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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가 바꾼 명절 편의점…설 자율 휴무제에도 문 연다

설 연휴에도 대다수의 편의점이 문을 열 전망이다. 명절 자율 휴무제 도입으로 설 연휴 휴점이 가능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혼설족(혼자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밸런타인데이까지 겹쳐 매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는 문을 닫는 대신 도시락 상품을 강화하고, 밸런타인데이 상품 구색을 늘리는 등 설 특수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설 당일에도 편의점은 '열일' 중 9일 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설 당일 문을 닫는 가맹점의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 점포는 총 1100여 곳으로 집계됐다. GS25의 작년 11월 말 점포 수가 1만4520개 정도로 추산할 때 대략 7.6%만 설 당일 문을 닫는 셈이다. CU도 같은 기간 휴무 신청을 받은 결과, 설 당일 점포의 10%가량만 문을 닫기로 했다. 작년 기준 CU 점포 수가 1만4898개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설에는 1500여 개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연휴에는 전체 매장의 7.1%에 해당하는 750곳이 문을 닫았지만 이번 설에 쉬는 매장은 6.6%인 700여 곳으로 줄었다. 현재 전국에는 1만500여 개의 세븐일레븐 가맹점이 있다. 이마트24도 설 당일 영업하지 않는 가맹점 비율은 전체(5300여 점)의 26.4%(1400여 곳)로 지난해보다 1.3% 포인트(p) 감소했다. 이처럼 명절 자율 휴무제를 도입에도 불구하고 올해 설날 문 여는 편의점이 되레 늘어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설 연휴에 가까운 편의점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있어서다. 실제 코로나19가 우리나라를 강타한 지난해 명절(설+추석) 기간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전년도 명절 대비 35.0% 증가했다. 2018년 25.9%, 2019년 23.5%보다 10%p(포인트)가량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열풍으로 명절 휴무제를 도입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휴점 대신 영업을 택하는 가맹점이 늘고 있다"며 "명절을 주말의 연장으로 생각하고 매출 활성화를 위해 정상 영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욱이 구인·구직 업체 사람인이 직장인 14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올해 설 연휴에 고향 방문 대신 집에 머물 계획으로 나타났다. 문 열고 손님맞이 분주 편의점 본사는 설 당일 문을 여는 가맹점이 늘자, 먹거리 상품을 강화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GS25는 혼자 설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 '새해복많이받으소' 도시락을 선보였다. 매년 명절이면 출시되는 제품이지만 올해는 특히 '혼설족'들이 늘어난 만큼 역대급 구성으로 준비했다. 도시락의 중량을 일반 도시락 대비 1.2배 수준으로 늘렸다. GS25는 특히 명절 연휴 중 긴급 구매가 이뤄지는 안전 상비 의약품 물량을 확대하고, 현금인출기(ATM/CD) 사전 점검을 완료하는 등 명절 맞이 준비에 착수했다. 이마트24도 명절 대표 음식인 떡국과 만두 도시락을 출시했다. 명절 기간에는 편의점 떡국과 만두 제품의 매출이 수직으로 상승한다. 지난해 설 연휴 떡국, 냉동만두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직전 주 동기간 대비 각 97%, 52% 늘었다. 이마트24가 올해 설을 맞아 출시한 떡만두국세트는 전자레인지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명절 음식으로 즐기기 좋은 피코크 직화구이 떡갈비나 빈대떡 등 피코크 간편 먹거리 상품도 많아졌다. 이마트24는 또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주류와 안주 마케팅도 강화했다. 특히 특별한 기념일에 즐기기 좋은 감성맥주인 독일 프리미엄 크래프트 맥주 'SA.RANG.HAE(사랑해)'도 판다. 지난해 2월 대비 상품 종류를 70% 늘려 260여 종의 맥주와 와인 등 주류 할인도 한다. 업계는 설 연휴 편의점 최대 명절인 밸런타인데이(14일)가 겹친 만큼 관련 상품 출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GS25는 카카오프렌즈 7종·어몽어스 4종 등 총 17종의 단독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CU는 말표 구두약, 서울랜드 지구별 협업 상품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시멘트 브랜드 ‘천마표 시멘트 팝콘’를, 이마트24는 하이트진로 두꺼비와 손잡고 두꺼비 굿즈 2종(저금통세트·컵세트)을 출시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10 07:00
경제

입술에 바르는 구두약?…CU, 말표 뷰티케어 선물세트 출시

CU가 화이트데이 이색 선물로 구두약 브랜드로 유명한 말표산업과 협업해 뷰티케어 제품을 담은 ‘말표 종합선물세트(사진)’를 12일 출시했다. 말표구두약은 196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50여 년 간 꾸준히 사랑 받아온 대표적인 장수 제품으로 지금도 한 해 약 2000만 개나 팔리는 밀리언셀러다. 말표는 당시 최고의 구두 재료로 말가죽이 각광을 받은 연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말표 종합선물세트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갈색 말표구두약통 모양의 패키지이지만 실제로는 구두약이 아닌 2030 젊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다양한 뷰티케어 제품들이 들어있다. 구성품은 말표 립밤(체리블라썸향), 핸드크림(코튼블라썸향), 풋크림(프리지아향)이며 구두약 틴케이스에 담겨 있는 반전 매력의 Fun 제품들이다. 뉴트로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60년대부터 변화해 온 말표 로고의 변천사를 제품 디자인에 그대로 입혔다. 해당 제품들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말표 자수가 새겨진 메이크업 파우치도 세트로 구성해 선물로써 가치를 더했다. 말표 종합선물세트는 오는 화이트데이를 겨냥한 시즌 상품으로 CU에서 7000개 한정 수량으로 단독 판매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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