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건
경제

공정성 논란 양창수 전 대법관, 이재용 수사심의위원장 사퇴

양창수 전 대법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에서 사퇴했다. 양 위원장은 16일 이 부회장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 심의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그는 이날 "오는 26일 개최되는 (수사심의)위원회 현안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회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사건의 피의자인 최지성과 오랜 친구관계"라며 "이번 위원회 회부 신청의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여도 공동 피의자 중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성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을 하진 않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이다. 양 위원장과는 서울고 22회 동창이다. 수사심의위 규정에는 '심의대상 사건의 관계인과 친분관계나 이해관계가 있어 심의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회피 신청을 하게 돼 있다. 다만 최근 한 경제지에 기고한 '양심과 사죄, 그리고 기업지배권의 승계'라는 제목의 칼럼, 자신의 처남이 삼성서울병원장인 사실 등은 회피 사유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수사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소정의 절차에 좇아 회피 의사를 위원들에게 밝히고 위원장 대리의 선임 등 향후의 진행에 관하여 관련 절차를 설명한 다음 위원회 자리를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15일 반도체와 제품부분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하루에 연속으로 반도체, 제품부문 사장단 간담회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속영장 기각 후 첫 경영 행보로 사장단 릴레이 간담회를 선택한 이 부회장은 ‘뉴삼성’을 향한 잰걸음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6 13:39
연예

매년 ‘공정성 논란’ 대종상, 올해는 괜찮을까?

제49회 대종상영화제가 해마다 제기됐던 공정성 논란을 벗기 일반심사위원 제도를 도입했다. 대종상 측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개 본상 수상부문에 진출한 영화 20여편을 발표했다. 이어 처음으로 일반심사위원 제도를 도입했다고 강조하며 매년 불거져나온 공정성논란을 잠재우겠다고 선언했다. 대종상 측에 따르면, 일반심사위원은 20대~50대에 이르기까지 학생과 사업가 및 시나리오 작가 등 여러 직업군이 고루 포함됐다. 나이와 직업을 떠나 다양한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투명한 시상식을 치르겠다는 의지다. 자유롭게 선택한 영화 한 편에 대한 감상문 등이 포함된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됐다. 심사에 들어가기 전 매 작품을 볼 때마다 신분증 확인을 하고 출석률 역시 3분의 2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심사과정에서 엄중한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는게 주최측의 입장이다. 또한, 대종상 측은 일반심사위원들이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심사할 영화는 심사당일에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대종상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영화 '맨발의 청춘' 연출자 김기덕 감독도 "이번 대종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 및 투명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종상 측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화계 전반에는 여전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한 영화제작사 관계자도 "대종상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주최측이 편파적으로 수상자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최측의 입장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정된 수상자를 바꿔버린 예도 있었다"면서 "일반인심사위원제도가 도입된다고 해도 주최측의 입김이 워낙 세 제대로 반영될지가 의문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상식답게 누구나 인정하는 공정한 행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상 후보작은 '피에타' '은교' '도가니' '광해, 왕이 된 남자' '부러진 화살' 등 5편이 선정됐다. '피에타'는 최우수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6개부문에 올라 눈길을 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피에타'의 조민수와 '은교'에서 열연한 김고은, '댄싱퀸' 엄정화와 '내 아내의 모든것'에 출연한 임수정 등이 올랐다. 최민식은 '범죄와의 전쟁'으로, 김명민은 '페이스메이커'로 남우주연상 부문후보가 됐다. '댄싱퀸'의 황정민, '부러진 화살'의 안성기와 '광해'의 이병헌도 남우주연상 후보다. 제 49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30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다.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10.17 13:18
연예

오디션 프로그램 우수 지원자 확보 전쟁 ‘씨가 말랐다’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우수한 지원자들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터져나오는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에 '쓸만한' 지원자들이 분산됐거나 특정 프로그램에만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 어떤 지원자가 나오는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격상 치명적인 일이다. 결국 프로그램 제작진 입장에서는 우수 지원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동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천문학적 액수의 상금과 부상을 내걸며 해외까지 눈을 돌리는 건 기본이고 발품을 팔며 인맥을 총동원하는 등 직접 섭외에 나서기까지 한다. ▶유사 프로그램에 지원자 뺏기고 '중고신인' 발탁까지지난달 27일 시즌1을 끝낸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은 우수 지원자 확보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 광고수익 등 외면적으로는 성공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혹평을 받고 있다. 방송중 보여준 연이은 시행착오와 미숙한 진행, 치밀하지 못한 심사과정 중 여러가지 지적사항이 나왔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별 볼일 없는' 지원자들의 실력이었다. '감동적인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실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 못하면 몰입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일. 그나마 스타성 있는 지원자들을 살려둘 수 있는 시스템도 미처 마련하지 못해 긴장감없는 '학예회' 수준의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시즌2의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Mnet '슈퍼스타K' 시즌 3와 일정이 겹쳐 난항을 겪고 있다. 한창 예선을 진행중인 '슈퍼스타K'가 우수 지원자들을 골라낸 후 여기서 떨어진 이들이 '위대한 탄생'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유사성격의 프로그램인 만큼 '위대한 탄생'에 절대 불리한 조건이라는 지적이다. 예선이 진행중인 연기자 선발 프로그램 SBS '기적의 오디션'은 우수 지원자 확보를 위해 유명 연기학원 및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신인급 연기자들에게도 참가기회를 줬다. 아예 연기를 해본 적 없는 '초짜'들만 데리고 방송을 진행하기에는 긴장감이 너무 떨어지고 프로그램의 재미도 살릴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하지만, 이 때문에 공정성논란이 불거져나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미 지역예선 현장에서 연기학원 강사들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강사들이 심사에 관여해 자기 제자들을 통과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연예기획사 소속 신인들도 논란의 대상이다. 본선에 진출해 우승후보가 되더라도 '소속사의 뒷받침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기적의 오디션'의 한 관계자는 "연기 경험이 있는 연예기획사 소속 신인들의 경우 오히려 '너무 정형화된 연기'를 보여줘 탈락하는 사례가 많다. 심사위원들이 워낙 날카롭게 평가하고 있어 혹시 인맥이 있다고 해도 쉽게 통과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순수한 오디션'을 추구하기 위해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일반인들만 참가시키기에는 위험수가 너무 많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지원자들을 모집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지원자 기다리기보다 직접 섭외에 나서6월 방송예정인 KBS 2TV '밴드서바이벌-톱밴드'는 아마추어 밴드를 대상으로 한다. 제작진은 애초부터 이야깃거리와 실력을 두루 갖춘 팀을 찾아내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참가자 모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밴드가 모였지만 무작정 지원자들만 믿고 있기엔 불안했기 때문. 막상 지원한 팀들 중에서는 '심각한 불협화음'을 보여주는 밴드가 너무 많아 한숨을 내쉬었다는 후문이다. 홍대 인근에서 활동하는 한 인디밴드의 멤버는 "'톱밴드' 측에서 우리에게 참가를 권유했다. 우리 뿐 아니라 홍대에서 어느 정도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실력파 밴드를 섭외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아마추어 밴드의 수는 많지만 그중 '봐줄만한' 실력을 갖춘 팀은 흔치 않다. 프로그램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활동중인 밴드를 섭외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면서 "십센치 같은 인기밴드로 발전할만한 원석을 찾아내려면 결국 제작진이 직접 발벗고 나서 찾아내고 섭외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측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래나 춤 뿐 아니라 다양한 장기를 가진 지원자들을 모아 감동과 재미를 주겠다는 게 애초의 계획. 하지만, 지원자 대부분이 '가장 흔한' 노래만 불러 문제가 됐다.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에 나갈만큼 젊거나 스타성을 갖추진 못해도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면 말이 되지만 대다수가 '장기자랑'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심사위원들이 한숨을 내쉬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대단할 것 없는 장기를 들고 나와 '어려웠던 환경'에 대한 이야기만 부각시키려는 지원자들도 문제였다. 그나마 눈에 띄는 장기를 보여주는 지원자들은 SBS '스타킹'에서 한차례 화제가 됐던 인물들이 많아 제작진을 고민에 빠트렸다는 후문이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유사 성격의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다보니 우수한 지원자들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지원자들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제작진이 우수한 인재를 찾아 섭외하는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러다보면 결국 오디션 프로그램이 희소성과 순수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면서 "해외까지 눈을 돌리고 거액의 상금을 내거는 등 과열경쟁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결국 2~3년 안에 대다수 프로그램은 제작이 중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사진=MBC 제공 2011.06.03 09:2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