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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 지상파 3사 시상식, 여실히 드러난 목적성 '광고타임'

연말 지상파 3사(KBS, MBC, SBS) 시상식의 목적이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4시간 가까운 시상식 진행 속 이들의 목표는 하나였다. 바로 광고 수익이었다. 지난 18일 진행된 '2021 S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25일 '2021 KBS 연예대상', 29일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이로써 지상파 3사 예능 및 라디오, 시사 교양 부문을 다룬 시상식이 1차적으로 끝났다. 그런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지난해보다 과도하게 많아진, 노골적인 '광고타임'이다. 지상파의 중간광고가 허용되면서 올해 연말 지상파 시상식엔 광고가 쏟아졌다. 중간광고 때문에 시상식 진행에 시간을 끄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수상자가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광고타임"을 외치니 흐름이 끊기는 건 당연했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저해시켰다. 'SBS 연예대상'은 1부와 2부 각각 세 차례의 중간광고가 들어갔고 KBS와 MBC 역시 5회 이상의 중간광고가 들어갔다. MBC의 경우 생방송 시간만 무려 4시간 30분이었다. 대상 시상자로 나선 가수 이효리가 "제작진이 12시엔 보내준다더니..."라고 언급할 정도로 1시간이나 딜레이 된 시상식은 진정으로 누굴 위한 시상식인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고, '그들만의 리그'인가 생각하게 했다. 지상파 연말 시상식은 지상파 3사에게 포기할 수 없는 광고 수익의 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시상식을 포기하지 않고 축소해서라도 여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황에 맞게 모두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시상식을 진행하고 축제 자체를 즐기면 좋으련만, 정도가 과하다. 'MBC 연예대상'에 등장한 베스트 캐릭터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혹은 'SBS 연예대상'에 등장한 넥스트 레벨상과 같은 시상 부문은 상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받는 사람도 처음 들어보는 상에 당혹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고, 보는 사람도 '저 상은 뭐냐?'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하나의 부문에 공동 수상이 넘쳐나 상의 공정성을 떨어뜨리고 참석한 사람들끼리 나눠먹는 시상식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게 한다. 하나하나 수상 소감을 다 듣고 있노라면 시상식 분량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들어온 광고를 모두 붙이지 위함이고, 오로지 이것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늦은 시간까지 수상 결과가 궁금해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몫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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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장근석이라 가능했던 '150분 쇼타임'

장근석을 다시 봤다.장근석은 지난 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프로듀스 101' 마이크를 잡았다.이날 생방송의 가장 큰 문제는 시간끌기. 생방송의 특성이라고 하지만 순위 발표까지 너무 뜸을 들였다. 이때마다 기지를 발휘한 건 장근석이었다.생방송의 경험이 오랜만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준비한 듯 술술 막힘없이 나오는 멘트와 한 번의 버벅거림 없는 안정적인 진행실력, 아재개그를 아재개그로 받아치는 현란한 애드리브깢까지 150분 이상을 개인 '쇼타임'으로 채웠다.또한 적절한 시간마다 '지금은 광고타임'이라고 외치고 광고로 화면을 전환하는 모습도 능수능란했다. 소감을 말하는 연습생에게 부모님이 왔다면서 눈물을 짓게 만드는 감동도 책임졌다. 생방송의 묘미는 타이밍 조절. 긴장과 여유를 적절히 조절하며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완성했다.'프로듀스 101' 초반 장근석 특유의 허세와 오버를 지적하는 사람도 많았다. 연습생들이 아닌 장근석을 탈락시켜야한다는 말까지 있었지만 진가는 생방송에서 빛났다. SBS 월화극 '대박'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쁜 와중에도 '장대표'의 책임감을 갖고 무사히 프로그램을 끝냈다.장근석은 1월 22일부터 4월 1일까지 3개월간 '프로듀스 101' 진행자이자 마스터로 평가 전달과 순위 발표, 현장 평가 MC 등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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