 소개하기로 한 이유다. 〈일간스포츠 야구팀〉 KIA 정해영(19)은 올해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기대주다. 광주제일고 3학년이던 지난해 KIA의 선택을 받은 직후부터 야구 외적인 이유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해태 왕조'의 일원이었던 명 포수 출신이자 지난해까지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정회열 전 코치의 아들이라서다. 정 코치는 1990년 KIA의 전신 해태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원민구(1984)-원태인(2019·삼성) 부자에 이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팀 1차 지명을 받은 영광을 누리게 됐다. 남다른 재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KIA는 정해영을 뽑으면서 "체격 조건이 좋고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인 투수"라며 "부드러운 투구 폼으로 공을 편하게 던지고,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제구력이 장점"이라고 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팀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뽑혀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입단하자마자 좋은 기회도 거머쥐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진행된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해 쟁쟁한 선배 투수들과 풀타임으로 합동 훈련을 소화했다. 정해영은 "부상 없이 캠프를 끝까지 잘 치를 수 있어 정말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고, 안정된 체력으로 몸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기술적으로는 하체를 활용해 투구하는 법을 익히기 위해 힘썼다"고 했다. KIA는 정해영을 선동열과 윤석민의 뒤를 잇는 오른손 정통파 에이스로 키우고 싶어 한다. 왼손 선발로는 양현종이라는 걸출한 에이스가 버티고 있는 KIA지만, 믿을 만한 오른손 선발은 윤석민 이후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급 투수가 될 자질을 고루 갖춘 정해영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후보다. 서재응 투수코치와 앤서니 르루 투수코치가 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 내기 위한 '특급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정해영은 "코치님들께서 '공을 던질 때 키킹을 끝까지 하지 못해 상체가 한쪽으로 쏠린다'는 점을 지적하셨다. 이 점을 고치기 위해 키킹을 끝까지 하고 하체를 활용하면서 공을 던지려고 많은 훈련을 했다"며 "캠프와 훈련을 거치면서 흔히 공을 '때린다'고 하는, '임팩트'가 좋아졌고 자연스럽게 공에 힘이 붙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망의 프로 첫 시즌.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를 만나 개막이 한 달 넘게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하지만 정해영은 "연기된 기간 동안 팀 자체 청백전을 치르면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기에 괜찮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KIA의 '미래'는 이제 곧 출발선에 선다. 유독 좋은 신인들이 많은 시즌이라 불꽃 튀는 경쟁도 예상된다. 정해영은 "신인 선수라면 누구나 첫 해 '신인왕'을 꿈꾸겠지만, 나는 우선 올해 1군에서 게임을 나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다른 팀 신인 선수들도 다같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모두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잘 해내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영은 기자 관련기사 정민태 등번호 후계자, 한화 차세대 에이스 남지민 '실력+배포 겸비' 소형준, KT 첫 '투수 신인왕' 겨냥 개봉 앞둔 '타자 원탑 유망주' 키움 박주홍 정우영에 이어 올해도…즉시 전력감으로 떠오른 LG 김윤식 KBO 리그 최단신…삼성 '작은 거인' 김지찬 공수주 다 갖춘 SK 최지훈, '제2의 김강민' 꿈은 아니다 99순위 안권수, 휴먼 스토리 그 이상의 자질 "최준용, 직구·슬라이더 조합 위협적…당장 1군 올라와도 불펜에서 활약 기대" 완벽했던 고교 시절, NC 미래의 에이스 정구범 2020.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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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20 신입사원⑧] "최준용, 직구·슬라이더 조합 위협적…당장 1군 올라와도 불펜에서 활약 기대"

이 정도로 장기화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사그라질 줄 모른다. 2020 KBO 정규시즌 개막 역시 기약이 없다. 당초 3월 28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4월 중순으로 한 차례 미뤘던 KBO는 지난달 24일 긴급 이사회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다시 미뤘다. 그러나 그 후에도 사회적 긴장감은 전혀 완화되지 않았고, 5월 개막은 물론 경기 일정 축소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선수단과 팬들의 감염을 막고 안전을 지키는 것이 리그 강행보다 중요하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 다만 그 누구보다 벅찬 마음으로 개막을 준비해왔던 이들의 마음이 타들어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각 팀의 '새얼굴'들. 대망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뜻밖의 암초에 부딪힌 김광현(세인트루이스)처럼, KBO 리그에도 아직 새로운 출발선에 설 그날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신입 사원'들이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기다리는 일간스포츠가 그 안타까운 이름들을 한 발 먼저 소개하기로 한 이유다. 〈일간스포츠 야구팀〉 롯데의 2020년 신인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37명의 소규모로 꾸린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에도, 현재 진행 중인 자체 청백전에도 올해 신인이 얼굴을 드러낸 적 전혀 없다. 2020에 입단한 신인은 모두 2군 상동 구장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그런데도 신인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속속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 2020 1차지명 투수 최준용(19)이 가장 앞서 있다. 경남고 출신의 최준용은 185cm, 85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지녔다. 유연한 신체에서 나오는 좋은 투구 밸런스와 함께 높은 볼 회전수와 빠른 종속을 선보인다는 평이다. 또 안정된 직구 구속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지난해 고교리그에선 26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 11개, WHIP 0.73을 기록했다. 4사구가 13개로 다소 많았지만, 탈삼진 능력(34개)도 선보였다. 지난해 부산 기장에서 열린 제29회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롯데는 1차지명 투수로 최준용을 선택하며, 계약근 2억5000만 원을 안겼다. 2군에서 최준용의 투구를 지켜본 박현우 롯데 육성 총괄은 "올해 신인 가운데 홍민기와 함께 유이한 파워피처다. 당장 1군에 올라오더라도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둘 다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이 위력적이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최준용을 전형적인 중간 계투로 분류한다. 구단 관계자는 "시속 148~150km의 빠른 공을 던진다. 중간 계투에 더욱 적합해 보인다"며 "10개 구단 신인 가운데서도 굉장히 돋보이는 구위를 지녔다고 본다. 올해 1군에서 몇 차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단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마무리로 뛴 최준용의 롤 모델 중 한 명도 손승락이다. 2016년부터 롯데에서 뛴 손승락은 올해 2월 은퇴를 선언했는데, KBO리그 통산 세이브 부문 2위(271개)에 올라 있다. 최준용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마운드에서 카리스마 있고 승부하는 게 멋있다"고 말했다. 구단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마무리 보직에 목표를 갖고 있다. 최준용은 "선발보다 마무리가 더 좋다. 팀이 이기고 있을 때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마운드에 오르면 정말 짜릿할 것 같다"며 "접전 상황 등판을 더 즐기는 편"이라고 웃었다. 프로 입단 후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는 이정후(키움) 강백호(KT) 노시환(한화)을 꼽으며 "특히 중학교 때 구덕야구장에서 (노)시환이 형에게 전광판 상단을 직접 맞히는 대형 홈런을 허용했다. 프로 무대에서 만나면 아쉬움을 떨쳐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수영초-대천중-경남고 출신의 최준용은 롯데 입단을 꿈꿨다. 그는 "국가대표 출신 타자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 든든하다"며 "함께 생활했던 한동희, 서준원 선배가 프로에서 뛰는 모습이 멋져 보였는데 나 역시 동경하던 롯데에 입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롯데자이언츠의 영구결번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만큼 책임감 있고 성실한 모습으로 구단과 팬 여러분을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 무엇보다 신인다운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첫 시즌에도 1군 경기에 많이 나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관련기사 정민태 등번호 후계자, 한화 차세대 에이스 남지민 '실력+배포 겸비' 소형준, KT 첫 '투수 신인왕' 겨냥 개봉 앞둔 '타자 원탑 유망주' 키움 박주홍 정우영에 이어 올해도…즉시 전력감으로 떠오른 LG 김윤식 KBO 리그 최단신…삼성 '작은 거인' 김지찬 공수주 다 갖춘 SK 최지훈, '제2의 김강민' 꿈은 아니다 99순위 안권수, 휴먼 스토리 그 이상의 자질 2020.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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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김인식 야구대담 ①] “KIA, 우승후보 아니다”

"우승팀? 누가 알겠어요. 4강 팀? 더 어렵죠."손사래를 치다가도 "삼성이 확실히 강해요. 다른 팀이 4강의 나머지 세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해야 하는데 KIA는 마무리가, 롯데는 이대호의 공백이…"라며 8개 구단의 강약점을 파헤친다. 50년씩을 야구에 몸담은 김인식(65)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과 허구연(61) MBC 해설위원. 간간이 터지는 웃음 속에도 '뼈'가 있다. 올 시즌 일간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독자들에게 '날카롭고도 즐거운 야구 이야기'를 전할 야구계 큰 어른들이 2012년 프로야구를 전망했다. 결말은 열려 있다. 하지만 김 위원과 허 위원의 대담 속에 올 시즌 프로야구를 점쳐볼 만한 복선들이 보인다. 지난 2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두 해설위원과 함께 8개 구단을 낱낱이 해부했다. ▶'1강' 삼성, 굳이 약점을 꼽자면김인식(이하 김) "삼성은 외국인 선수 혹은 신인 등 새 얼굴에 대한 의존도가 적은 팀이다. 기존 전력만으로도 성적을 낼 수 있다. 가장 안정된 전력을 꾸렸다는 의미다. 성적을 내는 것은 투수력이다. 삼성은 선발·중간·마무리가 잘 짜여졌다. 지난해에는 공격력이 다소 문제였는데 올해는 이승엽이 있지 않나. 당연히 공격력이 강화됐다. 우승 후유증? 없을 것이라 본다."허구연(이하 허) "선배님 말씀대로 삼성이 최강이다. 삼성은 전력 이탈 없이 2012년 시즌을 맞이했다. 그래도 단점을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디펜딩 챔피언의 가장 큰 적은 부상과 자만심이다. 지난해에 KIA는 부상만 없었다면 정규시즌 1위도 가능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최강팀도 부상 변수를 이겨낼 수는 없다. 또 경계해야 할 것이 자만심이다. 전력상 약점도 조금은 보인다. 승리 불펜인 권혁·정현욱의 힘이 다소 떨어질 기미가 보이는 것 같다. 물론 이것도 '기미'만 보인다(웃음). 진갑용의 뒤를 이을 포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류중일 감독의 고민일 것이다. 이제 삼성은 다른 팀의 도전을 받는다. 둘 중 하나다. 확 치고 나가 다른 팀이 덤빌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던가,우승을 노리는 팀이 삼성에 더 대차게 붙던가." 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저 정도 고민만 있으면, 감독이 참 행복하지. 류 감독은 지난해처럼만 팀을 이끌고 가면 된다."▶SK, 이만수 감독 천천히 움직여야김 "전력은 오히려 나아진 것 같다. 낯선 투수들(김태훈·박종훈·임치영)의 구위가 좋더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다. 전력은 나쁘지 않다. 그런데 사령탑이 바뀌었다. 변수가 있다."허 "새로운 사령탑이 조심해야할 부분이 있다. 팀 컬러를 바꾸는 것은 좋다. 그러나 무리하게 색깔을 바꾸면 선수들이 혼란스러워진다. 점진적으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SK의 경우 전임 김성근 감독의 짜임새 있는 야구에 익숙해 있는데 이만수 감독의 굵은 야구에 갑자기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정확한 진단 속에서 선수나 팀 분위기를 바꿔가야 한다. 이만수 감독의 성공 여부는 결국 성적이 말해주지 않겠나."김 "선동열 KIA 감독은 해태(KIA 전신)에서 오래 뛰었고, 삼성에서 감독으로 우승도 해봤다. 강경하게 움직여도 이해를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은 아직 감독 경험이 많지 않다. 천천히 움직여도 괜찮을 것 같다. 감독과 선수 사이에는 신뢰가 쌓여야 한다. 그냥 '감독이 나를 믿어주는구나'라고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감독의 말을 따르면, 내 성적도 오르겠구나'라는 신뢰가 쌓이면 선수들이 마음으로부터 움직인다." 허 "야구단 자체가 본질적으로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강하게 말하면 '저 사람이 나에게, 내 기량 향상에 득이 되냐 안 되냐'를 먼저 본다. 코치나 감독의 능력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말이다. SK는 김광현·송은범이 돌아올 때까지 선발진을 어떻게 꾸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외국인투수 2명의 성적이 중요하다. 조인성·정상호가 어떻게 투수들을 이끄느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롯데, 이대호 공백이 너무 커김 "장원준(군 입대)이 빠진 것도 문제지만 이대호(일본 오릭스 진출)의 공백이 더 커보이더라. 공격력이 많이 죽었다. 조성환이 예전만큼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여야 하는데…. 홍성흔은 늘 제 몫을 하는 선수다. 그러나 5번에 있을 때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야구는 '멘털 게임'이다. '그냥 타순'이라고 하기엔 4번타자는 정말 중요한 자리다. 스스로 혼란을 느낄 때가 있는데, 홍성흔도 그렇지 않을까."허 "이대호는 라커룸에서도 '무게감'을 드러냈다. 양승호 감독은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령탑이다. 군기를 잡는 역할을 이대호가 했다. 후배들은 이대호의 한 마디에 꼼짝 못했고, 선배들도 이대호의 충고를 받아들였다. 이대호처럼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가 군기반장 역할을 하면 더그아웃 분위기가 확실히 정리된다. 이대호가 없는 2012년 롯데에 누가 이런 역할을 할 것인가."김 "이승호·정대현(FA 영입)가 들어와서 표면적으로는 투수력이 강화됐다. 하지만 이승호가 제 공을 못 던지더라. 팀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다. 정대현은 부상에서 돌아오기만 하면 바로 전력감이 될 것이다. 지난해까지 롯데는 선발보다는 불펜 고민이 컸다. 하지만 올해에는 반대가 될 수 있다. 송승준·사도스키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이 없다."허 "장원준의 공백을 정대현과 이승호로 메우려고 했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롯데에는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KIA, 김인식 "우승후보 맞아?" 허구연 "확실합니다."김 "많은 전문가들이 KIA를 우승 후보로 꼽더라. 하지만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시범경기를 통해 '무척 강하다'라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선발·중간·마무리가 확실하지 않다. 삼성과 비교할 정도가 아니다. 선동열 감독의 투수 조련 능력은 뛰어나다. 그러나 없던 투수가 갑자기 나타나지는 않는다."허 "KIA가 5월까지는 고전할 수 있다. 하지만 6월부터는 치고 올라갈 것이다. 양현종이 시즌 시작과 함께 할 수는 없어도, 결국 선발로 돌아오지 않겠는가. 마무리도 시행착오를 겪을지 몰라도 결국 안정을 찾을 것이다. KIA의 전력은 지난해에도 좋았다. 지금 전력 그대로 시즌을 치른다고 가정한다면 삼성과 양강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물론 전력상의 문제도 있다. 마무리투수와 포수 쪽이 약하다. 마무리는 지금 확실치 않고, 포수 차일목·김상훈의 몸 상태도 미지수다. 그리고 이종범·최희섭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밖에서 눈치채지 못해도,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팀 케미스트리(화학 반응, 융화)다. 선 감독이 단속해야할 부분이다."김 "글쎄, KIA는 전력이 불확실하지 않나. 확실치 않으면 변수에 따라 팀이 흔들릴 수도 있다."허 "물론 투수쪽에는 '미지수'가 많다. 그러나 KIA에는 공수주를 갖춘 야수가 많다. 이현곤 등 내야 백업 멤버도 좋아졌다. 그리고 최희섭은 결국 KIA 중심타선에 돌아오지 않겠나. 최희섭이 없는 KIA 타선은 삼성·SK보다 약하다."김 "최희섭 문제는 구단의 방침대로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 그래도 KIA에는 왼손 거포가 필요하다. 최희섭을 잘 달래는 것도 코칭스태프와 구단이 해야할 역할이다. 최희섭의 부재는 공수 모두에 영향을 끼친다. 김상현은 아직 1루 수비에 익숙하지 않다.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최희섭이 꼭 필요하다."정리=하남직·김유정 기자 [jiks79@joongang.co.kr]▶[허구연·김인식 야구대담 ①] “KIA, 우승후보 아니다”▶[허구연·김인식 야구대담 ②] “김병현, 시범경기 보니 직구가 지저분했다” 2012.04.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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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격돌’ 두산-SK, 소방수 맞대결 ‘흥미진진’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SK와 두산은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은 팀이다. 양팀 모두 용병 투수가 선발 원투 펀치를 이루고, 기동력이 뛰어나며 베테랑과 신예들의 조화가 돋보인다.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켜본 코칭스태프와 전력 분석원, 일간스포츠 담당 기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양팀 핵심 요원들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SK 스카우팅 리포트▲정대현= 컨트롤이 워낙 좋아 웬만해서는 장타나 연타를 맞는 법이 없다. 특히 바깥쪽 공략이 뛰어나 공 한 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뺐다 하는 재주가 뛰어나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타이밍에 살짝 빠지는 공, 반대 타이밍에는 스트라이크에 꽉 차는 공이 날아든다. 구속은 느리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낮고, 체중이 실려 있어 공이 땅바닥에 붙어오는 듯 한 착각이 들게 한다. 내야 땅볼이 필요할 때는 싱커, 삼진을 잡기 위해서는 갑자기 몸쪽 직구를 찔러넣기도 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연투 능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어 타자로서는 투구수를 늘리는 것이 해법.▲레이번= 최고 구속 151㎞를 자랑하는 직구와 140㎞에 육박하는 슬라이더가 주무기. 체인지업도 종종 섞는다. 구위 자체는 에이스로 손색 없다. 수준급 투수답게 우타자 몸쪽으로 과감하게 승부를 걸 줄 안다. 그러나 시즌 후반 &#39빈볼 논란&#39으로 몸쪽 승부에 부담을 갖고 있기도 하다. 첫 한국시리즈에서도 대범한 몸쪽 승부를 펼칠지가 관건. 좌타자를 상대할 때는 바깥쪽 승부를 즐겨한다. 볼끝이 좋은 편이 아니고, 타자당 투구수가 많은 스타일이기 때문에 타자로서는 유인구(슬라이더)를 얼마나 잘 참아냐느냐가 열쇠다.▲채병용=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에 의존하는 스타일이다. 최고 140㎞를 겨우 넘는 채병용의 직구는 보이는 것 만큼 치기 쉽지 않다. 워낙 무브먼트가 좋아 이때다 싶으면 타이밍을 빼앗긴다. 제구력도 좋아 경기 초반 무너지는 법이 없다. 몸쪽 승부 70%, 바깥쪽 승부 30%의 비율을 보인다.▲박경완= 상대 타자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포수다. SK 전력분석팀의 막대하고 정확한 데이터와, 프로 18년 동안 머리와 몸에 저장된 경험으로 상대의 약점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상대 타격 훈련을 보면서 당일 컨디션과 스윙 궤적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일단 약점이 파악되면 안타를 맞을 때까지 타자를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필요하다면 같은 구종·코스로 4~5개 연속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39파악된 약점&#39이 있다고 생각되면 타자는 특정 구종·코스만 노려야 할 것이다. 또한 안타를 허용하면 즉시 볼배합을 바꾸는 스타일이다. 타자로서는 안타 이후 타석에서는 반대공을 노리는 것도 방법. 또 지나치게 신중한 박경완의 심리도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 타자 박경완은 특정 코스와 구종을 노려 크게 휘두르는 스타일이다. 카운트가 불리해도 확신에 찬 스윙을 하기 때문에 어중간한 승부는 금물. 스윙 헤드가 돌아나오는 탓에 몸쪽 코스에 약하다.▲이호준= 전형적인 풀히터다. 특히 바깥쪽 코스에 아주 강해 그와의 승부는 바깥쪽 컨트롤에 달려 있다. 이호준은 공이 바깥쪽으로 날아들면 대부분 스윙을 시작한다. 이 공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면 십중팔구 얻어맞는다. 그러나 워낙 의욕적으로 바깥쪽을 치기 때문에 스트라이트존에서 살짝 빼서 던지면 파울이 많이 난다. 쉽게 카운트를 벌 수 있다. 그는 왼쪽 다리를 크게 들었나 놓으며 스트라이드를 한다. 때문에 직구와 슬라이더 등 빠른 변화구에 강점이 있다. 커브 등 각이 큰 변화구에는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한다.▲이진영= 상대하기 가장 어려우면서도 어떨 때는 쉬운 타자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한 타격을 한다. 컨디션이 좋은 날 이진영은 약점이 거의 없다. 높은 공이 주 공략 코스인데, 무릎 높이로 낮게 깔리는 공을 제외하면 거의 쳐낸다. 직구뿐만 아니라 느린 변화구까지 자신있게 공략한다. 대신 이럴 때는 의욕이 넘치기 때문에 공 하나씩을 빼는 것이 방법. 타격감이 나쁘면 스윙밸런스가 무너져 스스로 헛손질 하는 경우도 많다.▲박재홍= 크로스스탠스에서 오픈스탠스로 바꾸며 타격한다. 준비자세 때는 왼쪽 다리를 닫은 채 기다리다가 타격 때 다리를 바깥으로 확 빼는 스타일이다. 스트라이크존 몸쪽 코스로 들어온 공이 그에게는 한 가운데처럼 보이는 이유다. 바깥쪽 공을 맞히는 능력도 뛰아나다. 그러나 바깥쪽 낮은 코스에 변화구를 떨어뜨리면 효과적이다.▲정근우= 덩치에 비해 꽤 무거운 방망이를 쓰면서도 배트 스피드가 빠르다. 지난해까지 몸쪽 공을 잡아당기는 스윙을 했지만 올해는 바깥쪽 공도 곧잘 밀어친다. 섣불리 정직한 승부를 했다가는 얻어맞을 확률이 크다. 몸쪽 낮은 공→바깥쪽 높은 공 등 대각선 볼배합으로 적당히 피해가는 패턴이 필요하다.◎두산 스카우팅 리포트▲정재훈=안정된 제구력과 커브·슬라이더·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최근 3년 연속 25세이브 이상을 올렸다. 몸쪽 직구와 느린 커브로 카운트를 잡아가며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원 바운드에 가까운 포크볼을 결정구로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로서 직구 스피드가 그다지 빠르지 않고 볼 끝의 힘도 다소 약한 편이다. 지난해보다 구위나 위기 관리 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오스=다승·평균자책점·승률 3관왕이 말해주듯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릴리스 포인트가 앞 쪽에 있고 투구 폼도 공을 끊어 던지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어깨를 회전시키는 스타일이어서 직구의 위력이 더욱 강하다. 정규시즌 막판 들어 직구 위주의 힘 있는 피칭을 펼치고 있으며 유인구로 던지는 커트와 슬라이더의 제구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투 스트라이크 이후 승부를 빨리 내려다 안타를 허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8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하는 등 삼진을 노리기보다는 맞혀 잡는 피칭으로 투구 수를 줄여나가고 있다.▲랜들=시즌 초반 5연승의 강세를 보였으나 여름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다소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2회까지 무려 6개의 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그러나 3회 이후 특유의 침착한 마운드 운영으로 6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뛰어난 제구력과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커트·투심 등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 특히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주로 변화구를 승부구로 사용한다. 직구의 위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지만 완급 조절로 타자들을 요리한다. ▲이승학=불펜의 핵으로서 경기를 치를수록 제구력이 안정되고 위기 관리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투심·체인지업·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병살타를 유도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오른손 타자에게는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슬라이더·체인지업으로 결정구를 던지고, 좌타자에게는 직구 타이밍에서도 아웃 코스의 투심을 많이 던지는 편이다. 그러나 왼손 타자들에게 다소 약한 것이 단점.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하며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김동주= 타격의 정교함과 파워 뿐 아니라 선구안까지 뛰어나 상대 투수들에게는 요주의 대상 1호다.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에서 고의 4구 2개 포함 무려 7개의 볼넷을 얻어 냈다. 몸쪽 볼에 매우 강하며 실투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도 뛰어나다. 반면 아웃 코스에 약하고 체인지업이나 포크볼처럼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3루 수비에서는 큰 덩치에 비해 유연성과 송구 능력이 좋아 호수비를 곧잘 선보인다. 최근 오른쪽 목 근육통으로 컨디션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이종욱=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최고 수훈을 세웠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주루 센스 등을 두루 갖춰 만점 톱타자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공을 맞추는 기술과 기습 번트 능력이 뛰어나며 변화구 공략도 수준급이다. 그러나 몸쪽 빠른 직구에는 다소 약한 모습. 중견수로서도 수비 범위가 매우 넓고 허슬 플레이가 돋보이지만 송구 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고영민=지난해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뒤 올시즌에는 공수주 3박자를 겸비한 &#39만능 플레이어&#39로 거듭났다. 정규시즌에서 12홈런을 기록해 장타력도 갖추고 있으며 선구안과 유인구 대처 능력도 좋다. 아울러 도루와 주루 센스·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 몸쪽 공에 배트가 날카롭게 나오는 반면 아웃 코스 볼에는 다소 약점이 있다. 수비에서는 &#392익수(2루수+우익수)&#39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넓은 수비 범위와 민첩한 캐치 능력을 자랑한다. ▲최준석=장타력이 매우 뛰어나 몸쪽 높은 직구나 실투성 변화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느린 커브도 잘 받아치는 편이다. 그러나 아웃 코스 볼이나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성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는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볼을 따라 다니는 타격을 해 삼진이 많은 편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신화섭 기자 김식 기자 2007.10.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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