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53건
영화

“귀신보다 무서운 수능, ‘만점’ 氣 받으세요”…1만 관객 돌파 ‘아메바 소녀들’ 응원

김도연, 손주연 주연 호러 코미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측이 응원을 담아 12일 수능 만점 스틸을 공개했다.‘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아야하는 공포를 그린 호러 코미디 영화. 전에 본 적 없는 신선함이 돋보인다는 호평과 함께 개봉 첫 주말 누적 관객수 1만 3670명을 기록하며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스틸은 수능 만점을 받기 위해 위험한 귀신 숨바꼭질에 뛰어든 네 명의 아메바 소녀들 지연(김도연), 은별(손주연), 민주(정하담), 현정(강신희)이 책상 앞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이는 바로 숨바꼭질의 술래였던 귀신 ‘윌리밍키’. 아침이 올 때까지 단 한 명이라도 살아남는다면 참가자 전원이 그 해 수능 정답을 얻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아메바 소녀들의 복잡한 표정은 치열했던 숨바꼭질 과정을 상상케 하며 과연 누가 어떻게 최후의 생존자가 되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수능 정답지를 들고 있는 2학년 ‘민주’의 덤덤한 표정과 달리 그녀를 바라보는 3학년 지연과 은별, 현정의 얼굴에서는 곧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떨림과 불안함 그리고 결연한 의지까지 포착돼 아메바 소녀들의 수능 만점을 응원하게 만든다.앞서 “단세포인 아메바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굉장히 귀엽고 사랑스럽다. 공부를 못해도 자신만의 색깔이 있고 꿈이 있는 소중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괜찮다’라는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싶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힌 김민하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귀신보다 수능 점수가 더 무섭다’는 대한민국의 ‘웃픈’ 현실을 신선한 호러 코미디로 그려내며 그 속에 진심을 담은 메시지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2 08:46
영화

귀신도 당황하는 ‘젠지력’…오늘(6일) 개봉 ‘아메바 소녀들’, 관전 포인트

호러테이닝 무비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측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6일 개봉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공포를 그린 이야기다.#1998년 비디오테이프‘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어느 학교에나 있을 법한 학교 괴담을 새롭게 해석한 세계관이다. ‘1998년 개교기념일 귀신 숨바꼭질’이란 이름이 적힌 비디오테이프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영화는 클래식 공포영화에서 메타포로 자주 사용됐던 비디오테이프와 학교 괴담을 결합해 익숙한 공포감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김민하 감독은 “개교기념일 밤, 귀신과의 숨바꼭질에서 이기면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솔깃한 저주를 추가했다. 수능 점수보다 무서운 건 없다는 ‘웃픈’ 현실이 담긴 비디오테이프의 저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거나 이미 경험한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린다.#숨바꼭질 준비물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본격적으로 귀신 숨바꼭질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극중 지연(김도연)과 은별(손주연), 현정(강신희)은 미스터리한 2학년 용병 민주(정하담)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네 사람은 한 팀이 돼 숨바꼭질을 준비한다. 저주 인형부터 소금 등 숨바꼭질에 필요한 특별한 준비물들을 사고 개교기념일 밤, 아무도 없는 깜깜한 교실에 앉아 손톱을 깎고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기괴하면서도 비장미 넘치는 준비 과정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귀신 숨바꼭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귀신도 당황시키는 ‘젠지력’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아메바 소녀들을 연기한 배우 김도연, 손주연, 정하담, 강신희가 보여줄 미친 텐션과 폭발하는 ‘젠지력’이다. 아메바 소녀들의 리더이자 영화감독 지망생 지연 역을 맡은 김도연, 나르시시즘과 백치미를 겸비한 미래의 연예인 은별 역의 손주연, 한본어를 구사하는 미스터리한 용병 민주로 분한 정하담, 촬영감독을 꿈꾸는 현정을 연기한 강신희는 독보적인 존재감과 신선한 에너지로 스크린을 꽉 채우며 극을 이끌어간다. 공포영화의 익숙한 클리셰를 모두 뒤집고 예상할 수 없는 대사를 내뱉으며 귀신마저 당황시키는 ‘젠지력’을 뽐내는 아메바 소녀들의 ‘킹받는’ 케미스트리는 신선한 공포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6 13:39
스포츠일반

‘UFC 챔피언’ 페레이라, 11월에 韓 뜬다…팬들과 펀치 대결·카프킥 체험까지

AOA코리아가 주최하는 UFC 두 체급 동시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의 'VIP 불합리한 디너쇼'가 오는 2024년 11월 22일(금) 서울 더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UFC 팬과 격투기 애호가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알렉스 페레이라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행사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되며, 희망 참가자들은 펀치머신 점수 기록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초청 가수 2팀의 축하 공연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오른다. 참가자들은 25만 원 상당의 5성급 호텔식 디너와 와인을 즐길 수 있으며, 저녁 7시부터는 알렉스 페레이라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알렉스 페레이라와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 알렉스 페레이라의 축연과 Q&A 세션, 경매 행사(이번에 라운트리와 페이스오프에서 썻던 인디언 모자) 가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알렉스 페레이라는 경매금액 전액을 고아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페레이라에게 직접 질문하고 소통할 기회를 얻는다. 이어지는 1시간의 세미나에서는 페레이라의 대표 기술인 카프킥과 ‘불합리한 왼손 훅’을 배울 수 있다. 참가자 중에서는 페레이라의 카프킥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특별 이벤트 및 상금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펀치 머신 페레이라를 이겨라' 이벤트다.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선택된 참가자들이 페레이라와 펀치 대결을 펼치며, 1등에게는 1000만 원, 2등 500만 원, 3등 300만 원, 4등 200만 원, 5등 1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또한, 맷집왕 이상수와 알렉스 페레이라의 펀치 대결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어, 관객들은 이상수의 복부를 직접 때려볼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 후에는 알렉스 페레이라와 함께하는 기념사진 촬영 시간이 제공되어 팬들에게 더욱 뜻깊은 추억을 남길 예정이다.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김희웅 기자 2024.10.28 09:55
예능

‘코미디 리벤지’ 이경규 “공감있는 웃음. 업그레이드된 웃음 자신”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가 더 새롭고 강력한 웃음을 장착하고 돌아온다.‘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조훈, 엄지윤)이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업그레이드된 웃음판을 벌인 것. 아쉽게 우승을 놓친 문세윤,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신규진, 곽범, 이선민, 이재율을 비롯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나래, 이진호,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임우일, 김해준,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까지 코미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제대로 칼 갈고 나온 최강자들의 웃음 배틀이 화끈하게 펼쳐진다.오로지 웃음으로 복수하는 ‘코미디 리벤지’로 돌아온 권해봄 PD는 “’코미디 로얄’ 우승 팀 이경규 팀이 특전을 내려놓고 더 큰 판을 깔았다. 호스트로 나서 새로운 코미디 컴피티션의 장을 마련했다”라고 강조하며 “이경규 팀이 판을 깐 새로운 ‘복수혈전’이자, 설욕하고 싶은 사람 누구든 모이라는 ‘리벤지 매치’ 의미를 담았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무엇보다도 44년 차 코미디 대부 이경규가 K코미디의 저력을 보여주자는 대의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에 나서 기대를 더한다. 이경규는 “한 번 합을 맞춰봤으니 다시 하게 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이 왔다. 업그레이드된 웃음으로 찾아올 자신이 있었다”라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자리에 제가 있다는 거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현업에서 후배 코미디언들과 함께할 수 있어 럭키하다”라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코미디 리벤지’만의 차별점으로 ‘공감’을 짚은 이경규는 “’코미디 로얄’이 무조건적인 웃음을 위한 대결이었다면, ‘코미디 리벤지’는 공감 있는 웃음이다”라고 설명했다. 권해봄 PD 역시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의 연장선에 있지만, 시즌 2가 아니라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전에 없던 ‘절대자’ 역할을 맡은 새로운 호스트가 등장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경규 씨는 전체 라운드를 아우르며 평가와 진행을 책임졌다. 특히 로스팅의 정수를 구현하기 위한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로스팅이 사실에 기반하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또한 임프랍 배틀에서는 코미디언들을 궁지로 몰아넣어 애드리브 실력을 검증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라면서 마스터 이경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코미디 리벤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이자 핵심 차별점은 다채로워진 출연진. 아쉽게 우승을 놓친 문세윤,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신규진, 곽범, 이선민, 이재율을 비롯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나래, 이진호,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임우일, 김해준,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까지. 계급장 떼고 오로지 웃음으로 화끈한 복수혈전을 펼칠 ‘K코미디’ 최강자들의 강력한 빅매치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경규는 “자연스러운 웃음을 주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연습과 연구가 필요하다. 준비가 잘 되어야 웃음의 성공률도 높다. 철저한 준비 과정을 통한 자연스러운 웃음이 중요하다”라면서 “그 지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새로운 걸 많이 시도했고, 다들 정말 잘한다. 대단하다”라고 후배 코미디언들을 향한 존경과 애정을 내비쳤다.권해봄 PD는 “지난 ‘코미디 로얄’에서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떨어진 코미디언들이 설욕전을 펼치기 위해 다시 한번 모였다. 또 코미디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도전하는 최강자들과 대세들이 새롭게 합류했다”라면서 화려하고 다채로워진 라인업을 강조했다. 이어 권 PD는 “한국 최고의 코미디언들이 코미디로 치열하게 맞붙는 궁극의 코미디 대결이다.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여 전 세계 시청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나라에서 보시든, 한국 코미디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코미디언들의 열정까지 느낄 수 있는 유쾌하고 파격적인 컴피티션”이라면서 ‘코미디의 새로운 왕’이 되고자 출사표를 던진 코미디언들의 웃음 혈투를 예고했다. 화려해진 라인업만큼 라운드별 미션도 업그레이드됐다. 더 뜨겁게 달궈진 ‘로스팅’부터 새롭게 도입한 즉흥 코미디 ‘임프랍 배틀’, 캐릭터 하나로 ‘좋아요’를 받아야 하는 ‘스트리트 캐릭터 파이터’ 등 다채롭고 강력한 웃음 장치를 준비했다고. 권해봄 PD는 “’코미디 로얄’에서는 선수들의 대결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번 ‘코미디 리벤지’는 관객들이 리액션을 통해 좀 더 객관적이고 생동감 있는 웃음을 추구하고자 했다”라고 강조해 기대를 더했다.마지막으로 이경규는 관전 포인트로 ‘편안한 웃음’과 ‘라인업’을 꼽았다. “정서와 문화를 뛰어넘어서 편안하게 웃음 지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과 또 다른 재미, K예능의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핫한 코미디언들이 다 나온다. K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한국의 코미디언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보실 수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권해봄 PD는 관전 포인트로 ‘여섯 팀 간의 경쟁’을 짚으며 “여섯 팀의 팽팽하고 치열한 경쟁이 큰 관전포인트다. 어느 팀이 승리할지, 라운드에서 유리한 팀이 누구일지 예측해보는 재미는 마치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전해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마이 리틀 텔레비전’, ‘찐경규’ 등 신선한 웃음을 선보여온 권해봄 PD와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플레이유’의 김석현 PD, ‘개미는 오늘도 뚠뚠’, ‘플레이유’의 박현석 PD가 연출을 맡았다.‘코미디 리벤지’는 오는 15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0 16:12
프로야구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K-볼'을 묻다⑥] "김도영 도쿄돔에서 보고 입덕" "인스타그래머블한 야구장" KIA, 그리고 야구에 빠진 부녀

2024년 KBO리그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TV와 모바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그 몇 배다.프로야구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올해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1000만 명은 단지 관객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이며, 함께 춤추는 댄서다. 그리고 기발한 응원문구를 쉴 새 없이 생산하는 카피라이터다. 불같은 열정을 내뿜으면서도 매너는 쿨하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가 국기(國技)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라는 응원 문화다.일간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팬으로 불러도 좋을 이들을 만나 'K-볼'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방탄소년단(BTS)도 블랙핑크도 아니다. 전하율(12) 양을 설레게 하는 마음속 아이돌은 다름 아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다. 전 양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도영은 김도영만의 특별한 느낌이 있다. 지난해 도쿄돔에서 직접 보고 완전 '입덕(팬이 됐다는 뜻의 은어)'했다"라며 까르르 웃었다.전하율 양이 야구에 빠진 건 2019년 9월 17일이다. 광주 KIA-NC 다이노스전을 직관한 뒤 눈이 반짝였다. 3개월 전 가족과 함께 처음 야구장(광주 KIA-두산 베어스전)을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그날은 현충일(6월 6일)을 기념하느라 야구장 내 공식 응원이 없었다. TV로만 접한 관중의 떼창, 치어리더의 율동 등을 직접 보니 가슴이 요동쳤다. 전하율 양의 아버지 전상민 씨는 "이젠 선수들 등 번호까지 다 외운다. 라인업에 누가 빠졌는지 바로 알고 2군(퓨처스리그)에서 올라온 선수도 바로 알아차린다"며 "지금은 나보다 야구를 더 잘 알아서 어려운 규칙도 설명해 줄 정도"라고 놀라워했다.야구의 관심을 키운 촉매제는 김도영이었다.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그해 1군에 데뷔했다. 전하율 양은 지난해 생일(11월 9일)을 앞두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을 현장에서 보고 싶다"라며 아버지를 졸랐다. APBC는 김도영의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이 맞물린 국가 대항전이었다. 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던 전상민 씨는 "학교에는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대회 일주일 전 급하게 항공편(김포-하네다행)과 숙박을 예약했다. 목~토요일 일정으로 2경기(호주전·일본전)를 보고 왔다"라고 말했다. 잊지 못할 순간도 있었다. 도쿄돔 숙소 엘리베이터에서 류중일 국가대표 감독과 함께 먼저 탑승해 있던 김도영을 마주한 것. 문이 열린 순간 얼음이 됐다. 인원 초과로 다음 엘리베이터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함께 탑승한 최지훈(SSG 랜더스)이 김도영 유니폼을 입고 있던 전 양을 보고 "아, 도영이가 타야 했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전하율 양은 "김도영이 없었으면 일본도 안 갔을 거"라며 웃었다. 전상민·하율 부녀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에 거주한다. 전주시는 연고 프로야구단이 없는 상황. KIA의 홈 경기가 열릴 때면 1시간 반가량 운전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향한다. 광주만 가는 건 아니다. 올해만 하더라도 부산 사직야구장을 제외한 나머지 구장을 모두 방문(1구장 기준)했다. 왕복 거리가 400㎞ 이상인 창원 NC파크에 가서도 KIA를 응원했다. KIA가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도 부녀가 있었다. 전상민 씨는 "1년에 30경기 정도를 현장에서 보는 거 같다. '도장 깨기'의 의미도 있는데 내겐 (딸과 함께하는) 여행의 개념이 크다"며 "(프로야구 흥행에서) 원정 팬을 많이 끌어 모을 수 있는 건 KIA의 지분이 꽤 크지 않을까"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하율 양도 "KIA 유니폼은 어딜 가더라도 떳떳하게 입고 다닐 수 있다. 원정을 가더라도 팬이 워낙 많으니, 광주처럼 (응원)할 수 있다"며 "친구들과 체험학습 가면서도 선수들의 응원가를 듣고 따라 부른다"라고 말했다.올 시즌 프로야구 인기는 폭발적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넘어서며 '대박 행진' 중이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야구팬이었던 전상민 씨는 "야구장의 환경이 달라지면서 방문하는 사람들도 바뀐 거 같다. 예전에는 야구장에 가면 술 먹고 추태 부리는 아저씨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젠 아니다"며 "카메라에 잡히는 걸 원하는 팬들은 문구를 직접 써오기도 하지 않나. (방송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하다. 사진을 찍고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하기도 한다. 응원을 따라 하면서 틱톡(숏폼 SNS)에 올리기도 하면서 야구장에 오는 이유가 꽤 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단 영상 채널, 각종 야구 예능, 유튜브 등 야구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야구가 엔터테인먼트화 되면서 룰을 몰라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올해가 진짜 '포스트 코로나' 첫 번째 시즌인 거 같다. 때마침 KIA의 성적이 좋아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 전하율 양은 "야구는 모르는데 삐끼삐끼(삼진을 잡았을 때 치어리더가 추는 짧은 춤) 보러 야구장 가는 친구도 있다. 주변에서 꾸준히 야구 얘길 하니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간다"라고 말했다.부녀가 느끼는 야구 매력은 비슷하다. 전상민 씨는 "꼴찌가 1위를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가 야구인 거 같다. 축구만 하더라도 이변이 잘 일어나지 않고 응원 문화도 전혀 다르다. 야구는 선수마다 응원이 세분된 게 재밌다"라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 축구(전북 현대)와 농구(전주 KCC) 등을 다양하게 접한 전하율 양은 "야구는 승부를 끝까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축구는 스코어가 0-3이 되면 포기하는데 야구는 아니다. 바로 뒤집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전상민 씨는 "아버지 세대인 어른들은 야구를 보고 싶어도 보기 쉽지 않은 환경 같다. 인터넷 예매로 대부분 표가 소진되니 야구장에서 현장 티켓을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어르신 팬들이 꽤 있는 것으로 들었다. 온라인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반강제로 소외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하율 양의 시선은 KIA로 향한다. 전 양은 "11살 때 쓴 일기에 '우리 팀 감독은 왜 번트를 안 댈까'라고 쓴 부분이 있다. 올해는 내가 감독이 된 것처럼 투수 코치가 올라오면 '왜 이제 올라오지?'라고, 투수를 바꾸면 '왜 이 선수로 바꾸지'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라며 "윤영철이 프로 2년 차인데 피로골절이 왔다. 선수들이 안 다쳤으면 한다"라고 애정 어린 당부를 했다.전상민·하율 부녀는 오는 11월 대만 여행을 계획 중이다. 전상민 씨는 "내년에 중학교 입학하는 딸이 계속 (2024 WBSC 프리미어 12가 열리는) 대만에 가자고 한다. 어려운 숙제(조건)를 내걸고 그걸 해내면 가겠다고 했더니, 그 숙제를 벌써 해치우려 하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전하율 양은 "KIA는 점수 차가 월등히 앞서면 아파트라는 노래를 부른다. 올가을에 꼭 현장에서 불러보고 싶다"며 "아빠는 앉아서 야구 보고 싶어 하는데 난 항상 응원석에 가고 싶어 한다. 안 힘들다. 응원이 좋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08:01
프로야구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K-볼'을 묻다⑤] 인터넷 방송의 매력, BJ 김인형 "집관과 직관의 매력을 함께 느끼죠"

2024년 KBO리그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TV와 모바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그 몇 배다.프로야구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올해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1000만 명은 단지 관객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이며, 함께 춤추는 댄서다. 그리고 기발한 응원 문구를 쉴 새 없이 생산하는 카피라이터다. 불같은 열정을 내뿜으면서도 매너는 쿨하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가 국기(國技)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라는 응원 문화다. 일간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팬으로 불러도 좋을 이들을 만나 'K-볼'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집관과 직관의 매력을 합쳐 놓은 거라고 할까요."'BJ(Broadcasting Jockey)' 김인형 씨는 인터넷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편파 중계를 한다. 삼성 팬 시청자들은 물론, 다양한 야구 팬들과 소통하면서 경기를 즐긴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희로애락을 팬들과 공유하는 방송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집에서 시청하기에 몸은 편하지만 혼자라 심심하고, 매 경기 직관을 가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두 즐거움과 아쉬움을 절충할 수 있는 야구 방송은 팬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김인형 씨는 2010년대부터 삼성을 응원한 열혈 팬이다. 바쁜 직장 생활에 잠시 야구와 떨어져 지냈던 그는 삼성이 정규시즌 2위로 잘 나갔던 2021년 다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2022년부터는 열심히 경기장을 다니다가 이듬해인 2023년엔 아예 BJ를 본업으로 삼고 방송에 뛰어 들었다. 김인형 씨는 "예전과 달리 야구 보기가 너무 편해졌다. 홈 구장이 신식(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으로 바뀌었고, 연령층과 성별이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며 "커플, 가족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만큼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어디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직관 팬들이 이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라고 현상을 짚었다. 응원가나 동작도 예전보다 세련돼졌다. 김인형 씨는 "다양한 응원가를 직접 작곡하면서 열성적이기까지 한 김상헌 응원단장이 주도하는 응원은 젊은 팬들을 끌어 모으는 흡입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먹거리에 소리도 마음껏 지르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점에서 직관 팬들이 이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집에서는 이런 느낌을 온전히 받을 수 없다. 야구장에 못 가는 날에도 직관과 비슷한 열기를 느끼고 싶었던 김인형 씨는 그렇게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의 매력은 역시 '함께' 응원한다는 거다"라고 말한 김인형 씨는 "다양한 팬들과 만나면서 같이 울고 웃는다는 게 방송의 매력인 것 같다. 혼자가 아니라 심심하지 않고, 아무래도 편파 방송이다 보니 삼성 팬들과 같이 응원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더 좋다"라며 웃었다. 그는 "야구는 매일 경기가 있고 점수 하나하나로 희비가 갈린다. 야구장에서나 방송에서 이런 감정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중계 영상은 볼 수 없지만, 방송 중간중간 팬들이 공유하는 짧은 영상으로 함께 웃고 추억에 빠지는 것도 인터넷 방송의 매력이라고. 김인형 씨가 추구하는 방송은 이런 '편안한 응원 방송'이다. 최근 야구 방송과 다양한 숏폼으로 라이트 팬들의 유입이 많아진 만큼, '가볍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방송을 만드는 게 김인형 씨의 목표다. 김인형 씨는 "팬들과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면서 함께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방송을 하는 게 목표다"라며 웃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5 11:04
예능

배드빌런, ‘아육대’ 브레이킹 댄스 초대 챔피언 등극

‘5세대 최강 신인 걸그룹’ 배드빌런이 아이돌 최고의 춤꾼으로 등극했다.배드빌런은 지난 17일 방송된 MBC ‘2024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서 첫 출연임에도 압도적 차이로 브레이킹 댄스 남녀 통합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브레이킹 댄스는 이번 ‘아육대’에 처음 신설된 종목이지만,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댄스는 기본이기 때문에 그 어느 경기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총 6팀이 출전한 가운데 배드빌런은 엠마, 클로이 영, 이나가 팀을 대표해 출전했다. 배드빌런은 완급조절이 완벽한 동작들과 백플립으로 초반부터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아크로바틱 안무와 격이 다른 팝핑, 락킹, 프리즈까지 짧은 시간 동안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테크닉과 연기,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나의 3연속 고속 백핸드 스프링에 다른 출연자들은 물론 캐스터들도 일어나 환호를 질렀다.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팝핍현준은 “스트리트 댄스 신에 와서 춤을 춰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완벽 그 자체를 보여줬다”며 “계속해서 대한민국 아이돌의 멋있는 춤을 전 세계 보여줄 수 있는 아이돌로 성장하시기 바란다”고 칭찬과 덕담을 전했다.배드빌런의 무대는 기술 4.9점, 연기 4.8점, 10점 만점에 총점 9.7점을 기록 압도적인 점수 차로 남녀 통합 1위로 등극, 금메달을 차지했다. 수상 후 배드빌런 이나는 “우리 멤버들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에 이 루틴을 완성시키느라 너무 고생했고, 누구보다 우리 배드빌런 응원하는 팬분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멤버들 너무 감사드리고 회사 식구분들 사랑한다”고 금메달을 딴 소감을 전했다.배드빌런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신 엠마와 원밀리언 출신 클로이 영, MBC ‘방과후 설렘’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휴이와 윤서, ‘비밀 병기’ 이나, 빈, 켈리로 구성된 7인조 걸그룹이다. 지난 6월 데뷔 후 막강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8 09:16
영화

“앞으로의 만남 기다려져” …‘빅토리‘ 붐업시킨 이혜리의 진심

영화 ‘빅토리’가 개봉 4주 차에도 꾸준히 박스오피스 순위권을 유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작품에 대한 호평에 주연 배우 이혜리의 열혈 홍보가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지난달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다. 1984년 탄생한 거제고교 치어리딩팀 ‘새빛들’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개봉 전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영화는 희망과 응원을 전하는 따뜻한 스토리, 향수를 자극하는 배경과 노래,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호평받았다. 하지만 대진운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올여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파일럿’의 기세가 거센 상황에 같은 날 경쟁작 3편이 동시 개봉했다.극장 자체가 한정된 파이를 나눠 먹는 구조이니 출발부터 ‘빅토리’가 확보할 자리는 많지 않았다. 자연스레 영화는 관객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다만 관객수 증가폭과 달리 관람객 평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일례로 ‘빅토리’는 개봉 직후부터 4주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CGV 골든에그지수 96~99%(100% 만점)를 기록하며 동시기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점수(콘서트 실황 영화 제외)를 유지하고 있다.부진한 성적에 누구보다 속상한 건 작품에 참여한 이들이었다. 특히 출발 당시부터 ‘빅토리’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던 주연 배우 이혜리의 아쉬움이 컸다.실제 이혜리는 개봉 일주일째 개인 SNS에 “생각보다 빨리 마지막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끝에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할 거다. 너무 소중한 마음을 나눠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눈물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 희망을 갖고 내일을 시작할 것”이라는 다짐을 덧붙였다.약속대로 이혜리는 지치지 않고 다시 홍보에 돌입했다. 공식 일정 소화를 넘어 자체적으로 ‘빅토리’ 홍보 스케줄을 늘려갔다. 그는 공식 일정 종료 후에도 유튜브 웹 예능 및 라디오 게스트 출연, SNS 게시물 업로드 등을 소화했고, 게릴라 무대인사, 사인지 증정이나 사진 촬영과 같은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통상 주연 배우들은 공식 홍보 일정도 버거워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책임감의 문제라기 보다는 할애해야 할 시간이 너무 많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니 이혜리처럼 공식 일정 외 추가 홍보 활동은 그야말로 전례 없는 일이다. 더욱이 이혜리는 현재 드라마 ‘선의의 경쟁’ 촬영에 한창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그의 영화 홍보는 드라마 촬영 사이사이 틈이 날 때마다 이뤄지고 있다.이혜리의 진심은 관객에게도 닿았다. 그의 홍보 비하인드가 각종 SNS,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대중의 감수성 혹은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미 증명된 작품에 이혜리의 열혈 홍보까지 입소문을 타면서 ‘빅토리’를 관람하는 이들은 늘어났고, 이는 박스오피스 순위 역주행을 만들었다. 일간 7~8위에 머물던 ‘빅토리’는 지난 2일 5위로 뛰어올랐고, 3일에는 4위까지 뛰어올랐다.지난 5일에는 40만 관객 돌파에도 성공했다. 단순 수치로는 큰 숫자가 아니지만, 현재 극장가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 ‘빅토리’와 동시기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대부분 차트 아웃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영화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좌석판매율 역시 약 10%에 달한다. 이혜리 역시 이 같은 움직임을 모를 리 없다. 그는 영화가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시작한 다음 날 일간스포츠에 “‘빅토리’가 역주행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빅토리’를 더 많은 분이 함께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과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팬들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게릴라 이벤트를) 시작하게 된 거였다. 근데 하다 보니 오히려 관객들을 만나면서 제가 더 응원받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아울러 이혜리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만날 관객들과의 만남이 더 기다려지게 됐다”며 ‘빅토리’를 향한 관심과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9 06:15
예능

영화 배우 된 카리나→쥴리X나띠, ‘마이 아티 필름’ PD 밝힌 캐스팅 비결 [일문일답]

‘마이 아티 필름’ 김보민 PD가 에스파 카리나 등 초호화 캐스팅 비결을 밝혔다.지난달 30일 첫 방송되어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부터 그룹 웨이션브이까지 총 7팀 라인업이 베일을 벗은 Mnet ‘마이 아티 필름’의 김보민 PD가 일문일답을 통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마이 아티 필름’은 Mnet이 새롭게 선보인 시네마틱 퍼포먼스 콘텐츠. 매회 다른 K팝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연기와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선뵌다. 온라인 공개를 넘어 오프라인에서 팝업 전시, 무대 인사 등 소통의 폭을 넓힌 시도가 돋보인다.무엇보다 탄탄한 라인업이 눈에 띈다. ‘마이 아티 필름’은 현재까지 더보이즈 선우, 온앤오프, 키스오브라이프 쥴리·나띠, 루시, 보이넥스트도어 편을 공개하고 에스파 카리나와 웨이션브이의 출연을 확정했다. 크리에이터 숏박스를 비롯, 안내상, 이이경, 하석진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도 합세했다.연출을 맡은 김보민 PD는 아티스트별 맞춤형 기획에 힘썼다고 밝히며 “시나리오와 선곡, 콜라보할 배우의 이미지까지 각 아티스트에게 커스터마이징한 기획안을 바탕으로 섭외를 진행하다보니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첫 에피소드부터 무대인사를 포함한 상영관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가 하면, 실관람객 반응 지표인 CGV 골든에그지수 또한 95%로 호평 속 출발해 최신 회차에서는 99%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며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입증하고 있다. 김보민 PD는 “팬분들께서 ‘케이팝에 등장한 발리우드’라고 불러주실 때 감사하다”며 “저희 프로그램을 묘사하는 근사한 단어들이 많지만 이것만큼 직설적으로 와닿는 비유가 없다. 스토리가 펼쳐지는 가운데 과연 아티스트가 언제 춤을 시작할지 기대하며 봐주시라”고 전했다.다음은 김보민 PD의 일문일답.Q. ‘마이 아티 필름’을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기획의 출발점은 ‘MAMA AWARDS’ 무대였어요. 2021년 ITZY와 2023년 에이티즈 무대에서 각각 허성태, 류승룡 배우와의 콜라보로 영화적 스토리텔링을 가진 무대를 연출했었는데요. ‘스토리’와 ‘퍼포먼스’가 결합했을 때 생기는 시너지를 확신하고 별도의 프로그램 형식으로도 만들어 본 것이 ‘마이 아티 필름’ 입니다.Q.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연출 방식을 택한 이유가 있다면요-온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가까이에서 몰입할 수 있는 퍼포먼스 콘텐츠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다양한 방식으로 충분한 몰입감과 재미를 줄 수 있으면 된다고 믿은 이 기획이 팬분들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Q. 에스파 카리나 등 아티스트 섭외 비결이 궁금합니다-일반적으로 출연을 먼저 확정하고 내용을 디벨롭하는 반면, 저희는 시나리오와 선곡, 콜라보할 배우의 이미지까지 각 아티스트에게 커스터마이징한 기획안을 바탕으로 섭외를 진행하다보니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 예를 들어 더보이즈 선우 씨의 경우에는 평소에 라이브에서 하는 상황극 연기를 전부 모니터해보고 처음부터 로맨스 장르 속 연하남 컨셉을 잡아 섭외를 진행했고요. 에스파 카리나 씨는 선곡을 먼저 정하고 퍼포먼스 컨셉, 세부 시나리오를 여러 개 준비한 상태로 섭외를 진행했고, 곡 해석이 신선할 것 같다는 반응으로 출연이 성사가 됐어요.Q. 내로라 하는 배우 라인업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인데요-생각보다 배우분들이 K-POP과 함께하는 콜라보에 굉장히 열려 계시고, 저희 기획을 들으면 ‘재미있겠는데요?’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촬영 시간을 최소화하려고 하면 오히려 대사나 씬 추가를 먼저 말씀해주시곤 하셔서 제작진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실제로 카리나 씨와 함께 콜라보한 이동휘 배우님의 경우 느와르 장르 기획을 말씀드리고 특정 영화 레퍼런스를 말씀드렸더니 그 캐릭터를 살리는 의상과 소품류를 엄청 꼼꼼하게 준비해 와주실 정도로 의욕을 보이셨어요. 남은 회차 배우님들이 보여주실 활약에도 기대 부탁드립니다.Q. 제작진 입장에서 인상깊었던 시청자(관객) 반응에는 무엇이 있나요-팬분들이 ‘혜자 콘텐츠’라고 불러주실 때 기분이 좋아요. 비록 디지털 콘텐츠지만 영화처럼 포스터와 아트티저를 릴리즈하고, 모든 사운드트랙을 작곡하고, 아티스트의 고민의 흔적이 담긴 시나리오북도 제작하고 있거든요. 팬분들이 저희 콘텐츠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더 몰입할 수 있는 디테일한 요소들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알아봐 주셔서 기쁠 따름입니다.‘케이팝에 등장한 발리우드’라는 반응도 감사해요. '시네마틱 퍼포먼스', '뮤지컬 드라마', '댄스 필름' 등 저희를 묘사하는 근사한 단어들이 많지만 사실 저것만큼 직설적으로 와닿는 비유가 없는 것 같아요. 정확히 저희 콘텐츠의 특색을 알아봐주신 반응이라 더 많이 그렇게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 내 아티스트는 과연 이 스토리 속에서 언제 춤을 시작할지 기대하며 봐주세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6 14:13
스포츠일반

피겨 김채연-김예림, 새 시즌 프로그램곡 발표

한국 여자 피겨의 대들보인 국가대표 김채연(18·수리고)과 김예림(21·단국대)이 새 시즌의 프로그램 음악을 발표했다.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채연과 김예림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다가오는 2024~25 시즌 두 선수가 선보일 새로운 프로그램곡을 20일 공개했다. 2024 ISU 사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여자 피겨 에이스로 떠오른 김채연은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영화 ‘트론:새로운 시작’의 OST를 선택했으며, 프랑스의 브누아 리쇼(Benoit Richaud)가 안무를 맡았다. 가상 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프랑스의 일렉트로닉 뮤지션 듀오 ‘다프트 펑크’의 전자음악 안에 세련되게 녹여낸 곡으로, 김채연의 강렬한 연기를 기대하게 한다.김채연의 프리프로그램 음악은 캐나다의 작곡가 칼 휴고(Karl Hugo)가 작곡하고 휴고 쉬냐르(Hugo Chouinard, 캐나다)가 편곡한 ‘내면의 속삭임(Whisperers from the heart)’이며, 안무가 신예지의 작품이다. ‘내면의 속삭임’은 칼 휴고가 김채연을 위해 만든 곡으로,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변화무쌍한 감정들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장엄한 연주를 통해 시련을 겪으며 내면에 잠들어 있던 또다른 자신을 찾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그려냈다. 김채연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에 대해 “음악은 안무가 브누아 리쇼의 추천으로 선곡했다. 아직까지 도전해본 적 없는 일레트로닉 장르”고, “프로그램 중반부의 내레이션에 맞춘 절도 있는 동작들이 포인트이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라며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한 프리프로그램에 대해 “’내면의 속삭임’은 작곡가 휴고가 저를 위해 작곡한 특별한 음악이다. 희망적이면서도 슬프고 또 애절한 음악인데, 고난을 통해 성장해 나가며 한층 강인해진 자신을 찾아가는 저의 이야기를 관객분들께도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한 김채연은, “온전히 시니어로 뛰는 두 번째 시즌인 만큼 좀 더 성숙한 표현력과 향상된 퀄리티의 기술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와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22~23 시즌 김연아 이후 최초로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김예림은 지난 시즌 쇼트프로그램 ‘라벤더의 연인들(Ladies in Lavender)’과 프리프로그램 ‘Je suis malade(국내 번안 제목: 회색의 길)’를 한 번 더 선보이기로 했다. 쇼트프로그램은 제프리 버틀(캐나다), 프리프로그램은 김연아의 안무가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의 작품이다.김예림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이르게 마무리하면서, 프로그램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라벤더의 연인’과 ‘Je suis Malade’를 새 시즌 프로그램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예림은 “지난 시즌 마무리 후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이후부터는 출전하는 모든 대회를 즐기려는 노력을 했지만 마음만큼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다가오는 시즌은 결과나 점수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저번주보다 이번주, 이번주보다 다음주가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 매 순간, 매 대회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오는 2024/2025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채연과 김예림은 본격적인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가 개막하기 전에 각각 국제, 국내대회에 출전하여 프로그램 점검의 시간을 갖는다. 김채연은 다가오는 10월 초청대회인 상하이 트로피에 출전한 예정이며, 김예림은 김해에서 개최될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파견선발대회를 시즌 첫 대회로 선택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8.21 08:1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