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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4’ 변칙 개봉에 영진위도 ‘경고’…“시장질서 저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에 경고장을 날렸다.영진위 산하 공정환경조성특별위원회(이하 공특위)는 최근 보도자료를 배포, 지난달 20일과 21일 진행된 영화 ‘슈퍼배드4’의 대규모 유료 시사회 개최가 “공정한 시장 질서를 저해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슈퍼배드4’는 유료 시사회라는 명목으로 공식 개봉일 직전 주말에 총 5090회를 상영(평균 상영점유율 12.1%), 76만 8009석(평균 좌석점유율 13.5%)을 선점했다. 공특위는 “영화산업계는 배급사 및 극장 측에 취소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변칙개봉 중단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즉각 대응을 진행했지만, 이틀에 걸쳐 사상 최대 규모의 유료시사회를 강행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문화체육관광부·영진위)와 한국영화산업계(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포함)가 체결한 한국영화 동반성장 이행협약, 영화 상영 및 배급시장 공정환경 조성협약 등을 바탕으로 발표한 ‘영화 상영 표준계약서’를 언급, “개봉 후 최소 일주일간 모든 영화에 대한 정상적인 상영기회를 부여해 관객의 영화선택권을 보장하고, 개봉영화에 참여한 주체들이 영화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고 짚었다. 공특위는 “해당 기간 상영작 총 147편 (7월 20일)과 144편(21일)의 상영 기회와 좌석을 사실상 뺏는 행위”라고 지적하는 동시에 “해당 변칙개봉을 통해 불과 10만3528명의 관객 수를 동원(평균 좌석판매율 13.5%)했고, 결과적으로 빈 좌석 수가 66만4481석이나 발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아울러 “현재 영화 상영시장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상반기 개봉한 영화 중 관객수 500만명 이상을 기록한 국내외 영화는 3편에 불과하며,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대작의 경우에도 200만명 미만의 개봉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등 심각한 ‘관객 기근’ 현상에 신음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알렸다. 이어 “지난해 정부와 영진위, 상영 및 투자배급 업계는 ‘한국영화 재도약 정책실무협의체’와 ‘한국영화산업 위기극복 정책협의회’를 연달아 결성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영화산업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슈퍼배드4’의 변칙개봉은 이와 같은 정부와 영화계 공동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영화 상영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해치고, 한국영화 시장의 정상적이고 공정한 작동을 위해 체결한 협약과 표준계약서의 근간을 뒤흔든 ‘슈퍼배드4’ 변칙개봉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영화상영 및 배급시장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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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임영웅 가고 에스파·BTS 왔다…여전히 잘 팔리는 콘서트 영화

관객 확보와 높은 객단가로 시장을 파고든 콘서트 실황 콘텐츠가 극장의 새로운 효자이자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CJ CGV는 10일 방탄소년단 슈가의 ‘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와 에스파의 ‘에스파: 월드 투어 인 시네마’를 나란히 개봉했다.두 작품 모두 콘서트 실황 영화로, ‘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슈가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에스파: 월드 투어 인 시네마’는 지난해 에스파의 첫 번째 월드 투어를 스크린에 옮겼다. 첫날 성적도 선방했다. ‘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는 9169명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8위에 올랐다. ‘에스파: 월드 투어 인 시네마’ 역시 직전 콘서트 실황 영화인 ‘에스파: 월드 투어 인 시네마’ 대비 소폭 상승한 3316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사실 콘서트 실황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게 새롭거나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다만 전과 달리 하루 두 편 개봉이 가능해졌을 만큼 편수가 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올 1분기만 해도 ‘지오디 마스터피스 더 무비’를 시작으로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에픽하이 20 더 무비’, ‘이승윤 콘서트 도킹: 리프트 오프’ 등이 차례로 개봉했으며 지난해에는 10편(국내 아티스트 기준)을 웃도는 콘서트 실황 영화가 공개됐다. 앞선 2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아진 수치. 여기에 콘서트 라이브 뷰잉(생중계)까지 더하면 증가폭은 훨씬 크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팬데믹으로 외부 활동을 하는 사람 수가 줄고 여기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이 맞물리면서 영화 시장 기근이 계속된 까닭이다. 엔데믹 이후에도 관객수 감소와 제작 작품 축소의 악순환은 이어졌고, 극장은 이를 타개할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콘서트 실황 영화는 일정 수준의 관객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안 콘텐츠로 적합했다. 제작 당시부터 명확한 타깃(팬덤)을 두고 만든 영화로, 콘텐츠 완성도나 시류에 따라 관객수가 좌우되지 않는다. 즉, 변수가 없어 위험 부담이 적다.더욱이 팬덤은 충성도가 높은 집단이라 단순 일회성 관람에 그치지 않고 N차 관람으로 연결된다. 실제 지난해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 방탄소년단의 ‘제이홉 인 더 박스’와 ‘슈가: 로드 투 데이’의 재관람율은 약 60%에 달한다. 가성비도 좋다. 콘서트 실황 영화는 대체로 4DX, 스크린X, IMAX 등 특수관에서 상영되는데 특수관의 경우 객단가(매출액을 관객수로 나눈 평균 티켓값)가 일반관보다 훨씬 높다. 특수관 티켓 가격이 일반관 대비 최대 1.5배(평일 기준) 높게 책정돼서다. 또 같은 특수관 상영이라고 해도 콘서트 실황 영화가 일반 영화보다 비싸 객단가는 높을 수밖에 없다. 일례로 지난해 개봉한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 널’은 25만702명의 관객을 동원, 60억5971만원의 극장 수익을 벌었다. 아이유의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 역시 8만7628명의 유애나(아이유 팬클럽)가 관람해 누적매출 20억5039만원을 기록했다.두 영화의 객단가는 각각 2만4171원, 2만3399원으로, 현재 극장가 최고 화제작인 ‘파묘’의 객단가(9655원)의 2.5배 가까이 된다. 일반 상업 영화 보다 높은 부금율(영화상영 수익분배비율), 한정된 상영 기간 등 콘서트 실황 영화의 한계까지 보완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극장 입장에서는 충분 매력적인 콘텐츠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극장이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면서 콘서트 실황 영화가 하나의 대안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아티스트가 원할 때 언제든지 개봉할 수 있어 성수기, 비수기를 타지 않고 관객 만족도가 높다. 계속해서 팬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데다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콘텐츠인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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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김호중..'기근' 극장가 생존법은 팬심 공략

관객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극장가에서 팬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기획이 사랑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보다 뜨거운 팬심이 텅 비었던 극장 좌석을 채운다. 8월 수도권 재확산 사태를 시작으로 다시 관객의 발길이 끊겨버린 극장가에서 생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수 김호중의 첫 팬미팅의 실황을 담은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가 오는 29일 개봉한다. 다면 상영 특별관인스크린X로 기획돼 팬미팅 현장에 와 있는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국 52개 스크린X 상영관과 2D 일반 상영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팬미팅 실황이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개봉에 앞서 VOD로 안방에 공개되지만, 스크린X로 만나는 생생한 공연 실황으로 사랑받을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극장의 숨통을 트이게 해준다. 글로벌 개봉으로 인종과 국경을 넘어 다양한 아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극장은 물론 쏠쏠한 부가 수익까지 기대해 볼 만하다. 한국의 경우 CGV 씨네샵에서 영화의 개봉을 기념해 방탄소년단 굿즈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CGV 씨네샵 김나연 파트장은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가 개봉할 예정으로 이번 기획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특히 앞서 세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흥행 신기록을 써내려온 방탄소년단이기에 오랜만에 극장을 붐비게 만들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국내에서는 앞서 10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개봉일을 다시 정하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 그룹 P1Harmony(피원하모니)는 데뷔와 동시에 세계관을 담은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선보인다. 정진영·정해인처럼 상업영화 주연급 톱 배우들부터 유재석과 같은 톱스타까지 소속사 식구들이 총출동했다. 일반 상업영화들처럼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하고 오는 10월 8일 극장 개봉한다.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참여했다. 새로운 아이돌 그룹의 탄생과 그 세계관에 관심을 가지게 된 팬들의 발걸음이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수들의 활약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도 극장가의 효자 상품이다. 지난달 CGV에서 진행된 'BanG Dream(뱅드림)! 8th☆LIVE' 라이브 뷰잉 상영에도 많은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이 모여들었다. 지난봄에도 '2020 애니플러스 다시, 봄' 기획전을 연 메가박스는 애니메이션 팬들의 '극장 맛집'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관객의 발길이 끊긴 요즘, 극장을 꼭 찾아야 하는 이유가 존재해야 한다.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선사하고 팬심을 겨냥한 기획전이 열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아이맥스 등 특수관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상영관도 좌석이 텅 비어있는데, 이들 상영관만큼은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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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얼굴이 된 '기생충' 女제작자…걸크러시 넘어 젠더프리

TV와 스크린, 그리고 무대에서 여성은 이제 특별한 조연이 아닌 보편적인 주연이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공개된 애플(Apple)의 글로벌 광고 캠페인에 국내 영화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등장했다.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곽신애 대표다. 비영어권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쓴 '기생충'을 제작했다. 전세계에 동시에 공개된 이 광고 캠페인에서 곽 대표는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 등과 함께 여성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오랫동안 여성 영화 가뭄 현상과 여성 배우 기근 현상을 겪어온 영화계에서 곽 대표는 고무적이면서 상징적인 존재가 된 셈이다. 그는 미래의 여성 크리에이터들을 향해 "우선,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라. 그런 당신이 저절로 몰입과 기쁨을 느끼게 되는 행위, 순간, 대상 등 무엇을 탐색하고, 찾았다면, 그것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스크린보다 앞서 무대에서는 성 역할의 경계를 없애는 젠더 프리 열풍이 불었다. 기존에 남성 배우들이 맡아왔던 역할을 여성 배우가 맡는 등 성 개념을 지워버렸다. 판소리극 '적벽'은 남성적인 이미지로 굳어온 조조 역할에 남녀 배우가 더블 캐스팅됐고, 2인 연극 '언체인'도 주인공을 남녀가 번갈아 연기한다. 이는 공연계를 뒤흔들었던 미투 열풍 이후 달라진 풍경이다. 젠더 프리 캐스팅은 한시적 시도가 아닌 공연계 전체를 관통하는 트렌드가 됐다. 무대만큼 파격적이지는 않지만, TV와 스크린에서도 여성주의 그 이상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걸크러시로 설명되던 단순히 센 여성 캐릭터가 아니라, 고정된 성 역할에서 벗어난 여성 캐릭터와 배우들이 속속 등장했다.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의 이주영이 가장 대표적이다. 극중 트랜스젠더 마현이를 연기한 그는 고난과 역경에도 끝내 다이아몬드가 되는 돌덩이 같은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묵직한 돌덩이를 던졌다. 마현이 에피소드가 방송된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내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 '야구소녀'에서 여고생 야구 선수라는 흔치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한 이주영은 한계에 도전하는 여성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SBS 월화극 '아무도 모른다'에는 형사로 등장하는 김서형이 '원톱쇼'를 펼치고 있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형사를 연기한다. 그간 남성들이 주로 맡아왔던 역할이다. 보이시한 외모로 꾸미고 서늘한 표정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김서형은 시청자들이 익숙하게 봐왔던 여럿의 남성 형사들 못지않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이 연기됐으나,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친 영화 '콜'은 주요 출연진이 모두 여성이다. 그 가운데서도 신예 전종서가 눈길을 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뜨거운 데뷔전을 치른 전종서는극중연쇄 살인마를 연기한다. '추격자' 하정우 등 살인마를 연기해 강한 인상을 남긴 남성 배우는 있으나 여성 배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흔치 않은 여성 연쇄 살인마로 분한 전종서는 공개된 짧은 예고편만으로도 여성 배우의 스펙트럼 확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정직한 후보'는 브라질 영화 원작의 남성 정치인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꿔 만들어졌다. 파워풀한 연기를 보여주는 라미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단한 사명감은 없지만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은 마음은 있다"는 라미란은 "남녀의 잣대를 넘어서서 조금 더 다양한 영화가 나오는 추세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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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같은 영화" 양익준X전혜진X정가람 '시인의사랑' 9월 개봉[공식]

'시인의 사랑'이 9월 개봉한다. 영화 '시인의 사랑' 측은 9월 개봉일을 확정짓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각각 시인, 아내 그리고 소년을 연기한 배우 양익준, 전혜진 그리고 정가람의 모습이 담긴 티저 포스터는 아련한 그리움을 전하는 제주의 풍광과 주인공들의 살아있는 듯 생생한 표정이 함께 담긴 시집의 한 페이지처럼 디자인됐다. 특히 이번 티저 포스터는 시집 표지처럼 만들어진 런칭 포스터에 이어 또 한 번 문학적인 향취를 흠씬 담아내며 관객들의 관람욕구를 고취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캐릭터 포스터에 공통적으로 쓰인 카피 '생각이 나'와 시인과 아내, 소년의 사랑을 각각 새겨 넣은 문구는 전혀 다른 세 사람의 감정의 파고를 짐작하게 만든다. 시를 쓰는 재능도, 먹고 살 돈도 심지어 정자마저도 없는 마흔 살의 시인 현택기 역은 양익준이 맡았다. 심드렁한 표정과 헝클어진 머리칼, 웃자란 수염과 뿔테 안경으로 시인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그려낸 양익준은 현장에서 스태프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낸 주인공. 연출과 주연을 함께 맡아 전세계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영화 '똥파리' 이후 영화 '돼지의 왕', '계춘할망', '춘몽',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통해 대체 불가한 개성과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는 양익준은 '시인의 사랑'에선 시시각각 천변 만화하는 연기력으로 매 컷 시인의 각기 다른 매력을 표현해냈다. 무능한 남편이자 철없는 예술가인 시인을 구박하면서도 세상에서 그를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시인의 아내 역할은 전혜진이 맡았다. '더 테러 라이브', '사도', '불한당' 등에서 캐릭터 이상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관객을 사로잡았던 전혜진은 영화 '사도'로 2015년 제36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시인의 사랑'에서 누구보다 씩씩하지만 동시에 아무도 모를 서글픔을 간직한 아내 역할을 감탄이 절로 나오는 연기로 체화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 있는 전혜진의 미소 역시 눈부신 화사함과 동시에 깊은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이들 부부 앞에 나타난 위태로운 소년 역할은 영화 '4등'으로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신인 남우상, 8회 올해의 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한 정가람이 연기한다.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소년의 감정을 전달하는 정가람의 표정은 오래도록 시선을 머물게 한다. 20대 남자 배우 기근 현상을 해갈할 블루칩으로 꼽히는 정가람이 양익준, 전혜진과의 앙상블에서 어떤 연기를 펼쳤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2017.08.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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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모태솔로' 지우 "'우주의별이' 이후 진짜 연애 하고파"

배우 지우(20)가 첫 주연작이었던 3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를 통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귀여우면서도 한 사람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이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이 작품은 TV에서만 방송된 것이 아니다. 네이버와 MBC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이뤄졌던 만큼 웹드라마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꽁냥꽁냥한 로맨스 연기를 소화했던 지우는 "별이라는 역할을 맡게 돼 감사했다. 마음적으로 예쁜 마음을 가진 친구였다.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예쁘게 다가왔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럽기도 했고 행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아역 배우로 시작, 이젠 성인 배우로 위풍당당하게 돌아온 지우. 20대 여배우 기근인 드라마와 영화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였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영화 '눈발'에서 파격적인 장면을 찍었다고 들었는데 힘들지 않았나."정서적으로는 되게 어두운 역할이었다. 부담이 되기도 했고 준비하면서도 어렵기도 했다. 사투리에 대한 강박도 있었다. (박)진영 배우님과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와 너무 다른 정서라 걱정을 많이 했었다."-'눈발'이 개봉했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길 바라나."아무래도 저희 영화가 명쾌하진 않은 부분이 있다. 결말에 있어서도 그렇고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지점이 있어서 그것 역시 하나의 특색인 것 같다. 영화에 나쁜 사람에 대한 응징이 없다. 그 점 때문에 보면서 불편해하는 분들도 계신데 감독님은 가해자가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그런 현실을 표현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런 부분을 보시면서 많은 생각을 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다."-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자연스럽게 성장했다."그 지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보진 않았는데 그냥 늘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좋을 것 같다."-디오, 수호, 진영까지 아이돌 파트너를 자주 만나고 있다."아이돌이라는 틀에서 본다기보다 내겐 그냥 배우였다. 상대 배우로서 만난 거 아닌가.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자극됐다. 감사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힘든 스케줄 소화하더라. 그런데도 현장에서 늘 에너지를 줬다. 그 모습을 보면서 반성했다." -모태솔로라고 들었다. 연애에 대한 로망은 없나."아직 연애를 안 해봐서 연애에서 오는 행복감을 모르는 것 같다. 언니들이랑 있을 때 즐겁고 맛있는 걸 먹으면 행복하다. 그래서 그런지 사랑이란 감정이 아직 낯선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우주의 별이'를 연기하면서 진짜 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학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건국대학교 영화과에 입학했는데 작품 일정에 쫓겨 1학기만 다니고 휴학 중이다. 동문 중엔 고경표, 안재홍 선배님이 있는데 바쁘신데도 시간을 내서 학교에 자주 오신다. 학교에서 뵌 적이 있다. 선배님들의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올해 하고 싶은 것은."기회가 된다면 여행을 많이 가고 싶다. 시간이 있을 때 책도 많이 읽고 싶고.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보고 싶다. 또 옛날에는 상처받는 걸 두려워했다. 다치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이젠 많은 감정을 경험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것들에 있어서 다치더라도 겁내지 않고 많은 감정을 경험해보고 싶다. 두려운 마음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차기작 계획은."정해진 건 없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니 할머니가 너무 좋아하셨다. 밝은 역할이라 더 그랬다. 앞으로 드라마를 많이 하고 싶다. 영화도 많이 하고 싶다. 작품에 대한 욕심이 많다.(웃음)"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박찬우 기자 2017.03.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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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부터 공효진까지…" 더없이 울창한 '매니지먼트 숲'

공유·전도연·공효진·남지현·정유미. 모두 한 지붕 아래 있는 배우들이다. 매니지먼트 숲 소속이다.이들은 올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열 일'한 주역들. 한 소속사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한 해 드라마와 영화계를 이끌며 큰 활약을 보였다.차태현·송중기·박보검 등이 속한 블러썸엔터테인먼트 못지 않게, 오히려 더 타율 좋은 소속사로 거듭난 매니지먼트 숲 배우들. 한 지붕 아래 있는 이들의 올해 활약과 더욱 빛날 내년의 큰 그림을 그려 보았다.◇ 공유영화 '부산행' '밀정' 두 편으로 2000여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물론 두 작품 모두 공유 혼자 날고 뛴 건 아니지만 그의 노력이 크다. 두 편의 영화는 하반기 극장가의 부흥을 끌어온만큼 화제작. 특히 국내서 첫 시도한 좀비물인 '부산행'은 1156만 관객을 끌어들이며 공유의 이름값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 주인공을 맡으며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8회 내내 부동의 시청률 1위와 최고시청률 12.47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섰다.극중 도깨비를 맡은 공유는 맞춤옷을 입은 듯하다. 난해한 패션도 그의 뛰어난 프로포션에는 명품이다. 여심을 녹이는 행동과 대사도 '도깨비'를 보는 이유 중 하나. '로맨틱 코미디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그의 말이 무색할 만큼 '로코 최적화'된 인물로 평가 받는다.◇ 공효진'믿고 보는 공블리'는 대단했다. 로맨틱 코미디치곤 호흡이 긴 24부작이었지만 공효진 특유의 매력이 가미돼 지루할 틈 없이 극을 이끌었다. 극중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여자로서 아나운서로서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소문을 감수하는 용기 있는 여자로 시청자들을 위한 편안한 뉴스를 전달하려는 아나운서를 맛깔나게 그려냈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프로듀사'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로맨틱 코미디가 다 같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무엇보다 자기 자신은 물론 상대 배우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특급 케미스트리는 재미있는 대본과 디테일한 연출을 만나 한층 더 깊어졌다. 어떤 작품을 만나도 연기부터 케미스트리까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는 공효진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전도연괜히 '칸의 여왕'이 아니었다. 남자들도 소화하기 힘든 90% 이상 드라마 출연 지분을 거뜬히 해냈다. 11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자 첫 tvN '굿 와이프'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법정물이라는 장르적 한계도 '연기 괴물' 전도연 앞에서는 소용 없었다. 극 중 검사 남편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자 생계를 위해 결혼 이후 로펌 변호사로 복귀하는 김혜경을 연기했다. 하루 25~26회차 촬영을 소화하며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고 잠 못자는 강행군 속에서 결국 스스로를 이겨냈고 어려운 숙제를 끝냈다.극 초반 주부로 살다가 변호사로 첫 발을 내딛게 된 설렘과 어리숙한 모습부터 소신을 드러내고 단단해져가는 내면을 그려냈다. 전도연의 '원우먼쇼'라고 불려도 좋을 만큼 맹활약을 펼쳤다. 신인의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밝힌 전도연은 '칸의 여왕'다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TV 속으로 끌어당겼다.◇ 남지현어릴 줄만 알았는데 쑥쑥 성장했다. 성인 연기자로서 첫 주인공을 맡고 성장통 없이 신고식을 치렀다. 아직은 앳된 이미지가 남아있지만 그 안에서도 본인 특유의 매력을 앞세워 '아역배우' 타이틀을 떼고 '배우 남지현'으로 우뚝 섰다. 성인 연기자로서의 성장 뿐만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으로서도 손색없다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가족극 혹은 누군가의 아역으로 기억됐던 남지현은 이번 작품에서 훌륭하게 서인국과의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내면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많은 사람들에 어필했다.더욱이 그는 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연예계에 가뭄을 해소할 단비다. 까맣게 그을린 분장과 고무줄 바지, 강원도 사투리까지 구수하게 표현했다. 예쁘고 얌전하게만 보이고픈 20대 여배우와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 '차세대 로코퀸'이라는 애칭도 과하지 않았다.◇ 정유미선뜻 내키지 않았을 좀비물도 거뜬히 소화했다. 밝은 미소만 띌 줄 알았던 그에게 발견한 색다른 모습이다. '부산행'에서 기차 안 사람들을 보살피는 성경으로 열연을 펼쳤다. 마동석이 연기한 상화의 아내이자 임신 중에 좀비 공격을 받게 되는 인물이다. 만삭이라는 힘든 와중에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캐릭터이며 남편에게는 거칠지만 사실상 영화 내 휴머니즘은 정유미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공유의 딸을 끝까지 보살피는 인물이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12.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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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③]박소담 “외모 콤플렉스 無, 남들과 다른 게 매력”

※'취중Dol'은 일간스포츠의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차세대 K팝, K컬처를 이끌 트렌디한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배우 박소담(25)은 충무로를 이끌 신예로 급부상했다. '독립영화계 보석'이라 불리며 신인이란 타이틀을 훌쩍 뛰어넘는 연기력을 보였다. 20대 여배우 기근으로 힘겨웠던 영화계가 그의 출현에 만세를 부른 건 당연했다.상업영화 데뷔는 지난해 개봉한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이어 김윤석·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검은사제들'로 그의 존재감은 관객들에게 성큼 다가섰다. 550만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신 들린 듯한 박소담의 연기는 관객들의 기억에 짙은 인상을 남겼다. 제52회 백상예술대상(2015년 6월)은 주저하지 않고 그를 영화부문 신인상으로 호명했다.그렇다고 꽃길만 걷진 않았다. 지상파 첫 주연으로 나선 KBS 2TV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조기 종영을 맞았다. 겹치기 출연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드라마와 걷도는 듯한 연기도 지적을 받았다.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어쨌든 연기뿐이었다. 현재 박소담은 tvN 금토극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들'(이하 '신네기')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사전제작 100%인 작품이다. 이미 촬영이 끝난 지 오래지만 어느 현장보다도 유쾌한 현장이었다고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네 명의 남자들에게 사랑받아 주변에서 정말 많이 부러워했어요. 근데 사랑을 한꺼번에 받으니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보겠어요.(웃음)"라면서 빈 술잔에 술을 채웠다. >>2편에 이어-'무쌍'(쌍꺼풀이 없는) 대표 여배우예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는 없나요."남들과 다른 외모가 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성형이나 이런 건 생각해본 적 없어요. 제 얼굴이 예뻐서 100% 만족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수술로는 정말 따라 할 수 없는 그런 얼굴이라 좋아요. 배우는 자기만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따라 할 수 없기 때문에 제 장점이 되지 않나 싶어요. 인형 같이 예쁘게 생긴 여배우들이 있다면 저 같은 얼굴의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배우의 역할은 아주 다양하잖아요. 이런 매력, 저런 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야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처음엔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람이 카메라에 더 잘 받는다고 생각했어요. 연기가 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지만 죽어도 카메라 앞에는 못 선다고 생각했어요. 졸업할 때까지도 단편영화 1편 못 찍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21살 때부터 영상원에서 계속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때 얼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사랑에 빠질 예쁜 나이 아닌가요."나이에 따라 사랑에 빠지나요.(웃음) 연애는 현재 하지 않고 있어요. 쉰 지 얼마나 됐더라? 잘 기억이 안 나네요."-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2학년 때부터 3년 동안 찍은 독립영화만 15편이라고 들었어요."가만히 있으면 일이 찾아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나서서 일을 찾기로 했죠. 보잘것없는 증명사진 같은 거로 프로필을 만들어서 보냈어요. 그렇게 연락이 와서 작품을 했고 같이 작품했던 스태프들이 추천해서 또 다음 영화를 하게 됐어요."-배우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는요."뮤지컬 '그리스'를 고등학교 1학년 때 봤어요. 배우들이 행복해 보였어요. 그래서 그때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입시를 준비하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어요. 부모님은 평범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요. 사실 전 연기를 하겠다고 마음먹기 전까지 꿈이 없었어요. 그냥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동생들에겐 무엇이 하고 싶은지 꼭 생각하면서 공부하고 대학에 진학하라고 조언해줬어요. 문득문득 생각하는데 전 정말 연기를 안 했으면 뭘 했을까 싶어요." -동생이 두 명인가요."제가 첫째고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어요. 부모님이 아들을 낳으시려고 셋째까지 낳으셨죠. 둘째 동생 같은 경우는 제가 연기하는 걸 누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봐줘요. 시나리오가 들어오면 읽어보고 조언해주기도 하고요. 점점 커 가면서 친구처럼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대학 동기인 김고은·이유영 씨와 언급이 많이 되는데 라이벌 의식 같은 건 없나요. "동기들끼리 신경전은 없어요. 저흰 학교 다닐 때부터 동료면서도 라이벌이었어요. 근데 그들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제가 무너져요. 그건 좋지 않은 생각인 것 같아요. 서로한테 힘이 되어주는 동료죠. 20대 여배우들이 없다고 했었는데 나란히 같이 언급되니 좋더라고요. 지금도 동기 SNS방에서는 서로 교류를 계속하면서 응원하고 격려해줘요. 누가 공연한다고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보고 또 누가 드라마나 영화를 한다고 하면 챙겨보고 모니터를 해줘요." -연극 '클로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죠."'클로저'란 작품을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이번에 앨리스 역할이 하고 싶더라고요. 제가 봤을 때 '클로저'에서 4명의 남녀 중 가장 자기의 삶과 사랑에 있어서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자가 앨리스인 것 같아요. '클로저' 영화가 멜로와 사랑에 집중했다면 연극은 인간관계에 좀 더 집중해서 보여줘요. 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차기작으로 선택하게 됐죠."-공연활동도 쉬지 않고 하고 있네요."앞으로도 계속 공연을 하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영화·드라마·공연 등 다 하고 싶어요."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나요."힘들면 쉬어야죠.(웃음) 쉼이 없으면 지칠 만도 한데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을 만나는 게 제 원동력인 것 같아요. 이번에 쉴 수도 있었는데 '클로저'를 만나면서 살짝 지쳐 있던 마음의 불을 켰어요. 그냥 꺼버리기엔 아쉬웠어요. 그래서 다 태우고 끄려고요."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면."여행 가고 싶어요. 어디든 좋으니 2주 정도 떠나고 싶어요."-요즘 하는 고민이 있다면요."이 어려운 연극을 관객들이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지금 하는 고민이랑도 연관이 있는데 제가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재미가 없으면 이 일을 못 할 것 같아요. 저 스스로 지치면 계속 힘을 줘도 못 일어날 것 같거든요. 이 일을 계속해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지칠 순 있지만 그걸 계속 즐길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취중Dol①]박소담 “신인상 받은 후 김윤석 선배님께 전화해”[취중Dol②]박소담 “‘뷰마’ 조기종영, 좋은 성장통이라 생각”[취중Dol③]박소담 “외모 콤플렉스 無, 남들과 다른 게 매력” 2016.09.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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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①]박소담 “신인상 받은 후 김윤석 선배님께 전화해”

※'취중Dol'은 일간스포츠의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차세대 K팝, K컬처를 이끌 트렌디한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배우 박소담(25)은 충무로를 이끌 신예로 급부상했다. '독립영화계 보석'이라 불리며 신인이란 타이틀을 훌쩍 뛰어넘는 연기력을 보였다. 20대 여배우 기근으로 힘겨웠던 영화계가 그의 출현에 만세를 부른 건 당연했다.상업영화 데뷔는 지난해 개봉한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이어 김윤석·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검은사제들'로 그의 존재감은 관객들에게 성큼 다가섰다. 550만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신 들린 듯한 박소담의 연기는 관객들의 기억에 짙은 인상을 남겼다. 제52회 백상예술대상(2015년 6월)은 주저하지 않고 그를 영화부문 신인상으로 호명했다.그렇다고 꽃길만 걷진 않았다. 지상파 첫 주연으로 나선 KBS 2TV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조기 종영을 맞았다. 겹치기 출연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드라마와 걷도는 듯한 연기도 지적을 받았다.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어쨌든 연기뿐이었다. 현재 박소담은 tvN 금토극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들'(이하 '신네기')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사전제작 100%인 작품이다. 이미 촬영이 끝난 지 오래지만 어느 현장보다도 유쾌한 현장이었다고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네 명의 남자들에게 사랑받아 주변에서 정말 많이 부러워했어요. 근데 사랑을 한꺼번에 받으니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보겠어요.(웃음)"라면서 빈 술잔에 술을 채웠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요즘 워낙 술 마실 기회가 없어서요. 소주 1병 반 정도 마실 것 같네요. 사실 그렇게까지도 최근엔 안 마셔봤어요. 주로 간단하게 맥주 1잔 정도 해요."-주사가 있나요."주사요? 친구들이 그러는데 술을 마시면 말이 좀 느려진다고 하더라고요. 술에 취해서도 뭔가를 계속 생각하면서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자주 어울리는 술친구는 누구인가요."고등학교 친구들과 주로 만나요. 연기하면서 만난 친구들은 자주 모이진 못해요. 가끔 일이 있으면 모여서 마시는 정도에요. 동네 친구들이라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거든요. 멀리 나가는 건 별로 안 좋아해서 나가봤자 동네에요.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어요. "주변에서 '검은 사제들'과 관련한 얘기를 많이 해서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수상을 예상하지는 못했어요. 수상 결과보다는 시상식 자체에 가는 게 떨렸어요. 오랜만에 드레스를 입고 가니까 설레더라고요. 그때 제가 굉장히 여유가 없을 때였어요. '신네기' 촬영이 끝나고 하루도 못 쉬고 시상식에 간 거였고 바로 다음 날부터 '뷰티풀 마인드' 촬영이 시작됐거든요. 근데 백상예술대상은 TV부문과 영화부문을 같이 시상하는 시상식이라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어요. MBC '라디오스타'에 또 출연한 그런 느낌이었어요."-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엇이었나요."'저길 어떻게 걸어가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무대가 정말 길었거든요. 이름이 호명된 후 엄지원 선배님과 이준익 감독님이 축하한다고 계속 얘기해주시고 개그맨 선배님들도 계속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주셨어요. 그러면서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님 얼굴이 생각나더라고요. 감독님의 그런 시도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끝까지 저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셨던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쇼트커트를 해보지 못하고 20대가 끝났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여러모로 감사했어요."-주변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시상식 후에 곧바로 '뷰티풀 마인드' 촬영 준비를 위해 미용실로 이동했어요. 대사도 외워야 했죠. 정신이 없어서 며칠 지난 후에야 제대로 인사를 나눴어요." -가장 인상 깊은 축하를 건넨 분은 누군가요."상 받고 나서 곧바로 감독님과 김윤석 선배님한테 먼저 연락을 드렸어요. 정말 감사한 분들이라 바로 연락 드리고 싶었거든요. 윤석 선배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더 잘해야 하는데 늘 먼저 챙겨주시고 얼마 전에도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연기할 땐 몇 번 절 울리셨지만 배우 선배님으로서도, 인생 선배로서도 정말 좋아요. 만약에 다락방에서 한 달 동안 저 혼자 다 찍어야 했으면 진짜 정신병에 걸렸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항상 절 먼저 생각해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유쾌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검은 사제들' 속 영신이와 만나 머리가 아팠지만 행복했다"고 수상 소감을 했어요. "영신이란 인물을 오디션을 통해 만났어요. 처음 만날 때부터 머리가 아팠어요. 가자마자 가발망을 씌우지 않나 알 수 없는 언어들과 사자 짖는 소리, 개 짖는 소리…. 그 때부터 이 역할은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삭발하는 건 두렵지 않았어요. 다만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장르와 5000살 먹은 악령을 표현하는데 뭐가 정답인지 몰라서 연기하는데 어려웠어요. 연기하면서도 스스로 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감독님이 선택하실 수 있게끔 후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다양하게 하려고 학교에서 배웠던 모든 훈련들을 다 쏟아부었던 역할이에요. 그래서 끝나고 후회가 없었어요. 아주 후련했어요."-2000대 1을 뚫고 영신 역을 따냈죠."오디션을 4차까지 봤어요. 2000명까지 몰린 줄 몰랐어요. 당시 '검은 사제들' 오디션 자체가 신인 여배우가 머리칼을 밀어야 한다고 해서 크게 이슈가 됐었어요. '설마 진짜 밀겠어?'란 생각이 있었는데 2차 오디션 때 가발망을 쓰라고 해서 '진짜 미는구나!' 정신이 번쩍 들었죠. 가발망을 썼는데 거기 계신 분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얼떨떨했었어요.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진 애도 아니고 머리가 길었기 때문에 그냥 묻힐 수 있었죠. 2차 오디션에서 가발망 쓴 모습을 봤을 때 감독님이 '얘 묘한데?'란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가발망이 오디션 결과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영화를 몇 번이나 봤나요."개봉하고 나서 영화관에 가서 봤어요. 친구가 시사회에서 제 눈을 똑바로 못 봤다고 다시 봐야겠다고 해서 같이 가서 봤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관객으로 잘 못 봤어요. 근데 얼마 전에 친척들이 모였을 때 VOD로 봤어요. 그땐 조금 떨어져서 볼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찍은 지 1년이 넘었으니까 영신이와 조금은 멀리서 떨어져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경성학교'와 '검은 사제들'을 비교한다면요."'경성학교' 때는 영신이를 만날 때와 다른 긴장감이 있었어요. 영덕이란 인물이 극 중에서 중요했어요. 이 친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주변 인물들의 분위기가 달라졌거든요. 아무래도 첫 주연이다 보니 부담감이 있었어요. 촬영 들어가기 2~3주 전에 캐스팅이 됐거든요. 그래서 정말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감독님이 '넌 잘할 수 있어!'라고 응원해주셨어요. 단편영화와 크게 다른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제가 해내야 하는 역할이 커지니까 심적 부담감이 컸던 것 같아요. 근데 또래들이랑 작업하면서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었어요." >> 2편에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취중Dol①]박소담 “신인상 받은 후 김윤석 선배님께 전화해”[취중Dol②]박소담 “‘뷰마’ 조기종영, 좋은 성장통이라 생각”[취중Dol③]박소담 “외모 콤플렉스 無, 남들과 다른 게 매력” 2016.09.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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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경림, 아내·엄마·딸이 아닌 '여자'를 위한 콘서트 개최

방송인 박경림이 여성 MC 기근현상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최근 몇 년간 박경림은 여성 MC 기근 현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남성 중심의 리얼리티에 치이고, 일반인과 외국인들의 예능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여성 MC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박경림도 이 고민을 계속 해왔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이어진 육아 때문에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예전만큼 방송이나 무대에 설 기회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때가 올 때까지 마냥 손을 놓고 기다리는 건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1년 간 소속사이자 외주제작사인 코엔스타즈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하는 기획 회의에 참석해 예능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영화 제작보고회나 시사회 MC를 맡으며 진행감을 잃지 않았다.지난 3개월 간은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콘서트를 기획하고 준비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넓히는 데 힘을 쏟았다. 이번 콘서트가 여성 MC 기근현상에서 살아남을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듣기만 해도 꽤 흥미롭고 솔깃하다. 공연 타이틀은 '박경림 토크 콘서트-여자의 사생활, 新바람난 여자들'이다. 관객들이 누군가의 아내·엄마·딸·며느리가 아닌 여자이자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민을 솔직하게 얘기하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공연의 키워드가 '선물'인 이유도 박경림과 관객들이 이날 만큼은 모든 걸 다 잊고 '여자로서' 선물같은 하루를 보내보자는 의미에서다. 16일 만난 박경림은 "살다보면 내 고민과 아픔을 친정엄마나 친구, 남편에게도 말 못할 때가 있지 않나. 그런 답답함을 풀고 싶은 분들이 이 공연을 꼭 보러와주셨으면 좋겠다. 3개월을 쉬는 날 없이 준비했다. 직접 발로 뛰며 협찬을 받고, 기획을 했다. 땀과 열정이 묻어있는 공연"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콘서트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다.-토크 콘서트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9년에 처음 토크 콘서트를 했다."그 당시에는 토크 콘서트라는 개념도 없어고, 대중들도 어떤 종류의 공연인지 잘 모를 때였다. 날 찾아주고 좋아해주는 분들을 위해 뭔가 준비하고 싶고 그 분들을 만나고 싶은데 뭘 할까 고민하다가 토크 콘서트를 기획했다. 가수 이소라·모델 이소라, 두 분을 같이 불러 무대에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태진아·송대관 선배님을 같이 부르기도 했다. 일주일간 했는데 그 때도 재밌었다."-이번 공연은 확실한 컨셉트가 있다. 아이디가 좋은 것 같다."토크콘서트를 해보자는 제안은 계속 있었다. 어렸을 때는 실수를 해도 다 웃고 넘어가주실 수 있지만, 나이와 경력이 있으니 다시 하면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계속 고사하다가 '2시의 데이트' 라디오를 하면서 조금씩 생각이 바뀌었다. 라디오 DJ를 하기 전엔 사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였다. 라디오를 하면서 청취자들과 웃고 떠들면서 토크에 자신감도 붙었고, 뭔가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명량'에 보면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면 된다는 말도 있지 않나. 나도 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꿨다. 그리고 정말 여러번의 기획 회의를 거쳐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공연 팜플렛부터 특이하다. '시어머니·시누이 동반 입장 불가'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여자들만의 사생활을 갖자는 취지다. 시어머니, 시누이랑 같이 오면 자기 얘기도 마음껏 못 하지 않겠나. 남편과 함께 와도 되지만, 이 공연을 보고 부부싸움을 하는 건 책임 못 진다.(웃음) 우리 남편도 '공연에 내가 안 가주는 게 편하겠지?'라며 '마지막날 잠깐 갈게'라고 하더라. 아내·딸·며느리가 아닌 여자들을 위한 공연이다."-콘서트에 특이한 코너가 많다. 대신 욕을 해주는 코너도 있다고."사실 난 살면서 욕을 한 적이 없다. 동물이 들어간 욕도 숫자가 들어간 욕도 하지 않았다. 어릴 때 동네에서 놀다가 욕을 들었는데 하루종일 기분이 나쁘더라. 내가 욕을 해서 다른 사람의 하루를 망치는 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계기로 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36년간 묵혀왔던 게 있기 때문에 따로 트레이닝을 받지 않아도 시원하게 해드릴 수 있다. 욕해주는 여자 코너 말고도 울어주는 여자, 놀아주는 여자, 밥해주는 여자 등 다양한 코너가 있다."-이번 콘서트의 키워드가 선물이라고 들었다. 선물도 많다고 들었다."그렇다. 게스트 뿐만 아니라 진짜 선물도 많이 준비했다. 고맙게도 이번 콘서트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오신 모든 분에게 버건디레드 컬러의 립스틱을 선물해드릴거다. 아직은 공개할 수 없지만, 많은 선물이 준비 돼 있다."-공연 시간이 특이하다. 수·목요일은 오전 11시, 금요일부터 일요일은 오후 5시에 시작한다."엄마들을 위해서다. 평일 오전엔 아이들을 유치원이나 학교를 보내느라 바쁘지 않나. 저녁엔 또 유치원과 학교, 학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을 픽업해주고 저녁 준비하느라 바쁘지 않나. 그래서 수요일과 목요일은 엄마들이 가장 부담이 없을 오전 11시로 공연 시간을 정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이 오후 5시인 이유도 있다. 공연 장소가 이화여대이지 않나. 주말에 오랜만에 친구와 공연을 보고 끝나고 이대 앞에서 쇼핑도 하고 저녁도 먹은 뒤 귀가할 수 있도록 5시로 정했다. 오후 7시에 시작하면 끝나고 바로 집에 가야되지 않겠나. 그래서 그런 점을 다 생각해서 오후 5시로 했다."-여성 관객 예매율이 높을 것 같다."예매한 대부분의 분들이 여성 관객이다. 그 중 30대 여성이 50%를 차지한다. 남성 관객 예매율은 10% 정도 된다. 그 분들이 직접 오려고 티켓을 산 것 같진 않고 산후우울증이 있는 아내나 스트레스가 심한 아내에게 선물을 주려고 티켓을 산 분들인 것 같다."-연예계 대표 마당발이지 않나. 엄청난 게스트들이 등장할 것 같은데."게스트로 누가 나왔으면 좋겠나를 두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남자 배우들이 대부분이더라. 그런 부분을 반영해서 일단 게스트 섭외를 하고 있다. 하지만 게스트가 중심이 아니라 관객이 주인공이고 중심이 공연을 만들고 싶다. 관객들이 콘서트에 집중할 수 있고 그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게스트가 등장할 것이다. 게스트로 누가 나올지 미리 오픈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 게스트가 공연에선 관객들에게 선물이 될 수 있지 않나. 게스트가 서프라이즈로 등장하는 것도 관객들에겐 큰 기쁨이 될 것 같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코엔스타즈[인터뷰②] 박경림, 여성 MC 기근현상에서 생존하는 법 바로가기 2014.09.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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