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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낭만닥터 김사부3’ 최종회까지 단2회… 배우들 명장면 톱5

‘낭만닥터 김사부3’ 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명장면을 꼽았다. 최종회를 단 2회 앞둔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TV-OTT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도 3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에 오르며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석규-안효섭-이성경-김민재-윤나무-소주연 등은 각기 다른 캐릭터의 고민과 성장을 그려가며 극의 깊이를 더하는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전했던 ‘낭만 군단’의 명장면을 짚어봤다. #1. 자신의 모든 힘과 운을 쏟아부은 ‘김사부의 서우진 손목 수술’김사부(한석규)는 서우진(안효섭)이 자신처럼 환자를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다가, 손목 관통상을 당하자 만감이 교차했다. 그리고 자신의 손목과 맞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서우진의 손을 고쳐놓겠다며 직접 수술에 나섰다. 그러나 수술 도중 MS(다발성경화증)을 앓는 손에 경련이 일어났고, 수술대에 누운 서우진을 바라보며 경련이 멈추길 빌었다. 한석규는 제자의 의사 생명을 살리겠다는 절박함을 담은 연기로 수술 명장면을 추가했다. 김사부의 간절한 눈빛, 숨소리, 손의 떨림까지 표현해낸 한석규의 연기와 기적과도 같은 수술이 뭉클함을 선사했다. #2. 환자를 살리기 위해 희생을 감내한 ‘서우진의 피 땀 눈물’서우진은 학생들을 대피시키다가 부상을 입은 선생님 환자를 살리기 위해 건물 붕괴 현장으로 들어갔다. 2차 붕괴가 일어날 때에도 서우진은 선생님 환자를 감싸다가 왼쪽 손목과 손등에 철근이 박혔다. 철근을 빼내면 신경 손상이 있을 수도 있지만, 서우진은 희생을 감내한 결정을 내렸다. 안효섭은 서우진의 결심을 묵직하게 그려내면서도, 철근을 빼내는 고통을 실감나게 연기해내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서우진의 피 땀 눈물과 안효섭의 열연이 빛난 명장면이었다. #3. 환자를 놓칠 뻔했던 ‘차은재의 더욱 단단해진 성장’차은재(이성경)는 아버지 차진만(이경영)의 조언을 듣고 환자의 처치를 하지 않았다가, 테이블 데스 위기를 겪게 됐다.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사고에 차은재는 수술실 멘붕을 겪었지만, “너 아직 아무것도 놓치지 않았어”라며 포기하지 않는 김사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차은재는 과잉진료일 수 있다는 차진만의 해명에 “외상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야 하는 곳이죠” “교수님이 놓친 게 아니에요. 제가 놓친 거지”라고 말했다. 이성경은 어른스럽게 또 한 단계 성장한 차은재의 모습을 단단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4. 과거를 딛고 일어선 ‘박은탁과 윤아름의 감동적인 고백’과거 바이크족이었던 박은탁(김민재)은 방황하던 시절 환자로 돌담병원에 방문하고 김사부를 만나 간호사의 꿈을 키우게 됐다. 그의 노력을 무너뜨리려는 옛 친구의 등장에 박은탁은 “너 정도에 흔들릴 만큼 허투루 살아오지도 않았다”라며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윤아름(소주연)은 힘들게 과거를 고백하는 박은탁에게 “과거가 없이는 지금도 없다고 생각해요”라며, 그런 과거를 딛고 일어선 박은탁의 지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마음을 다독이는 이들의 위로와 고백이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5. 의료 사고에 대한 ‘자책감에 흘린 정인수의 눈물’환자들이 몰려드는 외상센터에는 이를 커버할 의사들이 부족했고, 정인수(윤나무)는 응급 우선순위에서 밀린 환자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김사부의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제 잘못이에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정인수와 슬리퍼만 신은 그의 맨발이 가슴 먹먹함을 선사했다. 아내, 딸과 떨어진 채 살면서 늘 돌담 응급실을 지켜왔던 정인수를 알기에, 시청자들은 그의 눈물에 안타까움을 쏟아냈고, 윤나무의 섬세한 연기는 몰입도를 높였다. 이후 김사부는 묵묵하게 환자에게 진심을 다하는 정인수를 위로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3’ 15회는 6월 16일 금 오후 10시, 최종회는 17일 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14 11:02
경제

[경제톡] 백내장 보험사기 제보하면 최대 3000만원 포상금

백내장 수술 과잉진료를 뿌리 뽑기 위해 금융당국이 최대 3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최근 병원들이 수익 증대를 위해 시력교정 등의 치료도 실손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며 환자들에게 백내장 수술을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경찰청, 금융감독원, 대한안과의사회,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다음 달 31일까지 ‘백내장 수술 보험사기 특별 신고 기간’ 캠페인을 진행한다. 제보자가 구체적 증거(사진·동영상·병원 서류 등)를 수사기관에 제공하거나 참고인 진술 등 적극적인 수사협조를 할 경우 최대 3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제보자 신분에 따라 문제 안과병원 이용 환자 100만 원, 브로커(설계사 등) 1000만 원, 병원 관계자 3000만 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신고는 금감원 또는 보험회사로 하면 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0 07:00
경제

[보험?보험!] 약침·추나요법 등 '무한 진료' 제동

자동차보험으로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약침·추나요법 등 한방진료를 받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항목의 인정 기준이 깐깐해진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장관 소속으로 '자동차보험진료수가심의회'를 설치해 수가 기준을 심의·의결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이하 자동차손배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 초 시행된다. 자동차보험진료수가심의회는 특정 진료행위에 대해 진료 기간 등 적용 기준과 그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방 진료비는 1조1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급증했다. 반면 관련 양방 진료비는 1조2305억원으로 오히려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현재 수가 기준이 전문성이 떨어지고 세밀하지 않은 탓이 크다고 보험업계는 봤다. 특히 한방진료 시술·투약 기준은 '필요 적절하게' 등으로 모호한 기준이 제시돼 과잉진료를 유발한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한방 약침의 수가 기준을 보면 투여 횟수, 대상 상병(증상), 용량의 명확한 기준이 없다. 한 환자에게 침술, 부항, 약침, 추나요법, 온랭경락요법, 뜸, 한방 파스, 저주파 요법 등 효과가 겹치는 진료항목을 '세트'로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새 자동차손배법은 건강보험과 비슷한 방식으로 수가 기준을 심의해서 결정하는 절차를 두게 될 전망이다. 건강보험은 전문가·가입자·공익위원으로 구성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치료행위·약제의 수가 기준을 심의·의결한다. 손해보험업계는 법 개정으로 과잉진료 논란이 끊이지 않는 한방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의 수가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봤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1 07:00
경제

교통사고 '나이롱 환자' 막는다…"본인과실은 본인보험 처리"

교통사고로 타박상과 염좌 등 가벼운 부상을 입은 뒤 장기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힘들어진다. 부상 정도보다 과도하게 보험금을 청구하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경상환자(상해 12~14등급)의 치료비를 과실 비율에 따라 본인의 보험에서 부담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현재는 과실비율과 상관없이 치료비 전액을 상대방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보험산업 신뢰와 혁신을 위한 정책방향’을 1일 발표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본인 과실 부분은 본인 보험으로 처리하게 해 과잉진료를 줄이고, 전체 국민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억제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과실비율이 100%만 아니면 과실비율과 상관없이 상대방 보험사로부터 치료비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과실비율 90%인 가해자 A의 치료비가 600만원이고, 과실비율 10%인 피해자 B의 치료비가 50만원이라고 하자. 이럴 때 과실비율이 낮은 B의 보험사는 A에게 600만원을 보상하지만, 가해자인 A의 보험사는 B에게 50만원만 보상한다. 금융위는 이런 제도가 과잉진료를 부추긴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합의금의 경우 추후 예상되는 치료비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경우가 많은 탓에, 본인의 과실비율이 높더라도 치료비를 많이 청구하면 합의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해 과잉진료에 나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경상환자 치료비 중 본인 과실 부분은 본인 보험(자기신체사고 담보)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상을 입고 과도하게 치료비를 청구하면 추후 자신의 보험료가 할증되는 등 불리함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치료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수리비 등 대물보상은 이미 과실비율에 따라 수리비를 부담하고 있다. 경상환자가 통상의 진료 기간을 초과해 치료받는 경우 의료기관의 진단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는 진단서 등 객관적 근거 없이 주관적 통증만으로도 장기간 병원에서 진료받으며 치료비를 받을 수 있었다. 영국의 경우 모든 목ㆍ등ㆍ어깨의 경추부 염좌에 대해 진단서 발급을 의무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교통사고 경상환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건 보험료 인상 요인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다. 경상환자 1인당 보험금은 지난해 179만원으로 2016년(126만원)보다 42% 늘었다. 교통사고의 다수를 차지하는 경상환자 치료비가 늘며, 자동차보험 치료비는 2015년 2조1703억원에서 지난해 3조2136억원으로 늘었다. 금융당국은 치료비 3조원 중 5400억원을 과잉진료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과잉 진료로 보험 가입자 1인당 보험료 2만3000원의 추가 부담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밖에 금융당국은 보험회사가 보험가입뿐 아니라 건강관리와 자산관리, 식단관리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종합생활금융플랫폼을 만들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보험회사가 할 수 있는 업무를 늘리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건강ㆍ질병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을 지원한다. 현행 1사1라이센스 규제 완화도 검토한다. 현재는 금융그룹별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각각 1개씩 허가해주고 있다. 이를 완화해 일본처럼 질병ㆍ연금보험 특화 보험사, 간단보험 특화 생보사 등 하나의 금융그룹 내 다양한 보험회사가 고객, 상품별로 특화된 영업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2021.03.01 13:52
경제

보험금 많이 타면 보험료 오른다…실손의료보험 대수술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손의료보험 상품 내 도수치료 등 비급여 진료를 받는 정도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되거나 할증이 붙게 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로 보험금을 많이 타면 보험료를 더 내게 되고, 비급여 보험금을 적게 타면 보험료는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9일 금융위원회는 실손의료보험 내 비급여 진료를 특약으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4세대 실손보험' 개편방안을 내놨다. 이번 개편은 일부 의사의 '과잉진료'와 일부 가입자의 '의료 과소비'에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증하고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 것이 배경이다. 금융당국은 보험료 상승의 주원인이 비급여 진료라고 봤다. 이에 비급여를 특약으로 분리하고, 연계된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급여, 비급여 항목 각각의 손해율을 산정하고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보험금을 과도하게 타내는 이들에게는 할증으로 보험료를 높이고, 다수의 일반 가입자들에게는 보험료를 일부 깎아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다음 해 비급여 보험료는 보험료 갱신 전 12개월 동안의 비급여 지급보험금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보험금 지급 이력은 1년마다 초기화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입자를 5개 등급으로 나눠 1등급(지급 보험금이 없는 경우)은 보험료 5% 할인, 2등급(100만원 미만)은 유지, 3등급(150만원)은 100% 할증, 4등급(300만원 미만)은 200% 할증, 5등급(300만원 이상)은 300% 할증하는 방식이다. 가입자의 비중은 1등급이 72.9%로, 3∼5등급(총 1.8%)에서 할증된 금액을 1등급의 할인 재원으로 쓴다. 다만 이 차등제는 의료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제한하지 않도록 암 질환, 심장질환자 등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새 상품은 보장내용을 바꿀 수 있는 재가입 주기는 현행 15년에서 5년으로 줄어든다. 또 비급여의 자기부담금은 현행 20%에서 30%로 상향 조정된다. 외래 1만∼2만원, 처방 8000원인 통원 공제금액은 앞으로 급여 1만원(상급·종합병원은 2만원), 비급여 3만원으로 바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09 16:30
경제

차에 스쳐도 한방병원으로…속 타는 보험사

최근 A씨는 우회전하기 위해 차를 멈춰 놓고 대기하던 중 뒤에서 오던 SUV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경미하지만 자동차사고가 처음이던 A씨는 보험사에 다니던 지인 B씨에게 전화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B씨는 가입한 자동차 보험사에 전화하고 특정 한방병원에 ‘하루라도 누워라’고 조언했다. 차 사고를 당해 경미한 부상을 입은 환자의 한방 진료비가 최근 4년 새 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다치면 정형외과에 가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요즘은 한방병원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동네 한방병원에서 '자동차 사고 치료’라는 홍보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자동차보험에서 나간 진료비 중 한방병원에 지급한 돈이 1조원에 육박하면서 일부에서는 한방병원이 과잉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의 심사·평가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차 사고 경상에는 한방병원…"방법이 없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가 내놓은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의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는 9569억원으로, 2014년(2722억원)보다 3.5배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29%로, 같은 기간 양방 병·의원 진료비 증가율(2%)의 15배 수준이다. 한방 진료비의 급증에는 경상 환자가 큰 영향을 끼쳤다. 뇌진탕을 비롯해 목이 삐끗했거나(경추염좌), 허리를 다쳐(요추염좌) 한방 병·의원을 찾은 환자들이다. 통상 자동차보험 경상 환자(상해급수 12∼14급) 가운데 다수를 차지하는 부류다. 이들 경상 환자의 진료비는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2015년(6499억원)보다 1.9배 늘었다. 경상 환자 1인당 진료비도 한방 병·의원은 평균 10만246원으로 양방 병·의원(5만6615원)의 2배에 가까웠다. 경상 환자들은 왜 한방 진료를 선호할까. 여기에는 “한방 치료가 양방보다 더 적극적이다”거나 “사고 후유증을 고려할 때 한방 치료가 적절한 것 같다”는 등의 이유가 주로 거론된다. 또 자동차보험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한방 병·의원의 홍보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A씨는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하루 입원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며 “눈에 보이는 아픔이 아니니, 뻐근하다는 등의 이유로 한방병원에서 도수치료 등 통원치료도 쉬웠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공짜 마사지 등을 마케팅 수단으로 내세워 ‘나이롱 환자’ 유치에 나서는 한방병원도 많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한방병원이 타박상 등 경상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손보사들에게는 눈엣가시다. 업계는 올해도 한방진료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휴가철이 다가오며 코로나19 사태로 집에만 있던 사회적 분위기가 해이해지자,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바로 치솟기 시작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91.3%(가마감 기준)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급증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으로 90%대로 올라선 것은 5개월 만이다. 손보사들이 통상 적정 손해율로 관리하는 78~80%를 크게 넘어선 규모다. 지난 1월 93.2%에 달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료 인상 영향으로 한 달 만에 89.2%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3월에는 84.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방역 수칙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4월과 5월에는 각각 88.6%, 87.9%로 상승 전환했다. 특히 일부 손보사들은 2분기 이후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면서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더욱이 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는 이달부터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서 한방병원 비중이 60%를 넘고 진료비가 4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보사 입장에서는 이를 깐깐히 따진다 해도 구별해 낼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토로했다. 한방병원 ‘과잉진료’ 막을 방법은 보험업계에서는 진료비를 보험사가 전액 부담하는 자동차보험 환자의 특성을 이용해 일부 한방병원, 한의원 등에서 과잉치료를 일삼고 있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주범으로 한방 진료비를 꼽고 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보험금 심사를 까다롭게 해 보험금 누수를 줄이는 모양새다. 그래서 관련 민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분기 손보 민원 가운데 '보험금 산정 및 지급' 에 불만을 가진 유형은 337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06건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본인 과실이 없는 차 사고일 경우 한방병원을 가서 무조건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비자들 사이의 분위기가 만연하다”며 “사실상 교통사고 치료만 받는 것이 아니라, 생각지도 않은 한약을 지어주고 매일 병원에 와서 진료받으라 하는 것이 과잉진료가 아니냐”고 했다. 시민단체 '소비자와함께'도 과잉진료로 한방진료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누수 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달 초 소비자와함께가 실시한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에 관한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75%가량이 상태에 따른 개별적 처방보다는 정해진 양을 일괄적으로 처방하는 등의 과잉 처방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와함께 관계자는 "환자의 상태에 따른 개별적 처방보다 정해진 양의 한약을 충분한 설명이 없이 처방해 보험료와 자원의 낭비가 일어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으로 제공되는 한약(첩약) 초회 처방량을 환자의 경과를 지켜보고 약제처방원칙에 따라 3·5·7일 정도로 처방하며 가감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 보험사 연구소장은 “자동차보험 특례법에 따라 사고가 났을 때 형사처벌을 면하려면 종합보험을 들어야 해 대부분의 사람이 책임보험보다 종합보험을 드는 경우가 많다”며 “책임보험의 경우 급수에 따라 치료비 한도가 있지만, 종합보험은 치료비 한도가 없어 결국 보험사는 의사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이 과잉진료를 하더라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묘연하다는 얘기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15 07:00
연예

"부정교합, 발치 없이 교정도 가능"

얼굴이 균형이 잘 맞는 사람은 외적으로 아름다워 보일 뿐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도 건강한 상태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얼굴이 완벽한 비율과 대칭을 이루는 사람은 드문 것이 사실이다. 특히 치아의 경우 엄격하게 따지면 대부분 조금씩의 부정교합을 가지고 있다.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거나 치아 위아래의 맞물림이 정상 위치를 벗어난 것을 말하는 부정교합은 단순히 외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부정교합은 구강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데 주걱턱이나 무턱, 안면비대칭 등으로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이 좋지 않으면 정상적인 저작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또한 호흡이나 연하, 발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물론 부정교합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겉으로 보아 큰 문제가 없고, 미세한 부정교합의 경우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래턱 돌출이 심하거나 무턱 증상이 있을 때, 육안으로도 턱의 비대칭이 심한 경우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부정교합은 뼈 자체의 비대칭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교정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교정을 통한 부정교합 치료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한 교정전문의 자격증을 갖춘 치과의료진에게 진단 및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발치 없이 교정이 가능한 사례임에도 발치를 진행하는 등 과잉진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술 경험이 풍부한 교정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교합의 경우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 만큼, 이중삼중 치료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교정치료 전 체계적인 진단이 필수적이다. 서울교정치과 바른이만들기치과 박태준 원장(치의학 박사, 교정전문의)은 “부정교합 개선을 위한 치아교정은 적절한 시기에 시작해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외모 개선효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치아기능과 건강 회복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라며 “경우에 따라 발치 없이 교정치료도 가능하며, 치료기간 단축이 가능한 만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어 "부정교합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 있어도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부정교합으로 인한 문제가 누적될 경우 영양상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특히 덧니, 돌출입, 치열 틈새 벌어짐, 입을 벌리는 습관, 턱관절이나 얼굴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한기자 2019.10.22 12:04
생활/문화

게임문화재단, WHO에 항의서한…게임장애 질병코드화 철회 요구

게임문화재단은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화를 추진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게임문화재단은 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국제질병분류 제11차 개정판(ICD-11)에 게임이용장애가 등재될 예정인데 대해 항의하고 이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 게임문화재단은 WHO의 이번 조치는 명백한 과잉의료화의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질병의 범위를 무리하게 확장시켜 결과적으로 WHO가 인류의 복지가 아니라 의료산업에 봉사하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학생·청소년에 대한 과잉진료는 물론 그에 따른 약물처방 남용 우려를 제기하며, 우리나라와 같이 의약품 단가에 대한 통제 시스템이 존재하는 특정 국가에서는 약물 처방에 대해 보험 수가 적용을 받지 않고 다른 정신질환에 비해 거부감이 훨씬 덜한 게임이용장애 진단이 남용될 우려가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게임의 과용은 고립감, 학업 스트레스, 과도한 경쟁, 가정 폭력 등 여러 요인과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는 점과 미국정신의학회(APA) 또한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점을 들어 게임이용장애의 질병 분류에 더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게임문화재단 김경일 이사장(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은 “향후 국제공동 연구결과 발표 및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의 부당성을 과학적 근거에 의해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게임문화재단는 WHO 홈페이지의 의견 수렴 창구와 국제우편을 통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5.0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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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최원영, 시청자 사로잡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JTBC 금토극 'SKY 캐슬'에 출연 중인 배우 최원영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최원영은 'SKY 캐슬'에서 환자의 생명을 가장 중시하는 주남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교수 황치영 역을 맡았다. 황치영은 정치 싸움이 치열한 주남대학교 병원에서 의사로서의 의무와 환자에 대한 책임으로 최선을 다하는 인물. 최원영은 환자에게 예의 바르고 친절하면서도 병원 내 부조리함에 단호하고 묵직하게 정의를 주장하는 황치영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그려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황치영은 돈과 욕망, 출세와 권력 위주의 의사들 사이에서 정도를 걷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실적 경쟁을 중시하며 과잉진료를 일삼는 정준호(강준상)에게 날카로운 일침을 날린 것은 물론, 정준호의 부적절한 의료행위를 제지하기 위해 척추관절센터장을 맡고 환자 중심의 진료를 펼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을 출세의 발판으로 이용하려는 송민형(최원장)에게 "물고기 그립다고 탁류로 살고픈 생각 없다"라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정준호가 주요 보직을 맡았을 경우 병원 운영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이 될 것을 염려한 최원영이 정준호의 부적절한 의료행위를 밝히는 칼럼을 작성했다. 맹렬한 비난이 병원을 향했고, 정준호의 기조실장 임명을 연기하는 데 성공했다. SKY 캐슬과 같이 또 다른 욕망의 공간이 주남대학교병원에서 욕망에 맞서 고군분투해온 최원영의 꿋꿋한 용기에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1.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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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라이프' 반전의 전율 장면 '베스트3'

배우 이동욱이 반전을 거듭하며 안방극장 몰입도를 견인하고 있다.이동욱(예진우)은 JTBC 월화극 '라이프(Life)'에서 신념을 중시하는 응급의료센터 전문의이자 자본 논리에 의해 병원이 변질되는 것을 막고자 스스로 변화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그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선사했던 반전들은 시청자들을 전율케 하며 흡입력을 높인다. 그 반전의 장면을 정리해봤다.◇ 매출 평가액표 공개총괄사장인 조승우(구승효)가 낙산의료원 인력 파견 사업을 추진하자 그 속내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각 과별 매출 평가액표를 통해 파견 대상인 필수 3과가 병원 내에서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동욱은 필수과의 파견을 막기 위해 사망한 천호진(이보훈)의 아이디를 빌려 원내 게시판에 매출 평가액표를 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이로써 내면에 본격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알렸다.◇ 부원장 과다 관절치환 민원 투고이동욱은 부원장 문성근(김태상)이 수술한 환자가 5600명이라는 기사를 보고 과다 관절치환이라고 판단, 차기 병원장이 되어선 안 되는 인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병원장 입후보에서 문성근을 떨어뜨리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했다. 바로 건강심사평가위원회에 과잉진료로 민원 투고를 한 것. 이동욱의 예측 불가능하고 대담한 행동력은 극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어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부원장 멱살 잡이많은 사람들 앞에서 문성근이 동생 이규형(예선우)을 모욕하자 이동욱은 문성근의 뒤를 조용히 밟았다. 그리고는 방으로 끌고 들어가 그의 멱살을 잡았다. 문성근을 향해 분노로 가득 찬 눈빛과 서늘하게 읊조리는 낮은 목소리로 "내 동생한테 한 거 나한테 해봐" "널 살릴 순 없어도 널 죽일 순 있어. 내 동생한테 깝치지 마"라고 차가운 분노를 터뜨렸다. 이러한 이동욱의 극적인 감정 변화는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8.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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