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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 능력 갖춘 챗GPT 새 모델 '수학올림피아드 정답률 83%'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추론하는 능력을 갖춘 챗GPT를 내놓았다. 새 챗GPT에 탑재된 새 모델 '오픈A o1(오원·이하 o1)이다. 오픈AI는 12일(현지시간) "새로운 챗봇은 'o1'을 기반으로 수학과 코딩, 코딩 관련 작업을 통해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1'은 오픈AI가 그동안 '스트로베리'(Strawberry)라는 코드명으로 추론 능력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온 AI 모델이다.오픈AI 수석 과학자인 야쿱 파초키는 "챗GPT와 같은 이전 모델은 질문을 하면 즉시 응답하기 시작하지만, 이 모델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영어로 문제를 생각하고 분석하고 각도를 찾아 최선의 해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기까지는 기존 모델보다 시간이 걸리지만, 단계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뉴욕타임스(NYT)는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은 AI 챗봇은 때때로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고, 버그가 많고 불완전한 경우가 많으며 때때로 답을 지어내기도 한다"며 "새 모델은 이런 결함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오픈AI는 이 모델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예선 시험에서 이전 모델 정답률이 13%인 데 비해 83%의 정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모델은 물리학자들이 복잡한 수학 공식을 만들고 의료 연구자들의 실험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오픈AI는 'o1'의 추론 능력을 보여주는 영상도 공개했다."Strawberry에 몇 개의 'r' 이 있나?"라는 질문에 정확히 "3개"라고 답하는가 하면 기존 AI 모델이 풀지 못한 복잡한 퍼즐도 단계별로 풀어나갔다.특히 한국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했다."직우상 얻떤 번역깃돋 일끌 슈 없쥐많 한국인듦은 쉽게 앗랍볼 수 있는 한끌의 암혼화 방펍잇 잊다"(지구상 어떤 번역기도 읽을 수 없지만 한국인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한글의 암호화 방법이 있다)라는 문장을 "No Translator on Earth can do this, but Koreans can easily recognize it"이라고 맞게 번역했다.이 새로운 모델은 오픈AI가 인간 수준의 AI인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이 모델을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범용의 복잡한 문제를 추론할 수 있는 AI"라고 말했다. 다만 "이 기술이 여전히 결함이 있고,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오픈AI는 'o1'의 기본 모델과 함께 소형 모델인 'o1-mini'(오원-미니)도 공개했다. 'o1'는 텍스트로 답을 제공하며 이미지와 영상을 제공하지는 않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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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포트] 갤럭시S23 울트라, 어두웠던 내 세상 빛나게

오래전 삼성전자는 오늘의 갤럭시를 예상하고 브랜드를 정했을까. 이름 그대로 은하수까지 찍는 우주 망원경으로 진화했다. 더 깨끗한 화질을 위해 픽셀을 쪼개고 쪼개다 보니 어느새 2억 화소의 벽은 무너졌다. 이른바 '대포 렌즈' 없이 화면 위 두 손가락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달의 분화구에 닿을 수 있다.이제 갤럭시의 뷰파인더는 산과 바다를 넘어 우주로 향한다. '극강의 프리미엄' '최고 중의 최고' 등 수식어가 붙은 '갤럭시S23'(이하 갤S23) 울트라를 직접 다뤄보니 3년 전 구매한 스마트폰이 유물처럼 느껴질 정도다. 존재감을 과시하듯 툭 튀어나온 후면 카메라가 눈에 거슬리지만, 결과물을 보면 충분히 용서가 된다. 2억 화소 최대 강점은 '야간 촬영'17일 정식 출시하는 갤S23 울트라는 시리즈 처음으로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삼성전자가 이 초고화소 이미지센서의 강점으로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은 고배율 줌이 아닌 저조도 촬영이다. 아무리 어두워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의미다.새롭게 선보인 '어뎁티브 픽셀'은 촬영 환경에 따라 2억·5000만·1200만 화소로 자동 전환한다. 낮에는 2억 화소를 그대로 사용해 디테일한 고해상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밤에는 인접 픽셀을 16개씩 묶은 1200만 화소로 바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 '더보기' 메뉴의 전문가용 앱 '엑스퍼트 로'를 실행하면 1200만 화소와 5000만 화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늦은 저녁 바닥의 작은 조명에만 의지한 채 서 있는 작은 동상을 찍어봤는데, 화소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확연히 갈렸다. 1200만 화소는 밝지만 차가운 분위기를 보인 데 반해 5000만 화소는 그림자가 짙어지지만 색감이 더 풍부했다.엑스퍼트 로 앱으로 사진을 찍으면 촬영 버튼을 누르고 저장까지 1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일반적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올릴 때 사용하는 이미지 파일과 압축을 하지 않아 후처리가 가능한 원본 파일이 각각 생성된다. 원본 파일은 전용 프로그램으로만 열어볼 수 있으며, 용량은 10배 가까이 클 때도 있다. 화소를 바꾸지 않고 '야간 모드'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마찬가지로 촬영 버튼을 누르고 1초가량 소요되는데, 초점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가이드 아이콘을 제공한다.똑같은 화소로 ISO(감도)와 셔터 스피드를 알아서 조절해 밝은 결과물을 도출한다. 색감에 큰 변화는 없지만, 확대했을 때 노이즈가 사라지고 선이 부드러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야간 촬영 기술에 집중했다고 해도 역시 갤S23 울트라는 당겨야(줌) 제 맛이다.아직 해가 지지 않은 늦은 오후 서울 시청역 7번 출구에서 광화문광장을 바라봤다. 네이버 지도 기준 약 1㎞ 거리다. 아무리 멀리 봐도 청와대 뒤 북악산만 고개를 빼꼼히 내민 정도다.여기서 100배 줌이 위력을 발휘한다. 광장 중앙을 최대한 확대했더니 이순신 동상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인공지능(AI) 보정을 거쳐 경계선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한자로 쓰인 '광화문'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100배 줌으로 ‘달토끼’ 훔쳐보는 재미다음으로 갤럭시 울트라 모델의 통과 의례로 여겨지는 '달 찍기'에 도전해봤다.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었던 지난 12일 자정 얼굴을 살짝 가린 달 쪽으로 카메라를 향했다. 100배 줌으로 당기자 처음에는 뿌옇게 잡혔다가 이내 제대로 얼굴을 드러냈다. 크레이터(분화구)와 바다 등 표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워낙 거리가 멀어 조금만 움직여도 달이 시야에서 사라졌는데, 스마트폰 화면 우측 상단에 조준 위치를 안내하는 화면이 있어 어렵지 않게 제자리를 찾았다. 수전증으로 애를 먹기는 했지만 심호흡을 하고 네 번째 시도 만에 촬영에 성공했다.보정 각도를 2배 높인 광학식 손 떨림 방지 기능(OIS) 덕분이다. OIS는 낮에 영상을 찍을 때는 피사체의 잔상을 줄이고, 야간에는 촬영자의 발걸음에 따른 진동을 최소화해 수평 방향으로 재생 화면이 흔들리는 상황을 막는다.이어 갤S23 울트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천체 사진' 모드를 켰다. 엑스퍼트 로 앱에서 진입할 수 있으며, 수광면적이 가장 넓은 1200만 화소에서만 작동한다.은하수를 찍기 위해서는 준비물이 필요하다. 주변 빛의 영향을 받지 않는 최대한 어두운 장소와 한 곳에 장시간 고정할 수 있는 삼각대, 미세먼지가 없는 대기 환경 등이다.촬영 시간은 4·7·10분 중 고를 수 있다. 천체 촬영 모드의 핵심은 여러 장의 사진을 하나로 합치는 '멀티프레임 합성' 기술이다. 노이즈를 없애고 빛만 골라내기 때문에 긴 시간 찍을수록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가로등을 피해 별을 볼 수 있는 근처 공원 구석에 갤S23 울트라를 두고 각각 4분, 7분 동안 밤하늘을 찍어봤는데, 제대로 된 사진을 건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촬영 버튼을 누르기 전 미리 별자리를 알려주는 천체 가이드는 나무를 비춰도 표시되는 등 부정확하고, 어디서 새어 들어왔는지 모를 빛으로 인해 번짐 현상이 두드러졌다. 초점과 구도를 잡기도 힘들다.삼성전자가 예시 사진을 찍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강원도 평창을 찾은 것처럼 외부의 영향을 완벽히 차단한 장소에서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전용 두뇌, 아이폰과 어깨 나란히카메라 다음으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역대급으로 똑똑해진 두뇌다. 미국 퀄컴이 갤럭시용으로 만든 AP(중앙처리장치)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100% 채택했다. 지난해 강제 성능 저하 논란으로 떨어진 프리미엄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자사 AP는 고도화 연구에 착수하고 퀄컴과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모바일 성능 평가 앱 '긱벤치5'로 측정한 결과 싱글코어는 1500점대, 멀티코어는 5000점 초반대를 기록했다. 싱글코어는 하나의 작업에 집중할 때, 멀티코어는 여러 개의 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때 유용하다.애플의 최신 AP인 'A16 바이오닉'이 들어간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의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점수가 각각 1800점대, 5000점 중반대인 것과 비교하면 조금 뒤처진다.그래도 전작인 '아이폰13' 시리즈의 AP 'A15 바이오닉'을 그대로 가져간 아이폰14 일반·플러스 모델(싱글코어 1700점대·멀티코어 4000점 후반대)과는 견줄만하다. AP 성능을 체감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을 최고 사양으로 돌려봤다. 약 1시간 플레이한 결과 60프레임의 부드러운 화면을 꾸준히 유지했으며, 끊김 현상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다만 스마트폰의 온도는 27도에서 41도로 확 올랐다. 발열을 책임지는 베이퍼 챔버의 크기를 키워 40도를 크게 웃돌지는 않았다.'갤럭시노트'를 계승한 S펜도 갤S23 울트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품 좌측 하단에 전용 슬롯이 있어 케이스를 살 필요가 없다.S펜을 뽑으면 곧바로 관련 앱들을 화면에 띄운다. 급할 때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S펜을 빼 검정색 화면에 하얀색 글씨로 메모를 남길 수 있다. S펜을 제거한 상태에서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분실 방지를 위해 '위치를 확인해달라'는 메시지를 보여준다.'스마트 셀렉트' 기능으로 화면 특정 영역을 캡처해 필요에 따라 구석에 띄워놓거나 저장할 수 있다. '캡처 후 쓰기'로 캡처한 그림 위에 글을 쓸 수 있다.'라이브 메시지'는 카메라로 찍은 사진·영상이나 특정 배경에 반짝이는 글귀 등을 추가해 메시지로 꾸밀 수 있다. 웹 서핑 중 모르는 단어를 발견했을 때는 '번역기' 앱을 실행하고 S펜을 가까이 대면 구글 사전 검색 결과를 알려준다. 간단한 만화를 그리거나 이모티콘을 만들 수도 있다. '펜업' 앱에 들어가면 다른 이용자들이 올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화면이 미끄러워 선이나 도형이 불안정해도 매끄럽게 자동으로 보정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S펜을 사용하는 동안 손바닥이 화면에 닿아도 터치로 인식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갤S23 울트라는 배터리 용량을 전처럼 5000mAh로 유지했지만 맞춤화 AP로 효율을 개선했다. 회사에 따르면 45W 충전기로 30분 충전 시 최대 65%까지 채울 수 있다. 실제 20%에서 완충까지는 약 1시간이 걸렸다.종합하면 갤S23 울트라는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은 카메라 성능과 업무 효율성을 보장한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천체 사진 모드로 좋은 결과물을 얻기는 힘들지만, 야간 촬영과 고배율 줌 기능은 쉽고 매력적이다.전용 AP와 넉넉한 배터리는 쾌적한 게임·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S펜은 습관을 잘 들이면 가벼운 필기와 단어 번역 등 일상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AP 역대급…가격은 부담하지만 100만원 중반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이 부담스럽다.갤S23 울트라는 12GB 램을 기본으로 256GB와 512GB 스토리지 모델로 나온다. 가격은 각각 159만9400원, 172만400원이다. 삼성닷컴에서만 파는 1TB 모델은 196만2400원이다.이통 3사의 갤S23 울트라 256GB 모델의 단말기 지원금은 가장 비싼 요금제로 구매해도 20만원 중반대에 불과하다. 최대 70만원 후반대의 혜택을 받는 2년 약정 요금 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월 사용 실적에 따라 할인 혜택을 주는 제휴카드와 중고 보상 프로그램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KT '삼성 초이스' 가입 고객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프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7'이나 '갤럭시탭A8', '갤럭시워치5' 블루투스 모델의 할인 혜택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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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이 중국 문화?' 네이버는 수정했지만 구글은 그대로

구글과 네이버 번역기가 '김장문화'를 입력하면 중국의 절임 채소 음식인 '파오차이문화'로 번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네이버는 곧장 수정했지만, 구글은 조치 없이 방치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글 번역기에 한국어로 김장문화를 입력하면 중국어로 파오차이문화로 번역되고 있다. 네이버 파파고에서도 역시 파오차이문화로 번역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며 "김치와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고 지적했다.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채소 절임은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계절의 변화가 있는 지역이라면 어디서나 발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금이나 식초 등에 절여 먹는 데 반해 김치는 1차로 배추·무 등 원료 채소를 소금에 절인 후 고춧가루·파·마늘·생강 등 다양한 채소를 부재료로 양념해 2차 발효시킨 음식이다. 1·2차로 나눠 발효시키는 식품은 전 세계에서 김치가 유일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해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파오차이를 삭제하고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어 발음 약 4000개를 분석하고 중국 8대 방언을 검토해 주중 대사관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새로운 중국어 표기로 확정했다. 신치는 김치와 발음이 비슷하고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적절한 용어로 선정됐다. 네이버는 문제 제기가 있자 곧바로 명칭을 수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가 구매한 데이터를 비롯해 자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종합적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원인을 명확히 밝히기는 어렵다"며 "다만 수정 작업이 가능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반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 번역기는 여전히 김장문화는 파오차이문화로, 김치는 파오차이로 번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글코리아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최근 중국은 우리의 문화적 아이콘인 김치를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고 계속해서 도발하고 있다"며 "이럴수록 우리는 기본적인 김치의 표기 및 번역부터 올바르게 고쳐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05 16:00
야구

'악동' 푸이그의 한국어 인사 "팬들 위해 야구할게요"

내년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는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가 국내 팬에게 한국어로 인사했다. 푸이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키움 구단 공식 계정을 태그한 뒤 인사말을 전했다. 먼저 영어로 인사말을 남긴 푸이그는 "새로운 팀 동료를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또 팬들을 위해 야구하고 싶다"고 적었다. 또 "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고형욱 키움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도 곧 만나자"고 했다. 푸이그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같은 내용을 한국어로도 남겼다. 그는 "이제 한국어로 시도한다. 구글 번역기가 틀렸다면 미리 죄송하다"면서 한국어 인사도 덧붙였다. 키움은 지난 9일 푸이그와 총액 100만달러(약 11억 8000만원)에 2022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2019년까지 LA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132홈런·415타점·44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진출한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한다. 2013~2018년 다저스에서 뛴 푸이그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절친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다혈질적인 성격의 푸이그가 키움과 계약 후 처음으로 국내 팬에 인사하며 '악동' 이미지 탈피를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1.12.13 15:05
야구

'악동' 푸이그, 한국어로 인사 "여러분 위해 야구하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최근 깜짝 한국행을 선언한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키움 히어로즈)가 국내 팬들에게 한국어로 인사했다.푸이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키움 구단 공식 계정을 태그한 뒤 짤막한 인사말을 전했다.먼저 영어로 인사말을 남긴 푸이그는 "새로운 팀 동료를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또 팬들을 위해 야구하고 싶다"고 적었다.또 "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고형욱 키움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도 곧 만나자"고 했다.눈길을 끄는 대목은 푸이그가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같은 내용을 한국어로도 적었다는 사실이다.그는 "이제 한국어로 시도한다. 구글 번역기가 틀렸다면 미리 죄송하다"면서 한국어 인사도 덧붙였다.키움은 지난 9일 푸이그와 총액 100만달러(약 11억7천만원)에 2022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2019년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2013∼2018년 다저스에서 뛴 푸이그는 후안 우리베와 함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절친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다만 푸이그는 다혈질적인 성격 탓에 툭하면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켜 사고뭉치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됐다.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꾸는 푸이그는 한국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며 '익동' 이미지 탈피를 예고했다.changyong@yna.co.kr(끝) 2021.12.13 13:41
야구

푸이그, ‘악동’ 이미지 벗나? “이제 나이도 들고, 교훈도 얻었어”

사진=게티이미지2022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는 야시엘 푸이그(31)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악동 이미지 탈피를 예고했다.푸이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행 소감을 밝혔다. 푸이그는 “다시 한 번 언어를 할 줄 모르고 문화를 배워야하는 나라에 간다. 이번엔 좀 더 나이가 들었다. 교훈도 얻었고, 새로운 툴을 장착했다. 열심히 야구할 기회가 너무나도 기다려진다”고 적었다. 캐주얼 정장을 입고 카리스마를 장착한 프로페셔널한 모습의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인스타그램에는 동일한 사진과 함께 깜짝 한국어 인사를 전했다. 먼저 영어로 글을 작성한 푸이그는 해당 글을 한국어로 번역해 덧붙였다. 푸이그는 “이제 한국어로 시도합니다. 구글 번역기가 틀렸다면 미리 죄송합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두 안녕하십니까. 특히 키움 히어로즈의 모든 새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싶다. 여러분을 위해 야구를 하고 싶다”는 굳은 각오를 다짐했다.푸이그의 새 모습이다. 푸이그는 그동안 ‘악동’의 이미지가 강했다. 독단적인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평가가 따랐고, 경기장 밖에선 음주 운전과 가정폭력 혐의 등으로 조사도 받았다.2013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푸이그는 류현진의 입단 동기로 한국 야구 팬들에게 익숙하다. MLB 통산 7시즌 861경기에서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MLB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는 멕시칸 리그에서 활약하며 62경기 출전해 타율 0.312 10홈런을 기록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인 푸이그는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MLB 복귀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다.목표 달성을 위해선 악동 이미지 탈피는 당연하다. 푸이그는 “나이도 들었고, 교훈도 얻었다”며 철든 모습을 예고했다.강혜준 기자 2021.12.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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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망친 최악 연기"…비웃음 산 VIP들 우울증 호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주요 출연진이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예외도 있다. 바로 교활한 억만장자 VIP를 연기한 외국인 배우들이다. 이들은 어색한 연기로 오징어게임 팬들에게 “드라마를 망쳤다”는 질책을 한몸에 받으며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됐다. 역할 아닌 연기에 시청자 분노…"드라마 망쳤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징어게임 속 VIP를 연기한 배우들 가운데 3명을 줌(ZOOM) 등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인터뷰했다. 극중에서 이들은 호화로운 장소에서 보석으로 만든 동물 가면을 쓴 채,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의 처절한 사투를 감상하며 재미를 느끼는 역할을 맡았다. 교활하고 야비한 실체를 우아한 행동과 말투로 감춰 시청자의 공분을 사는 캐릭터다.하지만 정작 드라마 시청자들은 역할이 아닌 이들의 연기에 분노했다. 미국 평점사이트 IMDb에서 오징어게임을 본 해외 팬들은 VIP의 연기에 대해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완벽에 가까운 훌륭한 드라마를 아마추어 외국인 배우들이 망쳐버렸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VIP들이 입을 다물기만 간절히 바랐다”는 탄식에 가까운 악플부터 “길거리 외국인 아무나 데려와도 그들보다 나을 것” “구글 번역기가 말을 하는 줄 알았다”와 같은 인신공격성 댓글도 쏟아지고 있다. 몇몇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가 더 나아지길 바란다면 외국 배우를 출연시키려는 노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VIP를 연기한 3명의 배우는 자신들의 연기가 세계인의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VIP2를 연기한 배우 다니엘 C. 케네디는 “댓글에 큰 상처를 받고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고 발전의 계기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2014년부터 연기활동을 해온 7년차 배우다. "진짜 구글번역기 돌려 대사 주기도…구조적 제약 많다" VIP1 역할을 맡았던 존 D. 마이클스는 한국 드라마 제작에서 외국인 배우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구조적 문제와 편견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길거리에서 무작위로 데려온 외국인이 아니다. 오랜 기간 오디션을 거쳐 정식으로 캐스팅된 배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연기자에 대해 ‘아무나 데려다 연기를 시켰다’는 편견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며 지난 5년간 영화 ‘승리호’ ‘남산의 부장들’ ‘택시운전사’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해온 베테랑이다.그는 “작품마다 다르지만, 한국에서는 외국인 출연자의 대사도 처음에 한국어로 쓴 뒤, 비원어민이 번역해서 외국인 배우에게 연기를 시키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실제로 구글 번역기에 돌린 대사를 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배우들이 재량으로 잘못된 문장이나 투박한 표현을 수정하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굉장한 제약이 따른다”고 지적했다.극 전체의 대본이 주어지지 않은 것도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데 어려움을 준다. 마이클스는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단지 주어진 장면 안에서 연기 톤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연기를 하면서도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고 했다.오징어게임에서도 이 같은 구조적 문제가 되풀이됐다. 케네디는 “작품 전체의 맥락을 알지 못한 채 나의 대사만 연기하면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촬영 장소 역시 어색한 연기의 한 원인이 됐다. 케네디는 “배우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각자 소파에 앉아 있거나 누워서 멀리 떨어진 상대방에게 대사를 해야 했다”면서 “결국 대사를 허공에 외쳐야 했고, 이상한 음색으로 전달됐다”고 아쉬워했다.가면을 쓴 VIP 가운데 유일하게 얼굴이 공개된 VIP4를 연기한 제프리 지울리아노는 악플에 대해 “큰 불만이 없다”면서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작품에 출연했고, 스타가 됐다. 팬레터도 오고 있다”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오징어게임은 훌륭한 작품, 정말 좋아한다" 배우들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악평에도 불구하고 오징어게임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마이클스는 “이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며 “거대 기업과 억만장자가 모든 부를 축적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그 부스러기를 놓고 겨루다 죽어가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한편, 오징어게임에 대한 이 같은 관심 속에 넷플릭스는 올 3분기 신규 유료 가입자가 438만 명 증가해 누적 가입자가 2억1360만 명으로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19일 넷플릭스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예상보다 많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였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오징어게임 출시 이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1억4200만 명이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2021.10.20 16:49
스포츠일반

"욘사마에게 혼나고 싶어" 김연경 신드롬, 日 혐한까지 뚫었다

"'아따 죽겄다=あたしのお粥調整した(나의 죽을 조정했다)'. 이 구글 번역 맞나요? 누가 좀 가르쳐주세요."4일 밤 일본의 한 트위터 유저가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날 오전 터키전을 마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선수가 "아따 죽겄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지 궁금해 번역기를 돌려봐도 이해가 안된단 겁니다. 한 한국 유저가 친절하게 답을 해 줍니다. "죽을만큼 힘들다는 뜻이에요." 도쿄올림픽 막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선수가 일본에서 '욘사마'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2000년대 '겨울연가' 배용준의 별명을 이어받은 거죠. '욘사마'가 된 이유는 일본어로 '연경'이 '욘굥'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31일 한·일전에서 일본이 패했음에도 김연경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고 일본어 해시태그(#キムヨンギョン)를 단 게시물 7000여개가 쏟아졌습니다. 한국과 터키의 8강전은 일본팀 출전 경기가 아님에도 이례적으로 일본 방송 TBS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해설자들은 "김연경!"을 수백번 외치며 "수퍼 에이스 김연경을 보유한 한국"이라거나 "10년 이상 한국을 이끈 레전드"라고 설명합니다. 아마도 일본팀의 8강 진출을 예상한 편성이었겠지만, 경기가 끝난 후 TBS 트위터 계정에는 "중계해줘서 고맙다"는 인사가 이어졌죠. 경기 중 에너지 폭발하는 김연경의 모습은 '밈'(meme)이 되어 온라인을 휩쓸고 있습니다. 한·일전 경기 중 김연경이 이소영 선수에게 무언가 말하는 모습에 어울리는 대사를 덧붙이는 놀이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댓글에는 "나도 욘사마에게 혼나고 싶다", "당황했을 때 연경 언니한테 진정하란 말을 듣고 싶어요" 등의 고백이 이어집니다. 이 장면에 어울리는 대사를 다는 놀이가 일본 트위터에서 유행 중이다. 이 트위터 이용자는 "내 수업이 졸려? 세수하고 올래?" 라는 글을 달아 많은 공감을 받았다. [트위터 캡처] ━ '하이큐' 주인공보다 더 '만화같은' 연경 김연경은 2009년부터 2년간 일본 여자배구단 JT마블러스에서 뛰었습니다. 당시 리그 꼴찌였던 팀이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후 첫 우승이란 감격을 맛봤죠. '욘사마'라는 별명이 처음 생긴 것은 그때라고 합니다. 배구는 일본에서 야구나 축구만큼이나 인기 있는 종목이죠. 고등학교 배구팀이 참가하는 대회만 해도 '하루코'(춘계 고교 배구대회)와 '인터하이'(전국체전)가 있고, 각 대회 참가팀은 약 50개입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지방자치단체)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팀들이니 실제 고교 배구팀만 수백팀에 달한다는 이야깁니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후 달아올랐다가 서서히 식어가던 배구의 인기를 다시 올린 건 만화 '하이큐'였습니다.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뒤를 잇는 최고의 스포츠 만화로 2012년 연재가 시작돼 2020년 완결됐습니다. 단행본만 누계 5000만부가 팔려나간 '하이큐'의 인기 덕에 배구는 젊은층에게 다시 '핫한' 스포츠가 되었죠. 김연경 선수도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에 '월클 배구 선수가 배구 만화 하이큐를 본다면?'이라는 제목으로 감상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리얼하게 그려진 애니메이션 속 경기 장면에 "이건 배구를 잘 아는 사람이 만든 것"이라고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만화 좋아하는 일본인들에게 만화 주인공보다 더 '만화같은' 플레이와 스토리를 지닌 김연경 선수가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 "나는, 실패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일본매체 '더 다이제스트'가 김연경의 활약을 '팔면육비(八面六臂·뛰어난 능력으로 다방면에 걸쳐 눈부신 수완을 발휘)'라 표현한 것을 보며 이 여인이 떠올랐습니다. 일본에서 방송했다하면 시청률 1위를 찍으며 십년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시리즈 '닥터X-외과의 다이몬 미치코'의 주인공 다이몬입니다. 큰 키에 폭발하는 카리스마, 천재적인 실력, 넘치는 자신감을 갖춘 외과의 다이몬은 누가 걱정이라도 할라치면 이렇게 말하죠. "괜찮아. 나는 실패하지 않으니까." 그러고보니 천재 부동산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집을 파는 여자'의 주인공 산겐야도 비슷합니다. 어떤 악조건에서도 집을 팔아치우고 마는 그녀의 말버릇은 이것. "내가 팔지 못하는 집은 없습니다!" 일본에선 이처럼 '압도적인 실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버리는'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크게 히트한 적이 많았죠. 일본 온라인 매체 제이캐스트는 ‘여자×고고함×대단한 실력'은 일본 드라마의 필승 법칙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도 리메이크 된 '여왕의 교실'에서부터 '파견의 품격(한국제목 '직장의 신')', '가정부 미타(한국제목 '수상한 가정부')' 등이 그 계보에 들어있죠. ━ 김연경 덕에 혐한도 극복? 선진국치고 성별 격차가 극심한데다 여성들에게 고분고분한 태도와 애교를 강박적으로 요구하는 일본 사회 분위기가 역설적으로 이런 캐릭터에 대한 환호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공수 모두 완벽한 실력에, 코트에선 '저세상 포스'로 동료들을 휘어잡는 김연경에게서 일본 여성들은 또 한 명의 히어로를 찾아낸 게 아닐까요? 한국 여자배구팀은 6일 오후 9시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4강전을 치릅니다. 트위터엔 이런 감상도 올라와있습니다. "혐한(嫌韓) 감정이 강했던 나조차도 김연경 덕에 혐한 감정이 조금은 줄어드는 것 같네요. 나같은 일본인이 늘어나는 느낌." 일본 내 뿌리깊은 혐한까지 스파이크로 뚫어버리는 김연경의 활약을 일본 팬들과 함께 응원해야겠습니다. [도쿄B화] 더 보기 "올림픽 됐고 오타니 달라"···지금 일본 관심은 오직 이 남자 드라마 '마인' 대저택 설계한 건축가, 日공중화장실 짓는 이유 2년간 휴대전화 착신 0통…죽음과 맞바꾼 만화 '베르세르크'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2021.08.06 10:10
스포츠일반

"구글번역기 또 한건 했네" 스페인 선수 태권도 띠 깜짝 한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겨준 태권도 선수의 검은 띠가 화제다. 띠에 적혀있는 한글 때문이다.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Adriana Cerezo Iglesias, 17)는 24일 여자 49㎏급 결승전에서 웅 파타나킷(24·태국)을 상대로 10-11 역전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걸었다. 이날 세레소 이글레시아스는 마지막 10초를 남긴 상황에서 10-9로 앞서다가 파타나킷의 몸통 공격으로 결정적 2점을 내줬다.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긴 세레소 이글레시아스는 8강에서 중국의 올림픽 챔피언인 우징위(34)를 33-2로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우징위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여자 49㎏급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적인 태권도 스타다. 16강에서는 세계 랭킹 2위인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보비치도 격파했다. 이런 가운데 태권도 팬들의 시선은 아드리아나 선수가 허리에 두른 검은 띠로 쏠렸다. 그의 검은 띠에는 한글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기 때문. 이를 자세히 본 국내 네티즌들은 실소를 터질 수밖에 없었다.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알 수 없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자동 번역기가 오역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영어로 직역하면 ‘Train Hard, Dream Big’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큰 꿈을 꾸라”라는 말을 새기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Train’이 기차와 훈련하다는 뜻을 모두 가져 이같은해프닝이 생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귀엽다”는 반응이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구글 번역기가 또 한 건 했네”등 반응을 보이며 스페인 선수를 응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1.07.25 12:49
연예

글로벌 소셜 채팅 어플 ‘K메이트’ 출시

최근 국내에 거주하고 있거나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등장하는 방송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외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초년생 등 직장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친구 만들기, 외국인과 언어 교환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20대, 30대들은 외국인을 만나기 위한 창구로 헬로톡, Hello Pal, 미프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외국어 공부와 국내 혹은 해외 거주 중인 외국인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글로벌 소셜 채팅 어플 ‘케이메이트’(이하 ‘K메이트’)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소셜 채팅 어플인 K메이트는 케이팝, 케이드라마 같은 한류 문화 콘텐츠의 해외인기에 힘입어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대만,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140여개 국가에서 1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여 K메이트를 통해 회원들이 외국인 친구 만들기, 언어 교환, 외국어 공부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메이트 어플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회원들이 바로 소통할 수 있도록 실시간 번역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한국어를 사용하는 회원도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회원과 쉽게 다양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K메이트는 실시간 번역 기능에 더해 외국어 공부, 언어 교환 서비스를 좀 더 강화하기 위해 음성메시지, 동영상 메시지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음성메시지 기능을 활용하여 외국어 발음 공부와 음성채팅이 가능하며 동영상 메시지 기능을 이용하여 좀 더 실감나게 외국인 친구와 소통이 가능하다. K메이트 관계자는 “한국 문화가 세계 대중문화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소셜 채팅 어플 K메이트로도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도 외국인 친구들을 통해 배울 수 있게 되었다”며 “K메이트가 한국 회원들이 글로벌 라이프를 즐기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스스럼 없이 대화하고, 만나고, 국제 연애나 국제결혼까지도 가능한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K메이트의 향후 비젼을 밝혔다. K메이트 어플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와 국내 앱마켓인 원스토어에는 9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승한기자 2018.09.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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