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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12연승의 숨은 주인공, 서브 폭탄 견디는 1m98㎝ 외인

구단 창단 최다 12연승을 달린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만난 건, 내 감독 인생 최대의 행운"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메가가 더 빛날 수 있는 건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치리(등록명 부키리치)의 존재 덕분이다.정관장은 지난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1-25, 29-27, 23-25, 25-18, 15-13)로 물리쳤다. 이로써 창단 1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정관장의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8연승이었다. 3위 정관장은 승점 43(16승 6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 7패)을 바짝 따라붙었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50·17승 5패)도 추격 가시권에 뒀다. 정관장 메가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8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31득점을 올리는 등 두 선수가 69점을 합작했다. 현대건설 외국인 날개 공격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29점)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18점)의 활약보다 훨씬 뛰어났다. 정관장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활약한 메가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 뛴 부키치리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새 식구로 뽑았다. 둘 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활약해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고희진 감독은 메가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두고,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꿨다. 부키리치는 1m98㎝의 큰 키에도 리시브 효율이 33.92%로 높다. 전문 리베로도 앞서는 등 리그 전체 7위에 올라있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에서 전체(106개)의 절반에 가까운 서브(48개, 45.2%)를 부키리치에게 집중하는 전략을 갖고 나왔다. 부키리치는 '서브 폭탄'을 잘 견뎠다. 리시브 부담 속에서도 31점, 공격 성공률 46.55%를 기록했다. 정관장이 12연승을 달리는데 공수에서 부키치리의 역할이 컸다. 부키리치는 "내가 리시브를 더 잘해야, 상대가 내게 서브를 덜 보낸다. 공격을 많이 하는 메가도 있는데, 내가 힘들다고 말할 수 없다"라면서도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지 않는) 메가가 부럽긴 하다. 질투 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보다 득점(36경기 935점·3위→22경기 487득점·5위)은 다소 줄었지만 이번 시즌 리시브를 하면서 팀 공헌도는 훨씬 높아졌다. 공격 성공률은 8위(41.85%)에서 5위(40.86%)로 더 올랐다. 고희진 감독이 부키리치를 향해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한다"라고 하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5.01.23 13:02
프로농구

[공식발표] BNK 김소니아, 4라운드 MVP…박성진은 첫 MIP 수상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김소니아가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20일 오전 “BNK 포워드 김소니아가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flex 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전했다.김소니아는 4라운드 5경기 동안 평균 32분 48초 17.6점 9.4리바운드 2.4어시스트 1.0스틸 0.6블록을 기록했다. 4라운드 공헌도 전체 1위이자, 득점·리바운드·3점슛 성공 부문에서 팀 내 1위다. 그는 기자단 투표 81표 중 39표를 획득,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34표)와 용인 삼성생명 이해란(8표)을 제쳤다. 김소니아는 3라운드에 이어 이번에도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박성진은 개인 통산 첫 번째 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을 품었다. 그는 4라운드 5경기 평균 21분 41초를 뛰며 3.2점 4.0리바운드 1.6어시스트 0.6스틸 0.4블록을 기록했다. 그는 WKBL 심판부, 경기 운영 요원 투표 34표 중 18표를 얻었다. 삼성생명 조수아(11표) 인천 신한은행 이두나(4표) 부천 하나은행 박소희(1표)를 제쳤다. BNK는 20일 현재 단독 1위(15승 6패)를 질주 중이다. BNK는 오는 24일 우리은행과 홈경기로 5라운드를 맞는다.김우중 기자 2025.01.20 11:40
프로농구

[신년인터뷰] 원맨팀 아닌 ‘우리’, 2위 기적 만드는 김단비와 이명관

아산 우리은행이 여자농구 정상을 위협하고 있다. 변치 않는 에이스 김단비(35)와 팀 주축으로 성장한 이명관(29) 덕분이다. 우리은행은 2024~25 여자프로농구 2위(10승 6패·7일 기준)를 지키고 있다. 2022~23시즌 통합 우승, 2023~24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은행은 이후 주역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박혜진과 최이샘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고, 박지현이 해외 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오랜 시간 우승 후보로 군림했던 우리은행도 '이번엔 플레이오프(PO) 진출도 어렵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팀 상황이 어려워져도 김단비는 김단비였다. 15경기에서 평균 37분 12초를 소화한 그는 평균 20.8점, 10.1리바운드, 2.07스틸, 1.73블록을 남겼다. 득점, 리바운드, 스틸, 블록과 공헌도(507.20)까지 주요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본지와 만난 김단비는 "내 부담이 커진다는 마음으로 준비하진 않았다. 이적 후 비시즌마다 감독님, 코치님의 가르침을 믿고 시즌에 들어갔다. 올 시즌도 잘 준비했고, 배운 걸 시즌 때 잘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돌아봤다.김단비는 "1·2라운드를 조금 오버 페이스로 달린 것 같다. 사실 3라운드 들어서는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기도 했다"며 "조금 가라앉아 있었는데, 오히려 다른 선수들 기량이 더 올라와줘 잘 마무리했다. 체력을 더 회복할 시간도 된 것 같다"고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김단비를 받친 건 이명관이다. 2023~24시즌 전 삼성생명과 트레이드로 우리은행에 온 그는 올 시즌 평균 34분 9초를 뛰면서 8.5점 4.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는 기량발전선수(MIP)에도 뽑혔다. 이명관은 "단비 언니는 무조건 팀 1옵션이 맞지만, 언니 외 모두가 열심히 해서 팀이 2위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관은 "시즌 초반만 해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팀원들과 서로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고 했다.이명관은 "지난 시즌에는 잘하는 언니들만 있었다. 이번엔 부담감이 늘었다. 1라운드 땐 그걸 떨쳐내는 게 먼저였다"며 "팬들께도 창피했다. 이렇게 열심히 운동했는데 그만큼 보여주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팬들께서 괜찮다며 기다려 주셨고, 그게 힘이 됐다"고 말했다.김단비는 "시즌 전까진 우리가 PO도 못 올라갈 거라고들 생각하시지 않았나.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지금 2위에 있다. 밖에서는 원맨팀이라고 하는데, 나 혼자 이끌어서는 2위를 할 수 없다. 5대1로 싸워서는 불가능하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김단비는 "내 기록은 선수들이 뒤를 받쳐줘서 나온 것"이라며 "열심히 뛰어주고, 리바운드해준다. 그 선수들도 당연히 지표(기록)로 나오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들이 그러지 않고 뛰어줬기에 우리가 2위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아직 김단비 의존도가 큰 '단비 은행'이다. 김단비는 지난해 12월 16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했다. 남은 선수들은 1쿼터 10분 동안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 여자농구 최초의 불명예 기록이다.이명관은 "단비 언니로부터 파생되는 패스도 많다. 언니가 수비에서도 중심을 잡아줬다. 갑자기 중심축이 무너지니 우리 선수들이 우왕좌왕했다. 플레이가 뭐 하나 서로 맞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만큼 이명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명관은 "그날 언니처럼 이끌 순 없으니 뭐라도 하려고 움직였던 것 같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되뇌었지만, 정말 어렵더라. 언니가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걸 그날 더 체감했다"고 떠올렸다. 이명관은 "우리 팀 1옵션은 물론 단비 언니지만, 언니만 있는 게 아니라 이명관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며 "언니도 원맨팀을 원하지 않는다. 김단비가 안될 때는 이명관이 있고, 한엄지가 있고 (심)성영 언니도 있다. 우리은행이 우리가 다 같이 하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깜짝 2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방심을 경계한다. 김단비는 "아마 위성우 감독님도 마찬가지일 거다. 선수들이 지금 성적에 안주할까 걱정된다"며 "개막 때의 마음을 후반기까지 이어가야 한다. 우리 팀이 PO에 못 갈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명관은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보면 PO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챔프전도 갈 수 있지 않을까. 매 경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8 08:35
배구

감독까지 나선 MVP 홍보, '1표 차' 집안싸움은 졌지만 '8연승 공신' 인정받았다 [IS 스타]

"3라운드 MVP(최우수선수) 투표, 부키리치 부탁합니다."지난달, 5연승 가도를 달리던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가던 중 걸음을 멈추고 부탁했다. 팀의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세르비아)의 팀 공헌도를 높게 평가한 고 감독은 부키리치가 라운드 MVP를 꼭 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올 시즌 부키리치는 정관장의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 시즌 정관장에 합류한 부키리치는 시즌 초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홀로 코트를 지키며 팀을 지탱했고, 팀 사정상 포지션 변경에도 불구하고 잘 적응해내며 팀의 연승가도까지 이끌었다. 부키리치는 올 시즌 전반기까지 득점 4위(397점) 공격성공률 3위(42.24%)에 리시브 효율 7위(34.48%) 등 공수에서 팀을 지탱하고 있다. 프로 입문 후 처음 소화해 보는 포지션에서 거둔 쾌거였다. 부키리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지션을 바꿨다.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인 메가왓티 퍼티위(25·인도네시아)와 공존을 위한 팀의 선택을 따랐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던 부키리치는 올 시즌 정관장에 합류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해 메가와 한 코트에서 뛰었다. 프로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경험이 없던 부키리치에게 큰 도전이었지만, 수비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새 포지션에 안착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이러한 부키리치를 두고 "대단하고 고마운 선수"라고 말했다. 고 감독은 "부키리치가 있어 우리가 원하는 전술을 할 수 있다. 너무 고맙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파트너 메가 역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부키리치는 수비에 정말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 포지션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을텐데 큰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다"라면서 "부키리치 덕분에 편하게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그와 좌우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한 코트에서 뛸 수 있다는 게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만 감독이 바라던 라운드 MVP는 받지 못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메가(13표)에 한 표 차로 뒤져 첫 라운드 MVP 수상이 불발됐다. 3라운드 득점 3위(153점) 공격성공률 2위(43.81%) 오픈 공격 성공률 2위(41.29%) 등 상위권 성적을 냈지만, 득점 2위(155점), 공격성공률 1위(52.76%) 등 각종 지표에서 메가보다 한 끗씩 모자랐다. 하지만 메가와 한 표 차 '집안싸움'을 벌일 정도로 부키리치는 공수 기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희진 감독의 '부탁'이 있던 당시 정관장은 3라운드 절반을 치른 상태였다. 부키리치는 라운드 MVP 기대에 대해 "아직 라운드 절반(3경기)이 더 남아있어 세 번을 더 이겨야 한다. 팀이 승리한다면 (MVP도) 받아보고 싶다"라며 개인 상보다 팀 승리를 더 중요시했다. 부키리치의 보이지 않는 희생 덕분에 정관장도 8연승을 질주, 2위권과의 격차를 줄이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윤승재 기자 2025.01.01 18:04
프로야구

김헌곤·류지혁·오승환 잔류, '젊은 삼성' 이끌 정신적 지주들 모두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팀 내 '정신적 지주'들을 모두 지켰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집토끼' 김헌곤(36)과 류지혁(30)을 모두 잡은 동시에,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42)을 이례적인 '보호선수 예고'까지 하며 지켜냈다. 내부 FA 2명은 실력과 공헌도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자원들이었다. 노력과 헌신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진 김헌곤은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바 있다. 올 시즌 데뷔 첫 20홈런을 넘긴(22개) 이성규를 비롯해 여러 선수가 김헌곤의 심리적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류지혁은 올 시즌 '내야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21)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김영웅(21)이 주전 3루수로 도약하고 새 외국인 선수가 1루수를 맡는 '격변의 내야진'을 류지혁이 잘 이끌었다. 가을야구에선 주장 구자욱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자,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선수들을 한데 모은 것도 류지혁이었다. 삼성 구단도 이러한 두 선수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구단은 김헌곤과 2년 최대 6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은 데 이어, 류지혁과 4년 최대 26억원에 FA 도장을 찍으며 두 선수를 모두 잔류시켰다. 특히 구단은 류지혁과 재계약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을 보여줬다"라고 말한 바 있다. 숫자만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들의 리더십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이다. 최원태를 FA 영입(4년 최대 70억원)하면서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구단은 베테랑 정신적 지주들을 잘 지켜냈다. 특히 오승환이 '20인 보호명단'에 들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구단은 이례적으로 "오승환은 묶는다"라고 예고까지 하면서 섣부른 추측을 일축했다. "오승환 같은 상징성 있는 선수를 보호선수에서 제외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오승환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이자, 2005년부터 14시즌(해외리그 활약 기간 2014~2019년 제외)을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삼성의 4번째 영구결번 최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오승환은 주장 구자욱을 비롯해 영건 황동재, 보상선수로 팀을 떠나게 된 최채흥 등 젊은 선수들을 알뜰살뜰 챙기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 베테랑 선수이기도 하다. 삼성은 올 시즌 '젊은 피'로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을 한 데 묶은 베테랑 정신적 지주들의 역할도 상당히 컸다. 삼성은 김헌곤부터 류지혁, 오승환까지 팀 내 리더들을 잘 지켜내면서 내년 시즌 재도약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윤승재 기자 2024.12.19 09:38
프로농구

최승태 정관장 코치 “실수해도 질책 안 한다, 밝게 해보자고 했다” [IS 안양]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최승태 코치가 고양 소노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최대한 밝게 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허리 디스크로 자리를 비운 김상식 감독 대신 정관장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승태 코치는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소노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연패로 분위기가 처져 있다. 내용도 안 좋았다”며 “실수를 하든 뭘 하든 질책을 안 할 테니, 분위기와 에너지를 스스로 끌어올려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정관장은 최근 서울 삼성과 창원 LG에 잇따라 져 분위기가 처져 있다. 6승 11패로 리그 8위다. 최 코치는 “열심히 하다가 실점을 허용하는 건 괜찮다. 대신 40분 동안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면서 맞춰보자고 했다”며 “오늘 큰 틀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직전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공헌도 2위에 오르는 등 활약 중인 캐디 라렌에 대해 최 코치는 “저희가 기대하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 부족한 모습도 있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며 “본인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쥐어짜내는 거 같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점을 잘 찾아가면서 좋은 걸 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고 팀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심란하다”고 웃어 보였다.최 코치는 “감독님이 빨리 괜찮아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난다. 부재중이실 때 승리를 하면 그나마 부담이 덜할 텐데 그런 상황도 아니다. 심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하지만 감독님이 항상 잘했다고, 열심히 해보라며 힘을 주신다. 거기서 힘을 받고 그걸로 심란함을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10연패 탈출을 노리는 소노의 상황에 대해선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 코치는 “안 지려고 할 거다. (10연패를) 끊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없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게임에 임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맞선 김태술 소노 감독은 “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데 결과가 아쉽다. 선수들도 팬들도 다운돼 있으신 거 같다”면서도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 경기 좋은 결과를 기대해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처음 왔을 때보다 공격적인 부분은 두 단계 이상 올라온 게 보인다. 3점슛률이나 어시스트 같은 부분이 좋아졌다. 과정을 만들고 쏘자고 했다. 그동안 정관장은 평균적으로 30개 이상 3점슛을 던지는데 어시스트는 꼴찌였다. 와서 혼자서 쏜다는 얘기”라며 “패스하는 과정을 많이 만들자고 했고 그 과정이 좋아지는 게 보인다. 공격적인 부분에선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김태술 감독은 다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이전 감독님께서 하시던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가 여전히 몸에 배어있다. 그걸 느끼고 나서는 제가 하고자 하는 방향을 배제하고 원래 했던 스타일대로 선수들한테 이야기하고 있다. 제가 하고자 하는 것과 그전에 있던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 간 혼동이 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 감독은 “평소에 감독님들이 잠을 못 주무신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왜 못 주무셨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수 구성도 변화가 필요하지만 결국 그 안에서 바꿔야 한다. 머릿속에 생각밖에 없다. 원래 건만증이 없는데 휴대폰을 자꾸 놓고 다닌다. 그만큼 노트랑 페이퍼를 보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소노는 지난달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시작으로 창단 최다인 10연패 늪에 빠져 있다. 리그 순위도 5승 12패로 최하위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12.15 13:47
배구

김연경이니까, 오늘 최소경기 5000득점+구단 최다 14연승 도전

김연경(36·흥국생명)이 개인 기록과 구단 연승 기록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13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00득점에 도전한다. 그는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7득점을 올려 개인 통산 4987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연경이 13일 경기에서 13점만 보태면 역대 6번째로 5000득점을 달성한다. 앞서 황연주·양효진(이상 현대건설) 정대영·한송이(이상 은퇴)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차례대로 500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김연경은 역대 최소 경기 5000득점 달성이 유력하다. 박정아가 한국도로공사 소속이던 2023년 1월 21일, 337번째 경기에서 5000득점을 채웠다. 김연경은 13일 IBK기업은행전이 V리그 221경기째다. 박정아가 갖고 있는 최소경기 5000득점 달성 기록을 훨씬 앞당기게 된다. 2005년 V리그에 데뷔 후 총 12시즌을 해외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개인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누적 기록을 세울 때마다 '오래 했다'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36세 김연경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배구 여제'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여자부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총 13경기에서 258득점을 올려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에는 득점 1위. 공격 성공률은 48.95%로 전체 1위다. 후위 공격 시도와 성공률도 크게 올랐다. 리시브 2위(43.07%) 등 수비에서의 공헌도도 높다. 김연경은 "비시즌에 개인 훈련을 충실하게 했고,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휴식을 보장받고 있다. 덕분에 현재 몸 상태가 좋다"라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 팀 최다 타이인 13연승을 달렸다. 13연승은 김연경이 뛴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14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 2022~23시즌) 달성한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제외한 주전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그러나 패배를 잊은 채 독주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김연경은 "초반에 우리가 이렇게 잘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13연승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2:50
프로농구

‘파죽의 7연승’ 하상윤 감독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뎁스가 강화된다” [IS 승장]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삼성생명은 2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7-48로 꺾었다. 삼성생명은 개막 4연패 뒤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경기 후 하상윤 감독은 “오늘 선수들에게 부탁한 리바운드 디펜스가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조금 힘들었는데, 원했던 부분을 해줬기에 승리했다”고 말했다.값진 승리를 챙겼지만, 이해란이 부상을 당했다. 하상윤 감독은 “나도 잘 모르겠는데, 종아리가 올라왔다고 한다. 트레이너가 뛰면 찢어질 수 있으니 쉬자고 했다. 정확한 상태는 모른다. 심한 것 같지는 않지만 보호 차원에서 쉬게 했다”고 밝혔다.2006년생 신인 최예슬이 이날 맹활약했다. 23분 31초간 코트를 누비며 6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상윤 감독은 “리바운드를 9개 하고, 신인이 턴오버가 하나도 없다. 이 선수는 농구를 할 줄 안다. 여기서 치고 나와야 할지, 공격을 할지, 안 해야 할지를 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보고 마음에 들어서 선발했는데, 생각대로 주력도 좋다. 앞으로 더 한다면, 이해란 등 젊은 선수들과 어울려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2쿼터 때부터 어린 선수들이 코트에 투입됐다. 하상윤 감독은 “시즌 전부터 계속 구상했다. 4연패 할 때도 그렇게 했다. 앞으로도 큰 위기가 아니면 그렇게 할 생각이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뎁스가 더 강화된다. 큰 이변이 없으면 선수 구성은 비슷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이어 “개인적인 생각은 초반에 승부를 볼 수도 있지만, 나는 선수들을 믿었다. 나중에 더 높은 위치로 갈 때는 부상 등을 생각해야 한다. 감독이지만, 선수들을 생각해 줘야 한다. 선수들은 오래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 여러 가지로 생각했을 때 마지막에 힘을 더 내려면 지금 아껴놔야 한다. 시즌 전부터 코치진과 상의했고, 그렇게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히라노 미츠키의 활약에도 만족했다. 하상윤 감독은 “아주 잘해주고 있다. 디펜스 공헌도가 좋다. 오늘은 조금 욕심내는 게 있어서 자제시켰다. 이 정도만 해도 만족한다. 히라노를 뽑을 때, 이런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히라노의 욕심에 관해서는 “공격할 타이밍이 아닌데 공격하는 타이밍이 있었다. 연습 때도 가끔 그랬다. 선수니까 이해한다. 선수는 자기도 모르게 욕심이 난다. 나는 긍정적으로 본다. 그런 부분은 크게 이야기하면 수정을 하더라”라며 만족을 표했다.조수아는 14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상윤 감독은 “수아는 원래 능력 있는 친구다. 조금 소심한 면이 있었다고 본다. 당근과 채찍을 줬다. 기회를 잘 잡았으니 앞으로 계속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02 22:37
프로농구

2R 평균 21점…김단비, 통산 14번째 라운드 MVP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포워드 김단비(34)가 통산 14번째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여자프로농구연맹은 2일 오후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flex 2라운드 MVP와 기량발전선수(MIP)를 공개했다.연맹에 따르면 2라운드 MVP로 선정된 건 김단비다. 김단비는 언론사 유효표 96표 중 76표를 획득해 이해란(14표) 배해윤(6표·이상 용인 삼성생명)을 제쳤다.압도적인 득표 수는 김단비의 2라운드 성적이 반영된 결과다. 김단비는 2라운드 5경기 동안 평균 38분 11초를 뛰며 21점 9.8리바운드 4.0어시스트 1.4스틸 1.8블록 2점슛 성공률 49.4%를 기록했다. 득점과 블록 부문 라운드 전체 1위다. 공헌도에서도 전체 1위다. 지난달 25일엔 개인 통산 7000점을 돌파한 바 있다.김단비는 올 시즌 1~2라운드 MVP를 모두 수확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개인 통산으로는 14번째 기록이다. 한편 2라운드 MIP로는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가 선정됐다. 키아나 스미스는 WKBL 심판부, 경기 운영 요원으로푸터 34표 중 17표를 획득했다. 키아나 스미스는 2라운드 5경기 평균 28분 10초를 뒤며 13.6점 4.0리바운드 3.2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키아나 스미스가 라운드 MIP로 꼽힌 건 지난 시즌 5라운드 이후 두 번째다. 이 기간 삼성생명은 5경기서 모두 이겼다.김우중 기자 2024.12.02 14:36
프로축구

취업 사기? 이제는 축구에 눈뜬 이용래 “현역 연장 의지 있어” [IS 대구]

팀을 구해낸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이용래(38·대구FC)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이용래는 지난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끝난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선발 출전, 89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약했다. 팀은 연장 접전 끝에 3-1로 이기며 승강 합계 6-5로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1차전 3-4 패배를 안방에서의 승리로 만회했다.3년 전 대구와 플레잉 코치로 계약한 이용래가 위기에서 빛났다. 대구는 이날 잔류를 확정하기 위해 2골 차 승리가 필요했다. 박창현 대구 감독은 38세의 그를 선발 명단에 포함하며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이용래는 충남아산의 젊은 중원을 상대로 밀리지 않으며 경기 조율에 힘썼다. 이용래는 공격에서도 힘을 보탰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가 방향만 살짝 돌려 충남아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용래는 득점을 도운 직후 눈물을 흘리며 박창현 감독과 포옹을 나눴다. 대구는 종료 직전 페널티킥 실점으로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3분 만에 이찬동의 추가 골로 잔류를 확정했다. 이용래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에드가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을 때 눈물이 났다. 2016년 승격을 이룬 선수들이 팀 내에 있는데, 여기서 넘어지면 너무 속상할 거라 생각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진짜 열심히 뛰었다”라고 기뻐했다.이용래는 과거 왕성한 활동량을 무기로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선수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었다. “축구에 눈을 떴다”라는 그는 “20대 때는 한창 뛰어다니기만 했다. 요즘에는 공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코치 역할을 하며 원하는 축구를 경기장에서 한다는 점도 재밌다”고 설명했다.플레잉 코치로 계약한 이용래는 시즌 마다 꾸준히 두 자릿수 경기에 출전했다. 여전히 선수로서 공헌도가 커 팬들 사이에서 ‘취업사기’라는 농담도 나왔다. 하지만 이용래는 여전히 그라운드를 밟길 원한다. 그는 “충남아산전으로 충분히 어필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구상에 내가 없으면 (연장이) 어렵겠지만, 있다면 할 의향이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웃었다. 같은 날 박창현은 역시 “나는 남아달라고 했다. 팀의 중원이 부족한데, 이용래 선수가 너무 잘해줬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용래는 올 시즌 연맹 주관 대회 18경기를 뛰며 통산 313경기 위업을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대구 100경기’다. 그는 승강 PO 경기를 포함해 대구에서만 99경기를 뛰었다. 이용래는 “사실 올해 목표가 300경기였다. 대구 99경기라는 걸 지금 알았다. 감독님께서 연장해 주신다면 내년에 100경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대구=김우중 기자 2024.12.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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