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건
산업

포스코, 3만명 투입 고로 정상화...광양제철소서 후공정 피해 최소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공장 침수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추석 연휴 기간 3만여명을 투입하며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4고로의 재가동을 시작했고,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2일 포스코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포항제철소 침수지역의 배수율은 80%를 넘어섰다. 포스코와 경북소방본부 등은 추석 연휴에도 인력과 소방차, 대용량 방사포, 펌프 등을 동원해 침수된 지하시설물 배수에 힘을 쏟아왔다. 지하뿐만 아니라 지상에 쌓인 진흙과 쓰레기를 치우고 공장 주변도 정리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지나갈 때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시간에 고로(용광로)를 포함해 전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이렇게 대비했음에도 태풍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공장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했다. 이로 인해 공장이 침수돼 포스코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곧바로 가동을 재개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제철소의 핵심 시설인 고로가 가동을 5일 이상 멈추면 재가동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판단해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2∼4고로를 재가동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철광석과 코크스를 넣어 쇳물을 만드는 시설인 고로의 경우 말 그대로 높이가 높아서 침수 피해가 적었고, 휴풍(가동중단)에도 불구하고 용광로 특성상 온도가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3고로를 정상 가동한 데 이어 12일 4고로를 가동했고 13일 2고로를 가동할 계획이다. 12일 포항 형산강변에서는 4고로에서 연기가 나와 가동 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스코는 앞으로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처리하기 위해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사각 판 형태 쇳덩어리인 슬래브를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날 2제강 4전로와 3제강 1전로의 재가동을 시작했고, 이른 시일 내에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연주설비 이후 후공정을 맡을 공장은 아직 언제 가동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슬래브를 롤 사이로 통과시켜 늘리거나 얇게 만드는 과정인 압연공정을 담당할 공장은 아직 침수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압연 공정을 거쳐야 슬래브가 강판이나 선재로 가공된다. 포스코는 우선 물을 빼낸 뒤 지하 시설물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야 생산 재개 시점을 추정할 수 있다고 본다. 포스코는 슬래브를 광양제철소로 옮겨 처리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측은 “연휴 기간동안 보내주신 국민들의 위로와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조속한 조업 정상화로 보답해 지역 및 국가경제에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2 16:05
경제

반도체 품귀 장기화…자동차 업계 발 동동

국내 완성차 업계가 추석 전 '파업 리스크'를 해소하며 실적 반등에 나섰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델타 변이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면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시 심화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오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아산공장 또 가동중단…반도체 공급난 여파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아산공장이 이날부터 17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 가동 재개 예상 시점은 추석 연휴 이후다. 현대차는 지난 9, 10일에도 아산공장 가동을 멈췄다가 14일 반도체 부품이 재공급에 따라 생산을 재개했지만, 정상 가동 이틀 만에 다시 문을 닫게 됐다. 당시 발생한 생산 차질은 2000여 대로 추산된다. 현대차 공장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는 이유는 엔진 전자제어장치(ECU)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공급하는 말레이시아 기반 협력사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휴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당초 3분기 이후 반도체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공급난 장기화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 제조 공장이 몰려 있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예상이 빗나갔다. 말레이시아에는 독일 인피니온, 스위스 ST마이크로 등 글로벌 주요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공장이 모여 있다. 25개의 반도체 공급 업체가 있는 동남아 최대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지다. 다른 업체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기아는 지난 7일 미국 조지아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국내에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의 월 생산량을 5000대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으로 대부분의 차종에서 부품공급 차질이 발생하자 라인업을 유지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생산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쏘렌토의 미출고 물량은 4만여 대에 달한다. 중대형 SUV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부족이 겹치며 주문이 쌓이고 있다. 4만대의 출고 대기물량 중 3만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내연기관·가솔린 모델을 계약할 경우 출고까지 4개월 정도를 기다리지만,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한 소비자는 6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한국GM은 주력 차량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의 가동을 이달 들어 50%로 줄였다.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 역시 50%만 가동 중이다. 특히 한국GM의 경우 이미 상반기에만 반도체 품귀 문제로 8만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영난을 겪는 쌍용차 역시 반도체 등의 부품 수급 제약으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XM3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건 르노삼성차 역시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 반도체 부족으로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감산 릴레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자동차 토요타는 이달 일본 내 주요 공장의 가동을 2주 동안 중단했다. 닛산은 이미 25만 대 감산 계획을 발표했고, 혼다는 생산량 감축으로 판매량이 15만 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그동안 수익성이 높은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가까스로 생산을 이어갔지만, 최근 반도체 부족에 트럭과 SUV까지 감산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3분기 인도 물량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머스크 CEO는 "3분기 초 극심한 부품 수급 차질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분기 말 이례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역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우선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 차량을 제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달 전자제어 유닛(ECU)용 반도체 부족으로 나흘간 중국 상하이 공장 일부 라인 가동을 멈췄다.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 2세대 양산형 모델 출시는 오는 2023년으로 미뤘다. 반도체 품귀 장기화 우려 문제는 빠른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경제까지 확산하며 파운드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공급난이 중·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삼성전자·TSMC·인텔·U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앞다퉈 파운드리 증설에 나섰지만, 투자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병목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맞물려 최근 독일 뮌헨에서 'IAA 모빌리티 2021'에서 폭스바겐·다임러·BMW·포드의 경영진은 이구동성으로 ‘칩 부족 문제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회장은 “중국 시장에서 칩 부족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시장점유율을 크게 잃었다”며 “칩 부족은 정말 큰 문제이며 중국 동료들이 반도체를 구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 회장은 “코로나가 진정된다고 해도 전반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군나르 헤르만 포드 유럽 총괄은 “칩 부족이 2024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언제 끝날지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로의 전환으로 상황이 더 악화했다”며 “예컨대 내연기관차인 포드 포커스에는 약 300개의 칩이 들어가지만, 포드의 새 전기차는 최대 3000개의 칩을 쓴다”고 말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은 “이번 3분기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분기 바닥을 치고 4분기에 회복되길 바라지만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도 “최소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이 빡빡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드, 토요타 등 외국 완성차 업체들은 당초 계획보다 생산량을 대폭 줄이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을 낮춰잡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캐스트솔루션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올해 약 850만대가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자동차를 생산하는 선진국이 다시 자국 내 생산을 늘리는 등 앞다퉈 반도체 공급망을 점검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도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16 07:00
경제

최악 1분기 외국계 완성차 3사…2분기도 힘겨운 '보릿고개'

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3사의 올해 1분기 국내 판매 실적이 급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저조했다. 앞으로도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생산 차질이 장기화 조짐을 보여서다. 업계는 2분기에도 중견 3사의 보릿고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분기 판매 외환위기 이후 '최소'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완성차 3사의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는 총 4만3109대로 작년 같은 기간(5만6550대)보다 2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1분기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외환위기였던 1998년(3만1848대) 이후 23년 만에 최소이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1분기(4만7045대)보다도 적다. 외국계 3사는 올해 들어 신모델 출시 소식이 없고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한국 시장을 떠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까지 작용해 연초부터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쌍용차는 올해 1분기 총 1만2627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1만7517대)보다 27.9%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2월부터 부평 2공장을 절반만 가동하는 한국GM은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1만7353대를 판매하며 작년 동기(1만9044대) 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1분기 1만3129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1만9988대)에 비해 34.3% 감소했다. 외국계 3사가 주춤한 사이 현대차·기아는 국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18만5413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증가했다. 기아 역시 1분기 13만75대의 판매고를 기록, 11.4%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 안팎인 현대차와 기아는 미래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업체들과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3사는 유동성 위기 등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신차에 반도체 부족 기름 부어 문제는 2분기 전망도 어둡다는 데 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생산 차질까지 겪으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미 한국GM은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부평 1, 2공장 등 전 라인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한국GM은 제네럴모터스(GM) 결정에 따라 지난 2월부터 부평 2공장을 절반만 가동하며 반도체 부족 상황에 대응해왔다. 하지만 반도체 부품 수급 상황이 악화하며 GM 방침에 따라 1, 2공장 전체를 일주일간 멈춰 세우기로 결정했다. 부평 1공장에서는 쉐보레 인기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가, 2공장에는 '말리부'와 '트랙스'가 생산되고 있다. 오는 26일 생산이 재개될지도 불투명하다. 한국GM은 차량용 반도체 확보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 주 중 운영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차 역시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반도체 소자 부품수급 차질로 지난 8~16일 멈춰선 데 이어 오는 23일까지 다시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법정관리 개시에 따른 협력업체 부품 공급 중단이 가동중단의 배경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인한 협력업체 부품 공급 중단으로 일주일간 휴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생산 재개 예정일은 오는 26일이지만 부품 수급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차는 아직 반도체 품귀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하면서 부품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수출 부진과 판매 부진으로 생산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하는 XM3의 유럽 출시가 본격화되면 르노삼성차도 반도체 품귀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별도로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전기차 모델이 없는 점도 문제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는 글로벌 본사의 전기차를 수입·판매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첫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지만 회생절차 개시로 일정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타보면 다르다"…고객 체험 늘려 후발주자 3사는 내수 확대를 위해 부랴부랴 '고객 체험 이벤트'를 강화하고 나섰다. 쌍용차는 픽업트럭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시승 행사를 진행한다. 시승 행사는 쌍용차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하면 된다. 쌍용차는 오는 30일까지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27개 팀을 모집한다. 매주 9팀을 3차에 걸쳐 선정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3박 4일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시승고객 전원에게는 주유권(3만원)도 제공한다. 이후 시승 후기를 작성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고객 중 우수 시승 후기를 선정해 경품을 증정한다. 르노삼성차는 전국 영업점에서 오는 26일까지 뉴 QM6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승 이벤트 참가 고객 중 총 200명의 시승 고객에게는 15만원 상당의 캠핑 패키지 또는 소노벨 호텔&리조트 스위트 1박 숙박권이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이벤트 참가 후 뉴 QM6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별도의 추첨을 통해 12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텐트(2명) 및 4인 가족 기준 디너 바우처가 포함된 시그니엘 서울(한강뷰) 1박 숙박권(2명)을 선물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옷도 직접 입어 보아야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를 알 수 있듯, 차량도 마찬가지"라며 "차량에 대한 체험 고객과 미체험 고객 간 호감도 간극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고객 체험 이벤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22 07:00
경제

쌍용차, 2월 2789대 판매 그쳐…'공장 가동중단' 여파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2673대, 수출 116대를 포함 총 2789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부품협력사들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0.9% 감소한 수치다. 당초 쌍용차는 2월에 7300대 (내수 5000대, 수출 2300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하였으나, 생산 중단으로 인해 판매 목표의 38% 정도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쌍용차는 2월(조업일수 17일)들어 총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러한 생산 차질로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6% 감소한 673대,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94.3% 감소한 11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쌍용차는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협력사들의 불안감 해소가 관건인 만큼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잠재적 투자자와의 협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납품거부 중인 협력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온 결과 3월부터 부품공급이 시작되면서 생산라인 운영도 재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월 공장가동 중단으로 인해 내수와 수출 모두 미 출고 물량이 쌓여 있는 만큼 정상조업을 통한 총력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해 미 출고 차량 해소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02 16:25
경제

삼성·기아차로 번진 코로나…잇따라 공장 가동 중단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기아차 공장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달 30일 재계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근로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동은 이날 하루 폐쇄 조치하고, 확진자가 일했던 냉장고 생산라인은 2일까지 사흘 동안 가동중단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까지 이들 확진자의 접촉경로나 세부 이동 동선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늘 아침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자 2명 발생 통보를 받고 냉장고 생산동을 폐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충북 청주에 위치한 LG화학 오창공장의 직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장 본관동이 폐쇄됐다.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 49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다만 LG화학 관계자는 "확진자들은 별도의 사무동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라 공장 가동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기아차 광주공장 근로자 4명이 확진돼 이날 대부분 생산라인이 휴업에 들어갔다. 대상 공장은 셀토스와 쏘울,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1공장과 2공장 등으로, 1직 근무(오전 근무)에 한해 휴업을 진행하고 있다. 확진된 직원들은 지난 20일 조기축구와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동선이 겹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기아차 측은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공영홈쇼핑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와 30일 홈쇼핑 방송은 재방송으로 대체됐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해당 층은 폐쇄됐고, 콜센터 직원을 포함해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라며 "오늘 재방송을 하면서 향후 방송 문제를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주요 대기업 사업장이 잇따라 가동중단에 들어가고 있다"며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가 어려운데 산업계의 우려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30 15:20
경제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TV 공장 다음 주 가동중단…코로나19 여파

삼성전자 유럽 슬로바키아 TV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동 중단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주 23일부터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폴란드 가전 공장과 헝가리 TV 공장은 정상 운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직원 안전을 고려해 일주일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20 10:45
경제

정의선·신동빈, 코로나19 위기 앞 '전면 등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아버지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았다.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로 공석이던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으로 취임한다. 이로써 국내 재계 2위와 5위 총수들이 명실상부한 '원톱' 체제를 공고히 했다. 재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무후무한 위기 상황을 총수 리더십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의선, 현대차 이사회 의장 선임…세대교체 공식화 19일 현대차는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1년간 맡아온 의장직을 정 수석부회장이 계승하며 책임경영 체제가 구축됐다. 앞서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과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자동차 업계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차기 이사회 의장을 맡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고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이는 재계 움직임에 현대차도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가 커짐에 따라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통한 위기 극복에 우선순위를 뒀다는 의미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2월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현지 부품 공장이 가동 중단되면서 12만 대에 이르는 생산 차질을 겪었다. 중국에서는 판매량이 95%가량 급감하는 등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에서도 앨라배마 공장 내 근로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가동중단(셧다운) 됐다. 현대차 관계자 역시 "이번 이사회 의장 선임은 세계 경제위기 우려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급변 등의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안건과 운영 등에 이해도가 높은 정 수석부회장이 이사회를 끌어가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책임경영이 가능한 정 수석부회장이 의장직을 수행한다면 예상외의 사태로 시시각각 악화하는 경영 환경에 적기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선임…한·일 롯데 장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을 겸직하게 되면서 한국과 일본 롯데 모두를 장악했다. 취임일은 다음 달 1일이다. 그동안 일본 롯데홀딩스는 고 신격호 회장,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 운영됐다. 2017년 신격호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뒤 지금까지 회장직은 공석으로 유지됐다. 2014년부터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도 일본 롯데홀딩스를 놓고 벌어졌다. 2015년 본격 발화된 형제의 난은 4년여간 한·일 두 나라의 주주와 이사회를 오가며 지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선임이 갖는 의미도 남다르다. 일본 종업원지주회 등 주요 주주들과 이사진이 신 회장에 우호적인 평가를 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과 일본 경제 전반이 위기인 만큼 신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 회장이 홀딩스까지 장악하며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가 된 만큼 신 회장의 '뉴롯데'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양국 롯데의 묵은 숙제였던 일본 롯데와 호텔롯데의 상장 등으로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 오름에 따라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일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양국 간 시너지 제고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20 07: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