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12건
해외축구

‘맨유, NO!’ 전 수석 스카우트의 주장 “SON은 팀에 남는다…부상 있을지도”

이적설에 휩싸인 손흥민(33·토트넘)이 결국 팀을 떠나게 될까.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이지만, 이번에는 토트넘이 그를 지키려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도 손흥민을 팀에 남길 계획”이라고 전했다.매체가 공개한 소식통은 과거 맨유, 블랙번에서 수석 스카우트로 활동한 믹 브라운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이달 초 브라운은 독점 인터뷰를 통해 “나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지키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3경기서 6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간에는 두 차례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예년보다 떨어진 경기력으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브라운 역시 “ 이번 시즌 초반, 토트넘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는 팀을 되살리기 위한 충분한 기여를 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그의 체력이 떨어진 것처럼 보였고, 경기에서 효과적인 모습이 줄어들었다”라고 돌아봤다. 다만 브라운은 “손흥민의 경기력 수준에 대해 확실히 의문이 있다. 과거 우리가 알던 모습이 아니”라면서도 “그는 여전히 팀의 주장이고 중요한 선수다. 구단이 그를 지킬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더 이상 핵심 선수가 아닐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부상을 안고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그의 발언을 덧붙였다.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토트넘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다. 4년 전 계약이 올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까지 이렇다 할 연장 소식이 없어 이적 혹은 재계약 가능성에 힘이 실렸는데, 구단의 최종 선택은 옵션 발동으로 인한 1년 연장이었다. 다만 손흥민의 계약이 1년 남으면서,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그를 판매하며 이적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면, 손흥민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었다.최근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맨유다. 같은 날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맨유가 세계적인 수준의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라며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 맨유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검증된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손흥민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맨유가 공격진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손흥민을 보강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맨유는 손흥민의 리더십, 골 결정력, 그리고 다재다능함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맨유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으나, 당시엔 1년 연장 옵션으로 인해 잔류했다”라고 짚었다.눈길을 끈 건 리더십에 대한 대목이다. 앞서 전 토트넘 출신인 제이미 오하라 해설가는 올 시즌 부진한 손흥민을 두고 “그는 더 이상 토트넘의 주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토트넘이 부진한 기간 선수단은 싸움 정신도 없고, 열정도 없으며,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리더십’이 부재했다”라고 꼬집은 바 있다.특히 오하라는 ”그 리더십 부족의 원인은 감독과 주장에게 있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며, 클럽을 위해 많은 것을 바친 놀라운 선수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에 팀을 하나로 묶고 끌고 나갈 인물은 아니”라며 “주장은 팀을 앞에서 이끌어야 하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손흥민은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없어요. 이제 주장직을 내려놓고, 다른 선수에게 넘겨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반면 맨유는 손흥민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김우중 기자 2025.02.25 16:48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벌써 뜨거운 아시아쿼터, 네트워크 선점이 성패 가른다

2026시즌 도입되는 KBO리그 아시아쿼터를 두고 현장 반응이 뜨겁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포지션 구분 없이 1명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제도. 시행까지 1년이 남았지만, 구단마다 물밑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1차 스프링캠프를 호주에서 진행한 3개 구단(두산 베어스·KT 위즈·한화 이글스) 관계자에 따르면 KBO리그 아시아쿼터에 대한 호주 프로야구(ABL) 소속 선수들의 관심이 크다고 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LG 트윈스는 ABL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 오른손 투수 코웬 윈(호주)을 초청, 테스트하기도 했다.호주뿐만 아니라 일본 독립리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일본 독립리그는 아시아쿼터의 주요 선수 시장으로 거론되는데 지난 시즌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단기 알바'를 뛰기도 했다.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를 거친 시라카와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데 '아시아쿼터를 통해 KBO리그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내 잘 알려지지 않은 대만 프로야구(CPBL) 소속 선수들도 아시아쿼터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CPBL은 각각 3년과 8년 요건을 채우면 해외 진출이 가능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주어진다. KBO리그 아시아쿼터 선수에는 연봉, 계약금, 이적료 등을 모두 포함해 최대 20만 달러(3억원·월 최대 2만 달러)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CPBL 선수에게 적은 수준은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제외하면 ABL이나 CPBL은 리그 연봉 수준이 낮아 한국 진출이 일종의 '코리안 드림'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KBO리그 구단의 아시아쿼터 선호 지역은 아무래도 일본이다. NPB는 물론이고 독립리그를 비롯해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매년 11월에는 NPB 미소속 선수 대상 합동 트라이아웃이 열리는데 KBO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집결할 가능성이 크다. NPB 육성선수도 체크 후보다. NPB 육성선수로 3년간 활동하다가 이듬해 정식 선수가 되지 못하면 FA로 풀린다. 4군까지 운영 중인 NPB 명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우 뎁스(선수층)가 두꺼운 팀 사정상 정식 선수로 전환되지 못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 NPB 유망주라면 NPB 내 이적이 우선순위겠지만, 아시아쿼터를 통한 스텝업을 시도할 수도 있다. 지난해 NPB 2군에는 2개 구단(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오이식스 니가타 알비렉스 베이스볼 클럽)이 창단, 선수 풀이 더욱 다양해졌다.아시아쿼터는 새로운 스카우트 영역이다. KBO리그 구단의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는 미국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시아리그 네트워크가 거의 없을 수밖에 없다. 각 구단으로선 발 빠르게 움직여 해당 네트워크를 선점하는 게 중요할 전망이다. 미국이나 중남미와 비교해 정서적 관계가 우선시되는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라면 KBO리그 초창기 외국인 선수 제도처럼 에이전트에 의존할 가능성도 작지 않아 보인다. 아시아쿼터 선수를 '제4의 외국인 선수'로 활용한다면 리그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시행까지 1년이 남았지만, 어느 구단이 먼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2.25 09:34
해외축구

“토트넘, SON 향한 사우디 오퍼 수락할 것” 전 스카우트 주장

‘주장’ 손흥민(33)이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게 될까. 브라이언 킹 전 토트넘 스카우트는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구단의 제안을 수락할 것이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거의 10년에 걸친 토트넘 생활이 이번 여름 끝날 수도 있다”며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은 하락세이며, 일부 팬은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 자리에서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는 불확실해졌으며, 토트넘은 이번 여름 그에게 5000만 파운드(약 900억원)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를 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의 보도를 인용, 현재 사우디 프로 리그의 알힐랄과 알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적료로는 약 4140만 파운드(약 750억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매체는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계속 보유할 계획이며, 새로운 계약 협상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으나, 브라이언 킹 전 토트넘 스카우트는 매체를 통해 “이 시점에서 손흥민은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킹은 “그가 사우디로 이적하면 엄청난 돈을 얻게 될 것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게 되기 때문에, 이적료를 유용하게 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손흥민과 그의 대리인도 이 이적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많은 빅딜을 기대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 제안이 아마도 손흥민에게 마지막 빅딜이 될 수도 있으며, 4000만 파운드라는 금액은 분명히 흥미를 끌 만한 수준”이라고 짚었다.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을 떠나야 할 시기가 왔다고 느낄 수도 있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그는 그런 결정을 내릴 권리가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그의 커리어를 토트넘에 바쳤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그는 폼 저하로 비판을 받아왔다. 명성을 더 이상 훼손하기 전에 토트넘을 떠나는 것이 맞다고 느낄 수도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대형 계약은 그가 사랑하는 클럽을 떠나는 아쉬움을 덜어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2.22 07:30
프로야구

'로하스·알칸타라·쿠에바스 등' KT는 어떻게 MVP·20승 투수를 한 팀에 모았나 [IS 인터뷰]

2020년 KBO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35)와 두산 베어스에서 20승 투수(2020년)로 만개한 라울 알칸타라(33), 2021년 투혼의 역투로 KT 위즈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윌리엄 쿠에바스(35) 등. 최근 수년간 KT의 외국인 투수 면면은 화려했다. 특히 로하스와 쿠에바스는 각각 6년 차, 7년 차인 장수 외인이다. 이렇게 좋은 외국인 투수들을 KT는 어떻게 데려올 수 있었을까. 데이브 데프레이타스(44) KT 위즈 스카우트팀 외국인 선수 담당은 KT 소속이지만, 한국에서 거의 만날 수 없다. 한 시즌의 대부분을 미국 각지와 멕시코·일본 등을 다니며 외국인 선수들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혼자서 그 많은 업무를 처리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로하스와 쿠에바스 등 굵직한 선수들을 스카우트했다. 최근 KT의 호주 스프링캠프지인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만난 데프레이타스는 "스카우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인적 네트워크다. (기록뿐 아니라) 사람을 통해야 영입 대상 선수의 내부 정보를 세세하게 얻을 수 있다. 다행히 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미국에 구단별로 아는 이들이 많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추천받아 영입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2017년 KT에 오기 전까지 국제 경력도 두텁게 쌓았다. 데프레이타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3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6년 동안 국제 스카우트 파트에서 근무한 바 있다. 프런트 업무를 하기 전엔 일본 독립리그에서 2년간 뛴 독특한 이력도 있다.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쌓인 인맥으로 이젠 KT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어떤 기준으로 선수들을 뽑을까. 최근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들이 KBO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단기간에 떠나는 선수들도 많다. 데프레이타스는 이 점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성격과 멘털도 중시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친구를 만들고, 한국말도 배우는 선수들이 확실히 KBO리그에서 성공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데프레이타스는 스카우트뿐 아니라 선발한 선수가 KT에 적응하는 과정까지 세심하게 살폈다. 그는 "쿠에바스가 (처음에는 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그와 많이 대화하면서 한국 적응을 도왔다"라고 회상했다. 올해 데프레이타스의 활동 무대는 더 넓어질 전망이다. KBO리그가 시행할 예정인 아시아쿼터 때문이다. 2026년부터 KBO 구단은 현행 외국인 선수(각 3명) 외에 아시아 대륙 선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일본·대만뿐 아니라 호주 선수도 포함된다. 데프레이타스는 "일본 야구도 좋지만, 지금 호주와 대만 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데프레이타스는 KT의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호주로 날아왔다. 현지에서 한화 이글스와 평가전을 치르는 호주 국가대표팀 선수들, KT와 평가전을 벌이는 호주 프로야구(ABL) 멜버른 에이시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다. 그는 "호주 대표팀에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아시아쿼터를 통해 우리 팀이나 (KBO리그) 다른 팀에 갈 수도 있는 선수가 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프레이타스는 로하스가 2020년 MVP를 받았을 때, 그리고 2021년 KT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을 때 큰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KT가 다시 우승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나의 역할이다. 내가 뽑은 선수들이 팀과 함께 높은 자리에 섰으면 좋겠다. 그게 내 보람"이라며 웃었다.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9 09:04
메이저리그

RYU와 시작한 우승 도전→5년째 PS 전패+간판 스타 잔류 희박...토론토, '우승 압박 가장 큰 구단' 선정

'황금 세대'와 우승 도전을 천명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성과를 내야한다는 압박 역시 가장 높다.미국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어떤 메이저리그(MLB) 프런트, 감독, 선수단이 가장 압박을 받고 있을까"라며 전·현직 구단, 코치, 스카우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토론토는 해당 설문조사에서 32명에게 22표를 받았다. 다시 말해 "투자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한 팀"으로 절반 이상의 관계자들이 토론토를 지목했다는 뜻이다. 토론토는 지난 2020년만 해도 야심차게 우승 도전을 시작했던 팀이다. 토론토는 2019년까지 전미 유망주 1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필두로 보 비솃, 캐번 비지오 등 2세 선수들을 중심으로 육성을 마쳤다. 이후 2020시즌 전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토론토는 류현진 이후에도 로비 레이, 마커스 시미언, 조지 스프링어,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등을 연달아 영입하며 정상에 도전했다.하지만 토론토는 우승에 단 한 번도 근접하지 못했다. 2020년, 2022년, 2023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갔으나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6연패로 마감했다. 한계를 넘어보기 위해 오타니 쇼헤이 영입을 시도하고, 올겨울엔 후안 소토 영입전도 참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렇게 성과 없이 5년의 시간이 흘렀다. 당연히 현지 평가도 좋을 수 없다. 디애슬레틱은 "2019년 게레로 주니어를 콜업한 날 이후 토론토는 시계를 찬 상태와 같았다. 6년째가 지났을 때 포스트시즌 승리가 0인 채라면 알람이 울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는 우승 도전 기간 팀의 기둥이 되어야 할 게레로 주니어와 연장계약 성과가 없어서다. 게레로 주니어는 오타니, 소토 영입에 나서는 구단에 높은 금액에 연장 계약을 요구했고, 스프링캠프 시작(야수 합류 기준 19일)까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갈 거라고 선언한 상태다. 디애슬레틱은 "게레로 주니어가 계약 협상을 중단하고 FA로 떠날 준비를 하기 전 토론토와 연장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만약 이를 해내지 못하면 구단은 어떻게 될까? 비솃을 비롯해 다른 재능 있는 선수들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야구계는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한 임원은 "토론토보다 더 압박을 받는 구단은 없을 것이다. 올해 (성적에) 많은 게 걸려있다"고 바라봤다. 즉 유의미한 성적을 내느냐에 사장, 단장, 감독, 주요 선수들의 운명도 달렸다는 뜻이다. 답답한 구단이 토론토만 있는 건 아니다. 시카고 컵스의 제드 호이어 사장,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12표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2016년 108년 만의 우승을 이뤘던 컵스는 이후 다시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하고 2021년부터 리빌딩에 들어갔다. 유망주 육성에 성공한 컵스는 댄스비 스완슨, 코디 벨린저 등 FA도 영입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 투자한 2년을 포함해 최근 4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정상급 타자인 카일 터커까지 영입해 가을야구 재도전에 나섰다.디애슬레틱은 "그들이 저주를 깬 월드시리즈는 9년 전 일이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승리도 8년 전이다. 컵스는 (우승 단장인) 테오 엡스타인이 떠나고 5번째 시즌을 맞는다. 한 관계자는 '컵스는 이겨야할 때가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8 18:04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한국야구 선순환을 위한 '고교-대학-독립야구 왕중왕전' 어떤가

KBO리그는 지난 시즌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지금의 인기를 지속하려면 선수들의 경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아마야구 저변 확대가 필수적인데 대학야구가 고사 위기라는 점은 심히 우려스럽다.대학야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고교 졸업 예정 선수들에게 패자부활전 같은 기회의 장이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단국대 졸업)을 비롯해 국가대표 출신 박해민(한양대 졸업)과 홍창기(건국대 졸업·이상 LG 트윈스) 최지훈(동국대 졸업·SSG 랜더스) 등이 대학에서 기량을 만개한 사례다.대학야구 출신 선수의 성공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대학야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열린 2025년 신인 드래프트만 하더라도 지명된 총 110명의 학생 중 대학선수는 16명(14.5%)에 불과했다. 대학야구 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대졸 선수 의무 지명(구단당 1명) 제도가 없었으면 호명된 선수가 더 줄어들 수 있었다. 필자는 한국야구의 선순환을 위한 '고교-대학-독립야구 왕중왕전'을 제안해 본다.현재 다수의 프로 구단은 연고 학교 대상으로 초-중-고교 대회를 꾸준히 열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2023년부터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을 대전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 선수들이 대거 출전, 10개 구단 스카우트의 관심도 크다. 이벤트 성격이 강한 대회지만,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열리다 보니 선수들도 진지하게 경기에 임한다. 프로 구단이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학야구를 후원하는 건 사실상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이 유일하다. 대학야구보다 환경이 더 열악한 독립리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3년부터 경기도 독립야구팀이 참가하는 'KBO 드림컵 독립야구 대회' 정도를 꼽을 수 있다.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한국대학야구연맹이 머리를 맞대 대학야구 활성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독립리그까지 참가시키는 '고교-대학-독립야구 왕중왕전'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농구가 출범하기 전, 실업팀과 대학팀이 총출동해 인기를 끌었던 농구대잔치 같은 성격의 대회를 여는 것이다. 신인 드래프트가 매년 9월 정도에 치러진다는 걸 고려해 'KBO 드림컵 독립야구 대회'가 열리는 6월 정도가 시기적으로 적절할 수 있다. 6월이면 프로 스카우트들은 1차적으로 영입 후보 리스트를 정리한다.물론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난관은 역시 예산이다. 일반 기업의 후원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낙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한국야구의 선순환을 위해 야구 관련 기관들이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다를 수 있다. 무엇이든 시도해 보고 활로를 찾아야 한다. 그만큼 대학야구는 절실하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2.18 06:30
해외축구

전 토트넘 선수의 황당 혹평 “손흥민, 주장직 내려놔야…열정·의지, 그리고 리더십 없어”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한 제이미 오하라 해설가가 손흥민(33)을 향해 독설을 내뱉었다. 특히 최근 팀 부진을 돌아보며, 손흥민이 주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 출신 해설가 오하라의 발언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하라 해설가는 ‘Grosvenor 스포츠’와의 인터뷰 중 최근 손흥민의 부진에 대해 “그는 더 이상 토트넘의 주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오하라 해설가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최근 경기, 리버풀과 애스턴 빌라전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결과적으로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싸움 정신도 없고, 열정도 없으며,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리더십’이 부재했습니다”라고 꼬집었다.오하라의 황당 주장은 이어졌다. 오하라 해설가는 “솔직히 말해, 그 리더십 부족의 원인은 감독과 주장에게 있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며, 클럽을 위해 많은 것을 바친 놀라운 선수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에 팀을 하나로 묶고 끌고 나갈 인물은 아니”라며 “주장은 팀을 앞에서 이끌어야 하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손흥민은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없어요. 이제 주장직을 내려놓고, 다른 선수에게 넘겨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14일 기준 리그 14위(승점 27)에 그친 상태다. 이달에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4강,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손흥민은 두 경기서 모두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침묵한 바 있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5경기서 2승 3패에 그쳤다. 리그 5경기로 범위를 한정하면 단 1승(4패)이다.매체 역시 “오하라 해설가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이후 기량히 급격히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 팬들이 어려울 때 손흥민을 중심으로 뭉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풀이했다.또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이전 시즌(35경기 17골)과 비교해 득점력이 크게 떨어졌다. 올여름 도미닉 솔란케 등 몇몇 보강을 했음에도, 손흥민을 포함한 핵심 선수들의 부진이 팀의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우승 경쟁은커녕 다음 시즌 유럽 대회 출전조차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꼬집었다.동시에 “손흥민이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한다면, 팬들도 더 이상 기대하지 않을 것이고, 그의 계약 만료(2026년) 전에 이적 가능성도 커질 거”라고 진단했다. 애초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5년 6월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동행이 2026년까지 늘었다. 계약 기간은 늘었지만, 이적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공교롭게도 이 매체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매체는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10년 여정이 올여름 끝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이번 시즌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의 부진한 경기력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짚었다. 이어 “이런 어려움에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했다. 하지만 이 결정은 클럽 내부에서도 다소 논란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연장된 상태지만,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조제 모리뉴 감독이 최근 손흥민 영입에 대한 문의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또 브라이언 킹 전 토트넘 스카우트는 매체를 통해 “손흥민은 현재 계약이 1년 남았으며, 30대 초반의 선수”라며 “토트넘이 그를 판매할 경우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00억원)를 원할 것이다. 손흥민이 경기장에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그를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는지 생각해 보라. 매주 한국에서 많은 팬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여행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공식전 441경기 172골 92도움을 기록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02.15 12:40
메이저리그

'SF 암흑기+이정후 대박 계약' 만든 자이디 전 사장, '친정' 다저스 고문으로 원대 복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거액을 배팅했던 파르한 자이디 전 사장이 전 직장이자 라이벌이었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돌아간다.미국 디애슬레틱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 단장을 역임한 자이디가 구단 특별 고문으로 일할 예정이다. 그는 구단주 마크 월터가 관심을 보이는 LA 레이커스, LA 스파크스, 첼시 FC, 프로 여자 하키리그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자이디는 지난해까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으로 다저스와 겨룬 인물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일하다 다저스 단장을 맡았던 그는 2018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우트를 받고 사장으로 영전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10, 2012, 2014) 후 다저스에 밀리던 상황에서 최신 분석 트렌드를 두루 익힌 자이디로 구단을 쇄신하려 했다.자이디 표 샌프란시스코는 큰 성공을 맛보지 못했다. 자이디 사장 체제에서 가을야구에 올라간 건 2021년이 전부였다. 20201년 샌프란시스코는 107승을 기록, 106승을 거둔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당시 리그 전체 승률 1위)을 수확했다. 2013년부터 매년 지구 우승을 거두던 다저스가 딱 한 번 실패한 게 바로 이때다.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그 이전도, 이후도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구단은 브라이스 하퍼,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에 참가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카를로스 코레아와 계약했지만, 신체검사 결과를 이유로 이를 파기했다. 지난해엔 블레이크 스넬과 맷 채프먼을 단기 계약으로 붙잡았으나 이 역시 역부족이었다. 그런 자이디가 유일하게 거액을 지불한 게 바로 이정후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23년 12월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직행 선수에게 1억 달러 이상 계약은 최초고, 스즈키 세이야(5년 8500만 달러) 요시다 마사타카(5년 9000만 달러)를 넘는 야수 최대 수준 계약이다.자이디가 야심차게 영입한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 0.262 OPS(출루율+장타율) 0.641만 기록하다 적응도 하기 전에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그룹은 투자와 성적 모두 실패한 자이디를 경질했다. 구단은 간판 스타 출신 버스터 포지에게 그 자리를 맡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1 09:44
프로야구

1998 방콕 AG 야구 금메달 이끈 주성노 감독, 향년 73세로 별세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주성노 전 감독이 8일 73세 일기로 별세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12월 검진에서 암 판정을 받은 뒤 최근 급격하게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고와 부산산업대를 거쳐 실업야구 한일은행 야구단에서 투수로 몸담았다. 선수 은퇴 이후 모교인 부산고와 경성대, 휘문고 감독 등을 거친 뒤 1986년 인하대 사령탑에 올라 수십 년 동안 팀을 이끌었다.아마야구에 정통한 고인은 프로 선수의 출전이 처음 허용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사령탑을 맡아 6전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동메달)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금메달)에선 대표팀 코치로 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는 등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2002년 국제야구연맹 '올해의 감독상'을 받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05년 인하대 감독에서 퇴진한 고인은 2008년 우리 히어로즈 창단 당시 프런트로 합류해 2015년까지 스카우트 팀장, 기술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히어로즈가 김하성(현 탬파베이 레이스)을 지명할 당시 스카우트 팀장이었다.고인은 2023년 9월 본지의 창간 54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지명 상황을 회상하며 "김하성의 평가는 A였다. 좋은 선수였는데 주 포지션인 2루수로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있어 부족한 포지션을 먼저 뽑을 계획이었다"며 "김하성의 이름은 3라운드 전에 무조건 불린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지명하지 않았다. (혹시 앞서 호명될까 봐) 종이에 적힌 이름을 볼펜으로 계속 찍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고인의 유가족으로는 배우자 정경자 씨, 딸 혜연, 혜준 씨, 사위 조정균, 송우진 씨가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9 11:48
프로축구

확실한 ‘원톱’이 없다…‘우승후보’ 울산·서울의 마지막 고민

울산 HD와 FC서울은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 5일 진행된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도 모든 사령탑이 한목소리로 우승후보로 꼽았을 정도다.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명실상부한 현 K리그 최강 팀이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한 데다 젊은 선수들의 영입으로 리빌딩까지 나섰다. 김기동 감독과 제시 린가드의 존재뿐만 아니라 김진수, 문선민 등 대대적인 전력 보강까지 더한 서울 역시 ACL 참가 사령탑들이 공통으로 꼽은 우승후보였다.그런데 정작 두 팀 모두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고민이 깊다. 최전방에서 마침표를 찍어줘야 할 스트라이커가 마땅치 않은 탓이다. 다른 포지션은 전력 보강을 대거 이뤄냈지만, 아직 원톱 공격수는 뚜렷하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울산은 주민규가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향하면서 최전방 무게감이 줄었다. 외국인 선수 야고에 광주FC에서 뛰던 장신 공격수 허율도 품었지만, K리그 우승 경쟁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에 도전하는 데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판곤 감독이 지난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는 자리만 보강한다면 좋은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포지션 역시 스트라이커다.울산 구단은 오랫동안 유럽 등 해외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새로운 공격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적료나 연봉 등 문제 탓에 팀에 공격수 영입에 애를 먹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스트라이커 영입이 잘 해결이 되지 않으면, ‘보기만 좋다’는 비난을 들을 거 같다. 구단에서 잘 선발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좋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결국 ‘골’을 넣어줄 선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서울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일류첸코가 계약 만료 이후 수원 삼성으로 떠난 가운데, 현재로선 최전방에서 버텨줄 확실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건 마찬가지다. 울산처럼 해외를 중심으로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위해 물색 중이지만, 역시 울산과 비슷한 이유로 보강이 쉽지가 않다. 더구나 서울은 지난 시즌에도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선수 보강이 늦어지면서 시즌 초반 부침을 겪은 바 있다.우승후보라는 외부 시선뿐만 아니라 울산과 서울 모두 이번 시즌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선 결국 초반부터 꾸준한 성적이 필요한데, 확실한 원톱의 부재는 결국 초반 한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언제, 누가 두 팀의 마지막 퍼즐로 채워지느냐는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 경쟁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우승을 바라는 두 팀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5.02.07 06: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