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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 야구 인생 최고의 날...50-50 달성+10타점·17루타+첫 PS 진출 확정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50클럽-50도루 달성과 함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까지 기록했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타수 6안타 3홈런 2도루 10타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괴물같은 활약이었다. 오타니는 기어코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해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이어진 1·2루 기회에서 벤치의 더블 스틸 작전을 수행해 성공했고, 2회도 적시타로 출루한 뒤 무키 베츠 타석 앞에서 51호 도루를 해냈다. 홈런 2개도 바로 채웠다. 6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애미 투수 호르헤 소리아노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다저스 선수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루면서, 개인 49호를 마크했다. 이제 역대 최초 기록까지 남은 기록은 홈런 1개. 오타니는 다음 타석이었던 7회 초, 다저스가 12-3으로 앞선 2사 3루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나섰고, 투수 마이크 바우만의 너클 커브를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결국 50호 홈런까지 채웠다. 원정 경기였지만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오타니도 비로소 편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다저스는 14-3로 앞선 채 9회 초를 맞이했다. 마이애미는 야수 비달 브루안을 마운드에 세웠다. 그가 맥스 먼시에게 사구를 내준 뒤 개빈 럭스와 앤디 파헤스를 범타 처리하며 오타니까지 타석이 돌아가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크리스 테일러가 안타를 치며 여섯 번째 타석에 나설 수 있었고, 배팅볼 같은 높은 공을 우중간 외야석 상단에 보내며 이 경기 세 번째 홈런, 시즌 51호 홈런까지 마크했다. 앞서 2루타-단타-홈런을 차례로 친 오타니는 50-50 가입을 해낸 이날, 사이클링 히트까지 도전했다. 오타니는 홈런 1개를 더 추가하며 더 많은 루타를 기록했다. 6타수 6안타 10타점 17루타. 한 경기 10타점은 MLB 역대 16호 기록이다. 오타니 개인 신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91승(62패)째를 거두며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12년 연속이다. 밀워키 브루어스·뉴욕 양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이어 4번째다. 2018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지난 시즌까지 6시즌 동안 한 번도 PS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 월드시리즈 우승 의지를 드러낸 오타니가 비로소 가을야구에 나선다. 9월 20일은 오타니의 날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08:48
영화

“美 개봉 시 소송”…트럼프 폭로 영화 ‘어프렌티스’, 10월 23일 국내 개봉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이야기를 다룬 ‘어프렌티스’가 미국 개봉이 불투명해진 상황 속 국내 관객들을 먼저 만난다.수입·배급사 ㈜누리픽쳐스는 영화 ‘어프렌티스’를 오는 10월 23일 개봉한다고 28일 밝혔다.‘어프렌티스’는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에서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 그리고 미국 대통령까지 오른 도널드 트럼프의 젊은 시절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1970~198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젊은 도널드 트럼프가 각종 불법과 협박, 사기, 선동을 일삼아 ‘악마의 변호사’라 불리던 로이 콘을 스승으로 삼고 더욱 악랄한 괴물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가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보여온 행적을 폭로한다.‘어프렌티스’는 앞서 지난 5월 열린 제77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첫 공돼 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는 ‘어프렌티스’의 미국 개봉 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도널드 트럼프 역할은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윈터 솔져 캐릭터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세바스찬 스탠이 맡았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압도적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메가폰은 ‘경계선’, ‘성스러운 거미’로 칸의 총아로 떠오른 알리 아바시 감독이 잡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8 12:29
프로야구

'무려 7020일' 걸렸다...'류현진 7이닝 1실점' 한화, '19년 만에' 두산전 스윕 달성 [IS 잠실]

역사를 에이스가 완성했다. 류현진(37)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19년, 7020일 만에 두산 베어스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고 가을야구를 향한 진격을 이어갔다.한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3-1 승리를 기록했다. 두산과 주말 3연전 전승을 완성했다. 시즌 전적도 56승 2무 60패를 기록, 5위 KT 위즈 추격을 이어가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였다.한화는 이날 승리로 2005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청주에서 거뒀던 두산 3연전 스윕승 이후 19년, 7020일 만에 두산 3연전 스윕승을 재현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 상대 9승 6패를 기록, 우위를 확정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올 시즌 순위 싸움에서도 '파란' 불을 꺼뜨리지 않았다. 올 시즌 푸른색 '썸머 유니폼' 이벤트 이후 승률이 높아진 한화는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서 17경기에서 무려 14승을 거뒀고, 모든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우천 순연으로 2경기 치른 20~22일 NC 다이노스 시리즈 1승 1패 제외)를 수확 중이다.점수가 말해주듯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두산은 선발 조던 발라조빅이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병살타 3개를 유도하는 등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책임졌다. 실점도 단 2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발라조빅 앞엔 괴물이 있었다.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다가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노련한 팔색조 투구로 두산을 제압했다. 총 7이닝을 책임진 류현진은 이날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심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소 실점은 물론 전날 하이메 바리아의 조기 강판(5이닝 67구)으로 부담이 높아졌던 불펜진 소모까지 최소화했다.류현진의 투구는 노련했고, 안정적이었다. 1회 안타 없이 실책 하나로만 주자를 내보냈던 류현진은 2회 2루타(허경민)를 맞은 뒤에도 범타로 이닝을 마쳤다.선취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한화는 2회 초 노시환의 2루타, 김인환의 볼넷 후 이도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가져갔다. 두산도 반격했다. 3회 삼자 범퇴로 물러났던 두산은 4회 말 김재환이 류현진의 느린 커브 실투를 공략해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팽팽했던 끈은 6회 다시 무너졌다. 발라조빅과 류현진 모두 호투하면서 1-1이 이어지던 6회 초,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으로 나갔고, 장진혁의 2루타 때 홈까지 내달려 역전 득점을 따냈다.괴물에게 리드는 한 점이면 충분했다. 류현진은 6회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제러드 영에게 사구를 내줬으나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에이스의 '책임감'은 7회 등판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강승호에게 내야안타, 김기연에게 안타를 맞아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2사 상황에서 타석엔 대타 양의지. 류현진의 승리였다. 서로 노련한 수싸움을 주고받으며 2볼 2스트라이크가 만들어졌다. 류현진의 마지막 1구는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떨어지는 커터였고, 양의지는 맞히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내줬다.류현진의 시즌 8승 요건이 갖춰진 가운데 한화도 불펜 잠그기에 나섰다. 8회 필승조 박상원이 나서 리드를 지켰다. 타선은 9회 초 다시 귀중한 한 점을 더했다.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한화는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두 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 주현상, 영건 필승조 김서현에게 휴식을 준 한화는 9회 역시 박상원에게 맡겼다. 박상원은 깔끔하게 2이닝 세이브로 믿음에 보답, 7020일 만의 스윕승을 완성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5 20:46
연예일반

JTBC ‘굿보이’ 박보검·김소현·오정세 등 캐스팅 확정

JTBC 새 드라마 ‘굿보이’가 배우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의 출연 확정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JTBC 새 드라마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수사극이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했던 ‘괴물’부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 등 차별화된 장르물을 선보인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라인업까지 구축했다. 이로써 제작진과 배우 모두 ‘굿’을 외치게 하는 믿고 보는 JTBC 야심작의 위용을 드러냈다. 먼저, 박보검은 11년만에 부활한 메달리스트 특채로 경찰이 된 강력특수팀 순경 ‘윤동주’ 역을 맡는다. 타고난 맷집과 주먹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복싱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동주는 단 한 번의 사건으로 영광의 단상에서 내려온 뒤, 현재 경찰로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낯선 세계에서 잠시 얼어붙어 있지만, 비양심과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이 잠자고 있던 그의 파이터 본능을 깨우고, 동주는 일말의 계산도 없이 오직 정의를 위해 몸을 던진다. 대한민국 최고의 무결점 스타 배우 박보검이 거칠고 뜨겁고 찐한 파이터로 변신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장 박동수가 치솟는 대목이다.김소현은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강력특수팀 경장 ‘지한나’로 분한다. 한나는 선수 시절 빼어난 미모로 ‘사격 여신’이라고 불리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지만, 그만큼 그녀를 향한 안티팬과 오해도 늘었다. 이로 인해 돌연 은퇴 후 아버지처럼 경찰이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룬다. 그리고 이제 그녀의 총은 표적지가 아닌 잔혹무도한 악당들 겨누게 된다. 이에 거칠고 과감한 사격 솜씨를 뽐낼 김소현이 여태껏 본 적 없는 강하고 거침없는 매력을 분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도 정조준할 전망이다. 오정세가 연기할 ‘민주영’은 근면성실과 착실한 업무 성과로 청장 표창까지 받은 관세청 세관 7급 공무원. 언뜻 성실한 공무원의 가면을 썼지만 주영의 이면엔 다른 모습이 존재한다. 낮에는 사람 좋은 웃음과 수수한 양복차림으로 욕망의 민낯을 감추고 밤에는 인성시를 장악하고 있는 악의 그림자로 거침없는 악의 질주를 보여준다. 몰입감 최고의 악역 연기를 통해 ‘시청률 흥행 요정’으로 활약했던 오정세가 이번에는 안방극장에 회자될 어떤 ‘인생 빌런캐’를 탄생시킬지 이목을 집중시킨다.펜싱 은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접고 경찰이 된 강력특수팀 경사 ‘김종현’ 역은 이상이가 맡는다. 성실한 악바리 종현은 경찰 학교도 수석으로 졸업해 감찰조사계로 지원했다. 그렇게 다시는 검을 잡을 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강력특수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화려했던 검객의 실력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상대의 약점을 잘 파악해 재빠르게 공략하는 지능형 선수였던 그가 진압용 삼단봉을 검처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고. 탄탄한 연기력과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유한 이상이가 안방극장에 검으로 새길 강렬한 잔상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허성태는 레슬링 동메달리스트이자, 강력특수팀 팀장 ‘고만식’을 연기한다. 만식은 선수시절, 남들보다 체력도 실력도 미비했지만 악착같이 올라갔고, 쓰러트리기 보단 버티기에 능했다. 이 과거는 경찰 직무에 큰 도움이 되는 중이다. 천연덕스러운 얼굴에 탁월한 거짓말을 장착하고, 눈속임과 체력을 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고민하고, 위기를 감지하는 촉은 만식의 최적화된 생존 무기다. 그래서 메달리스트 특채 강력특수팀을 꾸린 팀장으로선 주책 맞고 신뢰도 안 가지만 나름 팀원들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설명만으로도 ‘글로벌 빌런’으로 유명한 허성태의 매우 인간적인 연기 변신이 그려지며 기대를 샘솟게 한다. 마지막으로 태원석은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이자 강력특수팀 경장 ‘신재홍’의 옷을 입는다. 한국인 최초 원반던지기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지만 생계가 우선이었던 재홍은 경찰 특채에 지원했다. 큰 덩치와 강렬한 외모와는 달리,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다정다감한 가장으로 누구보다 섬세하고 여리며 가슴이 따뜻한 남자다. 그는 오로지 가족을 위해 승진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특수팀에 합류한다. 독보적 캐릭터와 묵직한 존재감을 보유한 태원석의 반전 연기가 극적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이로써 세상의 온갖 반칙에 어퍼컷을 날릴 어벤져스 강력특수팀 5인방 라인업이 완성, 시청자들의 기대 심리를 최대치로 드높이고 있다.제작진은 “2024년 말, 답답하고 차가운 현실을 부숴버릴 통쾌하고 뜨거운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최고의 연기를 선보일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만나 ‘굿’ 시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굿보이’는 오는 하반기 JTBC에서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31 09:14
프로야구

'김도영 전반기 20-20-괴물에 3홈런'...KIA, 류현진 넘고 한화는 못 넘었다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도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을 넘어설 수 없었다. 류현진은 김도영을 비롯해 KIA 타자들에게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그가 KBO리그에서 피홈런 3개를 기록한 건 13년 만이다.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회 말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활약했다.이날 경기는 류현진과 김도영의 신·구 스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022년 '제2의 이종범'이라는 기대를 받고 KBO리그에 데뷔한 김도영은 3년 차인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다. 시즌 절반(팀 74경기)을 갓 넘긴 시점에 벌써 19홈런 22도루를 기록하며 KIA의 1위 수성을 이끄는 중이다.올해 KBO리그에 복귀해 시즌 초반 부진했던 류현진의 기세도 못지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3, 6월로 한정하면 평균자책점 0을 찍으며 이름값을 하고 있었다. 특히 올 시즌 80이닝에서 피홈런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첫 승부에서는 류현진이 승리했다. 1회 말 2아웃을 바로 잡은 류현진은 김도영과 첫 대결에서 스트라이크 3개를 던져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첫 타석에서 단 한 번도 스윙하지 않았던 김도영은 0-5로 뒤진 4회 두 번째 만남 때 바로 일격을 가했다. 그는 류현진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타구 속도 164㎞/h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이로써 김도영은 6월이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전반기 20홈런-20도루는 박재홍(1996·2000년) 이병규(1999년) 에릭 테임즈(2015년)에 이어 역대 다섯 번 기록이다. 앞선 세 명의 선배들은 모두 30홈런 30도루를 이뤘다. 나아가 테임즈는 40홈런 40도루까지 달성했다. 김도영의 일격을 보고 힘을 받은 KIA 타선은 류현진을 계속 몰아쳤다. 타순 첫 바퀴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5점을 먼저 줬던 KIA는 4번 타자 최형우가 김도영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5번 타자 나성범은 5회 말 1사 1·2루 때 류현진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동점 스리런포. KBO리그 통산 피홈런 93개에 불과했던 류현진은 이날 2011년 5월 14일 이후 13년 만에 3피홈런을 기록했다.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치열한 화력 대결 끝에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화는 동점 후 밀어내기로 다시 한 점을 리드했으나 7회 KIA 상위 타선에 다시 불이 붙었다. KIA는 7회 말 소크라테스 브리토(볼넷) 김도영(안타)이 밥상을 차린 뒤 최형우와 나성범의 연속 적시타로 석 점을 뽑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웃은 건 한화였다. 한화는 8회 연속 적시타 두 점으로 동점을 되찾았고, 9회 김태연이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화 마무리 주현상은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 호투, 9-8 승리를 지켜내고 구원승(5승)을 수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3 17:43
메이저리그

'혈통볼' 성공 못한 토론토, 결국 캐번 비지오 DFA

야구인 2세 선수들과 함께 황금 세대 구축을 꿈꿨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현실이 차갑다. 야심차게 키웠던 유망주 중 하나였던 캐번 비지오가 양도지명(DFA) 처리 당했다.토론토는 8일(한국시간) "유틸리티 비지오를 양도지명 처리한다"고 발표했다.올 시즌 성적이 빅리그에서 쓰기 충분치 않았다. 그는 2024시즌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110타수 22안타) 2홈런 9타점 15득점 2도루, 출루율(0.323) 장타율(0.291)을 합친 OPS는 0.614에 불과하다. 마이너리그에 내리는 옵션은 남아있었으나 서비스타임 5년을 넘긴 비지오는 동의 없이 보낼 수 없었다. 결국 양도지명으로 40인 로스터에 빈자리를 만들기로 했다.비지오에게 기대가 컸던 토론토로서는 다소 아쉬운 마무리다. 비지오는 2019년부터 핵심 유망주들을 올렸던 토론토가 기대한 자원 중 하나였다. 당시 토론토는 메이저리그(MLB) 랭킹 1위 유망주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중심으로 보 비솃, 그리고 비지오까지 걸출한 아버지를 둔 선수들을 수집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는 '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 비솃의 아버지는 단테 비솃이다.아버지의 이름만 두면 비지오도 으뜸이었다. 비지오의 아버지 크레이그 비지오는 올스타 7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5회를 수상한 크레이그 비지오다. 통산 타율 0.281, 3060안타 291홈런을 때려다. 당대 최고의 2루수로 꼽혔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간판스타였다. 명예의 전당에도 '당연히' 올랐다.하지만 아들은 아버지에 미치지 못했다. 2019년 데뷔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하는 등 기대를 모았으나 한 번도 화려한 시즌을 만들지 못했다. 동료 게레로 주니어와 비솃이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한 것과 달리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팀의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에 그쳤다. 통산 타율 0.227 48홈런만 기록하다 결국 양도지명으로 방출 대기 신분이 됐다.'계획'이 어긋난 건 비지오가 전부가 아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21년 48홈런 123득점, 출루율 0.401 장타율 0.601 OPS 1.002로 타격 5관왕을 수상했으나 이후 올 시즌까지 3년 동안 OPS 0.8 전후에 그치고 있다. 비솃은 통산 타율 0.293을 기록하지만, 올 시즌 타율이 0.234로 급락하면서 아쉬움을 사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08:32
프로야구

"ABS? 선수가 적응해야죠"...수원 악몽+부상 변수 지운 류, 달 감독에게 연승 선사

벤치 클리어링 여파와 김경문 감독 체제 '무패 행진'에 가린 류현진(37) 호투. 새 출발하는 한화 이글스는 괴물이 있어 든든하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가 6-0으로 승리하며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4.50에서 4.09로 낮췄다. 위기에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4회 말, 강백호와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상황에서 황재균과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6구째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후속 배정대까지 뜬공 처리했다. 5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등 뒤에 주자를 뒀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를 땅볼 처리한 뒤 콘택트 능력이 좋은 김민혁과의 승부에서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두 가지 변수를 모두 극복했다. 원래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팔꿈치 통증이 생기며 등판을 미뤘다. 6일 KT전은 12일 만에 등판이었다. 통증 후유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참고 던질 수 있었지만, 오늘처럼 던지기 위해 쉬었다"라고 설명했다. 수원 원정에서 부진했던 기억도 지웠다. 류현진은 4월 24일 등판에서 5이닝 동안 7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고전한 바 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S존)이 자신의 생각과 달라, 타자와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튿날, 코스에 따라 판정이 다른 것 같다는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례적으로 투구 별 S존 판정 배경을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논란이 커진 것도 류현진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약 40일 만에 다시 나선 수원 원정. 류현진은 이전 등판 부진을 비웃으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경기 뒤 류현진은 ABS 적응에 대해 "어느 구장이나 선수가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어느 정도 맞춰져 가고 있는 것 같고, 나도 마운드에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 초 한화 공격 2사 2루에서 최인호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깨자, 크게 기뻐했다. 류현진은 "그 상황에서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을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 주는 안타였다. 최근 인천(5월 25일) 경기 7회 초 (김)태연이가 홈런을 쳤을 때와 비슷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승수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중간 투수들 부담이 많이 대문에 선발 투수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는 속내를 전했다. 6일 KT전 승리가 의미 있었던 또 한 가지 이유는 김경문 감독이 한화에 부임한 뒤 처음으로 나선 등판에서 호투한 점이다. 경기 전 류현진 등판에 대해 설렘을 감추지 않았던 김경문 감독이다. 사제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승리, 금메달 획득을 합작한 바 있다. 류현진은 "감독님 오시고 첫 등판에서 잘 던져서 기쁘다. 감독님과는 좋은 기억뿐이다"라며 반겼다.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한화는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무패 행진은 이어가며 분위기를 바꿨다. 류현진은 내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원정에서 시즌 5승 도전에 나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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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5년 만의 ‘110구 투혼’ 자청…여전히 괴물은 웃을 수 없었다

통산 101승, 그리고 팀 승리를 위해 '괴물'이 투혼을 불살랐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는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14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6회 흔들리는 패턴은 여전했다. 5회 2피안타로 첫 실점을 내줬고 6회는 3피안타를 몰아 맞아 2점째를 줬다.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했고, 구위와 집중력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6회 마지막 타자 손아섭(NC)에게 던진 마지막 직구 구속이 147㎞/h였다. 경기 평균 구속도 146㎞/h로 올 시즌 등판일 중 손꼽히게 좋았다.이날 류현진에게 가장 주목할 건 투구 수였다. 6이닝 동안 총 110구로 투혼을 선보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한화에서 꾸준히 투구 수를 관리했다. 110구를 넘긴 건 그가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9년 5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5년 만이었다.책임감에서 나온 투혼이었다. 5회를 마쳤을 때 류현진의 투구 수는 90구로 적지 않았다. 당시 실점은 1점에 그쳤다. 팀도 5회 말 석 점을 내 승리 투수 요건도 갖춘 상태라 투구를 마칠 법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4일 휴식 후 일요일에 등판할 예정이라 5회를 마친 후 선수 의사를 물었다. (류)현진이가 6회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해 손아섭을 마지막 타자로 생각하고 다음 투수를 준비했다"고 전했다.투혼은 허사가 됐다. 시즌 초 구상했던 필승조가 대부분 무너진 여파였다. 7회 등판한 김규연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뒤늦게 이민우를 올렸으나 역전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 요건도 다시 사라졌다. 결국 경기는 12회 무승부로 마무리돼 개인과 팀 승리 모두 무산됐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의 호투가 있었기에 팀이 경기 중반까지 타이트하게 갈 수 있었다"고 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한화는 14일 기준 정규시즌 일정 28.5%를 소화했는데 류현진의 시즌 승수는 여전히 2승(공동 27위)에 그친다. 평균자책점도 5.33(23명 중 22위)으로 낮추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도 7승 안팎에 그칠 수 있다. 12년 전 9승에 그치며 처음으로 10승 달성에 실패했던 그가 2시즌 연속 한 자릿수 승수에 그칠 가능성도 현실이 되는 중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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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K 합작+마수걸이포...롯데, 80억 주전 포수가 돌아왔다 [IS 피플]

부진에 시달리던 '80억원 포수' 유강남(32·롯데 자이언츠)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유강남은 지난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1-1 동점이었던 5회 초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30m 대형 솔로홈런을 쳤다. 유강남이 올 시즌 27번째 경기 만에 쏘아 올린 첫 홈런이었다. 지난해 10월 1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16일 만에 1군 경기에서 아치를 그렸다. 8시즌(2015~2022) 동안 LG 트윈스 주전 포수를 맡았던 유강남은 202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롯데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이적 첫 시즌(2023) 타율 0.261·10홈런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반등이 절실했던 유강남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올 시즌은 홈런 20개 이상 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데뷔 뒤 처음으로 홈런 목표를 공개적으로 말하며 자신을 채찍질 했다. 의욕적으로 맞이한 2024시즌이지만, 유강남은 초반부터 부진했다. 첫 17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22에 그쳤다. 지난달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에서 에이스 박세웅(90억원) 다음으로 몸값이 높은 선수가 2군에 가자 롯데팬의 실망도 컸다. 자극 효과는 있었다. 2주 만에 1군에 복귀한 유강남은 이후 꾸준히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이 경기 뒤 "유강남의 타격 타이밍이 점점 나아지며 팀 전체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반겼다. 유강남은 주 임무인 투수 리드도 잘 했다. 찰리 반즈가 '괴물' 류현진을 상대로 선발 맞대결을 치른 8일 부산 한화전이 대표적이었다. 당시 유강남은 낙폭과 움직임이 좋았던 슬라이더를 자주 활용, 반즈의 7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13탈삼진을 이끌었다.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합작했다. 유강남은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14일 KT전에서 시즌 2호 멀티히트도 해냈다. 3회 초 첫 타석에서도 엄상백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엄상백은 유강남이 지난 시즌까지 통산 타율 0.158를 기록하며 약했던 투수다. 유강남은 7회 초에도 투수 김민수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잘 밀어 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다. 비록 우익수에게 잡혔지만, 스윙 매커니즘이 매우 좋았다. 타격 직전까지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여 스윙을 하는 모습과 폴로 스루(공을 친 뒤 스트로크나 팔의 동작을 계속 진행하는 일) 모두 정석이었다. 유강남은 1군 복귀 뒤 치른 10경기에서 타율 0.276를 기록했다. 이전 17경기에서 2개뿐이었던 타점도 3개 쌓았다. 유강남은 "매 경기 힘을 쏟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나부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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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타자' 고승민, 김태형 감독도 인정한.롯데 진격 중심...이제 홈런도 친다 [IS 피플]

"고승민이 워낙 잘 해주고 있으니까..." 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내야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4연승을 거둔 원동력으로 고승민(24)의 타격감을 꼽았다. 앞서 나선 8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무려 0.538(26타수 14안타). 시즌 초반 타격감 난조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지만, 다시 돌아온 뒤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가 5연승을 노린 9일 한화전에서도 고승민은 돋보였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이 1회 초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기세를 내준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한 방'을 때려냈다. 1회 말 1번 타나 윤동희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 펠릭스 페냐가 던진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맞는 순간 결과를 직감할 수 있는 우월 동점 홈런을 쳤다. 최근 컨디션이 그대로 반영된 타격이었다. 고승민의 타격감은 이후에도 좋았다. 2회 페냐와의 재승부에 우측 방면 레이저 타구를 쐈다. 야수 호수비 탓에 안타를 빼앗겼지만, 1회 첫 타석 홈런만큼 좋은 타구였다. 3회는 만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충호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 경기 3타점째. 2사 2루에서 나선 5회 타석에서도 다시 운이 따르지 않았다. 투수 김범수의 6구째 직구를 밀어쳐 이날 가장 빠른 타구를 만들었지만,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3루수 부상이 우려될 만큼 빠른 타구였다. 고승민은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장지수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기어코 3출루 경기를 해냈다. 이미 지난달 30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7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해냈다. 롯데가 8득점 메가 이닝을 만든 8회 공격에서도 볼넷을 얻어내 4출루를 완성했다. 고승민은 전날(8일) 한화전에서는 '괴물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5회 말 1사 3루 상황에서 친 좌전 2루타는 이 경기 롯데 승리(스코어 6-1)를 굳힌 쐐기타였다. 롯데는 9일 경기에서 18-5로 승리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하지만 반짝 반등했던 4월 셋째 주와는 기운이 다르다. 퓨처스리그에 다녀온 선수들이 전과 다른 집중력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득점 응집력이 좋아졌다. 연패가 이어지던 상황에서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들이 있다. 외야수 황성빈, 내야수 손호영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고승민은 '게임 체인저' 바통을 이어받은 선수다. 현재 롯데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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