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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포럼] 전문가들 "한국 규제 공산국 수준, 반전 이끌 방법 필요"

"현재 우리나라의 게임 규제는 중국 등 공산국가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 윤석열 정부 3년, 한국 게임 비상의 길'에서 규제 일변도의 정부 게임정책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정부 개입 부작용 우려올해 3월 정부가 시행한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 의무화'와 관련해 전 교수는 "이용자와 긴밀히 협업하고 빠르게 문제를 개선하는 게임이 성공하는데, 이 과정에 정부가 개입하면 어떤 결과가 생길지 상당히 우려가 된다"고 꼬집었다.또 전 교수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정부 실무자가 게임산업을 잘 모른다"며 "게임을 즐기는 공무원도 만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게임은 국내 콘텐츠 수출을 이끄는 핵심 산업이다. 지난 2023년 상반기 약 7조원을 수출하며 전체 콘텐츠 수출의 약 64%를 차지했다. 고용 인력은 8만2000명에 달한다.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중국 게임의 침공, 이용시간 감소 등의 여파로 국내 게임사들은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 의무화와 개선이 시급한 게임물등급분류제 등으로 인해 도전적인 시도는 꿈도 못 꾸는 상황이다.전 교수는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비즈니스모델(BM)을 색안경을 벗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전 교수는 "우리나라가 공격적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도입해 부분 유료화와 확률형 아이템 등 BM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의 구매력에 따라 지출이 증가 또는 감소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보면 부정적인 영향만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이렇게 게임사가 쌓은 수익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스티브 워즈니악이 블록 게임을 만나 퍼스널 컴퓨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애플이 탄생하고, 한게임이 온라인 고스톱으로 번 돈을 밑천으로 네이버가 지금의 빅테크 입지를 다진 것을 예로 들었다.전 교수는 올바른 게임 규제 방향에 대해 "게임 이용자들이 규제 모니터링 생태계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게임을 가장 잘 아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계속 받아서 플랫폼처럼 업데이트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허울뿐인 게임 진흥책"게임물관리위원회 3대 위원장 역임한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출범 3년 차 윤석열 정부의 게임 이용자 보호 정책을 일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골자로 하는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와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게임의 문화예술 지위 등이 대표적이다.하지만 이 학회장 역시 "정부의 게임정책이 아쉽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며 "진흥책을 발표했지만 실제 이행된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최근 2년간 주요 국가의 게임정책을 살펴봤더니 미국과 일본은 자율 규제를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등 진흥책이 긍정적 평가를 받은 데 반해 규제와 게임중독 대응이 미흡하다는 인식이 있었다.우리나라와 규제 환경이 유사한 나라는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져 본격적으로 관리에 들어간 중국이었다.이 학회장은 "게임 산업은 글로벌 경제 상황이 나빠도 꾸준히 성장하는 경기 방어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정부가 지원하면 산업의 척도가 바뀌는 사례를 우리는 이미 봤다"고 말했다.그의 말처럼 마이크로소프트가 2009년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230억원을 지원하고, 2011년 정부가 모바일 게임 산업 육성에 50억원을 쏟는 등 투자한 결과 전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비중이 2009년 4.0%에 불과했다가 2022년 58.9%로 확 커졌다.정부뿐 아니라 게임업계의 변화도 촉구했다. 글로벌 인기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에 푹 빠져있다는 이 학회장은 "국산 게임은 스토리가 제대로 장착돼 있지 않아 모바일에서 콘솔로의 전환도 쉽지 않다"며 "지금까지의 상황을 리셋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BM과 IP(지식재산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3 06:00
자동차

'큰차' 전성시대...1분기 차 판매 SUV '독식'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내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크고 활동성을 갖춘 일부 차종에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1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판매 1∼4위는 기아 쏘렌토(2만6929대), 현대차 싼타페(2만3313대), 기아 카니발(2만2681대), 기아 스포티지(1만9661대) 순이었다.이들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는 차종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 '톱4'를 SUV와 레저용 차량(RV)이 독식한 셈이다. 5위는 1t 트럭인 현대차 포터(1만9314대)가 차지했다.내수 판매 톱5에 세단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020년 1분기에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기아 중형 세단 K5,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가 톱5에 들었다. 이후로도 그랜저와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 등이 번갈아 가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랜저는 올해 1분기 국내에서 1만3698대의 판매량으로 6위에 머물렀다. 국내 완성차 전체 시장으로 봐도 SUV의 강세는 뚜렷하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등록된 SUV는 20만5663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9396대에 비해 8.6% 증가했다. 지난해 82만4000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한 SUV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레저용 차량(RV)도 3만7050대로 전년 같은 기간 3만4857대보다 6.3% 늘었다. 올해 시장이 역성장을 기록 중인 가운데에서도 상승세다. 올해 1분기 신차 등록된 승용차는 34만89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2842대에 비해 8.8% 감소했다. 최근 5년 내로 보면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SUV는 1분기 전체 신차등록 대수 비중의 58.9%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판매된 국산차 가운데 10대 중 6대는 SUV였다는 얘기다.SUV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기술력 향상으로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을 갖췄고, 넓은 공간의 활용도로 레저 활동에 적합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SUV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추가한 점 역시 주효했다는 평가다. 쏘렌토와 싼타페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의 각각 73.3%, 68.5%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현대 투싼, 기아 카니발 모두 지난해 말 부분변경 모델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대신 가격대가 높은 중형 이상, SUV 차종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며 "유류비 절감 등도 하이브리드 SUV 모델을 구매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SUV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SUV의 인기는 세계적으로도 대세고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세단의 장점을 모두 흡수한 만큼 SUV는 장기간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8 07:00
사회

서울, 1인당 소득 2611만원 6년 연속 1위, 2·3위는 어디

지난해 서울이 6년째 전국에서 1인당 개인소득 1위를 기록했다. 전남과 울산은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1인당 개인소득은 233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611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서울은 2017년 울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 작년까지 6년 연속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울산(2607만원), 3위는 대전(2422만원)으로 나타났다. 제주(2151만원), 경남(2189만원), 경북(2198만원) 등은 전국 평균보다 적었다.개인소득은 가계 등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추계인구로 나눠 1인당 개인소득을 산정한다. 전국 개인소득은 1208조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통계청 정선경 소득통계과장은 "피용자 보수와 영업잉여가 증가해서 늘었다"고 설명했다.전국 지역총소득은 2197조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53조원, 50조원 소득이 순유입됐다. 반면 전남과 충남은 31조원, 24조원씩 순유출됐다.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은 2166조원(명목)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실질성장률은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의 생산이 늘어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천이 6.0% 증가해 가장 크게 성장했다. 운수업(29.3%)과 제조업(3.4%)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과 제주(4.6%), 충북과 대전(4.5%) 등도 양호한 성장률을 나타냈다.반면 전남은 제조업(-3.0%)과 건설업(-6.2%) 등이 줄어 1.9% 역성장했다. 울산도 전기·가스업(-5.6%) 등이 줄어 0.5% 감소했다.전국 최종소비는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에서 모두 늘어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제주(6.0%), 부산(5.6%) 등은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이 증가했으며 충북과 대구는 각각 1.4%, 2.4% 늘어 평균보다 작았다.정선경 과장은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이 4.1% 늘어난 부분이 소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소비도 2010년 이후에 최대로 증가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2 13:01
경제일반

한국경제성장률 2년 6개월 만 마이너스...올해 성장률 1%대도 위태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지난해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파고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4분기 성장률은 2년 반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수출 회복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아 1%대 성장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0.4%로, 2020년 2분기(-3.0%) 이후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우리 경제의 양대 축인 민간소비와 수출이 모두 부진했던 점이 역성장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지난해 1분기(-0.5%) 감소했던 민간소비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된 지난 4월 이후 대면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 2분기 2.9%, 3분기 1.7%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 들어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줄면서 0.4% 감소했다.인플레(물가 상승)로 가계 실질구매력 증가세가 약해지고,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른바 역 자산효과가 발생한 점이 소비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펜트업 수요(보복·지연 수요)가 많이 올라와 2∼3분기 민간소비가 회복됐는데 (4분기에) 조정을 받았다"면서 "부동산거래 위축으로 이사수요가 줄면서 가전 등 내구재 소비도 줄었다"고 설명했다.수출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분기 3.6% 증가했던 수출은 2분기 3.1% 감소했다. 3분기(1.1%) 소폭 증가했지만 4분기 들어 다시 5.8% 감소했다. 주력 품목의 부진이 뼈아팠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반도체 수출액은 1천292억3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월 수출액은 8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했다.철강도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더니 결국 9월부터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1.1%), 선박(-20.8%), 무선통신기기(-10.4%)도 연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민간소비와 수출의 부진은 재정을 통한 정부 소비가 겨우 메웠다. 정부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0.1%에서 4분기 3.2%로 껑충 뛰었다.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간 기준 우리 경제 성장률은 한은 전망치인 2.6% 수준을 달성했다.문제는 올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1%대 성장률 자체는 2%대로 여겨지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것이자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했던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그러나 불과 2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마저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중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을 (작년) 11월에는 1.7%로 봤는데 한 달 조금 넘었지만 그사이 여러 지표를 볼 때 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올해 상반기도 수출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한국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6 11:19
산업

불황에 허리띠 졸라매는 유통가

유통업계가 새해를 앞두고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내년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선제적 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4일부터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대리급 이상·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조건에 해당하는 직원은 전체 인력의 15%인 160여 명이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맏형 격인 롯데면세점의 구조조정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은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면세점 인력의 자연 감소가 많았음에도 추가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것은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근속연수 10년 차 이상 또는 만 50세 이상 직원 약 1300명이 대상으로,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최대 24개월 월급 수준의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 1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류 업계에서도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근속연수 15년 차 이상 직원들이 대상으로 통상임금 34개월 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오비맥주가 근속연수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디아지오코리아가 근무 1년 차 이상 정규직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인력 구조조정 대신 각종 비용 절감을 통한 '짠물 경영'에 나선 곳들도 있다. 이마트는 처음으로 점포 운영 시간을 단축했다. 손님이 많이 찾지 않는 시간에는 문을 닫아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28일까지 이마트 점포의 영업종료 시각은 오후 11시에서 10시로 1시간 앞당겨졌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21개 점 경우 영업 마감 시간을 아예 영구적으로 오후 11시에서 10시로 단축하기로 했다. SSG닷컴은 내년부터 충청권(대전·청주·천안·세종 등)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수요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 집중해 운영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년 마케팅 비용을 삭감하고, 알게 모르게 새어나가는 고정비용을 줄이기로 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최근에는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연 구매 금액 4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발급하던 멤버스 바 ‘무료 음료 쿠폰(월 10회) 발급'도 중단했다.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더욱 어두워질 기업 환경을 감안한 ‘사전 대비’라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 등 5개 소매유통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3 유통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서 내년도 성장세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코로나19 기저효과가 반영된 2021년의 8.6%, 2022년 1∼9월의 5.9% 대비 대폭 둔화한 수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성장률 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 구매력이 부진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폭과 이자지출 증가폭이 커져 내년 소비지출액은 줄어들 전망”이라며 “내수에 의존하는 유통 기업들의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21 07:00
IT

3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갤럭시 줄고 아이폰 늘고

전 세계적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했다. 삼성전자는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이 감소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6410만대로 1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했다. 애플은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출하량으로 삼성과의 격차를 좁혔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선두를 추격하던 중국 제조사들이 부진했다. 출하량 3~5위를 가져간 샤오미·오포·비보 모두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샤오미는 2분기 대비 3분기에 2.8% 증가하면서 약간 반등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줄었다. 오포와 비보도 각각 18.9%, 22.4% 감소했다. 리얼미는 1360만대로 8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중국 내수 시장과 인도 시장의 위축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모토로라는 1140만대로 9위를 기록하며 2021년 3분기 이후 출하량 최저치를 나타냈다. 화웨이는 출하량이 5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지난 4분기 동안 지속해서 성장하며 상위 10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홍주식 옴디아 이사는 "애플의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고소득 고객이고 중급 브랜드보다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3분기에 더 광범위한 시장에서 경쟁사들보다 나은 결과를 냈다"며 "휘발유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가처분 소득이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아이폰은 침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탄력적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플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주요 업체인 삼성·아너·원플러스 고객보다 최신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충분한 구매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9 09:54
IT

'월드컵·연말 특수도 없다' 삼성·LG 불어닥친 TV·가전 한파

국내 가전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한파가 들이닥쳤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TV·가전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단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3분기 TV·가전 매출은 예년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3% 감소했다. LG전자는 7466억원으로 25.1% 올랐지만, 지난해 3분기 GM 전기차 볼트의 배터리 리콜 비용 4800억원을 반영했던 것을 감안하면 30.7% 줄어든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7일과 28일에 사업 부문별 확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VD(TV)·가전·하만(전장) 영업이익을 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2021년 3분기 삼성 가전과 하만의 영업이익 7600억원, 1500억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다. 모바일과 디스플레이가 나름 선방한 가운데 반도체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래 먹거리인 VS(전장) 사업을 제외하고 주력인 H&A(가전)와 HE(TV) 사업 모두 시장의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HE 사업본부는 28분기 만에 영업손실을 냈던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TV 사업에 대해 "유럽의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고했던 미국도 부진했다"며 "가전과 마찬가지로 재고 소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LG TV 출하량의 30%,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의 50%가 유럽에 쏠려 매출은 유로화 결제 비중이 큰데 패널을 포함한 원재료는 달러 결제 비중이 크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유로가 약세인 현 상황이 수익성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목인 카타르 월드컵과 연말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표정은 어둡다. 당분간 가전·TV 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통계를 보면 대규모 프로모션 효과로 올해 4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5696만대로 전 분기보다 10.8%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여전히 3.5% 낮다. 2022년 연간 출하량은 2억200만대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가전 시장도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장조사업체 GfK의 조사에서 국내 가전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주춤하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4.6% 떨어지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대형가전(-8.7%)·생활가전(-7.2%)·주방가전(-3.6%) 모두 판매가 줄었다. 롤프 뷰어클 GfK 소비자 전문가는 "8%에 달하는 물가 상승이 실질 소득 감소로 이어져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훨씬 더 많은 돈을 난방비 지불을 위해 써야 한다. 신규 구매와 같은 다른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5 07:00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야구장, 크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사람들이 살면서 여러 이유로 이사하듯, 야구단도 홈구장을 옮기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꿈꾼다. 반면 야구의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은 최근 잇따라 더 '좁은' 집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21세기에 홈구장을 이전한 MLB 13개 팀은 모두 새 구장의 좌석 수를 감축했다. 얼핏 생각하기에 좌석이 많으면 관중 수입이 오르고, 구장 내 먹거리와 상품의 소비도 증가할 것 같다. 이로 인해 구단 수익도 늘어나지 않을까. 좁은 집으로 이사한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많은 관중 수가 반드시 구단의 수익 상승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관중이 늘어나면 구장 안전요원 수, 쓰레기와 주변 교통 혼잡도도 정비례해 증가한다. 경기중 관중 안전사고의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 추가 수입만큼 한계비용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늘어난다. 많은 사람으로 들어찬 경기장은 구장 내 부대 수익 시설에도 악영향을 준다. 야구는 한 경기를 치르는 데 3시간 이상 소요된다(2021년 MLB 정규이닝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0분이었다). 관중이 내내 자리를 지키지 않고 나가서 돈을 쓴다. 하지만 구장 내에 유치할 수 있는 부대 수익 시설은 한정적이다. 지나치게 많은 관중은 시설 이용을 방해한다. 그들에게는 야구 관람이 주목적이기에 자리를 이탈하는 건 잠시일 뿐이다. 부대시설 이용에 지나치게 긴 시간을 허비하느니 차라리 자리를 지키게 된다. 구단 입장에서는 적절한 관중 수를 유지하면서, 그들이 부대 수익 시설에 돈을 더 많이 쓰도록 유도하는 게 수익에 도움이 된다. 팬들의 고령화도 변수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이 지난 2020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MLB 시청자의 평균 연령은 57세로 4대 프로스포츠(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중 가장 높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 수도 2007시즌 3만2696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하락했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에는 2만8209명으로 2007년 대비 약 14% 감소했다. 팬들의 연령대가 올라간다는 건 한편으로 개인의 구매력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구단은 입장 수익 감소분을 관중 1인당 소비 증가를 통해 벌충할 수 있다. 과거 MLB 구단이 많은 관중을 바탕으로 박리다매(薄利多賣)식 영업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적게 파는 대신 이윤을 크게 남기는 후리소매(厚利小賣) 전략으로 선회했다. 실제 MLB의 수입은 2019시즌까지 17년 연속 상승했다. 2019년 MLB 전체 매출은 107억 달러(14조원)를 기록했다. KBO리그는 어땠을까. 최근 KBO리그 4개 팀은 새로운 구장으로 이사했다. 모두 2만2000석 내외의 좌석을 갖춰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과거 구장 대비 좌석 공급량을 두 배 이상 늘리며 MLB와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하지만 새 구장 이전으로 인한 관중 증가가 늘어난 좌석 수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새 구장의 경기당 평균 좌석 점유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내야 2층과 외야 관중석은 일부 주말 경기를 제외한다면 거의 텅 비어있다. 결국 이 팀들은 비인기 좌석을 부랴부랴 고급화했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와 창원 NC파크는 기존 좌석을 테이블석으로 교체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역시 기존 좌석을 푹신한 소파로 교체하며 총 좌석수가 1000석 가까이 감소했다. 수요 예측 실패가 낭비를 불러온 것이다. KBO리그에는 좋은 사례가 없을까? 현재 가장 오래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1964년 완공·이하 대전구장)를 꼽을 수 있다. 2012년 이후 지속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한 대전 구장은 국내 최초로 내야 3층 관중석과 포수 후면석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불펜석, 가족석, 라운지석, 잔디석 등 특색있는 관람환경을 제공하는 시설을 갖추며 팬들의 다양한 눈높이를 충족하고 있다. 그 결과 대전구장은 관중 1인당 입장 수익인 '객단가'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리모델링 직전인 2011년 대전구장의 객단가는 6553원으로 당시 8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2017년 객단가는 1만2549원으로 10개 구단 1위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서울 야구단에 이어 객단가 4위를 기록했다. 대전구장은 관중에서도 2013년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최하위를 기록하지 않아 가장 작은 야구장이라는 핸디캡도 극복했다. 이 기간 한화의 성적이 나빴던 것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다. 좌석 수 확대 노선 대신 특색 있는 좌석을 만들면서 관중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것이다. 현재 KBO는 4개 구장이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 서울 잠실 구장은 3만3000석, 대전 새 구장은 2만2000석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좌석 수를 크게 늘리는 과거 사례를 따르려는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무리한 좌석 수 증가가 불러오는 역효과를 이미 경험했다. 여기에 대전구장은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몇 년 후 팬들과 만날 새 구장은 편안한 관람 환경과 팬들의 취향을 두루 수용하길 바란다. 그러려면 적절한 규모와 좌석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민경훈(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재학 중.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2022.07.21 12:31
IT

코로나 겨우 넘었는데 이번엔 인플레…쪼그라든 TV 시장

월드컵 대목을 앞두고도 가전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했지만, 곧바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직면하며 생산을 감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을 기존 대비 284만5000대 줄어든 2억879만4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과 비교하면 474만3000대가량 모자라다. 이는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하반기보다 5% 이상 적다. 증권가도 국내 가전업체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고 분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목표 주가를 17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낮추면서 "단기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것은 사실"이라며 "물류 적체와 원재료로 인한 비용 부담이 크고, 가전 및 TV에 대한 수요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와 리오프닝(경기 재개) 환경에서의 내구재 소비 감소로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TV 제조사들도 생산 전략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의 밥 오브라이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경기 악화에 따른 과잉 재고 우려로 전 사업부문에 구매 중단과 재고 관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과 TV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패널 구매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연쇄 반응은 패널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약 5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3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 부진에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정책이 장기화한 데 따른 것이다. LCD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LCD 다음으로 지목하고 적극 투자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역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TV용 OLED 패널 출하는 800만대로 전년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남대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국내 라인의 가동률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가 절감 방안이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전 투톱은 여전히 수요가 남아있는 프리미엄 및 특화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전시회와 유럽 테크세미나 등에 신제품 '네오 QLED 8K'를 전시해 기술력을 홍보하고 있다. 세계 최초 240㎐ 4K 게이밍 모니터와 크리에이터 맞춤형 고해상도 모니터 '뷰피니티 S8'도 내놨다. LG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LG 올레드 TV' 광고를 공개하며 선명한 화질을 전 세계에 알렸다. 1인 가구와 캠핑족을 겨냥해 이동이 편리하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 등 연결성을 보장하는 'LG 룸앤TV'도 선보였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8 07:00
경제

필리핀 첫 진출 이마트 화장품 '센텐스'…국내 적자, 해외서 만회할까

이마트가 자체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의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침체하고, 적자가 심화하자 또 다른 판로를 개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K뷰티가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센텐스로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이마트는 센텐스가 필리핀 유통기업 '로빈슨스 리테일'을 통해 프랜차이즈 형태로 필리핀에 1호점을 낸다고 22일 밝혔다.센텐스는 2016년 이마트가 론칭한 PL(Private Lavel·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상품) 브랜드다.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와 협업해 만들었다.이마트 죽전점에 처음 문을 연 센텐스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1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매출 목표대비 150%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이마트는 센텐스 붐을 필리핀에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코트라에 따르면 필리핀 뷰티 시장은 생활수준 향상 및 구매력 상승으로 인해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14년 4.2%, 2015년 6.8%, 2016년 7.9%, 2017년 5.4%, 2018년 7.3%로 화장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특히 필리핀 소비자는 햇볕이 강렬한 열대 기후와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스킨케어 제품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다. SNS 사용률이 높은 2030 세대와 전문직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개성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는 것이 특징이다.이마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공격적으로 도전한다.센텐스 매장은 필리핀 마닐라 최대 관광지구인 에르미타 지역에 위치한 복합쇼핑몰인 로빈슨 플레이스 몰 내 백화점에 입점한다. 프랜차이즈 형태인 만큼 로빈슨스 리테일에서 실질적으로 매장을 개발·운영하게 된다.필리핀 1호점은 한국보다 스킨케어 제품 비중을 10% 이상 높였고, 개성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향수도 다양하게 구비했다.온라인도 공략한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필리핀 뷰티 전문 온라인몰인 뷰티엔엔엘에서도 센텐스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센텐스는 필리핀에 앞서 몽골과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매장을 낸 바 있다. 특히 몽골 센텐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32% 신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장도 1년 만에 시장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다.최근 국내 이마트가 매출 감소와 적자로 고전하는 가운데 센텐스의 해외 진출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시도로 읽힌다.김계숙 이마트 코스메틱개발팀장은 "지난 11월 로빈슨스 리테일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1년 만에 센텐스 필리핀 1호점을 개점한다"며 "필리핀 시장에 센텐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0.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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