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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주말&여기] 시민의 품으로 다시 온 광화문광장 둘러보기

공사장 높은 벽으로 가려져 있던 광화문광장이 재단장을 마치고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광복절 연휴에 서울 광화문광장은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는 아이들과 다시 문을 연 명소를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음날인 15일 광화문광장은 경찰 추산 2만명 이상이 몰린 집회 현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되도록 '공원 같은 광장'으로 6일 다시 태어났다. 기존 광장의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며 조성된 광장의 총면적은 4만300㎡로 종전(1만8840㎡)보다 2.1배 넓어졌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확대됐다. 녹지는 광장 전체 면적의 4분의 1 수준인 총 9367㎡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종전 땡볕이던 도심 광장을 쉼터로 재구성해 나무 5000여 그루를 광장 곳곳에 심어 그늘을 만든 것이다. 잠시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곳도 광장 곳곳에 만들어졌다. 또 세종대왕 동상 앞과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은 행사를 열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 변신했다. 청계천 방면 광장 초입에 있는 '광화문 계단'에도 지형 단차를 이용해 녹지와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수경시설도 만들었다. 세종로 공원 앞에는 총 212m 길이의 '역사물길'이,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 물줄기로 이뤄진 40m 길이의 '터널 분수'가 각각 조성됐다.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 벽에는 53m 길이 영상창(미디어월)이 만들어졌다. 세종대왕상 뒤편 지하로 이어지는 세종 이야기 출입구에는 '미디어 글라스'가 설치돼 밤마다 다양한 미디어아트 공연이 열린다. 이에 맞춰 서울관광재단은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명소에 담긴 역사, 문화 자연 등을 듣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광화문광장을 새로 추가했다.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다시 문을 연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공간의 역사문화 스토리텔링과 생태 문명 도시로 발전하는 서울의 미래를 느낄 수 있는 탐방 코스로 소개한다. 총 2.5km에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도심 속 시원한 그늘과 상쾌한 공기를 느끼고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매장 문화재 노출 전시까지 문화관광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대로 광화문광장을 이해할 수 있다. 오는 9월부터는 1시간 야간 도보해설코스도 운영된다. 서울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의 운치 있는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광화문광장 야간코스는 육조거리를 중심으로 광화문 역사문화 복원과정을 깊이 있게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창경궁·종묘 일대는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7 07:00
생활/문화

대형마트 갤Z플립3 불법 보조금에 골목상권 곡소리…방통위는 "몰랐다"

대형마트와 이동통신사 간 '짬짜미' 보조금으로 인해 중소 유통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흥행몰이 중인 삼성 '갤럭시Z 플립3'(이하 갤Z플립3)의 출시 효과는커녕 이통사의 지원금 차별 정책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어서다. 지난 4일 한 네이버 블로거는 갤Z플립3를 현금 50만2000원에 구매한 후기를 올렸다. 그는 원하는 색상을 구매하기 위해 1시간 내로 갈 수 있는 롯데하이마트 여러 곳에 문의했다. 약 30분 뒤에 2개 매장에서 재고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 가까운 매장을 방문하니 SK텔레콤 기기변경으로 '5GX 프라임'(월 8만9000원) 요금제 6개월 이상 유지, 영상 컬러링 'V컬러링' 한 달 사용을 조건으로 걸었다. 이통사와 유통망의 지원금 상한액 55만2000원과 별개로 20만원을 추가로 받아 가격이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 8일 소규모 통신 판매점을 대변하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일선 유통점은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관리가 가능하지만, 온라인과 대형마트 등은 모니터링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이통사가 스팟성 프로모션을 앞세운 실시간 마케팅 전략 요충지로 꼽는 이유다. 그래서 잠시나마 화해를 한 적이 있다. 협회는 2018년 동반성장위원회, 롯데하이마트와 '이동통신 판매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동통신 상품의 유통채널 확장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중소·소상공인 영역은 보호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는 인기 단말기가 등장하면 또다시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불법 보조금이 성행한다. 이에 참다못한 협회는 지난해 이통 3사 사옥을 순회하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당시 협회는 이통사를 향해 "불법 보조금 배후인 특수마케팅팀을 해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갤Z플립3 출시를 기점으로 다시 고개를 든 불법 보조금 지급 행태와 관련해 정작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현장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직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다. 갤Z플립3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상시 모니터링 체계가 아니라 제보가 선행돼야 조사에 착수하기 때문에 빠른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방통위는 작년 말 단말기유통법 위반행위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현장에서 불법 보조금을 받은 소비자는 싸게 샀다는 생각에 실제 신고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주로 경쟁 플랫폼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통위는 지난 5월 추가 지원금 한도를 이통사 공시 지원금의 15%에서 30%로 올리는 단말기유통법 개선안을 마련했다. 유통망에 보다 수월한 영업 환경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통사 단말기 지원금이 5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유통망이 추가로 줄 수 있는 금액이 7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업계는 회의적이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자금력이 있는 대형 유통점, 대기업 자회사 등과의 경쟁 격화로 중소 유통점이 붕괴할 것"이라며 "불법 보조금·채널 간 장려금 차별 행위 근절법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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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연속토론, 코로나19 재확산 두고 9·10일 방송

JTBC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코로나19 재확산'을 놓고 연속 토론을 방송한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과 정부 대응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며 방역당국과 시민사회 모두 위기 극복의 시험대에 있는 상황에서 긴급 토론 자리가 마련된 것. 먼저 내일(9일) 방송에서 진행될 주제는 '집단감염 진원지? 논란의 교회'다. 8.15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교회'는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꼽히며 어느 때보다 강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반면 현장예배를 금지한 정부 조치에 대해 "교회를 향한 차별이자 책임 전가"라는 반론도 나온다. 교계 내 보수와 진보를 대표해 고명진 목사(미래목회포럼 대표)와 방인선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그리고 이종훈 시사평론가와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출연해 코로나 정국, 교회 책임론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10일에는 '방역 불안 시험대 선 정부'를 주제로 두 번째 토론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새 확진자 수가 하루 400명대를 넘나들던 위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격상 타이밍 등 그동안 정부 대응은 적절했는지 다시 올 3차 파고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 국민의힘 신상진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장, 이재갑 한림대의대 교수,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자리한다. JTBC '뉴스룸' 연속토론은 9일과 10일 '뉴스룸' 정규방송이 끝나고 오후 9시 30분부터 70분 동안 서복현 앵커가 진행하며, 시청자 전화를 열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들어 볼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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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또 오피스텔 집단감염? 한 건물서 5명 무더기 확진

부산에서 오피스텔 관련 2명을 포함한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일 의심환자 778명을 검사한 결과 4명(310~313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확진된 310번 환자는 알제리에서 입국해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확진됐다. 해외 입국자여서 별도의 부산지역 동선은 없다. 부산진구 거주 311번 환자는 부산진구 거주 80대 여성인 27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279번 확진자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다. 이로써 부산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해운대구 거주 312번 확진자는 기장군 거주 30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309번 확진자의 80대 어머니(306번)는 2일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309번과 312번 확진자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샤이나오피스텔’ 2층에 있는 부동산 경매 상담 업소의 직원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오피스텔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302번 확진자와 직원인 309번 확진자가 상담을 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운대구 거주 요양 보호사인 313번 확진자는 숨진 80대 여성인 306번 확진자 집을 방문해 요양 보호 활동을 하며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302번, 306번, 309번, 312번, 313번 등 5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샤이나오피스텔 출입구에 폐쇄회로TV(CCTV)가 없어 출입자 전수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만큼 장소를 공개한다”면서 “샤이나오피스텔 방문자는 보건소에서 상담받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에서는 최근 주식 공부방과 지인 만남 장소로 활용된 연제구 연산동 SK뷰 오피스텔에서 출입자와 접촉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안병선 부산시방역추진단장은 “지난 2~3월에는 20대 환자가 전체의 35%를 차지했으나 총 129명이 확진된 8월에는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37%나 된다”며 “중장년층은 감염장소가 되는 오피스텔에서의 상담과 친목 활동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2020.09.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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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접촉한 딸은 음성인데, 같이 산 어머니는 사망 후 확진

부산에서 지병을 앓던 80대 여성이 숨진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848명을 검사한 결과 3명(306번∼308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306번 확진자는 부산 기장군에 사는 80대 여성이다. 심장질환과 당뇨병을 앓던 이 노인이 의식을 잃자 함께 거주하던 딸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1일 낮 숨졌다. 숨진 뒤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딸은 자가격리대상자 통보를 받고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딸은 감염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302번 확진자의 직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바깥출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딸을 재검사하기로 하는 한편, 80대 여성 사망에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2일 의무기록을 질병관리본부에 보내 검토를 요청했다. 동구 거주 307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으나 아직 감염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운대구 거주 308번 확진자는 기존 30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304번 확진자가 광화문집회 참석자인 240번 확진자의 접촉자여서 240번→304번→308번으로 ‘n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이로써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308명으로 늘었다. 출입자와 접촉자 등 10명의 확진자가 이어진 부산 연제구 연산동 오피스텔 관련 추가 확진자는 이날 나오지 않았다. 2일 현재 광화문 집회 관련 10명, 사랑제일교회 관련 4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입원환자 74명 가운데 3명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등 9명이 위중한 상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2020.09.02 15:55
경제

울산 고스톱 모임서 5명 추가 확진…“마스크 안쓰고 화투 만지면서 감염된 듯”

울산 지역 고스톱 모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2일까지 울산 고스톱 모임 관련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101~105번 환자가 지난달 27일 중구의 한 가정집에서 있었던 고스톱 모임에 참석했다가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달 25, 27일에 고스톱 모임이 있었고 모두 25명이 참여했는데 현재까지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음성이거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울산에서 고스톱 모임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30일이다. 지역 88번이자 67세 남성이 감염됐는데 감염원을 몰라 동선을 파악하던 중 이 남성이 “5일 전 지인의 집에서 고스톱을 쳤다”는 이야기를 했다. 울산시는 급히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확인 결과 88번을 포함해 총 6명이 남구의 한 가정집에서 고스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였다고 한다. 다음날인 31일 함께 고스톱을 한 4명(92~95번)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6명 중 5명이 감염된 셈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 모임은 94번 확진자의 집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92·93번 확진자는 지인으로 94번 확진자 집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집에는 94번의 아들과 며느리, 딸 3명도 같이 살고 있다. 울산시는 추가 감염자들을 상대로 동선 조사를 했다. 그런데 이번엔 95번 확진자가 “지난달 27일에 다른 사람의 집에서 고스톱을 했다”고 진술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에 따르면 8월 27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19명이 모여 밤을 새워 고스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 등 음료와 음식도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 이후 1일 2명의 확진자(96번, 97번)이 나오고 하루 뒤 5명(101~105번)의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들은 96번의 집에서 고스톱을 했다. 이들 감염자 12명의 평균 연령은 71.6세다. 94번과 96번 확진자의 집은 평범한 가정집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1년여 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어르신들이 모이던 일종의 동네 사랑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큰 돈을 걸고 하는 그런 도박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다만 감염자 중 또 다른 곳에서 고스톱을 했을 수 있어 시에서는 이들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또 88번 확진자는 가장 먼저 감염돼 3차 감염(88번→95번→96, 101~105번)까지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도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울산시에서 GPS를 조사한 결과 증상 발현 수일 전부터 88번 확진자가 울산을 벗어난 기록이 없었다. 다만 그는 지난달 22일 북구 소재 장례식장을 방문했고 이후 24일부터 29일 사이 4차례 남구 소재 의원과 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장례식장 방문객 등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을 맡고 있는 안종준 울산대 의대 교수는 “고스톱을 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큰 목소리를 내게 되면 비말(침 알갱이)로 쉽게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며 “또 손 소독 없이 하나의 물건(화투)을 여러 사람이 오랜 시간 만지면서 감염 확산이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서울 광화문 집회 발 n차 감염으로 이날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게스트하우스에서 감염된 확진자의 지인도 이날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2020.09.02 13:30
경제

이재명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참석자 검사 오늘까지" 경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지난 8일과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가운데 30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진단검사법률지원단 구성을 지시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서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집회 참여자이면서 정당한 이유 없이 진단을 거부한 사람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예외 없이 전원 형사고발 하고 관련 방역비용을 모두 구상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형사고발, 구상 청구하겠다” 이 지사는 “어떤 경우에도 공동체에 위해를 가하고 공동체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는 행위는 공동체 보존을 위해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경기경찰청과 방역 효율화를 위한 공동대응단을 구성했다. 여기 더해 "검사를 거부하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여자들에 대한 형사고발 및 구상청구소송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진단검사법률지원단을 변호사, 특사경, 역학조사관 등으로 구성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극소수 반사회적 인사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공동체를 파괴하고 이웃에 코로나 19를 전염시키는 행위, 사실상 생물테러에 가까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적 체계적 진단검사 거부와 방해, 심지어 방역공무원을 감염시키려고 껴안고 침 뱉는 가해행위까지 한다. 신천지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일부 극단적이고 반사회적인 인사들의 만행이 참으로 안타깝다. 방역공무원에 대한 공격은 코로나 전쟁에서 전투 중인 군인에게 총질한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28일에도 SNS에 ‘마지막 경고,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집회 관련 검사명령 시한은 8월 30일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경기도의 이런 경고에도 이날까지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여자는 1000명이 넘는다. 이날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진단 검사 대상 1350명 중 57명은 연락 두절, 검사 거부 등 이유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도 아직 연락이 두절되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이들을 포함, 미검사자가 1152명이다. ━ 경기 76명, 인천 13명 추가 확진 한편 경기도는 29일 하루 76명이 코로나 19에 신규 확진돼 30일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3196명이 됐다고 30일 밝혔다. 치료를 마치고 격리 해제된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 수가 감소해 병상 가동률은 10일 만에 80%대로 떨어졌다. 경증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는 4곳으로 확충돼 가동률은 전날 42.9%에서 38.3%로 다소 떨어졌다. 인천에서는 계양구에 사는 A씨(64) 등 13명이 코로나 19로 이날 신규 확진 받았다. A씨는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분류돼 전날 계양구 보건소에서 아내, 딸, 손녀와 함께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들 일가족 4명은 모두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 이날 오전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719명이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2020.08.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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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확진 441명…대구·경북 대유행 후 첫 400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87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400명대는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에 따른 최근 2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것이며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기 중에서도 정점기에 속하는 2월 말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의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2주 연속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 등이며,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3936명으로 4000명에 육박한다. 신규 확진자 441명은 앞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으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1차 대유행기인 지난 3월 7일(483명) 이후 173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7명을 제외한 434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54명, 경기 100명, 인천 59명 등 31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에서 39명, 충남 15명, 강원 14명, 전남 13명, 대구 12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다. 그밖에 부산·경남 각 8명, 대전·경북 각 3명, 전북·울산 각 2명, 충북·제주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933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등 이미 23곳으로 전파된 상태다. 또 인천 서구 주님의 교회(총 30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총 46명) 등 다른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관련 감염자도 계속 발견되면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늘었다. 이 집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이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총 39명이 확진됐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13명이 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8.27 10:39
축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초조하게 지켜보는 K리그

시작도 어려웠는데 풀어가는 과정도 험난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K리그도 초조하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완주'가 목표지만 가능 여부는 코로나19의 향후 추이에 달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20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이 307명이다. 지난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 103명을 기록한 이후 12일 연속 세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로, 지난 23일 300명 후반대를 기록한 뒤 사흘 만에 300명 대로 올라섰다. 24일과 25일엔 200명 대를 유지하면서 잠시 잦아드는 듯 했으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월 15일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피할 수 없다. 정부는 사회·경제적으로 피해가 엄청난 만큼 가급적 3단계까지 가지 않는 방향을 검토 중이지만, 동시에 "언제라도 3단계로 (격상)할 준비를 하면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론 역시 3단계의 위험성은 알지만 확산세가 더 심해지기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재의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되면 모든 프로스포츠는 전면 중단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늦게 개막해 일정까지 축소한 K리그도 마찬가지로 중단될 수밖에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시 대상 범위가 전국 단위인지 아니면 일부 지역에 국한될 지에 따라 리그 운영 시나리오를 검토할 예정이다. 만약 3단계 격상 지역이 광범위하거나 전국이 3단계로 올라가는 경우 K리그는 잠정 중단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면 이후의 일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방역 상황이 나아지면 리그를 속개해 가급적 K리그1 27라운드, K리그2(2부 리그) 27라운드를 모두 치르는 것이 최선의 방침이다. 그러나 리그를 조기 종료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경우, 이사회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K리그1 22라운드, K리그2 18라운드까지 치렀을 때만 시즌이 성립할 수 있다. 이 이상 경기를 치른다면 우승팀과 순위, 수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등이 모두 인정된다. 반대로 시즌이 성립하지 않을 경우 우승이나 순위는 가리지 않고, 팀과 개인의 경기 기록만 인정하기로 했다. 승격과 강등의 경우도 기준을 정해뒀다. K리그1은 성립, K리그2는 불성립할 경우 승격팀 없이 강등팀만 가리게 된다. 연고지 협약이 종료되는 군팀 상주 상무가 최하위라면 상주만 강등, 상주가 최하위가 아닐 경우 상주와 K리그1 최하위 팀 2개 팀이 강등된다. 반대로 K리그1이 불성립하고 K리그2만 성립한다면 상주만 강등되고 K리그2 우승팀 한 팀만 승격한다. K리그1과 K리그2가 모두 불성립하면 상주만 강등되고 승격팀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3단계 격상 없이 코로나19 재확산이 가라앉고, 계획했던 대로 K리그1·2 모두 27경기를 소화해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연맹과 각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 역시 바라는 결말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즌이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워낙 종잡을 수 없어 대비하기도 어렵다"고 탄식하며 "이미 경기 수도 줄어들고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무사히 끝나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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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한해, 8.15 광화문 집회 근무→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래퍼 한해가 8.15 광복절 집회 근무 후 근황을 밝혔다. 한해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제 전역일이 잘못 알려져 궁금해하셔서요. 전 다음 달 전역 예정입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걱정하시는 8.15 광화문 집회 근무로 인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는데 음성 판정받았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라고 전했다. "힘드시겠지만 이겨냅시다. 화이팅"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해는 지난해 2월 의무경찰로 입대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8.2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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