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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RE스타] 신현빈 표 클래식 멜로는 ‘담백하다’

“연기한다는 생각이 안든다. 그냥 주변에 있는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신현빈의 연기를 본 한 누리꾼의 댓글이다. 신현빈은 극중에서 사람들에게 조금은 외면받지만, 특유의 순수하면서도 솔직함을 잃지 않는 무명 배우 정모은을 연기한다. 무엇보다 신현빈의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감정선을 풀어내는 연기가 ‘멜로’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그간 작품에서 로맨스는 물론 코믹, 휴머니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한 그가 정통 멜로 연기로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이 작품을 통해 신현빈은 정우성과 주연 배우로 첫 호흡을 맞췄다. 그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대사를 혼자 채워나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신현빈이 고민한 흔적은 드라마 곳곳에 묻어있다. 1화에서 정우성이 청각장애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신현빈은 이전보다는 조심스러운 목소리 톤과 행동으로 그를 대한다. 목소리 대신 눈빛과 수화로 정우성과 소통하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신현빈은 이번 작품을 위해 약 1년 동안 수화를 배우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자체 최고 시청률(1.8%)을 기록한 2화 엔딩에서는 신현빈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정우성의 손을 자기 목에 가져다 대며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목소리의 울림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한 것. 신현빈은 “2화 엔딩 장면은 대본을 볼 때부터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고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촬영하는 순간까지도 온 마음을 다해 전하고자 했는데 그 장면을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기쁘다”고 전했다. 신현빈은 2010년 영화 ‘방가? 방가!’ 주연으로 데뷔했다. 당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만큼 신현빈에 대한 이목이 쏠렸다. 그는 극 중에서 베트남 과부 역을 연기했는데 ‘실제 베트남 사람이 연기한 것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호연을 펼쳤다. 신현빈은 이 영화로 2011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렀다. 이후 영화 ‘공조’, ‘변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드라마 ‘추리의 여왕’, ‘자백’, ‘아르곤’ , ‘미스트리스’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특히 2020년 방영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신현빈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신현빈이 연기한 인물은 간담췌외과 펠로우인 장겨울. 환자 몸에 득실대는 구더기를 아무렇지 않게 척척 뗄 만큼 프로정신이 강하지만 무심한 성격 탓에 때론 환자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정 폭력 가해자를 온몸으로 막아내는 등 덤덤하게 감동을 주는 면모 덕에 시즌1에선 주인공 5인방을 제치고 한 포털사이트 인물캐릭터 일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는 감정 기복이 심한 미술 교사 구해원을, ‘괴이’에서는 하나뿐인 딸을 잃고 모든 걸 내려놓은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을,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엘리트 법대생까지. 워낙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오간 덕에 신현빈은 팬들 사이에서 ‘얼굴 갈아 끼우는 신현빈’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제는 클래식 멜로까지, 신현빈의 변화는 끝이 없다. 그는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가지고 있는 따뜻한 정서를 있는 그대로 느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진우와 모은 두사람의 ‘소통’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분들도 그동안 무심히 지나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상대의 마음, 나의 마음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매주 월,화 ENA와 지니TV에서 방송 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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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7’보다 ‘엘리멘탈’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오동진 영화만사]

일사 파우스트(레베카 퍼거슨)를 그렇게 다뤄서는 안될 일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2,30대 여성 관객들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딩 파트 원’(이하 미션 임파서블7)이 여성을 다루는 데 있어 시선이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이 영화의 치명적 약점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진 셈이다. ‘미션 임파서블7’의 관객 수는 지난 25일 310만명이다. 심상치가 않다. 4백만은 갈 것으로 보이지만 전편들이 600만명을 넘겼던 것에 비하면(‘로그네이션’ 610만, ‘폴 아웃’ 650만) 하향세가 뚜렷하다. 게다가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바싹 뒤를 쫓을 터. 8월이 넘어 가면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라는 대형 폭탄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단 한 명의 캐릭터를 어떻게 다루는 가에 따라 영화의 주관객층, 주소비층의 마음과 지지의 낙차가 이렇듯 커진다. 영화가 얼마나 섬세한지, 사회정치적 이슈나, 젠더, 환경생태, 동물보호 등등 각종 어젠더에 얼마나 민감한 지를 나타낸다. 왜 이단 헌트(톰 크루즈)는 일사 대신 그레이스(헤일리 앳웰)를 선택했는가. 충분히 반발할 만 하다.현재 극장가의 진정한 위너는 ‘엘리멘탈’이다. 관객들이 이구동성으로 상찬하는 소리가 들린다. 네이버 관객 평점 8.94이다. 애니메이션계의 전설적인 회사 픽사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늘 기발한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만드는 창작 집단 답게 이번엔 지구의 4가지 원소를 의인화 했다. 곧 불과 물, 공기와 흙이 주인공이다. 오래 전 프랑스 감독 뤽 베송이 여기에 가상의 원소를 하나 더 붙여 ‘제5 원소’라는 영화를 만들긴 했으나 지구는 기본적으로 4원소 설(說)로 그 운행이 해석된다. 이 원소들은 겉으로는 대립하고 충돌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기묘한 조화로 지구와 인간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 ‘엘리멘탈’은 가장 기본적이고 교육적인 얘기를 통해 인간사회의 가족애와 우정, 사랑 등에 대해 얘기를 넓혀 나간다. 그 확장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답게 전체 관람가이지만 아이들만이 아니라 성인 관객까지 대거 몰리게 하고 있다. 25일까지 516만명을 넘겼다. 극장가에는 속설이 있는데 하나는, 관객 수가 400만을 넘기려면 전 연령층의 호응이 있어야 한다는 점, 일단 관객 수가 450만을 넘기면 이후 그 고삐를 잡기가 어렵고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이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 이후 픽사의 작품들은 대중적으로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해 왔다. 이번 ‘엘리멘탈’도 그렇게 예상됐다. 그러나 불 앰버와 물 웨이드의 키스 신에서 ‘꼬맹이’들의 탄성,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진다. 이 영화는 현재 일단 600만 고지는 떼어 놓은 당상으로 간주된다.‘엘리멘탈’의 흥행은 ‘명탐정 코난 : 흑철의 어영’의 흥행(누적 42만)과 함께 극장가가 명백히 여름방학 성수기 시즌으로 돌입했음을 보여 준다. 그렇지만 ‘엘리멘탈’의 흥행은 이미 그보다는 다른 지점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희대의 애니메이션 감독 존 래스터가 창립한 픽사 스튜디오의 작품들은 늘 조화와 평화를 얘기해 왔다. 픽사 애니메이션의 인물들은 갈등은 하되 그게 전쟁 상황까지 이어지게 하지는 않는다. ‘토이 스토리’의 카우보이 우디와 비행사 버즈는 자신들의 주인인 앤디의 사랑을 독차지 하겠다며 경쟁을 하지만 그 선을 넘지는 않는다. 우디는 버즈를 구하고 버즈는 옆집 악동 시드에게 붙잡힌 우디를 구해 낸다. 픽사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괴이하거나 평범하게 생겼지만(‘몬스터 주식회사’) 다들 착하고 순진하다. 코믹하기까지 하다. 몬스터 세계로 잘못 들어 온 아이를 어떻게든 구해서 인간세상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픽사 작품 ‘엘리멘탈’의 성공은 아마도 지금 우리 사회의 화두가 조화와 화합이어서일 수 있다. 미국 사회나 한국 사회나 진영 논리가 극단적으로 나뉘어져 있고 갈등의 정도가 일정 수위를 넘은 상태다. 이데올로기 갈등, 역사 갈등, 계급 갈등, 젠더 갈등 등등으로 일반 국민들의 피로도가 극도로 치솟은 상태다. 사람들은 당연히,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본질적인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하려 한다. 극한의 사회가 역설적으로 사람들을 사유하게 하고 철학적인 질문에 도달하게 만든다. ‘미션 임파서블7’보다 ‘엘리멘탈’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이다. 사람들은 마음만이라도 편해지고 싶어 한다. 무수한 사회적 오류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어 한다. 세상이 재앙일 때 영화는 착해지고 좋아진다. 이상한 역설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7.26 11:29
드라마

[인터뷰①] '종이의 집' 유지태 "대본 받을 때부터 호불호 갈릴 것 예상"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배우 유지태가 관객의 엇갈린 반응을 처음부터 예상했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27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곤 대본을 받을 때부터 알았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유지태는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았던 원작을 리메이크해 부담감이 컸다"면서도 "한국식으로 잘 버무렸다고 해야 하나. 호평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우려했던 점에 대해서는 "시즌 두 개를 에피소드 12개로 압축했다. (러닝타임이 짧아져) 인물의 입체감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대사들이라든지를 보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답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스페인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보이스' '손 더 게스트'의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괴이'의 류용재 작가가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유지태는 인질강도극을 계획한 교수 역을 맡았다 현장 지휘를 맡은 베를린 역의 박해수, 남한에서 자본주의의 쓴맛을 본 도쿄 역의 전종서, 남한 최초 땅굴 은행털이범 모스크바 역의 이원종, 길거리 싸움꾼 출신 덴버 역의 김지훈, 각종 위조 전문가 나이로비 역의 장윤주, 천재 해커 리우 역의 이현우, 연변 조직에서 활동했던 해결사 콤비 헬싱키 역의 김지훈과 오슬로 역의 이규호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2022.06.27 11:21
연예일반

[화보IS] 구교환, 패션 매거진 커버 첫 장식

배우 구교환이 에스콰이어 2022년 6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구교환의 첫 매거진 커버 화보로 알려진 이번 프로젝트는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공개된 사진들 속 그는 포멀하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착장에 까르띠에 아이콘 컬렉션을 착용하고 있다. 구교환은 각 신의 무드와 착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집중력으로 빠르게 오케이 컷을 이끌어 냈으며,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툭툭 던지는 특유의 농담으로 촬영장에 웃음이 그치지를 않았다는 후문이다. 구교환 특유의 재치와 독창적 발상은 인터뷰에서도 드러난다. 우선 그는 얼마 전 백상예술대상에서 'D.P.'로 수상한 TV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에 대해 “신인상은 늘 응원처럼 느껴진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매번 새롭게 보여서 준 거라고 나 혼자 오해하고 있다”는 것. 상을 안겨준 'D.P.'의 한호열 캐릭터에 대해서는 “유머의 힘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친구라서 나도 아주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밝혔으며, 수상소감에서 인용한 한호열의 대사 “형은 뉴타입이야”와 관련해 새로운 시도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하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티빙 드라마 '괴이'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절망에 빠진 인물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면모를 가진 정기훈 캐릭터에 대해 그는 “내게 희극과 비극은 늘 공존하는 것 같다”며 본인의 연기 접근법에서는 감정을 정확히 분류하는 게 오히려 더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근 연출한 단편 영화에 대한 이야기, 인간을 관찰하고 싶어하는 연출 철학, 최근 활동 방향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한 내용이 이어진다. 최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를 선보인 구교환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영화 '탈주', '신인류 전쟁: 부활남'에 잇달아 캐스팅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0 11:03
드라마

‘괴이’ 연상호-류용재 작가 “마음속 지옥 때로는 외면할 줄 알아야” [일문일답]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가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공개 첫 주부터 티빙 유료가입 기여자 수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이들이 새로운 한국형 오컬트의 탄생을 환영했다. ‘괴이’는 한국형 오컬트이자 공포적인 재난을 마주한 한 마을을 그린 재난물이지만 실은 휴머니즘으로 가득 차 있다. 공포와 마주한 사람들,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췄다. 마음속 지옥을 보이는 귀불의 저주보다 강인한 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그 지옥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었다. ‘괴이’에는 투지와 사랑이 있다. 연상호, 류용재 작가는 “무너진 세상에 하나를 남겨야 한다면 다음 세대를 향한 사랑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괴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 연상호 “이 드라마는 비일상성에 관한 이야기다. 일상성과 구분하기 위해 어떤 게 좋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괴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초상현상도 담긴 작품이다 보니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류용재 “다음 시즌에 대해서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기훈과 수진이 괴이한 사건들을 추적하거나 해결하려는 시리즈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연상호 작가의 제목 짓는 센스가 좋다. 명료하고 심플한 제목이다.” -작가로서 완성된 작품을 본 소감은. 류용재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의 해석이 더해지니 새로웠다. 글에 전부 표현되지 않은 부분까지 배우들이 소화해주셔서 너무 놀랐다. 특히 곽동연은 등장부터 연상호 작가와 함께 놀랐던 기억이 있다. 후반부에 용주와 도경이의 서사가 나올 때 두 분의 연기 톤이 멜로 같은 느낌도 주더라. 의도하지 않은 부분이다.” -‘괴이’ 출연진들이 ‘연니버스’에 합류해서 영광이라고 하더라. 연상호 “너무 감사한 일이다. 사실 제가 참여한 작품에 함께한 배우들은 혼자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적 동료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나의 영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이지 않나. 기분이 좋다.” -수진과 기훈의 멜로는 어떻게 구상했나. 연상호 “예전에 드라마 ‘연애시대’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 드라마에서 감우성, 손예진이 이혼한 부부로 나온다. 그런 관계를 그려내고 싶었다.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는데 사이에 거대한 상처가 존재해서 쉽게 다시 만나지 못하는 관계, 그러나 그 상처가 둘을 구해주고 만나게 하는 멜로를 예전부터 구상했다가 결국 이번에 녹여냈다.” 류용재 “초고에는 기훈과 수진의 서사가 비중이 컸다. 오컬트물도 아니었고 재난물에 가까웠다. 재난 상황에서 주인공이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였다. 거기에 살을 붙인 게 ‘괴이’라 멜로 장르가 맞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마음속 지옥이 있다면 그 지옥의 순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연상호 “결계에 쓰인 ‘마음은 바라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장처럼 계속 바라보기 때문에 덧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에는 마음의 상처나 지옥을 바라보지 않을 줄도 알아야 하지 않나. 계속 보고 딱지를 떼어내면 흉이 지기 마련이다.” 류용재 “누구나 상처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힌다는 말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그 상처를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30분 분량의 6부작이다. 짧아서 아쉬운 점은 없었나. 연상호 “지금은 OTT 플랫폼의 시대다. 창작자들도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경험을 축적해나가고 있다. 기존에 작업했던 시리즈들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겹쳐지고 퍼즐이 맞춰지는 형태였다. 이번 작품을 앞으로 쭉 내달리는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 30분의 6부작이라는 짧은 분량이면 스트레이트한 스토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했다.” -연상호 감독의 작품에는 모성애와 부성애가 자주 등장한다. 연상호 “극단적인 상황에 잠식된 배경의 작품을 하다 보니 ‘무너진 세상에 마지막으로 하나를 남긴다면 무엇을 남길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스스로 내린 답은 ‘다음 세대에 대한 사랑이 남아야 세상이 유지되지 않을까’였다. 그런 생각에서 작품 속에 모성애나 부성애가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류용재 “캐릭터에 관한 피드백들을 받고 반성과 고민을 하게 됐다. 처음 대본을 쓸 때부터 캐릭터 빌딩에 힘을 쏟아야 하는지, 현상과 사건에 힘을 쏟아야 하는지 중도를 배우게 됐다.” 연상호 “30분 분량의 6부작이라는 포맷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처음 고민해봤다. 여러 작품을 내놓는 편이다 보니 작품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여러 반응이 다음 작품의 기준이 되는 것 같다. 밑거름이 되는 좋은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 -시즌 2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연상호 “마지막에 기훈과 수진이 시체를 발견하는 장면은 원래 대본에 없었다. 아마 시즌 2를 암시하는 것이지 않을까. 만약 다음 시즌 작업을 맡는다면 기훈과 수진이라는 좋은 캐릭터가 만들어졌으니 오컬트 스릴러라는 색을 더 강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류용재 “만약 다음 시즌이 진행된다면 고고학자와 문양연구학자인 기훈과 수진이 능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면서 이번 시즌과는 다른 톤으로 괴이한 현상을 조사하는 이야기로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5.13 08:00
드라마

‘괴이’ 공개 첫 주 시청 UV 역대 1위…’연니버스’ 먹힐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가 공개 첫 주부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4월 29일 공개된 ‘괴이’는 저주받은 귀불이 깨어나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의 혼돈과 공포를 리얼하게 담아냈다. 연상호, 류용재 작가와 장건재 감독의 만남, 그리고 구교환, 신현빈, 김지영, 박호산, 곽동연, 남다름이라는 캐스팅으로 공개 전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이러한 기대를 입증하듯 ‘괴이’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 UV 역대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직후부터 각종 SNS에서 “결국 사랑과 치유에 대한 이야기, 구교환 신현빈 눈물에 뭉클”, “각자의 지옥을 마주한다는 부분이 와 닿았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괴이’는 초자연적 스릴러지만 사람과 사람 간 관계에 초점을 두며 재앙 속 휴머니즘이라는 포인트로 시청자를 저격했다. 죄책감, 열등감, 불신, 분노, 상처 등 누구에게나 애써 외면하는, 숨기고 싶은 어둠을 귀불의 저주를 통해 드러내며 공감을 샀다. 재앙을 마주하고서야 마음의 벽을 허물고 관계를 회복한 정기훈(구교환 분)과 이수진(신현빈 분), 한석희(김지영 분)와 한도경(남다름 분)의 이야기는 진한 여운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작품 속 “마음은 바라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결계의 뜻처럼 내면의 어둠을 마주해야만 하는 용기에 대해 곱씹게 하는 드라마 ‘괴이’는 전편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5.03 17:32
드라마

‘괴이’ 신현빈 “‘괴이’는 멜로 장르 맞아…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일문일답]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가 한국형 오컬트의 새로운 탄생을 알렸다. 배우 신현빈은 귀불의 저주로 마음 속 지옥을 마주한 천재 문양 해석가 이수진을 연기하며 내면의 두려움과 공포를 온몸으로 이야기했다. 가장 괴로웠던 순간, 딸을 잃은 순간을 다시 마주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수진의 모습은 진양군 밖, 화면을 통해 ‘괴이’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질문한다. ‘당신의 마음 속 지옥은 어떤 순간인가.’ 신현빈은 수진의 공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마침내 두 손으로 귀불을 봉인하면서 저마다 지옥을 지닌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했다. “캐릭터의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신현빈의 선택은 이수진과 진양군의 이야기에 모두를 초대하기에 충분했다. -‘괴이’ 출연 계기는. “‘괴이’는 오컬트라는 설정이 있지만 그 장르 속에서 존재하는 사람,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그 점이 끌렸다. 장건재 감독님의 전작들을 워낙 좋아했어서 감독님의 연출이 궁금하기도 했다.” -수진이라는 인물의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 “수진이 변화하는 모습에 차이를 두고 싶었다. 수진이 아이를 잃고 많이 변했다. 전에는 생기있고 적극적인 사람이었을 텐데 아이를 잃고 혼자 떨어져 살면서 지금의 수진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잃으면서 자신도 잃어버린 거다. 그래서 큰 사건을 겪으면서 혼란스럽지만, 그 안에서 수진이 오히려 성장하고 잃었던 자신을 찾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수진이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감정 연기가 많았는데 힘들지 않았나. “처음에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딸 하영 역할의 박소이 배우가 가진 힘이 있었던 것 같다. 함께 하는 장면을 준비하면서 즐거웠는데도 슛만 들어가면 하영이를 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너무 나더라. 너무 울어서 뺀 장면도 있을 정도였다. 현장의 분위기도 그렇고 다른 배우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상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찍는 순간에 집중하고 촬영이 끝나면 그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상대 배우 구교환과 호흡은 어땠는지. “같이 한다고 했을 때 기대감이 컸는데 함께 촬영하면서 기대보다 좋은 점이 더 많았다. 농담 코드가 워낙 잘 맞아서 괴로운 장면을 찍을 때도 편했다. 둘 다 상황극을 좋아해서 한 번 던지면 몇 시간씩 이어갈 정도였다. 내색하지 않지만 배려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고맙고 든든했다. 괴롭거나 육체적으로 힘든 장면이 많았는데 즐거운 현장을 만들어주셔서 힘이 많이 됐다.” -연상호 감독은 이 작품이 멜로라고 설명했는데. “멜로적인 지점이 분명히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흘러가는 감정, 그 감정의 밀도에서 나오는 이야기도 멜로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에서는 익숙하다고 생각한 관계가 극단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가족, 부부 사이에서 오는 감정에서 보자면 멜로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너를 닮은 사람’에 이어 과거 상처가 있는 캐릭터를 다시 도전했다. “저는 이런 캐릭터들을 만나서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어 하는 사람인 것 같다. 괴롭고 힘들어하는 마음을 보듬어주고 싶다. 이 사람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이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마음에 자주 선택하게 된다.” -K장르물로서 ‘괴이’가 가지는 차별점이 있다면. “사실 장르물이지만 스케일이나 사건을 엄청나게 확대해서 강조하는 작품이 아니다. 그 상황과 재난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감성적인 장르물이지 않나.” -‘괴이’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새로운 경험이었다. 장르의 색이 강하다는 점도 그렇고, 경험해보지 않은 상황과 경험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캐릭터였다.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새로운 도전 같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드라마에 참여하며 배운 점이 있나. “자기 인생의 지옥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설정을 자주 생각했다. 제 삶에 대해서도 많이 돌아보게 됐다. 지옥 같은 순간을 극복하고 나면 그 순간이 없다고 느껴질까? 라는 가정을 많이 했다. 배우로서는 상황에 집중하고 몰입해서 작업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괴이’의 감상 포인트를 짚어본다면.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편의상 오컬트다, 스릴러다 등 분류를 했지만, 저희 작품이 하나의 장르에 정확히 들어가지는 않는다. 여러 요소가 많은 드라마라 장르에 있어서 열린 마음으로 보시면 더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5.02 14:46
연예일반

‘괴이’ 구교환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 더 믿음 드리려 노력할 것” [일문일답②]

첫 드라마 ‘D.P.’를 통해 주연으로 우뚝 선 배우 구교환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로 돌아왔다. 구교환은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이자, 문양 해독가 이수진(신현빈 분)의 남편 정기훈 역을 맡았다. 구교환은 귀불을 조사하며 믿지 못할 현상과 마주하고 기이한 힘과 사투를 벌이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또렷한 연기로 그려냈다. 매 작품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구교환의 또 다른 연기 변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문일답①에 이어서〉 -‘킹덤: 아신전’, ‘D.P’, ‘모가디슈’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너무 감사하다. 기분 좋은 애칭인 것 같다. 더 믿음을 드리려 노력하겠다.” -이런 행보에 대해 스스로 드는 생각이 있나. “지난 작품을 해왔던 생각과 똑같다. 차기작에 대한 마음이 다르지 않다. ‘인물에 진심으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돌급 인기를 얻었다. 시즌그리팅 판매 등을 했는데 달라진 일상을 체감하나. “촬영 현장에 왔을 때 동료 배우들, 제작진들이 작품 잘 봤다고 할 때 신기하다. 출연작을 알아봐 주고 코멘트를 주는 것에서 실감한다. 예전에는 내가 직접 봐달라고 했다.”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상이 있나. “상을 받으려고 연기를 하지는 않지만 받으면 또 좋은 게 상이다. 주시는 상은 뭐든지 다 기쁘다.” -배우 구교환으로서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인가. “나도 모른다. 근데 계속하다 보면 영감을 받더라. 최종 형태는 나도 궁금하다.” -요즘 상업 영화와 OTT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전에 했던 독립영화 출연, 연출, 제작 일도 하고 있나. “최근에 두 작품이나 공개했다. ‘대리운전 브이로그’라는 단편 영화를 연출하고 출연도 했고, ‘러브빌런’이라는 단편 영화에도 출연했다. 시나리오도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내 작품으로 인터뷰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자신의 영화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2시간짜리 영화를 만들었다면 2시간이 아깝지 않았으면 좋겠고, 시리즈를 만들었다면 시리즈를 보는 시간이 안 아까웠으면 한다.” -연출하는 입장에서 연기할 때 장점은 무엇인가. 반대로 연출을 하기 때문에 연기할 때 방해되는 부분이 있나. “배우로서 현장에 올 때는 연출자의 입장으로 오지 않는다. 연출자로서 작품을 만들 때는 배우의 마인드를 가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은 없다.” -연기와 연출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재미다. 재미있지 않았다면 못했을 것 같다. 재미가 있어서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재미를 강조했는데 연기와 연출 활동이 재미있다는 건 언제 처음 느꼈나. “처음 재미를 느꼈을 때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꾸준히 좋아했던 기록이 쌓여서 더 재미있고 즐기게 된 것 같다. 권태기를 느낄 때 다른 작품, 캐릭터를 만나 또 즐거워진다. 새로운 인물을 만나는 게 재미있다.” -인생에서 재미가 없어진다면. “‘괴이’ 속 정기훈의 주문처럼 기필코 재미를 찾아내겠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02 13:58
연예일반

‘괴이’ 구교환 “개그 듀오 같았던 신현빈, 친구처럼 느껴졌다” [일문일답①]

첫 드라마 ‘D.P.’를 통해 주연으로 우뚝 선 배우 구교환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로 돌아왔다. 구교환은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이자 문양 해독가 이수진(신현빈 분)의 남편 정기훈 역을 맡았다. 구교환은 귀불을 조사하며 믿지 못할 현상과 마주하고 기이한 힘과 사투를 벌이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또렷한 연기로 그려냈다. 매 작품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구교환의 또 다른 연기 변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기작으로 ‘괴이’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D.P.’를 끝내고 얼마 되지 않아 시나리오를 받았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내가 인물과 시나리오에 다가가는 방법이 ‘궁금하고 호기심을 자극했나’이다. 정기훈에 대한 첫 인상이 궁금했다. 또 감독님, 동료 배우들에 대한 신뢰로 참여하게 됐다.” -오컬트를 소재로 한 대본을 처음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오컬트는 장르적인 카테고리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정기훈과 이수진의 관계에 더 집중했고 인물 간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가갔다.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잘 부탁한다고 했으니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기훈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설정상 자세히는 나오지 않지만 정기훈은 월간괴담이라는 잡지를 출간하는 사람이다. ‘지금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종이로 잡지를 출간하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컸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만 이 역시 월간괴담 잡지의 홍보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종이의 질감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게 반가웠다.” -연상호 작가, 장건재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연상호 작가님은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디렉션이다. 장건재 감독님도 나를 정기훈으로 대했다. 촬영 쉬는 시간에도 ‘정기훈 박사’라고 불렀다. ‘구교환 씨’보다 ‘정기훈 박사’라고 부른 횟수가 더 많은 것 같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로 상업영화에서 처음 활약 후 이번에는 주연까지 맡았다. 또 ‘연니버스’에서 활약할 생각이 있나. “좋은 이야기, 궁금한 인물이 있다면 활약할 자신이 있다. 이야기가 있는 곳에 함께하고 싶다.” -신현빈과는 개그 듀오라고 많이 소개했다.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개그 듀오라고 소개할 만큼 유머도 나누고 서로 위로가 많이 됐다. 처음 만났는데 함께 작품을 해온 친구같이 느껴졌다.” -4회 까마귀 떼 신이 인상적이었다. CG, 환각 연기, 눈 감고 하는 연기 등이 어렵지 않았나. “정확한 상황이 주어졌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눈을 감고 연기하는 것은 사전에 카메라 동선을 연습해서 어렵지 않았다. 모두 안전한 상태에서 촬영했다.” -완성작을 본 소감은. “나는 연기한 장면을 잊으려고 노력한다. 시나리오나 장면에 함몰되지 않기 위해서다. 그래서 시사회나 OTT로 작품으로 마주할 때 낯설고 신기하다. 처음 보는 눈으로 보게 된다.” -괴불이 기대보다 너무 쉽게 처치돼 힘이 빠지는 결말이라는 말도 있다. 엔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극 전체로서는 그럴 수 있지만, 정기훈으로서는 이수진을 만나서 함께 그곳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알찬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괴이’의 주제 혹은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메시지나 주제는 시청자의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마음’이라는 단어에 더 깊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마음이 가진 스펙트럼이 넓은데, 위력적인 단어이면서 멋지고 행복하고 무서운 단어라고 생각했다.” 〈일문일답②로 이어집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02 13:58
드라마

‘괴이’ 드디어 오늘(29일) 공개! 구교환X신현빈 저주 풀 수 있을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다. 미스터리한 귀불이 깨어나면서 재앙에 휘말린 사람들의 혼돈과 공포를 긴박하게 그려낸다. 본격적인 공개 전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 ‘괴이’가 29일 대서사시의 시작을 앞두고 재앙에 휩쓸린 진양군을 포착했다. 소중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진양군으로 향하는 정기훈(구교환 분)과 한석희(김지영 분), 그리고 마을에 고립된 이수진(신현빈 분), 권종수(박호산 분), 곽용주(곽동연 분), 한도경(남다름 분)의 모습이 담겼다. 기이한 귀불의 발견으로 진양군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인 상황. 정기훈은 아내 이수진을, 한석희는 아들 한도경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이들은 재앙을 뚫고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각자의 마음속 지옥을 목격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괴이’ 제작진은 “사람의 마음속 가장 어두운 지옥을 여는 귀불의 저주는 내면의 어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를 괴롭히는 어둠, 아픔, 상처를 마주하고 극복하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초자연 스릴러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더했다. 모두의 공포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긴박하게 담은 가장 한국적인 초자연 스릴러 ‘괴이’는 29일 오후 4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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